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생때 MRI·혈액검사 등으로 뇌혈관 상태 점검 필수
최근 추위때문에 혈관이 움츠러들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씨가 겪은 뇌졸중은 국내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 원인 1위이며, 낫더라도 뇌기능에 치명적인 손상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이란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뇌혈관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혈관이 터져서 생긴 뇌졸중을 뇌출혈, 혈관이 막혀서 생긴 뇌졸중을 뇌경색이라 한다. 추운 겨울에는 교감신경계가 자극되면서 혈관이 수축, 심장에 더 큰 압력을 가해 전신에 피를 보내기 때문에 혈관 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이때 뇌혈관 내 손상이 발생하면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게 돼 뇌졸중 유발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전조증상에 대해 미리 알아 둬야 한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뇌졸중 전조증상을 `구.급.차.타.자`로 쉽게 요약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는 구토와 벼락 두통이 생길 때, `급`은 급하게 옆에서 손을 뻗어도 모를 때, `차`는 차렷 자세로 못 서있을 때, `타`는 타타타 발음이 안 될 때, `자`는 자기도 모르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미소가 될 때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MRI나 뇌의 혈관 이상을 확인하는 MRA검사, 경동맥 초음파검사 등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빠른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므로 만일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경우 3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만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참튼튼병원 한도훈 원장은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환자의 20~30%가 사망하고 30%가 마비증상을 겪는 무서운 질환이다”라며 “건강검진을 받을 때 뇌MRI도 함께 받아 자신의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