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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공원 가로지르는 송전선로 건설 안돼”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11-22 20:08 게재일 2022-11-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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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주민들 반대 집회<br/>주민 “송해공원 제역할 못할 것<br/>             지역 환경과 상권 등 파괴”<br/>한전 “마을·공원과 떨어져 있어<br/>             피해 최소화한 최적 방안”

대구 달성군 주민들이 ‘한전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

‘한전 송전선로 건설’은 송해공원 일원을 가로지르는 건설 사업이다.

22일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주민들은 군청 앞마당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중구 공평로)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전국 3대 명소로 지정된 송해공원은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 이상 찾을 정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가로질러 송전탑이 세워지고, 송전선로가 들어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들은 “무조건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다”며 “주민들이 제시하는 송전선로안으로 건립하면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주민이 참여하는 최적경과지 위원회 구성 △기존 선로를 이용한 전원 공급 등을 요구했다.

또 송전선로 대안과 3천8명의 반대 서명서를 달성군과 군의회, 대구시, 추경호 국회의원(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장에게 보냈다.

석미숙 기세리 이장은 “송전선로가 건설되는 곳은 송해공원 바로 앞”이라며 “이곳에 건설된다면 달성군에서 300억원이상 투자해 건립한 송해공원은 제역할을 할 수 없고, 지역 환경과 상권 등이 파괴될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환경권과 행복추구권 등의 기본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생긴 갈등의 고리를 풀고, 지역사회 모두가 공감하는 지역개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에 변전소(15만4천V)를 신설하고, 고령·명곡·논공·상인변전소간 17㎞에 송전선로를 놓는 사업이다. 전기 공급은 오는 2026년 6월이 목표다.

사업과 관련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관계자는 “기세리 구간은 마을 집단 주거지와 송해공원과 떨어져 있어서 주민 생활환경과 송해공원 피해를 최소화한 최적안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주민들은 마을 사업설명회를 거부하고 있지만, 사업 적기 추진을 위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주민들과의 대화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이해와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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