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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전 공무원 비상근무 돌입 “집중호우 2차 피해 막겠다”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3-07-17 20:08 게재일 2023-07-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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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도로 교통 통제·주민 대피<br/>마을방송·재난 문자 전파 전력<br/>군문화체육센터에 긴급대피소<br/>영주시, 예정된 축제 취소하고<br/>피해복구 체제 전환 예찰 강화<br/>취약지 주민 대피 구호물품도

집중호우가 쓸고간 예천군과 봉화, 영주, 문경 등 경북부부지역은 폐허가 되다시피한 삶은 터전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사태로 인한 매몰사고와 불어난 급류로 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논과 밭이 침수돼 폐농의 위기에 놓였고, 도로 등 공공기반시설 붕괴로 출입마저 안돼 고립무원에 빠졌다. 마을 전체에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초토화됐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홁더미를 피해 겨우 몸만 빠져 나온 주민들은 돌아갈 집도, 끼니를 해결할 가재도구도 없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지 기약도 없이 불편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연명해야 한다.


정부와 경북도, 일선 시군은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천군은 계속된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이른 오전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태세로 돌입해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 곳곳에 도로가 끊기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농지 유실, 산사태, 주택 붕괴 등 엄청난 피해가 났다. 특히 고지대인 효자면은 지난 14일에는 하룻밤 사이 231㎜의 전례 없는 강수가 쏟아지면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예천군 전 직원은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현장에서 우회도로 교통 통제와 주민대피에 나섰고, 마을방송과 재난문자로 수시로 상황을 전파하는 등 피해 최소화와 2차 피해 방지, 긴급피해복구를 위해 전력을 쏟았다.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긴급대피소를 마련해 감천면 천향리 피해지역 주민들의 거처를 마련했다. 위험지역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했다.


예천군에서는 이재민 475명 발생했으며 읍·면별 각 경로당 등에 이재민이 머물고 있다. 예천군 임시 주거시설이 설치된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는 총 37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


김학동 군수는 16일 새벽부터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마을별 피해 상황을 점검했고, 빠른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과 가용 인력 등을 총동원한 대책을 마련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도록 지시했다.


예천군에는 지난 16일 소방, 경찰 및 군부대 인력 1천146명과 장비 13대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토사제거, 배수작업 등 긴급복구에 작업을 시작했다.


영주시도 막대한 폭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고 시정을 피해복구 체제로 전환했다.


영주시는 17일 오전 12시30분쯤 영주댐 수문 방류에 따른 인근 지역 사전 예찰 활동 강화하고 대피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우 피해 지역 13개 읍면동 주민 366세대 679명이 대피 시설을 이용 중이다. 특히 호우 취약지인 영주1동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대피시설 확보와 주민 대피를 완료하고 구호물품을 준비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서 인적 물적자원 피해를 사전 예방했다.


영주시는 추가 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하천변 산책로 46개소, 등산로 14개소, 임도 5개소 등 65개소의 통제라인을 설치해 운영중이다.


/정안진·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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