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명 란
출생의 상처만 남기고
그만 입을 다물어버렸다
열쇠도 없이 영영 꼭꼭 다문 입
불가항력 어머니의
영원한 비밀 구좌
짧고 간명하면서 많은 의미를 거느린 재밌는 작품이다. 태중에서 어머니로부터 모든 것을 공급받던 탯줄을 잘라낸 흔적인 배꼽. 태중의 아기에게 수많은 말을 건네며 생명을 불어넣어 준 통로는 어머니의 바람과 꿈과 사랑과 정성이 건너가던 입과 같은 배꼽이기에 영원히 어머니만 아는 비밀 구좌가 아닐 수 없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매미
봄맞이꽃
오동나무 장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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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