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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속에서 본 하늘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7-17 21:08 게재일 2012-07-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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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속에서 쳐다 본 하늘의 넓이는 얼마나 될까. 아마 바늘구멍만치 작아보일 것이다. 얼마전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왔다. 아시아에 있는 두 땅이지만 수 십 년 전만 해도 홍콩은 영국이, 마카오는 포르투갈이 지배했던 곳이다. 남미의 넓은 땅 전체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통치해 온 국가들이다. 위도상으로 우리나라 하고는 정반대의 나라 브라질은 면적상으로 볼 때 그 크기가 엄청나다. 브라질은 포르투갈 태생의 스페인 항해사 마젤란이 발견됐고, 그는 인류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의 지휘자였다. 필리핀 군도와 괌을 거쳐 태평양을 횡단한 주인공이다. 그보다 앞서 이탈리아 출신의 탐험가 콜럼버스는 스페인 여왕 이사벨라 여왕의 후원으로 1492년에 신대륙 탐험에 기치를 올렸으며 지금의 서인도 제도의 북부에 있는 영(英) 연방의 독립국 바하마를 거쳐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은 지구는 네모진 땅이라서 바다 멀리 나가면 떨어져 죽는다고 생각하고 겁을 냈다. 지구는 크고 세상은 넓다. 우물안 개구리는 우물밖 하늘을 어떻게 보았을까?

한국이란 땅은 1988년 세계 축구월드컵대회를 개최할 때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사람들이 한국의 존재자체를 모를 정도였다. 필자도 대회전 태극부채를 갖고 다니면서 유럽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렸으나 모르는 사람이 거의 전부였다. 한국의 역사와 한국전쟁은 알아도 도대체 한국이란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한국을 모르는 세계인이 드물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민족, 한국전쟁 이후 경제대국을 이룬 나라, 스포츠의 강국이요, 휴대폰, 자동차 그리고 선박을 잘 만드는 나라, 근면하고 인정많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대한민국은 세계인들이 반드시 한 번은 찾고 싶은 나라의 대열에 끼고 있다. 우물속 하늘같은 나라가 모든 분야에 세계 10위권에 든 `동방의 등불` 코리아, 최고의 민족이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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