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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보균자, 6개월마다 검사를

등록일 2016-06-01 02:01 게재일 2016-06-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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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BR>만성 B형 간염
▲ 묘기유 원장 포항 시티병원 내과

우리 몸의 간은 매우 중요한 장기(臟器)다. 여러 독소를 해독하기도 하고 영양소와 혈당을 저장하기도 하며, 소화에 필수적인 담즙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간의 기능이 상실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을 과음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적어 간에 손상이 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는 고혈압, 당뇨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만성 간질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6개월 이상 감염된 상태로, 이로 인해 간에 만성 염증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B형 간염 퇴치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B형 간염은 여전히 한국인 만성간질환 원인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이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출산 과정에서 산모로부터 아기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많았다. 이 외에도 오염된 면도날, 주사바늘, 침,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나 불법 시술소에서 문신을 새길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체액이나 분비물에도 소량의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예방 접종을 통해 사전 방지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어느 정도 병이 진행돼도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만성 간질환으로 수십 년 간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고 이미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됐을 때에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언제 검사를 하고 언제부터 치료를 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간 기능 검사, 바이러스 활성도 검사, 알파태아단백(AFP)와 복부초음파를 통해 현재 자신이 건강보균자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지 진단받아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만성 B형 간염 치료 약으로 내성이 없거나 거의 잘 생기지 않는 `Entecarvir`와 `Tenofovir`처럼 좋은 약이 있어 치료 기준에 합당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중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간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된다. 약을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돼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나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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