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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힘 6·3 지선 공천 접수 돌입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후보자 접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부터 지방선거 후보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은 8일까지 신청을 받고, 광역의원은 10일, 기초의원은 11일까지 접수한다.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가 마무리되는 9일부터 20일까지는 공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6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당내 경선을 실시하고, 16일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한다.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20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권력이 입법·사법·행정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한쪽으로 집중되는 상황을 막아낼 수 있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선거”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될 이번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과감하게 도전해 달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인재 발굴을 위해 공개 오디션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일반 지원자를 대상으로 국민투표를 통해 후보군을 100명으로 압축한 뒤 40명을 선발하고, 최종 결선을 거쳐 전국 17개 시·도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17명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야권이 된 국민의힘의 당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치열한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가장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현역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포항과 대구 북구·달서구 등이다. 포항의 경우 이강덕 전 시장이 사퇴 후 경북지사로 도전하면서 노리는 예비 후보자만 10여 명이 넘는 상황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5

국힘 ‘절윤’ 포기·침묵 행진 헛발질···장동혁 리더십 도마에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 처리에 반발해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당내 노선 갈등이 이어지면서 투쟁 동력이 분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4일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차례로 면담한 뒤 당 지도부와의 노선 차이를 인정하고 공개적인 ‘절윤’ 요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및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요청했지만, 방법론과 전략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노선 결정 권한은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장 대표는 “권한과 책임은 내 문제이니 지방선거에 대한 최종 정치적 책임은 내가 질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안과 미래’가 제안했던 의원총회 비밀투표는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는 표면적으로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지만 노선 차이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이견 속에서 진행된 대여 장외투쟁 역시 기대만큼 주목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전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3시간가량 도보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해 인도를 따라 걷는 ‘침묵 행진’으로 전락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청와대를 향한 항의 방문 자체가 어설펐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는 일부 강성 지지층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사법개편 반대’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외투쟁뿐만 아니라 당내 주요 현안인 ‘행정통합’과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엇박자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단상에 오른 장 대표는 “민주당은 지역까지 갈라치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부산·경남, 충남·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는 통합 속도와 방식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당내에서조차 일관된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 체제 전환 과정에서는 공천을 총괄하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직 단체장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연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내부 노선 갈등, 지역 현안 혼선, 공천 마찰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장동혁 지도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4

국힘, “TK통합 무산 땐 민주당·李대통령 책임”… 국회서 총력 결의대회

국민의힘이 4일 오후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TK와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같이 처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TK행정통합을 무산시키려 하는 민주당에 대해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장동혁 대표와 TK지역 의원 20여 명, 당원 수백 명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 집결했다. 참석자들은 ‘광주·전남 다 퍼주고 대구·경북 외면하나’, ‘국민분열 조장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규탄사에서 “민주당은 국민에 이어 이제 지역까지 갈라치고 있다”며 “사법 질서를 파괴하는 악법들에 대해 소수 야당의 마지막 투쟁 수단인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TK 통합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전·충남은 주민들께서 통합을 반대하고 계신다”면서 “TK 행정통합을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그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TK지역 시·도당 위원장과 단체장들도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방소멸 위기 앞에서 우리가 이렇게 살자고 발버둥 치는데 중앙정부가 도와주진 못할망정 왜 사사건건 발목을 잡느냐”며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피눈물이 나게 하면 그 피눈물은 나중에 정권에 해일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도 “합의는 이미 충분하고, 명분은 차고 넘친다”며 법사위 및 본회의 처리를 요구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우리가 놀다가 버려도 되는 노리개냐”며 “분하고 화난 것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정권 쓰러뜨리는 큰 쓰나미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향해 조속한 법안 상정을 촉구하며 “이 대통령은 고향을 안 살피는 사람이라는 비판이 안 나오게 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갈라치기 하는 비열한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도 “민주당이 정략적 이중잣대로 대구·경북 통합을 거부한다면 500만 시도민은 이재명·정청래·추미애 3인방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역시 “우리가 다시 이 나라를 이끌고 세계로 나아가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왔다는 것을 명심하고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거들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이날 삭발투쟁으로 대여 투쟁의 결기를 보여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당안팎의 지적에 따라 막판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4

이정현 “현직 단체장, 직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 고려해달라”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현직 광역·기초자치단체장들을 향해 조기 사퇴를 사실상 권고했다. 지난달 26일 영남권 현역들을 향해 사실상의 용퇴를 압박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직 프리미엄을 버리고 경선을 준비하라는 고강도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단을 부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직이라는 안정감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며 “더 이른 시점에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사즉생의 각오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안일함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단수공천을 당연하게 기대하지 말라. 이번 공천은 경쟁과 검증, 변화의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고사항이지 강제 규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직에 계신 분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만큼, 더 절실하고 절박하게 선거운동을 하자는 권고”라고 설명했다. ‘용퇴를 의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6일에도 현역 단체장들을 향해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하며 인적 쇄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정치는 내려놓을 때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메시지에서도 세대교체 기조는 재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청년과 전문가 여러분께 간절히 요청한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달라”며 “새로운 피, 새로운 생각, 새로운 용기가 지금 우리 정치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5일부터 11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고, 9일부터 20일까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3

TK 통합 특별법, 12일이 분수령⋯통합단체장 선거 ‘마지막 창’ 열릴까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면서 6·3 지방선거와 통합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을지가 12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달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날을 사실상 특별법 처리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TK 통합 특별법은 결국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법안은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사위에 상정됐으나 지역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야 한다는 이유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논의는 5일부터 시작되는 3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우선은 통합단체장 선거를 위한 법적·행정적 시간표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게 여야의 공통된 판단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은 “12일까지를 데드라인으로 본다”며 “5일 임시국회가 시작되고 12일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그때 처리되면 일정상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TK 행정통합과 관련해 국민의힘안과 더불어민주당안이 각각 발의돼 현재 병합 심사 대상에 올라 있는 가운데, 민주당 측 법안을 대표 발의한 임미애 의원도 “이미 상정된 법안인 만큼 법사위만 열리면 다시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며 통과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여야가 특별법의 통과 시한으로 ‘12일’을 거듭 언급하는 배경에는 촉박한 선거 일정이 있다.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려면 △특별법 국회 통과 △정부 이송 및 공포 △통합 지자체 출범 준비 △선거구 획정 △선거 공고 및 후보 등록 등의 절차가 차례로 진행돼야 한다. 법률은 국회 통과 후 정부로 이송되면 통상 15일 이내 공포된다. 실제 행정 준비 기간까지 고려하면 공포까지 최소 2~3주가 소요될 수 있다. 여기에 선거 90일 전 예비후보 등록 등 공직선거법상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3월 중순 이후로 처리가 지연되면 6월 지방선거와 통합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설령 12일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과제는 남는다. 시행령 마련은 물론 대구시와 경북도의 전산·통신망 통합 등 실무 준비를 병행해야 해 행정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직선거법과의 충돌 우려에 대해 이인선 의원은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하고, 신법이 구법에 우선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선거 일정은 특별법 부칙에 규정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국민의힘 “사법파괴 3법은 독재 시작”···국회서 靑까지 도보 행진

국민의힘이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사법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섰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벌이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을 열었다. 이후 신촌과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까지 약 9㎞를 이동하는 도보 행진에 돌입했다. 장동혁 대표는 출정사에서 “이재명 정권은 기어이 가지 말아야 할 길로 가고 있다. 사법파괴 3법은 결국 이재명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 강력하게 경고한다. 장기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여러 목소리로 갈라지면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헌정 수호라는 하나의 구호로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현 정권이 야당을 완전히 배제하고 국회를 장악한 채 입법부 힘으로 사법부를 파괴하고 있다”며 “독재가 이미 시작됐다. 이것을 막을 유일한 힘은 바로 국민 여러분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와 폴란드를 언급하며 “다수당의 힘으로 의회 권력을 장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법부를 무력화시켜 민주주의의 후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의원 80여 명, 원외 당협위원장 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사법파괴 3법을 대통령은 거부하라”, “자유민주 대한민국 사법독립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한지아·고동진·안상훈·김형동(안동·예천)·우재준(대구 북갑) 의원도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규탄대회, 5일부터는 전국 순회 여론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당은 여권이 ‘사법개혁 3법’을 철회할 때까지 대여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3

국힘 TK “대구·경북은 흥정 대상 아냐”… 민주당 ‘지역 차별’ 맹폭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오후 이철우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광주·전남 통합법만 신속히 처리하고 TK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묶어둔 것을 두고 ‘노골적인 지역 차별’이라며 맹비난했다. 기자회견에는 이 지사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윤재옥·김상훈·김석기·김정재·이만희·추경호·강대식·구자근·권영진·이인선·김승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대구·경북의 통합된 의견이 부족하다’는 궁색한 명분을 내세워 행정통합 특별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묶어두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대구시와 경북도, 시·도의회가 이미 통합 추진 의지를 여러 차례 공식화했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합의 부족’을 핑계로 시간을 끌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을 먼저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같은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두고 왜 지역에 따라 기준과 속도가 달라지느냐”면서 “이중적이고 편파적인 태도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이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선택적 지원이며, 공정이 아니라 노골적인 지역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끝까지 외면한다면 민주당이 말하는 국가균형발전의 구호는 공허한 선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대구·경북의 미래를 볼모로 삼지 말라. 국회의 막중한 권한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회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TK 통합법과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3월 임시국회 내에 단독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은 시·도지사와 시·도의회의 문제다. 대구·경북과 묶어서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경북도당위원장인 구자근(구미갑) 의원 역시 “대구·경북 통합을 얘기하는데 충남을 끌고 들어오는 것은 잘못됐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처리하는 게 우선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즉각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TK 행정통합 특별법을 상정·처리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국회의 책무이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3

국민의힘 TK 의원들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조속 처리하라”⋯민주당에 ‘TK 차별’ 주장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2일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김상훈, 윤재옥, 추경호, 김승수, 강대식, 권영진, 최은석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법제사법위원회 단계에서 보류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대구·경북(TK) 홀대”라고 비판했다.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은 “전남·광주만 퍼주기 위해 민주당이 우리 발목 잡고 있는 형태라고 보고, 내일 경북 의원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그런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항의 방문도 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면담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법안처리 가능성에 대해, "일단 12일까지를 데드라인으로 본다. 오는 5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시작돼 12일에 본회의가 열리므로 그때라도 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뒤늦게 나타난 전남·광주를 자신들 지지 지역이라 해서 확 퍼준다“며 “노골적으로 TK 시도민을 무시하고 내팽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은 “거대 여당 민주당은 지역 차별에 의회 폭거를 자행했다. 왜 전남·광주 특별법은 되고 대구·경북 통합법은 안 되나”라면서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이 확인했고, 시·도의회가 확인을 했고, 또 지역 국회의원들이 일치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역 통합 입법을 국민 갈라치기의 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최은석 의원은 “법사위 논의 과정과 민주당 대표의 언행을 보면 TK 500만 시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대식 의원은 “TK 국회의원 25명이 능력이 부족해서 법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여론도 듣는다”고 했고, 권영진 의원은 “대구경북 특별법은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올라간 것이다. 법사위가 본회의 처리를 미룰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은 “법이 통과될 때까지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며 “지역 균형과 국민통합 차원에서 TK통합 특별법을 조속히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특별법안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8일 ‘2·28 민주운동 기념식’ 참석차 대구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TK통합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일 입장문을 통해 “광역행정 통합은 대한민국의 균형성장과 미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여야가 조속히 합의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대구·경북 시도의원 정수에 문제제기를 했던 대구시의회도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대의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2

기획예산처 장관에 ‘예산 전문가’ 박홍근 지명

청와대는 2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박홍근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늇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각각 지명하는 등 총 11명 규모의 장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정무직 장관급 4명과 헌법상 독립기구 3명, 대통령 소속 정부위원회 5명 등 총 11명의 인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의원은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예결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국가 예산정책 전문가다. 이 수석은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정부 예산의 청사진을 그려온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선은 앞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던 이혜훈 전 의원이 각종 논란으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종우 위원장은 행시 38회 출신으로 해수부 기획조정실장과 해사안전국장, 대변인을 거친 정통 관료다. 해양수산 행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2

李 ‘다주택 팔기 싫으면 그냥 두라’···싱가포르서도 부동산 언급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부동산 투기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도착 직후인 지난 1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주택, 특히 다주택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팔아라 사지 말라 강요할 필요 없다”며 “‘고위 공직자이니 먼저 팔라’고 도덕적 의무를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적었다. 그는 “결국 투기는 투기한 사람이 아니라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다주택자 매도 유도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의 실패 또는 방임을 믿으며 이익을 취해 온 그들에게 불의의 타격을 가하지 않고 피해를 회피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팔기 싫다면 그냥 두시라. 정부 정책에 반한, 정부 정책을 불신한 선택이 결코 이익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정부의 성공이자 정상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는 싱가포르 현지 공식 일정에서도 계속됐다. 이 대통령은 2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을 만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많이 배워가야 할 것 같다”며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이나 부동산이 전혀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고 했다. 앞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도 “귀국하고 싶지만, 집값이 걱정”이라는 교민의 말에 “본국으로 귀국하더라도 집 때문에 고민하지 않도록 할 테니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시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잇따른 부동산 강경 메시지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현재 실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 1채, 지역구인 충남 보령시 아파트 1채, 보령에서 모친이 거주 중인 주택 1채, 경남 진주에서 장모가 거주 중인 아파트 1채의 일부 지분, 장인어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기 안양 아파트 일부 지분, 여의도 오피스텔 1채 등 총 6채를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앞서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매각하면 자신도 집을 팔겠다고 공언해왔다. 최근 이 대통령 부부가 공동명의로 보유해 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자, 장 대표도 여의도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2

민주 “대미특위 거부 시 중대 결단”···국힘 “사법 3법 거부권” 장외투쟁 맞불

더불어민주당이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고리로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 ‘중대 결단’을 예고하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을 사법파괴 악법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며 전면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대미투자특위 활동 기한(9일)을 일주일 앞둔 2일,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대미투자특위 의사진행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법안 처리를 위한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의 안정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대한민국 핵심 산업의 명줄이 걸린 대미투자특별법이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의사진행 거부로 멈춰서 있다”며 “민주당은 위원장까지 양보하며 초당적 협력을 기대했지만, 국민의힘은 사법개혁안 처리를 빌미로 국가적 경제 현안을 묶어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익을 볼모로 일하지 않는 국회를 고집한다면 상임위원장직은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하다”며 “위원장 배분 문제를 포함해 국회 운영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사법 3법’을 고리로 대여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3·1절 대체휴일인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사법파괴 3대 악법 모두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은 본인들이 감옥 가지 않기 위해 온 국민을 사법파괴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다수당의 힘으로 일방 처리된 만큼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은 마땅히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대통령다운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회 다수당의 등 뒤에 숨어 법률안 공포나 하면 된다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3일 사법파괴 악법 철폐를 위한 대국민 호소 도보 행진을 시작으로 4일 국회 규탄대회, 5일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돌입하며 실력 행사에 나선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재배분 엄포에 대해 “협치를 요구하는 발언이 아니라 야당을 국회에서 밀어내겠다는 노골적인 경고”라며 “민주당 일당 독재 선언과 다름없다. 독재의 끝은 언제나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질타했다. 여의도 정가 분위기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주요 민생·지역 법안 처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만 국익과 직결된 대미투자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막판 타협의 여지도 엿보인다. 국민의힘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법안 통과 지연으로 우리 산업과 기업이 피해 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2

정희용 의원, 2천 명 운집 의정보고회 성료… “주민 삶 바꾸는 도구 될 것”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지난달 28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우리 삶을 바꾸는 국회의원 정희용 의정보고회’를 열고 22대 국회 의정활동 성과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지역 주민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축사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정 사무총장은 국회와 야당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국민의힘은 반드시 잘해낼 것이며, 정 총장과 함께 끝까지 믿고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본 행사에서 정 의원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행보와 지역구 현안을 아우르는 활동 내역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3차례 연임한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수석·원내대변인을 거쳐 40대의 나이로 당 사무총장에 발탁된 과정, 그리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소회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역 밀착형 공약 이행 현황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정 의원은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3개 지역의 신산업 발굴 육성과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성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파크골프장 활성화 및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 등의 실적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는 일방적인 성과 나열을 벗어난 소통형 포맷으로 진행됐다. 영상 시청 후 사회자와 대담을 나누는 기본 형식에 더해, ‘AI에게 묻는 정희용 의원’, ‘단체 대화방 QR코드 안내’ 등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 의원은 “정치가 우리의 고단한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주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도구’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역 현장에서 주민들께서 주시는 말씀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언제나 든든한 지역의 일꾼, 심부름꾼이 되어 주어진 과제들을 끝까지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2

한동훈 대구 서문시장서 “보수 재건할 것⋯재보궐 배제할 이유 없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윤석열 노선을 버리고 우리를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도구로 써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서문시장에 오기 전에 바로 몇 분 거리에 있는 계성중학교 강당에 들렀다”며 "그곳은 1919년 3.1운동 당시에 대구에서 3.8 운동을 주도했던 곳이다. 거기서 선생님들이 독립선언서를 찍어냈고 40여 명의 전교생들이 3.1 운동에 나서서 대부분 검거되고 감옥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그 계성학교의 학생들이 3.1운동을 했던 곳이 바로 이곳 서문시장”이라며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낸 보수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서려 있는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수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중형의 유죄가 선고됐다. 그 재판이 끝난 지금이 우리가 보수가 다시 뭉치고 다시 힘을 모아서 재건할 때"라며 “지금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봤지 않나. 어차피 안 되는 거였고, 계엄은 위헌 위법한 것이었고, 그런 위헌 위법한 계엄을 한 대통령은 그 자리를 지키면 안 된다”며 “이제는 정면으로 그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도전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얼마 전에 대선까지 나섰던 사람”이라며 “더 좋은 정치 위해서 목표를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보선이 어떻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 마치 정치공학 투쟁으로 어디에 가겠다 이런 건 의미 없다”면서도 “꼭 그걸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한 발언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올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진숙 씨가 생각하는 윤어게인의 계엄·탄핵·부정선거에 관한 생각이 과연 대구의 정상적인 시민들의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제가 만나본 분들은 윤어게인 노선을 대부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누가 대구에 오지 말아야 하나. 저는 오히려 그걸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 대해 “지도부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을 고립시키는 정치 세력은 대중 정치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고립되는 건 당권파”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 사람들이 망하는 것과 관계없이 보수와 대한민국을 재건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지금까지 이루어온 성취가 무너지게 되어 보수의 재건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저는 전국의 다수의 시민과 만나면서 바로 지금 지금이 보수를 재건해야 할 때다라는 점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7

한동훈, 27일 ‘보수 심장’ 서문시장 방문⋯세 과시 여부 주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방문 사흘째인 27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는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서문시장에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2025년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7일 낮 12시, 대구 서문시장. 윤어게인 집단에 맞서 보수의 ‘진짜 민심’을 보여줍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문시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내에서도 가장 상징성 있는 장소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정치권 입문 이후 여러 차례 서문시장을 찾았다. 대다수의 보수 정치인이 집토끼를 잡기 위해 가장 먼저 이곳을 찾는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서문시장을 찾았지만, 현장 분위기가 냉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전 대표의 방문에는 서문시장 상인들과 대구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대구에서의 체급과 동원력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행보의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전 대표는 26일에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찾아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동상을 둘러본 뒤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그 후 북구 제3공단으로 이동해 안경 제조업체 두 곳을 방문,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여러 개의 안경을 직접 써본 뒤 검정 뿔테 안경을 구매했다. 동행한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에게는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한 전 대표는 현장에서 “전국 안경테의 90% 이상이 대구에서 생산될 만큼 안경은 대구의 대표적 뿌리 산업”이라며 “삼성전자나 AI 산업도 중요하지만, 현실에서 바로 도움이 되는 산업을 키우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6

국힘 중진·재선 “윤석열과 절연”···장동혁 한목소리 압박

국민의힘이 지지율 17%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당내 중진과 재선 의원들이 일제히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노선 수정을 요구하며 거세게 압박했다. 조경태·주호영(대구 수성갑)·권영세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 17명은 26일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권영세 의원은 “계엄으로 인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최다선 6선 조경태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절연을 통해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도록 하자”며 장 대표의 ‘절윤 세력과의 절연’ 발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빌미를 제공한 것은 우리들 스스로의 책임인데 남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며 “확실하게 속죄하는 세리머니로 국민께 용서를 구하고 빨리 선거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헌승 의원은 면담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2·3 비상계엄이라는 참사를 사전에 알지도, 막지도, 수습도 못 했다”며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별도 모임을 한 재선 의원들도 지도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엄태영 의원은 전국지표조사(NBS·23~25일) 결과 당 지지율이 17%에 그친 것을 두고 “(당 지지율이) 바닥이 아니고 지하로 내려간 느낌”이라며 “17% 중에도 윤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70%가 된다고 하니, 우리 당원들이 국민의 사랑을 받기에는 아직 먼 것 같다”고 우려했다. (기사중 여론조사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성권 의원은 “절윤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심이 우리 당에 준엄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은희 의원 역시 “의원총회를 열어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당의 노선과 현안을 빨리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6

임미애 “무능한 국힘, 행정통합을 정치적 알리바이로 삼나”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무산과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임 의원은 행정통합이 대구·경북의 미래가 아닌 특정 정당의 내부 권력 투쟁 도구로 전락했다며 전면적인 정치 개혁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통과가 무산된 직후부터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졌고 사태를 수습할 리더십도, 책임지는 이도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도, 머리도, 생각할 능력도 없음을 국민의힘 스스로 증명했다”고 맹비난했다. 임 의원은 “행정통합은 2019년부터 논의해온 지역의 숙원”이라며 “그동안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지역 주도 성장 전략과 인센티브가 제시되자 태도를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대구시의회를 향해서는 “의석수 불비례가 문제였다면 통합시의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들고 협의에 나섰어야 했다”며 “무책임한 구호만 외치고 뒤늦게 책임은 남에게 돌리는 모습은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와 공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TK지역 의원들에게는 “뒤늦게 서로 책임 추궁하기 바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급기야 행정통합 찬반투표를 한다”며 “대구·경북의 미래를 그저 내부 권력 투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6

김형동 “위헌적 절차, 백년대계 실험 말라” 정면 반발

경북 지역 의원들이 26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찬성’으로 입장을 정리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이 특별법의 성급한 처리에 반대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은 결코 하나의 정책 실험이 아니라 향후 백년대계를 좌우할 역사적 사안”이라며 “법적·절차적 정당성과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지방자치법’ 제5조를 근거로 들며 “지방자치단체를 폐지·설치하거나 분할·합병할 경우 관계 지방의회의 의견을 청취하거나 주민투표를 실시하도록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주민 참여와 민주적 정당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통합 추진 과정이 이러한 취지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안동·예천을 비롯한 경북 북부 시·군의회와 최근 대구시의회까지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힌 점을 언급했다. 그는 “지방의회들이 명확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음에도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법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절차적 의무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논의 중인 통합특별법 수정안에서 핵심 특례 조항이 삭제되거나 임의 규정으로 완화됐다고 비판했다. 초안에 포함됐던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 설치 특례’, ‘국가 첨단 바이오백신 슈퍼클러스터 조성 특례’ 등이 빠지면서 경북 북부권 발전의 제도적 담보가 약화했다는 주장이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TK 의원들은 논의와 투표 끝에 통합 특별법 ‘찬성’ 입장을 정리했지만, 의원들의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6

이정현 “자기 팔 잘라내는 헌신 필요”… 영남권 현역 용퇴론 ‘정조준’

국민의힘 이정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향해 사실상 ‘용퇴’를 권고하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텃밭에서의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에 ‘드리는 말씀’이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당은 지금 위기다. 국민의 기대는 높아졌고, 정치를 바라보는 눈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다”라며 “공천 심사 이전, 새로운 인재와 시대를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주는 결단이야말로 가장 큰 책임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등 당세가 강한 지역을 정조준했다. 이 위원장은 “당의 기반이 되어준 지역일수록 ‘왜 변화하지 않는가’라는 시민들의 질문이 빗발친다”며 “우리당의 기반이 되어주신 지역의 주민들께서 보내고 계신 ‘이제는 새로운 숨결이필요하다’는 그 마음을 우리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천 심사가 시작되기 전 현역 단체장들의 자진 불출마를 유도해 대대적인 인적 교체 명분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앞서 전날에도 “살기 위해 스스로를 버려야 한다”며 고강도 쇄신안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 공천의 본질을 ‘가진 것 내려놓기’로 규정하고 △아성 지역 돌아보기 △불출마 권고 △중량급 인사 험지 배치 △청년·전문가 전면 배치 등을 핵심 방안으로 꼽았다. 당 공관위 ‘인적 쇄신’의 가늠자가 될 실무 작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내달 1일 후보자 공모 공고를 내고, 5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11일부터 심사에 착수한다. 심사 단계에서는 현지 여론과 후보 역량 등 다각적인 검증 자료를 토대로 단수·경선·우선 추천 지역을 분류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위원장의 ‘불출마 권고’가 공천 심사 과정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의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6

‘TK 통합법’ 대구 만장일치·경북 투표 끝 ‘찬성’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두고 국민의힘 TK 의원들이 26일 논의와 투표 끝에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구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경북 의원들은 비밀투표 끝에 과반 찬성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지도부에 전달할 공식 입장이 마련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구 지역 의원 모임에서는 별도 투표 없이 개별 의견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만장일치’ 찬성 입장을 정리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은 “이미 모두 찬성 입장이었기 때문에 기표소를 설치하지 않고 의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은 일정상 불참했으나 사전에 찬성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경북 지역 의원들은 실제 기표소를 설치해 비밀투표를 진행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필리버스터 시작 전 투표를,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표결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기면서 경북 의원들도 ‘통합 찬성’으로 결론을 냈다. 경북도당위원장 구자근(구미갑) 의원은 “투표 결과 찬성이 우세해 찬성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결 과정에서는 북부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다른 지역구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 섞인 반대 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반 찬성으로 가닥은 잡았지만 ‘압도적 찬성’과는 거리가 있는 팽팽한 분위기가 확인된 셈이다. 경북 북부권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투표를 마친 후 “다수결로 결정된 결과”라면서도 “방대한 법안을 충분한 논의 없이 통과시키는 것은 무리이며, 주민 동의 없는 통합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추진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날 지역 의원들의 입장이 ‘찬성’으로 정리되면서 TK의원들은 지도부에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도부로서는 “지역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보류 논리를 반박할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민주당이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광주·전남 특별법과 별도로 법사위를 다시 열어 TK 특별법을 처리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여야가 사법 관련 법안을 두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남은 2월 국회 협상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6

국힘 ‘절윤’과 TK 통합법 무산 위기로 내분 격화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이른바 ‘절윤’ 문제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선거 전략과 직결되는 노선 정립 문제를 놓고 지도부와 계파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내 초·재선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지난 24일 의원총회 재소집과 함께 노선 문제에 대한 공개 토론 및 표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내지도부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의총 개최를 다음 달 3일 이후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도부는 공개적인 노선 충돌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의원들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 14명은 최근 회동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지방선거 대응이 쉽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장동혁 대표와 면담을 요청했고, 26일 오전 회동을 한다. 다만 중진들 사이에서도 구체적 해법을 둘러싼 입장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윤’ 거부를 둘러싸고 원외 조직에서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대해 일부 원외 인사들이 윤리위원회 제소에 나서면서 당내 징계 공방으로 번졌다.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방문 일정과 관련해서도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선 갈등은 최근 주요 입법 현안 대응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은 의결됐으나, 대구·경북(TK) 통합 특별법은 보류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대응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 대구 지역 다선 의원들은 지도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고, 이에 대해 원내지도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후 대구 지역 의원들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지도부가 통합에 반대한 바 없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5

한동훈, 대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시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를 찾아 “위기 상황에서는 선명한 노선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내 주류와 각을 세워온 한 전 대표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부터 사흘간 대구에 머물 예정이며 오는 27일엔 서문시장도 방문한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2025년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우재준 의원과 오찬을 한 뒤 대구패션주얼리특구를 둘러봤다. 이어 중구에 있는 2·28민주운동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관망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누군가는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공원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으킨 2·28 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한 전 대표가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것은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2·28 민주운동 정신을 기리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대구는 보수를 대표하는 곳이다. 대구 시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섰던 분들”이라며 “보수 전체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에너지를 누군가 모아줘야 한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대구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도구”라며 “이 위기를 건너는 데 나를 도구로 써달라”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한 질문에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얻어낼 것이냐가 본질”이라며 “중앙정부로부터 재정 지원 등 실질적 성과를 분명히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과 당내 노선 갈등을 거론하며,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없다. 다수 국민의 생각과 괴리된 채 이대로 가는 건 나라에도 불행”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5

“TK 행정통합 인센티브 광주·전남에 달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2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법만 우선 처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대구·경북(TK)과 충청권에 배정될 예정이었던 통합 인센티브를 호남권으로 재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K와 대전·충남 지역의 행정통합 입법 절차가 지연되는 사이 확보된 재원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비수도권 광역단체간 예산확보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 통과 시 4년간 총 30조 원 규모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당초 통합 지자체 인센티브로 제시했던 4년간 20조 원 규모를 10조 원이나 상회하는 요구다. 정 의원은 TK와 대전·충남 지역의 통합 절차 보류를 예산 확대의 근거로 삼았다. 그는 “타 지역 초광역 통합이 보류되면서 통합 인센티브로 편성 예정이었던 10조 원 중 5조 원을 전남·광주에 추가 배분하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빠른 통합 추진에 대한 합당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한 TK의 몫을 호남이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30조 원에 대해 “전남·광주의 향후 100년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규정하며, 통합 특별시장 후보자들의 공개 토론회와 이 대통령과의 공식 면담까지 제안했다. 호남 정치권의 이러한 예산지원 요구에 대해 TK 정치권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TK 지역 모 의원은 “호남권만 행정통합 입법 문턱을 넘으면서 인센티브를 독식할 경우 광역단체간 예산배분 형평성 문제가 거세게 제기될 것”이라며 “TK 지역도 예산 확보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또 다른 의원은 “이번 행정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은 실리를 챙겼고, 이제는 국민의힘 내분을 지켜보며 ‘너희 탓’이라고 판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자존심을 버리고 법안 사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TK는 인센티브도 명분도 모두 뺏긴 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5

이상휘 의원 “TK 새 경쟁력 위해 필요한 ‘길’ 행정통합, 서둘러야”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25일 “대구·경북이 새로운 경쟁을 갖기 위한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길‘이 필요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그 ‘길’이다”라면서 “전남·광주처럼 빨리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것을 놓고서다. 설 명절 민심 동향과 지역 현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이 의원은 “처음부터 완벽한 아스팔트나 꽃길은 없다. 행정통합이라는 길도 완벽하기만을 원하면 가지 않아야 한다”면서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법사위를 통과시킨 것이 정략적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더 단일대오로 뭉쳐서 행정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남·광주만 매년 5조 원씩 받는 등 혜택을 보고 대구·경북은 소외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TK 행정통합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포항에 절대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바이오, AI(인공지능), 수소환원제철 등 신사업을 품은 데다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가진 포항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뻔히 보이는 것을 하지 말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관한 생각도 분명히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하는데,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수단을 동원하면 민주주의는 파괴된다”라면서 “민주당이 계엄을 할 수밖에 없도록 미필적 고의를 처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를 정치로 풀려는 우리의 노력은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나는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민심을 보고 움직여야 한다”며 “‘절윤’이라는 말 대신에 반면교사라는 입장을 말씀드린다. 반성하고 다시 다듬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6월 3일 치러지는 포항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누구한테 공천받아 충성도 높은 사람이 후보자가 된다는 시중의 이야기는 참 고루하고, 공천의 기준이 돼서도 안 된다”며 “공천받기 위해 나를 지지했다고 한다면 그런 생각은 접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 펼쳐놓고 볼 것”이라면서 “공천을 준 주체는 달랐을지 몰라도 국민의힘이 가고자 하는 정체는 다 똑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25

호남은 가는데 TK는 ‘보류’···국민의힘, 자중지란에 발목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배경을 두고 국민의힘이 책임 공방과 자중지란에 휩싸였다. 당초 TK 행정통합 특별법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지역 의원 22명과 함께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어 2월 2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도 별도 법안을 발의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과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추진했다가 흐지부지됐던 논의가 광주·전남 통합 속도전에 자극받아 다시 동력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발의 단계부터 균열 조짐은 있었다. 경북 북부권 의원들은 “성급한 통합 추진”을 이유로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청 이전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 이후 주도권 약화를 우려하는 지역 여론이 컸고, 정부가 제시한 20조 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 실효성과 권한 이양 범위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경북도 경제부지사 출신인 이달희 의원의 찬성 호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의원들이 “통합을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TK의 한 중진 의원조차 ‘주민투표 절차 없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갈등은 24일 본회의 대응 전략과 맞물리며 더욱 복잡해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 3법’ 등을 저지하기 위해 강경 대응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같은 날 TK 행정통합 법안이 상정될 경우, 쟁점 법안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을 퇴장하거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하면서 정작 지역 현안인 자당 발의 법안 표결을 거부해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됐다. 실제로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날 의원들에게 본회의에 상정될 모든 안건(TK 통합법안 포함)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지침을 내렸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지역은 여야 합의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행안위 통과 과정에서도 여야 간 논의 끝에 합의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지금 (3개 지역 법안 모두를) 처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결국 24일 오전 국회 법사위는 광주·전남 행정통합법만 의결하고 TK와 대전·충남 법안은 여론 수렴을 이유로 보류했다. 법안 처리가 무산되자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억눌렸던 책임론이 폭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위 소속이자 통합을 강력히 추진해 온 6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국민의힘 지도부 회피’ 발언을 인용하며 “당 지도부 중 누가 반대했는지 밝혀달라. 사실이면 책임이 엄중할 것”이라며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를 비판했다.이에 송 원내대표는 “저를 지목한 것이라면 큰 오산이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낀다”며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여기에 대구시장 출신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가세해 “지금 그 말이 반대하는 취지가 아니냐”고 몰아붙였고, 권 의원은 의총장을 나서면서 나경원 의원 등 자당 법사위원들을 향해 “나와서 얘기하는 걸 보니까 지가 반대를 했네. 저게 반대지!!”라며 격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오중기 전 행정관, 민주당 경북지사 면접 “지역주의 해체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을 위한 막바지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보수의 심장’ 경북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북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지사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전날 열린 광역시장 면접에서 대구가 신청자가 없어 제외된 것과 달리, 경북에서는 지역 내 대표적 소장파 정치인인 오중기 전 행정관이 단독으로 참여해 심사를 마쳤다. 오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면접장 분위기는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들이 험지에서 분투하는 모습에 대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로 ‘지역주의 타파’를 제1과제로 꼽았다. 오 전 행정관은 “철옹성 같은 지역주의를 이번 선거를 통해 반드시 해체하겠다”며 “그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경북을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오 전 행정관은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10년 넘게 야권의 기치를 지켜온 인물이다. 포항 출신인 그는 포항에서 4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고, 경북도지사 선거에도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실제로 오 전 행정관은 지난 2018년 지선과 2020년 총선 등에서 30%를 웃도는 지지를 얻으며,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 민주당의 저력을 증명해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 전 행정관의 출마는 단순한 도전을 넘어 TK 지역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소장파 ‘대안과 미래’ “윤어게인 비밀투표 하자”···장동혁 노선 정조준

국민의힘 초·재선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윤어게인(다시 윤석열)’ 노선을 정조준하며, 당의 최종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비밀 투표를 하자고 지도부에 전격 요구하고 나섰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의원총회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요청 배경에 대해 “지난 20일 장 대표의 기자회견은 언론에서나 국민이 받아들이기에 윤어게인 노선으로 보이는 입장”이라며 “윤어게인 노선으로 지선을 치를 수 있는지 의원들의 허심탄회하고 격렬한 토론이 필요했음에도 어제 의총은 그런 장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안고 가야 한다’는 답변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가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몇 의원이 모임에 로데이터를 가져와서 분석했다”며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상당히 왜곡된,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해석한 부분이 명확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의총에서 치열하게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격렬한 토론 이후에 의원 표결이 필요하다. 비밀 투표 형태로 표결해서 최종적으로 노선을 결정하자”면서 “결과에 대해서는 ‘대안과미래’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혼란과 분란을 수습하고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성원·송석준(3선), 이성권·권영진(대구 달서병)·조은희(재선), 김재섭·우재준(초선) 등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먼저 하자더니 이제 와 반대?”···鄭·張, 행정통합법 ‘청개구리’ 설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를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졸속 강행’에 진정성이 없다며 맞섰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회동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오늘 법사위에서 그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밀어붙이면서 어제 그런 제안을 하면 어쩌겠다는 것이냐”며 “그런 제안을 하려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밀어붙이려는 것부터 중단시켜놓고 논의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만나자고 한 것은 ‘그래도 내가 만나줬다. 대화할 만큼은 했다’ 또는 ‘오늘 예정대로 밀어붙일 것이지만 제안 한번 해보고 그다음은 그 당에서 알아서 책임지세요’라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행정통합 자체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중앙 권한을 지방에 넘기지 않은 채 졸속으로 처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하자고 먼저 주장하고 행정 절차까지 밟았던 국민의힘이 이제 하지 말자고 한다”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장 대표와의 회동 제안에 대해 “국가균형발전과 고향 발전을 위해 충남 출신 대표끼리 한번 회동해보자 하니 대답이 없다”며 “참 못 믿을 사람이고 알 수 없는 청개구리 심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먼저 주장해 여러 특례 조항을 신설하고 같이 손잡고 나가자니 ‘싫어요’ 하며 안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대표의 설전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통합 특별법안들을 심사했으나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법사위는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을 재석 18명 중 찬성 11명, 기권 7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반발하며 거수 표결 시 손을 들지 않아 기권 처리됐다. 반면 대구·경북(TK)과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특별법은 국민의힘의 반대와 추가 논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일단 보류하고 추가 심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4

절윤 논쟁 덮으려다 폭발한 국힘 의총···“지지율 폭락인데 한가한 당명 얘기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절윤)’ 논쟁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방향 논의에 나섰으나, 지도부의 ‘시간 끌기’ 논란과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맹탕’으로 끝났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애초 의원들은 지난 20일 장동혁 대표의 ‘절윤 거부(윤어게인)’ 기자회견 기조를 두고 거친 토론을 예고했지만, 원내지도부는 당명 개정 업무 보고와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 등으로 1시간 20분가량을 할애하며 사실상 ‘김 빼기’에 나섰다. 전날 최고위에서 당명 개정을 6·3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보고가 길어지자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의총 중간 자리를 뜬 조은희 의원은 취재진에게 “당명 보고를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선수를 바꿔가면서 1시간 20분 동안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 의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가 윤어게인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의원들에게 안 물어봤으니 비밀 투표를 해보자고 말하려고 했는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배현진 의원 역시 “1시간 넘게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통합 논의만 하고 있다”며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런 한가한 얘기만 할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절윤’ 논의는 의총이 열린 지 2시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시작됐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내란수괴범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를 향해 “본인이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맞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여론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의 ‘절윤 거부’ 메시지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중진 그룹은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 없다”며 “지도부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도체제 개편이니 사퇴니 이건 답이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번 지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방법은 무도한 민주당의 폭거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절윤 논란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