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외로움도 국가서 관리한다? 외로움을 국가가 관리해야 할 만큼 현대사회에서 외로움은 심각한 사회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인 가구 급증, 양극화 및 불평등 심화 등으로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인구는 늘지만 정부 대처는 미흡하다. 외로움이 고독사로 이어지고 우울증이나 치매 등으로 발전하는 사회문제에 대응할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국민건강에 해를 끼치는 외로움을 공적영역에서 다룬다. 외로움을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하며 관련 부서도 만든다. 영국은 성인 상당수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고, 이것이 건강과 직접 연결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했다.
영국 사례를 연구한 일본도 2021년 고독고립대책 담당장관을 신설했다. 일본사회의 고독사 문제 해결과 고독으로 인한 건강악화나 노동력 상실에 따른 사회적 비용증가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도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2024년 한해만 3000명이 넘는 이가 고독사했다. 고독사란 가족과 단절된 생활을 하다 홀로 임종을 맞고 뒤늦게 시신이 발견된 경우다.
여론조사에서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거나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으로 사는 사람이 는다는 것이다. 노인층뿐 아니다. 1인 가구 증가로 젊은층도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로 사회적 고립문제를 담당할 부서를 만들고 복지부 차관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외로움으로 죽을 수 있는 사회에 대처하는 우리나라 최초 시도다. 그 역할에 기대를 걸어보자.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