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2시간 30분 회동 ‘당정 협력·민생 개선’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1-29 20:08 게재일 2024-01-30 2면
스크랩버튼
尹 대통령·韓 위원장 오찬<br/>김건희·김경율 일체 언급 없어<br/>중처법 여야 협상 계속하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와 김경율 비대위원, 당정관계 등은 일체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이후 엿새 만이며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이날 회동은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을 초청했고 한 위원장이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실 오찬 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2시간 동안 오찬을 하고 집무실로 옮겨 30분 정도 차담을 했다”며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오찬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 당정관계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생과 관련해서 △주거 문제 △철도 지화화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등을 언급한 뒤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대통령께서 신속한 대책 마련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영세사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여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철도 지하화 등 현안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 고민을 나누고 실효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여야 합의가 필요한 상황을 언급한 뒤 “구체적인 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오는 2월 1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 최선을 다해 합의하지 않고 묵과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상은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협상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와 김경율 비대위원 등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며 “오늘은 민생 문제만 이야기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당무개입 논란으로 이어진 데 대해서도 “간담회 등 입장표명에 대해선 말씀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한 위원장을 둘러싼 사퇴 요구가 지난주 내내 제기됐던 만큼 당정 관계에 대해 추가 말씀은 없었는지 질의에 윤 원내대표는 “오늘(29일) 당정 관계에 대한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외에 당에서는 윤 원내대표,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