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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또 물난리… 청림·오천 도로 잠겼다

전준혁 기자
등록일 2022-11-22 15:57 게재일 2022-1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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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 발효에 “도로에 물 찬다”·“배수 안된다” 제보 잇따라<br/>주민들, 태풍 ‘힌남노’ 피해 재연될까 불안… 시 “피해 없도록 총력”
침수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침수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태풍 힌남로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시가 또다시 침수 공포에 휩싸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12시 30분 부로 포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총 강수량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호우주의보에 따라 포항시에서는 짧은 시간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며 일부 지역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 특히, 침수 지역 중에서는 지난 태풍 힌남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청림 지역도 포함돼 일부 주민들이 겁에 질리기도 했다.

침수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침수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실제로 남구 청림동에서 호우 관련 재난 신고가 잇따랐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청림동 일대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수가 안 되고 있다”는 신고가 이날 오후 2시 51분쯤 접수됐으며, 추가 신고도 계속 접수됐다. 소방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청림 지역 외에 태풍 힌남노 당시 범람해 큰 피해를 줬던 냉천 인근 도로도 물에 잠겼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신항만 쪽에서 물이 차기 시작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포항시는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냉천, 곡강천, 형산강 둔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이동주차바랍니다”라는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했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집중호우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침수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침수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남부소방서 제공

대책회의는 각 부서 국·과장 및 29개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강수 현황 및 전망, 주요 대비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은 △호우 대비 인명피해 우려 지역 지속 점검 △산사태·하천 범람 등 위험징후 발견 시 사전 대피 및 대피 명령 실시 △낙엽 제거 등 배수로 점검 △강풍·풍랑 대비 시설물 고정 등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가을철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주택 침수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을 거울삼아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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