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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PK서도 ‘찬탄 vs 반탄’ 고성 속 충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가 또다시 찬탄(탄핵 찬성)파와 반탄(탄핵 반대)파 간 극심한 갈등 속에 고성과 야유로 얼룩졌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 앞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원색적으로 욕하는 행위는 전당대회의 품격에 어긋난다”고 당부했다. 또 당 지도부는 후보자들과 함께 ‘공정경쟁 준수 서약서’를 낭독하며 성숙한 경쟁을 촉구했지만, 행사가 시작되고 각 후보가 연단에 오를 때마다 일부 지지자들의 욕설과 고성은 여전히 이어졌다.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 중 ‘찬탄파’ 조경태 후보의 연설 때부터 충돌 양상이 드러났다. 조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방청석에서는 “배신자”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사회자의 자제 요청 이후에야 발표가 시작됐다. 조 후보는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 보수 정당은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통 보수인데 이것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국민의힘 내에서 계엄에 찬성하고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한 줌의 극단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면서 “윤어게인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내란 정당의 늪에 그대로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반탄파’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 집권 두 달 만에 완전 파탄이 났다. 범죄자 이재명은 5개 재판을 하나도 받지 않고 있다”라며 “당 대표가 되면 재판 촉구 국민 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이참에 보수를 궤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고, 민주당을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 간 충돌도 이어졌다. 김근식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일부 방청객은 “배신자 김근식”이라며 야유했고, 장내에는 욕설과 고성이 섞여 혼란이 가중됐다. 김 후보는 “배신자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데가 조폭 집단과 북한 수령제 사회”라며 “윤 전 대통령에게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신뢰와 의리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탄파 후보들은 찬탄파 후보들의 발언을 ‘내부총질’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동욱 후보는 “3대 특검에 스스로 무릎 꿇고 특검 앞에 나가서 동지 등에 화살을 쏘는 칼을 꽂는 사람이 있다”며 “우리는 이번 전당대회를 불순한 세력을 척결하는 전당대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후보는 “특검 조사를 받은 인사가 당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간다는 건 내부총질”이라며 “총구는 당 밖으로 돌려야 한다”고 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통합을 강조했다. 우재준 후보는 “탄핵에 반대했지만 찬성한 사람을 배신자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함께 건너야 한다”고 했고, 손수조 후보도 “우리끼리 분열해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대구·경북 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켜 출입이 금지된 유튜버 전한길 씨는 이날 행사장에 출입하지 않았다. 전 씨는 벡스코 인근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좀 억울한 면도 있지만, 지도부의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3일에는 충청·호남 연설회, 14일 수도권·강원·제주 연설회를 개최하며,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최종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2

李 대통령 지지율 ‘56.5%’ 취임 후 최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의 지지율이 18.0%p나 급락한 38.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1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1주차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5%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6.8%p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자 첫 50%대 진입이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6.8%p 상승한 38.2%를 기록했고, ‘잘 모름’ 응답은 5.2%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44.8%, -17.4%p), 인천·경기(61.9%, -4.9%p), 광주·전라(78.2%, -3.5%p)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TK 지역의 급격한 지지율 하락은 주식 양도세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주 초 불거진 주식 양도세 논란과 이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국민의 불신을 키웠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 등 대치 정국을 심화시키는 행보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 후반에는 광복절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했다”고 봤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8.4%로 전주 대비 6.1%p 하락해 7주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국민의힘은 3.1%p 상승한 30.3%로 6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1

전한길 징계 본격화… 국힘 윤리위, 14일 최종 결정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구호를 유도해 논란이 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윤리위는 오는 14일 회의를 다시 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 씨에 대한 징계 개시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언론에 보도되고 당무감사실에서 조사한 바가 맞다면 전 씨의 사안이 징계를 개시할 만한 사유가 되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 개시 결정에 따라 윤리위는 전 씨에게 공식 공문을 발송해 징계 개시 사실을 통보하고 소명 기회도 부여하게 된다. 여 위원장은 “피징계요구자인 전씨에게 징계 개시 사실을 알리고 소명할 내용이 있으면 하라는 통지를 서면으로 보내게 돼 있다. 그 공문을 오늘 오후 전씨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걸릴 수 있다.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윤리위를 다시 개최해 전씨가 출석한다면 소명을 듣고, 출석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자료를 가지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징계 수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주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지도부 내에서는 전 씨의 행위를 ‘해당(害黨) 행위’로 규정하고 최고 수위인 제명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는 300만 당원 모두의 축제의 장”이라며 “이런 자리에서 함부로 소란을 피우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행위를 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입장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의 연설 도중 지지자들과 함께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연설회가 일시 중단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회의를 열고 “장내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결정했으며, 전 씨는 향후 전당대회 행사장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다만 행사장 외부에서의 개인 방송 등은 법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내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 씨 징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후보 등은 전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토론회에 출연해 “전한길은 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다. 징계는 부적절하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징계요구서’를 당 윤리위 관계자에게 제출했다. 이날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처와 징계 절차 착수 등을 “언론 탄압·당원 무시” 등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그는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언론인 자격으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1

홍준표 전 대구시장 “검찰 해체 위기, 자업자득…정치검찰 종식해야”

검사 출신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권 남용을 비판하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검찰이 해체 위기에 처한 것은 “자업자득”이라며 정치검찰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한동훈의 정치검찰 여파로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른 것은 검찰의 자업자득이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차제에 더 이상 정치검찰이 나올 수 없도록 국가수사기능 전체를 재정비하는 게검찰개혁의 본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검찰 조직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홍 전 시장은 “앞으로 검사의 권위와 권력도 폭락하여 검사 하겠다는 사람도 대폭 줄어 들것이고 검찰은 미국처럼 공소청으로 격하되어 검찰 권력 만능시대는 종지부를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한동훈이 이재명 잡겠다고 전국 검사의 10%인 200여명을 동원하여 이재명 부부를 탈탈 털었는데 그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다”며 “입법, 사법까지 장악한 이재명이 가만히 넘어가겠나? 두 사람의 검찰 권력 남용이 검찰 전체를 망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와 체포영장 문제를 두고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그런 못된 짓을 해놓고도 이제 와서 꼴사나운 짓을 하는 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며 “자기가 한 짓이 명분 있고 당당하다면 어떤 조사라도 거부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9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소란’ 전한길 씨 징계 절차 착수

국민의힘이 전날 열린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 차원의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어제 개최된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 씨의 행위에 대해 대구시당·경북도당에서 행사 및 업무 방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엄중 조치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윤리위원회는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으며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진행 중이던 관련 조사는 중앙당으로 이첩됐다. 서울시당 윤리위는 전 씨의 입당 승인과 관련, 그의 과거 발언 및 행보가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고 있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전대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면서 윤리위원회에 신속한 소집을 당부했다. 송 위원장은 전날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전 씨의 전당대회 행사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씨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일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관중석 앞에 나가 “배신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반탄(탄핵 반대) 진영 후보 연설에는 환호하고 찬탄(탄핵 찬성) 진영 후보 연설에는 고성을 지르며 대립 구도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이에 일부 지지자들 간 고성과 물병 투척, 욕설 등이 오가며 연설회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9

TK서 ‘지지 호소’ 합동연설회 연 국민의힘… 지역 현안은 뒷전?

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대구·경북(TK)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주자들은 일제히 대여투쟁과 지지 호소에 집중했다. 그러나 정작 TK 지역 유권자들의 삶과 밀접한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며 ‘텃밭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TK에서조차 국민의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후보들의 발언에서는 여전히 민심 이반에 대한 경계심이나 상황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4개 여론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공동으로 실시한 8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 TK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은 23%였다. 최근 여권은 민주당 소속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 등 대형 악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반사이익은커녕 지지율 하락세만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도 보수 결집만 호소하면서 지역 정책이나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불과 1년 전 열린 전당대회 TK 합동연설회에서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당시 당권 주자들은 TK신공항, 미래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 등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언급했고, ‘대구를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는 공약까지 나왔다. 반면 올해 연설회에서는 TK를 위한 정책 비전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당권 주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조경태 후보만 균형 발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경북으로 이전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대다수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세와 당심 결집을 위한 발언에 치우쳤고 TK와의 인연을 강조하거나, 구체성이 없는 막연한 ‘지역 균형 발전’ 공약만 내세우는 데 그쳤다. 당원 투표 비중이 가장 높은 TK에서조차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태도는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TK 지역에는 △TK 통합신공항 건설 지연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포항 영일만대교 예산 삭감 후속 대응 △경북 북부 일대 대형 산불 피해 복구 문제 등 주요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특히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TK신공항 사업은 재원 조달 방식을 확정하지 못해 사실상 답보 상태에 있다. 정권을 잃고 정치적 영향력마저 약화된 가운데 TK가 소수 야당의 지역구로 전락하면서 핵심 사업들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말뿐인 공약보다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연설회를 시청한 한 당원은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당이 진정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민심 이반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조사는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8

‘박근혜키즈’ 손수조 “15년 정통 청년 당원⋯당 바꿀 청년 정치 할 것”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 손수조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 정치인의 성장은 곧 당의 경쟁력"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2년 부산 사상구에서 첫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손 후보는 15년 만에 당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손 후보는 ‘청년 정치 인큐베이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당내에 ‘청년 연구원’을 설립해 예산과 경상보조금을 기반으로 청년 정치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청년 지방의원에게 공천·역량 강화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년 지방의원이 3배로 늘었다. 이들이 지역 풀뿌리 조직의 핵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중앙당이 이들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해야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독일 기민당(CDU)의 청년유니온(JU·Junge Union)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했다. 그는 “융에유니온은 독립된 예산과 의사결정권을 갖고 논평도 따로 낸다. 우리도 ‘당 안의 당’처럼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저는 15년간 쌓아온 네트워크로 기성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국민의힘이 청년층에 인기 없는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대학가를 돌며 인재를 리크루팅하지만, 우리는 청년 교육·양성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청년 정치 지망생을 모아 보도자료 작성, 선거 회계법, 카메라 테스트 등을 무료로 가르치고 출마를 도왔다”며 “이런 시스템을 당이 직접 갖춰야 한다”고 했다. 손 후보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대변인을 맡아 당시 김문수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손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낮은 곳에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보수 유튜브 채널 출연을 두고 비판이 있지만, 저는 오히려 옳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어떤 매체든 나가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성향이 다르다고 피하면, 결국 우리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보수 진영 지지층과 직접 소통하려는 용기를 보였고, 그 일관성이 진정성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공천 제도에 대한 불투명성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2024년 총선 당시 경기도 출마를 준비했지만 경선 기회 없이 컷오프됐다. 손 후보는 “청년·여성을 키운다고 하면서도 이유 없이 기회를 박탈했다. 그 지역은 재선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청년 최고위원 자리는 원외 청년이 도전하고 성장하도록 만든 자리인데, 줄 세우기 인사로 본래 취지를 잃었다. 이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떠나 있었던 시간은 그에게 다른 의미를 남겼다. 2016년 활동을 접한 뒤 장례지도사로 일하며 사람을 직접 대하고 슬픔과 위로를 나누는 현장을 경험했다. 손 후보는 “그전에는 심장이 굳어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며 다시 감정을 되찾았고, 겸손을 배웠다"며 "예전에는 날카롭고 싸움하는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훨씬 성숙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15년간 당을 지켜온 정통 청년 당원”이라며 “계파 싸움이 아닌 미래를 이야기하는 청년 정치로, 천막당사 정신으로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도 개혁 의지로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언급했다. 손 후보는 “소선거구제는 양당의 혐오정치와 계파 갈등을 부추긴다"며 "청년 정치부터 미래 제도를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과도 교류하며 선거제 개혁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뿌리 청년 정치의 성장, 제도 개혁, 청년 조직 강화로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청년들이 ‘이 당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8

대구서 시작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재건의 출발점”

“대구·경북 됐나!, 됐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포문을 열었다. 당 지지율은 역대 최악이지만, 30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득 찬 이곳에서는 각자 응원하는 후보를 위한 구호를 외치는 등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연설회에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은 보수의 심장이며, 국가 위기 처할 때마다 국난 극복의 기둥이 돼 줬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큰 위기 속에 놓여 있다. 국민과 나라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지만, 방향을 잃은 무도한 이재명 정권이 민생의 맥을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 비대위원장은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고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우면 국민은 반드시 다시 우릴 선택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용기와 여러분의 선택이 이 나라를 바로 잡을 것이고, 그 길의 선두에 대구·경북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설회는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연설부터 시작됐으며, 최고위원 후보, 당대표 후보 순으로 이어졌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에는 우재준·최우성·손수조·박홍준 후보 순으로 나와 연설을 시작했고, 최고위원 후보는 김민수·김근식·신동욱·손범규·최수진·김재원·양향자·김태우 후보가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지지자들의 응원전 경쟁은 심화했다. 가장 먼저 연설을 시작한 당 대표 후보는 장동혁 당 대표 후보. 발표 시간은 7분씩 주어졌다. 장 후보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에 서 있지만 지금은 뛰지 않고 있다. 우리 당의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했다. 지킬 힘을 주셨지만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두 번이나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다”며 “특히,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들을 비판만하고, 이재명 정부에 맞서 싸우지 못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탓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앞장서서 분열을 막고, 이재명을 재판정에 세우고, 당원들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면서 “자신의 뒤에는 오직 당원들만 있다. 국민의힘의 미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온 조경태 후보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당이 해체 수준의 참혹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이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만이 살 길”이라면서 “국민 100% 인적 쇄신위원회 구성,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 개막, 미래를 위한 지방화 개헌 추진 등 3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한다”고 했다. 특히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중앙 부처(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경북으로 이전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정견 발표에 앞서 대구·경북 당원들에게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함을 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집권 두 달 만에 민주주의를 파탄 내고 국회, 행정부, 사법부를 장악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한다며, 이는 결국 일당 독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하며 반미, 친 극좌, 반기업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아울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공정한 공천 혁명을 약속했고, 자신이 과거 학생 운동과 수감 생활을 통해 싸울 각오가 되어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안철수 후보는 정권을 잃고 민주당에 대통령 자리를 환납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과거 선거마다 대구·경북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추앙하고 표를 구걸했지만, 결국 패배했다”면서 “특히 계엄에 찬성하고 ‘윤 어게인’을 신봉하는 극단 세력들이 당을 접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며 유능, 헌신, 품격이라는 보수 정당의 근본 가치를 되찾겠다”며 “저야말로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역사 강사 출신의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도 합동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찬탄파(탄핵 찬성)’ 인사로 꼽히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전 씨를 언급하자 그는 관객석으로 달려 나가 ‘배신자’를 외쳤다. 그러자 관객석에서는 전 씨를 따라 ‘배신자’를 연이어 외치는 소동도 벌어졌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08

막오른 국민의힘 전당대회 TK 합동연설회 [포토]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 중이다.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돌파구를 향한 의지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 국민의힘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끌어낸 정통보수 세력을 파괴하는 데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책동”이라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6차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통해 보수층 결집과 당 재건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강한 내부 혁신과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역사강사 출신의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합동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전 씨를 언급하자 그는 관객석으로 달려나가 ‘배신자’를 외쳤다. 그러자 관객석에서는 전 씨를 따라 ‘배신자’를 연이어 외치는 소동도 벌어졌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08

홍준표, 尹 체포영장 거부에 “올바른 행동 아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에 대해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국정농단 수사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강제소환을 언급하며, 현재의 거부 행태는 이중잣대라고 지적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꼴사나운 논쟁들 하고 있다”며 “구속된 자를 별개 사건으로 체포영장 집행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그건 구속된 범죄사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별개의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며 “문(재인) 정권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때 윤석열, 한동훈은 구속된 최순실이 소환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으로 강제로 압송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진술 거부권을 고지했다는 이유로 체포 자체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강제조사를 해본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미리 고지했기 때문에 체포가 위법이라는 논리도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래 체포라는 것은 물리력을 동반한 강제처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 당시와 비교하며 “박근혜 사건 때는 매일 같이 수의 입혀 소환 조사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군사법정처럼 재판하지 않았나?”라며 “허리가 아프니 교도소에 의자 들여 달라는 것도 거부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못된 짓을 해놓고도 이제 와서 꼴사나운 짓을 하는 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가 한 짓이 명분 있고 당당하다면 어떤 조사라도 거부해선 안 된다”며 “원래 특별수사는 와꾸 짜놓고 수사하는 거다. 와꾸 짜놓고 수사한다고 거부한다면 문정권 때 국정농단 수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심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때는 정의로운 수사이고 지금은 정치 탄압이냐?”며 “국민들은 지금 그걸 망각하고 있다”고 글을 마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8

국민의힘, 대구서 첫 합동연설회 연다...본경선 돌입

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대구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본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릴 연설회에는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 8명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이 참석해 향후 당 운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의 당 대표 후보는 각각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장동혁, ‘찬탄’(탄핵 찬성) 진영의 안철수·조경태 후보로 나뉘어,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찬탄 대 반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왔다. 두 후보는 최근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주최한 토론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인적 쇄신 요구를 경계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보수 정당의 쇄신을 앞세우며 당내 인적 청산을 내세운다. 안 후보는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대표적 친윤 인사인 권영세·권성동 의원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으며, 극단 세력과의 절연을 당 혁신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조경태 후보 역시 윤 전 대통령의 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의원들을 거론하며 최소 45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구·경북(TK)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12일에는 부산·울산·경남(PK), 13일 충청·호남, 14일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지역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당 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는 오는 10일, 17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열린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8

국힘 지지율 16%… 또 최저치 TK서도 민주에 14%p나 뒤져

국민의힘 지지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16%까지 떨어졌다.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4%p나 앞섰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국적으로 여당 지지율의 우세 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7일 4개 여론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공동으로 실시한 8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16%,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없음’ 또는 ‘모름·무응답’은 3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6월 2주차 조사에서 23%를 기록한 뒤, 4주차 20%, 7월 2주차 19%, 7월 4주차 17%로 계속 하락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16%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뒤졌다. TK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은 23%였다. PK에서도 민주당(33%)이 국민의힘(24%)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의 정책 실종, 극우 논란, 계파 갈등, 특검 수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위기의식조차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p 상승한 65%로 나타났고, 부정 평가는 2%p 늘어난 24%였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93%, 64%로 집계됐고,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7%로 우세했다. 민생 관련 정책에 대한 평가도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 중인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률이 6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7

국힘 당대표 ‘김문수·장동혁 반탄’ VS ‘안철수·조경태 찬탄’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가나다순)이 진출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노선 대결 구도로 짜였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초선의 주진우 의원은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예비경선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 비율로 반영됐으며, 순위와 득표율은 본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본선에 오른 4명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입장이 명확하게 나뉜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탄핵 반대 입장의 ‘반탄’ 주자,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탄핵 찬성 입장의 ‘찬탄’ 주자로 분류된다.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이 같은 탄핵 찬반 구도가 당내 주요 쟁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보수 결속’을 내세우며 극우 논란이 있는 인사들과의 접촉도 마다하지 않고, 윤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의 보수 유튜버 토론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반면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및 강성 지지층과 선을 긋고 대선 패배의 책임론과 함께 당내 인적 쇄신을 제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여론조사 20%’로 당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각 후보는 자신의 정치 노선을 분명히 하는 ‘선명성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여투쟁 기조 강화와 당 혁신을 둘러싼 발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예정된 만큼, 일부 주자 간 연대나 전략적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대표 후보 4명은 오는 8일부터 지역 합동연설회를 통해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들어간다. 합동연설회는 △8일 대구·경북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 △14일 강원·수도권·제주 순으로 열린다.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는 10일, 17일, 19일 3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12명의 경선후보 중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등 8명이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장영하·함운경·홍석준·황시혁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 후보 전원이 예비경선 없이 본선에 올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7

국힘 당대표 본경선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진출…주진우 탈락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가나다 순)이 진출했다. 주진우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며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 비율로 진행됐으며, 순위와 득표율은 본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4명의 후보는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지역 합동연설회를 통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한다. 일정은 8일 대구·경북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 △14일 강원·수도권·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는 총 12명이 등록한 가운데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등 8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장영하·함운경·홍석준·황시혁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 후보는 예비경선 없이 모두 본경선에 진출한 상태다. 전당대회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되며, 본경선 투표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구성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4~25일 결선 투표를 실시해 26일 최종 당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7

尹 체포 또 무산…특검 “완강한 거부로 중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무산됐다. 특검팀은 7일 오전 8시 25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 판단에 따라 오전 9시 40분께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에도 특검팀이 첫 체포 시도를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저항하면서 집행이 불발됐다. 이번 시도는 그로부터 엿새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시도다. 특검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이날까지다. 특검은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른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특검팀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명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명 씨는 총 81차례 불법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불발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집행을 시도해 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7

“추석 전 검찰 개혁 완성” 특위 출범…가동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은 ‘검찰 개혁’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달 말까지 검찰개혁 입법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청래 대표는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내란 종식과 척결,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있다. 시급한 개혁 중 하나가 바로 검찰개혁”이라면서 “개혁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좌초될 수 있다”며 신속한 입법 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민형배 의원은 “검찰 정상화는 민생과 민주주의, 국가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8월 말까지 구조 개혁을 담은 ‘검찰 정상화 법안’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민 위원장은 “첫째,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겠다”면서 “검찰청은 역사박물관으로 보내고 검찰청에 집중됐던 권한을 공소청과 중대 범죄 수사청으로 나누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째, 정밀한 세공술로 국민주권을 실현하고 민생을 뒷받침하겠다”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면서도 불법 위법 탈법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형사사법 시스템 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정밀하게 다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한 ‘검찰개혁 4법’ 초안을 바탕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 분리와 검찰청 폐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개혁 입법을 추진 중이다. 초안에는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각각 신설하는 방안이 담겼다. 검찰은 공소청 외 수사기관에 소속되지 않으며 공소청 검사는 기소와 공소 유지, 영장 청구만을 담당하게 된다. 국무총리 직속의 국가수사위원회도 설치해 중복 수사 방지와 수사기관 간 협력·조정 기능을 맡도록 하고 인권 침해 또는 수사 공정성 관련 민원에 대한 감찰·수사관 교체 권고 등의 권한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특위에는 민형배 위원장을 비롯해 최기상, 권향엽, 박균택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인단이었던 김남준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들도 포함됐다. 다만, 기존 검찰개혁 TF를 주도했던 김용민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위는 민주당 홈페이지에 검찰개혁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창구도 개설해 여론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6

‘주식 차명거래 의혹’ 민주당, 이춘석 제명

더불어민주당이 6일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결정했다. 이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는 추미애 의원(사진)이 내정됐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우려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이 의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어제 (주식 차명 거래 의혹) 언론 보도 즉시 윤리감찰단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제명 등 중징계를 하려 했으나 이 의원의 탈당으로 징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에 당규 제18조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 혐의자가 탈당하는 경우, 각급 윤리심판원은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결정할 수 있고, 제19조 윤리심판원은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징계 사유의 해당 여부와 징계 시효의 완성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해 이 의원을 제명 조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보좌관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한 인터넷 매체 카메라에 포착됐었다. 이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5일 오후 민주당 탈당과 함께 국회 법사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의원직은 유지된다. 정 대표는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병기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선임에 대해 “비상 상황인 만큼,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가장 노련하고 검찰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추미애 의원께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추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을 두루 거쳤다. 한편, 이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사건은 서울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해 전날 영등포경찰서와 서울청 등에 자본시장법 위반 등 고발사건이 접수됐다”며 해당 사건을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배당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날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 의원을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6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사 임박… 조국 사면 여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사면심사위원회가 7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사면은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며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등 정치인 포함 여부를 막판까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통령실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에도 사면 대상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으며, 특별사면의 명분은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에 두고 있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실과 법무부는 사면 기준 마련과 대상자 선별 작업을 실무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사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경우, 단순한 잔여형 면제가 아닌 복권까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에 조 전 대표의 광복절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우 수석은 오는 15일 열리는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달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을 ‘보은 사면’으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면 요청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었던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번 광복절에 어떤 정치인 사면도 반대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접견하며 “제가 전달했던 명단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에는 조 전 대표 외에도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대북송금 등 뇌물 혐의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된 인물로, 포함 여부에 따라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대상자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6

李 대통령, 포스코이앤씨 면허 취소·공공입찰 금지 방안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공공입찰 금지 방안을 검토하라고 6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사고는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 안 되도록 징벌 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에서 작업자가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올해에만 벌써 네 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건물 추락사고, 7월 의령 고속도로 공사 사망사고 등이다. 이에 전날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사의를 밝힌 상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6

'방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됐던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중 ‘방송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방송 3법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주도하는 ‘3대 개혁’ 중 언론 개혁의 핵심 법안으로, 공영방송인 KBS, MBC, EBS의 지배구조 개편을 주요 골자로 한다. 개정안이 대통령 공포를 거쳐 시행되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KBS, MBC, EBS 등 공영방송 3사의 이사회는 국회 교섭단체, 관련 학회, 변호사 단체 등 여러 주체의 추천을 받아 새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기존 이사회는 3개월 내에 전면 교체된다. 특히 KBS의 경우 이사 수가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되며 이사 추천권은 국회 교섭단체가 6명, KBS 시청자위원회가 2명, KBS 임직원이 3명,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가 2명, 변호사 단체가 2명씩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이사 추천 비율이 40%를 차지한다. 의석수 비율로 나뉘어 여당은 4명, 야당은 2명을 추천할 수 있다. 법안에 따르면, KBS와 MBC, EBS 등이 사장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의 국민으로 구성된 ‘사장후보 국민추천위원회’가 반드시 구성되어야 한다. 이 위원회는 국민의 성별, 연령, 지역별 분포를 대표하는 인원으로 구성되며, 위원회 구성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규정했다. 사장 후보자는 이 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뒤, 이사회에서 재적 이사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임명 제청을 받게 된다. 또한, 연합뉴스TV와 YTN 등 보도전문채널도 사장추천위원회를 교섭대표 노조와 합의해 설치·운영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들은 모두 동일한 비율로 사업자 측과 직원 측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편성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이 편성위원회는 방송편성책임자를 제청하고, 방송편성규약 제정과 개정, 시청자위원회 위원 추천 등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상파 방송이나 종합편성 방송뿐만 아니라 SBS와 같은 민영 방송, MBN, JTBC, 채널A, TV조선 등의 종편 방송도 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KBS와 MBC, EBS 등의 공영방송과 연합뉴스TV, YTN 등 보도전문채널 보도 책임자도 반드시 보도 분야 직원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도록 법제화됐다. 현직 보도책임자는 개정법(법 시행 후 3개월 이내)에 맞게 새로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날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된 직후 민주당 주도로 방송3법 중 하나인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방문진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김장겸 의원이 첫 토론 주자로 나섰다. 필리버스터는 이날 자정 7월 임시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종결되며, 방문진법 개정안은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5

국힘 필리버스터 끝나자… 방송법 개정안 처리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방송 3법’ 중 하나인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됐다. 방송법 개정안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법안으로 각 사의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관련기사 4면> 국민의힘은 전날 방송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즉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고 이날 오후 4시 14분까지 총 24시간 동안 토론이 이어졌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종결 동의가 제출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경과한 후, 재적 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종결할 수 있다. 민주당은 오후 4시 3분 친여 성향의 군소 야당과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고 이후 진행된 투표에서 재석 의원 180명 중 찬성 178명, 반대 2명으로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퇴장했다. 이날 개정안 통과로 KBS,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법안이 시행되면, KBS는 국회 교섭단체,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변호사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추천을 받아 이사 수를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리게 된다. 이에 따라 현 이사회는 3개월 이내에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법안은 대통령이 공포하는 즉시 시행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5

정청래,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 언급… “못할 게 없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정당 해산 추진 여부에 대해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사례와 비교할 때 10번, 100번 해산될 만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 수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빨리 해산시키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정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여러 야당 대표와 만나면서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회동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나서야 한다”면서 “3대 개혁(언론개혁,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기 위해선 의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서는 “당이 나서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헤아리겠다”면서 당·정·대 원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행동은 개혁 입법을 서두르면서 국민의힘을 배제한 진보 계열 야당 결집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하는 2차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정 대표는) 소인배다운 행동을 하지 말고, 대인처럼 해달라”며 날을 세웠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다른 당의 대표를 예방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는데 그것을 다 무시하겠다는 건 포용과 공존이라고 하는 생각이 정 대표 머리에는 없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 당을 내란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계속 내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면서 “우리가 비상계엄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내란 세력이라고 하는 건지 과잉으로 프레임을 잡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5

대구 온 안철수·우재준, 전대 예비경선 앞두고 보수 표심 공략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5일 시작되면서 후보들이 당심과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잇따라 대구를 찾았다. 72시간 대구에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인 안철수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당은 내란 정당이 아니다”며 “계엄과 탄핵에서 자유로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시민들이 당을 인정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의 내란 척결 강성 발언에 대해 “내란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법정에서 판결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에 벌써부터 내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를 내란 정당 이미지로 몰아가기 위한 선동”이라고 말했다. “윤어게인이나 부정 선거를 극복할 수 있는 당 대표를 뽑아달라”는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이 외연을 넓히고 통합을 할 수 있으면 참 좋은 일이다. 계엄에 대해 옹호를 하는 분들과 같이 통합을 시도하게 되면 그게 통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부의 갈등만 조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북갑이 지역구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미래를 위한 당이 아니다”며 “청년들의 미래를 지키는 청년최고위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연금, 재정안정성 등에 관심이 잇는 정당이 청년들에 관심 있는 정당”이라며 “당이 바로서야 청년들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 제 역할 할 사람 필요해서 직접 나섰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계엄에서 국민의힘에서 계엄 해제 표결을 한 18명 중 한 명”이라며 “동시에 탄핵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잘못했지만 탄핵이 불러올 혼란과 정권이 뺏겼을 때 나라가 겪게 되는 위기 등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뿌리부터 대구사람. 낳아주고 길러주며 모든 것을 만든 곳이 대구”라며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다. 당을 지켜준 사람도 대구다. 가장 많이 실망한 사람도 대구다. 머리 숙여 사과하고 다시 함께 하자고 설득할 곳도 대구라고 생각해 가장 먼저 찾아왔다”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5

TK 출신 대거 지도부 입성?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거 출마한 대구·경북(TK) 출신 후보들의 당선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각자 명확한 메시지와 노선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당 대표 후보 중 반탄(탄핵반대)파를 대표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이재명 정권은 반미·친북세력”이라고 주장하며 보수 강성 지지층에 구애했다. ‘싸우는 당대표’를 내세운 그는 TK 핵심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성 출신 김재원 전 의원(3선)은 “대선 패배 원인은 분열”이라며 당내 공방을 멈추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보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당 해산 주장에 맞서 단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상주 출신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구을)은 “지금은 소멸과 재건의 갈림길”이라며 계파 갈등을 지양하고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찬탄·반탄, 계엄·반계엄 논쟁으로 전대를 보낼 수 없다”며 “악법 저지 캠페인 등을 통해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 홍석준 전 의원(초선)은 TK의 오랜 과제로 지적돼온 ‘낙하산 공천’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천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공정한 평가와 당 정체성 확립 없이는 재집권은 어렵다”고 말했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TK 후보들이 눈에 띈다. 현역인 우재준 의원(대구 북갑)은 “저는 계엄 해제에 찬성한 국민의힘 18명 의원 중 한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정체성이 분명한 청년 정치인”이라 소개했다. 1995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적은 대구 출신 최우성 후보는 “나는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는 ‘여의도 2시 청년’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청년 정치인”이라면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인단을 20~40대로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4

김문수·장동혁·주진우 “통합” 안철수·조경태 “과거와 절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자신만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5명의 후보들은 선명한 노선 차이를 드러내며 충돌했다. 김문수·장동혁·주진우 후보는 ‘통합’을 주장했지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과거와의 절연’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금은 사분오열로 나뉘어서는 이길 수 없고,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다.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다. 화합과 단결 리더십으로 당심을 하나로 결집하는 대표가 되겠다”면서 “이재명 총통 독재의 내란 몰이와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한다.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과 야당 말살·내란특검 저지 투쟁을 하겠다.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인 김문수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단일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과 맞서는 국민의힘을 만들고, 하나로 모으겠다.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친 것이 극우가 될 수는 없다”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진우 후보는 “저는 계파가 없어 화합할 수 있고, 강하게 싸우는 방법도 안다. 다른 후보들은 양극단으로 대립해 서로 당을 나가라고 한다. 계파 싸움으로 개헌 저지선을 내주면 민주당이 정말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른다”면서 “계파도, 척진 사람도, 신세진 사람도 없는 제가 보수의 분열을 막을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극단 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다.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 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민주당과 특검이 파놓은 내란 정당 함정과 정당 해산 시도다.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나머지 사과까지 다 썩는다. 해법은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 주창자들과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면서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시선도 우리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5명의 당권주자들은 5~6일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4명을 가린다. 당심(당원투표) 50%와 민심(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예비경선 결과는 오는 7일 발표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황시혁 후보의 이의제기를 수용해 황 후보의 예비 경선 참여를 결정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 비전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황 후보는 다음날 열리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 비전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3

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 당협, 산청군 수해 지역에 구호물품 전달

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 당원협의회(위원장 이상휘 국회의원, 이하 당협)는 지난 1일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오부면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한 35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산청군은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 침수와 농경지 유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며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반 지원은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당협 관계자는 “산청군에서 요청한 물품과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품목을 우선 고려해 구호물품을 준비했다”며 “이번 활동은 2017년 포항 지진과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지원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마음을 실천한 것이다.”라고 전헸다. 이상휘 의원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 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작으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아 “수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당협이 뜻을 모았다. 국회와 당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복구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남울릉 당협은 지난 7월 충남 예산군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전국 각지의 재해 현장에서 지역을 넘어선 연대와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8-02

방송3법·노란봉투법 이어 ‘더 센 상법’도 법사위 통과⋯민주당 주도

이른바 ‘더 센’ 상법 개정안이 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법사위를 통과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함께 이들 법안은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들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 행사로 폐기됐던 점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본회의에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법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을 처리한 데 이어, 오후 전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박준태(비례) 의원은 회의에서 “소액주주 보호나 지배구조 선진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기업 사냥꾼들에게 우리 기업을 넘겨줄 수 있는 위험한 법안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이춘석(전북 익산시갑) 법사위원장은 “집권 여당이면서 다수당인 만큼 개혁입법에 대한 책임과 공과를 함께 져야 한다”고 밝혔고, 표결을 강행했다. 재석 위원 16명 중 10명이 찬성해 법안은 가결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처리된 방송 3법은 KBS,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하며,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개념 확대, 노동쟁의 대상 확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특히 이춘석 위원장이 토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공산당이냐”는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했다. 국민의힘 조배숙(비례) 의원은 “야당 위원들이 토론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표결은 가능하지만, 토론조차 허용하지 않은 것은 법사위원으로서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시절 거부권이 행사됐던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은 여야 이견 없이 이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들은 앞서 상임위에서도 여야 합의로 처리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주요 법안들을 오는 4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라, 국회 의사규칙상 5일 종료 예정인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모든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1

김문수 “산자부 이전은 비효율⋯대구경북, AI·과학기술로 키워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대구를 찾아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은 행정 비효율만 키울 뿐”이라며 조경태 후보의 지역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힘의힘 경북도당에서 경북도의회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행정 각 부를 전국에 하나씩 나눠 갖자는 식이면 17개 시도가 하나씩 갖게 되는데, 이는 결국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구경북이 할 일은 부처를 유치하는 게 아니라, AI와 과학기술, 바이오·의료 중심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주·울진 등 원전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해 송전 없이 현지에서 쓰고, AI 데이터센터나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에 현재 많은 대학이 있다. 국비를 집중 투입해 구조를 효율화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우겠다”며 “유·초·중·고 교육 역시 체계적으로 강화해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료 부문에서는 “대구경북은 의료 접근성이나 의료 인프라에서 강점을 가진 지역”이라며 “바이오와 병원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 산업도 집중 육성해 과학기술과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김 전 장관은 “구미·김천 등은 KTX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셔틀버스를 연계하고, 구미 비행장도 대전·청주 등 타 도시보다 가깝도록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러한 교통 개선이야말로 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노선과 관련해선 “지금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1당 독재 체제로 전락한다”며 “윤희숙 전 의원의 혁신안처럼 40명을 도려내면 개헌 저지선이 붕괴돼 민주당의 연임 개헌을 막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남의 자민련’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영남이 무슨 죄가 있나.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한 곳이 영남”이라며 “부끄러울 것 하나 없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설 지역도 영남이다. 그런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층 외연 확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현재 원외 당협이 150곳이 넘고, 국회의원이 있는 당협보다 많다”며 “교회, 절, 노조, 문화예술단체 등 당 밖의 연대 세력을 키워 전국 정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일군 산업화와 부국강병의 정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새마을정신을 마음에 새기고자 왔다”고 말했다. 당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선거 때 받았던 41% 이상의 지지율을 연내에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했고,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유튜브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특별히 출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당내 후보 간 과도한 비방 자제를 당부한 데 대해선 “제가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예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지금으로선 윤 전 대통령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김천·구미·대구 등 대구경북을 순회하며 보수 핵심 지지층을 직접 만나 당심 확보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열린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