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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명·재산 피해 속출한 경북 “복구가 먼저” 시장군수 축제 ‘줄취소’

박종화기자
등록일 2023-07-17 20:11 게재일 2023-07-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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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시원(ONE)축제 전격 취소<br/>봉화에선 15년 만에 은어축제도<br/>문경, 물놀이장 개장식 안 열기로<br/>“시민 안전·일상 회복이 최우선”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엄청난 인명, 재산 피해가 난 경북 북부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지역 축제를 취소했다.

영주시는 수해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이달 29일부터 8월 6일까지 9일간 개최 예정이던 ‘2023영주 시원(ONE)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주지역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최대 370mm의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축제를 취소하고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수해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피해복구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6일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 회의에서 시원축제 취소의 뜻을 밝히고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에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봉화군은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7월 22일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 일원에서 예정되어 있던 ‘2023년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을 전면 취소했다.


봉화군은 지난 13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봉화은어축제 개최 장소인 내성천 일대가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봉화축제관광재단은 17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다만 분천산타마을에서는 봉화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일부 전시와 관람 프로그램은 운영될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023년 한여름 분천산타마을축제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 주민과 매년 봉화를 찾아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깝지만, 군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이 제일 중요한 만큼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봉화은어축제도 지난 2008년 수해로 취소된 이후 15년만에 취소됐다.


예천군은 도청 신도시 물놀이장 개장을 기념해 오는 22일 개최하려던 ‘예천 버블런’ 행사를 연기했다.


문경시는 오는 22일 개최하려던 영강 어린이물놀이장 개장식을 취소했다.


대구 달성군은 오는 23일 사문진 상설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달성 파크뮤직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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