경북부 김두한 기자
울릉도는 우리나라 섬 중 육지에서 가장 먼 섬으로 모든 정주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 독도를 지키고 있으며 남한에 버금가는 해륙(海陸)을 보유하고 있는 중요한 섬이다.울릉도를 중심으로 국제법상 200해리를 설정하면 울릉도가 얼마나 큰 섬이고 중요한 섬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중국, 북한의 태평양진출 길목, 일본의 서해 대한민국 동해의 중심에 있다.이는 안보적 군사적 절 때 적인 요충지로 울릉도가 독립국가였다면 이들 나라는 물론 강원도, 부산, 경북, 제주 등에서 진출하는 어선들의 입어료(入漁料), 상선 등 선박의 통과세만 받아도 엄청날 것이다.울릉도는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함부로 내버려둬서도 안 되는 중요한 섬이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특별히 생각해줘야 한다. 그런데 정주 여건의 가장 기본인 주택 보급률이 전국 지자체 중 꼴찌다.울릉군은 주택공사가 지난 2009년 울릉읍 저동지구에 국민임대주택 71세대를 준공, 울릉도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분 보급한 후 지금까지 인구가 많이 증가하고 관광객도 늘어났지만, 주택은 단 한 채도 늘어나지 않았다.2010년 인구주택 총 조사 분석표에 나타난 전국 주택보급률은 101.9%이지만 울릉도는 고작 78%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농어촌 평균 120%를 고려하면 50% 가까이 부족한 실정이다.국가에서 주택을 지어 공짜로 살라고 해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울릉도 주택에 대한 정부, 경북도 정책은 제로에 가깝다.경북도는 2010년 경상북도주택정책을 발표하면서 울릉도에는 단 한 채도 공공건설이 없었다.이에 따라 울릉군은 주택난이 가장 시급한 울릉읍 지역 도동리 일원 약 1만 4천㎡에 70세대, 서면 남서리 일원 약 3천㎡에 16세대, 북면 천부리 일원 약 1천500㎡에 16세대 등 총 3지구에 102세대 건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하지만, 울릉도는 지역적 특성으로 해상운송, 자재수급 등을 타지역과 비교하면 2배 정도의 공사비가 소요된다. 표준건축비보다 훨씬 많은 건축비가 들어 국민임대주택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정부와 경북도가 울릉도 주택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 특히 공기업인 LH공사를 통해 울릉도 정주 여건 중 가장 기본인 주택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울릉/ kimdh@kbmaeil.com
201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