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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잘 나가는 이유 ‘미국 특허’ 건수에서도 증명…4년 연속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연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유가 뛰어난 기술 개발에 있었다는 점이 특허 건수에서 증명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받은 기업이 삼성전자이며, 한 해에 그친 게 아니라 4년 연속 1위다. 연합뉴스는 8일 미국 특허정보 업체 IFI 클레임스가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된 특허 32만3272건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도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전체 특허의 2%를 조금 넘는 7054건의 특허를 확보해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 건수는 전년(6천377건)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859건으로 5위에 오르며 두 계단 상승했고, LG전자는 2284건으로 10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932건으로 30위였다. SK하이닉스 역시 844건으로 37위에 올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특허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81건의 특허를 확보해 전년보다 50% 증가했으며, 순위도 22계단 뛰어오르며 27위를 기록했다. 조사 기업 중 순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완성차 업체들의 상승세도 확인됐다. 현대차는 1631건으로 16위에 올라 세 계단 상승했고, 기아는 1606건으로 다섯 계단 오른 17위를 기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8

일본 오늘 총선...자민당 개헌 가능 ⅔ 의석 관심

일본의 중의원 선거(총선)가 8일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기국회 첫날인 지난달 23일 전격적으로 중의원(하원)을 해산하면서 치러진다. 일본에서 정기국회 첫날 해산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며, 2월 총선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중의원 전체 의석수는 지역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을 합한 465석이다. 출마자는 1천284명이다. 이제 관심은 여당이 과반 의석수를 얻느냐는 것.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함께 233석 이상을 얻으면 이 목표는 달성된다. 중의원 해산 이전에도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 합계가 233석이었기 때문에 실제 목표는 그 이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만의 단독 과반을 달성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일본 주요 언론은 자민당이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실시한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의석수를 기존 198석에서 대폭 늘려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인 261석까지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절대 안정 다수는 여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고 상임위원회 과반 의석을 갖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유신회 의석수를 합치면 개헌안 발의선이자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재의결할 수 있는 310석에 이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는 오후 8시에 종료되며, 이후 곧바로 개표가 진행된다. 여당이 승리하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18일께 소집될 것으로 알려진 특별국회에서 무난히 총리로 재선출돼 새 내각을 출범시키게 된다. 현지 언론 예측대로 자민당이 압승한다면 다카이치 총리는 안정적 정권 기반을 구축해 기존에 제시했던 정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유세 기간에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강조하며 투자를 통해 일본 경제를 성장시키고 ‘강한 경제‘를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방위력 강화를 위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방위장비 수출 규제 완화, 국가정보국 창설, 스파이 방지법 제정, 헌법 개정 등 보수적 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8

경주 문무대왕면·양남면 ‘산불대응 1단계’…불길 월성원전 향할지 촉각

산림청이 7일 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야산 산불에 이어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일대에 산불이 발생하자 8일 오전 5시30분을 기해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와 별도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1분 이들 지역에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야간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문무대왕면·양남면 산불 현장에 인력 341명과 장비 97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는 산불 인접 마을에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이날 오전 6시 기준 10개소에 88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 산불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 미만일 경우 발령한다. 문무대왕면 산불 화선은 1.15㎞, 산불영향 구역은 약 10㏊이며, 진화율은 34%다. 양남면 산불의 경우 발화지점과 경주 월성원전 국가산업단지까지 직선거리로 약 7.6㎞다. 화선은 0.92㎞이며 진화율은 93%다. 산림당국은 현재 양남면 산불의 진행 방향으로 볼 때 월성원전 국가산단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림·소방 당국은 오전 7시 17분쯤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두 지역에 산림청 헬기 12대, 소방헬기 7대, 임차헬기 11대, 군 헬기 4대 등 헬기 34대를 투입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8

조국 대표 “대통령 지지율에 취해 선거 낙승 생각하면 큰 착각”…합당 극렬 반대론자 맹폭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합당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세력들을 향해 “현재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에 취해 향후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낙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작심한 듯 맹폭했다. 조 대표는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내란 직후 치러진 대선에서 이재명과 권영국의 득표율, 김문수와 이준석의 득표율 차이는 겨우 0.91%였다“고 수치를 제시하면서 진영의 단합 없이 치르는 선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후 민주당 안팎의 일부 극렬 합당 반대론자들의 행태가 우려스럽다. 합당 반대할 수 있다. 문제는 찬반이 아니다“며 “일부 극렬 합당 반대론자들은 합당 찬성론자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죽일 듯 달려든다. 이들은 정청래는 물론 합당 찬성을 밝힌 유시민, 김어준도 공격한다“고 어이없어했다. 조 대표는 ”이들은 조국혁신당과 나를 조롱하고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다. 여러 번 허위임을 밝혔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당에 반대하거나 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매우 잘못되었다. 민주당 내부의 의견이 다른 파를 쳐내고, 조국혁신당을 짓밟으면 지선, 총선, 대선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라. 의견이 달라도, 소속 정당이 달라도 연대와 단결의 대의를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금융당국 빗썸 코인 오지급 사고 긴급 점검

금융 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빗썸뿐 아니라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의 내부통제 시스템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오전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긴급 대응회의를 연 뒤 곧바로 현장 점검반을 급파했다. 현장에서 사고 경위와 빗썸의 이용자 보호조치,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의 회수 가능성, 위법 사항 등을 두루 파악 중이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 협의체(DAXA) 등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대응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원 빗썸 대표도 참석해 오지급 현황을 설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의 취약성과 리스크가 노출된 사례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금감원에 이용자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빗썸의 신속한 피해보상 조치 이행을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FIU·금감원·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와 이번 사태 후속조치를 위한 긴급대응반을 구성했다. 긴급대응반은 빗썸을 점검한 뒤 다른 거래소를 대상으로도 가상자산 보유·운영 현황과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금감원이 즉시 현장검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빗썸 측은 사고 발생 직후 관계 기관 신고를 마쳤으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점검에도 성실히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여파로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따른 고객 손실에 대해서는 전면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추정되는 고객 손실금액은 10억원 내외로 파악됐다. 빗썸은 “지난 2차 공지 이후 현재까지 오지급 사고로 인한 고객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시간대 중 일부 거래가 시세 급락으로 인해 고객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체결된 사례(패닉셀)가 확인됐다“며 “해당 거래 역시 고객 보호 차원에서 회사의 책임으로 판단하고, 관련 고객분들께 전액 보상을 포함한 추가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는 빗썸이 6일 오후 7시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빚어졌다.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5만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됐으며, 오지급을 확인한 일부 고객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빗썸이 자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오지급된 BTC 규모는 62만개로, 빗썸 측은 전체 오지급 물량의 99.7%에 달하는 61만 8212개 BTC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시장에서 매도된 1788개 BTC에 대해서는 93%를 회수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봉화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 발생

봉화군의 한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6일, 봉화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2025~2026년 시즌 도내 가금농장 첫 의사환축 발생으로,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될 경우 지난해 1월 구미 종오리 농장 이후 약 1년 만의 사례가 된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39만 수를 사육 중인 대규모 농가로, 지난 6일 폐사 개체를 발견한 임상 수의사가 즉시 신고, 경북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에 출동해 임상검사 및 시료 채취를 진행했고,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경북도는 의사환축 발생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인원과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어 초동 역학조사와 방역대 이동 제한, 전화 예찰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검사가 진행 중이며, 최종 판정까지는 1~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일 기준 전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은 가금농장 39건, 야생조류 43건으로 집계됐다. 가금농장은 경기 8건, 충북 9건, 전남 8건, 충남 9건, 전북 4건, 광주 1건에서 발생했으며, 야생조류는 경북 3건, 전북 6건, 충남 10건 등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발생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와 산란계 농장 예찰 강화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에서는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소독과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료 섭취 저하, 침울, 호읍기, 녹변(녹색 설사) 등 경미한 임상 증상이라도 발견 즉시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며 “초동 대응이 확산 여부를 좌우한다”고 전하면서 농가와 지역 사회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7

‘경북도지사 출마 ’ 이강덕 포항시장 출판기념회 7000명 운집 ‘열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저서 ‘뜨거운 열정은 강철도 녹인다’를 선보였다. 주최 측 추산 70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 책은 이강덕 시장이 포항 시정을 12년, 4240일 동안 이끌며 마주한 도전과 성취를 기록한 결과물이다. 메르스와 포항지진, 코로나19, 태풍·산불 등 각종 재난을 시민들과 함께 극복한 경험과 철강산업 고도화, 신성장 산업 육성, 신성장 산업 육성,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성, 철길숲·생태하천 복원 등 도시 경쟁력 강화 과정이 담겼다. 인트로 영상을 통해서는 이 시장이 12년간 포항을 ‘정지된 도시가 아닌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성장과 변화의 선택을 이어온 시간이 압축적으로 제시됐다. 강석호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경북경찰청 차장 시절부터 큰 역할을 할 인물로 봤다”며 “업무에서 전혀 빈틈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12년간 포항시장을 맡아 도시를 안정적으로 이끈 만큼 경상북도를 이끌 수 있는 충분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며 “선배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저자와의 대담은 이 시장의 오랜 벗이자 시인인 이광용씨가 진행을 맡았다. 대담 도중 경찰대 1기 동기인 서천호 국회의원이 무대에 올라 “이강덕은 약속을 중시하고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며 “그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여전히 따뜻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1981년 대학교 1학년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이 시장의 고향을 찾았던 일화를 떠올리며 40년 넘게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을 전했다. 책 헌정식에서는 시민과 이 시장 가족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8년 전 제작된 영상이 상영되며 ‘아들을 국가와 포항에 양보한 어머니’의 시선 속에서 도시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 온 이강덕 시장의 선택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졌다. 이 시장은 행정가로 살아온 시간과 선택을 비교적 솔직하게 풀어냈다. 가장 마음에 남은 민원으로 2017년 포항지진 이후 흥해 대웅파크 2차 매입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는 “행정가였기 때문에 국가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다”며 “과학적·행정적 사고로 일관되게 이끈 곳은 결국 성장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강덕 시장은 “이번 책에 포항의 꿈을 현실로 만든 과정과 그 속에서 남은 과제들을 담았다”라면서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 도구가 돼 계속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보규·피현진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07

이강덕 포항시장 출판기념회 성황···경북도지사 출마 본격화

포항시 최초 3선 시장인 이강덕 시장이 7일 자서전 ‘뜨거운 열정은 강철도 녹인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난 12년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그의 정치 행보의 출발점으로 주최 측 추산 7000~8000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려들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으며,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서천호 국회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 박명재·강석호 전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학계 인사들이 대거 자리해 이 시장의 자서전 출판을 축하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주요 인사 축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 △가족 및 시민대표 책 헌정식 △이강덕 시장의 인사말과 북 토크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포항을 위한 12년간의 봉사는 제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었다”며 “이제는 지난 40년간 현장 행정을 통해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더 큰 경북과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서전에는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12년, 4240일 동안 포항 시정을 이끌며 겪은 도전과 성취, 시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과정이 담겼다. 메르스, 포항지진, 코로나19, 태풍·산불 등 각종 재난을 시민들과 함께 극복한 경험과 철강산업 고도화, 신성장 산업 육성,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성, 철길숲 및 생태하천 복원 등 도시 경쟁력 강화 성과가 주요 내용이다. 이강덕 시장은 “익숙한 포구의 불빛을 뒤로하고 더 넓은 대지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우리가 함께 쓴 기적이 모두의 희망이 되는 새로운 페이지의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회는 이 시장이 포항을 넘어 경북 전역으로 정치적 무대를 확장하려는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 행사로, 대규모 인파와 지역 정치권의 집결은 그의 향후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7

미 하원, 한국 규제당국 ‘미 IT기업 차별’ 여부 조사 착수

미국 의회가 한국 규제당국의 정책과 집행이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핵심 사례로 지목되며, 미 하원이 자료 제출과 증언을 요구했다. 미 하원 하원 법사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한국 규제당국의 법·제도 및 집행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조사 일환으로 쿠팡에 소환장(subpoena)을 발부해 한국 당국과의 소통 내역과 회사 측 증언을 요구했다. 짐 조던 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소위원장은 쿠팡 경영진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의 법률과 규제, 사법적 조치가 혁신적인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와 투자자들은 쿠팡을 한국 규제 환경을 들여다보기 위한 대표적 사례로 지목해 왔다. 위원회는 특히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기관이 미국 기업에 과도한 의무 부과, 과징금, 차별적 집행을 적용해 국내 경쟁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사 대상에는 쿠팡과 한국 당국 간의 각종 커뮤니케이션 자료와 함께, 데이터 관련 사건 이후 이뤄진 규제 조치와 잠재적 제재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이러한 사례가 미국 자본이 소유한 기업이 한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쿠팡 측은 “미 하원 법사위원회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소환장에 따라 자료 제출과 증언 요구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향후 미국 기업과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검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정부의 규제와 집행이 미국 기업의 적법 절차 권리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7

비트코인, 고점 대비 ‘반토막’···트럼프 행정부–가상자산 업계 균열 확산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가상자산 업계 간 정책 균열이 시장 불안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2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대의 절반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친(親)가상자산 기조를 유지해온 트럼프 행정부와 업계 간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점을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암호자산 시장 구조 법안(클래리티 법안)’을 둘러싸고 업계와 정부, 은행권의 이해가 정면 충돌하면서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중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점이 너무 많다”며 해당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보상 제한 조항을 핵심 우려로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고객 자산 잔고에 대해 연 3%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 보유를 유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돼 이 같은 보상이 금지될 경우 고객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은 이전과 달랐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5일 상원 청문회에서 “클래리티 법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이를 원하지 않는 시장 참여자는 엘살바도르로 가도 된다”고 발언해 업계를 압박했다. 이번 논쟁의 배후에는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예금 유출을 우려하는 미국 은행권의 강한 로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일부를 지역 은행에 예치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하며 보상 규제 회피를 시도하고 있지만, 은행권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친가상자산 정책 기대를 선반영해 올랐던 가격이 규제 불확실성에 다시 흔들리면서 ‘트럼프 효과’가 사실상 소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규제 방향이 미국 금융질서 재편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단기간 내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07

울릉군 자원봉사센터, 설맞이 온정 나눔… 송담 양로원서 ‘효(孝) 실천’

울릉군 자원봉사센터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5일 ‘설맞이 집중 자원봉사 주간’을 맞아 지역 유일의 노인복지시설인 송담 양로원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숙희 센터장을 포함한 13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어르신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자원봉사자들은 평소 갈고닦은 실력으로 아코디언과 팬 플롯을 연주했다. 어르신들은 연주에 맞춰 노래를 함께 부르며 명절의 외로움을 달랬다. 공연과 함께 진행된 손 마사지 봉사는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계기가 됐다. 김형섭 송담양로원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봉사자가 직접 찾아와 멋진 공연과 마사지로 어르신들께 큰 기쁨을 줘 시설 전체에 활력이 넘친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울릉군 자원봉사센터는 평소에도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주거 환경 개선, 해안가 환경 정화 등 지역 밀착형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손길이 닿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숙희 센터장은 “설을 앞두고 어르신들께 작은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온정이 넘치는 울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7

문경 톱밥공장 화재, 야산 확산 막아

문경소방서(서장 민병관)는 6일 밤 10시 18분경 문경시 산양면 평지리의 한 톱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문경·상주 산불신속대응팀과 119산불특수대응단의 합동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신속히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공장 내부의 나무 파쇄기에서 시작돼 인접 야산으로 번졌으나, 소방당국의 빠른 초동 조치로 대형 산불로의 확산은 막을 수 있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소방대원 45명과 장비 27대를 현장에 투입했으며, 민병관 서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며 공장 화재와 산불 확대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공장 화재는 이날 밤 11시 19분경 완전히 진압됐고, 야산으로 번진 불길 역시 다음 날 오전 0시 31분경 모두 꺼졌다. 긴박했던 상황 속에서 문경소방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밤 10시 50분경 지자체에 활동 협조를 요청하고, 필요 시 주민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대응으로 불길이 민가나 더 깊은 산림으로 확산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경시는 10시 47분과 57분 두 차례 “문경시 산양면 평지리 228 인근 톱밥공장 화재발생으로 뒷산 산불 발생. 입산금지.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하세요. 인근 주민께서는 송죽2리 마을회관으로 즉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중평지 마을회관에 몇 몇이 모였다가 송죽2리 마을회관까지는 대피하지 않고 불이 진압돼 해산했다. 민병관 서장은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한 화재 예방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2-07

울릉·독도 대설경보, 29.2cm 폭설… 신속 대응에 피해 없어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30c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울릉군은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제설 작업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7일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29.2cm를 기록했다. 군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날 오후 11시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제설에 나섰다. 현재 군은 전 지역에 대형 제설차 유니목 4대, 소형 제설차 3대, 해수 살수차 5대, 민간 굴삭기 1대 등 장비를 풀가동 중이다. 제설 인력 20여 명도 현장에 급파돼 일주도로와 주요 경사로를 중심으로 통행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다행히 이번 폭설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닷길 역시 기상 악화로 전면 통제됐다. 포항~울릉 항로 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는 현재 울릉(사동)항에 정박한 채 발이 묶인 상태다. 이 배는 기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8일 오후 5시 30분 울릉도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07

민주당 ‘대장동 50억’ 곽상도 부자 공소기각·무죄 선고, “충격적인 판결”

더불어민주당은 7일 대장동 김만배씨로부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 사건과 관련해 각각 공소기각과 무죄 판결이 내려지자 “국민의 상식과 법 감정을 무시한 충격적인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 원이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았다“며 “이 판결은 사법 역사에 기록될 치욕“이라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법원이 ‘50억 클럽‘ 곽 전 의원 부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부실한 수사를 해 혐의 입증을 제대로 못한 검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증거가 명확함에도 이를 외면한 법원 모두 국민적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오세용)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공소기각을 선고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곽씨 부지가 공모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선고 이유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전시 리뷰▶▶▶포항 공예의 미래 가능성을 탐구하다···산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매치-업: 연결되는 우리’ 전

“H빔 모둘러 벤치&커피 테이블, 알루미늄 금속 프린팅 스탠드. 스테인리스 스틸 면발광 LED 조명, 스틸 스탠드, 스테인리스 스틸 스피커, 강판 꽃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주최하는 예술인과 기술인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공예 창작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적 공예 전시 ‘매치-업: 연결되는 우리’(Match-up: We Connect)가 오는 2월 22일까지 포항시 북구 학산동 공예실험실 커넥트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포항이 보유한 금속 제작 문화와 현대 공예의 접점을 탐구하는 자리로, 환동해 공예산업 특화지역 조성사업의 하나인 ‘소도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산업 자재와 첨단 기술을 예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예 시리즈 23점의 작품을 통해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소도 프로젝트’는 포항이 오랜 세월 축적한 철강 산업의 기술적 자산과 현대 공예의 창의성을 결합한 혁신적 시도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의 ‘소도(蘇塗)’에서 이름을 차용한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과 근원의 공생’을 목표로 한다. 과거 제의 공간이자 야장(冶匠)의 땅이었던 소도의 상징성을 이어받아 제철 산업의 역사 위에 예술의 터전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이번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7명, 금속 제작 마스터 6명, 융합기술 마스터 3명 등 총 16인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워크숍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교환하며,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는 실험적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워크숍 아카이브’는 제작 과정의 시행착오부터 기술적 도전까지 기록해 결과보다 ‘과정 자체의 가치’를 조명한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포항 철강 산업의 상징인 철판, 파이프, H빔 등을 소재로 삼아 일상 속 공예품으로 변모시켰다. 투박한 산업 자재가 예술적 기법을 만나 미학적 완성도를 갖췄다. 김권우 작가는 철판과 파이프로 만든 ‘스밈(Smim)’을 통해 차가운 금속의 물성을 따뜻한 빛으로 표현했다. 김영민 작가는 H빔과 원목을 결합한 모듈러 벤치와 커피 테이블을 선보이며 산업적 구조와 생활 공예의 조화를 탐구했다. 김은솔 작가는 금속으로 해초 형상을 구현한 스탠드 ‘씨위드 오디세이(Seaweed Odyssey)’를 통해 자연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박진희 작가의 물방울 모티프 금속 조명과 이시영의 감정 담긴 금속 조명 내장 공예품은 빛을 매개로 한 감성적 소통을 시도한다. 이진희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음향·빛 기술을 융합한 ‘빛의 공명, 은하수를 담은 스피커’로 소리의 파동을 시각화했다. 최근영 작가의 화병 ‘페르블룸’은 철제 구조물에 생명을 상징하는 꽃을 결합해 산업과 생태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기술 마스터들은 용접, 3D 모델링, 센서 제어 등 산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작품 구현을 지원했다. 이들의 참여는 공예가 단순한 핸드메이드를 넘어 ‘기술 기반 제작 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전시가 열리는 공예실험실 커넥트는 작가, 기술자, 시민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향후 남구 연일읍의 공예실험실 마스터스와 함께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의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제작 과정의 실험과 협업 자체를 아카이브 형태로 재구성했다. 관람객은 워크숍 기록을 통해 기술과 예술이 충돌하고 융합되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산업 도시의 기술적 자산이 어떻게 문화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기술적 기법에 예술적 감성을 더해 지역 공예 산업의 창조적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청년 예술인의 활동 기반 확장과 기술-예술 융합 도시로서의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2-07

배터리 속 ‘소금 한 꼬집’의 마법⋯포스텍, 폭발 없는 리튬금속전지 길 열었다

요리의 풍미를 살리는 ‘소금 한 꼬집’처럼 배터리 내부에 극소량의 물질을 더해 안전성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화학공학과·배터리공학과 김원배 교수 연구팀(석사과정 유재형·통합과정 홍서찬)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금속전지’의 치명적 약점인 폭발 위험과 짧은 수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리튬금속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이 월등히 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용화를 앞당길 ‘꿈의 전지’로 불린다. 하지만 충전 시 리튬 표면에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인 ‘덴드라이트(dendrite)’가 자라나 전지 내부를 찌르며 폭발을 일으키는 안전성 문제가 고질적인 걸림돌이었다. 연구팀은 액체 전해질에 알루미늄염(AlCl₃)을 아주 적은 양 첨가하는 방식에서 해답을 찾았다. 알루미늄염이 전해질 내에서 화학 반응을 유도해 액체 상태를 스스로 굳는 ‘젤(gel)’ 형태로 변화시킨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젤 전해질은 리튬 이온의 이동은 원활하게 유지하면서도 구조를 촘촘하게 만들어 덴드라이트가 자랄 틈을 주지 않았다. 특히 알루미늄염은 리튬 표면에 ‘하이브리드 보호막’을 자가 형성해 전극을 이중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실제 성능 평가 결과도 압도적이다. 젤 전해질을 적용한 리튬-인산철(LFP) 전지는 280회 이상의 충·방전 후에도 초기 용량의 약 93%를 유지했다. 특히 표준 속도보다 20배 빠른 고속 충전(10C)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유지하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입증했다. 김원배 교수는 “미량의 알루미늄염 첨가만으로 고분자 젤 전해질 형성과 계면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이번 기술이 고에너지 리튬금속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에너지·재료화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7

선린대, 드론으로 산불 잡는다⋯‘산불감시 전문가’ 4기 수료

선린대학교가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 산불 방재 역량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선린대는 지난 4일 대학 내 믿음관에서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산불감시원 산불감시 드론 활용 연수 4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선린대와 포항시가 체결한 ‘산불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드론의 기본적인 비행 원리부터 산불 감시에 특화된 열화상 촬영 기법, 실시간 영상 전송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전문 역량 교육을 이수했다. 전경국 선린대 평생교육원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수료생들이 드론 기술을 완벽히 습득했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 산불 예방과 지역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진행한 김철진 (주)경북무인항공 대표는 “수료생들이 드론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방재 업무의 효율을 높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드론 활용 연수를 이어오고 있는 선린대는 이번 4기 과정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힘입어 곧바로 5기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5기에는 산불감시원 및 진화대원 10여 명이 참여하며 대학 측은 이를 통해 지역 맞춤형 재난 대응 인재 양성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7

포스텍 조정부, 대한조정협회 ‘우수단체상’ 수상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인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학생들이 강의실 밖 물 위에서도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포스텍 조정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조정협회 주관 ‘2025년 포상자(단체) 시상식’에서 생활체육부(여) 부문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조정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받은 이 상은 포스텍 조정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스텍 조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주요 대회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다. ‘부산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를 비롯해 ‘전국대학조정대회’, ‘용인특례시장기’, ‘울산광역시장배’ 등 4개 주요 대회에서 연달아 메달을 획득하며 전국 대학 조정의 강팀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장보고기 대회’에서는 여자 대학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거머쥐는 등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연구와 학업에 매진하는 이공계 학생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하며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육장수 포스텍 스포츠지원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도전 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스포츠 과학 기반의 지원을 통해 조정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조정협회는 매년 성적이 우수한 단체와 지도자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우수단체상은 일반부부터 생활체육부까지 각 부문 남녀 우수팀을 엄선해 총 9개 팀에 수여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7

위덕대 특수교육학부, 임용시험 29명 ‘합격’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가 2026학년도 국·공립 특수교사 임용시험에서 총 29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하며 ‘특수교육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7일 위덕대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특수교육학부는 경북 10명을 비롯해 울산(6명), 충북(5명), 제주(3명), 경남(2명), 경기(2명), 충남(1명) 등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합격자를 냈다. 특히 올해는 울산 지역 수석과 충북 지역 차석을 동시에 배출하며 매년 수석·차석 합격자를 배출해 온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07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합격자만 430여 명에 달해 전국적인 특수교육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위덕대만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의 밀착 지도와 더불어 교내 ‘아동·청소년발달지원센터’를 통한 현장 중심 실습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임용시험에 최적화된 지원 체계도 한몫했다. 대학 측은 학생성공학습관 내 임용학습실을 제공하고 학습동아리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가 소통하는 ‘학습공동체 멘토링 시스템’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체계적인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얻고 있다. 김희은 특수교육학부장은 “학생들의 열정과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려 이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전문성을 갖춘 따뜻한 특수교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격자들은 이달 중 신규교사 연수를 거쳐 오는 3월부터 각 지역 교육 현장에 정식 발령될 예정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7

한동대, ESG 문화예술 전문가 26명 배출⋯“지역사회 가치 실현 앞장”

한동대학교가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이식할 전문 인력 양성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동대 RISE사업단은 주식회사 쉐어라이프와 공동 운영한 ‘ESG 융복합 문화예술 전문가 육성 과정’을 통해 총 26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이번 과정은 문화예술 기획과 창작 실무에 ESG 가치를 접목한 실천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여자 전원이 수료하는 등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이번 교육은 지역 예술인과 청년 활동가, 예비 기획자 등을 대상으로 역량에 따라 입문·심화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해부터 로컬 콘텐츠 기획, 프로젝트 설계 및 확산 전략까지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이 제공됐으며 장진숙 전 한국메세나협회 책임, 조아라 한동대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현장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교육이 실제 ‘사업화’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연극 문해력 프로그램 △기후 변화와 과메기를 결합한 지역 스토리 콘텐츠 △ESG 기반 일자리 연계 미싱 교육 등 총 14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도출됐다. 특히 한 참여자는 이번 과정에서 설계한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약 25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민간·공공 영역의 자본과 연결되는 실천적 성과를 거둔 것이다. 좌민기 쉐어라이프 대표는 “이번 교육은 대학과 기업, 지역 예술인이 함께 ESG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첫걸음”이라며 “현장 실천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지역 기반 ESG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동대 RISE사업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문화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7

오늘·내일 내내 강추위...울릉도·독도 최대 40cm 눈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주말 내내 강추위가 이어지겠고, 울릉도·독도와 호남,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경북 내륙, 중부,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을 포함해 월요일 오전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에서 5도 사이에 머물겠다. 7일 오전 9시 현재 대구는 영하 3도이나 체감온도는 영하 7도 수준이다. 포항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5.8도다. 일요일인 8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에서 영하 5도로 매우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3도 사이로 전망됐다. 당분간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모레인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3도였다가, 낮 기온이 2도에서 10도로 오르며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겠다. 추위 속 곳곳에 눈 소식이 있다. 7일부터 이틀간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40㎝, 경북 북부 동해안 1㎝ 안팎이다. 그외 제주도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전북 서해안·남부 내륙·광주·전남 서부 3∼8㎝(많은 곳 10㎝ 이상), 충남 서해안, 전남 북동부 1∼3㎝, 서해 5도, 세종·충남 남부 내륙, 강원 중·남부 동해안, 충북 중남부, 전남 남동부 1㎝ 미만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에 25%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란과 직·간접으로 교역하는 나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란으로부터 어떤 물품이나 서비스라도 구매, 수입, 취득하는 국가의 미국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온 이번 제재는 미국이 대화 국면에서도 이란에 대한 압박 수단은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달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국무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최대 압박 캠페인 아래 이란 정권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불법 수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재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국가가 이란과 이런 교역을 하는지는 상무부 장관이 판단해 국무부 장관에 통보하고, 국무부 장관이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해당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와 관세율을 결정해 자신에게 보고하면 최종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란 정부나 추가 관세가 부과된 나라가 미국에 대한 안보 위협을 해결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행정명령을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국무장관이 미국의 추가 관세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면 자신에게 추가 조치를 권고하도록 지시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역사 에세이] 공신(功臣)인가 공신(空臣)인가, 임진왜란 원균을 둘러 싼 논쟁

임진왜란을 떠올릴 때 원균(元均)이라는 이름은 거의 반사적으로 ‘칠천량의 패장’ ‘무능한 장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기억된다. 반면 이순신은 성웅(聖雄)으로 추앙받는다. 이 극단적인 대비는 너무도 익숙해, 그 이면을 의심하는 일 자체가 불경(不敬)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한번 물어보자. 조선 수군을 사실상 붕괴시킨 장수가 어째서 이순신·권율과 함께 ‘선무 1등 공신’에 책봉되었을까.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원균의 모습이 전부일까. 통설에 원균의 1등 공신 책봉은 선조의 편향과 정치적 계산의 산물로 여겨지고 있다. 선조는 백성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이순신을 경계했고, 왕권을 보완할 균형추로 원균을 띄웠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논공행상 과정에서 원균을 1등으로 격상시키는 데 선조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모든 설명이 끝날까. 당시엔 ‘공신도감’(功臣都監)이라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 심사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었다. 전쟁 직후의 조정이 ‘허위(虛僞) 공’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역사학자 백승종의 연구는 이 지점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선조실록’ ‘난중일기’, ‘징비록’, 각종 장계와 상소문을 치밀하게 대조하며, 원균이 단순한 무능한 장수가 아니라 왜란 초기 조선 수군을 지탱한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고 주장한다. 특히 1592년 왜군이 2000척의 함대를 이끌고 부산포에 상륙했을 때, 경상우수사 원균에게 주어진 전력은 고작 10여 척뿐이었다. 그는 진주와 호남을 잇는 해로(海路)를 사수하기 위해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이순신과의 연합함대가 구성되기까지 약 20일 동안, 원균은 거의 소모전에 가까운 전투를 이어갔다. 연합이 성사됐을 무렵 그의 가용 전력은 4척에 불과했다. 한산대첩은 이순신이 총지휘한 연합수군의 승리가 맞다. 하지만 원균의 역할도 분명히 있었다. 경상우수사였던 원균은 전력 열세 속에서도 선봉에 나서 왜군을 자극하고 외해(外海)로 유인하는 임무를 맡았다. 전투 초반 교전을 담당해 본대가 진형(陣形)을 갖출 시간을 벌었고, 조정 기록에서도 그의 공은 공식적으로 언급된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칠천량(漆川梁) 해전이다. 이 전투는 원균을 ‘패장의 대명사’로 만든 결정적 사건이다. 그러나 실록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무리한 출전을 강요한 조정의 판단과 육전(陸戰) 논리를 해전(海戰)에 적용한 권율의 압박이 참사의 원인이었음이 드러난다. 피해 규모 역시 후대 기록에서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균은 그저 조정의 명을 받고 출전했고, 전투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원균은 400년 동안 ‘절대악’의 자리에 고정되었을까. 정치적 당쟁의 소멸, 살아남은 자의 기록, 그리고 국가적 위기 속에서 요구된 ‘완벽한 충신 서사’가 겹쳐진 결과다. 이순신은 영웅으로 필요했고, 원균은 그 대척점으로 기능했다. 기억은 그렇게 단순화된다. 원균을 명장으로 예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한 인물을 완전히 무능한 장수로, 다른 한 인물을 무결점의 성웅으로 만드는 방식이 과연 역사에 정직한가를 묻자는 것이다. 원균의 1등 공신 책봉은 단순한 왜곡이 아니라, 당대의 평가와 후대의 기억이 어떻게 엇갈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역사는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 해석의 역사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통설(通說)을 잠시 의심해 보는 일, 그것이야말로 역사 읽기의 출발점일지 모른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2-07

쿠팡 피해자들, 미국서 ‘김범석·쿠팡Inc’에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3300만명이 넘는 회원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의 피해자들이 6일(현지시간)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와 김범석 이사회 의장을 상대로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쿠팡Inc는 쿠팡 한국법인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소송을 대리한 로펌 SJKP의 탈 허쉬버그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팡Inc는 미국 상법에 의해 설립됐고, 미국 시민은 물론 한국인을 포함해 쿠팡을 사용하는 모든 이에게 의무를 진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허쉬버그 변호사는 미국 시민권자인 이모 씨와 박모 씨를 대표 원고로 하는 쿠팡 정보유출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7000명 이상의 정보유출 피해자가 집단소송 참가와 관련해 연락해왔다고 했다. 소송을 의뢰한 이씨 등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쿠팡Inc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으며, 이는 묵시적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했다. SJKP의 한국 협력사인 법무법인 대륜의 김국일 경영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쿠팡 사태의 본질은 3300만 명이 넘는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오늘 제기하는 집단소송은 피해 회원들이 가장 원하고, 또 가장 본질적인 소송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있어 중대한 과실이 있는 기업에 대해선 거액의 배상 판결이 내려지늰 경우가 많다. 실제로 T모바일은 2021년 766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돼 피소됐고 합의금으로 3억5000만달러(약 5100억원)를 지출한 바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EBS ‘세계의 명화’, 장국영·원영의 주연의 ‘금지옥엽’

EBS 1TV ‘세계의 명화’가 7일 토요일 밤 10시 45분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로맨틱 코미디의 걸작, 진가신 감독의 ‘금지옥엽(金枝玉葉)’을 방영한다. 1994년 제작된 이 작품은 성별과 정체성을 가로지르는 발칙한 상상력과 세련된 연출로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홍콩 최고의 여가수 로즈(유가령 분)와 그녀를 키워낸 프로듀서 샘(장국영 분)을 우상으로 여기는 열성팬 임자영(원영의-袁詠儀 분)의 엉뚱한 도전에서 시작된다. 자영은 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남성 신인가수 오디션에 남장을 하고 참가해 합격하게 된다. 샘은 미소년 같은 외모 속에 순수한 열정을 지닌 자영을 아끼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지만, 자영이 남성인 줄 알면서도 싹트는 미묘한 감정에 당혹감을 느낀다. 여기에 샘의 연인 로즈까지 자영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며 세 사람의 관계는 복잡한 오해와 진실의 소용돌이로 빠져든다. 이 영화는 단순한 소동극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는 ‘우리는 상대의 성별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남장한 자영을 향해 샘이 느끼는 혼란은 사회가 규정한 성 역할의 틀을 깨고, 사랑의 본질은 결국 영혼의 이끌림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특히 90년대 홍콩 사회의 고정관념을 경쾌하게 비판하면서도 인물의 내면적 고독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짚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장국영의 섬세한 멜로 연기와 원영의(袁詠儀)의 중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은 이 영화의 독보적인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당대 홍콩 음악 산업의 활기찬 분위기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시대를 초월한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재미를 보장한다. 거짓된 정체성 속에서 피어난 진짜 사랑의 향기를 담은 영화 ‘금지옥엽’은 토요일 밤, 안방극장을 따뜻한 감동과 설렘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2-07

‘2026 동계올림픽’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화려한 개막

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에서 개최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22일까지 펼쳐진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탈리아가 저비용·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분산해서 열린다. 이 때문에 개회식 역시 다양한 장소에서 함께 열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성화대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에 각각 설치됐다. 이탈리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된 건 20년만이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겨울 스포츠 축제를 치른다. 하계 대회인 1960년 로마올림픽을 포함하면 동·하계 합해 4번째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개의 지명이 포함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며,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된 사례 역시 사상 최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분산 개최의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의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했다. 빙상 종목이 주로 열리는 밀라노와 컬링, 스키 종목이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의 거리는 400㎞ 이상 떨어져 있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 한국 선수단은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입장했다. 임원 15명과 선수 35명 등 총 50명이 개회식에 참가한 가운데 밀라노에 21명(임원 6명·선수 15명), 코르티나담페초에 14명(임원 4명·선수 10명), 리비뇨에 12명(임원 3명·선수 9명), 프레다초에 3명(임원 2명·선수 1명)으로 나뉘어 등장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