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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 일출

등록일 2016-08-04 02:01 게재일 2016-08-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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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효 치
새롭게 태어날

추억과 사랑을 위해

허파의 한가운데쯤

제단을 쌓았다

막 솟아오르는 해

내 제단에 입히고

어깨에서 잠자던

새들 새들 새들

일제히 깨어나

비상을 한다

둥둥둥둥

바다는 북을 친다

대왕암에서 일출 광경을 보면서 시인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어둠에 덮인 땅은 숱한 굴곡과 아픔의 시간들을 품고 있다. 동해바다 떠오르는 해는 쓰라린 추억과 사랑의 시간들 위로, 숱한 질곡과 힘겨운 역사가 점철된 이 땅으로 희망의 빛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바다는 그 서기 어린 새로움의 태동에 둥둥둥둥 북을 치며 환호해주고 있는 것이리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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