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한국은 종교의 천국`이라 한다. 국가에서 정한 국교(나라의 종교)도 없는 무슨 종교를 믿던 자유이다. 그리고 종교에 관한 이야기(정의)도 많다. 모든 종교는 도덕을 그 전제로 한다. 종교는 본보기에 의해서 계속 타고 있는 불이다. 남에게 전하지 않으면 꺼져 버리고 만다. 종교는 인간 도야의 근본이며 생활의 부패를 막는 향료다. 마르크스는 종교는 인민(人民)의 아편이라 했고 종교는 부정과 결탁해 대중의 자연스런 소망을 멸시하도록 가르치는 것으로 무신론보다 나쁘다고 했다. 그래서 종교의 상위는 정책의 상위보다 더 많은 투쟁을 야기시키는 것이라 한다. 또한 종교의 본질은 사유도 행위도 아니고 직관과 감정인 것이다. 종교는 나라와 지역, 그리고 집단에 의해서 그 종파도 다양하다. 크게 말하는 기독교에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있다. 천주교에서 바오로, 갈멜, 복자 등으로 구분이 되고 개신교는 종파가 더 많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이 있고 장로교 안에도 예수교 장로회(예장)와 기독교장로회(기장)이 있으며 예장에서도 합동과 통합이 있고 기장에서도 몇가지 갈라지는 파가 있는 것 같다. 불교에도 조계종, 화엄종, 법화종, 진각종, 천태종, 태고종 등이 있는 것 같다. 무엇을 믿던 어떤 것을 믿던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의 자유다. 신학자 로이드는 그의 저서 `혼돈에서`“인간의 요구 중에서 가장 뿌리 깊은 요구 중의 하나가 자기의 한계를 넘어 허무한 가사내존재(可死內存在) 보다도 더 크고 영속적인 생활에 참여하겠다는 욕구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는 자기 초월의 수단이다. 종교적 체험을 다른 것과 구별하는 특징은 최대의 의식이다”고 했다. 인간은 종교 때문에 논쟁을 벌이고 글도 쓰며 전쟁도 불사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하지만 결코 종교 때문에 살지는 않는다. 종교가 생활속에 파고 들면 사람은 변한다. 이렇게 돼야 신자와 비신자의 구별이 되는 것이지 신앙 따로, 생활 따로면 무의미한 것이다. /손경호(수필가)
201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