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21만 5천37원으로 한 주 전보다 2.9%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교해도 1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공사가 지난주에 이어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김장재료 중 비중이 큰 배추, 무, 고춧가루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비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배추와 무는 산지 출하량이 늘고 대형유통업체의 김장재료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각각 4.5%. 6.5% 하락했다. 이 밖에도 깐마늘, 쪽파, 미나리, 새우젓, 멸치액젓의 가격이 전주보다 하락하면서 갓, 생강 등 일부 양념채소류 품목의 상승에도 전체 김장비용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철 동안 건고추, 마늘, 양파, 소금 등 비축물량을 시장에 지속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김장 물가하락에 힘을 쏟고 있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