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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참석을” 李 대통령, 호주 총리 초청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17 19:52 게재일 2025-06-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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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G7회의서 정상외교 데뷔
“李 대통령 호주로 모시고 싶다”
앨버니지 총리 즉석에서 화답 
남아공 대통령과도 연쇄 회담
“한국기업 투자·진출 더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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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캘거리=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남아공 대통령, 호주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가지며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이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에게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알바니지 총리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하고,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며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한 뒤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고 했다. 그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알바니지 총리는 “전화통화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만나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우리가 매우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 며칠 전 통화하면서 목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훨씬 젊고, 미남”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는 지난 12일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알바니지 총리에게 올해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 참석을 요청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다가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고대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을 언젠가 호주에 모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제가 호주의 자연경관을 너무 좋아해서 몇 번 방문한 일이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호주에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하면서 “APEC 창설 멤버로서 10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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