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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증후군` 키 성장 방해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5-12-02 02:01 게재일 2015-12-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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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원인<br>어린이 성장·학습능력 저하
▲ 거북목증후군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참튼튼병원 제공

송모(12)군은 이번 학기 내내 학교 수업 시간동안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어깨와 목의 근육이 뻐근하고 두통까지 느껴져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라 여겼지만 얼마전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젖힐 때 찌릿한 통증까지 느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최근 송모군처럼 어린이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어린이 및 청소년 목 디스크 환자 수가 2008년 4천545명에서 2011년에는 5천587명으로 4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나이가 어린 연령대에서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지적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볼 때 고개를 숙이거나 내민 상태로 장시간 있다보면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정상적인 목의 C자형 커브가 점점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현상을 말한다. 거북목은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뿐더러 한번 흐트러진 목뼈 구조는 근육에 가해지는 하중을 크게 증가시킨다.

실제로 고개를 15도 숙일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약 12.2kg이며 60도 숙이면 27.2kg에 달한다. 스마트폰을 보며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마치 돌덩이를 얹고 있는 것과 맞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거북목증후군에 의해 증가된 목 부분의 하중은 등을 굽게 만들고, 특히 어린이의 키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결림, 만성두통을 야기해 학습 집중력까지 떨어뜨린다.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과 다양한 기구를 통해 근골격과 삐뚤어진 체형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 막 등을 바로 잡아 자연 치료를 유도하는 체형 교정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거북목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므로 척추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척추측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의 올바른 키성장을 도울 수 있다.

또한 도수치료는 수술과 약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치료법으로 합병증이 없고 시술시간도 짧다.

참튼튼병원 천세훈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과 많은 학습량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목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어린 아이들의 척추 관절 질환은 올바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주의를 기울여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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