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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걱정되는 ‘위드 코로나’…주말 다중이용시설 인파로 ‘북새통’

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With COVID·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을 본격적으로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식장과 음식점, 유원지 등 다중이용시설은 주말 내내 인파가 몰리는 등 시민들의 마음은 벌써 ‘위드 코로나’에 가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지난 24일 대구의 한 예식장.가장 하객이 많이 찾는 오후 1시께 이곳은 예식을 찾은 하객들로 인해 발 디딜 곳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다행히 예식장 측에서는 꼼꼼히 방역수칙을 체크하고 입장 인원을 100명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인원체크를 하는 등 신경을 썼지만, 정작 하객들은 거리두기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이어 상대적으로 덜 혼잡한 시간대인 오후 2시 30분 다른 예식장을 찾았지만, 오후 1시 예식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사람들은 가득 차 있고, 오후 5시 30분 예식까지 30분 간격으로 전 홀이 예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예식장을 찾은 이모(33)씨는 “아직 예식장을 찾는 하객들이 많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조심스럽게 친구의 예식에 왔는데 마치 북새통을 이루는 예식장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랬다”며 “사람들이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약간 마음을 놓고 있는 것 같고,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보니 나도 자연스레 예전처럼 다가가서 어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또다른 하객 박모(35)씨도 “하객들과 혼주들이 인사할 때 예전에는 최대한 비접촉하기 위해 주먹치기를 많이 했지만, 최근 예식장에서는 자연스레 모두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아직 위드코로나가 오지 않은 상황이니 시민들이 서로 더욱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러한 모습들은 예식장 외에 곳곳에서 발견됐다. 음식점, 유원지 등에서는 대규모로 함께 앉아 식사하거나 야외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었다.같은날 밤 10시께 포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찾은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는 늦은 시간까지 인파가 몰렸다.한 음식점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넘쳐났다. 특히 방역수칙 중 필수인 QR코드 출입인증, 방문록 기록 등도 예전처럼 음식점 차원에서 꼼꼼하게 체크하기 보다는 손님들이 자율적으로 등록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손님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지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오후 11시가 넘을 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직장인 최모(35)씨는 “영업 제한 시간이 밤 10시일 때는 마음이 급해서 친구들과 제대로 놀지도 못했고, 술자리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집에 가야 했다”며 “백신도 맞았고 포항에 코로나 확진자 수도 거의 없어서 늦게까지 놀아도 예전처럼 그렇게 불안하지는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포항의 경우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명을 기록한 이후 이달에 접어들어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내내 한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20일과 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22일 2명, 23일 1명, 24일 3명으로 잠시 늘었다가 이날 또다시 1명을 기록하는 등 감염병 확산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순항하는 백신 접종과 맞물려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문제는 시민들의 해이해진 경각심이다.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줄어들고 있지만, 일상방역까지 한꺼번에 이완되게 되면 더 큰 혼란에 직면할 수도 있는 만큼 지속적인 방역조치 이행이 요구되는 상황이다.포항시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의 전제 조건은 백신 접종에 있으니, 주위에 예방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완료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술자리에 가서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재욱·이시라기자

2021-10-25

‘위드 코로나’ 현실화 접종완료 ‘70%’ 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정부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목표치인 70%를 넘어섰다.이로써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2년 여동안 강도 높은 코로나 방역 조치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영업활동 정상화 등 일상회복이 기대되고 있다.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이날 0시 기준 3천597만5천412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 70.1%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2시 접종 완료율 70%를 돌파했다. 또한 18세 이상 성인 대상 접종 완료율은 81.5%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후 240일 만이다.추진단은 “전파력이 높은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단면역 달성을 통한 코로나19 유행 종식은 불가능하지만 예방접종 목표 달성으로 위중중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시작할 중요한 전제조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18만1천896명, 모더나 14만7천537명, 아스트라제네카(AZ) 2천619명이다.아스트라제네카 신규 접종 완료자는 5천585명으로 발표됐으나 이 가운데 2천966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한 이들이다.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천948만9천641명, AZ 1천92만9천919명(교차접종 173만7천9명 포함), 모더나 407만9천명, 얀센 147만6천852명이다.1차 접종자는 누적 4천76만4천241명으로 인구의 79.4%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91.8%다.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얀센 백신은 1회로 접종이 완료되고 나머지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김진호기자

2021-10-24

울릉도 봉래폭포서 선형동물 미기록종 발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이 울릉도 봉래폭포에서 담수선형동물 미기록종 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Tripylina stramenti)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자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자생이 처음 확인된 종이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행한 ‘담수생물의 유전다양성 보전·관리 연구’사업을 통해 울릉도 봉래폭포에서 최초로 이 담수선형동물을 발견했다. 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은 국내 미기록종으로 다양한 생태계에 서식할 수 있어, 계통지리학 및 생태학 연구의 대표생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은 1971년 뉴질랜드에서 신종으로 보고됐으며, 학명은 해당종의 서식환경(지푸라기로 덮인 토양)과 형태(표면에 있는 3개의 원형 형질)를 반영해 명명했다.이번에 발굴된 미기록종은 국내에서 담수(울릉도 봉래폭포)에서만 서식이 확인됐으나, 해외에서는 토양·해양·담수 등 다양한 생태계에서 서식이 보고돼 생물의 지리학적 진화 패턴과 생태학 연구의 소재로 적합한 생물로 평가된다.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미기록 선형동물을 확인해 국내 전문학술지에 투고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생물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1-10-24

구미시의회, 전국체전 준비 미흡 따진다

구미시의회가 제102회 전국체전과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한 미흡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구미에서 개최된 전국체전과 20일부터 개막한 장애인전국체육대회에 800억원이 넘는 예산과 별도의 추진단 구성을 했음에도 추진사항이 미흡한 점이 많아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지난 21일 개회한 제253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재상 의장은 “구미시가 전국체전을 유치했던 이유는 전국에 구미를 알리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했던 것인데 그동안 준비했던 노력과 기대감에 비해 추진사항이 미흡해 안타까운 마음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과연 이번 대회가 누구를 위한 대회인지 냉정히 평가해보고 다시는 이런 무사안일한 행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구미시의회가 이렇게 전국체전 준비가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몇가지 사례에서 발견할 수 있다.우선, 예산 1억6천만원을 들여 2천벌을 구입해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근무복은 사이즈가 너무 작고, 마감 처리가 불량해 1회용 우의 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일 구미시청 광장에서 열린 성화 안치식 행사 역시 미흡한 행사 진행으로 동네 잔치보다도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행사를 담당한 기획사에서 구미시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무성의함 그 자체로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더욱이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봉송식 영상은 화질까지 불량해 제대로 볼 수 없을 수준이었다. 현재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봉송 영상은 구미시 공식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여기에 전국체전 홍보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조형물 꽃탑은 꽃이 너무 적어 ‘풀탑’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였고, 총 사업비 244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한 복합스포츠센터의 화재경보기 오작동 사건도 이번 체전에 불명예를 안겼다.구미시의회는 이러한 문제점과 더불어 시민운동장 보수 공사에 미흡한 부분이 없었는지도 들여다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구미시의회 A시의원은 “구미시가 어려운 예산 상황에서도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지방채 발행이나 자산 매각을 고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준비 미흡으로 여러 문제를 발생시켜 안타깝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국체전 조사특위 구성 또는 관련부서의 별도 업무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구미시의회는 25일 시의원 간담회를 통해 전국체전 조사특위를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업무보고만 받을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10-24

대구시, 간판 불 끄고 문 잠근 후 몰래 영업 행정명령 위반 유흥점 적발

대구시가 외국인 여성 접잭원을 고용해 몰래 영업한 유흥주점을 적발해 고발하고 태국여성 3명을 강제 추방했다.대구시는 지난 21일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합동단속을 벌여 몰래 영업한 수성구 소재 유흥주점을 단속해 불법체류 태국인 여성 3명, 남성 손님 4명, 종업원 3명 등 총 10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이 업소는 상습적으로 오후 10시 이후 간판을 끄고 문을 잠근 후 몰래 영업을 해오던 곳으로, 합동단속반은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내부로 들어갔다.특히 단속 과정에서 남성 손님의 모습은 보이나 여성 접객원이 보이지 않은 것을 수상히 여긴 단속반은 주방 내 밀실에 숨어 있던 불법체류 태국인 여성 3명을 발견했다.이번 적발로 운영시간제한을 위반한 종사자·이용자 7명은 형사고발됐고, 유흥종사자 주기적(종사자 2주간, 유흥접객원 1주간) PCR 미실시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과태료 150만원과 운영중단 10일의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불법체류 태국인 여성 3명은 강제추방했다.앞서 합동단속반은 지난 6일에도 수성구 소재 유흥주점을 적발해 운영시간제한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남성 손님 16명, 종업원 3명 등 총 19명을 고발하고, 불법체류 태국인 여성 3명을 강제 추방했다.김흥준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전 불법체류 외국인 접객원들이 무등록 보도방을 통해 여러 곳의 유흥업소를 옮겨 다니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크다”며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제추방 등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10-24

대구 최초 국제특목고 ‘대구국제고’ 오늘 개교기념식

대구지역 최초의 국제계열 특목고인 대구국제고등학교가 22일 개교 기념식을 개최한다.대구국제고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국제계열 전문 인재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대구교육의 지평을 열어갈 예정이다.개교 기념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승수 국회의원, 학생, 교원, 학부모 등이 참석한다.이날 개교 기념식을 시작으로 대구 최초, 전국 8번째로 출범하는 대구국제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학교로 자리매김한다.대구국제고는 2013년 대구지역 북구·달서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운영되면서 외국어 교육 및 국제 이해 교육을 전문적으로 추구하는 중등학교의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다.미래 창의융합형 국제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수목적고의 형태로 운영한다. 특히, 에듀테크 기반의 최첨단 교육 시설과 환경으로 미래교육에 대한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학교 전 공간 무선와이파이 환경, 1인 1디바이스 활용, 최첨단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 구글 클래스룸 기반 교육과정 운영 등 디지털 기반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화상 온라인 세미나 운영을 위한 국제회의실,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을 위한 스터디 카페 등을 갖춰 창의융합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백채경 대구국제고 교장은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뜻을 모아 대구국제고가 대구교육을 넘어서 대한민국, 세계의 교육을 견인하는 학교로 온 세계에 우뚝 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0-21

‘안동시 농어민수당’ 갈등 양상 번져

안동시의회가 ‘안동시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지역 소상공인, 문화·체육인 등 타업종 종사자들도 농어민과 동등하게 수당을 지급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안동시의회는 21일 제229회 임시회에서 경제도시의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올라온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가결시켰다.이 조례는 안동시의회 ‘농촌사랑연구회’ 소속 시의원 9명이 발의한 조례로 농민 개개인에게 매년 최소 60만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소상공인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안동시 집행부도 난색을 표명했다.여기에 지난 19일 경제도시위원회에서는 이 조례와 관련 논란이 발생하자 ‘기본소득’과 ‘수당’의 개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농어민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안동시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안’으로 즉흥적으로 수정·가결해 수백억원의 재정이 수반되는 중대한 조례를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해가면서 가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또 당시 상임위에 앞서 농어민단체는 안동시청 앞에서 ‘조례 즉각 제정’을 촉구하면서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으며, 당시 방청하고 있던 한 회원은 반대 의견을 개진하려는 시의원을 향해 막말을 쏟아 내기도 했다.이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농어민수당 조례가 이날 가결되면서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도 안동시 및 시의회를 향해 수당 지급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수당을 요구하게 되면 들어줄 수도 안들어 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또 이번 조례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선심성 지원이라는 의심의 눈길도 피할 수 없게 됐다.이번에 시의회를 통과한 농어민수당을 지급의 경우 안동시는 지난 5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에서 가결된 ‘경북 농어민수당 지급대상 및 지급액 등에 대한 동의안’에 따라 안동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이 60%에 이르는데 이번 조례 통과로 180억∼36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조례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선심성 지원이라는 의심의 눈길도 있는 만큼 소상공인들과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이 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나올 경우 들어줄 수도 안들어줄 수도 없는 것이다.지역의 한 소상공인은 “안동시의회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외 안동시 차원의 지원이 다른 지자체보다 적었던 것은 고사하고 과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말로만 알고 있다고 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분개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0-21

포항, 이차전지로 또 한번의 기적 일군다

포항시가 제2의 영일만 기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기존 철강일변도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신산업분야 기업 유치에 매진해 온 결과 최근 관련 산업 선두기업들의 지역 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에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포항시는 21일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 4개 자회사인 에코프로EM, AP, CNG, Innovation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이번 준공식은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BM과 삼성SDI가 합작으로 설립해 하이니켈계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EM, 에코프로BM과 에코프로EM에 양극재 부원료인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에코프로AP, 사용 후 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에코프로CNG, 리튬소재 가공을 위한 에코프로Innovation 등 4개 공장으로 준공에 이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에코프로는 2018년 이차전지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GEM과 포항시, 경상북도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영일만1·4산업단지 내 약 13만5천평 부지에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라는 이차전지 종합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현재 영일만1 일반산업단지에는 에코프로GEM과 에코프로BM이 공장 가동 중에 있으며, 이번에 준공된 4개사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제품 양산에 들어감으로써 에코프로 6개 자회사의 포항 투자가 본격화된다. 이외에도 지난 9월에는 포항시, 경상북도와 5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향후에도 연산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 등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증설 투자가 이어지게 된다.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지역 내 총 2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고용인원도 2천400여명 정도로 대규모 투자와 고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는 지난 7월 6천억원 규모의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유치로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도시로 급부상하게 됐으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 유치로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올해 9월 착공식을 개최한 GS건설도 친환경기술을 접목한 리사이클링 분야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GS건설과 협업을 희망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도 포항 내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최근 또다른 국내 대기업에서도 포항투자를 검토 중에 있어 1970년대 철강산업으로 일으킨 영일만 기적의 뒤를 이어 최근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가시화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성장산업 육성생태계 조성과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고, 그런 노력의 결실이 에코프로 대규모 준공식과 같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배터리 산업 등의 신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어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동채 (주)에코프로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선진화된 RD를 끊임없이 습득하고 기술과 제품의 차별화, 공정개선과 생산기술혁신으로 세계 제1의 이차전지 양극 소재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21

“살려 달라” 마지막 절규는 파도만 들었다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후포선적 72t급 통발어선 ‘제11일진호’는 사고 직후 비상조난통신 이퍼브(EPIRB)가 작동하지 않고 현장 구조에 늦어졌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4면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에서 독도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생존자 진술에 따르면 어제 저녁 11시에 큰 파도를 맞고 배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김 청장은 “그래서 (선원들은) 구명동의나 구명벌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사고 선박에 있던 작은 구명환에 5명이 매달리고 있다가 한 사람씩 이탈됐고 마지막으로 중국인 선원 2명이 버티다가 오늘 오전 구조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선박이 전복될 경우 자동으로 발신되고 수신돼야 하는 비상조난통신 이퍼브(EPIRB)가 작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이퍼브는 선박조난시 자동 또는 수동으로 작동되어 조난신호를 발신하는 조난통신장비로 최소 48시간 동안 발신되며, 수색·구조용 위성(COSPAS-SARSAT)을 통해 육상의 수색구조기관에 수신된다. 선박 침몰시 수심 4m 이내에서 수압에 의해 자동이탈장치가 작동하는 해수 스위치의 작동으로 조난신호가 발신된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구조된 선원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뒤집혔다고 진술했다.이 어선의 사고 신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공해상에서 사고를 확인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결국 이 어선은 전복사고가 난지 15시간이 지난 뒤에 신고됐다는 결론이다. 중국인 선원 2명은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2.5마일(4㎞)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부이’를 잡은 채 표류하던 중 21일 오전 7시 20분께 민간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실제 사고가 난 지 무려 30여 시간만에 구조됐다. 또 21일 오전 8시 22분께 처음으로 잠수사들이 전복된 어선 선내에 진입해 조타실에 숨져 있는 선장 박모 씨(62)를 찾아냈다. 즉 조난신호기가 작동하지 않아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또 사고 선박에 연결돼 있던 구명벌(동그란 형태의 구조용 보트)이 계속된 마찰로 떨어진 상황도 파악됐다. 구명벌은 위급한 상황에서 해상에 투하하거나 선박이 수심3m 아래로 가라앉으면 자동으로 펼쳐진다.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구명벌은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실제 사고 선박과도 계속 연결돼 있었지만, 저녁쯤 마찰에 의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출항 점검이나 검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수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1-10-21

독도 전복 어선 선장 조타실서 숨진 채 발견…中 선원 2명 구조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후포선적 72t급 통발어선 ‘제11 일진호’에 승선했던 중국인 선원 2명이 구조됐다. 또 선장 박모(62·포항)씨는 조타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선원 김모(54·문경시)씨와 안모(65·울진군)씨 등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선원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해경은 지난 20일에 이어 2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사고 선박 내에 잠수사 14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에 나서 오전 7시 31분 조타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울진 후포수협에 마련된 울진지역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장 사진과 운전면허증을 대조해서 조타실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선장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해경은 애초 시신을 사고 가족이 모인 울진으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가족 요청에 따라 주소지인 포항으로 이송하고 있다.선장의 부인 이모씨는 기자들과 만나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을 못 하겠다”며 흐느꼈다.앞서 이날 오전 7시 21분께 수색에 나선 민간어선이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해 울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빼고는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조된 중국인 선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사고가 났다”며 “7명은 해상으로 탈출했고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선원들은 사고 당시 큰 파도에 배가 갑자기 기울자 구명동의나 구명벌을 찾을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고, 사고 선박에 있던 작은 구명환에 5명이 매달려 있다가 한사람씩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어선의 선원 2명이 사고 발생 38시간 만에 구조돼 어떻게 망망대해에서 하루가 넘게 버틸 수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해경은 생존자들이 구명조끼는 입고 있지 않았지만, 바닷물에 뜨는 어망 부표를 잡고 거친 파도와 싸우며 버틴 덕분에 날이 밝은 뒤 구조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배가 전복될 당시 바닷물 수온은 22℃여서 이들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한몫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수온이 낮지 않았던데다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부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체력적인 요인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 해경 등의 설명이다.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에서 독도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수온 등을 토대로 오늘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생존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21일 지역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울진 후포수협에서 강성조 행정부지사 주재로 상황대책회의를 개최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1-10-21

경북지역 가을 농번기·행락철 교통사고 조심하세요

최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는 10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용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8∼2020년) 경북지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가을철인 9∼10월에 모두 306명이 사망했고 이중 10월에는 월평균 사망자수 대비 1.42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10월의 경우 가을 행락철 및 농번기로 인해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연간 최대 교통량으로 인해 연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특히 화물차 교통사고, 고속도로 교통사고, 고령자 교통사고도 10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가을철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92명 발생했고 이 중 10월이 41명으로 월평균 28명에 비해 1.4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화물차의 경우 월별 지역 간 이동량의 큰 변화가 없으나 도로의 전체 교통량이 증가하는 10월에는 운전자 스스로 과적·과속·과로운전을 하지 않는 등 교통안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가을철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98명 중 31명으로 비중이 31.6%에 달한다.이중 10월은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월평균 8명 대비 2.57배 많아 가을철 행락객의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고속도로 이용 증가 때문으로 집계됐다.또 가을철은 농번기로 인해 고령자 교통사고도 취약하며 지난 2019년 46명에서 2020년 52명으로 집계돼 13.0%의 증가율을 보였다.김용태 본부장은 “가을철 고속도로, 화물차, 고령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행락철 긴장을 늦추지 말고 미리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다”며 “일몰 시간이 빨라지는 만큼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 시 밝은 옷 착용, 무단횡단 절대 금지, 전동휠체어 야광 반사지 부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0-21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옛 포항역육교

구도심의 중심에 위치해 수십년간 시민들의 애환을 함께해 온 옛 포항역육교가 철거된다.포항시는 구도심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9월 본격적으로 착공함에 따라 옛 포항역육교 철거를 오는 29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옛 포항역육교는 길이 115m, 폭 2.3m 규모의 보행육교로서 지난 수십년간 중앙상가와 용흥동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왔다.하지만 2015년 KTX역 신설로 포항역이 이전함에 따라 왕복4차선 도로가 개통돼 횡단보도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육교 이용률 또한 감소했고,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불편 및 시설 노후화로 인한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기반시설공사와 함께 육교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 육교 철거는 교통여건을 고려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심야시간인 29일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차량을 전면 통제하며, 통제구간은 용흥현대아파트∼옛 포항역 네거리까지 왕복 6개 차로이다.옛 포항역 부지에는 최고층수 69층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과 20층 규모의 호텔 1개동 건립이 계획돼 있으며, 포항을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형성할 전망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역육교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더 큰 포항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20

차없는 거리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오토바이 폭주 ‘원성’ 자자

코로나19의 여파로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시민들이 급증한 가운데, 배달 오토바이의 교통법규 위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 신호위반과 인도 위 질주는 물론 오토바이 머플러 개조로 인한 소음 공해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20일 포항시 북구 대흥동에 위치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에는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배달 오토바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7년 9월 실개천거리(구포항역 앞 진입로∼육거리 구간) 657m 구간을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고자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하지만 ‘차 없는 거리’라는 명칭은 지난 13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중앙상가 거리 곳곳에는 무단 진입 차량을 막기 위해 수십여개의 차량진입 방지봉(볼라드)가 설치돼 있지만, 배달 오토바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볼라드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거리를 누볐다.일부 오토바이들은 시끄러운 경적을 울리며 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했다. 특히 거리 한복판에서 오토바이와 보행자가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시민 최모(50·여)씨는 “거리를 걷다 보면 뒤따라 오던 오토바이가 경적도 울리지 않고 쏜살같이 지나쳐가 자칫 오토바이와 부딪혀 큰 사고가 날뻔 했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한 번은 아이와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 오토바이가 신호 위반을 하는 것도 모자라 큰 소음을 내며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달려가서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실제로 코로나19 발생 후 배달 서비스의 이용이 늘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된 오토바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포항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 적발 건수는 모두 2천896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69건과 비교하면 무려 보다 54.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단속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모 미착용이 9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721건, 안전운전의무위반 279건, 중앙선침범이 163건 등의 순이었다.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경찰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다발지역과 상습 법규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행위 집중단속을 시행하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 신문고 등을 통해 이륜차의 난폭운전과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단속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해 경북청에서 연초부터 이륜차 특별단속에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며 “특히 지난 9월 2일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불법 이륜차 단속 강화에 대한 국무총리의 당부도 내려와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가용 인력을 최대한 배치해 불법 이륜차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0-20

독도 해상 어선 전복…“제발 살아만 있길” 애타는 가족들

“제발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독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승선한 통발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과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20일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께 홍게잡이 선박 A호(72t급)가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전복됐다.동해해경청은 일본 8관구로부터 신고를 받았다.해당 선박은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께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해역에는 대피용 구명보트인 ‘구명벌’이 떠 있으나 선원이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선원 9명은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3명의 주소지는 각각 울진, 포항, 문경이다.울진군과 울진 후포수협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후포수협 본점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이날 오후 7시께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는 연락을 받고 온 실종자 가족 1명이 도착했다.이 실종자 가족은 의자에 앉아 초조한 기색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울진군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은 집에서 기다리거나 다른 지역에서 후포수협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울진군과 해경 등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외국인 선원 가족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다.한편, 해경은 5천t급, 1천500t급 경비함정 1척씩, 함정 2척과 헬기 등을 현장으로 급히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근 해상보안청 선박도 수색에 나섰다.다만, 경비함정 등은 사고 해역까지 거리가 멀어 이날 밤 늦게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1-10-20

25세 이상 병역 미필자 출국땐 허가 필요

앞으로 25세 이상 병역미필자는 국외여행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병역을 마치지 않은 24세까지는 병무청의 허가 없이 국외 출국이 가능하지만, 25세부터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내년에 25세가 되는 1997년생 중 병역을 마치지 않고 국외 출국 중인 300여명에게 국외여행허가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에 25세가 되는 1997년생은 외국에서 출생했거나 24세 이전에 출국했더라도 계속 해외에 체류하려면 내년 1월15일까지는 병무청장의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외여행허가 신청은 병무청, 재외공관 등 방문, 팩스, 병무청누리집으로 신청할 수 있고, 목적별 허가기간 및 구비서류는 병무청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만, 국외이주 또는 국외취업은 재외공관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25세 이후 국외여행허가를 받지 않고 국외에 체류하면 병역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돼 3년 이하 징역, 기피·면탈 목적이 있는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의 처벌을 받는다. 또한, 여권 무효화 조치 및 병역기피자로 병무청누리집에 공개되고 37세까지 병역의무가 부과된다. 게다가, 40세까지 취업 및 관허업의 특허, 인·허가, 면허 등록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대구경북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올해 1월 5일부터 25세 이상 병역미필자도 5년 복수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국외여행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병무청의 국외여행허가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