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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천 은해사 주지후보 선거 소청 결정 또다시 ‘연기’···9일 회의 열어 재논의

속보=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태성 스님)가 영천 은해사 주지 후보 선거 관련<본지 1월 23일 자 2면· 1월 29일 자 5면 보도> 소청 심사를 두 차례 연기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428차 회의에서 소청 심사를 진행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9일 오후 2시로 결정을 연기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첫 번째 연기에 이은 두 번째 연기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소청인 덕관 스님, 피소청인 성로 스님, 진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 청취와 증거 심문 등 추가적인 확인이 이뤄졌다. 약 2시간 10분간 논의 끝에 선관위는 “증언 내용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결정을 미루고, 차기 회의에서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원장 태성 스님은“이번 사안이 중대한 만큼 법적 절차를 철저히 따져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 16일 은해사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서 성로 스님이 55표를 얻어 덕관 스님을 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이후 덕관 스님은 투표 당시 성로 스님이 투표 용지를 접지 않고 그대로 노출시켜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며 지난달 19일 중앙선관위에 선거 결과 정정 등 소청을 제기했다. /윤희정·조규남기자

2026-02-02

영천 은해사 주지 선거, 1표차로 이긴 당선 예정 스님이 비밀투표 위반으로 논란 휩싸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의 주지 후보 선거가 비밀투표 원칙 위반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실시된 선거에서 덕관 스님과 성로 스님이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가운데, 당시 투표지가 노출된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것이 논란을 촉발했다. 낙선자인 덕관 스님은 영상을 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소청을 제기했으며,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은해사 주지직 승계를 둘러싼 경쟁 속에서 치러졌다. 개표 결과 성로 스님이 55표를 얻어 54표를 받은 덕관 스님을 1표 차이로 따돌렸다. 논란은 이후 벌어졌다. 덕관 스님 측은 투표 과정에서 성로 스님이 기표한 용지를 접지 않고 투입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주장하고 이 표의 무효처리를 요구했다. 덕관 스님은 소청을 제기하면서 물증으로 이 현장 영상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시비는 영상에 잡힌 다소 석연찮은 부분이 발단이 되어 사태를 키웠다. 이 영상을 보면 성로 스님이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으려하자 뒤따르던 돈관스님이 “다 보인다”고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자 성로 스님이 “보여줘뿌야지”라고 응답한다. 이 말에 돈관 스님이 다시 “본인이 다 보여주고…”라고 하자 성로 스님은 “내꺼 내가 보여주는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는다. 여기서 핵심은 성로스님의 기표내용이 노출됐느냐 여부다. 보여주었거나, 타인이 알 수 있도록 기표한 부분이 노출됐으면 내부 규정에 따라 무효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의 경우는 당연 유효표다. 이 한표에 양측이 사활을 거는 것은 이유가 있다. 무효 처리 시는 득표수가 54표로 같아져 그 경우 승랍(僧臘·출가 시기) 순으로 당선자를 정하는 규정에 의거, 성로 스님보다 출가 시기가 4년 빠른 덕관 스님이 당선자가 되고, 유효표로 판명나면 성로 스님이 주지 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니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가 데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성로 스님은 “양측 참관인이 모두 배석했고, 중앙선관위와 교구선관위 관계자가 전 과정을 지켜봤다”며 “당시 이의 제기가 없었으므로 문제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반면 덕관 스님은 “이 같은 행위가 “선거법상 비밀투표 원칙을 침해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계종 선거법 제61조(투표의 비밀보장) 제1항은 ‘투표의 비밀은 보장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3항에서는 ‘선거인이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 등의 방법으로 공개할 수 없고,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계종 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소청 접수 후 10일 내 심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며, 1월 29일 이전 결정이 예상된다. 현재는 28일 선관위 회의가 잡혀 있다. 만약 덕관 스님이 결과에 불복할 경우 재심 호계원에 상소할 수 있다. 재심은 30일 내 마무리된다. 이번 사태는 조계종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특히 최근 들어 주요 사찰 주지 선거를 둘러싸고 자주 매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단 대중들마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선거 공정성은 종교적 신념과 직결되므로 중앙선관위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차제에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스님도 “젊은층이들이 종교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그런 마당에 이런 치부 등이 노출되면 그 위상은 더욱 추락할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설자리를 잃을 수 빆에 없게 된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중앙선관위의 판단이 늦어지거나 상소 등으로 최종 결과가 지연되면 은해사는 격량 속으로 빠질 수도 있다. 현 주지 덕조 스님의 임기가 2월 중인 점을 감안하면 자칫 주지 없는 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파견나올 가능성마저 있어 신도들의 우려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는 은해사 본사 세력과 구조 개편과도 맞물려 있어 세간의 관심도 적잖다. 덕관 스님은 그동안 은해사를 이끌어온 돈명 회주 스님의 지원을 입고 출마했었던 반면 성로 스님은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었다. 덕관 스님 패배 시 회주 돈명 스님의 입지도 흔들릴 수도 있고 이는 올 하반기 예정인 총무원장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주지 선거 결과를 놓고 은해사 신도들도 “재검토 필요”(일부)와 “분열 조장 우려”(다른 일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성로 스님은 혜국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칠불사·안국선원 등에서 수행했고, 17~18대 중앙종회의원을 거쳐 현재 전북 남원 백련사 주지를 맡고 있다. 덕관 스님은 금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경산 불굴사 주지로 재직 중이다. 만장일치로 현 주지에 취임했던 덕조 스님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당선자는 2월 23일부터 4년간 은해사 주지로 활동하며 사찰 재정·행정 관리 및 종단 정책 결정 등에 권한을 행사한다. 이번 논란은 조계종의 선거 문화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1표 차이의 박빙 승부와 비밀투표 의혹이 맞물리며, 종단 전체의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최종 판단에 따라 권력 지형 변화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종교적 가치와 민주주의 원칙의 조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윤희정·조규남기자

2026-01-22

포항 원법사, 새해 첫날 2026명에게 ‘자비 조청 가래떡 나눔’ 행사 개최

사단법인 대한불교 유식종 포항 원법사(주지 해운 스님)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2026명의 시민들에게 쫄깃쫄깃하고 말랑말랑한 자비의 조청 가래떡과 뜨끈뜨끈한 숭늉·보이차·무차를 나눠주며 새해의 희망과 나눔의 의미를 전했다고 2일 밝혔다. 조청 가래떡은 20~30년 경력의 신도들이 지역 쌀 10가마를 사용해 무쇠 가마솥에 장작불로 정성껏 만들었고, 조청은 50~60년 경력의 노신도들이 지역 쌀과 엿기름으로 무쇠 가마솥에 장작불로 푹 고아 만들었다. 원법사는 2000년부터 매년 동지에 자비의 팥죽을 나눠 왔으며, 지난해 동지에는 원화소복을 발원하며 기관·단체와 시민들에게 4000인분의 자비의 동지 팥죽을 나누기도 했다. 자비의 동지 팥죽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자비 조청 가래떡 나눔’ 행사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포항의 경제가 활기를 찾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해운 주지 스님은 “새해 첫 햇빛을 받으며 시민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모든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모든 일이 원만히 성취되길 발원한다"며 "포항의 경제도 붉은 말처럼 힘차게 활기를 찾아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02

“낮은 곳에 임하신 예수의 뜻 잇는다"··· 포항제일교회, 34년째 성탄 나눔 행사

“마구간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는 소외된 이들의 희망이었습니다. 그 뜻을 실천하듯 포항제일교회 청소년들은 성탄절마다 이웃 사랑으로 온기를 전해왔습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지난 24일 교회 내 만나홀에서 ‘2025 마구간 자선모금행사’를 열고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주도적 사회 참며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의미를 더했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1990년 첫 시작 당시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이 행사는 현재까지 청소년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하는 사회적 실천의 장으로 발전했다. 올해도 교회학교 청소년2부(고1~3학년) 30여 명이 참여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김밥·어묵·떡볶이·붕어빵 등을 판매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시태기 교회학교 교육부 청소년2부장은 “교역자나 어른들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실행까지 도맡았다는 점이 특별하다”며 “학업 틈틈이 준비하며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작은 실천이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말했다. 하성준(고등학교 3학년) 군은 “선배들이 이어온 전통을 우리가 직접 계승한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린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고 모은 수익금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교인들은 다채로운 먹거리를 즐기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영호 담임목사는 “청소년들이 서로 협력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는 포항제일교회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25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준공인가 완료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새 청사를 완공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3년 9월 26일 첫 삽을 뜬 지 약 2년 2개월 만에 결실을 맺은 이번 사업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교구청 부서를 통합해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대구시 중구 남산로4길 12 교구청 내 대건관과 제2주차장 부지에 자리한 새 청사는 연면적 2만1764.57㎡, 건축면적 4421.93㎡,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총 320대의 주차 공간과 함께 경당, 대·중강의실, 미디어 스튜디오, 전산 교육실 등이 갖춰졌으며, 건물 중앙에는 전시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중정이 설치됐다. 특히 지열·태양열 에너지 활용과 옥상 정원 조성으로 친환경 건축물의 가치를 높였다. 건물 외부에는 기존 대건관의 기둥을 재활용한 ‘기억의 공간’과 교구 설립 당시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돼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1911년 교구 설립 당시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는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서상돈이 기증한 토지를 기반으로 현재의 교구청 일대를 대구 가톨릭의 요람으로 만들었다. 이후 교구청은 1964년 주교관 화재로 본관이 소실된 뒤, 1968년 새로 지은 본관을 중심으로 옛 대건중·고등학교와 효성여중·고등학교 학사를 별관·대건관·교육원으로 활용해 왔다. 건물 노후화와 사목·행정 환경 변화에 따라 대구대교구는 2018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2021년 8월 교구 신청사 건축본부를 설치하고 박영일 신부를 본부장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고, 마침내 완공에 이르렀다. 기존 본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교구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교육원 건물은 철거 후 그 자리에 다목적홀이 건립될 계획이다. 새 청사는 교구 본부 기능을 한곳에 집약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목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구대교구는 이를 통해 신앙과 선교를 위한 ‘열린 교구’를 지향하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신청사 운영 초기 단계부터 문화·신앙 프로그램을 확대해 교회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사 축복식은 오는 31일 세례자 성 요한 경당에서 시작되며, 본 축복식은 내년 가을 진행될 예정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한국 천주교의 16개 교구 중 하나로, 대구시와 경상북도 남부 지역(포항시, 경주시, 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고령군, 성주군, 울릉군, 청도군, 칠곡군)을 관할한다. 2023년 기준 약 40만명의 신자가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06

원법사 주지 해운 스님 ‘2025 자랑스러운 동국인 대상’

대한불교 유식종 포항 원법사 주지 해운 스님이 ‘2025 자랑스러운 동국인 대상’을 수상하며 지역사회와 교육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운 스님은 25일 오후 6시 서울 앰배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2025 동국인의 밤’ 행사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윤재웅 총장 등 동문 500여 명이 참석, 동국대와 동국대 동문들의 한해를 돌아보고 2026년 새해 의지를 다졌다. 해운 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와 불교문화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박사과정을 이수 중이다. 해운 스님은 그동안 지역과 꾸준히 호흡하며 정진해 왔다. 2015년 동국대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동국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누적 장학금은 6억1100만원에 달한다. 지역사회 기여 활동도 두드러진다. 2008년부터 설·추석 명절마다 ‘자비의 쌀’ 나눔을 진행, 지금까지 총 1만8000여 포를 나눴다. 또한 태풍,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현장 구호품과 성금 5000만원 상당을 전달했으며 코로나19 시기에는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전통 음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원법사장학회도 2008년 설립, 그동안 747명의 학생에게 4억4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도왔다. 이러한 공로로 해운 스님은 지난 6일 ‘제14회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또 2025 포항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운 스님은 “지역사회와의 나눔은 원법사의 신도들이 마음을 모아 줬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라면서 “올해 너무 큰 상을 잇따라 받아 송구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ol.com

2025-11-25

선광 스님, 조계종 9교구본사 동화사 새 주지에 당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신임 주지에 선광스님이 당선됐다.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1시 동화사 설법전에서 ‘동화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하고 선광스님을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296명중 264명이 참석했다. 개표 결과 선광스님이 119표, 법광스님이 86표, 홍관스님이 57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2표다. 당초 5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선거는 혜범·현장스님의 사퇴로 선광스님과 홍관스님(제2석굴암 주지)·법광스님(전 능인학원 이사장)만 참여하는 3파전으로 진행됐다. 선광스님은 중앙종무행정 절차 등을 거쳐 4년간 동화사 신임 주지로 활동하게 된다. 선광 스님은 당선이 확정된 후 “본사주지는 주어진 권한으로 교구스님들의 수행을 돕고 포교의 역량을 키우는 자리”라며 “오늘부터 대중스님들께서 동화사 정상화의 염원을 담아 저에게 부여한 주지라는 권한으로 한국 불교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대구, 경북 불교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선광 스님은 1977년 조계사에서 출가했다. 1985년 서울 호압사 주지, 1995년 조계사 총무, 2003년 동화사 호법국장, 2004년 동화사 총무국장, 2008년 안일사 주지를 지냈으며 현재 18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주지 선거는 동화사가 겪은 일련의 위기 상황 이후 치러졌다. 앞서 지난 3월 조계종 중앙종회가 동화사의 팔공총림 해제를 결정하면서, 동화사 측은 해제 결의에 불복해 ‘총림 해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후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동화사가 특별 감사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종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점을 사유로 동화사 주지 혜정 스님의 직무를 정지했고 혜정 스님이 주지직을 내려놓으면서 산중총회가 치러지게 됐다. ‘총림(叢林)’은 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지역 불교의 중심 사찰을 뜻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4

포항 원법사 주지 해운스님, ‘제14회 나눔국민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대한불교 유식종 포항 원법사 주지 해운 스님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자비의 쌀을 나누고 장학회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한 공로로 ‘제14회 나눔국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6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해운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2008년부터 17년간 설과 추석 명절마다 ‘자비의 쌀’ 나누기 활동을 이어왔다. 초기에는 신광면의 어려운 이웃 100가구에 쌀을 전달했으며, 이후 청하면, 흥해읍 등으로 확대됐고, 2016년부터는 포항시 북구 15개 읍면동과 사회복지단체로 지원을 넓혔다. 2018년부터는 설과 추석마다 각각 1000포 이상의 쌀을 나누며, 2008~2024년 총 1만8000여 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태풍, 지진, 산불 등 지역 재난 발생 시 현장으로 달려가 격려품과 성금 5000여만원을 전달하며 피해 주민을 위로했고, 2020년 2년간 5회에 걸쳐 코로나 대응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절에서 만든 떡, 팥죽, 연밥 등을 지원했다. 2008년 5월 설립된 원법사장학회는 현재까지 총 747명의 학생에게 4억 4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현재 장학회원은 680명에 이른다. 지난 2일 제21회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 학생 54명을 선발해 대학생 및 대학원생 100만원, 고등학생 50만원, 중학생 30만원, 초등학생 20만원씩 총 4000여만원을 전달했다. 해운 스님은 수상 소감에서 “출가 수행자로서 상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신도들과 함께한 나눔 활동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역할을 더 고민하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고,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원법사가 불교 중흥과 올바른 가르침 전파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도 국민 공모와 기관 추천을 통해 자원봉사, 기부, 헌혈, 멘토링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들을 선정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7

“유식불교 세상에 펼치며 중생제도에 매진”

대한불교 유식종 포항 원법사(주지 해운 스님)는 지난 2일 경내 약사전 광장에서 ‘제2창종 선포 및 창건 25주년 개산재’를 봉행하고, 제21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주 운보 큰스님, 주지 해운 스님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불자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진행된 개산재는 신도들의 육법공양, 삼귀의례, 발원문 봉독으로 시작해, 제2창종 선포식, 유식종 로고 론칭, 내빈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주지 해운스님은 “유식불교의 핵심 교의인 ‘일체유식(내 앞의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 있다)’을 바탕으로 화합과 치유의 도량으로 도약하겠다”며 “유식불교 사상을 세상에 힘차게 펼치며 중생제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식종 종정 운보 큰스님은 법어를 통해 “내 앞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 있으며, 이는 곧 공(空)이자 무아(無我)임을 깨달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진정한 수행"이라며 “바른 마음으로 정진해 세상을 밝히는 불자가 되라”고 설파했다. 이어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초등학생 3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15명, 대학생 31명 등 총 54명의 장학생에게 40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대상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로, 대학생 100만 원, 고등학생 50만 원, 중학생 30만 원, 초등학생 20만 원씩 지급됐다. 원법사장학회는 2008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총 747명에게 4억4600만 원을 지원했으며, 현재 회원 수는 680명에 달한다. 해운 스님은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의 희망을 키우는 씨앗”이라며 “원법사장학회가 미래 불자 육성의 산실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학생 장학생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해 후원자 분들께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신도회가 직접 제조한 전통한과 판매 수익금 5000만 원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해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원법사는 종조 원측대사의 ‘일체유식’ 사상을 계승하며, 지난 9월 종단 명칭을 ‘사단법인 대한불교 서명종’에서 ‘사단법인 대한불교 유식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불교계 내 화합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며,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 지원에 앞장서는 원법사의 전통을 재확인시킴으로써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3

포항 서명종 원법사 ‘대한불교 유식종(唯識宗) 원법사'로 새 출범

전국 최초의 사찰형 민간정원을 보유한 대한불교 서명종 포항 원법사(주지 해운 스님)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종단 법인 명칭을 사단법인 ‘대한불교 유식종(唯識宗) 원법사’로 공식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종단이 유식불교(唯識佛敎) 사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정체성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결정이다. 기존 ‘서명종’ 체제 역시 종조인 원측대사가 주창한 ‘일체유식(一切唯識)’을 핵심 교의로 삼아 중생의 성불(成佛)을 위한 실천적 수행 체계를 구축해왔다. 새롭게 개정된 종단 규약은 이를 보다 명확히 정리해, △유식불교의 핵심 사상인 일체유식을 중심으로 삼고 △유가행(瑜伽行) 실천 수행을 통해 중생이 궁극적으로 성불에 이르도록 하는 길을 제시하며 △부처님의 진리를 널리 전파함으로써 상생과 화합의 사회 구현을 지향한다는 세 가지 목적을 명시했다. 해운 주지 스님은 “이번 명칭 변경은 종단의 근본 교의를 더욱 분명히 하고,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며 “유식불교의 교학과 수행을 바탕으로 화합과 치유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종단의 조직 체계도 일부 개편됐다. 총회가 최고 의결기구로 유지되며, 회원이 대의원을 선출해 주요 사항을 위임하는 구조는 기존과 동일하나, 지부별 대의원 정수를 이사회에서 결정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운영의 유연성을 기했다. 유식종의 총본산인 원법사는 이번에 새로운 심볼(symbol)도 공개했다. 석류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은 생명의 씨앗, 내적 풍요, 알라야식(alaya-vijñāna, 저장식)의 개념을 시각화했으며, 외곽의 원형은 우주의 순환, 불법 전파, 법륜의 의미를 담아 수행과 깨달음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담았다고 했다. 또 석류를 받치는 손 모양은 알라야식의 심오함을 지탱하는 수행자의 자세와 자비·지혜의 정신을 은유한다고 설명했다. 해운 스님은 “심볼은 종단의 철학과 수행 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며 “시각적 상징성과 교의적 깊이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지역 사회의 일부 인사들은 “사찰형 민간정원 등록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는 시기에 이뤄진 명칭 변경이 종단의 교의 본질을 강화하고, 유식불교의 정통성을 선양해 종단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창건 25주년을 맞은 원법사(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 693-1번지)는 명상과 안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그동안 지역사회와 호흡을 맞추며 포교활동을 해왔다. 특히 2015년 원법사장학회 설립을 시작으로 지역 내 학생 및 동국대 지역미래불자 육성 장학금 지원 등을 폭넓게 실천하고 있고, 2024년 12월에는 달라이라마 친견을 통해 티베트 왕실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이운해 적멸보궁 도량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산림청 등록 160개 민간정원 중 최초의 사찰형 민간정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도량 내에는 국내 최고의 수형을 자랑하는 3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이식돼 성장하고 있어 머잖아 매화사찰로서도 명성을 떨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0-01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지붕 없는 하얀색 교황 전용 의전차량 ‘파파모빌’에 올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광장을 돌면서 “교황 만세‘(Viva il Papa)를 외치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고, 신자들이 들어올린 아기들의 이마에 입 맞추며 축복하기도 했다. 교황은 오전 10시쯤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입장해 대성전 지하에 안장된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에 참배했다. 이후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성인 호칭기도’와 고대 찬가인 ‘그리스도께서는 승리하신다’(Laudes Regiae)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추기경들과 함께 대성전 내부에서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행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오전 10시 15분쯤 광장에 설치된 제대에 오르면서 즉위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즉위 미사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가 참석했다. 외국 정상으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교황의 출신국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교황이 시민권을 보유한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도 자리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와 필립 벨기에 국왕 부부, 에드워드 영국 왕자(찰스 3세 국왕의 동생) 등 외국 왕족도 모습을 보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8

새 교황에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 레오 14세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의 교황이 탄생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결정됐다.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1955년생으로 미국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교황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새 교황이 탄생한 건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이다. 교황 즉위 미사는 일반적으로 선출 후 일주일 내에 이뤄진다. 레오 14세 교황은선 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공식 대면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9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사부대중과 함께하길”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한불교 서명종 총본산 포항 원법사(주지 해운 스님)는 지난 5일 약사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사부대중과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종정 운보 대종사와 주지 해운 스님, 화암 스님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 정무특보, 김상백 시의원 등 주요 내빈과 불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봉축법요식을 진행했다. 특히 주지 해운 스님이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이운한 부처님 진신사리를 불자들이 직접 친견하며 환희심을 더했다. 또한, 시민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컵연등, 슈링크 열쇠고리, 단주 에코백 만들기 체험마당은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원법사를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 솜사탕, 선물꾸러미 등이 제공됐다. 제2부 축하음악회에서는 포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고, 이어서 높은음자리 김장수와 ‘칠갑산’의 주병선 가수가 무대에 올라 불자들과 함께 봉축의 기쁨을 나눴다. 해운 스님은 “성스러운 생불의 몸을 모셔온 영광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모든 불자님들이 소원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5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오늘 오후 5시 엄수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이 미사는 로마 교황의 장례 예식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1996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발표한 ‘주님의 양 떼’ 교황령을 준수한다. 미사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며, 대부분의 순서는 라틴어로 진행된다. 이날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인 이탈리아 출신의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91)이 주례하며,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한다.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목관이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된다. 장례 미사는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로 시작해 기도와 성경 강독이 이어진다. 예식 중에는 ‘정의의 문을 열어 주소서’와 ‘성인들의 화려한 무리와 함께 하나님의 집으로 가리라’ 등 시편에서 나온 성가를 부른다.   레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마지막 축복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성찬 전례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으로 장례 미사는 마무리된다. 교황의 관은 교황의 유언에 따라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시내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운구된다. 바티칸에서 출발해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등 유적지를 거치는 약 6㎞ 거리다. 바티칸 외부에 교황의 시신이 안장되는 건 1903년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직에 오르기 전 주일 아침이면 항상 그곳에 가서 잠시 쉬곤 했다”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허용된 일반인 조문에서 교황이 안치된 목관은 바닥과 가까운 낮은 곳에 놓였다. 역대 교황들의 관은 허리 높이의 관대에 올려졌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러러보이길 거부하고 스스로 ‘낮은 자리’를 자처했다.   또한 교황은 사이프러스 나무, 납,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세 겹으로 된 삼중관을 거부하고 소박한 목관 하나만을 선택했고, 묘비명에는 특별한 장식 없이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을 새겼다.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 50명을 포함해 13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최대 25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식 후에는 ‘노벰디알레스’(Novemdiales)라고 불리는 9일간의 추모 기간이 이어진다. 이후 80세 미만인 135명의 추기경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콘클라베를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6

프란치스코 교황 88세 일기로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쯤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일생을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교황을 기렸다. 또한 교황청은 “교황은 신앙과 용기, 그리고 보편적 사랑을 바탕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라고 가르쳤으며,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지하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병세가 악화돼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38일 간의 입원 후, 3월 23일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교황은 전날까지도 부활절을 맞아 깜짝 등장해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축복과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2013년부터 12년간 재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구심점이었다. 그의 장례는 생전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여러 차례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는 1282년 만의 비유럽권이자 최초의 신대륙 출신 교황으로서, 예수회 출신 최초의 교황이다.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즉위 이후 그는 가톨릭교회가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더 포용적으로 바꾸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보적 개혁을 추진했다. 이러한 행보는 가톨릭 내 보수 진영과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 결정은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아프리카 가톨릭 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종교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2017년에는 미얀마의 로힝야족 추방 사건에 대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2021년에는 가톨릭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무장 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황은 평화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냈으며, 2023년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었던 그는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당시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2027년 서울 세계 청년 대회 개최로 그의 두 번째 방한이 기대됐으나, 이제 그 역할은 차기 교황에게 넘어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2

프란치스코 교황 88세 일기로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쯤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일생을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교황을 기렸다. 또한 교황청은 “교황은 신앙과 용기, 그리고 보편적 사랑을 바탕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라고 가르쳤으며,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지하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병세가 악화돼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38일 간의 입원 후, 3월 23일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교황은 전날까지도 부활절을 맞아 깜짝 등장해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축복과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2013년부터 12년간 재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구심점이었다. 그의 장례는 생전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여러 차례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는 1282년 만의 비유럽권이자 최초의 신대륙 출신 교황으로서, 예수회 출신 최초의 교황이다.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즉위 이후 그는 가톨릭교회가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더 포용적으로 바꾸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보적 개혁을 추진했다. 이러한 행보는 가톨릭 내 보수 진영과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 결정은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아프리카 가톨릭 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종교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2017년에는 미얀마의 로힝야족 추방 사건에 대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2021년에는 가톨릭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무장 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황은 평화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냈으며, 2023년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었던 그는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당시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2027년 서울 세계 청년 대회 개최로 그의 두 번째 방한이 기대됐으나, 이제 그 역할은 차기 교황에게 넘어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1

“포항서 첫 교단장 은혜… 현재 정치 위기 해결에 밀알 될 것”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고난의 침체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 제109회기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 아래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총회장으로 취임한 김영걸 포항 동부교회 위임목사가 새 설계도의 얼개를 소개했다. 지난 5일 포항 동부교회에서 만난 김 총회장은 “지난 회기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면서 예배와 목회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됐다”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의 내용은 성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예배”라고 강조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는 무엇을 뜻하는가. △오늘 우리의 진짜 위기는,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부터 우리는 ‘부흥’이라는 단어를 잊었다. 썩은 씨앗은 절대로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 성령님의 능력, 역사하심은 성령의 9가지 은사만은 아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은 말씀에서 출발한다. 주제 성구가 에스겔 37장 14절과 사도행전 9장 31절이다. 이 말씀에서 보면,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고 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라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이렇게 109회기 우리 교단을 섬길 것이다. -109회기 총회장의 의미는. △2025년은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게 된다. 우리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품고 태평양을 건너온 신앙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선교 14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라는 뜻인 줄로 믿고 하나 되는 데 헌신하겠다. -예장통합 역사와 교세는. △예장통합은 1912년 9월 1일 조선예수교장로회를 조직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7개 노회와 2054개 교회였지만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69개 노회, 9476개의 교회로 성장했다. 교인 수는 255만명이다. 비슷한 규모의 예장 합동과 국내 양대 개신교단을 이루고 있다. -포항지역 기독교 역사상 첫 배출 교단장의 의미. △포항은 그동안 교단장을 배출하지 못했으나 부족한 제가 포항의 처음 교단장이 되는 은혜를 입었다. 포항 교계와 포항동부교회 성도들의 기도 덕분에 교단장이 되었다. 포항 교계의 섬김이 지금 위기의 때에 한국교회에 필요해서 불러주신 줄로 믿는다. 그리고 포항 교계가 한국교회의 장성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 함께 열심으로 포항과 한국교회에 쓰임 받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교단장으로써 나라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대 그리고 바람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14일 국회 탄핵 의결로 야기된 정치권의 혼란은 우리 사회 전체에 불안과 갈등을 가져왔다. 우리는 사랑과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정신으로 어서 속히 갈등과 불신이 치유되고, 참된 정의와 생명, 평화가 임하기를 함께 기도하여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와 이념 갈등, 계층 갈등이다. 이제 목소리를 좀 낮추고, 갈등보다는 소통과 대화로 하나 되는 길을 찾았으면 한다. 또한 정치권도 헌법 질서에 따라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서,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새해의 의미는 무엇이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가 사는 세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많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수많은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어서 속히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지진, 홍수, 가뭄 등 여러 가지 자연재해로 가족과 재산과 일터를 잃고 슬픔 속에 잠겨있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총회의 목표와 과제, 그리고 비전은 무엇인가. △제109회기 주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와 같았던 초대교회는 핍박과 환란 가운데서도 평안하였고 든든히 세워져 갔다. 그것은 소망을 잃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서로 도와주고 나눠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도 소외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야 하겠다. 한 회기 동안 여기에 집중할 것이다. 헌법 제73조(노회의 조직) 4항에 ‘권역별 선교위원회’가 ‘해외에 선교노회’로 개정돼 해외에 ‘선교노회 설립’이 가능해졌다. 또한 세계선교부 운영 규정이 개정돼 ‘이주민선교사’가 신설됐다. 이주민 선교사는 국내에 들어온 250만명 이상의 외국인을 섬기는 선교사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초대교회는 전도하는 교회, 복음을 전하는 교회였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도,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도 바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복음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계속 퍼져나가야 한다. 부흥도 없고, 회개도 없는 시대에 회개와 성령으로 성도들에게 희망이 되는 총회를 함께 만들어가자.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포항 동부교회 위임목사. /포항 동부교회 제공 ◇김영걸 총회장 약력 ▷충남대·평택대, 장신대 대학원, 숭실대 대학원 졸업 ▷포항남노회장·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포항성시회운동본부 대표본부장 회장 등 역임 ▷서울 휘경교회, 연동교회 부목사, 대구중앙교회 위임목사 역임 ▷저서 ‘예수 우리의 생명’(2023) ▷현 포항동부교회 위임목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1-05

종상 대종사가 걸어온 길

지난 11월 8일 원적에 든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회주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종상 대종사는 불국사 산문의 살아있는 지도자였다. 종상 대종사는 불국사 산문의 주인으로 중앙종단의 유력자였다. 불국사를 현재의 가람으로 키우는 데 크게 공헌했고, 경주지역 불교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불국사 ‘관장’으로 종단 중앙정치에도 때마다 영향력을 발휘했다. 불국사는 “대종사는 ‘나’라는 개인보다는 종단과 사중의 공익을 위해 노력해 오셨다”면서 “‘그 누구의 눈에도 사중과 종단의 살림은 갈등과 불편함이 없이 원융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구현함으로써 도반과 후학들이 함께 동행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또 불국사는 “대종사께서는 포교와 행정의 이론적 토대를 확립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하셨으며 중앙종회의원으로서 포교와 종무행정, 교육 불사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입법 및 그에 관한 대화와 교류에도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종상 대종사는 ‘미움도 싫어함도 깨끗이 씻어 버리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디에 붙겠는가. 초연히 생사를 해탈하니 금까마귀 하늘 뚫고 날아가네’라는 뜻을 담은 “혐시탕척 훼예하류 초연탈생사 금오철천비”(嫌猜蕩滌 毁譽何留 超然脫生死 金烏徹天飛)를 열반송으로 남겼다. 열반송은 승려가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종상 대종사는 2001년 출간한 저서 ‘기와를 갈아서 거울 만들기’(청계사)에서 “한국불교가 새롭게 달라지기 위해서는 먼저 불사문화(佛事文化)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며 “집 짓고 불상 조성하고 탑 만드는 일보다 사람 키우는 불사에 대해 원력을 모아야 한다”고 지론을 폈다. 종상 대종사는 불국사 외에도 도심 및 전통사찰의 주지를 맡아 포교 활성화에 힘썼다. 대종사는 의왕 청계사와 분당 석가사 등 수도권 주요 도량의 주지를 맡아 포교와 나눔, 전통문화 창달을 통해 세간과 쉼 없이 교류하고 소통해 문화포교의 활성화를 견인했다. 3년 동안 월정사의 강릉포교당 주지를 맡기도 했다. 종상 대종사는 1948년 전북 임실군에서 출생해 17세 때인 1965년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또 1973년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비구계)를 수지하고 이듬해 법주사 승가대를 졸업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석굴암 주지, 청계사 주지, 불국사 주지, 불교방송 이사, 동국대 이사 등을 지냈다. 금강산 신계사 복원추진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불국사복지재단·성림문화유산재단 등을 맡아 교육, 남북관계 개선, 문화 관련 소임에도 열중했다. 2020년 11월 조계종이 비구에게 주는 가장 높은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에 올랐으며 2022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됐다. 열반 직전까지 불국사 회주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분당 석가사 주지, 불교텔레비전BTN 명예이사로서 활동했다. 종상 대종사의 영결식은 11월 12일 오전 10시 불국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종상 대종사의 분향소는 불국사 무설전에 마련돼 조문을 받고 있다. 대종사의 영결식에 이은 49재 초재는 11월 14일 불국사, 2재는 11월 21일 기림사, 3재는 11월 28일 불국사, 4재는 12월 5일 불국사, 5재는 12월 12일 불국사, 6재는 12월 19일 불국사, 49재 막재는 12월 26일 불국사에서 봉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8

대구경북 세계 선교 협의회 출범…이주 외국인 정착 지원 활동 시작

대구 경북 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박진석 기쁨의교회 담임목사·이하 대경선교협)가 출범했다. 대경선교협은 12일 기쁨의교회에서 대구 경북 기독교 목사를 비롯해 장로, 집사 등 교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경선교협은 대구와 경북 지역 외국인들을 돕기 위한 협의체로 지난 2년전부터 사무총장(하광락 말씀숲교회 담임목사)을 내정하고 설립작업을 추진해 왔다. 대경선교협은 이미 출범의 닻을 올린 부산 경남 울산 여수 세계선교협의회 달리 이사회와 더불어 유관기관 협의체(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부위원장 정봉영 전 포항시 남구청장)를 발족하고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위한 실제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대경선교협의 이사회와 유관기간 협의체가 함께 구성된 것은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교회와 국가, 지역이 함께 손을 잡고 돕기 위하자는 취지이다. 현재 정부 대부분 부처에는 외국인이 정책 결정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이제 미래 사회를 위한 파트이자 협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대경선교협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이방인이 아닌 함께 손잡고 미래 사회를 열어가는 동반자들이다”며 “대경선교협은 이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