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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항곤 성주군수 궁색한 `변명 회견` 왜 하나

▲ 전병휴 제2사회부김항곤 성주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최근 보도된 군청 간부공무원들로부터 상납받은 황금열쇠 및 해외골프여행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연일 보도된 기사 때문에 갈등과 유언비어가 판치는 혼탁 선거분위가 조성되고 있다”며 “재임시절 각종 의혹설에 대해 부득이 소명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행운의 열쇠문제는 관선 군수시절부터 군청의 조직 내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졌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군수 부임후 2년 동안 거부했으며, 세 번째 생일 때 대다수 직원들이 인정하는 선물을 거부하는 것은 직장분위기를 지나치게 경직되게 하는 처사라는 건의가 있어 이를 받아들여 두 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2012년 7월23일 여름휴가 일본 여행에 대해서는 당시 관내업체 대표자 등과 골프를 치기 위해 여행한 것은 맞으나 10년지기인 부부동반 계원끼리의 여행이었으며, 경비는 각자 부담했다며 여행사에 김 후보 이름으로 입금시킨(480만원) 증빙 서류를 제시했다.위로금 30만원 사건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18일 성주읍 모 식당에서 기자들 간에 일어난 폭행사건으로 모 일간지 기자가 약 2개월간 병원에 입원했고, 이때 병문안 가면서 봉투에 쾌유라고 적어 30만원을 넣은 위로금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병실에 다른 사람들이 있어 전달하지 못하고 그 기자가 퇴원 후 처음 군수실에 들렀을 때 병원에서 전하지 못한 봉투를 본인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군민들의 깊은 뜻을 받들어 혼탁하지 않은 깨끗한 정책선거를 치를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이날 김 예비후보의 회견을 압축하면 최근 제기된 논란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쪽이다. 과연 그런가. 마치 변명회견 같은 기자회견을 본 후 또 다시 펜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 김 예비후보는 기자가 군수실을 방문, 황금열쇠 상납에 대한 취재 당시 3개를 받았다고 분명히 인정했다. 추가 취재결과에서도 모 간부공무원으로부터 김 군수에게 2011년에도 황금열쇠를 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황금열쇠 두 개를 받았나 또는 세 개를 받았나 하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직도 생일날 부하 직원들로부터 황금열쇠를 받고 있다는 일탈행위 자체를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김 예비후보는 보도 후 논란이 일자 성주군 간부공무원들의 모임인 상조회 회원들에게 통장으로 문제의 액수만큼 돌려주었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조회는 통장과 회의록이 없으니, 어느 통장으로 황금열쇠 가격에 상당하는 금액을 입금시켰는지도 궁금하다.해외골프여행 부분도 한번 보자. 김 예비후보는 여행비를 입금시킨 증빙서류가 있으니 뭐가 그리 큰 문제이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사안은 여행비용을 누가 지불했는가라는 것이 초점이 아니다. 관내 업자들과 어울려 해외까지 나가 어울린 처사가 타당한가 하는 공직자 처신의 문제다. 만약에 모 장관이 소관부처 기업인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만나 술 먹고 골프치고, 그리고 백화점에 같이 가 쇼핑한 후 각자의 돈으로 결제했다면 `뭐 그럴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더욱이 김 예비후보와 동행한 건설업자는 성주에서 190여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중이고, 석산업자는 관내 두곳에서 현재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해명이 아닌 변명으로 다가왔던 이유다.위로금 30만원 건도 다시 적지 않을 수 없다. 김 예비후보는 `황금열쇠, 해외골프여행, 지정폐기물장 등`을 취재하자 `좀 봐주소, 잘 부탁합니다`라면서 봉투를 건넸다. 사양했지만 군수실을 나오는 마지막까지 주머니에 넣어줬고, 이 문제로 발목잡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신고했을 뿐이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제61조 및 지방공무원법 제53조 `청렴의 의무`에는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직접 또는 간접을 불문하고 사례·증여 또는 향응을 수수할 수 없으며, 직무상의 관계 여하를 불문하고 그 소속 상사에게 증여하거나 소속 공무원으로부터 증여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김 예비후보 역시 평생 공직에 있었으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성주/kr5853@kbmaeil.com

2014-04-14

김항곤 성주군수, 군민에 사과부터 해야

▲ 전병휴 제2사회부지역 주재기자가 팩트(fact)가 확실한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해 최근 일부 언론사가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장을 마치 두둔하듯 `댓글 달기식`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혹여 독자들이 일부 언론의 뒤늦은 취재 및 정보제공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금까지 취재 전모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최근 기자의 단독보도와 전국 매체들의 후속보도로 김항곤 성주군수에 대한 군청간부들의 황금열쇠 상납과 업자들의 해외 접대 골프여행 의혹에 대한 비판여론이 뜨겁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성주 군민들은 지역의 명예실추를 우려하며 사태추이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비판의 표적이 된 김항곤 군수측은 본지 보도와 관련한 사실과 관련, 군민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사실조차 축소·호도하고 있다. 심지어 김 군수측은 `경쟁상대 후보가 확인되지 않은 헛소문을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며 혼탁 선거의 결과로 몰아가고 있다.먼저 김항곤 성주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상납받은 황금열쇠를 두고 당초 알려진 개당 10돈쭝이 아니라 5돈쭝이라고 축소하고 있다. 또 일부 언론사는 본지 보도와 달리 5돈쭝 짜리 2개를 받았다고 뒤늦게 축소 보도했지만 9일 추가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는 명백히 오보다. 다시 정리하면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김 군수의 생일 때마다 전달된 황금열쇠는 모두 한냥짜리 3개가 맞다.다만 황금열쇠와 관련해서는 그게 몇 돈쭝이 됐든 `50보 100보`일뿐이라는 게 기자의 생각이며, 군청 공무원들로부터 상납받은 게 잘못인 만큼 문제의 황금열쇠를 즉각 공개하고, 군민앞에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또 지난 2012년 여름휴가 때 건설업자, 석산업자 등 부부 세쌍이 김 군수 부부와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본지 단독보도에서의 쟁점은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가이다. 기자는 해외 골프여행의 접대성을 부인하는 당사자들에게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어느 누구도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당사자 모두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변명에만 급급했다. 이런 행태는 군민들에게 의구심만 키울 뿐이다. 만약 골프 접대를 받았다면 이에 대해서도 김 군수는 군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또 일부 언론에서 김 군수가 기자에게 준 30만원은 입원 위로금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김 군수는 기자가 타 언론사 기자들의 집단폭행에 의해 전치 18주의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다 퇴원한지 한참이 지난 시점에 군수실에서 기자와 만났다. 그때 황금열쇠와 해외골프 여행에 대한 취재를 마친 기자에게 김 군수는 당황해하며 “잘 부탁 합니다. 좀 잘 봐 주소”라며 돈봉투를 건넸다. 돈봉투를 받은 기자는 자칫 이를 빌미로 공갈협박사범으로 몰릴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 3월 26일 대구지검 공안부에 돈봉투를 신고한 것이다.특히 김 군수가 (돈봉투는)“순수한 마음이었다”고 주장했다면 몰라도 “배후가 있는, 기획된 느낌이 든다”는 식의 반응은 적반하장격이라 할 수밖에 없다. 지역 일간지기자에게 자치단체장 후보가 돈봉투를 건넨 것을 단순히 위로금으로 볼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성주/kr5853@kbmaeil.com

2014-04-10

“독도여객선 운항허가·관리권한 울릉군에 이관해야”

▲김두한 제2사회부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2005년 3월 24일 개방한 독도에는 지난해 탐방객이 연간 20만명을 넘는 등 지금까지 124만2천311명이 찾았다.독도 탐방객들은 육지에서 바로 독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에서 전용 여객선을 이용해 입도하게 된다. 독도 여객선은 현재 씨플라워, 씨플라워2호, 씨스타 1·3호, 독도사랑호, 돌핀호가 운항되고 있다.그런데 독도 여객선 운항을 허가하는 기관은 울릉군이 아니다. 씨스타1·3호와 씨플라워1·2호는 동해해양항만청이, 독도사랑호와 돌핀호는 포항해양항만청이 각각 운항허가를 담당한다.여객선의 경우 정박지가 있는 각 지역에서 운항허가를 담당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독도유람선은 울릉도에서 독도를 오가기 때문에 육지의 해양항만청과는 전혀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항만청에서 허가하고 있다.항만청은 운항허가 시 여객선터미널 사용 여부와 울릉도, 독도에 여객선이 접안 할 수 있는 공간과 정박지, 입출항 시간 등을 울릉군에 문의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독도 여객선의 취항 결정권은 울릉군이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하지만 여객선의 승객 승선 여부 등 정원 관리, 입·출항, 휴항 결정 권한은 울릉군이 아니라 육지의 항만청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허가가 난 이후에는 울릉군에 아무런 권한이 없어 탈·불법을 해도 단속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울릉도에 항만청의 출장소나 관련 기관이 없어 독도 여객선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따라서 독도 여객선 운항허가 및 관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울릉군에서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여객선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부담일 수도 있지만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독도 여객선은 육지가 아니라 울릉도의 울릉(사동) 신항, 울릉읍 저동항에서 독도로 출항하고 있음을 정부는 한번 더 판단하길 바란다.울릉/kimdh@kbmaeil.com

2014-04-02

독도 점박이물범 발견이 주는 교훈

▲ 김두한 제2사회부최근 독도 숫돌바위 옆 몽돌 해변에 점박이 물범으로 추정되는 해양 동물이 발견됐다. 여러 마리의 무리가 이동하다가 낙오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물범이 나타난 지역은 경비대원, 관광객 등 독도에서 사람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독도경비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다른 해변에도 물범이 나타나 일광욕을 즐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또한 독도의 동도 천장굴 지역, 서도 물골, 탄건봉 주변은 최근 물범이 나타난 숫돌 옆 몽돌해안 지역보다 해양 동물이 일광을 즐기기에 훨씬 안전하고 편안한 지역이다. 독도 인근 해양 동물의 이동 경로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볼 시기가 온 것이다.각급 기관, 사회단체는 독도에서 사라진 바다사자를 복원하겠다며 난리 법석을 떨고 있지만, 독도에는 오래전부터 해양 동식물이 나타나고 있다. 바다사자의 서식환경이 돌아왔다는 증거다.특히 지난 2012년 7월24일 울릉도에 나타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 Ⅱ(CITES)급으로 지정된 해양 동물인 큰 바다사자(학명 Eumetopias jubatus)는 바다사자와 서식환경이 거의 같다.독도에는 매년 2~3월 해양 표류 동물들이 나타나고 물개는 관광객들의 접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숫돌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는 등 해양 동물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과거에는 독도 인근에 그물작업을 많이 해 해양 표류동물의 독도접근이 어려웠으나 최근 들어 그물작업의 규제가 심해지고 독도 인근에서는 그물작업을 할 수 없어지면서 접근이 수월해졌다.독도에 해양 동물 서식환경이 변하면서 많은 개체 수의 해양 동물들이 독도에 접근하고 있지만, 일부 기관단체에서는 강치 복원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 해양전문가는 “강치 복원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과거 독도에 강치가 살았던 만큼 과거 서식환경을 연구하고 울릉도, 독도는 물론 동해 해양환경 보호와 해양포유동물 서식환경 및 이동경로 파악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전시 효과를 노릴 것이 아니라 정부, 해양관련, 환경단체, 해양포유동물 전문가들이 나서 이들의 경로 및 서식환경에 대한 관찰과 독도에 전문가를 파견, 체계적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독도 바다사자 서식은 일본이 독도가 자기 땅이 아니기 때문에 바다사자를 말살시킨 만행을 저질렀던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울릉/kimdh@kbmaeil.com

2014-03-11

지선 출마자들 속보이는 언행 시민들 눈총

▲남보수 제2사회부최근 선거철을 맞아 구미시장, 기초의원 등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표를 의식한 듯한 행보를 공공연히 하면서 유권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이들 중 일부는 지역의 사활이 걸린 사업에 대해 수수방관해오다 선거철에 맞물려 제동을 걸고, 반대측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발전과 정치적 사익을 맞바꾸려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예비후보 K씨는 구미경찰서 새 부지를 옛 금오공대로 이전하는 방침에 대해 인구가 많은 신평지역 주민들을 의식해 그동안 침묵모드로 일관했다. 그러나 선거철이 다가오자 갑자기 금오공대 편을 들며 농촌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를 벌였다.또한 현직 의원인 Y씨도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보다 많은 지역을 의식해 금오공대 가축분뇨처리시설 이전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이들 후보의 행동은 표가 많은 쪽에 서는 것이 득표 전략상 유리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옛 금성사 부지에 있는 `박정희 소나무` 이식문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 소나무는 30여년전 구미공단내 금성사 공장조성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어릴적 소를 매어 두고 책을 읽던 소나무로 금성사가 소나무를 없애지 않고 보존해 왔다.그러던 중 금성사에서 MSD로 넘어간 뒤 또다시 지난해 삼신정공에 매각됐다.이에 경북도는 지난 2000년 6월 도 지정보호수로 지정해 매년 정기점검을 통해 생육 상태를 관리하고 있어 소나무 고사위험은 없는 상태다.그러나 인근지역에 공장이 들어설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개인 소유의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공장 안에 위치한 소나무는 일반인들이 관람을 원할시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구미시는 상모동 박정희 테마공원 부지에 소나무를 이식해 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을 갖고 있다.그러나 구미시의 이러한 계획에도 불구 한 예비후보는 어깨띠를 두르고 소나무 앞에서 휴지를 주으며 이식을 반대하는 모습을 드러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시민들은 지역현안을 선거소재로 활용하는 속보이는 행위보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를 원한다.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민심을 아우르는 후보가 나타나야 할 때다.구미 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4-03-04

`수박 겉핥기식 군정 보고` 의회·집행부 모두의 책임

▲ 전병휴 제2사회부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성주군의회가 성주군으로부터 2014년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 청취는 군의회의 예산 심의와 감사권, 의결권 등의 고유 기능에 못지 않은 중요한 의정활동이다. 이를 위해 군의원들은 사전에 집행부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민의를 청취하는 등 철저히 준비를 한다.집행부는 집행부 대로 의회 보고를 위해 각 사업들에 대해 세부 사항을 확실히 파악하고 문제점과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의원들의 질의에 대비해 충실히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그러나 지난 일주일 간 열린 업무보고에서 성주군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의회로부터 질타가 끊이지 않았다.먼저 자료 작성 과정의 표기 부실 문제를 들 수 있다. 특히 수치 부분은 세심히 보지 않으면 넘어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두 곳이 아니었다. 또한 보고에 나선 실과장들이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담당계장이 대신 답변을 하기도 했다.더불어 의원들의 질의를 이해하지 못해 동문서답 식의 답변에 재차 질의한 의원도 있었다. 그나마 답변도 `검토하겠다` 수준의 불성실한 내용에 그쳐 시간 떼우기식 태도가 역력했다.그렇다면 의원들은 또 어땠는가? 오십보백보였다. 첫날 보고회에서 부터 지각이 속출하고 심지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기도 했다. 업무보고 중간 중간 자리를 떠난 것은 예사이고 아예 첫 부서 업무보고에만 있다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아예 출석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또 일부 의원은 업무보고와 무관한 지역구 민원성 질의를 하기도 했고 주민 민원에 대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채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 질의도 있었다.일주일이란 긴 시간 동안 열린 이번 임시회의 업무보고는 수박 겉핥기에 불과했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집행부는 집행부 대로, 의회는 의회 대로 막중한 책임이 있다.결국 2014년 성주군의 미래를 여는 주요 업무보고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권익은 뒤로 밀려났다. 선거를 앞두고 `좋은 것이 좋다`식의 상호 묵인이 없었던가 묻고 싶다.성주/kr5853@kbmaeil.com

2014-02-27

선거철 틈타 인사청탁 공무원 일벌백계를

▲ 남보수 제2사회부경기도 파주시청의 한 과장은 과거 LG디스플레이 공장 유치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얻어맞아 고막이 터졌다. 그런데 구미시의 과장 한명은 최근 국장 승진을 위해 지역유지들에게 인사청탁하다 구설수에 올라 한 바탕 홍역을 치렀다.파주시청 과장의 고막이 터진 것은 당시 공장 조성과정에서 산업단지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주민들과 토지 보상 및 환경오염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주민들이 그의 뺨을 때렸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그는 요즘도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파주시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다했다며 영광의 상처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러한 파주시 공무원과 달리 구미시의 한 과장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지방선거를 거들먹거려 가면서까지 공무원의 명예에 흠집을 내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그는 인사권자가 선거철이 되면 표를 의식해 지역유지들의 입김이 세다는 걸 알고 퇴임한 국장 자리를 알선해 달라며 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장이 일자 그는 한술 더 떠 “승진 부탁이 아닌 선거철 시장 도와주기 차원”이라고 해명까지 했다니 아연실색할 정도다.그의 말이 사실일 경우 구미시는 고위 공무원까지 지방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는 물론 앞으로 사법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충분하다.아직도 상당수 단체장들은 선거철을 맞아 공무원들이 혹여 공직업무 외 선거 운동을 하는 일이 있을까 우려해 매번 직원회의때 마다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옛말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이라고 했다.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거나 오얏나무 아래서 관을 고쳐쓰면 괜한 오해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라는 뜻이다.구미시는 선거철을 이용해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도모해 지역 유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이런 공무원들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해 공직사회에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동시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5공단 기업유치 등 명품도시 조성에 크게 기여한 공무원들은 특별승진 등 파격 인사를 단행해 파주시청 공무원처럼 소신껏 일하다 고막이나 코피 터진 공무원들이 더욱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02-24

구미상의 회장 일방통행식 출마 기자회견 `공분`

▲ 남 보수 제2사회부구미시장 선거의 한 유력 후보인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의 최근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기자회견이 지역 여론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이번 일의 발단은 지난 17일 오후 3시 구미시청 열린 나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비롯됐다.이 자리는 지난 1월 그의 북 콘서트 개최 후 2번째 행사로 기자 20명, 지지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회견에서 김 회장은 10여분에 걸쳐 6쪽 분량의 출마 선언문을 낭독하며 연봉 1만원만 받는 시장이 되겠다는 등의 출마 동기와 공약사항만 밝히고 회견을 끝내고 난 뒤 황급히 회견장을 빠져 나가려 했다.이에 기자들이 질문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하자 일부 기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순식간에 간담회장은 험악한 분위기로 돌변했다.이런 상황에서 기자들이 “어떤 이유로 뒤가 개운치 않아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질문을 피하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하자 참석한 지지자들과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몸싸움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폭력 행위 등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살벌한 기자회견장이 돼버린 것이다.이번 기자들의 집단 항의는 지난번 북 콘서트에 이어 이번 출마 회견도 일방적인 출마 선언만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당초 김 회장은 지난 콘서트에서 “오늘은 질문을 받지 않아도 다음 기자회견 때는 받겠다”고 했던 만큼 기자들은 당연히 질의 응답이 있을 줄 믿었다.당시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은 “저런 사람이 어떻게 구미시장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느냐”며 “후보 신분으로도 저 정도인데 만약 당선돼 시장이라도 되면 언로가 단절돼 소통이 막혔던 5공화국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며 우려했다.한 기자는 “질문을 안 받으려면 왜 기자들을 불렀느냐. 오늘 기자간담회의 요지가 뭐냐”며 언성을 높였다.시민 한 사람도 “구미시장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가 공약 관련 시정 방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한 처사인 만큼 시장후보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결국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구미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김용창 회장에게 `구미시장 출마와 상의회장직 등에 양다리를 걸치지 말고 조속한 시일 내에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구미/nbs@kbmaeil.com

2014-02-20

울릉군 공무원 특채 딴죽 걸지 말라

▲김두한 제2사회부울릉군의 7급 공무원 정원은 총 85명이다. 하지만 현재 29명만 근무하고 있다. 7급 숙련 공무원이 맡아야 할 업무를 8~9급이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공무원 수급 불균형은 울릉군의 행정과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는 울릉도 출신보다 훨씬 교육환경이 좋은 육지 출신 응시자들이 위장 전입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뒤 지역 근무제한 3년이 지나면 뒤도 안돌아보고 육지로 전출가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가능하면 안 보내려 하지만 전출을 위한 각종 청탁이나 압력을 이겨내기가 힘들 지경이다.울릉군은 이같이 전출이 잦기 때문에 충원을 위해 연간 수십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정작 울릉도 출신은 한명도 없고, 모두 육지에서 전입한 인력만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행정 공백이 생기는 고질적 악순환이 계속된다.이에따라 울릉군은 앞으로 조직 불균형이 계속 심화될 것으로 예상해 궁여지책으로 전출 제한 5년, 본인 또는 직계존속이 5년 이상 거주했거나 거주하는 사람이 응시할 수 있는 `경력 경쟁 임용시험`의 시행을 준비 중이다.그런데 울릉군 공무원시험을 목표로 공부하는, 지역 연고가 없는 일부가 딴죽을 걸고 있다.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는 어불성설이다. 그동안 공무원이 되기 위한 목적뿐인 일부 육지 출신이 3년이 지나면 전출을 안보내 준다며 근무는 내팽개치고 항의하는가 하면 육지로 나가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뜻을 이룬 사례마저 있었다. 울릉군 행정의 백년대계에 대한 관심 없이 오직 합격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밤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은 울릉군이야 망하든 말든 오직 내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지금은 지방자치 시대다. 울릉군 행정은 울릉군의 소관이다. 자신이 응시할 시험에 유리하지 않다고 딴죽을 걸어서는 안 된다.울릉군 출신 응시자들이 시험에 한 명도 합격되지 못해도 딴죽을 걸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이번 울릉군의 `경력경쟁임용시험`은 특정인들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울릉군의 미래와 군민을 위한 것이다. 지역 연고가 없는 응시생이 딴죽 걸 일이 절대 아니다. 전라도 섬 지방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제한시험을 통해 인사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4-02-07

보조금은 눈먼 돈인가

▲ 권기웅 제2사회부보조금은 눈먼 돈인가. 지금까지 전국단위에서 허위로 서류를 꾸며 국고나 자치단체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 학교장, 산림청 공무원 할 것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사법당국에 적발됐다.최근 안동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Y시민단체 보조금 비리가 결국 곪아 터졌다. 이 단체 한 간부는 차명계좌까지 만들어 보조금을 빼돌렸다. 이것도 모자라 청소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유령 `유해감시단`을 꾸려 활동비 명목으로 보조금을 야금야금 갉아먹다 경찰에 적발됐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경찰 관계자는 빼돌린 보조금을 20여개 통장으로 분산시켜 이리저리 사용하는 등 워낙 주도면밀해 횡령 정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혀를 내둘렀다.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단체는 특정 종교를 바탕으로 주로 사회약자인 청소년과 노인, 여성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겉과 속이 확연히 달랐다. 비록 액수는 적었지만 벼룩 간을 빼먹을 정도로 `염치없는 보조금 도둑` 단체로 전락했다.오랜 기간 Y단체에서 관행적으로 저지른 이번 사건은 내부고발자의 `정의의 휘슬`이 없었다면 사건 자체가 아직도 수면 아래 있었을 것이다.안동에는 그동안 Y단체와 비슷한 보조 사업을 수행하는 몇몇 단체의 문제점도 세간에 떠돌아 왔다. 또 일부 공무원들의 업무카드 위법 사용과 근무태도 문제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결국 시가 선거판에서나 이용될만한 보조단체와는 과감히 단절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보조금 지급 단계에서부터 사업계획 등을 철저히 검토하고 집행 절차의 관리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단체장의 사활이 걸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치단체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그만큼 더 커진다.지자체의 끊임없는 관리감독이 강화되지 않는 한 제2의 Y단체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이런 사건들은 국민 혈세를 낭비할 뿐 아니라, 공직과 사회의 기강마저 뒤흔든다는 점에서 분명히 단죄해야 마땅하다. 국민들의 혈세를 더 이상 고양이들이 채가도록 방심해서는 안 된다.안동 / 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02-06

`경감 승진자 全無` 울릉경찰 사기 크게 떨어져

▲김두한 제2사회부이번 경북지방경찰청 경감 심사 승진에서 40명의 경위가 대거 승진했지만, 울릉경찰서에는 단 1명도 승진자가 없어 울릉경찰관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특히 지난 2000년 경위로 승진하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고참 최모(58)경위 마저 탈락하자 도서 낙도의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 묵묵히 일해온 울릉경찰관들의 사기가 요즘 말이 아니다.울릉경찰서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경찰서로 경찰관 전체 50여 명 중 32명이 경위며 심지어 파출소 세곳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전원 경위로 모두 소장이고 부하인 셈이다.그래서 나이가 많고 계급이 높아도 명령할 부하가 없어 몸소 뛰어야 한다. 그 결과 경북지방경찰청 체감 안전도 평가에서 2012~2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이 같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연간 40만명 넘는 관광객이 입도해 2박3일 섬 일주 육로, 유람선 일주, 독도 등 탐방으로 이동 인구가 연간 150만명이 넘는데 그 안전도 울릉서의 담당이다.또 겨울에는 하루가 멀다고 내리는 눈폭탄에, 육지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근무를 하고 있지만 사건, 사고, 고소, 고발, 4대 사회악 범죄 등이 발생하지 않아 점수를 크게 받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경찰은 예방이 우선이지 건수가 우선이 아닌데도 이 같이 울릉도는 불이익을 받는다. 1947년 울릉서 개청 후 올해 67년째이지만 지난 2011년 딱 1명이 경감으로 심사 승진했다.울릉경찰서의 역사는 지난 1914년 일제강점기에 울도경찰서로 승격한 자료가 있으며, 이전에 파출소가 있을 정도로 경찰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특히 과거에는 독도까지 지켜왔으나 고생은 울릉경찰관이, 공은 육지 경찰이 모두 가져갔다.울릉경찰서 경찰관 중 64%가 경위다. 대한민국에서 이만큼 경위 비율이 높은 경찰서는 없다. 이번 인사에 경북지방청에서 40명이 경감으로 대거 심사 승진했다. 모두가 훌륭한 경위였겠지만 이들 중 울릉경찰서에 근무하라면 몇 명이나 자원할까?도서 낙도에서 고생하는 경찰관들의 사기 앙양을 위해서라도 다음 심사 승진에는 반드시 1~2명을 경감으로 승진시켜 이들이 국제관광 휴양 섬 울릉도에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울릉/kimdh@kbmaeil.com

2014-01-22

포항 철강회사 임원은 파리목숨?

▲김명득 경제부 부국장올 연초 포항철강공단내 모 철강업체 사장 A모씨로부터 불쑥 전화가 걸려왔다. “김 기자님, 저 회사 관뒀어요…(잠시 침묵) 그동안 전화 못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A사장은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이 회사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중순께 그는 “김기자님, 연말 가기전에 꼭 소주 한잔 합시다”라고 전화까지 했었다. 전화를 기다리다 못해 한달 후인 지난해 12월 중순께 A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멘트만 나왔을 뿐 그의 목소리를 한동안 들을 수 없었다.왜 갑자기 그만 뒀을까? 온갖 추측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지난해 8월 이 회사의 노사분규가 한창 진행될 때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조 간부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타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렇게 안간힘을 쓰며 몸바쳐 일했던 직장을 대체 그만 둘 이유는 뭘까?아무리 생각해도 명쾌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 회사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시원한 답을 말해 주지 않는다. 다만, “정년이 다 돼서 그만 뒀겠죠…”라면서 핑계아닌 핑계를 댄다.지난주 몇 차례 시도 끝에 A사장과 간신히 통화를 했다. “아니 갑자기 왜 그만 뒀어요, 이유라도…”. “……김 기자님, 조만간 만나 소주 한잔 하면서 편안하게 얘기합시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과연 그의 말처럼 편안하게 소주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포항철강공단 업체 임원들은 회사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안(환경, 노동, 안전 등)과 관련해 직접적인 연대 책임을 지게 된다. 또 1~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사주가 해고명령(?)을 내리면 당장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들을 일컬어 이른바 `파리목숨`이라고도 부른다.지난 몇년동안 철강공단 업체의 H·J상무, L·K이사, J전무, H사장 등이 그렇게 회사를 훌쩍 떠났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임원들이 정든 직장을 떠나게 될까?철강공단내 모 업체의 J부장이 했던 말이 문득 생각난다. “그나마 부장으로 있을 때가 그래도 제일 좋은 땝니다. 이사나, 상무로 승진하는 그날부터 보따리 쌀 날만 기다려야 합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4-01-22

구미상의 회장의 좌면우고, 득보다 실 많아

▲남보수제2사회부구미시장 공천 경쟁에 경합이 예상되는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3시 호텔 금오산에서 북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 회장의 시장 공식 출마 출정식으로 각 기관단체장, 시민, 회원사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행사를 통해 김 회장은 시장 출마, 상의회장 사퇴 등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기회가 있었다.하지만 그동안의 기대와 달리 아무런 언급도 없이 사회자와 대담형식으로 토크쇼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동안 그는 시장 출마를 위해 구미시청 앞 6층 건물에 선거캠프까지 차려놓아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출마의사를 밝힌 공천 경쟁자들은 이에 대해 `공천경쟁에서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현직을 유지하고자 사퇴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양다리 걸치기 식 공천경쟁은 공정한 게임이 되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냈다.또, `관내 400여 개 회원사 대표인 구미상의회장으로서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경우 지역 기업인의 대표 자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오해와 함께 자칫 결단력이 없다는 부정적 이미지도 시민들께 심어 줄 수 있다`고도 지적해 왔다.구미상의회장은 직능단체 대표로서 공직자가 아니어서 후보 등록일 90일 전 공직사퇴(공직선거법 제53조)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아 현직을 유지하며 선거에 임해도 공직선거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그러나 만약 차일피일 출마 발표 시기를 놓쳐 양다리 걸치기식이라는 논란을 자초해온 행보가 계속되면 이미 두자릿 수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그의 지지율에 이번 북 콘서트가 결단력이 없는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심어줘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김 회장의 한 측근이 구미상의회장은 관내 400여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상징적 직능단체 대표 자리일 뿐 판공비나 수당 등이 전혀 없는 무보수직으로서 조만간 사퇴 여부 등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점에 주목한다.북 콘서트에 약 2천명에 달하는 많은 시민이 참석해 그의 행보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김 회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현직 사퇴나 구미시장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기대한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01-20

정부, 中 어선 싹쓸이조업 경고 귀담아 들었어야

▲ 김두한 제2사회부최근 울릉도 인근 해역에 피항하는 중국어선이 수백 척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 9월 2일 수산신문에 특별 기고한 김성호(68)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장의 글이 크게 가슴에 와 닿는다.김 수협장은 당시 “동해 북한수역에서 쌍끌이 어로작업을 하게 되면 해류를 타고 남하하는 물고기는 씨가 마를 수밖에 없다. 북한 수역 내 어장의 황폐화는 물론 동해안의 어족고갈이 더욱 심화될 것이 틀림없다”고 썼다. 결국 쌍끌이 조업에 의한 어장 황폐화가 남북한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2년 만에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당시 김 수협장은 “북한 수역에서의 조업은 남·북한 간 협력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 됐지만, 북한 수역 내 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현안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첫째, 어장 황폐화, 어족고갈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시켜야 하며, 어족 남획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업규제에 철저히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어족에 대해서는 해류가 관통하는 해역 모두의 책무임을 북측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둘째, 북한 수역 내 어장개방과 협력을 통해 남북이 함께 이익을 취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의 기술과 장비, 북측의 인력을 합치면 남북 어업협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북한 수역 내 중국의 쌍끌이 조업 대책을 시급히 해결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도 말했다.김 수협장은 오랜 기간 오징어어선의 선장을 경험하고 지금도 오징어어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어업의 최일선 현장에서 어업을 지휘하는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장을 맡고 있다. 정부 당국은 김 수협장의 고언을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울릉/ kimdh@kbmaeil.com

2014-01-15

골프장의 서비스 정신

▲ 이곤영대구본부 부장 과거에는 골프장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회원권 가격과 화려한 시설, 완벽한 코스컨디션으로 판가름이 났다. 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하드웨어적인 요소 보다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기업 이미지 등 소프트웨어적 요소로 골프장의 수준이 결정된다. 이는 전국에 500여개 골프장이 들어설 정도로 급증하면서 골프의 중심축이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급변했기 때문이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골프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문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장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골퍼들의 선택 폭이 크게 넓어졌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돼 일부 골프장은 부도에 직면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골프장 마다 구조조정을 하거나 각종 경비절감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이러다보니 골프장을 찾은 고객들은 서비스질이 갈수록 떨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꺼번에 늘어난 골프장으로 인한 캐디의 공급부족 현상이 생기고,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캐디들이 현장에 조기 투입되거나, 경비절감의 이유로 골프장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서비스 부족이 악순환되고 있다.넘쳐나는 골프장으로 골퍼들이 마음에 드는 골프장을 선택할 정도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골프장도 있다.지난해 8월 오펠골프장에서 카트로 이동 중 추락해 중상을 입은 한 골퍼가 골프장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크게 분노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월에 당한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이빨이 손상을 입었으며, 추락으로 인해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는 하소연과 함께 보기에도 끔찍한 사진을 보여주며 골프장의 고객서비스가 이 정도로 형편없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또 사고 당시에는 골프장 측에서 전액보상을 해주겠다고 안심을 시킨 뒤 보험회사를 통해 과실부분 70%만 보상하고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태도를 보인데다 고객이 사고로 인한 상처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안부전화 한 통 없었던 것은 오펠골프장의 고객 서비스 정신이 빵점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분노했다.그가 골프장측에 대해 서운한 것은 단순히 보상금 문제만은 아닌듯 했다. 골프장측이 사고를 당한 고객에게 행정적인 처리만 하고 고객의 고통을 위로하거나 아픔을 같이 나누려는 마음이 없었던 게 더욱 그를 화나게 했던 것으로 보였다. 어떤 골프장이 명문 골프장일까. 분명한 것은 고객을 위한 진심이 없이 눈 앞의 이익만 쫓는 골프장은 고객들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gy1964@kbmaeil.com

2014-01-09

구미공단 입주기업 R&D 투자 늘려야 살아남는다

▲ 남보수 제2사회부10여년 전만 해도 구미 1단지 내 섬유업체들은 연말이면 넘쳐나는 수출상품 선적으로 밤낮으로 불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공장이 문을 닫아 매각되거나 소규모로 분할돼 일거리가 없다. 불황을 모르던 섬유업체들이 연구개발 없이 현실에 안주하다 중국 등 저가 섬유업체들 공세에 주저앉아 버렸기 때문이다. 구미1공단은 한동안 낙동강의 기적이라며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퇴색해 버린 산업단지가 돼버렸다.그래서 구미시는 노후단지 활성화를 위해 ICT융복합 복합단지 조성 등 환경개선사업에 나서고자 정부의 혁신단지 사업 선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입주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할 때는 기업의 발전과 미래는 찾아볼 수 없다.이 상황에서 진정 강한 기업은 호경기 때 잘 나가는 기업이 아니라 불경기에 강한 기업이라는 일본 스즈키의 오사무 회장의 말이 실감 난다.이나모리 회장은 빚더미에 앉은 JAL을 회생시켜 살아있는 경영의 신, 오사무 회장은 중소기업의 아버지로 통한다. 호경기 때 마디 없이 물만 먹고 자라는 물푸레나무 같은 기업보다 불황에도 좌절 않는 대나무처럼 성장 마디가 있는 기업이 위기에 강하다고 했다.스즈키 뿐 아니라 불황을 이겨낸 대부분 기업들은 공통분모가 있다. 첫째 소비자 수요 파악. 둘째 RD 투자 강화, 셋째 원가 절감. 넷째 틈새시장 개척 등이다.일본뿐 아니라 작지만 강한 장수 강소기업의 특징은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하지 않다는 것이다.국내기업 중에서도 손톱깎이 하나로 6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벨 금속공업은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한 강소기업이다. 벨 외에도 국내 장수기업들은 이익이 줄어도 RD 투자 규모를 늘리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최근 구미상의가 구미공단 50개 업체를 조사한 2013년 기업전망조사 결과 연구 개발 투자를 전혀 하지 않은 기업이 3.4%로 나타났다.불황과 관계없이 승승장구하려면 손톱깎이 전문회사 벨의 RD 투자처럼 강소기업은 투자를 늘리면 살아남고 줄이면 도태된다는 걸 구미공단 기업체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01-09

경산시, 새해엔 `청렴도 하위권` 불명예 벗어나야

▲ 심한식 제2사회부2013년 새로운 최영조 시장을 맞아 일해보자는 분위기가 높았던 경산시의 연말이 지난 19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발표로 된서리를 맞았다.그 결과 경산시가 하위인 4등급으로 발표되자 새로운 시장 아래서 새롭게 일해보자는 분위기로 `클린 경산`을 주도했던 담당직원들의 허탈함은 물론 시민들의 박탈감도 상당하게 나타나 리더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이번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를 대상으로 삼았는데 경산시의 청렴도를 하위등급으로 분류하게 된 사건이 지난 2012년 11월 15일 대법원에서 있었다.이날 대법원은 공무원 인사 및 인·허가 청탁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구속 기소됐던 최병국 경산시장의 형을 확정해 시장 자격을 상실시켰다.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긴 것처럼 전임 시장의 죄값이 새롭게 일해보자는 경산시의 공직분위기를 훼손한 것이다.이처럼 리더의 도덕성이 중요함에도 쉽게 팔아넘기는 리더에 관한 기사가 지면과 방송을 타며 난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에 퍼진 것처럼 공공기관에도 `드러나지만 않으면 인사와 업무청탁으로 수익을 챙겨도 된다`는, `투자비용이 있으니 본전은 뽑아야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당연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2014년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리더들이 선출된다. 이 선거에 출마하는 인사 중에도 잘못된 생각을 하고 선거에 나서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자치단체장이 되면 인사권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업무 관련 리베이트로 배를 불릴 수 있다는 지금까지의 폐단을 마치 `음모의 금과옥조(科玉條)`처럼 가슴에 품은 인사는 자신의 잘못이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지역민과 공직자 등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로 돌아옴을 명심하기 바란다.이번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발표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경산시가 2014년 평가에서는 상위등급에 이름을 올려 실추된 지역민의 자존심을 기필코 살려 줄 것으로 믿는다.경산/ shs1127@kbmaeil.com

2013-12-26

주위시선 아랑곳 않는 `공로연수` 이제 그만

▲ 전병휴제2사회부 연말을 맞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고령군 공무원들의 퇴임식이 줄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일 서정득 주민생활지원실장을 시작으로 23일 이재형 고령읍장에 이어 26일 장승이 보건소장, 27일 신노우 농업기술센터소장이 퇴임식을 갖는다.짧게는 32년, 길게는 41년을 근무한 이들이 정년퇴임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아 있을 것이다.그러나 명예퇴임을 하는 이재형 고령읍장을 제외한 공로연수자의 퇴임식에 대해 공무원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는 않다.공로연수는 특별한 공로와 상관없이 정년퇴직을 6개월에서 1년 앞두고 퇴직 후 사회적응을 위한 교육 등을 위해 출근하지 않는 제도다. 당초 1993년 9월 지방공무원 연수지침에 따라 시행됐고, 공무원 구조조정이 거셌던 김대중 정부 시절 지자체가 공로연수를 보낼 경우 그만큼 인원감축으로 인정하면서 확대됐다.하지만 당사자들은 사회적응보다는 취미나 여행 등 다분히 개인생활의 틀 안에만 머물고 있는데 이는 후배공직자 등 주위 시선을 의식해서다. 즉 놀고먹는 공무원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이에 반해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아름답게 물러선 명예퇴직자들은 공직경험을 기반으로 봉사나 지역발전을 위해 비교적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대조가 되고 있다.공로연수는 명예퇴임에 비해 공무원 신분 유지 뿐만 아니라 1천여만원의 금전적 이득까지 본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무력화시키고 가뜩이나 어려운 지자체에 예산낭비 부담마저 크다.이러한 이유들로 많은 공직자들이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비아냥거리며 심지어 돈 몇 푼 때문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내 뱉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공로연수 당사자들도 할 말이 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조직과 후배들로부터 밀려 정년을 채우지 못한 불만에다 퇴직시점까지 공무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불의의 사고 우려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결국 문제는 보장되지 않는 정년이다. 곱지 않는 시선을 받는 당사자는 물론 박수 속에 떠나는 명예퇴임 당사자 모두 정년 보장이 선행돼야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고령/ kr5853@kbmaeil.com

2013-12-24

영양군 `빛깔찬 여자씨름단` 창단 먹구름

▲ 장유수 제2사회부영양군이 추진중인 `빛깔찬 여자씨름단` 창단이 결국 영양군의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영양군과 영양군생활체육회 등에 따르면 영양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군이 상정한 여자씨름단 설립 준비금(3억6천500만원) 예산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전액 삭감할 뜻을 표명했다.당시 의회는 예산안 삭감 이유에 대해 “군 재정 규모와 여자씨름시장의 규모로 볼 때 아직 시기상조이며 효과적인 재정운용 방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전액삭감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의회의 이 같은 입장은 집행기관을 견제해야하는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맞는 논리라고도 볼 수 있다.그러나 의회가 설명한 “여자씨름시장의 규모로 볼 때 아직 시기상조다”는 입장을 분석하면 이 같은 논리는 모순된다.국가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할 의회가 오히려 `국가가 침체돼 있으니 아무것도 하면 안된다`는 논리로 일관하며 정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의회의 윤리강령에는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영양군의회는 “여자씨름은 인기가 없다. 외부사람 5~6명을 데려와서 무슨효과가 있겠느냐”등 여자씨름단 창단 시 발생할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는 등 지역사회발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여자씨름단 창단과 더불어 선수들이 TV화면을 통해 중계 방송되면서 영양군의 브랜드와 지역 특산품 등이 함께 홍보되고 관광객 증대에도 큰 몫을 차지하는 등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역 연고제가 기반이 되는 여자씨름단의 특성상 주민들의 지지도와 호응도가 정착의 관건이라면 여자씨름단 창단에 대한 주민들의 설문과 경기단체 자체에서의 설명회를 여는 등의 의견 수렴 절차 등을 영양군의회가 먼저 요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예산의 발목을 잡고 상처를 입히기에 앞서 예산을 꼼꼼히 챙기는 성숙한 영양군의회의 진면목을 기대한다.영양/jang7775@kbmaeil.com

2013-12-16

`목불인견` 미꾸라지 공무원

▲ 남보수 제2사회부지난 10일 오전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는 구미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후보자와 가장 가까운 앞자리에서 한시간 동안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후보자와 얼굴을 마주 한 공무원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회견이 열린 시간에는 동료직원들 모두가 업무에 정신 없이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업무와 아무런 상관 없는 기자회견장 앞자리를 차지해 후보자로 부터 눈도장을 찍는 모습은 한마디로 목불인견이었다. 그후 그는 사무실로 돌아와서도 업무는 뒷전으로 한 채 사람이 곁에서 흔들어 깨워야 일어날 정도로 깊은 잠에 곯아 떨어져 과연 직장에 일 하러 왔는지, 잠 자러 왔는지를 헷갈리게 했다.구미시에서는 최근 B사무관도 동장 재직 시절 요가 강사와의 불륜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다. 소문이 나자 감사실이 진상조사에 착수해 사실로 드러나자 최근 외곽지 면장으로 전보조치됐다.그는 사건이 터지자 요가 강사에게 합의금으로 1천만원 이상의 돈을 준 뒤 무마했지만 지금도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옛말에 `눈뜨고 못 보겠다`는 목불인견(目不忍見)과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강물을 흐린다`는 일개어 혼전천(一箇魚渾全川)이라고 했다.A계장은 가지 말아야 할 장소에 갔으며 동료들이 열심히 일하는 근무시간에 깊은 잠에 골아 떨어져 목불인견이었으며 나머지 사무관 2명도 온 강물을 흐려 놓은 미꾸라지가 돼 버려 성실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의 명예까지 떨어뜨렸다. 이에 시민들은 공무원이 본분의 자세를 망각한 채 신뢰성을 잃고 있는 지금의 행태는 단체장의 임기 말 레임덕 현상으로 근무기강 해이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 행동은 성실하게 근무하는 다른 공무원들까지 감염시키는 악성 바이러스가 되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일부 공무원들의 일탈된 행동은 공직사회 전체에 신뢰성을 잃게 해 백년하청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승진 인사나 전보 때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한 관변단체장의 경고를 구미시의 간부와 직원들이 명심하기를 촉구한다.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