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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렙틴을 알면 다이어트가 보인다

▲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먹어도 먹어도 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 들지 않는 걸까?`, `야식의 유혹은 왜 뿌리치기 힘들까?` 이처럼 넘치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경우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 뇌를 자극해 식욕을 일으키는 호르몬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그 해결방법이 보이기 때문이다.□ 체중감량엔 운동보다 `적게 먹는 것`이 더 유리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여 섭취 칼로리를 낮추는 것과 꾸준한 운동으로 소비 칼로리를 높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를 다룬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대조군 비교연구를 통해 실제 살을 빼는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운동보다 `식이요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적게 먹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식욕` 때문에 다이어트 도전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운동보다는 적게 먹는 것이 체중감량에 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다이어트 호르몬 렙틴의 비밀`렙틴(leptin)`은 뇌가 포만감을 느껴 더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된다. 어떤 이유로 렙틴의 분비가 줄면 식욕 상승으로 이어져 과식을 하게 되고 과열량이 체내 지방으로 누적될수록 렙틴 분비량이 증가해 렙틴 저항성으로 인한 요요현상과 고도비만을 부르게 된다. 렙틴 저항성은 렙틴 수치가 정상 이상으로 높아지면(체지방이 증가하면 체내 렙틴 양이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뇌에서 오히려 저항반응이 일어나 `먹지 말라`는 신호에도 반응하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계속 먹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렙틴이라는 식욕조절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렙틴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렙틴은 식사한지 20분이 지나야 분비되기 시작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므로 음식을 먹을 때 빨리 먹는 것보다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식욕조절에 도움이 된다. 한 입에 15번씩 씹을 때보다 40번씩 씹으면 칼로리 섭취량이 12%나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아침 식사를 거르면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이 증가해 섭취 칼로리가 증가하게 되므로 하루 세 번 제때에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공복감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이는 단백질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렙틴 조절에 유리하다.반면 술은 당 지수는 낮지만 고칼로리인데다 3잔만 마셔도 렙틴이 30%나 감소한다. 또한 식욕을 억제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줘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 욕구를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하므로 절제가 필요하다.렙틴은 수면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수면 부족 시 렙틴 분비가 줄어들어 식욕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 시간 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더불어 하루 30분 이상 걷기 등의 적당한 신체 활동은 렙틴분비를 자극해 식욕 감소에 도움을 준다. 낮에 쪼이는 햇살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다이어트 기간 동안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음식을 더 찾게 되는 반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소화기능에 영향을 끼쳐 식욕을 감소시키지만 만성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코르티솔이 렙틴의 작용을 방해해 식욕을 자극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 불안한 감정상태가 이어지게 되고 이는 단 음식을 더 찾게 만들거나 신체활동을 감소시켜 살이 찌는 생활습관을 유도할 우려가 있다.

2015-06-17

한국식 병원문화, 메르스 확산 키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우리나라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16일 대구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이 알려지면서 감염 확진자는 150명을 넘어섰고 전국의 `메르스 청정지역`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알려진 바와는 달리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 전체를 집어 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병원 문화가 메르스 확산에 `공(功)`을 세웠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병원 시스템과 시민의식을 점검하고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환자의 보호자 또는 문병객 바이러스 전파 역할1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A씨(52)는 지난달 27, 28일 이틀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모친을 병문안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40대 임신부 역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어머니에게 병문안을 갔다가 감염됐다.이처럼 메르스 감염 환자 10명 중 4명은 환자의 보호자 또는 문병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입원한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후 감염된 사람들이 전체 메르스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환자의 보호자로서 간병을 하거나 병문안을 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메르스에 걸린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고려대 의대 안형식, 김현정 교수팀이 조사한 병원 내 감염 실태 조사에 따르면 보호자, 간병인 등 문병객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병실은 그렇지 않은 병실보다 병원 내 감염 비율이 2.87배 높았다. 환자의 보호자나 간병인, 문병객들이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그대로 사회로 확신시키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우리나라의 병문안 문화가 감염성 질병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파악되면서 `한국식 병문안`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다인실 사용, 문병객·간병인 출입 가능한 병원 시스템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원환자들이 4~6인실 등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병실을 사용한다.또한 대부분의 병원은 문병객 출입을 24시간 내내 제한하지 않고 있어 병문안이 자유로운 편이다. 가족 또는 지인이 병원에 입원할 경우 병문안을 가서 얼굴을 비치는 것이 하나의 미덕으로 여기는 관행 또한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 병실 방문자들의 기록도 따로 작성하거나 남기지 않는다. 임신부는 물론 갓난 아기를 데리고 문병을 가거나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데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이번 메르스 확산에 따라 특정 시간대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신고로 의심 환자를 찾기도 했다.환자를 돌보다가 메르스에 걸린 간병인도 있다. 간병인들은 환자를 위한 각종 수발을 들지만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병실에 상주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 제도는 현재 우리나라와 대만에만 있는 특유의 문화다. 최근엔 고령의 간병인이 늘면서 감염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 병원, 기본 1인실·보호자 및 간병인 출입 제한한국식 병원 문화가 감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병원의 시스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의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1인실을 운영하며 보호자 또는 간병인이 병실에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병원 내 감염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다.미국의 경우 1인실이 기본병실로 2인실이나 다인실은 집중치료시설이나 정신병동처럼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한다. 독일은 아예 법적으로 병원에서 1인실만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일본은 3~4인실, 호주와 캐나다도 4인실이 기본병실로 운영되고 있지만 병실에 보호자나 간병인이 들어올 수 없도록 돼 있다. 방문객은 별도로 마련된 면회실에서 환자와 대면할 수 있다. 간병인이 없는 대신 간호사가 간병까지 도맡아 환자를 돌본다.우리나라의 경우 1인실이 다인실에 비해 가격이 비싸 보다 낮은 가격으로 병실을 이용하려다 보니 다인실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4인실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환자들의 다인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 공동단장인 케이지 후쿠다 사무차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된 원인 중의 하나는 한국 사회의 특정 관습과 관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이나 지인들이 문병하거나 간병인을 두고 있는 특유의 한국식 병원 문화로 인해 2차 감염이 더 확산됐을 것”으로 분석했다./김혜영기자

2015-06-17

맛보는 즐거움, 행복한 노년

▲ 신수정 원장 포항예스치과 원장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남성 77.6세, 여성은 84.4세이며 평균사망 나이는 90세 전후라는 발표에 따라 `100세 시대`가 진정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이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진 덕분에 노년의 삶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더불어 사회성과 기초체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년의 치아 상실은 기초체력 및 사회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2010년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만 66세 이상 노인 중 56%정도가 음식을 씹는데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노인들의 상실된 치아를 되찾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바로 의치(틀니로 입안에 넣었다 뺐다 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틀니 착용 비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40~50대 성인 10명 가운데 한두 명 꼴로 치아 상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40~50대 때부터 의치를 착용한 성인의 경우 80세에 이르게 되면 남아 있는 모든 치아들이 부실하거나 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상태에 이르기 쉽다.임플란트 시술은 치아상실에 따른 보편적인 치료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노년층의 경우 치아수복에 따른 여러 개의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잔존치조골의 흡수로 인해 골이식을 동반한 광범위한 임플란트 시술이 요구되는데 이는 시술 기간이 길어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이 같은 노년층의 치료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 틀니시술이다. 치조골 내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다음 자석 등 연결 장치를 설치하고 틀니 안쪽에도 또 다른 장치를 부착해 틀니가 서로 잇몸에 붙어 있도록 하는 시술법이다. 치조골 흡수가 제법 진행된 환자에게는 틀니시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임플란트의 경제적 부담감을 줄인 시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층의 치조골 이식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동시에 시술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상실된 치아를 임플란트로 수복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은데다 기존의 틀니보다 개선된 효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무치악 기간이 길어 의치 시술만으로는 씹는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나 치주병으로 인해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를 발치한 후 무치악을 겪고 있는 환자, 여러 치아의 임플란트 시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다.더불어 임플란트 틀니도 기존 틀니 시술의 변형된 시술 방법이기 때문에 환자의 적응 노력 또한 필요하다.임플란트 틀니 장착 후에는 착용 방법을 비롯한 식습관 교정에 관한 교육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이 많아 입 마름 증상을 보이고 있어 구강 조직이 약해지거나 민감해져 있으므로 칫솔과 치약 선택 이외의 구강용품 구입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실제로 틀니를 장착하고 있는 노인들 대부분이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척이나 소독에 관해서도 잘 알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잇몸에 강한 자극을 주거나 혹은 너무 헐거워진 틀니를 장착할 경우 임플란트 또는 조직 손상으로 인한 2차적인 구강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 틀니 시술 후에는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평균수명은 늘고 먹을거리는 넘치는 세상이다. 구강 관련 적절한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으로 맛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한 노년층이 많아지길 바란다.

2015-06-10

메르스 공포 극복, 면역력에 답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함께 평소 `건강한 사람`이 걸리면 자연 치유돼 무사히 지나간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 건강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기관지에 좋으면서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운동 등 다른 방법과는 달리 비교적 쉽고 간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핵심 영양소, 단백질우리 몸의 신체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은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단백질은 효소, 호르몬, 항체 등 주요 생체 기능을 수행하는 필수적인 영양소로 면역체계을 담당한다. 따라서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면역 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 우유, 두부, 닭 가슴살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아연과 철분 많은 해산물 도움칼슘, 아연, 철분 등의 무기질은 인체의 기초대사에 관여해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아연과 철분은 면역세포인 T림프구, 대식세포, 백혈구를 증강시킨다. 무기질은 식물성 식품보다는 동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 있으며 어패류 등 굴, 조개류 등 해산물에 특히 아연과 철분 성분이 풍부하다.□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감귤류귤, 오렌지, 유자 등의 감귤류에는 비타민을 비롯한 당분, 유기산, 아미노산, 무기질 등이 들어 있어 기관지 건강에 좋다. 특히 감귤류에 포함된 비타민C는 물질대사를 활발하게 해 면역력을 높인다. 감귤류 과일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회복을 돕고 피를 맑게 한다. 또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기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폐 건강 지키는 3총사 브로콜리, 무, 토마토브로콜리는 폐에 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 C와 베카-카로틴 등의 항산화 물질은 폐 세포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무 역시 기관지 건강에 중요한 폐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무씨를 볶아 가루로 먹으면 기침을 가라앉히며, 무즙에 꿀을 넣어 먹으면 가래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무가 따뜻한 성질이라 손상된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토마토에는 폐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하다. 리코펜 성분은 체내 유해산소를 감소시켜 폐 손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토마토는 올리브유 등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체내 흡수율을 높여 기관지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지방산 풍부한 고등어생선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기관지 건강을 지킨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폐쇄성폐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주로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는 호르몬인 `아이코사노이드`를 만들어 내 만성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6-10

요리하다 손목 `지끈`… 손목터널증후근 의심을

최근 방송가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문 셰프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모으면서 요리를 따라 하거나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요리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지만 냄비를 들고 흔들거나 칼질을 하는 과정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 통증이나 손 관절 질환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요리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손 관절질환은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의 인대, 혈관이 지나가는 터널인 수근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과 손목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손목이 저리고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 능력을 떨어뜨린다.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손 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요리사들은 손목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손목관리와 치료법에 대해 염두해 둬야 한다.먼저 요리를 시작하기 전후로 손목 돌리기 등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요리 후 손목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손가락을 쥐었다 펴주기를 반복하고 찜질하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손목터널증후군은 1차적으로 손 저림과 손목 통증, 무뎌진 감각으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2차적으로는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3차적 증상에는 통증과 함께 근육마비 증상이 진행될 수 있다.참튼튼병원 김정욱 원장은 “요리는 반복적인 동작이 많고 주방기구를 수시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목에 많은 무리가 갈 수 있다” 며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의 유연성을 길러주거나 틈틈이 휴식과 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10

자궁선근종 제거술 개발 울산대병원 권용순 교수 재미교포 환자에도 성공적 시술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산부인과 부인종양 센터장 권용순사진 교수가 최근 독자개발한 자궁선근종 제거술이 미국에서도 다시 한 번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권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내 한 대학병원의 교수로부터 재미교포 남편과 살고 있는 30대 주부 정모씨의 자궁선근종 수술 의뢰를 받았다. 당시 미국 내 병원들은 정씨의 근종 부위가 넓게 퍼져 있어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치료하기란 어렵다고 진단했다.임신과 출산을 원했던 정씨는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니며 방도를 찾던 중 권 교수의 `자궁 보존 선근종 수술 후 출산` 논문을 접한 주치의의 권유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이에 지난 5월 울산대병원에서 진료 후 최근 자궁선근종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다.정씨는 “수술 후에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울산대병원과 권용순 교수를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 앞으로 건강한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싶다”고 전했다.이처럼 정씨의 자궁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권 교수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궁선근종 절제술덕분이다. 수술 전 복강경 혈관 클립을 사용해 후복강내의 자궁동맥을 잠시 차단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다량 출혈 부작용을 보완하는 동시에 자궁 보존까지 가능한 새로운 수술법이다.권 교수는 “자궁선근종 절제술을 통해 자궁보존은 물론 많은 산모들에게 출산의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03

심장·폐에 좋은 마라톤, 무리하면 무릎부상 위험

평소 운동과 체력에 자신 있어 하던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5월에 열린 지역 내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여했다. 이후 어느 날 갑자기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뻐근한 느낌이 나타나더니 최근 부위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무리한 마라톤으로 인해 무릎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반월상연골손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 받았다.마라톤과 같은 달리기 운동은 헬스장 또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심장과 폐를 단련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무리 시 무릎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마라톤 후 무릎 부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걷기보다 몸무게의 3~4배 정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딱딱한 지면과의 반복적인 마찰로 충격이 지속되면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특히 무릎 관절 내 위치한 반월상연골판은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인한 부상가능성 또한 높다.반월상연골손상이 생기면 무릎 관절에 통증 및 부종이 나타나게 되고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 시 불편함을 준다.이러한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운동과 무리하지 않고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만일 마라톤 도중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달리기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관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참튼튼병원 이규영 원장은 “마라톤과 같은 달리기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평소 기초체력이 부족할 경우 관절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2015-06-03

신체에 좋으면 뇌에도 좋아

▲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 중의 하나가 바로 알츠하이머 치매다. 치매 예방은 그 발생 원인을 방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와 본질적으로 의미가 같다. 다만 치료는 원인의 적극적인 제거 조치가 필요한 것이고 예방은 치매의 원인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치매 치료를 위한 요법은 그 자체로 예방이 될 수 있다.치매를 예방하려면 우리 몸에 좋은 것을 그대로 하면 된다. 일상생활 속 건강한 육체과 건전한 정신을 갖기 위한 노력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신체에 좋으면 뇌에도 좋고 신체에 부정적인 것은 뇌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고려한 생활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균형 있는 뇌 영양 공급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양성분이 제대로 뇌에 공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인스턴트 음식은 삼간다. 반면 신선한 제철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된장, 청국장, 다시마, 등 푸른 생선, 멸치, 녹차, 검은깨, 견과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등 푸른 생선에는 DHA와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신경세포의 막을 강화해 학습능력 향상을 도우며 검은깨에는 기억력 향상과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레시틴이 풍부해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다. 호두, 잣,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 역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뇌졸중 예방 및 치매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나이를 먹을수록 뇌 조직을 최대한 많이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신경을 죽이고 재생을 느리게 하는 반면 운동, 특히 유산소 운동은 노년의 뇌 조직 손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또한 새로운 신경과 새로운 신경회로의 조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0분 이상의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정도 꾸준히 하면 뇌로 전해지는 산소와 영양공급이 늘어 뇌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반드시 운동이 아니더라도 악기를 연주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요리와 설거지를 하는 등 뇌세포를 활용할 수 있는 행위를 꾸준히 하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는 사회적 유대관계 및 역량 강화, 휴식, 명상 등을 꼽을 수 있다.먼저 가족과 친구,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강화하면 신뢰감, 보호감, 휴식감을 증진시킨다. 만족스러운 유대관계가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수없이 많다. 외로움은 스트레스를 높이며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다. 단순한 인간관계의 증진보다는 깊이 있는 관계가 외로움을 감소시키는데 좋다. 가까운 친구와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다.다음으로 역량강화는 자신의 역량 수준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자신의 역량수준과 스트레스 회복성은 상호연계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명상이나 요가, 산책 등에 의한 휴식을 취하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호흡과 신진대사 작용도 느리게 해 근육긴장을 이완시킨다. 특히 명상은 감정조절 능력을 높여 환경 변화에 따른 생리적 반응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강화시킨다.

2015-06-03

메르스 확산 비상… 위생관리 어떻게

2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3차 감염자 및 사망자가 각각 2명씩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 정도로 감염 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객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열 증상의 경우 성인에게는 거의 없거나 열이 나더라도 미열에 그친다. 메스꺼움과 근육통을 동반해 폐렴과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2일 기준으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25명이며 격리 대상자는 682명에 달한다. 당초 보건당국은 메르스 치사율이 40%에 달하지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으나 최초 확진자로부터 2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그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차 감염자로부터 옮은 2차 감염자였다. 그러나 2일 메르스 추가 환자 6명 가운데 2명은 3차 감염자다.3차 감염자 발생에 이어 사망자까지 속출하자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3차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메르스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면 24시간 후 사멸하므로 손 씻기를 통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20초 이상 문지르고, 비누나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이용한다.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되도록 10분 이내 양치와 세수, 샤워 등으로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잠,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다.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기 중의 미세 물질을 95% 이상 걸러주는 N95(식약처 기준 KF94) 규격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N95 규격의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경우 맨 얼굴로 외출하는 것 보다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낫다. 천 마스크 사용 시 하루 한 번 삶아 소독하길 권한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