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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절윤’ 포기·침묵 행진 헛발질···장동혁 리더십 도마에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3-04 18:29 게재일 2026-03-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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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대안과 미래’, 장 대표에 절윤 요구 중단···“최종 책임은 대표 몫”
전날 ‘사법 3법’ 규탄 행진, 집회 미신고에 ‘윤 어게인’ 구호 뒤섞여 빛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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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내 소장파 '대안과 미래' 소속인 이성권 의원 등과 면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 처리에 반발해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당내 노선 갈등이 이어지면서 투쟁 동력이 분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4일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차례로 면담한 뒤 당 지도부와의 노선 차이를 인정하고 공개적인 ‘절윤’ 요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및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요청했지만, 방법론과 전략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노선 결정 권한은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장 대표는 “권한과 책임은 내 문제이니 지방선거에 대한 최종 정치적 책임은 내가 질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안과 미래’가 제안했던 의원총회 비밀투표는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는 표면적으로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지만 노선 차이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이견 속에서 진행된 대여 장외투쟁 역시 기대만큼 주목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전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3시간가량 도보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해 인도를 따라 걷는 ‘침묵 행진’으로 전락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청와대를 향한 항의 방문 자체가 어설펐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는 일부 강성 지지층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사법개편 반대’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외투쟁뿐만 아니라 당내 주요 현안인 ‘행정통합’과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엇박자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단상에 오른 장 대표는 “민주당은 지역까지 갈라치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부산·경남, 충남·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는 통합 속도와 방식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당내에서조차 일관된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 체제 전환 과정에서는 공천을 총괄하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직 단체장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연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내부 노선 갈등, 지역 현안 혼선, 공천 마찰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장동혁 지도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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