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갈길 먼 전기차 인프라… 충전소 태부족

국내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기차 보급은 30만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는 부족하고 충전속도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일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영천휴게소.두 대의 충전기 앞에 6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차 한 대당 충전 시간은 40분. 환경부 급속충전기 충전제한 시간이다.앞선 차량 두 대가 비슷한 시간에 충전을 시작해 뒤에 온 차들은 최소 40분 이상을 대기해야 했다. 대기순번이 3·4번인 차들은 대기 시간 40분에 충전 시간 40분을 더해 총 80여 분을 오롯이 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써야 했다. 문제는 5·6번 차량들이다.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차주들은 애가 탔다. 이들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 휴게소에 갈 배터리 여분이 남아 있지 않아서다.울산까지 가야 한다는 A씨(40)는 “배터리가 2km 밖에 남지 않아서 무조건 이곳에서 충전하고 가야 한다. 바로 앞에 두 대가 막 충전을 시작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기다리고 있다”며 “한 차량은 자리를 떠났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대신 예약 취소를 해야 했다. 휴게소까지 갈 키로수는 되지 않아서 아마 인근 IC로 나가 동사무소 등에서 충전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회가 있을 때 충전을 많이 해둬야 하는 것은 전기차주들 사이에서 불문율이다.포항으로 향하던 B씨(36·여)는 “예상 키로수보다 적게 달렸다. 여유있게 충전을 했는데도 부족해서 다시 휴게소에 들렀다”며 “이전에 들른 휴게소에서도 충전 전쟁이었는데 여기서 또 기다려야 한다. 뒷사람들을 위해 충전 시간을 줄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끝까지 시간을 채울 것 그랬다. 대기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토로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29만 8천633대로 집계됐다.국내 전기차 등록 차량 대수는 2020년 13만 5천대, 2021년 23만 1천대, 2022년 2분기에 29만 8천대로 매년 평균 30%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반면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14만5천293곳에 그쳤다. 경기도(3만7천358곳)나 서울시(2만6천939곳)를 제외하면 1만곳 이상의 충전소를 갖춘 지역은 한 곳도 없다.전기차 이용자들은 전기차 충전소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7곳 가운데 199개 휴게소에 충전기 860대가 설치됐다.이 가운데 400㎞ 가량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완충(80%)하는데 약 1시간 소요되는 100㎾급 이하 충전기가 706대(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분 이하로 완충할 수 있는 200㎾급 이상 충전기는 154대(18%)에 불과했다.한국도로공사가 환경부, 한국전력 등에 책임을 전가하며 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다.조 의원은 “도로공사는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앞장서야 하는 공기업이면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부지만 빌려주고 있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를 관리감독하는 도로공사가 국토부, 환경부, 한국전력, 에너지기업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04

“전기이중층 양이온, 이산화탄소 전환 핵심 열쇠”

포스텍 화학과 최창혁 교수가 카이스트와의 공동연구로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과정에 양이온이 미치는 영향을 증명해냈다.포스텍은 최창혁 교수·KAIST와의 공동 연구에서 전기이중층 내 리튬, 나트륨과 같은 알칼리금속 양이온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이산화탄소 환원반응의 활성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양이온이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관자로 알려졌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환원반응은 이산화탄소와 물의 반응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나오지 않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생산법으로 각광받는다. 실제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반응의 작동원리는 기술의 상용화에 걸림돌이 됐다.연구팀은 양자 역학에 기반한 원자 수준의 계산화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촉매-전해질 계면 내 양이온과 반응물의 움직임을 이론적으로 분석했다.최창혁 교수는 “양이온과 반응중간체의 결합이 에틸렌 생산을 위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의 핵심 작동원리임을 밝힌 결과”라며 “향후 본 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핵심적인 접근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수전해 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2-10-04

“가을여행, 코레일과 함께 경북으로”

‘가을은 경북에서 즐기세요’경북도는 코레일과 함께 4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경북으로 떠나는 친환경 기차여행-가을편’을 진행한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코레일톡 앱에서 경북관광 탭을 클릭한 후 이벤트 상품을 통해 열차표를 예매하면 철도 요금을 10% 할인해주고, 여행지원금을 최대 3만 원 지급한다.KTX-이음(중앙선)과 KTX(경부선) 열차를 이용해 경북 7개 역에 도착해 여행을 즐기고 나서 관광지 입장료·숙박료·1만 원 이상 식음료 등 결제 영수증을 증빙한 여행객에게 성인 기준 2만 원(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1만 원)의 여행지원금이 충전된 레일 플러스 카드를 지급한다.이벤트 기간 ‘2022 영주 세계 풍기인삼엑스포’ 또는 ‘영주 선비 세상’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레일 플러스 카드 1만 원권을 추가 지급한다.또 이 상품을 이용해 열차표를 예매한 고객에게는 코레일에서 철도운임 10%를 특별할인해 준다.출발역은 서울, 광명, 청량리, 천안아산, 오송, 수원, 대전, 부산이고 도착역은 안동, 영주, 풍기, 김천구미, 포항, 신경주, 동대구이다.준비한 예산이 소진되면 이벤트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도는 또 기차여행과 연계해 쏘카와 협업으로 공유 차량 임차료의 80%를 할인해주고 있다.올해 8월 말 기준 경북을 찾은 관광객은 2천48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여름 휴가철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51% 늘었다”며 “강과 산, 바다를 보유한 경북을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2022-10-04

지역화폐 예산 삭감, 긍정적인 측면 고려해야

최근 정부에서 지역사랑 상품권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지역화폐 예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정부에 대해 지역화폐 정책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골목 경제 활성화 효과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과 함께 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역화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여러 지자체에서 발행해 왔는데 지역화페 가맹점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꽤 높았다. 지역화페가 생활밀착형이 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의 이유다.전국 최대 규모로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포항시에서도 2017년 1월 처음 발행된 포항사랑상품권은 해마다 판매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시민들의 포항사랑상품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포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은 물론 이를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이에 2020년 9월에는 포항사랑카드로도 출시됐고, 카드 없이도 휴대폰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2021년 11월 선보인 ‘모바일형 포항사랑상품권’ 역시 자연스럽게 시민 지갑으로 정착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올해는 삼성페이로도 연결해 간편결제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고 티머니와도 제휴해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따로 소지하지 않아도 포항사랑카드 한 장만으로 대중교통까지 이용이 가능해졌다.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해오고 있는데, 대구경북연구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역화폐 1조 원을 발행할 경우 1조4천8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지역 내 총생산 1.47%의 개선효과가 있다고 한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도 2020년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가 2조 원에 이르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매출증가는 2.1%에 이른다고 평가했다.포항사랑상품권이 처음 발행될 때부터 꾸준히 잘 이용하고 있다는 주부 황모(41·포항시 남구 효자동) 씨는 “지역화폐 예산 삭감이 지자체 예산만으로 발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다. 온라인 쇼핑몰 포항 마켓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점점 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져서 좋았는데 뉴스를 보니 포항에서는 전국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어 할인율 축소나 금액을 줄이는 묘안으로 이 포항사랑상품권 정책을 이어간다고 하는데 이러다가 사용처마저 줄어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갈수록 쓸모가 없어지는 건 아닌지”라고 우려했다.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 소비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확산한 지역화폐는 실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했다는 사실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소비자의 선택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지역화폐가 가져다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긍정적인 영향을 중심으로 예산 삭감에 대해 실(失)은 최소화하고 득(得)은 최대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0-04

밥심으로… 쌀밥은 비만 주범 아냐

현대인들의 비만율이 높아짐에 따라 각종 매스컴에서 다이어트 열풍으로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식단을 이야기하고 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은 많이 먹는 다이어트의 기본법칙으로 쌀밥을 먹으면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다는, 쌀밥에 대한 오해가 쌓이면서 갈수록 쌀밥중심의 한식은 뒤로 밀린채 서양식 식단인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우리 식탁에서 쌀밥이 외면 당하는 현실이다.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인당 연간 쌀과 기타양곡 소비량은 65.0㎏으로 2020년 66.3㎏보다 1.3㎏(2.0%) 감소했다.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 감소 추세로 30년 전인 1991년 116.3㎏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밥 빠진 식탁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주식이 고기 중심 식단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저탄고지 식으로 쌀밥이 감소하면서 서양식의 고기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비만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대한의사협회에서 호주 시드니 거주민 7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실시한 연구를 한 결과 쌀밥 중심 한식을 섭취한 실험군의 허리둘레는 5.7㎝ 감소한 반면 서양식 식단 실험군의 허리둘레는 3.1㎝ 감소하는데 그쳤다.이처럼 비만율을 줄이려면 쌀밥 중심의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한식이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이유가 ‘식욕 억제’에 탁월하다는 점이다.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한식보다 서양식이 2배 가량 높게 실험군에서 나타났다. 한식이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서양식보다 포만감이 높아 식욕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만과 대사 질환에 영향을 주는 허리둘레, 체지방률, 공복혈당을 낮추는데도 효과적인 결과를 보인다고 한다.오히려 전문가들은 쌀밥과 국, 김치, 반찬으로 이루어진 쌀밥 위주의 한식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는 이점이 높다고 말한다.또한 쌀밥을 좀더 거칠게(현미, 보리 등 잡곡) 먹으면 훨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쌀 중심 식단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아침을 쌀밥 위주 식단으로 먹는 청소년이 기억, 학습력, 주의력, 이해력 지표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과거 아침밥을 먹은 학생이 수능성적이 높다는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쌀중심 한식은 청소년층의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한다.이처럼 쌀밥의 좋은 점이 너무도 넘쳐난다. 쌀밥이 비만의 주범이 아니란 것이다. 쌀밥이 주식인 우리나라보다 서양인들이 한식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잘못된 쌀밥의 오해를 풀고 쌀밥의 인식을 바꾸고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각계각층의 기관과 소비자, 농민단체, 정부 관계자들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올바른 식습관 확산과 쌀 소비확대 방안으로 앞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며 도시락과 밀키트 같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또한 탄수화물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 쌀밥 중심으로 한 한식중심의 우리 전통 식문화를 계승해 한식을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농민을 살리고 우리 주식인 쌀도 지킬 수 있다. /허지은 시민기자

2022-10-04

한국 산토리니를 꿈꾸는 포항 다무포 하얀마을

파란 지붕과 하얀 외벽 그리고 푸른 바다와 하늘은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내는 이곳은 바로 호미곶 강사리에 위치한 작은 어촌마을인 다무포 하얀마을. 최근에는 여행 블로거와 SNS를 통해 ‘포항의 아름다운 마을’로 입소문이 났다. 다무포 마을은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14코스(영일만 남파랑길)를 자박자박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다무포(多無浦)라는 이름은 숲만 무성하고 없는 게 많다고 해서 붙여졌다. 마을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화려함은 없지만 맑은 바닷물과 적당한 수온이 고래가 새끼를 낳고 회유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형고래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포경이 금지되기 전인 70년대 까지는 고래잡이로 풍족함을 누렸다. 하지만 상업적인 포경이 금지되고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점점 고령화가 되었고 을씨년스러워졌다. 이런 마을이 2019년 하얀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으로 활기가 더해졌다. 하얀 담벼락과 파란 지붕 옷을 입었고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이나나 다무포 하얀마을 만들기 기획 총괄 위원장은 “다무포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 해녀들도 있고 고래 이야기도 있고 이것들을 접목시켜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걸 통해서 단순한 관광마을이 아니라 문화·예술이 함께 접목된 마을로 정비하고 색을 더하면서 이국적인 면모와 스토리텔링을 갖춰 조용한 어촌마을에 정책적인 관심이 조금 더 가미된다면 지역의 독특한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래가 머무는 다무포 하얀마을의 아이콘은 단연 고래와 마을 앞 등대다. 지금은 고래를 보기 쉽지 않지만 보리가 익는 4~5월 해안선을 따라 헤엄치는 돌고래 떼를 목격할 수 있다. 10월에는 마을에 볼거리가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인근에는 해파랑길을 비롯해 과메기 문화관과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국립등대박물관과 해맞이 광장, 한반도 동쪽 땅끝마을 석병리 등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0-04

영덕호지마을 풍력 발전, 중지명령에도 공사 강행 논란

속보=육상풍력 시공 분야 1위인 코오롱글로벌이 시공 중에 있는 ‘영덕호지 마을풍력 발전사업’본지 9월19일자 4면 보도 현장이 말썽이다.이 현장은 지난달 19일 진입로 개설 구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 토석 등으로 인한 피해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개발행위 허가 구간 공사 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공사현장 인근 한 주민은 “공사 중지 행정처분을 받은 코오롱글로벌이 주민 안전,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영덕군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행정처분기간 위반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이라”며 허가 취소를 주장했다.또 다른 주민은 “시공사가 공사를 하기 전에 토사 유출·가림막 등 안전시설 등을 설치한 뒤 작업에 들어가야 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앞으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피해가 더욱 클 텐데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지난 9월 27일 1차(일부 구간 공사 중지, 원상복구), 29일 2차 (전 구간 공사 중지, 원상복구)행정처분이 내렸졌다”며 “개발행위 허가 면적 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등 선조치 후 재해 피해 예방시설, 안전시설 등에 대해 현장 인근 주민들과 함께 점검 후 공사 재개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영해면 괴시3리 주민대책위는 “개발행위 허가신청 당시 재해 피해 예방계획서를 제출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하는 시공사를 신뢰할 수도 없고, 영덕군이 허가해 준 풍력 발전사업현장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발생된다면 이 또한 영덕군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철저한 관리 감독과 재해피해예방계획서 검토를 통해 주민 불안감을 최소화 해 줄것을 요청한다”고 했다.한편 괴시3리 주민대책위는 ‘호지 마을 풍력 감독 철저, 주민 피해 최소화, 영덕군 의회 풍력 꼼수 설계변경 진상 규명하라, 저주파, 소음 피해 누가 책임 지나, 또다시 물난리나면 재해가 아닌, 인재 그 책임 누가 지나’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대책 마련 요구에 나섰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10-03

‘김영광 가요제’ 성료… 2천여 명 열광

포항이 낳은 가요계의 별, 한국 대중가요사의 ‘천재 작곡가’ 김영광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 콘텐츠 개발과 가요 스타 발굴을 위한 ‘제2회 김영광 가요제’ 결선이 지난 1일 포항시 산림조합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이날 결선 무대에는 김지평 작곡가와 우리나라 최고의 작사·작곡가들이 심사한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친 14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무대를 펼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이날 결선에서는 ‘하이난 사랑’을 부른 최은성(57·포항시 북구 법원로25번길 25-8) 씨가 영예의 대상(정든 배 상)을 수상했으며, 박미정 씨가 금상(진실 상), 바다 씨가 은상(짝사랑 상), 이현정 씨가 동상(둘이서 상), 이주한 씨가 가창상(여고시절 상), 김시한 씨와 박미라 씨가 장려상(카페에서 상)의 영예를 안았다.대상을 수상한 최은성 씨는 “대상을 받아 김영광 선생님 곡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나만의 노래, 국민들이 좋아하는 매력이 있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대상에게 상금 300만원과 김영광 선생의 신곡 취입(1천300만원 상당) 기회가 주어진다.또한 입상자 4명에게는 상금 각 100만원과 가요창작협회 유명작곡가 신곡취입(각 1천100만원 상당)이 수여 된다. 이외에 입상자 전원에게 가수 인증서, 트로피, TV 방송 출연 기회, 예술단체 각종 행사 특별초청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행사를 지켜본 김영광 작곡가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찬과 행사에 참여하여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가요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날 가요제에는 축하공연부터 본 행사까지 2천여 명의 시민들이 관람했으며, 장재권 김영광가요제 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자문위원 및 고문, 김남일 경북 환동해지역본부장, 한상호 북구청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시·도의원, 손병웅 포항시 산림조합장, 강창호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장, 문명초 새샘음반 대표, 문화예술·방송·언론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한편, 영광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과 실버아이TV가 주관하는 ‘김영광 가요제’는 포항이 낳은 천재작곡가 김영광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 콘텐츠 발굴에 시민이 스스로 나섰으며, 공연기획부터 재원마련, 프로그램 구성 및 연출 진행 등 모든 부분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후원 그리고 재능 봉사를 통해 만들어낸 순수 민간주도의 문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김상욱 영광문화예술진흥회장을 중심으로 400여 명의 포항시민이 추진위원, 자문 또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김영광 가요제’의 지속적인 포항 유치와 성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03

전봇대 스피커 설치 작업자 사망 사건 안전조치 소홀 업체대표 징역형 집유

전봇대에 재난방송용 스피커를 달던 작업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통신기기 제조 업체 대표에게 징역형 집행유예, 지자체 담당 공무원에게 벌금형이 각각 선고했다.대구지법 형사4단독 김대현 판사는 3일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해 근로자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된 전자·통신기기 제조업체 대표이사 A씨(62)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또 40시간의 산업안전사고 예방교육 수강을 명하고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벌금 800만원, 지자체 재난방재 부서 공무원 B씨(59)에게 벌금 4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A씨 등은 지난해 6월 15일 A씨 회사 직원 C씨(48)에게 노후된 전봇대에 스피커를 설치하도록 지시해 전봇대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작업하던 C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당시 마을 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주민 민원에 따라 새 스피커를 추가로 설치하는 과정에서 전봇대에 균열이 있고 경사로에 설치돼 있어 구조물이 취약하다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안전성 확인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통신설비 설치가 금지된 전봇대에서 설비 작업을 하면서도 한국전력공사에 사전 문의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태기자

2022-10-03

실외마스크 벗은 첫 연휴, 축제장·관광 명소 ‘북적’

실외마스크 의무화 해지 후 3일간의 긴 연휴를 맞아 경북도내 축제장과 관광지에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특히 3일 안동 홈플러스앞 도로 특설무대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열린 경북매일신문 주관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장은 관람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청중들은 진성, 강혜연 등 인기 가수들의 멋진공연에 박수와 환호로 찬사를 보냈다.관련화보 6면천년고도 경주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긴 연휴 동안 동부사적지를 비롯해 황리단길, 대릉원, 동궁과 월지, 보문단지 등 경주의 명소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연휴 이틀째인 지난 2일 오전부터 경주의 관문인 경주IC에서 박물관, 첨성대, 대릉원, 황리단길은 평소와 달리 긴 차량행렬로 인한 정체현상과 관광명소마다 이들차량으로 주차전쟁을 치렀다.대릉원, 첨성대, 반월성, 동궁과 월지, 동부사적지를 비롯해 황리단길, 대릉원, 동궁과 월지, 보문단지 특히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은 식당, 커피숍, 맛집 등은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다.은은한 야경을 자랑하는 동궁과 월지, 월정교, 동부사적지 등에는 방문객들이 또 다른 추억을 남기기 위해 고도의 밤 풍경을 즐겼다.영주에서도 실외마스크 의무화 해지후 첫 주말인 지난 1일과 2일 ‘2022 전국우수시장박람회’와 ‘무섬 외나무다리축제’, 지난달 30일부터 개최된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장’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답답함과 시름을 떨치고 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영주시는 연휴 기간중 영주지역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수가 약 15만 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안동민속축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함께 열린 안동지역도 전국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 차전놀이와 탈춤공연을 보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안동찜닭골목과 갈비골목 식당들도 안동의 대표음식을 맛보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으면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안동시는 3일 축제 기간 5일 동안 축제장이 된 거리무대, 홈플러스 앞 경연무대, 웅부공원 민속무대, 문화공원, 시내무대, 탈춤공연장(모디684광장)의 7개 축제 공간과 하회마을, 월영교 개목나루 일대, 구시장, 남서상가, 서부시장, 신시장 등을 방문한 인파가 총 38만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경북부 종합

2022-10-03

경주시는 경북문화관광공사 봉인가?

속보 =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보문관광단지 내 공동시설에 대해서 시설 보수 명목으로 해마다 14~15억 원대의 공동관리비를 받고도 세부 사용내역 등을 영업상 비밀이라며 세입·세출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15일, 22일, 26일 보도 단지내 전기 조명 등 시설 보수를 경주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3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는 최근 4년간 경북문화관광공사로부터 받은 협조 요청으로 도로 보수를 제외하고도 △보문관광단지 내 순환로 가로등 127주 정비에(1억300여 만원) △보문단지 진입로 주철가로등 교체공사(4천413만원) △노후 주철가로등 도색공사(985만원) △가로등기구 및 램프 교체공사(1천110만원) 등을 시 예산으로 공사를 집행했다.하지만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984년부터 경주보문관광단지 ‘공동관리비 분담금 징수 내규’에 따라 호텔·콘도·여관·상가·골프·종합오락·휴양문화·연수수련·주거시설·공공편의시설, 경주시 출자기관 등을 포함한 단지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해서 단지공동관리비를 징수 해 오고 있어 경주 시민혈세로 관광공사를 지원해주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100여 곳의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5억6천693만원, 2018년 15억8천419만원, 2019년 15억2천440만원, 2020년 13억4천229만원, 2021년 14억4천540만원을 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징수한 분담금은 ‘도로·전기·조명·공중화장실·구조물 등 공동시설 보수관리’에 소요되는 재료비와 경비로 주로 사용한다고 명시 되어 있는데도 불구 공사는 이와 상관없이 자신들이 해야 할 가로등 점·소등 및 유지관리까지 협조 공문 한 장으로 액수가 많은 공사금액은 경주시에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가로등 점·소등 및 유지관리 가운데 램프 일부 몇 개에 해당하는 소규모는 관광공사가 보수하는 것이고, 경주시의 협조에 따라 전체적인 가로등 교체 같은 것은 경주시가 하는 것이다”고 했다.반면 경주시 관계자는 “이는 협조 사항일 뿐이지 경주시가 보문단지 내 가로등 정비와 램프 교체 등을 해줘야 할 이유가 없으며 다만 경주시가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을 위해 협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면서 “공사에서 경북도에 예산을 신청해 유지·보수관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한편 경주시의 도로 보수 지원 근거는 지난 1994년 6월 당시 경북관광개발공사(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주시와의 ‘도로 시설물 관리 위임 변경’ 사항에 의한 것이며 도로외 시설관리는 계속해서 경북관광개발공사에서 유지관리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관광공사가 올해 4월 입주업체에 관리비를 걷기 위해 보문단지 업체들에 통보한 2021년 공동관리비 분담금 집행현황 및 2022년도 분담금 산출자료 요청 공문에 따르면 지난해 14억4천540만원을 징수해 △인건비 4억5천52만원 △행사비 및 홍보비 1억1천693만원 △단지관리비 12억520만원 △감가상각비 1억8천896만원 등으로 총 19억6천164만원을 사용, 부족분인 5억1천623만원은 자부담 했다고 통보했지만 구체적 사용내역은 보이지 않는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10-03

태영건설, 또 경주 천북관광단지 조성 추진 ‘논란’

속보 = (주)태영건설이 경주시, 경상북도와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 체결 후, 골프장만 조성하고 나머지 사업은 신청을 취하 한 것이 논란본보 5일자 4면 보도이 되고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이 규모를 줄인 천북관광단지 지정을 재추진하려고 나서자 시민들은 추진 의도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태영건설은 당초 1조 원대 규모의 천북관광단지 사업을 6년간 추진하면서 루나엑스 골프장만 짓고 나머지 개발사업을 모두 포기해 논란이 되어 왔으나 최근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상가시설, 관광·휴양오락시설 등 조성에 용이한 새로운 계획안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와관련, 지역 건축전문가는 “경주시는 상수도보호구역에 농가용주택 1가구도 허가해 주지 않으면서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의 허구 뿐인 사업계획 변경을 수시로 받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태영건설이 지난해 11월 경주시에 통보한 천북관광단지 계획안에 따르면, 암곡동 산200번지 일원 내(면적 159만4천803㎡)에 4천억의 사업비로 생태휴양정원 중심의 숙박·상가·관광·오락 시설 등을 1,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것이다.토지이용계획안에 따르면 토지이용 면적과 비율은 △공공편익시설(31만6천447㎡, 19.9% 광장, 도로, 주차장, 비지터센터, 저류지 등) △숙박시설(8만9천756㎡, 5.6% 콘도, 저층형 시설 등) △상가시설(3만1천170㎡, 1.9% 상가, 장옥거리, 휴게소 등) △관광 휴양·오락시설 63만8천824㎡ 40.1%) △기타시설(51만7천868㎡, 32.5%) 등으로 확인됐다.개발사업을 1, 2단계로 나눠 추진하려는 것은 앞서 관광단지 지정 신청 때 환경영향 평가에서 제동이 걸린 경험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지난 2020년 5월 가장 중요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오수처리 문제로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취하했다.이 때문에 태영건설은 환경영향평가에서 가장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숙박단지 오수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골프장 윗편으로 숙박단지 부지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태영건설은 루나엑스 골프장 관련 관광숙박시설(골프텔, 8천761㎡, 7층 규모 140실)을 짓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경주시에 착공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태영건설 관계자는 “신청을 취하한 이유는 수계가 흘러내리는 쪽에 숙박시설을 다 몰아 넣었기 때문이다”며 “신규 계획안에서는 숙박단지 시설을 골프장과 인접한 부지를 활용해서 배치 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어 “지난해 경주시에 통보한 계획안 자체도 저희가 공식적으로 접수한 건 아니다”면서 “현재 회사 자문단과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경주시민 A씨는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골프장 허가만 받고 무산시킨 걸 봤을때 이번에는 또 골프장과 연계해 돈이 되는 사업인 숙박시설 만 건축 할 목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곳 뿐만아니라 북경주·서경주 등 지역 내 거창한 관광단지사업계획들이 오로지 골프장을 짓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경주시에서 꼼꼼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29

포항지역 A대 교수,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입건

포항지역의 유명 사립대학 교수가 수년에 걸쳐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 9천여만원을 원래 목적과 달리 사용하다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포항북부경찰서는 지원받은 보조금을 편취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대학교 교수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무려 13회에 걸쳐 9천600만원의 연구개발보조금을 자신이 진행하는 또 다른 연구의 재료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한 제보자가 국민 신문고를 통해 비위를 폭로하면서 해당 사건을 인지, 수사에 착수하면서 1년여의 시간 끝에 한국교육개발원 등과의 감사 활동을 펼쳐 B씨의 혐의를 밝혀냈다.경찰 조사에서 B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씨가 부정으로 수급한 보조금을 전액 환수 조치했다.B교수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만원을 편취한 것에 대한 대학의 관리감독 미흡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연구비를 빼돌려 맘대로 써왔다는 점에서 B교수의 죄질이 절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A대학교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교수들이 연구비를 횡령·유용한 사건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실제로 지난해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비를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사기)로 포스텍 교수 C씨도 2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비 관리 표준매뉴얼 등에 따르면 연구비의 사용 용도가 엄격히 특정돼 있어 연구책임자는 연구비를 용도 외에 사용하면 안 된다. 하지만 C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4년 8월 말까지 포항공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총 42회에 걸쳐 연구실 소속 학생에게 지급될 인건비와 연구장학금을 속여 뺏는 수법 등으로 1천530만524원을 가로챘다./이시라·김민지기자

2022-09-29

“방사능 괴담으로 파탄난 지역 경제 책임져라”

월성원전 인근지역 주민들이 최근 모 방송국과 탈핵단체의 방사능 괴담 유포에 대해 ‘지역 경제 책임져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나섰다.인근 주민들은 모 방송국과 와 탈핵단체는 한 몸 되어 지역 경제 파탄냈다 등의 현수막 수 십장을 동경주 지역 곳곳에 걸며 방사능 괴담 유포 방송에 대한 항의를 했다.모 방송국은 지난 20일, 21일 월성원전 ‘저장수조 부식 및 구조 건전성 등에 대한 뉴스 보도를 했으며, 22일에는 ‘새어나온 비밀’이란 제목으로 월성원전에 대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월성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 상황을 보다 축소해서 발표했다 등의 보도에 대해서 해명 보도자료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한바 있다.이번 논란으로 인해 원전 인근지역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주시 양남면 홍중표 이장은 “이번 방송보도에 대해 ‘해마다 반복되는 왜곡보도’라며, 지역과 주민에게 돌아갈 피해는 무시하고 철마다 돌아오는 괴담과 같은 왜곡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는 발전소가 위치한 인접지역 주민의 생활터전인 점을 철저히 외면한, 지역경제에 크나 큰 타격을 입힌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며 “해당 보도는 곧 있을 국정감사를 의식한 것은 아니냐“며 반문했다.한편 월성원전 관계자는 “해당 거짓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며 “원전과 관계된 떠도는 괴담이 아니라 공개된 자료와 조사결과를 믿어달라”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29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경영평가 S등급

경북도가 출자·출연기관 경영 합리화, 운영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민간에 위탁해 지난해 기관(지속가능경영·경영성과·사회적 가치)과 기관장(책임경영·성과과제) 평가를 진행한 결과 S등급 2곳, A등급 7곳, B등급 11곳, C등급은 2곳으로 평가됐다. 최하인 D 등급은 없었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2년 산하 출자·출연 23개 기관(출연기관 20개·보조단체 3개) 경영실적 평가 결과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행복재단이 S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대구경북연구원, 문화엑스포, 문화재단, 새마을재단, 여성정책개발원, 콘텐츠진흥원, 테크노파크, 한국국학진흥원 7곳이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만들었다가 분리를 추진하는 대구경북연구원이 기관 경영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 평가에서 대구경북연구원과 기관장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연구원은 시·도가 1991년 공동 출연해 만든 정책연구기관으로 그동안 대구·경북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도가 연구실적 대구 편중으로 경북 밀착 연구가 부족하고 연구성과및 질이 떨어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분리해 도 자체로 별도 연구기관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대구시도 이러한 도의 제안을 수용해 따로 연구기관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연구원은 31년 만에 두개로 쪼개질 처지다. 연구원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또한, 경제진흥원, 교통문화연수원, 독도재단, 바이오산업연구원, 신용보증재단, 장애인체육회, 종합자원봉사센터, 청소년육성재단,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환경연수원, 환동해산업연구원은 B등급을, 독립운동기념관,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C등급에 그쳤다.기관장 평가에서는 13곳이 85점 이상, 7곳이 80∼84점으로 나왔으며, 교통문화연수원과 독립운동기념관은 기관장 평가에서 75∼79점에 머물렀다. 기관장 평가 결과는 기관장 성과계약 체결 때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기관평가 결과에 따라서는 기관장 및 임직원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피현진기자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