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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조기 귀국… 한·미 정상회담 무산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17 20:01 게재일 2025-06-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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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측 양해 구해… 재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중동 상황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대통령실은 17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던 한·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무산됐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됐기 때문에 내일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어렵게 됐다”며 “원래 다자회담에 이런 일들이 간간이 있기는 하다.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 문제와 관련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미국 측으로부터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 문제로 조기 귀국함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도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 셈이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주창한 이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해 통상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에 대한 협상의 합의점을 모색해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한·미 정상회담 무산으로 김이 빠지게 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됐지만 대통령실은 ‘빠른 시간 내 재추진’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됐으니 가장 근접한 차기 계기로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고,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참석할 경우 두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나토를 가게 된다면 그렇게 될 공간이 있겠다”며 “나토에 가는 부분은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G7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17일 오후(한국시간 18일) 열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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