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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집단폐사 증가에 영주 양봉농가 위기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2-11-10 20:06 게재일 2022-1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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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진드기 응애 발생에<br/>지역은 정확한 원인몰라 속앓이<br/>농산물 손실·생태계 악영향 심각
김씨 농가에사 폐사한 벌들.
최근 영주관내 벌 폐사율이 높아져 양봉농가의 근심이 쌓이고 있다.

이달 초 풍기읍 금계리 김모씨가 운영중인 농가에 원인을 알수 없는 벌들의 폐사가 늘자 시료를 채취, 질병 검사를 의뢰한 결과 병성감정에서 폐사 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양봉농가들은 폐사 원인이 나타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벌 폐사는 양봉농가들 뿐만아니라 벌의 수정이 필요한 과수농가 및 특수 작물을 생산하는 농가에 피해 확산이 우려 되고 있다.

벌이 줄어드는 것은 농가 생산력 감소 뿐만 아니라 야생 산화초 등 자연 생태계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김씨는 “10여년간 하우스 꽃 수정용 벌을 성주군 참외농가와 지역내 사과, 복숭아, 꽃이 피는 작목농가에 보급해 왔지만 집단 폐사로 수정용벌 공급이 어렵게 됐다”며 “이번 폐사로 공급해야 할 수정벌이 없어 공급이 어렵다는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농가들은 꿀벌의 폐사가 이어진다면 지역내 주요 농산물 중 20∼30%의 손실을 가져 올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을 보였다.

벌의 집단 폐사 원인중 곤충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응애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게 직접 피해를 주거나 바이러스를 전달해 양봉산업 생산성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응애의 경우 이를 퇴치하고 예방 할 약제가 사용 되지만 영주지역에 발생한 폐사는 원인이 분명치 않아 앞으로 발생 할 피해 규모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죽은 벌의 검사 결과 대부분 곤충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가 많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집단 폐사를 일으킨 응애 발생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폐사 원인과 사육 현장 지원을 위해 농업진흥청,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은 10일 풍기읍 금계리 김씨의 농가에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영주시는 김씨 농가 벌의 폐사로 관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영주시 관내에는 양봉업 농가는 총 220호로 이중 서양벌 농가 200호, 토종벌 농가 20호가 종사하고 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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