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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을 관리하자

▲ 임현술 센터장 농업안전보건센터대상포진은 수두를 앓고 난 뒤 수두 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되면서 신경띠를 따라 심한 통증을 동반한 다수의 수포를 발생하는 증상이다. 잠복 바이러스 재활성화 되며 통증 동반 수포 발생60세 이상 백신 접종 필요… 적절한 신체활동 겸해야즉,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후 후근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것으로 반복해 일어날 수 있다.대상포진은 전체 인구의 10~30% 정도가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한번쯤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평생 몸 안에 존재하게 돼 수두에 걸린 사람의 20%가 대상포진을 겪는다. 계절적 유행 없이 산발적으로도 발생한다. 반면 소아에게는 흔하지 않으며 발생한다고 해도 증상이 경미하다.대상포진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경우 젊은 층에 비해 발병률이 8~10배 정도 높다. 우리나라에서 대상포진 발생률은 연간 평균 1천 명 당 0.88~4.8명이지만 노년층의 경우 1천 명 당 7.2~11.8명으로 해마다 최소 4~5만 명이 대상포진에 걸린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진이 나타나기 2~3일 전 침범된 신경띠를 따라 통증 및 감각 이상이 나타나며 불쾌감, 근육통, 두통, 미열이 동반되기도 한다.좌우 한쪽의 신경 분포 부위를 따라 나타난 홍반성 구진이 빠르게 수포로 변한다. 새로운 수포가 3~5일에 걸쳐 생기고 종종 합쳐지기도 한다. 수포는 터져서 궤양을 형성하고 이후 가피가 생긴 다음 회복된다. 피부가 정상으로 되기까지는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 정도 걸린다. 흉곽 신경의 피부 분절에 가장 호발하며 삼차 및 안면 신경절을 침범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소아나 청년에게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50세 이상의 경우 50% 이상 겪게 된다. 피부 병변이 소실된 이후에는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또는 수년까지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관한 정확한 면역학적 기전은 알려 있지 않으나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 태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 18개월 이전에 수두를 앓았던 경우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면역 저하자는 대상포진이 파종성으로 나타나 피부 발진이 전신적이거나 신경계, 폐와 간까지 침범할 수 있다.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6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대상포진 과거력과 무관하게 백신을 1회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예방접종 후 발적, 통증, 부종과 같은 국소반응이 흔하게 생길 수도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나 대상포진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두나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는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면역 증진을 위해 과로하지 말고 적절한 신체활동 및 운동이 필요하다.대상포진의 치료는 면역 기능이 정상인 소아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권하지 않지만 13세 이상의 청소년, 성인 및 면역 저하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위치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 전파를 일으킬 위험은 거의 없으나 외부에 노출되는 대상포진 병변은 전염을 유발할 수 있어 노출되는 모든 병변이 가피로 변한 후 등교 또는 출근을 해야 한다.

2015-04-01

혹사 당하는 뇌, 슈퍼푸드로 살려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 인기다. 노후를 위해 뇌 건강까지 잘 챙겨야 건망증이나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슈퍼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푸드를 한 번에 많이 먹기 보다는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권한다. 더불어 최근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이 뇌졸중 증가의 원인으로도 알려지면서 뇌 건강을 지키는 슈퍼푸드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에는 비타민E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집중력을 높여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아몬드와 바나나를 함께 갈아서 먹으면 균형적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호두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과 폴리페놀은 뇌의 노화를 억제하며 기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연어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의 하나인 DHA 함유량이 풍부해 뇌신경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효과적이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에 구워 먹거나 훈제로 조리해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엽산, 비타민K, 콜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브로콜리 역시 뇌 건강을 지키는데 슈퍼푸드로 꼽힌다. 엽산은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 K와 콜린 성분은 인지력을 향상시킨다. 브로콜리는 식용유에 볶거나 올리브오일이 포함된 드레싱을 곁들여 먹으면 영양소 흡수가 더욱 높아진다.다크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도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카카오 속에 들어 있는 플라바놀은 뇌 혈류의 흐름을 원활히 해 뇌졸중을 예방한다. 하지만 초콜릿은 과다 섭취 시 혈관질환이나 비만을 일으킬킬 수 있다.스트레스로 인해 뇌에 휴식이 필요할 때에는 아보카도가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이 스트레스에 지친 뇌를 회복시키고 콜레스테롤의 산화와 분해를 막아 뇌의 혈액순환을 돕는다.마지막으로 달걀은 기억력 저하를 막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침 기상 후 오전에 달걀을 섭취하면 뇌의 빠른 움직임을 돕는다. 반면 날달걀은 소화흡수력이 떨어져 조리해 먹는 것을 권한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4-01

구미시립요양병원 말기환자 호스피스 병실 운영

구미시립요양병원이 지난 30일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호스피스 병실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구미시립요양병원과 구미샘물호스피스의 협력으로 마련된 이번 호스피스 병실은 전담인력인 호스피스간호사,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목사 등이 팀을 구성해 24시간 병실을 지키게 되며 5개 병상 규모로 운영된다.또 숲 속에 위치한 구미시립요양병원의 장점으로 호스피스 환자들에게 쾌적한 산책코스를 제공하고, 기본적인 신체적 케어나 통증관리 외에도 미용, 목욕, 발마사지, 음악치료, 웃음치료, 말벗봉사 등으로 통증완화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입원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간병비가 없고, 기저귀 등 환우 사용물품도 무상이여서 보호자의 병원비 부담도 덜게 됐다.원주희 회장은 “환우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 가족들의 입원비 부담과 간병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마지막 남은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택근 병원장은 “요양병원이 건강보험 적용 기관에서 제외 됐지만, 병원의 도움을 원하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어 구미샘물호스피스의 도움을 받아 병실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요양병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민의 호응에 따라 호스피스 병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5-04-01

춘공증의 순기능, 기억력 `쑥~`

춘곤증의 계절이다. 춘곤증은 겨울동안 위축돼 있던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봄철피로증후군으로 대개 1~3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춘곤증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졸음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점심 식사 후 사무실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도 늘었다. 이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낮잠이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자틀란트대학의 `낮잠의 기억력 향상`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90개의 단어와 `우유, 택시`처럼 한 쌍으로 된 120개의 단어를 나눠주고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이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DVD를 시청하고 다른 한 그룹은 잠을 자게 한 후 각각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그 결과 잠을 잔 그룹의 참가자들은 DVD를 시청한 참가자들보다 학습했던 단어들을 더 많이 기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하루 45~60분 정도의 낮잠이 기억력을 5배 이상 향상시킨다고 결론 내렸다.연구팀은 “잠은 자는 동안 우리 신체의 뇌는 새롭게 익힌 정보에 대해 정리하는 동시에 활동을 저장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낮잠은 졸음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사무실 등에서 불편한 자세로 낮잠을 자는 것은 목과 어깨 등에 무리를 줘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낮잠을 잘 때는 목 베개를 활용해 목을 고정하고 머리를 자연스럽게 의자 뒤편에 기대는 것이 좋다. 또한 엉덩이를 의자등받이 쪽으로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곡선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반면 낮잠이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평소 스트레스나 질병, 여행으로 인한 시차 적응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면에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낮잠을 권하지 않는다. 나쁜 수면 습관이 굳어져 자칫 생활리듬까지 깨뜨릴 우려가 있다. 특히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낮에 피로를 느낀다고 하더라도 낮잠을 피하는 것이 좋다.미국 로라 린다 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기력 회복을 위해 아주 잠깐 동안의 낮잠도 야간의 수면 욕구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이 경우 낮잠은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분절수면의 일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3-25

울산대병원 전국 최초 직장암 로봇수술 성공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임영철·양성수 교수팀이 전국 최초로 차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이용한 직장암 로봇수술에 성공해 본격적인 외과 로봇수술을 시작한다.울산대병원은 임영철·양성수 교수팀이 지난 20일 첨단 수술장비인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30대 직암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고 복강 내에 연결해 수술을 시행했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환자의 회복도 빠른 것으로 전했다.로봇수술은 원격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복강경수술로 일반 복강경 수술기구 대신 조작이 훨씬 용이한 로봇 팔을 복강 내로 삽입 후 조정해 시행한다.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 시각으로 안정적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로봇 팔을 활용해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임영철 교수는 “로봇수술은 직장암처럼 몸속 깊고 좁은 공간에 위치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수술이 힘든 암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 중 출혈량이 적으며 환자의 배변 기능과 성기능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가스 배출과 음식 섭취 시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3-25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국민 간병 부담 해소 기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 1월부터 포괄간호서비스를 건강보험 수가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포괄간호서비스는 국민의 간병 부담을 해소하고 입원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전문간호사가 간호·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해 환자가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간병하지 않아도 입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현재 시범사업 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지난 1월 기준 전국 27개 병원이며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별도로 운영하고 환자는 현행 입원료 대신 포괄간호병동 입원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기존에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는 경우 하루 7~8만원이상 부담해야 했으나 앞으로 입원료에 하루 3천800~7천450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입원생활이 가능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정부와 건보공단은 시범사업 동안 참여 병원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제도를 검증해 오는 2018년도부터 전국의 모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정착시킬 계획이다.건보공단 포항북부지사 관계자는 “포괄간호서비스는 병원의 간호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충하고 병실 환경을 개선해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아도 환자를 간호인력이 전적으로 돌보는 제도”라고 설명했다./고세리기자

2015-03-25

사타구니에 혹… 탈장 의심을

▲ 구자현 과장에스포항병원 혈관외과 60대 초반의 한 남성이 사타구니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혹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는 “낮에는 혹이 튀어나와 있다가도 밤에 자려고 눕거나 손으로 누르면 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형적인 `서혜부 탈장`증상이다. 탈장이란 복벽(우리 몸에서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구멍이 생겨 이를 통해 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복압의 증가와 복벽 조직의 약화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등산 등 몸을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근육이 평소보다 많이 사용돼 탈장이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 수술통계에서 다(多) 빈도 20개 수술 중 13위에 해당되며 연간 약 3만 건의 탈장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탈장은 1세 이전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소아 탈장과 40세 이후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성인 탈장으로 구분된다.일반적으로 탈장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높아진다. 20대 젊은 층에서는 2~3% 정도 서혜부 탈장이 발견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17%까지 발병빈도가 증가한다. 이처럼 노년층을 위협하는 탈장은 육체노동이 과하거나 근육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할 때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성인의 경우 대개 비만, 흡연, 만성변비, 운동, 잦은 기침 등으로 복부 근육이 약해졌을 때,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서는 등 갑자기 배에 힘을 줄 때, 복부에 물이 차서 항상 배가 부르고 압력이 높을 때 발생하며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복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탈장은 성인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평생 탈장 유병율은 약 5% 미만으로 매우 적으며, 남성의 평생 유병율은 24%로 남성과 여성의 탈장 발생 비율은 약 10대 1 정도다.탈장은 사타구니에 주로 나타나는데 청·장년층의 경우 무리한 육체활동으로 인해 발생하고 65세 이상 노년층은 노화가 원인이다. 주로 복벽 근막이나 근육이 약해진 상태로 복벽 조직의 약화로 인한 탈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탈장은 자가진단을 통해 알 수 있다. 사타구니에 혹이 난 것처럼 튀어나온 경우 혹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거나 또는 누웠을 때 혹이 없어질 경우 탈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탈장은 발병 부위에 따라 서혜부 탈장, 대퇴부 탈장, 제대(배꼽) 탈장, 반흔(수술상처) 탈장, 횡격막 탈장 등으로 나뉘며 이 중 가장 흔한 형태는 서혜부 탈장으로 전체 탈장의 75%를 차지한다. 주로 좌측보다 우측에 많이 발생하지만 서혜부 탈장 환자의 10~20% 정도는 양쪽 모두 탈장이 있는 양측성 탈장에 해당한다. 이는 한쪽 복벽이 약해 탈장이 생긴 사람은 대체로 반대편 복벽도 약하기 때문이다.서혜부 탈장은 통증 없이 사타구니 부위가 튀어 나오고 들어가기를 반복 하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도 개인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배에 힘을 주게 되면 서혜부의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묵직한 통증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저절로 탈출된 장관이 복강 내로 돌아가지만 지속적으로 탈장낭 속에 갇혀있는 경우를 감돈 탈장이라 한다. 이때는 장이 막힌 증상으로 인해 구토, 복부팽만,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서혜부 감돈 탈장은 시간이 지나면 장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탈장은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나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장 폐색 및 장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 장 절제까지 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탈장증세가 있는 노인 중 약 20%가 제때에 치료받지 않고 그대로 방치헤 그 중에는 장 절제와 같은 힘든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탈장교정술은 2박 3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바쁜 직장인들은 수술 기간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이에 에스포항병원 혈관외과는 주말 수술과 야간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목요일 야간 진료를 받은 뒤 금요일 저녁 입원, 토요일 오전 수술로 일요일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경과에 따라 즉시 활동도 가능하며 과도한 운동은 당분간 피할 것을 권한다.

2015-03-25

적게 먹으라고 `소금`

짭짤한 감자칩, 얼큰한 된장찌개. 생각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만드는 음식이다.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 맛의 숨은 공신은 바로 짠 맛, 나트륨이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다 섭취 시 고혈압,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식욕 자극 호르몬 분비량이 높아져 과식하기도 쉽다. 한국인의 평균 하루 소금 섭취량은 1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5g의 2.3배에 달한다. 짠 맛에 익숙해져버린 식습관이 이미 우리 혀의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이번 주는 건강관련 국제단체인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WASH: 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이 정한 세계 나트륨 경고 주간(3월 16일~22일)이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이들에게는 나트륨 경고 주간을 맞아 저염식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첫 걸음은 식사 시 국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밥상 문화 특성상 매 끼니마다 국이나 찌개 등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에는 되도록 건더기를 위주로 건져먹고 국물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국그릇의 크기를 줄이는 것 또한 국물 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국물 요리 시 멸치와 파, 양파껍질, 다시마, 무 등을 넣어 감칠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요리 전문가들은 음식이 싱거우면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감칠맛이 진하면 염도가 낮아도 맛있게 느껴진다고 설명한다.음식의 간을 맞출 때에는 어느 정도 식은 다음에 하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음식이 뜨거울 때는 짠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이다.대웅제약 직영 구내식당 금초롱 영양사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음식 소금간은 배식 직전에 한다. 너무 뜨거우면 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짠맛을 인지할 수 있는 온도는 음식이 17~42℃일 때다. 따라서 팔팔 끓인 국이 식으면 소금을 살짝 넣어 간을 맞춘다”고 말했다.나트륨은 소금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간장과 쌈장, 고추장 역시 사과나 매실 등을 사용해 염도는 낮추고 영양은 더해 저염양념으로 만들어 먹으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음식을 만들 때 식초나 레몬, 유자 등 신맛이 나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소금을 적게 쓸 수 있는 방법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3-18

`부인과` 조기검진 꼭 필요

▲ 성혜인 과장 에스포항병원 산부인과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 시 외에는 왠지 방문하기 꺼려진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산부인과 질환을 방치한다면 미리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산부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물론 임신과 출산이지만 산부인과에서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진료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산부인과는 크게 산과와 부인과로 나뉘는데 산과에서는 흔히 알고 있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불임 치료를 담당한다. 그렇다면 부인과 영역에서는 어떤 검사와 진료, 치료가 행해질까.기본적인 여성 건강검진으로는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시행하는 세포 검사(자궁경부암 검사)와 자궁과 난소 내부를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가 있다.먼저, 만 3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검진 항목에 자궁경부암이 포함돼 있어 가장 최소한의 부인과 검진으로 여기면 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자궁경부암 검사는 일부의 세포를 솔(brush)로 채취해 이뤄진다. 육안 상으로 자궁경부가 헐어 있거나 염증이 심할 경우,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부가적으로 추가 정밀검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전문의와 상의 후 자궁경부확대경 검사나 자궁경부 조직검사,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STD(성전염성 질환:성병) 검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최근에는 자궁경부암 검사와 더불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기본검진으로 권장하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대부분 1년 이내에 자연소실 되지만 여러 가지 유형 중 고위험군에 오랫동안 감염돼 있는 경우 자궁경부 세포의 변화를 일으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요구되는데 자궁경부암을 약 70~8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요구된다.다음으로 초음파 검사는 자궁내막, 자궁근육층 내 근종, 난소의 혹 등이 있는지 살펴본다. 보통 질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검사 전·후로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간단하다. 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비롯한 추가적인 영상진단검사, 암표지자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생리에 문제가 있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질출혈이 있을 경우, 하복부 또는 골반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두려워 말고 검사를 받아 확인하길 권한다.채혈을 통한 호르몬 검사도 부인과 영역에서 종종 시행하는 검사인데 주로 비정상적인 생리나 출혈 혹은 무월경이 있는 경우, 그리고 갱년기나 폐경기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실시한다. 비정상적인 출혈 혹은 무월경의 경우 갑상선이나 뇌하수체 등 전신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지 또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한 문제인지 검사를 통해 확인 후 치료할 수 있다. 폐경 진단은 마지막 생리 후 1년 간 생리가 없거나 기간이 1년 지나지 않았지만 갱년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호르몬 검사 수치로 폐경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부인과 질환은 증세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고 100% 예방법도 없다. 조기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보다 복잡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뿐만 아니라 미혼 여성, 폐경 후의 여성도 산부인과 진료를 꺼리지 말고 불편함이 있으면 언제든지 병원을 찾길 바란다. 불편함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받길 권한다.

2015-03-18

폴댄스 몸엔 좋지만… 근력 약하면 부상 위험

최근 운동 효과는 물론 재미까지 더한 이색 운동이 인기다. 그 중에서도 봉을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는 폴댄스는 전신 운동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선망의 운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댄스는 고정된 봉을 이용해 회전하기, 오르기 등 여러 가지 기술로 여성들의 당당함과 섹시함을 부각시키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드는데 도움을 줘 여성들이 선호하는 운동 중 하나이다.특히 봉에 몸을 지탱하는 과정에서 배와 척추,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배 앞쪽에서부터 척추를 잡아주는 횡복근과 디스크 옆의 다열근, 척추 밑에 있는 골반기저근과 같은 척추심부근육이 강화돼 척추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하지만 폴댄스는 어려운 동작이 많고 근력을 요구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추락의 위험이 높다.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한 곳에 몰려 있는 팔꿈치 관절이나 추락으로 인한 허리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척추관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기초 근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혼자서 기술을 익히기 보다는 전문강사를 통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부상의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다.만일 운동 후 척추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일단 운동을 멈추고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한 것에 의한 일반적인 근육통일수도 있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김혜영기자

201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