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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책·비전은 없이 ‘尹心’ 타령만…

정부 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승리 이후 집권 여당이 돼 치르는 첫 전당대회인 만큼 국민의힘으로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향한 계기가 돼야 하는 행사다. 그런데도 당 안팎에서는 ‘정책·비전’이 실종된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대통령실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고,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둘러싼 갈등만 불거졌다는 이유에서다.실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간의 대진표가 완성되기 전부터 윤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친윤을 자처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당권 도전을 저울질했으나, 결국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되고 말았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당내 친윤 그룹·대통령실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끝에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렸던 나 전 의원은 그렇게 중도 낙마했다.안철수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거론하며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내세웠지만 대통령실로부터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제지를 받아야 했다. 또 윤핵관 저격을 계기로 대통령실로부터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는 경고장까지 받았다. 천하람 후보는 윤핵관 퇴출을 내세우며 주류 세력과 각을 세우고 있다.반면,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는 윤심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 및 대통령실과 관계를 ‘밀당하는(밀고 당기는) 부부 사이’로 규정해 당정 일체를 이루는 당 대표론을 내세우며 지지율을 선두까지 끌어올렸다. 일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안 후보에 대한 비방 및 김기현 후보 지지가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주의에서 일어나리라고는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말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길이다. 대통령을 모시는 분이 그렇게 해서야 되겠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이번 전당대회는 윤심 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부 여당으로서 정책 비전 제시는 실종됐다. 오히려 당권주자들이 윤심에 기대거나 반대편에 서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에 치중하면서 당권 주자는 안보이고 윤 대통령만 보일 뿐이었다. 이는 집권 여당 대표에게 주어지는 정치적 무게감을 스스로 덜어내는 결과를 초래했다.당권 주자들 입장은 엇갈린다. 김 후보 측은 “집권 초 여당 대표 선거에선 당연히 대통령실과 동기화되는 부분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과 노선, 소통 능력이 당 대표 자질의 중요 포인트”라고 말했다.반면, 안 후보 측은 “안 후보는 정책 발표회를 세 번 했지만, 기득권과 공권력이 특정 후보를 ‘간택’해서 혼연일체가 돼 치르는 선거였다”며 “의원들도 내년 총선 공천 때문에 다른 정치적 신념과 양심적인 목소리를 단 한 명도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05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원색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어린애’라는 표현까지 쓰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착각에 휩싸인 어린애의 치기에는 대꾸 안 한다”며 “아무나 대고 욕질해본들 그건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홍 시장의 이같은 표현은 최근 이준석 전 당대표가 작가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등장인물 성향과 전당대회 국면에서의 정치적 해석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인데 따른 언급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책 이야기만 했는데 홍 시장님도 ‘엄석대’(‘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일진’ 캐릭터)에서 누군가를 연상하셨다”며 “그렇다면 누군가가 홍 시장님에게서 체육부장을 떠올리는 것도 존중받아야 될 자유”라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이에 홍 시장은 “바른당 시절에도 그렇게 욕질만 일삼더니 그 버릇이 또 도졌나보다”면서 “얄팎한 지식과 잔재주로 하는 정치는 오래 못 간다. 내년에 어찌 되나 함보자”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여당의 당권 경쟁을 둘러싼 상황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내용과 등장인물에 빗대 ‘엄석대’가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홍 시장은 “이문열 선생을 모독해도 분수가 있지, 어찌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나.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3-05

‘호국영웅 예우’ 국가보훈부 승격·재외동포청 신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가보훈청을 국가보훈부로 승격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국가보훈처는 ‘부’로 격상되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이 신설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정부조직법 공포안 공개 서명식에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호국영웅들이 목숨 걸고 자유를 수호한 결과”라며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의 확산”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부는 호국영웅들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책임 있게 예우할 것”이라며 “호국영웅들이 온몸으로 지켰던 자유의 정신을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해선 “재외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맞춤형 동포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가보훈부의 승격도, 재외동포청의 신설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서명식에는 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과 가족들을 초대했다. 1965년 훈련 중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고(故) 강재구 소령의 부인과 아들, 1·21 사태 때 북한 무장공비와 맞서다 전사한 故 최규식 경무관의 아들과 손녀 등이 참석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02

수도권 지지층 표심잡기 ‘네거티브 공방’ 가열

3·8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마지막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합동연설회는 이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4명의 당 대표 후보들과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 4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연설회에서 수도권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설파하며 당원 표심을 얻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으로는 전당대회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지지층 결집을 위한 네거티브 공방도 마지막까지 이어졌다.정견 발표 첫 주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저만큼 전국 총선 지휘 경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 모두 갖춘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가 국민의 3대 역린이며, 총선에서 터지면 패배한다”면서 “우리도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며 “(김 후보가 되면) 총선 전날까지 민주당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돼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비리로 인해 총선에서 질 경우 그 패배 모든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이 뒤집어쓰게 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정말 큰일 날 말”이라며 이같은 주장이 ‘내부총질’, ‘네거티브’라는 지적에 대해 “전혀 다르다. 내부총질이 아니라 내부수술”이라며 “혼란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대혼란과 총선 패배를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안 후보에게 “보수의 가치를 체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대표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천하람 후보의 지난 합동연설회 발언을 지적하며 “한마디, 한마디 모두 경솔하다”고 지적했다.김기현 후보는 황 후보를 겨냥해 “지난 총선의 참패 원인이 누군지 알지 않나. 실패한 지도자가 내년 총선 앞장서면 안된다”고 꼬집었다.김 후보는 또 안 후보에게 “전국 선거에서 선거 지휘했는데 참패, 서울시장 선거 나와서 계속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렇게 돼서 수도건 선거 지휘하면 또 참패 결과가 나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천하람 후보는 “이 자리에 김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많이 계실 것”이라며 “그런데 김 후보가 윤핵관표 공천, 낙하산 공천하느라고 공천 파동 일으켜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할 때 여러분 함께 하실 거냐”고 했다.또 안 후보를 향해 “정순신 본부장 같은 악재가 터져서 수도권 선거 망가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안 후보가 안절부절 하면서 눈치만 본다면, 여러분은 그때도 안철수 후보의 중도정치가 수도권에 먹힌다고 하겠나”라고 저격했다.이어 황 후보에게는 “계파정치하고 우왕좌왕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다”며 “다시는 그런 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한편, 3·8 전당대회는 이번 연설회를 끝으로 3일 마지막 당 대표 후보 방송 토론만 남겨놓고 있다. 방송토론이 끝난 뒤 4∼5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책임당원은 6∼7일 이틀간 ARS 투표를 한다. 누적 투표 결과는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전당대회 당일 당 대표 후보자 가운데 과반 득표가 없으면 1·2위 후보에 대한 결선 투표를 치르고 12일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박형남기자

2023-03-02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주일 앞 金·安, TK 지지층 결집 총력전

국민의힘 3·8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이 막판 대구·경북 바닥 당심 훑기를 통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특히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 이후 3·1절 법정공휴일인 1일까지 이틀 연속 대구·경북지역에 머물면서 당심 확보에 주력했다.김기현 후보는 1일 오전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안동 당협 당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오후에는 당 소속 경북도의원 55명 전원 명의의 공개 지지선언 회견장을 찾았다.경북도의원 지지선언에 대해 김 후보는 캠프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 방문을 통해 당대표 대세 후보임을 확인했다”면서 “이미 많은 당원들이 당대표는 김기현이 돼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이후 김 후보는 경북 영주·상주 당협 당원과 잇따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상주·문경시의회 의원 22명도 이날 오후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민대통합, 당정일체, 총선승리’를 위해 이기는 리더십을 갖춘 김기현 당 대표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앞서 지난달 27일 나경원 전 의원과 대구를 찾아 서로에 대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지도부’, ‘정통 보수의 심장’으로 각각 소개하며 지역 내 전통 지지층에 호소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 청년당원의 김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는 각종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여러 개혁을 완수해야 할 시기”라며 “대통령과 정말 호흡을 맞출 지도부가 들어서서 그 지도부가 대통령의 개혁을 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나 전 의원에 대해 “때로 큰일을 위해 본인의 판단을 뒤로 유보하면서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이라며 “보수를 지켜온 정통 보수의 심장”이라고 치켜세웠다.안철수 후보는 1일 대구·경북 방문에 이어 부산·경남지역을 모두 찾는 강행군을 했다.이날 안 후보는 합동연설회부터 동행한 아내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포항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대적해 이길 수 있고 오는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 유일한 후보”라며 “김·나 연대라고 이야기 하지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나 전 의원의 표정을 보면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또 안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윤상현 의원과의 연대 등을 내세우는 것은 공갈연대”이라고 평가절하했다.특히 “나 전 의원의 경우 연대를 한다고 하면서도 서로 린치를 가하고 협박을 해서 끌어오고 있다”면서 “윤상현 의원은 본인은 중립이라고 이야길 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급하면 저럴까 생각하고 있다”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합동연설회 이후 안 후보는 KBS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해 “나 전 의원이 과연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이기기를 바라서 연대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집단 린치 이후 강제로 전당대회까지 나 전 의원이 나왔다는 것은 사실 퇴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안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각각 국민의힘 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3-01

3·1절에도… 與 “방탄국회” vs 野 “굴욕외교” 공방

여야가 104주년 3·1절을 맞은 1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면서도 서로를 향한 견제구를 멈추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소집된 임시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했다.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목숨 바쳐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3·1운동은 우리 헌법정신의 근간이 되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숭고하게 계승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자유와 헌신의 3·1절에 민주당이 당 대표 한 사람의 방탄만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며 “민주당 스스로 방탄 국회임을 자인하는 모습에 국민들의 마음은 한없이 참담하다”고 날을 세웠다.박 수석대변인은 또 “선조들이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강한 국력으로 우리의 미래가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기업 활동에 날개가 될 수 있는 법안을 적극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민생경제가 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김의겸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조국의 독립을 되찾고자 했던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온 마음을 다해 기린다”며 “불의한 권력에 맞서 온 국민이 들었던 촛불도 3·1운동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다만 “아직도 미완의 역사”라며 “일본은 여전히 강제 동원을 부정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굴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한국기업이 대신하는 제3자 변제방식을 구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특히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2023-03-01

“대구경북 전원 물갈이하면 제 지지율 10% 오른다더라”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1일 “대구 12명, 경북 13명 싹 다 컷오프, 물갈이 선언하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제 지지율 10% 오른다고 했다. 지금 지역 민심이 그 정도”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TK지역 민심을 전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천 후보는 “본인들한테는 힘든 일일지 몰라도 지역에서는 쌍수를 들고 물개박수 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서는 확실히 새로운 세대교체를 원한다”며 고위 당직자 험지 출마를 골자로 한 자신의 공천 개혁안을 강조했다. 그는 TK지역 최다선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를 향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말로 큰 정치인이라면 수도권에 와서도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어야 정상”이라며 “제가 그랬기 때문에 언제까지 팔공산만 오를 것이냐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가 “(천 후보는) 선거구를 함부로 옮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며 “준비 안 된 선거를 치르는 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천 후보는 또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정말로 수도권 선거를 이길 수 있도록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왜 수도권 와서 경쟁을 못하냐”며 “이건 본인들이 경쟁력이 없다는 자백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선거 때 보면 누구를 위로 올릴 거냐 아니면 자를 거냐, 이런 논의는 많이 하는데 누구를 채울 것이냐 하는 논의는 부족했다”며 “그러니까 지방 호족 같은 정치인을 쳐내고 똑같은 지방 호족을 공천할 때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걸 어떻게 더 잘해서 지역구에서 정말 박수칠 만한 좋은 사람들을 끌어 올리느냐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2023-03-01

“日 군국주의 침략자서 글로벌 파트너로”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 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면서도 전세계적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던 한 세기 전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며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라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며 “자신의 당대에 독립을 상상할 수 없었던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혁신·기억·번영 등의 가치를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이룩한 지금의 번영은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의 결과였다. 그 노력을 한시도 멈춰선 안 될 것”이라며 “그것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선열들에게 제대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광의 역사든, 부끄럽고 슬픈 역사든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헌신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기념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는 33개의 태극기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독립운동가 고(故) 장진홍 선생 현손인 대구왕선초 4학년 장예진 양과 김영관 애국지사 등과 함께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를 했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01

포항시 나·구미시 4선거구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이 확정됐다. 대구·경북(TK)에서는 포항시 나, 구미시 제4선거구가 해당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5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이 국회의원·교육감·기초자치단체장 각 1곳, 지방의회의원 6곳 등 총 9곳으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국회의원 재선거 실시 지역은 전북 전주시을 1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따른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경남 창녕군 1곳에서 치러진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고(故) 김부영(국민의힘) 창녕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하며 공석이 됐다.이외에도 기초의원(경북 포항시나, 전북 군산시나) 2곳에서 재선거가 실시되고, 교육감(울산광역시) 1곳, 기초의원 4곳(경북 구미시제4·경남 창녕군제1·울산 남구 나·충북 청주시나)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후보자 등록 기간은 이달 16일부터 이틀간이며, 선거운동은 23일부터 가능하다. 사전투표는 같은 달 3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선거일정과 후보자 정보, 투·개표자료 등 각종 선거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01

김기현-나경원 손잡고 TK 올인 안철수는 김기현 때리기 집중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가 28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 TK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TK출신 당권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TK당심의 향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TK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며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21.03%에 달한다. 비록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선거인단 비율인 37.79%보다는 적지만 적극 투표층이 두텁다는 점에서 TK당심이 후보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전대 합동연설회는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정견발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정견발표에 이어 당 대표 후보자 정견발표 순으로 진행되며,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등 당 대표 후보 4명은 8분씩 정견을 발표한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과 4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각 6분씩 정견을 발표한다.김기현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일수록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을 기대하면서 TK 당심확보를 위한 전력투구에 나섰다. 김 후보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마친 뒤 곧장 대구로 내려와 오는 3월 1일까지 머물며 표밭갈이에 돌입한다. 28일 열리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전후로 보수 본류인 TK지역의 당심에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후보는 28일 연설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 당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연설회를 전후로 진행되는 청년·여성 당원 행사에도 나 전 의원과 동행해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보수층에서 인기가 높은 나 전 의원과 함께 하면서 전통적 보수층의 ‘숨은 1%’ 표심까지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1차 투표에서 ‘과반 승리’를 달성해 결선투표를 아예 없애겠다는 전략이다.안철수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구 현장 봉사활동을 했던 인연을 앞세우는 동시에 김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는 왜 당대표가 되면 안 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표가 목표”라며 “장제원 의원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는 말을 했을 때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어야 한다’고 바로잡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안 후보의 행보는 일찌감치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모습이라는 분석이다.여기에다 친윤계 당심을 향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3대 개혁 뒷받침 방안과 총선 필승을 위해 공정한 공천을 주장하는 등 양수겹장의 행보에 몰입해 있는 상황이다.또 천하람 후보는 당 대표 후보 4인 중 유일한 ‘대구 태생’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국무총리를 역임한 것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김영태·박형남기자

2023-02-27

“김정은, 핵 포기하는 순간 리비아처럼 바로 무너질 것”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남북 ‘핵균형’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핵무장론을 또다시 제기했다.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핵을 포기하는 순간 북한 김정은 체제는 리비아처럼 바로 무너질 것”이라며 “악령은 소리없이 다가와 우리를 북핵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또 “저는 지난 2017년 5월 대선 전부터 적극적으로 남북 핵균형 정책을 주장했다”며 “우리의 살길은 불확실한 확장 억제 전략이나 불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남북 핵균형 정책”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남북 핵균형 정책이 지금 미국의 동북아 대 중국방어 정책에 부담도 덜고 이익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제시했다.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해체 후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대 핵 강국이었는데, 미·영·러의 안보 보증으로 핵무기를 모두 해체하고 비핵 국가로 전환했다”며 “그 결과 안보 보증의 당사자인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금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강조했다.홍준표 시장은 “우크라이나가 막강한 핵무기를 보유했다면 러시아가 과연 침공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한편,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월에도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밝힌 미국 정부를 향해 ‘한심하다’고 비판하는 등 핵무장론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7

박정희·노태우·YS·DJ 아들 만찬 회동서 ‘화합·통합’ 공감

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 등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 4인의 아들들이 최근 처음으로 사석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인 박지만(65) EG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58)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64)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73)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이번 모임은 지난해 박지만 회장이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금을 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현철 이사장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박 회장에게 직접 연락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국(64) 음악세계 회장에게도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일정상 전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이들은 모임에서 최근 극단화된 정치 지형에 대한 우려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향후 이러한 모임을 정례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50) 씨,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45) 씨, 문재인 전 대통령 아들 문준용(41) 씨도 참여가 가능하다면 만남을 추진하자는 뜻을 모았다는 후문이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27

‘李 체포’ 찬성이 반대보다 1표 더 많았다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불체포 특권이 발동됨에 따라 이 대표는 구속 수사를 피하긴 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와 향후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297명이 참여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가결에는 이날 투표한 297명 중 149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민주당 지도부는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까지 포함해 ‘169석+알파’라는 압도적 의석을 내세워 체포동의안 부결을 공언해왔다. 그러나 찬성표가 139표 나온 것은 국민의힘(114석)과 정의당(6석), 시대전환(1석) 의석수 121석을 합친 숫자에 야당에서 30여명이 체포동의안 처리 반대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체포동의안의 대거 이탈표에 민주당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으나 이탈표가 상당해 여러 고민이 드는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선 “이 대표에 대한 민주당 내 경고로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부결 이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상의 정치적 사망 선고”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존망을 걱정하는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이 대표 방탄은 허물어졌다”고 강조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도 “비록 부결됐지만 이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이고 사실상 가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깨끗이 사퇴하기 바란다. 그리고 사법절차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내라”고 촉구했다.표결 과정에서 무효표 논란으로 개표가 한때 중단되었다. 이날 2표가 ‘부’인지 ‘우’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글씨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측에선 무효표를 주장했으나, 민주당 측에선 “‘부’로 봐야 한다”며 맞섰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7

이재명 체포안 부결…민주당 무더기 이탈표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불체포 특권이 발동됨에 따라 이 대표는 구속 수사를 피하긴 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와 이 대표 향후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297명이 참여해 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가결에는 이날 투표한 297명 중 149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까지 포함해 ‘169석+알파’라는 압도적 의석을 내세워 체포동의안 부결을 공언해왔다. 그러나 찬성표가 139표 나온 것은 국민의힘(114석)과 정의당(6석), 시대전환(1석) 의석수 121석을 합친 숫자에 야당에서 30여명이 체포동의안 처리 반대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헌법 정신에 따라 당당하게 부결시켜야 한다”며 표 단속에 나섰고, 이 대표도 신상발언에서 동료의원들을 향해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며 “주권자를 대신해 국회가 내린 오늘 결정에 민주주의 앞날이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체포동의안의 대거 이탈표에 민주당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으나 이탈표가 상당해 여러 고민이 드는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선 “이 대표에 대한 민주당 내 경고로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부결 이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상의 정치적 사망 선고”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존망을 걱정하는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이 대표 방탄은 허물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았다는 것은 사실상 체포동의안이 철회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도 “비록 부결됐지만 이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이고 사실상 가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깨끗이 사퇴하기 바란다. 그리고 사법절차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내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무효표 논란으로 개표가 한때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부’냐 무효표냐 판가름하기 힘든 표 2장이 나왔다”며 “그래서 지금 개표가 중단되고 있는데 국민들 지켜보고 있는 현장이니 의원님들도 회의석이나 개표위원들이나 품격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날 2표가 ‘부’인지 ‘우’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글씨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감표위원들은 이를 둘러싸고 무효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무효표를 주장했으나, 민주당 측에선 “‘부’로 봐야 한다”며 맞섰던 것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7

정순신 국수본부장 사의… 부실 검증 논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임기 시작 하루를 앞두고 25일 자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 인사라인의 문책을 요구했고, 대통령실은 “검증에서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저희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대통령실은 “인사 검증에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26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번에 자녀 관련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서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학폭 논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학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부처에서도 대책 논의 중”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학폭 사건이 5년 전 보도됐는데도 검증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에 보도됐지만, 실명으로 나온 게 아니라 익명이 나왔기에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 알기 어려웠다”며 “아는 사람은 안다지만 대부분 몰랐고, 그래서 이번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를 통해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관계된 소송,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특이사항 등을 물었으나 정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전력을 자발적으로 적어내지 않고 숨겼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라인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인사 참사의 책임이 있는 한동훈 장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모두 검찰 출신이다. 정 변호사 또한 검찰 출신이고 한 장관의 동기”라며 “윤 대통령은 오로지 검사를 위한 자리만들기 정부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께 즉각 사과하고 인사 검증 라인을 엄중히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차기 본부장은 재공모 또는 내부 선발로 선임될 전망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문경 출신의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치안감)과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 등이 차기 본부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6

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586억대구경북은 ‘김병욱 의원 1위’

지난해 대구·경북(TK) 지역 의원 가운데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의원은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일 공개한 ‘2022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김병욱 의원은 3억1천493만3천303원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TK에서 가장 많은 액수이고, 국민의힘 전체 의원 가운데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3억2천103만1천957원) 의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이 1위를 기록했다.경북 의원들은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을 제외하고 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실제 정희용(고령·성주·칠곡) 3억1천218만4천614원,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2억9천967만9천918원, 김형동(안동·예천) 2억9천10만7천987원, 구자근(구미갑) 2억7천758만8천118원, 김석기(경주) 2억6천510만198원, 김정재(포항북) 2억5천896만1천489원, 송언석(김천) 2억5천233만8천109원, 임이자(상주·문경) 2억2천948만5천8원, 이만희(영천·청도) 2억2천16만18원 순이었다. 김희국 의원의 경우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이 4천550만 원에 그쳤다.반면, 대구 의원들은 경북 의원들과 대조를 이뤘다. 추경호(대구 달성)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임병헌(대구 중·남)·이인선(대구 수성을)·강대식(대구 동을)·김상훈(대구 서)·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2억원 이상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선 김용판 의원이 2억9천993만6천원으로 가장 많이 모금했으며, 주호영(2억9천683만9천582원)·윤재옥(2억9천101만원)·홍석준(2억765만8천8원)·류성걸(2억2천727만원) 의원 순으로 2∼5위를 차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경우 1억594만1천392만 원으로 대구 의원들 중 최하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TK출신 비례대표들의 경우 서정숙(1억5천80만5천108원)·조명희(1억5천32만1천128원)·최연숙(1억1천368만4천15원)·한무경(8천597만622원) 의원 순이었다. TK의원들에게 300만 원 이상을 후원한 고액후원자 중에는 지역 기업인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21대 국회의원의 2022년 후원금 모금액은 585억7천900여만 원이었다. 정당별 모금액을 보면 민주당(172곳)의 총모금액과 평균모금액은 각각 343억 원, 1억9천900여만 원을 기록해 여야 정당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121곳) 총모금액은 221억 원, 평균 1억8천200만 원이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6

권 “前 시장 탓 말라” VS 김 “건립 기금 전용”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예산 조달 방식을 두고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서로 날선 공방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는 것. 비록 SNS상의 설전이긴 하지만 ‘엄중 경고한다’와 ‘한심하다’고 상대를 몰아붙이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시장도 이해 당사자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23일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부지를 매각을 전제로 한 설계용역비 추경 편성을 주장한 국민의힘 김용판 시당위원장을 강력 비판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용판 의원에 엄중 경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 의원이 지적한 ‘권 전 시장의 대구신청사 마스터플랜 미흡’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권 전 시장은 “그동안 왜 부지 매각에 반대했고 어떤 이유로 입장이 바뀌었는지,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인 2만7천평을 팔아서 남은 부지에 지을 경우 어떤 청사가 되며 지역 발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반발했다. 또 “도대체 믿기지 않는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합의와 달서구민 대상 여론조사를 명분으로 삼는 것은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탈출구는 될지언정 지역발전을 책임져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올바른 처신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동안 제대로 된 노력은 게을리하다가 느닷없이 부지 일부를 팔아서 건립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그 책임을 퇴임해서 물러난 전임시장에게 돌리는 것은 참으로 무능하고 비열한 행동”이라면서“그것을 해낼 자신이 없거나 하기가 싫으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편이 올바른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이에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도 23일 페이스북에 ‘권영진 전 대구시장, 참으로 한심하다’는 제목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한심하고 안타깝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청사 건립 문제가 왜 이렇게 꼬였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권 시장 때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터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사 건립기금으로 조성된 1천765억 원 중 1천370억 원을 대구시민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했다”며 “이로인해 ‘지을 예산이 없어 못 짓는다’라는 명분을 홍준표 시장에게 준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심지어 “권 전 시장은 1천370억 원 청사건립 기금 전용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당연히 대구시에서 수립하고 마련해야 하는 마스터플랜과 예산 조달 방법을 국회의원인 김용판이 하지 않았다고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했다”고 비난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3

동서미래포럼, 24일 대구에서 동서 화합 등을 위한 첫 포럼 개최

동서미래포럼이 오는 24일 오후 대구에서 올해 첫 포럼을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지역 갈등 해소와 동서 화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한 동서미래포럼은 이날 대구은행 칠성동 제2본점에서 포럼을 열고 다양한 의견을 논의한다. 이날 포험에는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 고성국 정치평론가 등 내빈과 대구, 광주, 서울의 회원이 참석해 지역 갈등 해소와 동서화합, 윤석열 정부 성공, 산업화 및 민주화정신 계승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포럼 회원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동서화합 정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실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고급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교류할 계획임을 밝힐 계획이다.  또 대구 2.28정신과 광주 5.18정신, 산업화로 대변되는 박정희 정신과 민주화 및 포용·화해의 김대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시대정신 발굴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동서미래포럼은 현재 대구와 광주, 서울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가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으며 대구는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이 상임대표, 김상걸 경북대 교수·김진상 전 대구 서구 부구청장·우성진 전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도태우 변호사·추현호 콰타드림램 대표 등이 공동대표를 맡아 포럼을 이끌고 있다.  오창균 대구 상임대표는 “포럼은 올해 대구를 시작으로 3월 광주, 5월 서울에서 잇따라 포럼을 개최해 영·호남 및 수도권 고급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한편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2024년 총선 및 차기 대선 승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미래포럼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해 만들어진‘동서화합미래위원회’ 참여인사들이 중심이 된 영호남 기반의 핵심 인적 네트워크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3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차일피일 미루지 말라”

주낙영 경주시장이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조기제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정치권에 대해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주 시장은 22일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제69차 정기회의에서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조기 제정을 요구했다.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12월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현재 국회 소위원회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특별법안 3건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주 시장은 “원전 운영의 필수시설인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미루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며 법안 심사를 미루고 있는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주 시장은 또 최근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의 성명 발표와 관련, “범대위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법안심의를 지연시키는 구실을 제공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지 내 저장시설 운영은 방폐장특별법 18조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이 독소조항을 무조건 삭제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이와 관련 주 시장은 “영구처분시설이 마련되기 전까지 부지 내 임시저장시설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무시하는 것으로 무조건 2016년 반출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 역시 현실성과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2-22

홍준표 “이재명 사건에 나를 끌어들이지 마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이재명 대표 사건에 더 이상 나를 끌어들이지 마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일부 인사를 겨냥했다.이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이 대표 사건에 더 이상 나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법적 공방에만 집중하라”고 밝혔다.또 “내가 국회의원을 계속하면서 대야 전선에 나섰으면 이 대표는 견디기 어려웠을 거다”면서 “다행으로 알고 자중해라”고 했다. 특히 홍 시장은 “나를 조사해서 감옥에 넣을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 1년간 뒷조사할 때 벌써 감옥에 갔을 것”이라며 “당시는 대법원장도 잡아넣을 때 였다”고 강조했다.이어 “모금을 하는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는 차이에 불과하다”면서 “단순모금이냐, 뇌물이냐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전날 민주당 김성주(전북 전주시병)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검찰의 성남FC 수사와 같은 잣대로 홍 시장의 경남지사 시절 경남FC 후원금 모집건도 수사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이 언급을 두고 홍 시장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언급하는 상황까지 진행됐다. 아울러 “성남FC 사건은 문재인 정권 때 시작한 사건으로 누차 말하지만 그게 검사 출신(홍 시장)과 변호사 출신(이 대표)의 차이점”이라며 민주당 쪽이나 야당 인사 등이 계속 엉뚱한 짓을 하면 사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2

尹 “공사현장 ‘건폭’ 근절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건설현장의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 행위와 관련해 “검찰, 경찰,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 직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게 건설현장 폭력 현황과 실태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건설 폭력을 ‘건폭’으로 줄여 지칭한 윤 대통령은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 단속해 건설 현장에서의 법치를 확고히 세우라”며 “단속이 일시적으로 끝나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직도 건설 현장에서는 기득권 강성 노조가 금품요구, 채용 강요, 공사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노조회계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데 이어 건설노조 불법 문제를 조준한 셈이다.윤 대통령은 또 노조 불법 행위를 비판하며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공사는 부실해지고 있다. 초등학교 개교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는 등 그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폭력과 불법을 알면서도 방치한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며 “불법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 공공기관과 민간협회에도 협력을 당부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1

치열한 공방 속 ‘중원 당심 잡기’ 사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은 21일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중원 공략에 나섰다.김기현 후보는 이날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금 다른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짜뉴스,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늘 써먹었던 걸 바로 재탕 삼탕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지들로부터 또다시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의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으니까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상대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반박에 나선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번 전대가 끝나고 멀리 갈 수 있도록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정신으로 화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 것”이라고 다짐했다.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 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 낙하산 공천, 공천 파동 불 보듯 뻔하다”며 “저는 그런 공천 막겠다고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남에 내려꽂는 낙하산 공천으로 중원의 민심이 돌아서서 우리는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천하람 후보는 노동개혁 등 정책 이슈에 방점을 뒀다. 천 후보는 “제1노조와 제2노조로부터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제3노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지만 동시에 불법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황교안 후보는 경쟁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권력형 토건 비리는 심각하다.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꿨다”며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 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졌다. 신영복 칭송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했다”고 지적하고, 천 후보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폄하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칭송했다. 민주당 2중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1

국회로 넘어온 李 체포동의안 민주당 28명 찬성하면 가결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 접수됐다. 체포동의안은 24일 국회에 보고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여야가 본회의를 열기로 한 27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본인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설명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체포동의안 표결은 제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국회 의석 과반인 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사실상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당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했다.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대표의 신병을 결정하는 표결인 만큼 대부분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구속영장은 영장심사 없이 영장이 기각되고, 검찰은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다만 무기명 투표인 만큼 일부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탈표가 나와 가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국회 재적의원은 299명으로, 민주당 외 전원이 찬성에 표를 던지고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최소 28표 나온다면 가결된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성을 가진 합리적인 정당이라면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 두 분도 사법처리한 국민들이다. 야당 대표라 해서 영장심사조차 못 하게 하면 뒷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등에 비춰보면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며 “그래서 (이 대표가 영장)심사 자체를 두려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1

이재명 “없는 죄 만들 줄 몰랐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혐의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소속 의원들에게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며 직접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금이 역사적 분기점인 것 같다”며 “대선에 패배해서 우리 사회·정치·경제 모든 분야가 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 결국 돈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계좌 추적은 물론 주변을 털어도 나온 것이 없다”며 “몇 년 동안 검사 70여명 가까이 동원돼서 수백번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없고, 영장에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개발이익을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배임죄를 적용한다고 하면, 아예 환수를 안 한 부산 엘시티와 양평 공흥지구는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며 “검찰이 주장하는 70%의 이익환수는 황당하기가 그지 없다. 검찰이 제시한 70%의 기준과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그는 또 “영장에 보면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고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데, 허무맹랑하다”며 “위법·불법 행위를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