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함께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3주가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지는 만남이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와 추경 협상을 앞두고 여야가 공방 중인 가운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의원 등이 이 대통령을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만큼 다른 현안들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정 과제와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 지도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관련 여러 내용들을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고 기타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임명 동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국회 통과를 위해 야당에 협조를 구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3대 특검, 상임위 배분 문제 등의 정치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도 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얘기는 일단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배분) 문제는 당연히 나올 수 있다”며 “(회동은) 대통령과 함께하는 여야 협치의 자리로 알고 있고, 지금 여야가 바뀌었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은 저희가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이번 조기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민의힘은 균형과 견제를 이유로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직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