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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경기땐 지체하지 말고 병원 찾아야

▲ 이영진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우리 몸의 혈관 조직은 심장에서 나오는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쳐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흡수되는 순환기관이다. 동맥과 정맥 엉켜 있는선천적인 혈관 기형미세수술적 제거·색전술 등뇌동정맥으로 가는 혈류 제거그러나 뇌동정맥기형(AVM: arteriovenous malformation)은 뇌혈관의 발생과정에서 태생초기에 동맥과 정맥 사이의 모세혈관이 발생되지 않아 동맥과 정맥이 엉켜있는 선천적인 혈관기형이다.뇌혈관 기형 사이사이에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뇌 조직이 없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덩어리로 유입동맥(feeder), 동정맥기형핵(nidus)과 유출정맥(draining vein)으로 이뤄져 있다.정상 뇌조직에서는 모세혈관이 말초저항을 증가시키고 혈류압력을 낮추지만, 뇌동정맥기형은 말초저항을 감소시키는 모세혈관이 없다. 따라서 동맥의 압력(100~140mmHg)이 직접 정맥(0~10mmHg)으로 전달되고 동시에 과도하게 혈류가 증가해 일차적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늘어나며 구불구불한 모양을 갖게 된다.이러한 낮은 혈류 저항으로 인해 증가된 혈류량과 높은 압력으로 정맥압이 상승하고, 또한 유출 정책의 협착 등이 동반돼 유입혈류의 매출이 제한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류의 우회 배출통로가 생기게 되는데 우회배출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혈관 내벽의 변성이 심해지면서 혈관이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한다.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14%이며, 어떤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20~40대 사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주요 증상으로는 두개 내 출혈, 간질 및 두통 등이 있다. 출혈은 환자의 50~75% 가량이 겪는 가장 흔한 첫 증상으로 여러 장애를 남긴다. 간질은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이며 25~50%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두통도 흔한데 동정맥기형이 후두엽에 위치한 경우 편두통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통계적으로는 매년 2~4%의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1차 출혈 후 1년내 재출혈 확률은 6%로 증가한다.뇌동정맥기형은 CT, MRI 등으로 뇌동정맥 주변의 출혈이나 석회화 및 허혈성 변화를 확인하며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유입동맥, 핵과 유출정맥의 해부학적 상호관계를 파악해 확진한다.뇌동정맥기형의 치료 목적은 출혈을 방지하고 뇌동정맥으로 가는 혈류를 없애 정상적 뇌조직으로 혈류를 보내는 것이다.치료법으로는 미세수술적 제거, 혈관 내 색전술과 감마 나이프 방사선 수술 등이 있다. 필요에 따라 상호 보완하거나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환자의 임상적인 상태, 나이, 뇌동정맥 기형의 위치, 크기, 유입동맥 및 유출 정맥의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나 경기 등 신경학적 이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내원해 증상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16-04-13

황혼육아, 척추관협착증 불러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가 손자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아동보육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0~3세 영유아의 70%, 미취학 아동의 35%는 최소 낮 동안 조부모나 외조부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할빠(할아버지+아빠)`, `할마(할머니+엄마) `등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장시간 아이를 업고 안을 경우 척추관절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조부모가 아이를 돌볼 때 몸에 무리가 가해져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이제 막 돌이 지난 10㎏의 남자 아이를 번쩍 들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있을 때의 4.2배에 달한다.이러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허리에 가해지면 디스크 간격이 좁아질 뿐만 아니라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날 수 있다.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협착, 즉 좁아지는 증상으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시켜 심한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마비까지 부르는 질환이다.허리 통증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와 다리의 통증 정도가 비슷하게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굽히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경미한 초기에는 대부분 운동이나 약물,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을 통해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하다.대표적인 수술치료로는 1.5~2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협착된 추간공을 넓혀 주는 미세현미경일측성감압술이 있다. 일주일 정도 입원해야 하는 척추유합술(나사못고정술)과는 달리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움직일 수 있으며 4~5일 내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미세 현미경과 첨단 레이저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전신마취와 수혈이 필요 없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도 안심하고 시행할 수 있다./김혜영기자

2016-04-13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최근 10년 사이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곡류의 양은 줄고 육류의 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않는 등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제시했다.지난 8일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 9가지를 정리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해 발표했다.이번 지침은 그간 부처별로 분산돼 있던 식생활 지침을 종합하면서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올바른 식습관, 한국형 식생활, 식생활 안전 등을 고려했다.무엇보다도 다양한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곡류의 1일 섭취량은 2005년 314g에서 2014년 293g으로 줄어든 반면, 육류 섭취는 90g에서 113g으로 늘었다.칼슘은 권장 섭취량의 68.7%만 섭취하고 있었는데 특히 12~18세,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칼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지침은 평소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을 골고루 먹으면서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으라고 당부했다.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한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아침밥 꼭 먹기`,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횟수 늘리기` 등의 식습관 변화도 주문했다.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 2005년 19.9%에서 2014년 24.0%로 5.1%p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녀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각각 45.1%, 36.4% 높았다.지침은 `덜 달게 먹기`,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기` 등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도 포함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것이다.아울러 `술자리를 피하자`는 제안도 담겼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125g으로 2005년(81g/일)의 1.5배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복지부는 “식생활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많은 정보에 비해 실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관계 부처와 함께 수립,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①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② 아침밥을 꼭 먹자.③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리자.④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⑤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⑥ 술자리를 피하자.⑦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⑧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생활 즐기자.⑨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4-13

등산·자전거, 스트레스 해소에 유익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봄은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자칫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피로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봄에는 춘곤증도 수반되는데 그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나른함, 졸음, 소화불량, 식욕부진, 현기증 등이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물론 적절한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봄철 건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유익한 운동을 추천한다.□ 등산등산은 봄에 하는 운동으로 가장 적합하며, 자연의 푸른빛을 만끽하면서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하체와 허리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등산은 동반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경치도 감상하면서 천천히 오를 것을 권장한다. 등산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은 30분 정도 걷고, 10분 쉬는 방법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으며, 숙련자는 50분 정도 걷고 10분 쉬는 것이 적당하다.등산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풀어 주도록 하며 특히 피로를 많이 느끼는 발바닥과 다리를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해 준다. 이는 등산을 통한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 자전거 타기자전거 타기는 전신운동 보다 국부적인 운동이 필요한 사람, 특히 하체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운동 특성상 다리에 국부적인 피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중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실시하는 것이 요구된다.우선 자전거 타기는 앉아서 실시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너무 꽉 끼는 옷보다는 혈액 순환에 장애를 주지 않는 운동복을 선택해야 한다.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또한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한 준비운동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 타기는 관절, 발목, 무릎, 대둔근, 뒤쪽 엉덩이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스트레칭으로 해당 부분을 유연하게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체 중심 운동이므로 상체 운동을 병행해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달리기흔히 조깅이라고 말하는 달리기는 추운 겨울 동안 잦은 실내생활로 인한 체력 저하와 과체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몸 전체가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적이다.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실시해 전신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조깅을 할 때에는 착지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완충효과가 뛰어난 가벼운 조깅화를 신고, 통풍이 잘 되는 운동복을 입는 것이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웨이트 트레이닝, 즉 근력운동은 봄철 운동으로 적극 추천한다. 최근 주택가 주변에 많은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마련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중량을 선택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초보자는 자기 최대능력의 60%, 숙련자는 80~100%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할 때에는 운동 종목 선택 및 강도 조절과 관련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16-04-06

12개월~12세 예방접종을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경남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4월1일)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를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최초로 발견한 때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주의보 발령시기가 1주일 정도 빨라졌다.이번에 확인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와는 다른 종류로, 올해 들어 국내에서는 흰줄숲모기 성충은 아직 채집되지 않았다.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질병관리본부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본격적인 모기 활동시기에 앞서 야외활동및 가정에서 아래와 같은 3가지의 모기 회피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셋째,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보건당국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2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질병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포항시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방제에 힘쓰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꼭 제때에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북구보건소(270-4204, 270-4159)로 문의하면 된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6-04-06

봄철 낙상사고 `척추압박골절` 주의

지역별 봄꽃 축제가 시작되면서 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으로 전국 곳곳이 붐비고 있다.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사소한 부주의에도 사고로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인의 경우 민첩성과 균형 감각이 떨어져 복잡한 인파 속에서 쉽게 넘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노인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하거나 근육도 부족한 상태여서 살짝만 넘어져도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낙상사고의 대표적인 부상으로는 척추압박골절이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가 강한 충격을 받아 척추가 내려앉거나 찌그러져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크게 넘어지는 경우에 발생하지만, 골 밀도가 낮은 노년층은 가벼운 외상에도 발병할 수 있다.낙상 후 허리에 심각한 통증으로 돌아눕거나 걷기가 어렵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척추 뼈가 점점 앞으로 휘어지고 골절된 척추 뼈가 주변의 다른 신경부위를 건드려 다리 저림이나 마비,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발병 초기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골절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보조기 착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중증도 이상의 압박골절인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이 불가피하다.척추체성형술은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특수영상장치를 통해 부러진 척추 뼈를 확인하고 최소침습으로 주삿바늘을 부러진 척추 뼈에 넣어 골 시멘트를 주입한다. 부분마취로 수술이 진행돼 고령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수술법이며, 최소침습으로 흉터와 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고 수술 소요시간도 20~30분으로 짧은 편이다./김혜영기자

2016-04-06

포항의료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운영

경북도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은 지역 유일의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 운영에 이어 도우미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의료원은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서 40시간 교육을 이수한 전문 요양보호사인 완화의료 도우미 23명을 병동에 배치하고 말기 암환자의 병상생활을 지원할 방침이다. 완화의료 도우미는 환자 3명당 1명씩 배치돼 3교대로 근무하며, 간호사의 지도·감독 하에 암환자의 위생, 식사, 이동 등의 일상생활을 돕는다.특히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에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함에 따라 환자부담 비용이 월 12만원 정도로 대폭 낮아졌다. 이는 하루 평균 4천원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보호자들의 간병부담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포항의료원 변영우 원장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운영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크게 줄이고, 한층 더 전문적이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지역 내 말기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의료원은 지난 2012년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인력, 시설, 장비 등을 갖추고 호스피스병동 20병상을 허가받아 운영 중이다./김혜영기자

2016-04-06

울산대병원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93.6점으로 1등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3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심장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 받았다. 이번 3차 평가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1년간 허혈성 심질환 입원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7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주요 평가 항목은 △수술건수 △수술시 내흉동맥을 사용하는 비율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재수술 비율 △수술 후 사망률(30일 이내)과 수술 후 입원일수 등으로 구성됐다. 울산대병원은 각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종합점수 93.6점으로 평균 92.5점보다 높은 성적으로 1등급을 받아 우수기관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됐다.흉부외과 정종필 교수는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혀 스텐트 시술이 어려울 경우 새로운 우회 혈관로를 만드는 수술법이다.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수술로, 의사의 숙련정도와 치료과정의 충실정도가 사망률 등 진료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이어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약 3배 많았으며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에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평소에 만성질환 등 위험인자에 대한 주의 깊은 관리와 운동·식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3-30

자궁내막증 등 자궁 보존 고난이 수술로 임신 가능

#사례1:대전에 사는 대학원생 A씨는 반복되는 골반염과 월경 때마다 배변통이 심해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을 자주 드나들었다. 치료에도 별 차도가 없자 정확한 진단을 받으러 포항성모병원을 찾았다. 문진 및 MRI검사 결과 A씨는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 받았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염증수치 증가를 골반염으로 판단하고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처방약에는 소염제가 포함돼 있어 염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다. 포항성모병원 부인과 복강경센터는 A씨의 자궁내막증 제거 수술을 위해 복강경을 실시했다. 골반의 염증은 균에 의한 골반염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였고, 직장으로까지 자궁내막증이 침범해 장 절제 수술까지 이어졌다. 치료 후 5개월이 지나 A씨는 현재 대학원으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사례2:미국에서 온 재미교포 B씨는 심한 자궁내막증과 선근증을 함께 앓고 있었다. 미국에서 로봇수술까지 받으려 했지만 한국에 있는 친언니의 권유로 포항성모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B씨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며 안색도 검게 변해 있었다. 포항성모병원 부인과는 B씨에게 복강경 수술을 통해 선근종과 자국내막증을 치료했다. B씨는 “수술후 며칠이 지나자 얼굴색이 좋아져 가족들이 더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동안 고통속에 지내야 했던 마음을 의료진들이 공감하고 치료해 준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전문의 3명 年 1천건 이상 복강경 수술 시행외국 전문의 대상 수차례 강의 펼치기도입소문 타고 해외 환자들도 찾아와포항성모병원(원장 이종녀)의 부인과 복강경센터가 지역을 넘어 국내외 의료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2012년 6월 개소한 복강경센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3명이 국내외 환자들을 위해 연간 1천건 이상의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의료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복강경센터장 김도균 과장은 해외 부인과학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세계 각지의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강의를 펼치기도 했다. 올해 10월께에는 해외 명의들을 초청해 산부인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생리주기에 골반염 증상시 자궁내막증 의심자궁내막증은 재발율이 50% 이상에 달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심한 통증과 허리통증, 다리저림, 성교통, 배변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자궁경부와 직장 사이에 심부병변의 존재를 의미한다.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균에 의한 골반염이나 장염처럼 잘못된 진단을 받은 후 항생제나 소염제 치료를 받는다. 이러한 치료가 반복될 경우 환자 본인 스스로가 반드시 심부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생리주기에 맞춰 심한 통증과 골반염, 방광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균에 의한 질병이 아닌 자궁내막증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허리통증이나 다리저림 등의 증상으로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한의원을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같은 증상이 생리주기에 나타날 경우 반드시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포항성모병원 부인과 관계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해 통증을 앓고 있다. 수도권 내 대형병원에서 3~4번의 수술적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해 센터를 찾는 경우도 많다”면서 “자궁내막증은 직장, 방광, 신장 등과 연관돼 있어 숙련된 전문의로부터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자궁근종, 정밀검사와 수술로 재발방지까지전국에는 수많은 자궁근종 환자들이 있다. 서울 등 대도시의 대형병원을 포함해 대부분의 여성전문병원에서는 근종의 크기가 15㎝ 이상이거나 근종의 수가 5개 이상인 경우 자궁을 제거하는 자궁절제술이나, 개복 근종절제술이 주로 이뤄진다.포항성모병원 부인과 복강경센터는 근종 크기가 15㎝ 이상이거나 근종의 수가 40개 이상, 이전에 개복수술 및 장파열수술로 심한 유착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개복하지 않고 자궁을 보존하면서 복강경 수술을 실시한다.마치 손으로 직접 하는 것과 같은 정교함을 지닌 수술기법으로 근종을 모두 제거하는 동시에 재발이나 유착방지를 위해 자궁동맥혈관 결찰술과 유착방지제를 사용함으로써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포항성모병원 부인과 복강경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자궁내막증의 근원적 수술치료이다. 흔히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 및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궁근종은 정밀한 검사를 통해 숨어 있는 근종까지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자궁근종의 평균 재발율이 25~30%에 달하지만 정밀 검사를 바탕으로 수술하면 5% 이하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환자라도 MRI를 통한 정밀검사를 통해 더 많은 수의 근종이 발견되기도 한다. □ 선근증 수술·선근증용해술 병행, 임신확률 ↑포항성모병원 부인과에서는 복강경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임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현재까지 270여명의 여성들이 근종 수술 후 임신에서부터 분만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특히 포항성모병원만의 경험으로 고안된 수술기법으로 임신이 가능한 선근증 수술사례가 늘고 있는데 최근까지 17명이 임신에 성공했다.포항성모병원 부인과 관계자는 “자궁선근증 환자의 경우 미레나, 호르몬 요법, 방사선적 동맥색전술, 하이푸 등의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는 선근증환자들이 많다”며 “우리 센터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자궁을 보전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선근증용해술을 함께 시행함으로써 재발율을 현저히 낮추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