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윤 하
떠나면
이내
돌아가고
싶은
또
다른
내 눈물의
내 사랑의
감옥
수인번호 : 540721 ? 2691815
집은 우리 삶의 거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집에 있으면 갑갑하여 벗어나고 싶지만 막상 집을 벗어나 떠돌다보면 이내 돌아가고 싶은 곳도 또한 집이다. 우리의 눈물과 사랑이 깃든 곳이고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수인번호를 쓴 시인의 인식은 집이 우리를 가두는 것 같지만 실은 나만의 자유의 공간이고 사랑과 희망을 충전하는 생산의 공간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