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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더위 예고하는 열돔현상

우정구 기자
등록일 2025-06-29 17:54 게재일 2025-06-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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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구 논설위원

도시지역의 온도가 주변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열섬현상이라 한다. 도심을 오가는 수많은 차량과 열을 잘 흡수하는 콘크리트 건물, 아스팔트 등과 같은 도시 구조물이 원인이 돼 도시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열돔현상은 고기압이 뚜껑처럼 대기층을 덮어 뜨거운 공기가 하늘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표면에 머무는 현상이다. 열섬현상과 열돔현상이 지구촌의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고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열돔현상에 갇힌 지역은 대기 자체가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상고온과 폭염에 시달리고 밤이 돼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연속된다.

뉴욕시 등 미국 동부지역이 6월 폭염으로 시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외신이다. 미 기상청은 지난 27일 미국 동부지역 주요 도시들의 낮기온이 37도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선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였다고 발표했 다. 6월 폭염으로 미 동부지역에서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른다고 전했다.

미국 기상청은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열돔이 동부로 이동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 같다는 예측을 했다.

과학자들은 열돔현상이 일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지구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꼽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갈수록 열돔현상은 빈도가 더 잦아진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말이 폭염주의보지 올 여름 무더위를 예고하는 소식이라 반갑지가 않다.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에 모두 단단한 각오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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