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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 소비자 반응은 “글쎄”

오는 12일 유류세가 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유류세가 인하되더라도 호주머니 사정이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요소수 대란에 이어 기름값마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정부의 물가 대책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1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5.2원 오른 1천787.9원/ℓ로 7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전주 대비 24.2원 상승한 1천585.1원/ℓ를 보였다.휘발유 가격은 10월 셋째 주에 ℓ당 1천700원을 돌파하며 2014년 10월 넷째 주 이후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이어 매주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8.0원 상승한 1천868.8원/ℓ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0.9원 높은 수준이고,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2.8원 상승한 1천764.9원/ℓ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2.9원 낮은 수준이다. 대구와 경북은 동일하게 1천771원/ℓ를 기록했다.이렇듯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예정대로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를 진행한다.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한다.하지만 현 가격에서 휘발유가 ℓ당 164원 내려갔다고 쳐도, 1천500원대에 머물던 올해 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일반 시민들의 체감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화물차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포항시민은 “요소수 부족으로 차량을 운행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인데, 기름값마저 무섭게 치솟고 있다”며 “이미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오른 상태라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다고 해도 별다르게 체감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가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판매 가격에 즉시 반영하도록 유도하며, 자영주유소도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요청하기로 했다.또 소비자들이 알뜰주유소 등 유류세 인하 반영 주유소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오피넷 웹사이트(www.opinet.co.kr)와 스마트폰 앱에 가격 인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기로 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1-11-08

에스포항병원, 세계뇌졸중학회 다이아몬드상 수상

에스포항병원은 최근 세계뇌졸중학회(World Stroke Organization)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 주최하는 ‘WSO 엔젤스 어워드(WSO Angels Award)’에서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상을 받았다.‘WSO 엔젤스 어워드’는 RES-Q 레지스트리에 참여하는 병원들이 뇌졸중 치료, 관리, 연구 성과 등의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제출하고, 병원 내 인정된 뇌졸중 집중 치료실(Stroke Unit) 운영 여부, 뇌졸중 전문 진료 인력 구성 등을 뇌졸중 치료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그동안 뇌졸중 환자 치료 개선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꾸준히 기록하고 연구하며 뇌졸중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문화를 확립하는데 힘써왔다.또 베링거인겔하임의 ‘엔젤스 이니셔티브(Angels Initiative)’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뇌졸중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세계뇌졸중학회(WSO), 유럽뇌졸중학회(ESO) 등 여러 국가의 뇌졸중 학회 및 의료기관이 참여한다.이번에 받은 다이아몬드상은 대구·경북지역에서 RES-Q에 참여한 병원과 WSO Angels Award를 받은 병원 중에서 에스포항병원이 처음으로 받는 영광을 가졌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세계뇌졸중학회 최고 등급 수상은 에스포항병원이 가진 좋은 시스템으로 인해 쌓인 뇌졸중 치료 데이터들이 지역사회의 뇌졸중 치료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며 “앞으로 뇌졸중 치료 수준 향상과 뇌졸중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08

예천 민자투자사업, 땅값만 먼저 ‘들썩’

예천군이 최근 민간사업자들과 각종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잇따라 진행했지만, 부지선정 등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부동산 투기과열 등 부작용만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8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일 사랑나무재단과 ‘THE ROYAL STAR 예천’ 실버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랑나무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예천지역 50여만평의 부지에 프리미엄 요양병원을 비롯한 특수질환전문병원(암, 진폐증), 건강검진센터, 골프장(18홀), 체육시설(당구, 탁구, 게이트볼 등), 사우나,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예천군은 앞서 지난 9월 필리핀계열 골프리조트 운영업체 레이테코리아가 3천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예천 스포시안 관광단지’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스포시안 관광단지는 군유지 34만평을 포함한 약 56만평 부지에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정규 규격의 30여 종목 스포츠와 레저, 숙박시설을 겸비한 테마파크다. 숙박시설은 호텔 150실, 테라형콘도 150실, 유스호스텔 120실, 페어웨이 하우스 65동 등이 들어선다.그런데 2개 사업 모두 부지선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예천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실버타운 조성을 추진 중인 사랑나무재단은 당초 실버타운 조성 부지로 개포면 경진리 군유지 일대를 원했으나 골프장 건설 계획과 맞물려 군이 난색을 표하자 아직까지 부지 선정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경진리 일대 골프장 및 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예천 스포시안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관광특구 지정에만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부지 매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사정에도 대형 민간투자사업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소문이 확산돼 개포면 일대 땅값이 급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주민 A씨는 “민간 투자사업이 실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민간투자사업체와의 잦은 협약체결은 자칫 행정 불신을 초래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예천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주변 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사업 진행 상황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사업과 관련된 정보가 많이 알려질수록 부동산 관련 문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1-11-08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김철홍 교수 AI 이용 광음향 영상 왜곡 제거 기술 개발

포스텍 연구팀이 AI를 이용해 음속 차이로 인한 광음향 영상 왜곡 제거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사진와 연구팀이 AI를 활용해 음속 차이로 인한 광음향 영상의 왜곡을 바로잡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광음향 영상은 빛을 인체 조직에 쬐었을 때 빛을 흡수한 조직이 순간적으로 열팽창하면서 발생하는 음파(광음향) 신호를 초음파 센서로 감지해 영상화하는 원리를 이용한다.광학을 이용한 영상 기술로는 1㎜ 미만의 얕은 깊이만을 볼 수 있지만, 광음향 영상으로는 인체 조직 내 수 cm까지 볼 수 있다.다만 기존의 초음파나 광음향 영상은 음속을 1천540m/s 등의 대푯값으로 가정해,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교수팀은 시뮬레이션 상에서 임의로 매질의 음속을 설정해 왜곡한 광음향 영상과 그렇지 않은 실제 광음향 영상을 만들었다.이에 따라 AI를 학습시켰고, 시뮬레이션 된 연습 영상과 실제 사람에게서 확인한 광음향 영상에 적용해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기존 광음향 영상에서 발생하던 왜곡이 줄어들면서 주요 신호 주변에 나타나던 결함 신호의 크기가 기존 광음향 영상의 최대 5% 수준까지 감소했다. 신호대 잡음비는 약 25데시벨(dB)까지 높아졌다. 영상 시스템의 128개 채널에서 수신한 신호 중 64개 채널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AI는 거의 동일한 화질의 광음향 영상을 만들었다.김철홍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선명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팔이나 다리 등 인체 말단 부위의 혈관 질환 진단, 흑색종 등의 암 진행단계 판단 및 절제를 위한 정확한 경계 설정 등 다양한 임상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8

경북 특수학교 8곳 중 6곳 스프링클러 없다

경북지역에 위치한 특수학교와 기숙사 건물 대다수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난에 취약한 장애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특수학교 8개교 가운데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완료한 학교는 경산 자인학교, 영천 경북영광학교 등 2개교에 불과했다. 나머지 6개교(포항 명도학교, 안동 영명학교, 안동 진명학교, 구미 혜당학교, 경주 경희학교, 상주 상희학교)는 스프링클러의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특히 도내에 운영 중인 일반학교 기숙사 건물 221개동 중 무려 83.3%인 184개 동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이 시설을 갖춘 학교 기숙사 건물은 37개동(16.7%)에 불과했다.포항지역 학교도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기는 마찬가지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포항교육청이 담당하고 있는 기숙사를 갖춘 학교 수는 모두 18개교이고, 생활관의 수는 19개 동에 이른다.이 중 △포항중 △포항과학기술고 △포항세무고 △경북과학고 △포항해양과학고 △영양고 △영덕고(2개동) △영해고 △울진고 △울진 죽변고 등 모두 10개의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11개동의 기숙사 및 생활관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명도학교의 경우 사립학교여서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경북도교육청이 담당하고 있다”며 “울진고와 포항과학기술고 같은 경우에는 내년도에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고, 학사일정 등을 조율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프링클러’는 화재시 천장 근처에 설치된 파이프로부터 물을 자동으로 분출시켜 건물 화재를 예방하는 주요 장치다.‘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4층 이상인 층으로서 바닥면적이 1천㎡ 이상인 층 △기숙사 연면적 5천㎡ 이상인 경우에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경북지역 학교 다수에서는 “현행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보다 작은 크기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소방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태다.일반학교보다 학생 수가 적은 특수학교의 경우 건물의 층수 자체가 낮다 보니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3층 이하의 기숙사 건물은 대피가 쉽다는 이유로 4층 이상 건물만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법적 위반 사항은 아니더라도 이 같은 안전 불감증은 실제 화재 발생시 학생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발달장애, 지체장애, 시각장애 등을 지닌 특수학교의 학생은 저층이라도 신속히 화재 현장에 빠져나오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워 자동 진압 장치가 예방차원에서 마련돼 있어야 한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구미 혜당학교의 경우에는 12월 중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오는 2025년까지 특수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마칠 예정이고, 2029년까지는 나머지 학교에 대한 작업을 모두 끝내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8

위장전입 수수방관… 포항 효자초교 ‘콩나물 시루’ 되겠네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 위장전입으로 인한 학급 과밀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밀학급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가 수년째 우려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미온적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 효자초등학교는 지난 10월 말 ‘초등학교 위장전입 및 통학구역 위반에 따른 협조 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이 통신문은 “초등학교 위장전입 및 통학구역 위반은 학교 간 균형 발전 저해, 지역 주민 간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로 학사 운영의 차질 뿐만 아니라 원거리 등하교로 인한 학생 안전사고 위험까지 유발하게 됨을 알려드린다”며 “현재 본교에 위장전입 및 통학구역을 위반해 재학 중인 학생의 경우 주소지 학군 초등학교로 전학 조치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7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49년 9월 설립된 효자초는 현재 총 1천182명(여학생 556명, 남학생 62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1학년의 경우 7개 반 209명으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약 29.9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는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의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밑도는 수치다.2학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2학년 학생들이 1학년으로 입학했을 당시 7개 반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학기 중에 전학생들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과밀학급 기준을 초과하게 됐다. 이에 학교는 1개의 반을 추가로 편성했고, 올해 모두 8개반(총원 220명)으로 늘어났다.5개 반 153명으로 구성된 6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은 모두 7개 반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과밀학급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효자초 관계자는 “학급수가 가장 적은 6학년이 졸업하고 난 뒤 내년에 1학년 학생들이 새로 입학한다면, 재학생 수는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신입생들의 정원도 7개 반을 채울 것으로 예상돼, 현존하는 교실만으로는 아이들을 모두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교실 증축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상황은 최근 수년간 효자초 인근에 고급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선 이후 ‘고급 아파트의 학군이 좋다’, ‘효자초에 입학하면 명문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등 일부 학부모들의 그릇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다. 위장전입은 학생 수용 인원 초과를 심화시켜 학급 전체의 교육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콩나물시루’같은 교실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는 실습실, 돌봄교실과 같은 특별학습실을 교실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또 아이들은 화장실, 급식실 등과 같은 생활 시설을 다른 재학생들과 함께 다닥다닥 붙어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효자초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1학년이 지나고 나면 위장전입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1년만 잘 버티면 된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라며 “우리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교육 시키고 싶어서 4년 전부터 계획하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일부 학부모들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왜 애꿎은 우리 아이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위장전입을 관리하는 업무가 교육청과 지자체로 나뉘어 있고, 교육청 자체의 단속이 전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위장 전입 단속 관련 업무는 지자체의 몫이고, 포항교육청은 ‘위장전입 관련 민원이 많으니 단속을 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는 게 전부다.실제로 포항교육청은 지난 5년 동안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위장전입 현황도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해당 학교에 위장전입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아 지난달 말께 효곡동행정복지센터로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주민등록법상 위장 전입 관련 단속 권한은 지자체에 있고, 위장전입 현황과 단속 건수 파악은 우리의 업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1-11-07

달서구 공무원노조, 구의회 갑질 규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서구지부는 지난 5일 달서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달서구의회의 갑질을 규탄했다.노조는 “독립기관 운운하며 위력을 앞세워 각종 갑질을 일삼으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는 달서구의회 구의원들의 방종에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노조는 “우월적 지위로 기득권만 행사하는 달서구의회에 경고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퇴근 후 카톡으로 자료요구 및 업무지시, 코로나19방역으로 정신없는 공무원 앞에서 SNS게시물을 위한 사진찍기 등 갑질은 차고도 넘치며 언급하기가 달서구 위상에 부끄러워 입에 담지를 못하겠다”고 언급했다.노조는 달서구의회의 대표적 갑질로 △정책집행전 각종 계획서 난도질 △의견 제시가 아닌 업무 지시 △지역구만 챙기는 이기적인 정책지시 △의견 미수용은 예산 삭감 급박 △직원들 앞 핸드폰 꺼내놓고 녹취 협박 등을 꼽았다.이에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달서구의회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로 달서구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원만히 사태를 수습하고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집회는 달서구와 달서구의회가 지방자치법개정으로 달서구의회소속 정책지원관이 사용할 사무공간 확보를 두고 불거졌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1-11-07

군소음영향도 의견수렴 창구 넓힌 포항시

포항시가 국방부의 군비행장 및 군사격장 주변 군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7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소 조회를 통해 소음피해지역 해당여부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의견제시 역시 홈페이지 ‘QA 게시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 소극적인 행정이라는 지적이 많았다.포항시는 이러한 의견수렴 방식으로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충분히 인지하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되도록 많은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함은 물론 각종 홍보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군비행장, 군사격장 주변지역 읍면동을 돌며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주민설명회를 통해 군소음 피해 보상제도와 소음대책지역 지정절차 등을 설명하고 현재 공개된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에 대한 의견제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아울러 소음영향도 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반발이 깊어지고 있는데 포항시는 이같은 결과가 단순한 소음측정의 문제라기보다 ‘군소음보상법’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가 법 자체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법 개정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신구중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국방부의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에 대해 많은 지역민들이 실망하시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위해 주무부처인 국방부에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군비행장 및 군사격장 주변지역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에 대한 국방부의 대면설명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오천읍민복지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1-07

포항, 2년만에 일상회복 ‘희망의 빛’ 쏘아 올린다

포항지역 대표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포항시가 오는 20∼21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던 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산된 바 있다.이번 축제는 20일 오후 6시 개막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위로와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를 담아 300여 대의 드론과 불꽃이 결합된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드론불꽃쇼(10분)’와 ‘미니희망불꽃쇼(10분)’ 등이 펼쳐진다.포항시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개막식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선착순으로 예약접수 받는다. 올해 개막식 행사는 위드코로나 1단계 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을 통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499명의 시민을 초청해, 현장 사전접수 확인부스를 통해 발열체크 및 방역지침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개막식 행사장 입장을 위한 관람 티켓이며, 미리 접수를 하지 않더라도 양일간 진행되는 드론불꽃쇼와 미니희망불꽃쇼뿐만 아니라, 루미 나이트형식으로 조성된 14개의 불빛테마존과 농·수산물과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불빛마켓 등을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메타버스와 유튜브를 통해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이외에도 퐝퐝 개막축하공연, 블랙이글스쇼, 불빛조명쇼 그리고 메타버스 라이브투어와 포항항 인싸챌린지, 불빛라디오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올해는 기존 국제불꽃쇼 대신 ‘나에게 ON 빛! 포항에서 희망의 빛을 띄우다!’라는 주제로 일상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을 담아 개최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07

12일 전북 군산서 ‘2021년 지역신문 컨퍼런스’ 개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류한호)는 오는 12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2021년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지난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지역언론인, 지역민, 학계, 언론에 관심있는 청년 등이 모여 지역언론 현안을 논의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뉴노멀, 지역신문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뉴노멀, 지역신문의 위기와 기회 △지역신문 우수사례 △전북 지역신문과 함께하는 지역 사례 발표 △청년 대상 공모전을 통한 ‘미래독자의 눈’ 등 3부로 나눠 1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발제자 외 필수 인원만 현장참가 가능하며 각 지역 신문사를 포함 모든 국민은 온라인 유튜브 생방송으로 참여할 수 있다.컨퍼런스 우수사례는 지난 9월 6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보도 및 편집 △지역신문 혁신사례 및 미래전략 △독자친화 및 지역공헌 등 총 3개 분야 27개의 발표작으로 총 13개의 상장(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개 작품,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상 11개 작품)이 주어질 예정이다.또한 ‘미래독자의 눈’ 공모작은 청년 대상 공모전을 통해 지난 10월 8일 선정됐으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 발표작은 8개팀이다.현장발표 및 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상 8개 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2021-11-04

포항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불발’

한 차례 파업 직전까지 몰렸던 포항 시내버스 노사간 갈등의 골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포항시의 중재 하에 노사는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많이 나오면서 끝내 양측은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다.4일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3∼4일 남구 문덕 차고지와 북구 양덕 차고지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268표(58.8%)가 찬성(187표)보다 81표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로 인해 사측의 최종 임금협상안도 받아들여지지 않게 됐다. 이번 투표는 노조원 487명 중 456명이 참여해 93.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포항시내버스 노조원들의 ‘2021년도 임금 협상’에 대한 최종 결정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몫으로 돌아갔다. 지노위 위원들은 오는 8일∼12일 사이에 임금 협상에 대한 최종 중재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은 지노위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만일, 이를 어기고 파업을 진행할 경우에는 불법파업으로 간주해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노조는 지난 8월 13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사측과 임금교섭 등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돼 지난 10월 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낸 바 있다.양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례(10월 19일, 10월 28일)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을 서로 이해하지 못했다.이에 노동조합 측은 지난달 29일 0시부터 집단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노동조합은 “10월 29일 버스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 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사실을 인지한 포항시는 관계기관과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포항시내버스 노조 파업 철회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 이 같은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비해 시는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해 수송 공백을 해결할 계획을 세웠다.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밤샘 교섭을 진행했고, 파업 예정시간 1시간을 앞두고서야 극적으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양측은 △월급 11만원(3.6%) 인상 △자녀 학자금 130만원 지급 △하계휴가비 15만원 인상으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 관계자는 “임금 협상에 대한 내용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났다”며 “다음 주 초∼중순에 열리는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위원들이 내린 결정을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주)코리아와이드포항 사측 관계자는 “우리도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이외의 답변은 섣불리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4

폐암 예후와 관련된 후성유전 돌연변이 발견

국내 연구진이 폐암 예후와 관련된 후성유전 돌연변이를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호흡기내과 유승수, 박재용 교수 연구팀이 폐암이 기존에 알려진 유전적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후성적 돌연변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유럽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분자 종양학(Molecular Oncology, IF 6.603)’에 개재됐다.이번 연구의 주제는 ‘후성유전관련 돌연변이와 폐암 예후와의 관계(Epigenetic readers and lung cancer: the rs2427964CT variant of the bromodomain and extraterminal domain gene BRD3 is associated with poorer survival outcome in NSCLC)’이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암이 이미 알려진 유전적 돌연변이는 물론 후성적 돌연변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특히 연구팀은 히스톤 조절과 관련된 BET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후성유전에 변화를 주어, 수술 후 폐암 환자의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또, BET 유전자 중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BRD3의 기능을 밝히고, BRD3 기능의 변화가 어떻게 폐암의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지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제시했다. 후성유전이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기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유승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전적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후성유전의 변화를 통해서도 폐암 예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앞으로 후성유전에 관련된 약제 개발을 통해서도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04

포항 아파트 분양시장 후끈 달아오른다

지진 등으로 침체됐던 포항 아파트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이은 분양에 따른 아파트 과다 공급 우려가 나오고 있다.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포항에서 12개 아파트 단지 8천491가구가 분양된다.북구에선 포항경제자유구역인 펜타시티에서 5개 아파트 단지 4천37가구의 분양을 필두로 흥해읍 초곡지구 공동주택 406가구, 흥해읍 학천리 학천삼도뷰엔빌 350가구, 학잠동 자이아파트 1천472가구가 분양한다. 남구에서는 오천읍 용산리 포항1차 아이파크 1천144가구를 비롯해 오천읍 구정리 오천구정아파트 255가구, 오천읍 문덕리 우진3단지 343가구, 상도동 주상복합 아파트 484가구 분양이 예정됐다.분양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2022년에는 13개 단지 1만4천676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북구에서는 흥해 곡강지구 도시개발사업 1천437가구, 죽도동 주상복합 366가구, 학산공원 아파트 1천455가구, 환호공원 2개 블록 아파트 2천997가구, 두호동 공동주택 42가구가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양학공원 1단지와 2단지에 아파트 2천667가구, 구룡포 하정지구 아파트 696가구, 상도지구 주상복합 532가구, 경북일보 부지 주상복합 447가구, 연일읍 생지리 아파트 336가구, 오천읍 용산리 포항2차아이파크 1천475가구가 예정됐다.올해 상반기에 분양된 3개 단지 아파트 5천202가구를 포함하면 올해와 내년에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2만8천369가구에 이른다. 10월 기준 포항시 세대수가 23만1천여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에 전체 가구의 10%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분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진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던 포항시 부동산 시장은 남구지역 규제를 비롯해 북구 일부 지역 등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 이후 물량이 쏟아지면 미분양이 심각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1-04

대구노동청, 고용장려금 부정수급 특별 현장점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정부지원금에 대한 부정수급 특별 현장점검을 벌인다. 이번 점검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비롯한 14개 주요 사업으로 점검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점검 내용은 지난해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고용촉진장려금, 고용유지지원금에다가 올해 고용안정장려금, 장년장려금, 지역고용촉진지원금 등을 추가했다.장려금별 특성에 따라 고용보험 자료를 분석해 부정행위 의심유형을 토대로 점검 대상을 선정해 밀도있게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주말이나 야간시간대에도 현장 점검을 벌여 근무 여부 등 고용장려금 지급 요건을 준수하는지 확인한다.점검 기간 내 부정행위 여부를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점검, 자진 신고하면 단순 착오로 말미암은 부정수급은 감경 조치한다.또, 신고포상금제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의 자정 기능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다.부정수급 행위 신고자에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 3천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고의적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처음 적발되는 경우라도 최대 5배의 추가징수액을 부과하고 형사처벌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김윤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노사의 소중한 보험료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부정수급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1-04

포항 구도심 69층 랜드마크 건설 본격화

포항 구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69층 규모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다.포항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세계건설(주), 포항프라이머스PFV(주)와 옛 포항역 도심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포항시의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며,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및 행정지원을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고 포항시 대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는 것 등이다.특히, 이날 협약식에서 신세계건설은 69층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했고, 더 큰 포항 건설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KTX 개통에 따른 역사 이전으로 옛 포항역 철도 유휴부지가 발생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유지인 1지구와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2지구로 나눠져 있고 철도공사는 2지구인 포항역 주변인 대흥동 일대 2만7천여㎡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왔다.포항시는 침체된 구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진과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4월 재공모를 시행했고, 지난 7월 한국철도공사와 신세계건설 컨소시엄 간의 사업시행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기반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민간사업자 신세계건설은 6만2천600여㎡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호텔 1개동, 편의시설 1개동을 지을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는 최고 69층 높이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아 도심 랜드 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하에는 200여 대 규모의 공공 지하주차장이 들어오고, 지상에는 공원이 꾸며진다.이번 협약에 앞서 포항시에서는 지난 9월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지장물 보상, 부지정비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지난달 29일에는 구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시민들의 애환을 함께해 온 옛 포항역 육교가 철거되면서 사업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옛 포항역육교는 길이 115m, 폭 2.3m 규모의 보행 육교로서 지난 수십년간 중앙상가와 용흥동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왔다.하지만 2015년 KTX역 신설로 포항역이 이전함에 따라 왕복4차선 도로가 개통돼 횡단보도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육교 이용률 또한 감소했고,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불편 및 시설 노후화로 인한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기반시설공사와 함께 육교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이강덕 포항시장은 “1918년 동해남부선의 시종착역으로 출발해 100여년 동안 지역의 대동맥 역할을 해오며 구도심을 상징하는 옛 포항역 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된 것은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며 “옛 포항역 개발을 통해 구도심 재생과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포항의 구도심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21-11-03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 학부모 의견 생략 “졸속 행정”

포항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두고 졸속 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해당 사업의 대상이 되는 학교 학생들은 수년 동안 임시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포항교육청은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식적인 찬반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3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40년 이상 된 오래된 학교를 미래형 학교로 전환하는 사업이다.‘미래형 학교’는 노후 학교를 디지털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경하는 과정으로 온라인 교과서, 고교학점제, 인공지능 교육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포항지역에는 신광초와 청림초, 연일초, 포항동부초, 오천초, 구룡포초, 기계초 등 총 7개교가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경북도교육청은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자 교육부로부터 받은 사업비 1조5천억원 중에서 1천714억원은 포항교육청에 배정했다.사업에 선정된 학교 중 신·개축이 필요한 학교는 ㎡당 270만원, 리모델링이 필요한 학교는 ㎡당 170만원의 예산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이처럼 수많은 예산이 투입될 국책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의 찬반 여부에 대해 학부모들의 공식적인 의견을 청취한 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교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게 전부다.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사업 계획을 발표할 때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명시한 바 있다.하지만, 포항교육청은 각 학교의 장으로부터 “해당 사업의 추진을 원한다”는 내용 신청만 받은 뒤, 학부모들에게는 충분한 논의도 없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사업 대상학교”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했다.포항교육청이 해당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한 활동은 각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와 전화 통화가 끝이었다.뿐만 아니라 이들 학교가 개축·리모델링 되는 과정 동안에 학생들이 임시로 다녀야 할 모듈러 교실(이동형 임시 교실)에 대한 안정성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학교 건물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는 1∼2년 동안에는 학생들은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교실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학생 입장에서는 공사 기간에 모듈러 교실에서 공부하거나 인근 학교로 전학 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포항교육청은 앞으로 활용될 임시 모듈러의 설계와 위치 등 기본 계획조차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포항교육청에서는 모듈러 교실도 일반건물 수준의 내진, 소방, 단열, 에어컨, 방음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같은 환경이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학부모 A씨는 “신·개축하는 동안 학교 주변이 공사판이 되면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고, 아이들은 공사하는 내내 소음과 먼지의 고통에 시달려야만 한다”며 “공사가 완료된다고 해도 우리 아이는 이 학교를 얼마 다니지 못하고 졸업을 해야 하는데, 어느 학부모가 이 사업에 대해 흔쾌히 찬성을 하겠냐”고 지적했다.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임시 모듈러는 설계 용역이 내년에 발주되면 설계와 위치가 모두 다 결정되고, 임시 교실도 내진 설계가 잘 되게 만들 것”이라며 “사업 여부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의결을 받지 않았지만, 구두로 수차례 통보했다”고 해명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03

포항이 만든 ‘장영실호’ 떴다

포항 앞바다에서 해양과 관련한 연구개발에 활용되는 각종 장비와 로봇을 시험 평가할 수 있는 특수선박이 취항했다. 3일 포항시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따르면 이날 영일만3산업단지에서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 준공식이 열렸다.포항시와 KIOST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230억원을 투입한 3천t급의 해양 장비·로봇 시험평가선인 ‘장영실호’를 건조하고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를 준공해 국내 최초로 실 해역(실제 바다) 시험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이날 실제 해역에 투입된 장영실호는 2천954t, 길이 75m 규모로 60t 무게의 장비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장치와 최고 2.5m 파도에서도 선박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동적 위치 유지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해양 관련 연구개발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로봇의 성능을 실제 해역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는 특수선박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외국 선박을 임차하는 방법으로 검증을 진행해왔다.1980년대부터 해미래, 미내로, 크랩스터, 수중 건설로봇 등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지만 이를 실험할 특수선 부족으로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으며, 그마저도 까다로운 계약 조건 탓에 제때 이용하기 힘들었다.장영실호를 활용하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한 해양 장비·로봇 대부분의 시험평가를 국내 모든 해역에서 할 수 있다.장영실호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계획 수립 및 선박 개조 설계 및 제작, 시험 운항 등 모든 과정에서 수중 건설로봇 운용업체 등 민간 기업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앞으로 해양 장비·로봇별 객관적인 시험평가 절차 및 운용체계 구축도 순차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포항시는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의 부지를 제공하고 도비 50%를 포함한 총 사업비 30억원으로 지난 1월부터 착공에 돌입해 11월 준공했다.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는 장영실호의 실 해역 시험평가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상 3층의 연면적 2천950㎡규모로 건립됐으며, 센터의 1층에는 해양장비 및 수중 건설 로봇 시험, 점검·수리 등에 필요한 실험실과 수리실이 들어섰고, 2층과 3층에는 시험평가선 운용인력들의 사무 및 장비기기 정비 공간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추후 실 해역시험장 조성과 표준화, 해양장비의 시험평가의 공인인증시스템을 마련해 유사 연구기관 등의 유치로 해양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웅서 KIOST 원장은 “장영실호 취항으로 언제든 바다에 나가 해양 장비와 로봇의 상용화에 필요한 신뢰성 검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03

포항 종합장사시설 인센티브 ‘역대급’

종합장사시설 설립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포항시가 역대급 인센티브 지급을 공언하고 나섰다. 해당 시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려는 포항시의 사업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3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해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억원은 114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울산시가 종합장사시설을 설립할 당시 제공한 인센티브와 맞먹는 규모다.앞서 지난 10월 29일 포항시는 포항시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공모에 들어갔으며, 공고문에서는 지역개발(인센티브) 지원 계획도 포함시켰다.공고에서 포항시는 유치지역(행정리)에는 주민지원기금 40억원 및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30년 한정)를, 유치지역 해당읍면(주변지역 포함)에는 주민지원기금 60억원과 주민편익 및 숙원사업 45억원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이를 바탕으로 총 인센티브를 계산해 보면 총 145억원에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30년 한정)가 추가되는 규모인데, 145억원의 인센티브만 하더라도 이미 인근 경주시의 130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다소 모호했던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라는 부분이 45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총 인센티브 규모가 19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 것.포항시 내부자료에 따르면, 포항시는 타 시군구 현황을 참고해 신규 화장장 사용료 예상금액을 산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화장시설 사용료 예상수입을 계산해 1년에 약 7억5천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인 1억5천만원을 30년동안 지급한다고 하면, 총 45억원이 유치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이러한 역대급 인센티브 지급과 관련, 포항시는 좀 더 좋은 조건의 유치를 위해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입장을 밝혔다.윤은하 포항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앞서 두 번의 공모 실패를 거울삼아, 제대로 된 장소가 공모에 참여하려면 제대로 된 인센티브는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전 집계가 어려운 주민 일자리 제공에 따른 인센티브와 신청 후 탈락지역에 지원되는 3억∼5억원 규모의 지원금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인센티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모공원 유치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민들께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오는 12월 27일까지 포항시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공모를 실시한다. 부지공모는 부지면적 33만㎡(10만평)기준 내외에서 응모가 가능하며, 신청 유치지역(행정리)에서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상 거주 세대의 70% 이상 동의를 얻은 마을에서 읍면지역 유치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신청하면 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11-03

안동대 멀티미디어공학과, AI 융합학과로 개편

안동대학교 공과대학 멀티미디어공학과가 2022학년도부터 AI 융합학과로 개편된다.3일 안동대에 따르면 이번 교과과정 개편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글로벌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존의 멀티미디어공학과와는 다른 AI 기술과 융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 분야의 우수한 역량을 갖춘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2022학년도 AI 융합학과는 입학생과 재학생들에게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VR/AR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는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컴퓨터 네트워크, 논리회로, 운영체제와 같은 기존의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 그리고 컴퓨터그래픽스,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통신 및 디지털 방송과 같은 다양한 응용 분야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특히 지난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각종 장학금, 해외단기교육, 해외대학교환학생, 학부연구원 등 학생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우수한 교수진들과 각종 국가지원사업을 바탕으로 교내에서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는 등 경북지역 내 전문인력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