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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임성근 불송치 결정 논란 고조

여야는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은 경찰의 수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을 보호했다고 비판했다.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고발된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무혐의 및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경우 열흘 조사로 8명의 혐의를 적시했다”면서 “경찰에서 1년가량 심층 조사를 해 2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예방하고 추가적인 피의자를 입건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배 의원은“임 전 사단장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옹호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면서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도의적 책임과 법적인 책임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종양 의원은 “민주당이 원하는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을 근거 없이 모욕하고 갈등을 부추긴다”며 “채상병은 배속된 부대장의 지휘하에 있었기 때문에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죄목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성권 의원은 “수사심의위원회 제도는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졌고, 이미 위촉된 위원들로 채상병 수사 관련 위원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구성 자체에 왜곡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객관성과 중립성, 공정성이 보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민주당 이상식 의원은 “경찰이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수사 정당성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지만, 위원회에 (경북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 누가 있는가”라고 따져 물은 뒤 “해병대원들이 파견돼 육군 지휘를 받고 있지만, 임 전 사단장 지시와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임 전 사단장의 불송치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집권당과 대통령실에서는 ‘임성근 지키기’에 혈안이 됐다. 배후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11

“대통령 탄핵청문회는 위헌”

국민의힘 지도부가 1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단독 의결한 탄핵 청원 청문회는 명백히 위헌·위법 의결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법제사법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비대위원도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무도한 행태를 바로잡고 국회에서 이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조만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 위원은“국회의장의 묵인하에 정청래 위원장과 민주당이 강행하는 윤 대통령 탄핵청문회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원천무효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서 “수사·재판 중인 사안과 탄핵 대상이 되지 않는 외교·대북 정책을 탄핵 사유로 나열, 청원법상 수리가 거부될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이 탄핵 청문회의 근거로 든 국회 국민청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청문회를 추진하는 이유로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검사탄핵 역풍’을 꼽고 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7-11

가시 돋친 설전 오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TV토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회가 11일 열린 가운데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이날 MBN 주관으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는 초반부터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 사이 공방이 벌어지며 상호 비방으로 격화됐다.한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첫 상대로 원 후보를 지목해 “본인 입으로 제 가장 가까운 가족이 공천에 개입했다고 했다. 근거를 말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 후보는 “같은 내용이 지난 5월 CBS에 보도된 바 있다”며 “국민의힘, 국민의미래에서 도저히 한동훈 위원장을 포함한 주변 인물, 측근이 관여한 것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공천이 자행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근거가 있다”고 하자 한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라”고 맞섰다.원 후보는 “지목하겠다. 이모 전 서기관, 강모 변호사, 그리고 현재 비례대표 의원도 계신다. 중간에 명단이 바뀌기도 했다”며 “이분들이 들어간 기준과 절차에 대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때 공천심사했던 5명 (외에는)”이라고 응수했다.한 후보가 “제 처가 관련된 게 어느 부분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원 후보는 “특정인을 제가 아직 지목하지 않았다”며 “지금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말하면 다 가까운 분들인데 증거 조작하실 거 아닌가. 객관적인 당무감찰을 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김의겸 의원은 녹음이라도 틀었다. 원 후보는 김 의원보다 못한 것 같다. 그냥 던져 놓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이런 식의 구태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맞섰다.이후 원 후보가 주도권 토론을 진행하며 한 후보의 사천 논란을 문제삼았다. 원 후보는 “(비례대표 명단의) 인간관계를 추적하니까 공통점이 지금 한동훈 후보와 가장 검찰 최측근 인물과 한동훈 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들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냥 뇌피셜(뇌와 오피셜의 합성어)”이라며 “(이모 전 서기관과 강모 변호사) 두 명과 제 처가 아는 사이거나, 일면식이라도 있다 그러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답했다.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구속이 기각된 책임을 들며 “정치는 성과로 보여줘야 하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과가 있었나, 저는 없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에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서 참패했다. 정말 성과가 없다”고 공세했다. 나 후보는 “우리가 어떻게 믿고 당을 맡기나. 본인은 혼자 다 했다는데 사실 우리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노고를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과연 성공한 게 하나 없는데 믿을 수 있나 의구심이 든다”며 “(이재명 전 대표) 영장이 왜 기각됐나”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영장은 사법부 판단이다. 저희는 검찰이 소명된 내용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이 기각된 것”이라고 했다.한편, 토론에서 거침없는 설전을 주고받던 후보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적 포기가 필요하냐는 OX문답 코너에서는 모두 ‘아니오(X)’를 택했다.윤상현 후보는 “이명박(MB) 정부 말기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당시 MB 측근인 정두언-정태근 의원이 MB 탈당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제가 반대했다. 뺄셈 정치가 아니고 덧셈정치를 해야 된다.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하더라도 자산과 부채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11

홍준표와 유승민의 날선 설전, TK민들은 존심 상한다

국민의힘 대권 경쟁자였던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SNS를 통해 날 선 공방을 벌이자 지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유 전 의원이 전날 그를 향해 원내대표 당시 논란이 됐던 '특활비 유용' 의혹 등과 관련된 과거 뉴스와 영상 등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깜도 아닌 게 날 음해한 게 어제오늘 일이냐"며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홍 시장은 "어차피 나는 나머지 정치 역정에 배신자들과는 같이 가지 않는다"며 "이미 해명이 다 된 거짓기사를 영상에 올려본들 흔들릴 내가 아니다"고 밝히고 "음해와 모함의 세월을 모두 이겨내고 공직생활 40년 당당하게 살았다. 한 번 배신한 자가 두 번 배신 안 할까"라고 쓰며 유 전 의원을 정조준 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도 재차 맞대응했다. 그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 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 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이라고 썼다. 이어 "수해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골프 친 걸 잘했다고 우기고, 시장이란 자가 민생은 돌보지 않고 하루 종일 누군가를 헐뜯고 누군가에게 아부하는 페북질이나 하니 어이가 없다"며 "정치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정치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제 퇴출되어야 한다"고 저격했다.이 상황을 지켜 본 대구 경북 지역민들은 “TK를 대표하는 두 정치인이 밑바닥 감정을 썩어서 서로 치고 받는 모습이 너무 볼썽사나웠다”면서 일반인들도 이런 일을 안한다며 같은 당 소속, 그것도 대선에 함께 나온 중진쯤 되면 조금은 자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싸우더라도 상호간에 품위 있는 단어를 주고받는 등 모범을 보일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고세리 기자

2024-07-11

국민의힘 전당대회 자중지란...탄핵 정국에도 내부 난타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빠져들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를 필두로 윤석열 대통령과 4명의 검사 탄핵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음에도 위기의식보다는 내부 난타전에 여념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후보간 상호 비방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와 선관위에서도 며칠 전 경고까지 했으나 선거를 앞둔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방은 식지 않는 분위기다.원희룡 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느냐”고 따졌다. 그는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 후보도 이에 대응하며 원 후보를 향해 “거짓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 정치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끊임없이 ‘총선 고의 패배’ ‘노상 방뇨’ ‘배은망덕’ 등의 표현을 쓰며 서로를 향한 공격과 반박 메시지를 냈고 이전투구식 공방을 펼쳤다.나경원 후보는 양비론으로 두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나 후보는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후보가 문자 무시 논란에 ‘당무개입’, ‘국정농단’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대통령 탄핵의 밑밥을 깔아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를 향해서는 “(전당대회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왜 독립된 정치인이 못 되느냐. 국토부 장관으로 열심히 했으면 이제 스스로 독립해야지, 왜 맨날 업혀 가려고 하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한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제가 원 후보에 더 앞섰다”며 “‘결승 후보는 나경원’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윤상현 후보는 공방과 관련해 “한동훈, 원희룡 후보의 자해충돌이 전당대회 블랙홀이 돼선 안 된다”며 “김 여사 문자 논란이 블랙홀이 되어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보수혁신 논의를 집어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상황이 진화될 기미가 없자 결국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네거티브 공방이 확대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당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마타도어성 사안들이 여러 억측을 낳으며 소모적인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거나 화합을 위한 활동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 선관위의 네거티브 금지 경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일에도 서병수 선관위원장이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직전 당대표 후보들에게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같은 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 역시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 과열에 우려를 표명하며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문자 논란 등 후보 간 공방으로만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이 반대 중인 각종 법안을 당론으로 정하는 등 입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민생회복 지원금 특별법을 비롯한 45건의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상태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가져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역시 오는 19일과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의결하는 등 대여 공세에 집중 중이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11

부울경 찾은 與 당권주자들 “尹정부 성공 약속” 한목소리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10일 보수진영 텃밭인 부산을 찾아 표심을 호소하고 나섰다.영남권은 국민의힘 당원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TK)과 더불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표심이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에 당권 주자들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약속하며 당심에 호소했다. 당권주자 중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원희룡 후보는 “당과 정부가 하나 돼 함께 싸워야 거대야당의 방해와 폭주를 돌파할 수 있다”며 “당이 25년간 키워 온 사람, 국정경험이 많은 사람, 대통령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바로 원희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국토부 장관 경력을 언급하며 “화물연대, 건설노조와 싸운 원희룡, 이제 당대표로서 민주당, 이재명과 싸우겠다”면서 “특검, 탄핵도 정면돌파하겠다”고 했다.다음 주자로 나선 한동훈 후보는 “저와 윤석열 대통령의 목표는 완전히 같다”면서 “모두의 목표인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게 ‘너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 100일은 너무 짧다, 너라면 폭주하는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들을 하신다”며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했다.나경원 후보는 “국회의원 당대표여야만 본회의장에서 직접 민주당을 저지할 수 있다”면서 “108명 의원과 단일대오를 이뤄 원내투쟁 전면에 나설 수 있는 현역의원 장수가 우리 당에 필요하다”며 경험 많은 ‘현역 의원’임을 강조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우리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윤심이 민심이 아니라, 민심이 윤심되는 국민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당원중심의 정당, 국민을 섬기는 섬김의 정당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날 무대 위의 당권 주자들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했다. 다만 연설회 무대 뒤에서는 여전히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 등으로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원 후보는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없는 것도 만들어야 하는 총선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는 “총선 승패의 가장 큰 갈림길, 승부처에 대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 모두 반대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당사자인 영부인이 비대위의 결정을 따른다고 논의하자고 하는데, 같은 테이블에서 대면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그것도 당무 개입이고 사적 개입인가”라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설을 마친 한 후보가 기자들을 만나 원 후보의 비판에 대해 “어제 선거관리위원회가 무서워서 마타도어,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굉장한 태세 전환을 보였는데, 오늘 아침부터 다시 신나게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한 후보는 총선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에 대해서도 “제 가족이 공천에 개입했다고 말한 뒤 (원 후보가) 계속 도망만 다니고 있다”며 “이렇게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 이것이 자랑스러운 정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며 “기회를 드릴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이런 구태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반성을 공개적으로 하시라”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2일에는 대구(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후 15일 천안(대전·세종·충북·충남), 17일 서울(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19~20일 이틀간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21~22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10

이재명 당대표 출마선언… ‘대선 출정식’ 방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대표직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출마 선언의 대부분을 당 운영 방안이 아닌 국가 비전에 할애할 정도로 ‘대선 출정식 같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영국은 14년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도 좌파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 우리도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충분한 기회를 누리고, 희망을 가지고 새 생명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 정치의 책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사니즘이란 먹고사는 민생 문제에 천착한다는 정치철학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결국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 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며 “출생 기본 소득, 기본 주거, 기본 금융, 기본 의료, 기본 교육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주 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신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은 과학기술 시대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먼저 ‘주4.5일제’를 자리잡게 하고 2035년까지는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당 발전 방향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들이다. 당원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당(지구당) 합법화 및 후원제도를 도입하고 개방된 온라인 플랫폼을 갖춘 ‘오픈소스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통령 탄핵 등 정국 현안이나 자신에 대한 사법리스크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으로 여기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해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 촛불혁명 때처럼 새로운 길 위에서도 국민 여러분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 전 대표,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김민석·강선우·전현희·한준호 의원 등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나와 이 전 대표를 응원한 것만 봐도 알 수도 있다. 이 전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박형남기자

2024-07-10

尹대통령 탄핵소추 놓고 여야 충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하는 등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어 원천무효”라고 반발했고, 야당은 “국회법 청원 절차에 따라 적법하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상원 격인 법사위가 2장짜리 청원서를 갖고 위법적인 청문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야당의 갑질이고 횡포”라면서 “헌법에 위배돼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특히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국민 청원 형태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고 본회의 의결을 통해 법사위에 조사를 회부해야 비로소 탄핵조사권이 발동된다”며 “이번 탄핵 청원 청문회는 본회의 의결이 없었는데도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불법적으로 조사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민주당은 탄핵 추진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기기 위해, 법사위에서 탄핵 국민청원을 심사한다는 얄팍한 꼼수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탄핵청원서에 적힌 탄핵 사유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며 “북한의 불법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 확성기 사용재개’를 평화를 위협했다며 탄핵 사유라고 적고 있다. 민주당이 정쟁용으로 선동했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도 탄핵사유라고 한다. 대통령이 결혼하기도 전에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의혹도 버젓이 탄핵 사유에 포함시켰다”고 비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10

‘김건희 문자’ 공개… 친윤-친한 갈등 증폭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둘러싼 논란으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친한계는 이번 논란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에서 주도한 정치 공작이라며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고, 친윤계에서는 한 후보가 정치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며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맹공하고 있다.친윤계 핵심 권성동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며 최대한 발언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가 정상 궤도로 수정되려면 문자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라 한 후보의 사과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반면 친한계에서는 이러한 친윤계의 주장과 문자 공개에 대해 여론을 호도시키기 위한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해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뛰고 있는 박정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전 위원장 쪽과 원내지도부에서 ‘사과가 필요한 것 같다’는 취지를 용산에 전달했는데 ‘그게 안 된다’는 취지의 답변이 이미 와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09

자유총연맹 ‘DMZ평화둘레길 대장정’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은 9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자유센터 미래홀에서 ‘제12회 한반도 화해·협력 2024 DMZ평화둘레길 대장정’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강석호 총재, 유재석 대장정 멘토단 단장(연맹 전국청년협의회 회장), 송원빈 대장정 멘토단 부단장(연맹 전국청년협의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대장정에 오른 단원들의 힘찬 도전을 격려했다.9박10일 일정의 2024 평화둘레길 대장정에는 올해 발족한 한국주니어자유연맹 회원과 관계자 등 100명이 참가했다.  단원들은 DMZ평화둘레길 시작점인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 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 등을 거쳐 파주 임진각까지 총 350km 구간을 횡단한다.완주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파주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실시할 계획이다.‘평화둘레길 대장정’은 한국전쟁 당시의 전적지와 DMZ 접경지역을 횡단하며 한반도 분단의 체험을 통해 호국 영령의 뜻을 기리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는 화해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 가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강석호 총재는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350km의 DMZ평화둘레길 대장정에 나서는 참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굳센 의지를 기르고 함께 하는 동료와 우정을 나누면서 끝까지 완주하기를 응원한다”며 “단원 모두가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또 우리가 앞으로 지켜나가야 할 우리 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간직하고 돌아오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09

“김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 달라졌을 것이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등 당 대표 후보 4명은 9일 열린 TV조선 토론회에 출연해 ‘4월 총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겠느냐’는 OX 질문에 모두 ‘O(예)’라고 답했다.원 후보는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 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며 “그동안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겸허하게 다가가는 게 바로 전환점일 수 있었다”고 봤다.한 후보는 “지난 총선 민심 심판은 여러 가지 사안에서 부응하지 못한 게 뭉쳐진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이 사안”이라며 “제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김 여사에게) 사과 요구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한 점을 상기시켜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윤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가 대선 투표일 3개월 전에 허위학력 논란으로 사과한 바 있다”면서 “김 여사는 충분히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사과가 이뤄졌다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문제도 사과 모드로 갔을 것이고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총선은 기조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분석했다.나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현장에 있던 후보들이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가 김 여사의 사과”라며 “1월에 있었던 문자 이야기가 지금 나오니까 다 허탈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선 후보들의 답변이 나뉘었다. 나경원·한동훈 후보는 ‘X’를, 윤상현·원희룡 후보는 ‘O’를 골랐다.나 후보는 X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 차별화로 본인만 잘하거나 빛나려고 해서는 둘 다 망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보수 재집권의 필요 충분조건”이라고 했다.한 후보는 “대통령과 저희 목표는 윤석열 정부 성공으로 같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토론해서 해법 찾는 것이지 차별화 자체가 목적일 순 없다”고 밝혔다.반면, 원 후보는 “지금 대통령 지지가 매우 낮다”면서 “우선 이것을 끌어올리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고, 그 위에 더 좋은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치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당과 대통령이 차별화를 위해서 겉으로는 약속대련 식이 필요하다.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칠 때는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고세리기자ksr1@kbmaeil.com

2024-07-09

尹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또 거부권 행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8번째이며 법안 수로는 15건째다.‘202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지 약 3시간 만에 하와이 현지에서 이를 재가했다.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순직 해병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며 “어제 발표된 경찰 수사 결과로 실체적 진실과 책임소재가 밝혀진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순직 해병 특검법은 이제 철회돼야 한다”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했다.대통령실은 그러면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해병의 안타까운 순직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용하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야당을 비판했다.대통령실은 당초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전날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에게 혐의가 없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날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야당은 반발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사건 관련 청문회를 19일 열어 대통령실의 외압 의혹 실체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규탄대회에서 “특검법 거부는 대통령 스스로 범인이라고 자백한 것이다. 국민의힘에 호소한다. 화무십일홍이다. 분노한 민심을 따르라”며 “민주당은 어떤 폭거에도 굴하지 않고 모든 야당의 힘을 모아 해병대 특검법을 반드시 재의하겠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9

이재명, 오늘 당대표 출마 선언… 김두관과 ‘2파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표직 연임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여기에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출사표를 던지며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는 이 전 대표와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권혁기 총괄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대신 국회가, 무책임한 여당 대신 민주당이 민생 회복을 구현하라는 민심에 대한 정책과 의지를 부각하겠다”고 설명했다.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앞서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투표 반영비율과 관련한 선거룰을 개정했고, 대의원 비율을 줄이고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실현하기 위한 조항을 담았다.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이 권리당원에 다수인 만큼 이 전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그동안 이 전 대표의 단독 출마가 점쳐졌으나 이날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구도가 바꼈다.김 전 의원은 후보 등록 첫날인 9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그는 “민주당은 역사상 유례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09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개최…헌정 사상 처음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열차를 출발시켰다.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130만명 이상이 동의한 것을 내세워 오는 19일과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탄핵 요청글에 따라 국회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민주당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9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을 상정했다. 이어 청문회 실시계획서 및 증인 출석 요구서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단독으로 채택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임기 당시 146만명의 탄핵 청원이 있었는데 그때는 청문회를 왜 안했느냐’고 따졌지만 정 위원장은 “국회 법사위가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청원안 내용이 법적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반대했지만 정 위원장은 표결처리를 강했다. 의석수를 앞세운 민주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안건은 통과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반발해 퇴장했다.이어 정 위원장은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회 증인도 채택했다. 법사위는 26일 예정된 청문회 증인으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그의 모친 최은순 씨를 채택했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 등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법사위는 또 19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주제로 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증인으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등이 증인에 포함됐다.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달라는 이번 청원은 지난달 20일 시작돼 사흘 만에 청원 요건(5만명)을 충족, 법사위로 회부됐다. 해당 청원이 내건 윤 대통령 탄핵 사유는 해병대 박정훈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 행사, 명품 뇌물수수·주가조작·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조작, 전쟁 위기 조장, 일본 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방조 등이다.여권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이 오는 13일 광화문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고, 19일에는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는 등 이번 청문회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 탄핵 여론을 고조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국민의힘은 야당 단독으로 계획한 이번 청문회는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김 여사를 포함한 증인들이 청문회 참석을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불법적 청문회이기 때문에 증인들이 요청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여당 법사위원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반면 야당은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두 차례의 청문회를 모두 강행할 것이며, 증인들도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채택된 증인은 불출석 시 국회 증감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음을 유념하라”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9

경북경찰청장, 11일 국회 행안위서 채상병 사건 업무보고

경북경찰청장, 11일 국회 행안위서 채상병 사건 업무보고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1일 김철문 경북경청장을 불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 관련 보고를 받는다.9일 행안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11일 행안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 경북청장 등을 불러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전날 경북경찰청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무혐의 처분했다.여야는 전체회의에서 경찰 수사결과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회의에서 “이번 수사를 맡았던 김 경북청장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및 법리 검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도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에서 내놓은 결과로써 이제 진상규명의 첫 발을 뗐다”며 “차분히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임성근 사단장 구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수사를 했으면 속 시원하게 모든 의혹이 풀려야 하는데 의혹이 더 커졌다. 채상병 특검이 정답이라는 사실이 더더욱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9

과열되는 與 전당대회… “지금은 거대야당과 싸움 집중 할 때”

국민의힘이 8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시작하며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무시)’ 논란으로 선거 분위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이 한동훈 후보에게 맹폭을 가하는 한편, 한 후보 측은 ‘제2의 연판장 사태’를 언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한 후보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논란에 대해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발로가 문자 공개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거론된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문자 유출 기획자가 누군지, 그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며 그를 문자 논란의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반면 당권 주자들은 한 후보가 근거 없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연판장(2023년 1월 초선의원)과 이 연판장(원외 위원장)을 비교하는 건 굉장히 불쾌하다”며 “그때는 저를 정말 쫓아내려고 근거 없이 시작, 현역 의원들이 한 것으로 원외위원장들과는 폭발력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그때 연판장 원문 작성을 주도한 분들이 한 캠프에 가 있는데 연판장 얘기하시니까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나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한 연판장에 관계한 의원들이 현재는 한 후보 캠프에 있다는 것이다.원 후보도 ‘제2의 연판장 사태’라는 것이 근거가 없다며 한 후보 측을 비판했다. 그는 “진짜 연판장 사태에 주동자를 했던 사람들이 지금 연판장으로 이걸 프레임을 짠다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당 지도부는 논란을 중심으로 계파 분열 양상을 보이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경고하고 나섰다.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후보 캠프 및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황 위원장은 또 “일부에서 우려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 아니냐 하는 우려는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고, 전혀 그런 점에 대해 염려는 없다”고 일축했다.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총선 이후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첫 전당대회는 당과 국가의 미래, 당의 성찰과 비전이 국민께 제시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또 “이러한 공방이 지속된다면 당이 결속하는 게 아니라 분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며 “지금 우리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의 싸움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자들 모두 선거 이후를 생각하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08

당정화합 강조 與 당권주자들, 내부총질 심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건강한 당정 관계와 당의 화합을 강조하는 한편 경쟁자를 향해서는 ‘내부 총질’, ‘줄 세우기’ 등의 표현으로 서로를 공격했다.또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한 발언들도 오갔다.이날 한동훈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 총질하고 있지 않냐”며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나”고 말했다. 그간 ‘배신자’ 프레임과 김 여사 문자 논란 등으로 자신을 공격해온 원희룡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이어서 한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만든 우리 윤석열 정부를 제가 끝까지 성공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원 후보는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찾아서 국정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기엔 너무 위험하다”며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문자 논란을 문제 삼았다.또 원 후보는 “잘못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대통령과 토론하고 설득하겠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나경원 후보는 “우리끼리 싸우고 갈라치고, 줄 세우고 줄 서고, 절대 안 된다”고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나 후보는 “나경원은 국민의힘을 하나로 하겠다”며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 대표, 눈치 보고 끌려다니는 당 대표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서 “나경원이 대통령이 잘하는 건 밀어주고, 대통령이 민심과 멀어지면 쓴소리 하겠다”고 말했다.윤상현 후보는 “우리는 반성하지 않는 당의 모습에 분노하고, 책임지지 않는 우리 당의 비겁한 행동에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윤심이 민심이 아니라, 민심이 윤심이 되는 국민 정당을 만들겠다”며 “우리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은 썩은 기득권의 줄 세우기와 계파정치다.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7-08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으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고인에 대한 국민적 슬픔을 정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맞섰다. 관련기사 4면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예상대로, 예정대로 임성근 사단장은 빠졌다”며 채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노 의원은 “사단장이라는 자가 공보에 눈이 멀어 부하들에게 무리한 작전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카톡에, 음성통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도 임성근 전 사단장을 빼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며 “특검 말고 길이 없다”고 했다.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다 내 책임이니 나를 처벌하고 부하들은 선처해 달라’고 말하는 참군인은 없느냐”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가, 이게 나라냐”고 비판을 쏟아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꽃다운 청년의 죽음을, 국민적 슬픔을 더 이상 정쟁화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그는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군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두 민주당이 만든(주도한) 것”이라며 “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만 적용되고, 상대편은 인민재판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물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08

尹 대통령, 채상병특검법 거부권 이르면 오늘 행사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9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용산 대통령싱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중하게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여당에서도 요청이 있었고, 위헌성이 더 강화된 특검법안이 넘어왔기 때문에 재의 요구를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 과정도 생략되고 위헌투성이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건의하고, 윤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순방 중에 전자결재를 할 것으로 보인다.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5월 말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그러자 야당은 지난 4일 22대 국회에서 다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경찰이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불송치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존중하고 또 경찰이 밝힌 실체적인 진실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서 사실관계를 빨리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경찰의 이번 수사 결과가 대통령실의 수사 가이드라인에 따른 결과라는 야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억지 주장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2024-07-08

“수도권 일극체제·지방소멸 대응 지방정부 통합은 선택 아닌 필수”

우동기사진 지방시대위원장은 대구·경북(TK)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행정통합에 대해 “지방정부 간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시대정신이자 실천과제”라고 강조했다.우 위원장은 8일 서울 용산에서 경북매일신문 등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가진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1주년 인터뷰에서“우리나라 행정구역은 오래된 것으로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불일치한다는 것이 학계와 전문가 등의 대체적인 의견으로, 행정구역의 현실성 있는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방 정부간 통합은 저성장 기조 장기화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방의 경제·생활권 형성과 지역균형발전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지방시대위원회는 초광역 지자체간 협력사업을 통한 지방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 마련을 위해 지난해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을 개정해 4+3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최초로 수립했다”며 “올해는 초광역 발전계획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초광역발전 시행계획을 확정했고, 이에 따른 초광역권 산업·문화·SOC분야 협력사업, 초광역권별 거버넌스 구축·확산, 초광역권 활성화 제도 개선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지방시대위원회는 TK지역과 함께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발족했고, 특별법안 마련·낙후된 경북 북부지역발전 등 통합지자체 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9월 특별법 발의, 10월 시의회 동의, 12월 특별법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TK행정통합 논의를 시작으로 대전·세종·충남·충북, 부산·경남, 광주·전남·전북 등도 다양한 통합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우 위원장은 행정통합 지원 방안에 대해선“충청광역연합, TK 통합이 행정통합의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특례(통합 지방정부에 권한 이양 및 교부세 지원 등) 부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자치권(자치조직권, 자치입법권 등)을 확대하고, 자주 재원을 확충해 지방의 자립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 통합보다 중앙권한을 지방으로 먼저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우 위원장은 “행정통합보다 권한이양을 우선 해야 한다는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여건 변화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선택하고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할 사항”이라며 “지방소멸 위기 가속화에 따라 지방정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근 TK 행정통합이 본격 추진 중에 있고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지원방안(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자치경찰 이원화 등)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은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우 위원장은 또 지방시대위원회의 향후 방향에 대해 “대한민국 지방 정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하루 빨리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과업”이라면서 “초광역권별 협력 거버너스 구축 및 확산, 초광역권 관련 규제 및 제도 개선 사업이 실행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8

임성근 불송치...정치권 파장은 계속될 듯

경찰이 8일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불송치 했지만 정치적 파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수상 당국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남아 있는 현안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진행 중인 외압 의혹 수사,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채상병 특검 등이다.공수처는 채상병 사고를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을 향한 윗선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압박했는 지 등이 핵심이다.그동안 공수처는 외압 의혹에 연루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하고 유 관리관과 김 사령관을 소환 조사하는 등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설’의 진위 등을 확인해 왔다.박 전 단장의 항명 혐의에 대한 군사법원의 재판도 진행 중에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경북경찰청에 수사 결과(수사 기록)를 이첩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같은 날 항명 혐의로 박 전 단장을 입건한 뒤 수사 기록을 다시 회수했다. 상부의 수사 기록 이첩 보류 및 이첩 중단 지시를 어겼다는 것이다. 박 전 단장을 입건했던 국방부 검찰단은 그를 항명,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박 전 단장은 재판에서 “이첩 보류 지시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야권은 특검으로 외압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재차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을 송치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여야 대립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아가 경북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올해 하반기에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채상병 사건을 둘러싼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8

여야, 7월 국회도 ‘특검법 재표결·검사탄핵·청문회’ 대치

여야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격렬하게 맞서면서 7월 임시국회도 파행이 예상된다. 당장 지난 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부터 무기한 연기됐다. 관례상 국회 개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해 향후 국정 방향 등을 밝히는 연설을 진행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함에 따라 개원식 일정 조율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이에 역대 국회 중 최장 지각 개원식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난 1987년 개헌 이후 지각 개원식 기록은 21대 국회 출범 후 48일 만에 개원식이 열린 7월 16일이었다. 이와 함께 여야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7월 임시국회 일정도 협의가 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8∼9일 진행할 전망이었던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역시 무산됐다. 같은 기간 예정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현안 보고 청취도 취소됐다.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해 국회가 열린다고 해도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과 민주당의 검사 탄핵 등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이전에 특검법 재표결을 완료하기로 한 만큼 강경하게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는 19일에는 시민사회단체와 대규모 장외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국회에 요구서를 제출한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와 탄핵소추 대상인 검사 4명의 청문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쟁을 위해 탄핵을 이용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원회에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려 여야가 정면 충돌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방송 장악에 부역한 인물이라며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 잡기”라며 막무가내식 비난이라고 맞섰다.또한 앞서 22대 국회 개원 이후 원 구성 대치로 여당 없이 반쪽으로만 운영됐던 상임위원회 역시 여당의 보이콧 해제로 겨우 정상화됐지만, 이번 ‘특검법’ 갈등 국면으로 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7개 상임위 가동도 당분간 불투명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7-07

김건희 여사 문자 전대 변수로…한동훈 해명보니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총선 당시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변수로 부상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월 19일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 의향이 담긴 김 여사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답장하지 않았다. 이에 한 후보는 적극 해명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 한 후보는 6일 유튜브 SBS ‘정치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은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당무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리며 “이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이 좀 자제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 시점에서 저만큼 보수 정치인 중에서 공개적으로 여러 적극적인 방법으로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정치인은 없었다”며 “일각에서 김 여사가 사과하고 싶었는데 제가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황을 대단히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1월 상황은 김 여사 관련 사과가 필요하다는 민심이 크게 일었고, 총선을 지휘하는 제 입장에서도 대단히 필요한 일이었다”며 “그래서 제가 공개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에 어떤 식으로든 사과가 있어야 된다고 (국민 눈높이 발언) 이전에도 대통령실 공식 통로를 통해 얘기를 전달했다”며 “김 여사 문제는 1월 19일인 것 같다. (당시) 제가 문제제기를 계속 강하게 하고 있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 여사 사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얘기하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특히 “저는 총선에서 이기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이 이슈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 마음에 부합할만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대통령실에 요구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영부인이 저에게 개인 문자를 보낸다면 제가 답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또 “공적인 의사 소통과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사적인 방식으로 관여하려는 대화가 이뤄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만약 제가 대답한 것이 공개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께서 ‘문제를 이런 사적인 통로로 해결한다는 말인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당권 경쟁주자들은 “해당행위”등을 거론하며 집중 공격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변명을 할수록 본인 입지가 옹색해진다. 총선의 가장 핵심적 당사자로서 (대통령과) 전혀 소통을 안 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 판단 부족을 넘어선 모습”이라며 “정치인의 태도로 볼 수 없다.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총선에 가장 민감한 악재였던 영부인의 가방 문제에 대해 당내 논의나 대통령실과의 논의로 부치지 않고 대답도 안한 채로 뭉갰다는 것”이라며 “본인이 사과하겠다고 했으면 여당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사과를 어떤 수위로, 야당 공세에는 어떻게 해나갈지 충분히 숙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상현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사를 자의적으로 뭉갠 한 후보는 더 이상 변명은 그만하고 사과해야 한다. 6개월 전의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원희룡 후보는 자중해야 한다”며 한·원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난 1월 문자 메시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측의 전대·당무개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과연 영부인께서는 왜 이런 문자가 지금 공개되게 하셨을까. 무수한 문자가 오갔다는 설 등은 인사, 공천, 당무, 전당대회 개입으로 이어진다”며 “국정개입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6

尹 대통령, 8∼11일 방미…나토 정상회의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며 준동맹 수준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연대를 통해 북러에 강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방산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오는 8일부터 9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 미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 한미 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 용사를 기릴 계획이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효 1차장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도착일인 10일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 정상 및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한다. 이들 국가와의 양자 회담회에서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인접한 핀란드·노르웨이는 이미 우리나라의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중이며, 추가적인 방산 협력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꼽힌다. 체코에서는 우리 기업이 두코바니 지역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안이 있는 국가들이라 상대방으로부터 제안이 오거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방산이나 공급망, 원자력 협력 등 여러 가지 굵직한 국익 사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저녁에는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IP4 정상회의에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비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32개 나토 동맹국 차원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차원에서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공동의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짧은 시간에 여러 행사를 소화해야 하는데  한미·한일·한미일 관계를 별도로 떼어내 회담할 여유가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11일 오후에는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DC 일정에 앞서 오는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 오후에는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5

한동훈,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가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읽고 씹었다)’ 의혹이 제기됐다. 당권주자들은 논란을 키우기 위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씹했다는 주장은 CBS 김규환 논설실장이 지난 4일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한 후보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의 주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에게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다”며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문제는 이 문자를 보낸 이후에 한 위원장이 이 문자를 흔한 말로 ‘읽씹’, 읽고 씹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여사가 굉장히 모욕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한 후보 캠프 측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며 “(공개된) 문자도 재구성되어 내용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한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다, 경험 부족이 가져온 오판”이라며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돌파구를 찾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원과 국민, 우리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우리 전당대회가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더 이상 비방과 폭로전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 비전, 민생, 통합을 논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다 같이 망하는 전당대회,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도 “총선 기간 가장 민감했던 이슈 중 하나에 대해 당과 한 위원장이 요구하는 것을 다 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 할 수가 있느냐”며 “공적·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공적·사적 관계를 들이대더니, 이번에 또 그렇게 했다”며 “세 분 사이 관계는 세상이 다 아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절윤’이라는 세간의 평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한 후보가) 영부인과 사적 방식으로 공적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서 그랬다는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 부인이던 김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신뢰가 없다는 방증이다.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 후보가 정말로 국민의힘을 사랑한다면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당도 살리고 윤석열 정부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심사숙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07-05

국힘 당권주자들 출동 ‘눈도장’

국내 최대 규모인 320만 회원을 자랑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이 4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나란히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으로 기념식에 참여하는 데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 성향인 자유총연맹 회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날 행사 시작 시각은 오후 2시였으나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1시간 가량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연맹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나경원 후보도 행사 30분 전 도착해 후보 간 인사를 나눈 뒤 내빈 및 회원들과 대화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연맹 회원들은 후보들을 반기며 자신이 지지하는 당권 주자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이후 행사 시작 직전 윤 대통령이 입장했고 강석호 총재, 내빈 등과 인사를 나눈 후 착석하기 전 나 후보와 원 후보, 한 후보 순으로 악수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 후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후보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들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 대통령 뒤에 앉아 함께 행사를 보며 박수를 치고 호응했다.특히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3월 31일 부활절 행사 이후 약 3개월 만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한 전 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한 바 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이후 만남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과도 별다른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않았다. /고세리기자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