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한가위’ ‘가위’ ‘가윗날’ ‘중추절’‘가배’등 많은 명칭이 있다. 이날은 설날, 단오절과 함께 우리나라 삼대 명절의 하나다. 추석이 다가오면 들판에는 오곡이 무르익고 과일들도 영그는 때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때이므로 모두들 새옷으로 갈아입고 그해 수확한 햅쌀과 햇곡식, 햇과일로 조상에 대한 최고의 예의를 갖춰 제사를 지낸다. 술도 햅쌀로 빚은 신도주를 올린다고 전해진다. 먹을거리가 풍성한 결실의 시기이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그런 의미에서도 추석은 특별한 가치를 갖는 명절이 된다. 김미옥 영일만소울푸드 대표가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음식의 레시피와 우리 술을 소개한다.□송편송편은 한국 떡의 한 종류로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이다.△흰 송편 재료 멥쌀가루(3컵)△백련초 송편 재료 멥쌀가루 3컵, 백련초가루 3T△솔잎 송편 재료 멥쌀가루 3컵, 솔잎가루 3T소 재료호두 40g, 다진 땅콩 40g, 대추 5개, 깻가루 2T, 꿀 ½T만드는 법① 멥쌀을 8시간 정도 불린 뒤 빻은 멥쌀가루를 준비한다② 멥쌀가루는 소금을 약간 넣고 섞어 밑간을 한 뒤 뜨거운 물을 나눠 넣어가며 익반죽을 한 뒤 젖은 면포로 감싸 20분 정도 숙성시킨다.③ 멥쌀가루 3컵에 백련초가루 3T 또는 솔잎 가루를 넣고 섞은 뒤 소금을 약간 넣어 밑간한 뒤 뜨거운 물을 나눠 넣어가며 익반죽을 하고 젖은 면포로 감싸 20분 정도 숙성시킨다.④ 깻가루, 다진 호두, 다진 땅콩, 다진 대추에 각각 꿀½T 넣고 섞어 소를 만든다.⑤ 숙성된 반죽은 적당한 크기로 떼어낸 뒤 동그랗게 만들어 주머니에 소를 넣고 송편을 빚는다.⑥ 솔잎은 깨끗이 씻은 뒤 줄기를 떼어내 준비하고 김이 오른 찜기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올린 뒤 뚜껑을 덮고 15분 정도 쪄서 얼음물에 식혀서 참기름을 바른다.□문어산적바닷가 지역에서 차례상에 문어를 올리다 문어가 귀해져서 올리기 어려워 다리 하나씩 사서 산적 꼬치를 해서 차례를 지낸다고 한다.재료 문어다리 1개, 산적꽂이 2개, 진간장 3T, 맛술 2T, 물엿 2T, 물 2T만드는 법① 문어다리를 삶아 저며서 꼬치에 끼운다.② 팬에 양념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 문어 꼬치를 넣고 양념을 끼얹어 가며 조린다.□오색나물△고사리나물 재료 고사리 400g, 진간장 1T, 국간장 1T, 다진마늘 1T, 식용유 2T, 육수 1컵, 참기름, 깨소금△도라지나물 재료 도라지 400g, 다진마늘 1/2T, 육수 1컵, 식용유 2T, 깨소금 2T, 참기름 1T, 설탕약간△무나물 재료 무 1/2개, 소금 약간, 참기름 1T△미나리나물 재료 미나리 1단, 소금, 식용유, 깨소금, 참기름△콩나물 재료 콩나물, 국간장 1T, 소금, 육수만드는 법① 팬에 양념을 넣고 2∼3cm길이로 자른 고사리를 넣고 조물조물해서 불에 올려서 끓으면 육수1컵을 넣고 뚜껑 덮어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끓여 깨소금, 참기름을 넣는다.② 도라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소금물에 조물조물해서 씻은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고 소금을 넣은 뒤 도라지를 볶다가 육수를 넣고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조린다.③ 미나리는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게 잘라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깨소금, 참기름 넣고 버무린다.④ 무는 채 썰어 참기름 두른 팬에 소금을 약간 넣고 중불에서 뽀얀물이 나오게 볶는다.⑤ 콩나물은 꼬리떼고 냄비에 담고 육수를 콩나물이 살짝 잠길만큼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 끓이다 볶은 무나물을 콩나물옆에 가지런히 담고 한번 더 끓인다.⑥ 그릇에 나물을 색깔 맞춰 담고 깨소금을 뿌린다.□신도주그해에 처음 수확한 쌀을 거둬들여 그중에서 가장 실하고 좋은 것만을 골라 담근 술을 올린다. 신도주의 의미는 처음으로 거둬들인 농산물을 이용해 빚는 술이라는 사실에서, 신성함과 정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맛이 매우 깨끗하고 맑으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술재료밑술 : 햅쌀 1말, 햇누룩가루 3되, 끓인 물 2말덧술 : 햅쌀 2말, 끓인 물 1말△술 빚는 법밑술① 햅쌀은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여러번 씻은뒤 충분히 불린뒤 깨끗한 물에 다시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곱게 빻아 가루를 낸다.② 쌀가루 1컵당 물 1큰술 정도로 넣고 손바닥 사이로 가볍게 비벼 중간체에 두 번 내려서 수분에 고루 퍼지게 한 뒤 물이 팔팔 끓으면 시루에 안쳐 20분간 찐 뒤 5분간 뜸을 들여 백설기를 찐다.③ 끓인 물 2말을 독에 붓고 백설기를 넣어 더운 김에 고루 풀고, 덩어리진 것 없이하여 차갑게 식힌다.(반드시 뜨거울 때 해야 덩어리지지 않는다)④ 백설기 푼 물에 햇누룩가루를 고루 버무려 섞는다.⑤ 술독에 안치고 입구에 한지나 면포를 봉한 다음 실내에서 3일간 발효시킨다.(하루에 두 번 덮개를 열고 아래위로 저어주면 발효가 잘 된다)△덧술① 햅쌀 2말을 물에 깨끗이 씻어 하룻밤 불렸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뒤 시루에 물을 끓여 김이 올라오면 불린쌀을 넣고 평평하게 하고 중간에 김구멍을 내주고 40분간 쪄서 고두밥을 짓고, 고루 펼쳐서 아래 위를 뒤집어 가며 차게 식힌다.② 식힌 고두밥을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 손으로 밥알이 알알이 떨어지고 물이 고두밥에 스며들어 거의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살살 주무르듯 섞는다.③ 물을 더한 고두밥에 밑술을 부어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듯 버무려 밥알이 알알이 떨어지며 밑술과 잘 어우러지도록 한다. 발효가 잘 된 밑술은 표면에 크고 작은 거품이 가득 올라와 있다.④ 밑술은 술독에 정갈하게 퍼 담아 안치고, 한지를 덮어 봉한 뒤 뚜껑을 덮고 25℃정도에서 10일간 발효시킨다.⑤ 술이 맑게 고이면 광목 주대에 쏟아 붓고 건지를 걸러내면 탁주이고 흔들지 않고 20일 정도 가만히 놓아두었다 위에 뜨는 맑은 술을 떠서 추석 차례상에 올린다.□ 닭찜우리 선조들은 햇닭에 살이 올라 한참 맛이 있는 계절이므로 집에서 키우던 닭을 다른 채소와 합해 요리해 먹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서는 추석이 되면 “아무리 벽촌의 가난한 집안에서도 예에 따라 모두 쌀로 술을 빚고, 닭을 잡아 찬을 만들며, 온갖 과일을 풍성하게 차린다”라고 했다. 조선시대 궁중의 각종 제물 단자(單子)에도 연계증(軟鷄蒸) 한 마리가 반드시 올라가는 것으로 봐서 닭은 제사 음식에서 중요한 제물이었음은 분명하다.재료 토종닭 1마리, 수삼 2뿌리, 대파 1대, 달걀 2개, 식용유 조금, 잣 조금, 황기양념장 국간장 1T, 진간장 3T, 다진파 1½T, 다진마늘 2T, 설탕 1T, 생강즙 1T, 물엿 1T, 후춧가루 1t, 깨소금 1T, 참기름 1½T김미옥(영일만소울푸드 대표)만드는 법①닭은 꽁지와 기름기를 떼고 깨끗하게 다듬어 6조각으로 낸다.②팬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황기를 깐다.③양념장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④닭을 양념장에 버무려 냄비에 넣고 끓인다.⑤수삼은 반을 가른 후 4cm 크기로 어슷 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두고 줄기는 채썰어 두고 계란은 황색 지단으로 부쳐둔다.⑥ 닭이 거의 익어갈 무렵 수삼과 대파를 넣고 끓인 뒤 그릇에 담고 채 썬 계란지단, 채 썬 파줄기, 잣을 고명으로 올린다./김미옥(영일만소울푸드 대표)
2019-09-10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69년 낙동강변 모래 둔치에 첫 삽을 뜬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현재 5단지까지 조성하면서 9만5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섬유·전기·전자 등 다양한 사업에 종사하면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국가산업단지를 직접 관리하면서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온 곳이 바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이다. 본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 50주년을 맞아 국가공단 역사를 함께 해 온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를 통해 구미산단의 50년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1971년 중부산업단지관리공단으로 출범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경북지역 산업용지 조성, 공장설립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산업단지 지원기관이다. 입주기업의 서비스 수요를 먼저 파악하는 산업 현장 돌보미와 기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최근엔 구조고도화·클러스터·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안전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고도화사업은 노후 산업단지에 산업구조고도화시설, 첨단 업무시설, 주거·편의·문화·복지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산업부지를 개발 용도에 따라 바꿔주는 민간 개발투자사업이다.최근에는 산업환경 변화로 대기업 중심에서 소규모 공장이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업종도 섬유 및 전자산업 위주에서 전자의료기기, 탄소소재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이로 인해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도 커지면서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입주기업의 서비스 수요를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산업현장 돌보미’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미산단의 성공과 위기1971년 한국전자공업공단으로 문을 연 구미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전자산업 집적지와 내륙 최대 수출기지로 발돋움하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70∼80년대 구미산단 1∼2단지는 섬유·컴퓨터·반도체 업종, 90년대 백색가전·전기전자 업종, 2000년대 반도체·휴대폰·LCD 등 IT 모바일 중심 첨단 산업구조로 개편됐다. 2010년부터 4단지엔 이차전지·태양광·그린에너지 등 첨단 IT융합·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구미산단은 2013년 최대의 수출 성과(367억달러)와 무역수지 흑자(245억달러) 달성으로 한국 경제의 심장이 됐다.하지만 생산·수출·고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2011년 75조7천억원에 달했던 생산액은 2014년 48조6천억원, 2017년 44조4천억원까지 떨어졌으며, 수출액도 2011년 332억 달러에서 2017년 288억 달러로 급감했다.근로자 수 역시 2014년 10만명을 넘기고 2015년 10만2천명까지 늘었지만, 2016년 9만5천901명으로 10만명선이 무너졌고, 2017년에는 9만5천153명으로 또다시 줄었다. 업체 가동률 역시 2014년 70.3%에서 2019년 5월 현재 66.6%까지 하락했다.세계적 경기 침체와 미·중, 한·일 경제마찰과 대기업 해외 및 수도권 이전 등으로 경기 전망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산단공 대구경북본부, 구미산단에 변화의 바람 일으켜구미산단이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구미산단의 옛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산단공은 2009년부터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혁신창출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현재 총 12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중 산학연융합단지, 근로자 기숙사 등 6개 사업은 완료했으며, 멀티플렉스시티, 친환경에너지테마파크 등 6개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이다.또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산업단지를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구미지역을 거점으로 기계·전기전자 기업 중심의 산학연협의체(MC) 7개를 구성해 산·학·연·관간 네트워킹 및 RD과제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3D프린팅, 고효율에너지 등 MC를 구성, 446명의 산학연 회원(기업 411개사)이 활동 중이며, 최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16개 과제에 120억7천300만원을 지원했다.이밖에도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수요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다수 기업 또는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하는 RD개발에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는 일자리에 있다산단공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산단의 미래가 일자리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작년부터 ‘구미국가산업단지 일자리지원센터’를 확대하면서 일자리매칭시스템도 구축·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취업인턴제, 춘하추동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 2천92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등 구인·구직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지역의 강소기업 양질에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의 구미산단 유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위탁사업으로 △청년공제 △청년재직자 △대학생 일본취업 △고령자 인재은행 등을 시행하고 있다.경상북도 지원사업인 ‘경북청년 일본취업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해외취업지원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어학교육, 취업컨설팅, 일본 현지교육 및 기업인턴십 등 일본취업을 위한 맞춤형과제 개설 및 운영으로 지난해 사업참가자 22명 중 13명이 취업이 확정되기도 했다.윤정목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는 구미산업단지 조성이 시작된 1969년을 기준으로 50주년이 되는 해다. 산단공은 구미산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산업단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정부·입주기업·근로자와 함께 구미산단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9-09-08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천445명(정원 외 포함, 정원 내 1천349명)을 모집한다. 이는 전년 모집인원 1천384명보다 61명 증가한 것이다.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교과전형 전체 및 면접전형, 학생부종합 등에서 의학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폐지했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수시모집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전형유형별 각 1회씩 총 5회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한의예과와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학생부 교과목 반영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교과 중 학년 구분없이 교과별 상위 3개 과목 총 12개 과목을 반영하고 탐구교과는 계열에 따라 인문은 사회탐구, 자연은 과학탐구를 반영한다. 의학계열(간호제외)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교과 중 전과목을 모두 반영한다.세부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에서 학생부 성적 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은 모집인원이 전년도 373명에서 463명으로 90명 증가했다. 학생부 성적 70%와 면접 30%로 선발하는 면접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도 453명에서 442명으로 소폭 축소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역시 전년도 364명에서 357명으로 7명 감소했다.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한의예과,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상위 1과목)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을 기준으로 반영한다. 또한 한의/의예과를 제외하고 수학(가)를 반영할 경우 1개 등급을 완화해 적용한다.교과전형에서 △일반학과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 10 이내 △간호학과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중 2개영역 등급의 합 6 이내(영어 2등급 이상 필수) △한의예과는 국어, 수학(가), 과학탐구 영역 등급의 합 5 이내(영어 2등급 이상 필수) △의예과는 국어, 수학(가), 과학탐구 영역 등급 합 4 이내(영어 2등급 이상 필수)이다.면접전형에서 한의예과는 인문의 경우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등급의 합 5 이내이며, 자연은 국어, 수학(가), 과학탐구 영역 등급의 합 5 이내, 의예과는 국어, 수학(가), 과학탐구 영역의 등급의 합 4 이내, 간호학과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의 합 6 이내이며, 영어 2등급 이내가 공통으로 적용된다.또한 지역인재, 농어촌전형은 한의예과, 의예과, 간호학과는 교과전형의 해당학과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농어촌 전형의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6일 오전 9시부터 10일 화요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하면된다.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발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의 경우 11월 1일,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은 12월 10일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전형 사항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입학처 홈페이지(http://ipsi.dongguk.ac.kr)를 참고하면 된다.입학 상담 문의 전화는 054-770-2031~4 이다.△교육혁신처 신설, ‘참사람’ 양성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부가 실시한 ‘2018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1년까지 매년 39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한다.이에 따라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참사람 양성을 위한 동국 DREAM 혁신모델 구축’으로 설정하고 교육혁신처를 신설해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학부제를 운영한다. 과학기술대학 내에 생명신소재융합학부, 창의융합공학부, ICT·빅데이터학부, 상경대학 내에 경영학부를 융합학부로 운영하고 있다.△2020학년도 명상심리상담과 신설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0학년도부터 상담관련 산업 수요 증가와 실용학문에 대한 불교학부 재학생 요구를 반영해 불교문화대학 내에 명상심리상담학과를 신설하고 불교 명상심리 상담 전문가를 양성한다.또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0학년도 학제개편에서 에너지공학전공 명칭을 에너지·전기공학전공으로 변경했다. 사회수요를 반영하고 학생 역량강화를 위해 에너지공학전공 내 전기공학 트랙을 도입한 것이다.△대학 경쟁력 강화 위해 특성화 사업 추진동국대 경주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학문분야 특성화학과는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인문콘텐츠학부 고고미술사학전공 △창의융합공학부 안전공학전공이다. 3개 학과에 대해서는 교육 및 산학, 연구 분야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서 학문분야 특성화를 육성한다.학부교육 특성화 선도학과는 △인문콘텐츠학부 국사학전공 △생명신소재융합학부 바이오제약공학전공 △창의융합공학부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행정경찰공공학부 △경영학부 등 5개 학과로, 교육과 산학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참사람 인재 장학 신설·인재 양성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2018년 기금 모금액이 44억 원을 넘었다. 2018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세입 대비 기부금 순위가 전국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외부 기금이 많은 대학이다. 비수도권 대학 중에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총 277억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학생 1인당 수혜금액이 370만 원이다. 이처럼 풍부한 장학금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학생들을 참사람 인재로 키우기 위한 아낌없는 지원이다.△서울캠퍼스와 교류 제도 강점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의 활발한 캠퍼스간 교류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서울캠퍼스로 전과할 수 있는 캠퍼스간 이동(전과) 제도를 비롯해 1년 동안 서울캠퍼스에서 학점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간 학점교류 제도, 서울캠퍼스에서 추가로 전공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간 복수전공 제도 등 다양한 캠퍼스간 학사교류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매년 신입생의 40% 이상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 고교에서 입학한다. 지방에 위치한 캠퍼스이지만 전국의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도 교육과 학사제도에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그 결과로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사립대학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기숙사 수용률 높고 교육 환경 개선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전국 각지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1천8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서관을 전면 리모델링했으며 학생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최신화하고 있다.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경주까지 약 2시간에 도착이 가능해 수도권 지역 학생들의 접근이 더욱 편리해졌다.대구, 포항, 부산, 울산 지역으로는 학기 중 매일 다수의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근거리 학생들에게도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강의실 구축, 스마트 수업관리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 학습공간으로 캠퍼스를 변모해 나가고 있다.△취업역량 강화… 우수 대학 육성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대학 혁신 3대 과제로 취업역량 강화를 설정해 추진 중이다.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에 선정되면서 경북도 동남권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의 고용 창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5년간 취업 지원 인력과 취·창업 기능을 강화하고 저학년 때부터 특성화된 진로지도, 취업, 창업 교과목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키운다. 이를 통해 기업체에서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대학으로, 고교에서는 진학시키고 싶은 대학으로 인식되도록 취업 역량 우수 대학으로 육성하고 있다.△사회서 사랑받는 대학으로 부상올해 동국대학교가 건학 113년을 맞이했다. 경주캠퍼스는 설립된 지 41주년이 됐다. 경주캠퍼스에서만 6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경북도 동남권 지역 거점 대학일 뿐만 아니라 전국 규모의 우수한 사립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앞으로도 내실 있는 교육으로 참사람을 키워 자랑스러운 동국인을 양성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사랑받는 대학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9-09-02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2019 포항철강마라톤(STEEL RUN)’은 어느새 전국 건각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영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을 포항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대부분 오전시간 열리는 마라톤 대회와 다르게 오후 5시 출발 신호총이 울린다는 특별함도 인기의 이유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1개월가량 일찍 열려 다소 더운날씨 속에 진행됐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않고 힘차게 발을 내딛었다. 레이스 이후 펼쳐진 에프터파티는 철강마라톤의 트레이드마크로 거듭났다. 참가자는 물론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흥을 돋우는 멋진 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8월 31일. 제4회 포항철강마라톤 현장의 열기와 활기찬 분위기를 화보로 전한다.사진/이용선기자
2019-09-01
최근 세상의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 지갑 등을 직접 만드는 핸드메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이런 추세에 서울 토박이 청년이 시골 안동에 내려와 핸드메이드 가죽공방을 차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죽공예 교실을 운영하고 직접 만든 지갑과 가방 등을 판매하고 있다.서울 도봉구에 살던 이강일(30·안동시)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직장생활도 줄곧 서울에서 해왔다고 한다. 1년전 만 해도 평범한 무역회사에 다니던 이씨가 갑자기 연고도 없는 안동에서 가죽공방을 차린 것이다. 평소 취미로 해 온 가죽공예에 푹 빠진 이씨는 이와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다가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알게 돼 지원하면서 올해 초 공방을 오픈하게 됐다.공방의 이름은 ‘Chez Cuir(쉐 뀨이에)’로 ‘가죽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지방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도시 지역의 재능 있는 청년들을 지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 청년들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2017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2017년 시범사업을 통해 3개 팀 10명을 선정해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이 사업이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채택돼 국비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 규모도 커졌다.공모 분야는 지역 자원과 특산품을 활용한 창업, 청년문화예술 창작활동, 전시, 체험 공간 조성 등 청년의 도전정신 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사업 등 다양하다.안동의 경우 지난해 1기 2팀(4명)이 선발돼 현재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당시 평균 3.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2팀(4명)이 최종 선발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이 사업에 3억2천500만원(국비 9천750만원, 도비 1억1천375만원, 시비 1억1천375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청년에게는 활동비 및 사업화 자금을 1인당 최대 2년간 연간 3천만원을 지원한다. 사업화에 따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된다. 프로그램과 컨설팅은 경북도경제진흥원이 맡았다. 1차 년도에는 기반을 닦고 2차 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씨의 경우 지난해 선발된 1기로 당시 결혼을 하고 예쁜 딸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창업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부인 윤선미(27)씨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도시 생활에 지친 나에겐 평소 농촌 지역에서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가정을 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장으로서 쉽게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마침 청년 창업과 관련해서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알게 됐고, 부인과 상의한 끝에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막상 창업을 결정한 뒤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운영하는 경북도경제진흥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사업을 시작하기에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해줬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분야에 대한 교육을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그는 현재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원데이클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 후 활동과 직업체험 교실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도 만들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할 예정이다.안동에는 이씨 외에도 세계유산 안동하회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김민주(25·여)씨와 사촌 동생 김태완(24)씨를 비롯해 올해 2기에 선발된 2팀이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 지역에서 활동할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2기에는 전통가구의 재해석하는 ‘Life the 핀아’팀과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라졌던 필름카메라를 이용한 사진공방 ‘소조’라는 팀이 선정돼 각각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경북도와 안동시의 청년유입 정책들은 20대 초반보다는 30대 청년들의 유입에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청년 유입 정책이 나름대로 외지에서 경험을 쌓은 청년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멸 위기를 맞은 농촌 마을에서 시험하는 테스트베드가 되는 셈이다. 도시청년시골파견제에 선정된 170명 청년 가운데 25세 미만은 16.4%인 데 비해 26∼30세는 35.9%, 30세 이상도 47.7%에 달했다. 게다가 30대 이상의 기혼 청년의 유입으로 가족들이 함께 정착함으로써 인구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김광수 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청년 유입 정책뿐만 아니라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청년과 주민들이 서로 협력하며 소멸 위기의 마을공동체를 살려내는 다양한 모델을 만들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한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이달 현재 100명 모집에 625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6.25 대 1을 보인 가운데 총 94명(53팀)이 최종 선발돼 사업하면서 정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발된 팀의 사업분야는 일반창업 33팀(62.2%), 문화예술 8팀(15.1%), 농업 및 6차 산업 7팀(13.2%), 서비스업 5팀(9.4%)으로 조사됐다. 일반창업은 카페 11팀, 드론 등 체험장 운영 8팀, 숙박(게스트하우스)·유통업 각 3팀, 음식·제조업 각 2팀, 제과제빵·애견·양조장·화장품 분야 각 1팀으로 집계됐다. 선발된 94명의 출신 지역도 경북 20명(21.3%)을 제외하면 74명(78.7%)이 도시 청년이며 대구가 29명(3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9명(20.2%), 경기 11명(11.7%), 인천 3명(3.2%) 등의 순으로 수도권 출신이 33명(35.1%)이나 됐다. 경북 출신이 포함된 것은 경북 청년이 타지 도시 청년과 팀을 꾸려서 창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9-08-29
◇상주곶감상주곶감은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시장규모 3천억 원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빛과 바람과 시간이 빚어내는 상주곶감은 높은 당도와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 간식이다. 우는 아이도 그치게 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은 쫄깃하고 달콤한 식감뿐만 아니라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어 감기예방이나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위생적으로 처리된 상주곶감은 다양한 형태로 포장·판매되고 있으며 상주곶감유통센터나 온라인 등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미국 등 12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상주쌀상주쌀은 전국 9위, 도내 1위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옥한 토양과 청정수를 기반으로 재배 생산되고 있다.농촌진흥청이 품질을 인정한 탑라이스는 엄격한 관리로 밥맛이 뛰어나며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재배에서 가공 포장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기술력이 녹아 있는 상주쌀은 품질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포장 단위도 5㎏, 10㎏, 20㎏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추석 선물용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지역농협과 온라인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상주배와 포도10~13 브릭스(brix)의 당도를 보이는 상주배는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과즙이 많고 육질이 연하며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상주지역에는 미국 농무성 직원이 상주하며 관리하는 대미배수출단지가 있을 정도로 품질과 위생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고랭지 포도 특구에서 생산되는 상주 포도는 품종에 따라 17~20brix의 높은 당도를 나타낸다. 신품종인 샤인머스켓은 망고향이 나는 청포도 품종으로 18brix 내외의 당도를 보여 최근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인정 받고 있다.또한 저온에 보관할 경우 최대 3개월까지 저장이 가능해 수출에 적합한 품종이며,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소비층이 두텁다.배는 미국과 네델란드 등 13개국으로, 포도는 베트남 등 15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곶감은 상주곶감유통센터, 쌀은 상주RPC, 포도는 모서농협, 배는 외서농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영지버섯이란영지버섯은 중국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즐겨 먹은 진귀한 약재 가운데 하나다. 모양이 특이하고 효능이 영험(靈驗)한 버섯(芝)이라고 해서 ‘영지(靈芝)’라고 부른다. 콜레스테롤 억제·항암 작용·간 기능 개선·혈당 강하·혈액 정화·노화방지·생리활성화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약효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저칼로리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최근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칠곡군에서 생산된 영지버섯은 고품질 유기농 상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한가위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영지버섯 상품화 성공칠곡군 강소농 농가 ‘엄지영지 버섯’(대표 오순기)에서 생산되는 특허제품인 큐브영지버섯, 큐브원물 선물세트, 영지버섯 진액, 누룽다욧 등이 있다. 이러한 상품들이 탄생하기까지에는 오순기(55) 엄지영지 버섯 대표의 노력이 있었다.오 대표는 2015년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칠곡군으로 귀농해 버섯 농사 및 연구에 몰입했다. 그 결과 오 대표는 큐브영지버섯·영지누룽지·천연영지수제비누 등 특허기술등록 3건을 비롯해 상표등록 2건, 포장디자인의장출원 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영지버섯 전문가가 됐다. 그는 영지버섯 자실체 배면에 칼집을 넣어 건조하는 기술과 기계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고, 단순포장 슬라이스 상품에서 영지버섯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소비자가 손쉽게 큐브조각으로 떼어서 영지차를 우려내 음용하기 쉽게 했다. 또 다이어트 간식용 영지누룽지를 개발해 약용으로만 활용하던 영지버섯의 식품화에도 성공했다.◇강남주부 입맛 사로잡은 영지버섯‘엄지영지 버섯’의 다양한 상품화는 현재 서울 강남주부들의 입맛까지 사로 잡았다는 평가다.‘영지 누룽다욧’은 식감이 연하고 고소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도 좋고, 아침을 대용하는 건강 간편식으로 인기가 높다. 입소문이 전해지자 엄지영지 버섯은 대한민국 농협을 대표하는 농협양재하나로클럽에 지난 3월 진출했다. 또 롯데호텔, 농협온라인 쇼핑몰, 위메프,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판매망이 확대되고 있으며, 롯데호텔은 추석을 맞아 명품선물전에 엄지영지 버섯을 포함시켜 호텔로비에서 전시하고 판매한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려면 스마트스토어(smartstore.naver.com), 쿠팡(coupang.com)에 ‘엄지영지’를 검색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010-7196-2258로 하면 된다.◇문경사과문경사과는 밤낮의 일교차가 매우 크고 비옥한 토질과 기후, 청정자연환경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으며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 불린다. 사과의 주류는 ‘부사’이다. ‘감홍’은 평균당도 15브릭스보다 높은 18브릭스로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매년 열리는 문경사과축제의 주력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문경농·특산물직판장에서는 햇사과도 맛볼 수 있으며 문경사과로 만든 사과즙도 만날 수 있다.◇문경오미자문경오미자는 백두대간 자락 300m 이상의 일교차가 큰 청정환경에서 재배돼 선홍빛의 고운 빛깔을 띠고 있다. 오미(입안에 느끼는 다섯가지의 맛)가 조화롭고 품질이 우수하다.조선 초기 한의학 서적인 의방유치(醫方類聚)에서는 ‘오장의 기운을 크게 보하며, 갈증을 멈추고 설사와 이질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강장작용이 탁월하며, 호흡중독에 효과가 좋고 심장활동을 도와 혈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간기능개선과 유방암에 대한 항암효과도 입증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오미자, 오미자당절임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문경약돌돼지고기약돌돼지는 거정석(약돌)을 가공해 사료첨가제로 급여하는 방법으로 키운 돼지이다.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의 함유량이 높다. 셀레늄이 함유돼 면역기능 증진 및 중금속 배출효과도 높다.◇표고버섯표고버섯은 10대 항암음식 중 1위로 지정됐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소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의 예방 및 면역력 강화, 다이어트, 변비예방에도 좋다.문경특산품 구매는 문경농특산물 직판장(문경새재, 문경휴게소)와 온라인 새재장터(www.saejaemall.com)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추석맞이 농·특산품, 시음, 시식 및 특별 판매 행사도 문경새재에서 평일 및 주말에 있을 예정이다.◇샤인머스켓김천은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로 샤인머스켓, 거봉, 캠벨얼리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가 재배되고 있다. 지속적인 포도분야 시설현대화사업 및 스마트팜 보급으로 고품질 포도생산을 위한 기반이 잘 조성돼 있다. 또한 최고의 재배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농가를 중심으로 재배기술 확산 및 품질고급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포도는 김천포도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최근에는 소비 패턴이 당도가 높고 껍질째 쉽게 먹을 수 있는 포도가 선호를 받으면서 김천시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샤인머스켓을 도입했다. 샤인메스켓은 씨가 없고 식감이 아삭한 것이 특징이며, 머스켓 향과 더불어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구성이 우수해 수출적합 포도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샤인머스캣 껍질에는 항암효과가 탁월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들어 있어 암세포 증식을 막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풍부한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폴리페놀은 심장질환이나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복숭아김천 복숭아는 추풍령 고개가 찬바람을 막아주어 평균 기온이 높고 토양 또한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 자라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다. 복숭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면역력을 키워 주며 수분이 많고 비타민이 풍부해 ‘도화미인’이란 말과 같이 피부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김천 자두 명성에 가려 타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김천노다지 장터(김천시 농산물 쇼핑)김천노다지장터는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운영 지원해 김천시 농업인의 우수 농축산물을 중개 홍보하는 사이트로, 김천지역의 우수한 농축산물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김천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직접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중간 유통단계가 없어 질 좋은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김천노다지 장터(http://www.gcnodaji.com/index.php)에는 현재 106농가가 입점해 있다./곽인규·김재욱·강남진·김락현기자
2019-08-28
안동시의 20∼30대 청년 인구는 2015년 3만8천300여 명이던 것이 해마다 1천여 명씩 줄어 지난해 3만4천3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동시는 지역의 청년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다양한 청년 중심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안동시는 올해 청년 일자리 9개 사업에 국·도·시비 포함 총 37억원(시비 10억9천500만원)을 투입해 청년 중심의 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우선 시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마을일자리 뉴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경북도가 앞서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266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추진됐다. 이 사업은 기존 국고보조사업 방식을 벗어나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 주도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상향식(Bottom-up)이다.시는 또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안동시 청년예비창업 지원 사업 △경북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 지원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이 밖에도 현장 중심으로 실질적인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지원 사업 △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 △대학일자리센터 지원 사업 등이 안동시의 대표적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들이다.■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일자리사회 양극화, 높아지는 실업률, 복지·안전과 같은 사회안전망 확충 등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다. 경제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최근 사회적 경제가 그 실마리가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안동시는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 정착을 유도해 직무능력 개발과 경력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으로의 취·창업 장려를 통해 지역경제 및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북도의 지역주도형 일자리 사업인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이 사업에 일자리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17억7천590만원(국비 8억2천600만원, 도비 4억7천495만원, 시비 4억7천495만원)을 투입하고 있다.안동시는 24개 기업 70명의 청년일자리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고용청년 1명당 인건비 연 2천400만원, 정착지원금 연 42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월 215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받는다. 기업은 인건비의 10%를 부담한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도시청년시골파견제’는 경북도가 인구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도시지역의 재능 있는 청년들을 지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청년 유입 정책 사업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활동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복원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경북도가 2017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3억2천5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선발한 2팀(4명)을 비롯해 올해 신규 선발한 2팀(4명)의 사업 성공과 정착을 돕는다. 지난해 1기 모집에서 안동의 경우 3.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현재 청년 4명과 가족 1명 등 총 5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보였다.■ 청년마을일자리 뉴딜사업‘청년마을일자리 뉴딜사업’은 지역 청년들이 마을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함으로써 청년의 지역 정착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대상은 시·군별 사업공고일 기준으로 도내에 주소를 둔 만 18∼39세 이하의 청년으로 개인 또는 팀(4명 이내)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안동시는 올해 이 사업에 1억5천750만원(국비 7천312만5천원, 도비 4천218만8천원, 시비 4천218만7천원)을 들여 3팀(9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이들에게 창업 성공을 위한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지역의 마을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화 아이템에 대한 창업 사업비를 1명당 연 1천500만원 팀당 최대 6천만원까지, 1년차 사업평가 결과에 따라 2년차까지 지원한다.■ 안동시 청년예비창업 지원 사업안동시는 지역 대학 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해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예비 또는 청년 창업가에게 창업활동비를 지원하는 ‘청년예비창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올해 1억1천만원(도비 3천300만원, 시비 7천700만원)을 투입해 11명의 청년예비창업가를 지원한다. 이들에겐 팀당 700만원의 창업활동비, 창업교육 및 컨설팅, 창업공간과 기자재 등을 지원하며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킹 및 사업도 연계적으로 지원한다.■ 경북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 지원 사업경북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는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특화분야 청년 창업자를 발굴·육성해 청년 취·창업 활성화 및 우수 청년 창업자와 기업 배출을 목적으로 지난해 5월 안동시 옥정동에 위치한 안동도시재생센터 3층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2021년까지 34억2천여만 원을 투입해 안동·영주·문경시와 예천·의성·봉화·영양·청송군 등 8개 시·군의 청년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도내 협력기관들과 유기적 협업을 통해 장기적인 창업 보육 모델을 구축한다.시는 올해 6억1천만원(도비 5억원, 시비 1억원, 안동대 1천만원)을 들여 경북 북부지역 초기 창업자 및 청년창업지원사업 수료자 가운데 20명을 선발해 청년 창업가로 육성할 계획이다.앞서 이 센터에선 2017년 20개 기업의 창업(34명 일자리 창출, 매출액 18억1천500만원)을 도왔고, 이어 지난해에는 19개 기업(39명 일자리 창출, 매출액 17억8천700만원)이 창업에 성공했다.■ 중소기업 인턴사원제‘중소기업 인턴사원제’는 미취업자에게는 인턴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임금 부담을 줄이면서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시는 올해 2천500만원(도비 1천만원, 시비 1천500만원)을 투입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인턴사원은 미취업 청년, 결혼이민자,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 5명을 선발하고 기업은 안동시에 소재한 ‘중소기업법’상 기업이면 된다. 선발된 기업에는 인턴 기간(2개월) 사원 1인당 월 100만 원의 고용지원금을, 인턴사원에겐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10개월간 300만 원의 근속 장려금을 2회(3월, 10월) 분할 지급한다.시는 이 밖에도 만 29세 미만의 대학생에게 공공기관 직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지원 사업(도비 4천302만원, 시비 5천248만4천원)을 비롯해 대학 등에 재학·휴학 중이거나 졸업한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과 청년고용기업의 구인활동을 지원하는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도비 3천만원, 시비 7천만원), 지역 대학과 함께 취업 및 진로 고민해결을 위한 상담 및 체계적인 고용서비스 제공하고 취업·진로·창업·해외프로그램 운영 지원하는 △대학일자리센터 지원 사업(6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9-08-27
인심 좋은 예천은 물 맑고 비옥한 토양으로 우수한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고장이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식 때 농·특산물 유통 활성화를 군정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기 위해 군청사 중 접근성이 좋은 1층에 예천군 농·특산물 홍보관을 개관하고 판로 확대를 위해 직원들에게 발로 뛰는 감동 마케팅을 주문했다.이에 박근노 유통마케팅 팀장 등 팀원들은 국내외 경기 악화에 따른 농·특산물 판매 부진으로 애로를 겪는 지역 농가를 위해 올 설 명절 출향인들에게 서한문을 발송한 뒤 경북도청을 비롯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 1억의 매출실적으로 올렸다. 지난달 말까지 이미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5억여 원을 판매했다.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예천 농·특산물을 소개한다.△밥맛 좋은 예천쌀예천의 우수한 농·특산물 중 예천쌀은 태백산과 소백산의 남쪽에 회룡포 물길 따라 자연 그대로를 지켜나가는 청정 비옥한 땅에서 재배돼 밥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을 정도로 품질 좋은 쌀로 명성을 얻고 있다.최근 현대식 RPC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로 위생적으로 가공돼 오뚜기와 CJ에 납품되고 있다.△당도 높은 예천사과예천사과는 해발 300∼600m에 위치한 소백산맥 중산간지의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재배돼 과색이 밝고 모양이 수려하다.육질이 치밀해 저장력 뛰어나며,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육질 우수한 예천참우예천참우는 소백산 기슭의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 풍부한 초자원이 잘 형성된 최적지에서 사육되고 있다.송아지 때 거세, 살코기 내에 마블링이 잘 형성돼 맛이 담백하고 육질이 우수하다.△맛·향 뛰어난 예천참기름예천 참기름은 낙동강 상류의 깨끗한 사양토에서 재배된 우수품종의 깨를 사용해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해외 수출과 전국 유명 백화점에 납품될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향 강한 예천학삼예천학삼은 1530년 중종 때 나온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학가산 특산물로 기록돼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인삼이다.소백산맥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돼 조직이 충실하고 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높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다.△피로회복 최고 예천꿀예천꿀은 예로부터 정감록에 수록된 십승지 중의 제일 고장인 용문면 일원에서 생산되고 있다.특히 물 맑고 공기 좋은 아카시아 밀원에서 생산돼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비타민·단백질·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 빈혈 예방 및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빛깔 고운 예천고춧가루예천고춧가루는 일교차가 큰 준산간지에서 재배돼 과육이 두껍고 단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3단계 세척 및 자외선 살균소독 처리로 위생적이며, 빛깔이 곱고 향이 좋다.△영양 만점 예천양잠예천 양잠은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지역에서 자란 누에를 5령 3일 적기에 채집해 제품을 만든다.5령 3일이란 누에의 생육과정 중 하루를 뜻하는 것으로, 건조누에의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되기도 한다.일반 열풍건조 방식이 아닌 ‘냉동건조 방식’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냉동건조는 영하 40℃에서 급속 동결해 진공 건조하기 때문에 영양의 손실이 거의 없다.△주류 대상 받은 예천주예천주는 예천의 맑은 물을 기본으로 배수가 잘 되는 계곡 산간 밭에서 생산된 오미자와 복분자를 원료로 한 증류주다.은은한 분홍빛을 띠며,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목 넘김과 향미가 좋아 3년 연속 대한민국 주류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면역력 높이는 예천 아로니아예천 아로니아는 과일과 채소 중에서 안토시안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에 활성산소가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당뇨병 예방, 체중 감량, 간 손상 예방, 염증 완화, 눈의 피로 해소 등의 효과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등 효능이 우수하다.△오곡명초 등 전통식초들그 외에서 전통식초 명인이 생산하는 오곡명초, 100% 사과로만 만든 사과식초, 새콤달콤한 오미자·복분자청, 친환경적으로 재배되는 백화고·흑화고,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바삭한 덧재한과 등이 생산되고 있다.박근노 유통마케팅 팀장은 “예천군 농·특산물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저렴한 가격이 우선”이라며 “지속적인 농가교육을 통해 사랑받는 예천 농·특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우수한 명품 예천의 농·특산물로 가족과 함께 웃음 꽃 넘치는 추석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예천의 우수한 농·특산물은 인터넷 쇼핑몰 ‘예천장터 (www.ycyang.kr)’나 전화(054-650-6280)로 구매할 수 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 해마다 이맘때면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이는 고향을 찾을 준비로 분주해진다. 부모님이 계시는 곳, 아니면 큰형님 댁으로 모두 모여드는 이유도 추석이기 때문이다. 즐거워야 할 추석이지만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 고민거리도 생긴다. 이곳저곳 선물을 줄 대상도 많은 데다 비용 또한 만만찮다. 부담 없으면서도 저렴하고 의미 있는 추석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추석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실속 있는 경북지역 대표적인 농특산물을 소개한다.동해를 끼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복합행정도시인 포항의 대표특산품은 농업, 축산, 수산, 2차가공식품 등 다양하다. 포항의 우수 특산품은 포항시가 인증하는 농수특산물 공동브랜드 ‘영일만친구’로 국내외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햇살을 담는다’는 의미의 ‘영일만친구’는 지난 2013년부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5회나 수상한 명품 브랜드이다. 2013년 상표권 등록 후 꾸준히 사용자 지정이 늘어 올해 6월 현재 52개 업체 135개 제품이 상표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김극한 소장은 “영일만 친구 브랜드를 단 가공식품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올해는 가공식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멸치액젓, 꽁치액젓 등 젓갈류 일본 수출 길을 여는 등 추석 명절 선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포항시 우수 농특산품 제조가공업체인 ‘꽃젓갈’(대표 이성자). 이 대표는 친정어머니에 이어 2대째 젓갈제품을 제조·가공·판매하며 국내 최초 젓갈식품공장에 HACCP인증을 받아 전통식품제조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17 경북 농어업인대상’에서 농식품가공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꽁치, 멸치, 게와 멸치를 주재료로 가공한 육젓 및 액젓제품 6종을 생산해 국내 친환경 매장을 위주로 납품하고 있다. 추석 선물용으로 꽃젓갈 2종 세트 1만5천원, 3종 세트 2만9천원이 주로 추천되고 있다.특히 이업체는 국내외 식품 박람회를 통해 제품 홍보 및 홈쇼핑판매를 위한 론칭에도 성공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업체이다. 100% 지역 및 국내산재료를 사용해 모든 제품을 규격화하는 등 전통식품개발에 힘쓰는 것은 물론 지역농어업의 선진화 및 지속가능한 전통식품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꽃젓갈을 비롯한 포항시 우수농수산특산품 영일만친구는 온라인 포항마켓(www.pohangmart.com), 오프라인 포항특산품판매장(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4길 22. 오기리공영주차장 1층. 전화 054-256-4441)과 KTX역사 고향뜨락(054-262-2333)에서 구입할 수 있다.◇안동한우최근 맛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안동한우의 맛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사육 농가의 정성과 체계적인 사육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안동한우는 전국 최고의 육질을 자랑한다. 평균 30개월 700㎏ 이상 완숙된 소만 출하하기 때문에 고기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때 생일상에 오르는가 하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때는 청와대 만찬 메뉴에도 포함돼 국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안동한우는 수도권 이마트 등 13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실속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준비돼 있다.◇안동사과여느 해보다 빠른 추석으로 과일 세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사과품질로 전국판매처에서 주문이 줄을 잇는 곳이 안동이다.안동은 전국 최대의 사과 주산지로 낙동강 상류 청정지역에 있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안동사과는 올해까지 7년 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차지했다.◇전통주 안동소주와 이육사 청포도 와인안동소주는 안동의 양반가에서 ‘봉제사 접빈객’을 위해 가양주로 전승됐다. 명절 전·후로 판매량이 치솟으며 명절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여기에 이육사 청포도 와인은 고품질 청포도 품종인 ‘청수’로 생산해 올해부터 12.5%와 13.5% 두 가지 도수의 화이트와인으로 출시됐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민족 시인이자 독립투사였던 육사 이원록의 고향에서 만나는 특별한 와인 선물도 의미가 있다.◇안동간고등어안동에서 나지는 않지만 안동사람의 손맛이 더해져 지역 명물로 탄생한 특산품이 있다. 안동간고등어다. 간잽이의 손을 거친 고등어는 더 이상 그냥 고등어가 아니다. 밥 한 그릇은 게 눈 감추듯 뚝딱 비워내는 안동간고등어가 된다. 추석 명절 양손 가득 들고 가면 대 가족 반찬 걱정은 뚝딱 해결된다. 부담없는 가격에 실속 가득한 추석 선물, 안동간고등어 만한 게 없다.◇표고버섯의 종류청도 운문에서 나는 ‘운문 참 표고버섯’은 100% 참나무 원목에서 키운 표고버섯으로 청도 운문의 특산물이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천연 무공해 식품이다.표고버섯의 종류는 백화고, 흑화고, 동고, 슬라이스 등 총 4가지로 분류해 판매된다. 백화고는 늦가을부터 초 봄에 자라는데, 유일하게 흰색의 꽃(白花)처럼 피는 표고이며 맛과 향이 뛰어나다. 흑화고는 대채적으로 갈색을 띠며 쫀득한 식감과 향이 우수해 좋은 등급의 버섯으로 구분된다. 이어 동고는 은은한 향이 있어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표고버섯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표고버섯으로 전체가 반구형 형태로 말려있고, 끝은 두껍게 오므라진 모양을 뛴다. 슬라이스는 바로 요리가 가능하도록 건조한 제품으로 찌개나 국, 물을 끓일 때 많이 사용한다.◇표고버섯의 효능표고버섯의 경우 여러가지 효능이 있지만, 혈관 기능 개선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암에 대한 저항력이나 암의 증식을 억제에 도움을 줘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또 풍부한 식이섬유소를 갖추고 있어 배변의 양과 속도에 좋은 영향을 줘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쓰인다. 열감가기 있을 때나 몸에 통증이 있을 시 소금과 함께 표고를 달여 마시고 하루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난다.◇청도반시의 종류 및 효능청도반시는 청도군 특산품으로 유명한 반건시와 감말랭이로 분류돼 판매된다. 이와 더불어 곶감, 아이스 홍시, 감와인, 감식초, 감 초콜릿, 감 화장품, 감잎차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재탄생해 지역 특산품의 역할을 독톡히 하고 있다. 청도 반건시의 경우 곶감으로 씨가 없고 당도가 높으며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된 건강식품이다. 감말랭이는 청도반시를 2~4조각으로 잘라 청도의 맑은 공기와 햇빛에 건조 숙성해 감기 및 피부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청도 반시는 다른 과실에 비해 비타민 C가 월등히 많아 노화 방지, 피로 회복, 감기 예방 등에도 효능이 높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경산대추전국대추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경산대추는 풍부한 일조량으로 알이 굵고 무기질과 비타민, 사포닌, 알칼로이드 등의 성분이 풍부해 하늘이 내려준 건강식품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대추를 활용한 각종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데 제사용품인 말린 대추를 비롯해 씨를 제거한 대추슬라이스, 대추 발효 초, 대추 빵·과자, 한과, 대추도라지진액, 대추 생강청, 특허를 받은 대추찹살떡 등이 생산되고 있다. 홈쇼핑에서도 인기를 끌기 있으며, 경산대추를 알리기 위한 대축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경산포도MBA 포도는 당분과 산, 펙틴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 등 저항력을 향상시킨다. 맥반석 토양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며 전국 최초의 MBA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한 와인제품이 ‘비노케슬’이란 상품명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한 때 거봉포도의 가격이 경산에서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거봉의 주산지였다. 거봉은 2018년부터 홍콩으로 수출되고 있다.◇뚝배기식품전통된장은 재래메주와 알 메주, 재제염을 가공처리해 간수를 뺀 장 담그기 특수소금으로 6개월간 재래장독에서 숙성시키고 나서 간장을 빼지 않은 무방부제 제품으로 어머니의 정성과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웰빙된장은 국산 콩으로 만든 재래된장에 청정해역과 자연에서 채취한 무공해 천연재료와 유근피, 홍화씨 등에서 추출한 여러 가지 인체에 유익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고급 건강식이다. 간장은 100% 메주와 천일염을 가공해 만든 특수소금으로 30년 이상 된 재래장독에서 6개월 이상 전통 발효로 자연 숙성시켜 맑은 색과 풍부한 맛과 향을 낸다.◇경산한우한우는 축산물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영남권 1호로 지정될 정도로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맛과 풍미에서 앞서가고 있다. 2곳의 한우농가는 지난해 ‘한우공동브랜드’ 명인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경북 한우경진대회에서 암송아지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시군으로 선정되는 등 품질유지에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다./이시라·손병현·김재욱·심한식기자
2019-08-26
김천시가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시민의식 개혁 정신운동 ‘Happy Together 김천’이 다방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김천시가 주관이 돼 시작한 운동이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관이 아닌 민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활기차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이 운동이 어떻게 빠른 시간 내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의미와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시작‘Happy Together 김천’운동은 민선 7기 김천시정 목표인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과 일맥상통한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의 목표가 시정 목표인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 고민끝에 내부에서부터, 나 자신부터 개혁을 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시는 과거의 잘못된 의식을 과감히 개선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특히, 관 주도의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전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했다. 그래야만 불친절하고, 드세며, 텃세가 심한 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친절하고 질서있는 청결한 도시로 변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시민의식 변화운동 ‘Happy Together 김천’이다.□ 7대 실천목표 설정김천시는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밀착된 정신운동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7대 실천목표를 설정했다.7대 실천목표는 △친절한 김천시민 △질서를 지키는 김천시민 △청결한 김천시민 △참여하는 김천시민 △양심있는 김천시민 △예절바른 김천시민 △배려하는 김천시민 등이다. 이들 목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공동체, 시민사회에서 구성원들이 꼭 지켜야 할 기본이 되는 내용들이다.모든 시민들이 이 기본을 충실히 지킨다면 시민 모두가 행복해지고, 김천을 찾아오는 타지역 방문객들에게는 살갑고 사람다운 인정을 넉넉히 베푸는 도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7대 목표는 구체적으로는 학연·지역 등 지역 연고주의와 배타적인 시민의식, 지역이기주의를 없애는 의식개혁과 더불어 각종 행사시 노약자를 먼저 배려하고 형식적인 의전보다는 행사 목적에 맞는 진행을 하는 등 시민 개개인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지침도 담고 있다.시는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을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7개의 덕목, 하나 하나를 실천해 나가면서 김천시민 누구나가 김천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것이 시민행복이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새로운 모티브가 되고 있다.□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다김천시는 지난 2월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추진을 위한 실천 다짐대회와 특강시간을 가졌다. 다짐대회는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의 확산을 위해 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였다.또 지역의 각 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천 다짐대회와 특강을 실시해 시민운동에 대한 붐을 조성해 나갔다. 선진 시민의식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명의 전담 강사도 위촉해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상시 교육을 지원했다. 이 교육 역시 자발적인 접수를 받아 진행했다. 처음에는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열리는 캠페인 등으로 자발적으로 교육을 받고 싶다는 단체는 점점 늘어나가 시작했다. 자발적인 교육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도 형성됐다. 공감대 조성으로 작은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바람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들도 그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을 하고 동참하면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실제 많은 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부인을 직접 맞이하는 음식점 등 접객 업소를 중심으로 친절과 청결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위생업소를 중심으로는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친절서비스 교육과 준수사항 등을 숙지하자는 등의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스스로 친절과 청결을 생활화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시민들도 요일별 쓰레기 배출방법을 지키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도로 내 불법 적치물도 하나 둘 사라지고, 불법 주정차 시비도 크게 줄어들면서 주차질서와 주차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시민의식 향상이 도시 경쟁력시 승격 70주년을 계기로 김천시가 범 시민적인 참여 속에 전개하고 있는 ‘Happy together 김천’이 정착되면서 도시 경쟁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Happy together 김천’운동으로 시작된 변화의 바람으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친절, 질서, 청결이 김천을 대표하는 수식어로 자리잡고 있다. 친절, 질서, 청결이라는 도시 이미지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김천을 찾는 타지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김천시는 의식개혁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를 향해 열린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로 거듭나려 한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지금과 같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김천시는 인정과 배려가 넘치고, 미래를 앞서나가는 선진 시민의식이 있는 도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해피 투게더 김천 운동으로 새로운 미래도시 100년 준비”“Happy together 김천은 시민참여형 의식개혁 운동입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전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김천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장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 시장은 이어 “김천은 혁신도시와 KTX역, 그리고 잘 가꿔진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조경과 중소도시 최초로 전국체전을 치른 스포츠 시설, 사통팔달의 교통망, 기업하기 좋은도시·투자의 최적지 등 좋은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는 더욱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새롭게 바꾸는 것이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다. 이 운동을 통해 김천시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시장은 “‘Happy together 김천’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건강한 도시가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지역의 각 사회단체 회원들이 지역사회 리더로서 관심을 갖고, 친절하고 청결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그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Happy together 김천’운동 전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캠페인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또 “‘Happy together 김천’ 운동과 함께 ‘김천 주소갖기’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발전의 중요한 지표인 인구증가 운동에도 다 같이 동참하면 15만, 20만의 살기좋은 김천을 다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관에서 주도해 나갈 수 있는게 아니다. 시민들이 주도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관에서는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주도하는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미래를 향해 열린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9-08-18
가야할 길이 어두울 때는 길을 밝힐 ‘등불’이 필요하다.인터뷰는 ‘길 잃은’ 기자들에게 가끔, 아니 자주 환한 등불의 역할을 해준다. 특히 역사나 철학, 문학과 미술 같은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그 도움이 절대적이다.‘풍류도’와 ‘화랑’에 대한 연재를 이어가면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한국 고대사를 연구해온 ‘눈 밝은 사학자’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그리고자 하는 그림의 온전한 바탕을 만들고 싶어서였다.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한국고대사학회 고문이자 한국목간학회 명예회장인 주보돈(66)과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독자들을 대신해 물어볼 것이 많았다.‘금석문과 신라사’ ‘신라 지방 통치체체의 정비 과정과 촌락’ ‘김춘추와 그의 사람들’ ‘한국 고대사의 기본 사료’ ‘가야사 새로 읽기’ 등의 책을 쓴 주보돈은 지난해부터 경주에서 생활하며 연구와 강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국립경주박물관 운영자문위원장도 맡았다.한바탕 쏟아진 소나기가 무지막지했던 폭염의 기세를 꺾어준 8월 초순. 경주 외곽 조용한 카페에서 주보돈을 만났다. 아래는 그날 화랑과 풍류도에 관해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요약한 것이다.◆ 풍류란 유·불·선 삼교(三敎)의 융합을 의미-신라의 ‘화랑’과 ‘풍류도’에 관해선 여러 학술적 견해들이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풍류도는 무엇인가.△풍류란 글자 그대로 하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가는 것이다. 풍류가 원래 화랑의 이념은 아니다. 화랑은 고정불변의 지향성과 목적성을 가진 조직이 아니었다. 화랑이 제 기능을 했던 것은 삼국 통일 이전이다. 통일을 위한 전쟁에서 신라가 승리한 이후엔 화랑의 본래적인 기능들이 상실되는 과정을 겪는다.처음 화랑이 만들어진 목적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었는데, 그게 후대로 가면서 현실적 한계에 부딪치니까 다른 문제도 파생된다.통일 이후에도 화랑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인재 양성이라는 주류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비주류화 된다. 이 과정에서 풍류를 강조하는 흐름이 생기는데, 처음부터 화랑이 풍류를 강조했던 건 아니다. 풍류 혹은, 풍류도가 화랑의 핵심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풍류’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되는 건 최치원의 ‘난랑비서(鸞90CE碑序)’다. 여기 등장하는 ‘현묘한 도’라는 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까.△유·불·선 삼교의 융합을 지칭한다. 화랑이란 이름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유학이 필요했다. 불교의 이데올로기만을 가지고는 국가를 운영해나갈 수 없었으니까.신라는 6세기에 들어서면서 바뀐 시대를 맞이한다. 그때까지 지속되던 공동체가 깨지고, 국왕을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지배 체제가 갖춰지게 된다. 그걸 위해 국가 조직을 구성하고, 관료를 뽑아야 했다. 새로운 시대로의 지향을 가진 인재의 양성이 절실했다.문자와 문장 교육도 해야 하고, 관료의 기본 덕목을 갖춘 인물도 있어야 했다.당시 최고의 지식인은 승려들이었다. 그들이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화랑들에게 ‘우리는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 미륵의 화신’이라는 의식을 불어넣었다. 당시 신라는 삼국 통일을 향해 가는 단계였다. 미륵의 화신이란 ‘전쟁의 선봉장’ 역할을 할 화랑을 의미했다. 여기에 자연신앙과 노장사상(老莊思想)까지가 결합해 화랑의 이념이 된 것이다.-풍류도가 화랑의 지도 이념 혹은, 당대 신라의 핵심 이데올로기였다는 견해가 있다. 동의하는지.△‘길 道자’를 써서 화랑도(花郞道)라고 하는 건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의 학자가 무사도(武士道)처럼 만들어낸 조어(造語)다. 원래 화랑도의 도는 ‘무리 徒자’를 썼다. 사실 해방 전후에 독일 등에서 유학한 몇몇 학자들이 화랑도(花郞道)를 연구했다. 이들은 정부 수립 이후 고위직 관료가 됐고, 학도호국단을 만들기도 했다. 불안한 정국 속에서 국가적 필요에 의해 화랑도가 이용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런 세태는 1970년대까지 지속됐다.◆ 화랑, 전통적 공동체에서 중앙집권 국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탄생-신라의 발전과 통일 과정에서 화랑들의 역할은 어떠했나.△화랑은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 인재를 양성할 것인지에 관한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 조직이 천거하는 형태로 시작됐다. 6세기 들어 신라는 국왕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로 진화한다. 전통적 공동체에서 국가 중심 왕권국가로 넘어가는 과정에 과도기적으로 생겨난 게 화랑도 조직이다. 화랑은 ‘화랑’과 ‘낭도’로 구성됐다. 한 사람의 화랑 아래 여러 명의 낭도가 더해져 화랑도가 된 것이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1천 명까지 화랑 조직의 규모는 각기 달랐다.화랑도는 국가가 관리하고 지원했다. 교육을 위해 승려를 파견하기도 했다. 승려들은 화랑에게 국가가 요구하는 이념을 가르쳤다. 신라에 국학(國學)이 생기기 이전까지 화랑은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차원에서 보자면 화랑도는 반관반민(半官半民·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운영)의 조직이다. 한 나라가 중앙집권화 되기 위해선 수직적 질서인 충효(忠孝)와 횡적 질서인 우애와 의리가 함께 필요하다. 화랑도는 바로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본다.-신라의 화랑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물은 누구인지.△사다함이다. 562년 신라가 가야와 전쟁을 벌이는데 참전했다. 또한 친구와의 의리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공로에 대한 포상도 거부했고, 왕으로부터 받은 노비들을 방면하기도 했다. 이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재상을 보여준 것이며, 뒤에 만들어진 ‘세속오계(世俗五戒)’의 앞선 실천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사다함은 화랑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직과 국가를 위해 목숨도 내놓는 헌신과 봉사. 이는 당대의 정치권력이 청년들에게 원했던 것이다. ‘세속오계’는 화랑만의 덕목이 아니라 그 시절 집권층이 모든 젊은이들에게 요구했던 것들을 집약한 것이다.-풍류도가 신라 당대만이 아니라 고려와 조선, 나아가 현대 사회에까지도 여러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화랑은 신라 말까지는 남는데,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와서는 변질된다. 화랑의 존재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은 6세기부터 10세기 초반까지다. 그들이 제 기능을 하는 단계는 삼국 통일 이전이다. 이때 화랑의 전형적 모습을 나타낸다. 전쟁이 끝나면서는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화랑들이 군관이 되고 주요 관료가 됐다. 여기서 끼리끼리 뭉치는 폐단도 생겼다.앞서 말한 것처럼 화랑도 조직은 여러 개였다. 화랑의 이름을 기록한 명부도 있다. 또한 화랑은 열아홉 살이 되면 요즘 말로 ‘졸업’을 했다. 한 번 화랑이 되면 영원히 화랑으로 남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노화랑(老花郞·나이 많은 화랑)이라는 단어는 틀린 말이다.-고구려와 백제에도 화랑과 유사한 청년 조직이 있었는지.△고구려엔 경당(6243堂·고구려 각 지방에 세워진 사학기관)이라는 조직이 있었다. 그러나 화랑처럼 주목받지는 못한다. 그것에는 이유가 있다. 고구려는 신라보다 150년 먼저 불교를 받아들이고, 태학(太學·고구려의 국립 교육기관)을 설립한다. 중앙집권과 유학 교육이 시작된 시기가 신라보다 빨랐다. 화랑도처럼 ‘반관반민’의 성격을 가진 조직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4세기에 이미 태학이 만들어졌으니까.고구려는 유학을 중심으로 한 인재 양성기관이 일찍 그 기능을 시작했다. 그랬기에 화랑도와 같은 역할을 한 조직을 찾아보기 어렵다. 존재했더라도 그 존재감은 미미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비전 보여야 할 ‘화랑정신’-‘풍월주’와 ‘화랑’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풍월주라고 하는 단어는 ‘삼국사절요(三國史節要)’에 등장한다. 화랑이 변질되면서 삼국 통일 이후엔 풍월주라 불렸을 가능성이 있다. 통일 이후 화랑들은 조직간 경쟁이 심화돼 관료화된다. ‘당신은 어떤 화랑의 라인이냐’를 놓고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반목은 국가 조직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그래서 진덕여왕 시절엔 김춘추가 이러한 문제를 감안해 국학을 수용하고, 교육 내용도 유학 중심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런 기조는 통일전쟁이 끝날 때까지 유지됐다. 사실 진덕여왕 때부터 화랑은 단계적으로 소멸해간다. 인재 양성의 중심기관이 화랑도에서 국학으로 옮겨간 것이다. 또한 관료도 천거(薦擧·소개나 추천)가 아닌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간다.-화랑이나 풍류도를 보면서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이제 막연하게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공동체가 있어야 내가 존재하는 것이고, 공적인 가치를 기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 알려줘야 한다. 옛날 방식의 훈육으로는 안 된다. 화랑의 시대와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디지털시대로의 급격한 변화는 존재해온 많은 것들을 무작정 버리게 만들었다. 우리에겐 전통문화와 아날로그 문화도 필요하다. 이것들이 디지털 문화와 조화롭게 결합해야 한다. 실용주의와 현실주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전통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해야 할 때가 됐다.-마지막으로 화랑이 가졌던 긍정적인 측면은 무어라 생각하는지.△신라가 전통적 공동체에서 중앙집권 왕권국가라는 새로운 사회 체제로 진화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9-08-15
우리나라 사람에게 매운맛을 빼고 먹거리를 논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더욱이 까칠해진 입맛을 돋우기에 매콤한 음식만한 것이 없다. 이제 수확이 한창인 청양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주 재료로 피곤하거나 움추러진 우리의 몸에 다시 생기를 돌게 하는 묘약이기도 하다. 진녹색을 띠는 청양고추는 쌈장에 찍어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각종 요리의 감초로도 더욱 많이 쓰인다. 매운탕·된장찌개 같은 국물요리에 얼큰한 맛을 더해주고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영양분 역시 풍부하다. 춘곤증 해소에 좋은 비타민 C 함량은 사과의 수 십 배에 달할 정도다.전국의 고추를 재배하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영양군이다. 값싼 수입산 고추가 밀려들어오고 있지만 아직은 국산 고추의 자존심을 지키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9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열어 수도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전국에서도 으뜸으로 인정되는 명품 영양고추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고추의 역사한국인은 언제부터 고추를 먹었을까?고추가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때 일본을 통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일본 전래설의 근거는 광해군 6년(1614년) 이수광이 저술한 ‘지봉유설’에서 고추가 일본에서 전래됐다고 해서 이를 ‘왜개자(倭芥子)’라고 불렀다. 영양고추는 지역특성에 맞는 수비초, 칼초, 무덤실초 등 우수한 고추 품종으로 개량·발전 됐다. 70년대 비닐멀칭 재배, 80년대 소형터널 재배, 90년대 비가림 시설 재배, 친환경농업 재배 등의 기술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 과정에서 우수한 고추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전국 유일의 영양고추시험장에서는 1996년도부터 수비초 같이 지방 재래종 복원화 연구를 통해 2004년 ‘영고 4호’로 품종 등록한 뒤 전국 최고의 고추 명산지로 자리매김했다.◇ 영양고추의 지리적 특성영양지역은 산간고랭지로 해발이 높아 여름철 기후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서늘하며 일교차가 10℃이상으로 크고 무상기간이 비교적 길어 일조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태백산간 준고랭지대로서 완만한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식양토로 구성된 비옥한 토양과 지형은 고추 재배지로 적합하다. 영양군의 지질은 대부분 화강편마암과 수성암계에 속하는 것으로 경기편마암 복합체로 구성돼 있다. 고추재배지의 경토는 식양토가 대부분으로 우량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특히 일월산을 중심으로 반변천의 작은 계곡들도 지나가고 있어 고온의 갈수기에도 물이 고갈되는 일이 거의 없어 균일한 고품질 고추생산에 유리한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양고추 맛의 비결천혜의 조건에 자란 영양고추는 당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A·C와 식욕을 돋우면서 지방축적을 방지하는 캡사이신 함량이 많아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되어 과피가 두껍고 색도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영양지역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와 ‘칠성초’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수비초(영고 4호)’는 약간 매우면서 과실의 당도가 높고 과피의 질감이 우수하며, ‘칠성초(영고 5호)’는 과피가 두껍고 말린 후 색택이 우수하다.영양고추는 당도가 높아 덜 매운듯 매운맛이 특징이다. 영양고추의 매운맛 비결은 매콤함에 있다. 고추는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지만 영양고추로서 명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것은 바로 매콤한 맛에 있기 때문이다.◇ 영양고추 재배현황국내 고추소비 부진과 중국산 고추수입 급증에 따른 고추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경북도 내 고추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영양군도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지난해 재배면적이 약간 늘었지만 감소 추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농가 일손 부족이 심해져 고추 재배를 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고추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장기간의 폭염에 따른 전국적인 고추 생산량이 급감했다. 군은 최근 몇 년간 농가마다 점적관수시설 확충으로 폭염에 따른 피해를 크게 입지 않았다. 생산량은 전년과 비교해 볼 때 큰 변화가 없었다. 농가에서는 물건이 없어 판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군에서는 고추유통공사를 통한 계약재배와 기존에 확보된 판로를 활용하고 있다. 오는 27∼2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되는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등을 활용해 판로를 확보하면 농가소득 보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추재배 및 수확 기술 개선최근 몇 년간 고추가격 하락에 따라 생산 농가들이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고 농사를 포기하면서 해마다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등 사양화되고 있는 국내 고추산업의 현실에서 고추농사가 농가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군에서는 ‘고추의 본고장 영양’을 목표로 차별화되고 다양한 고추농업 정책 추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추 수확을 마치면 고추 관련 제품들의 생산∼유통∼판매까지 일원화 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한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중심으로 고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매하고 있다. 영양고추 축제를 통해서는 도심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차별화 된 전략으로 국내외에 불어 닥친 고추산업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통공사의 고부가 가치 창출군은 2006년 9월 지방공기업인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설립해 고추육묘장을 통한 고추 육모를 공급하고 있다. 또 계약재배와 수매를 통한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시설 규모를 갖춘 영양고추유통공사는 미국FDA인증, GAP지정, HACCP, ISO2200인증 등 엄격한 위생관리와 안전한 고추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영양고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격의 다양한 건고추와 고춧가루를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다.군은 영양고춧가루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으로 타 지역 농산물과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지역특산물 지리적 표시제는 1999년부터 시행, 2017년 기준 전국 103개가 등록 돼 있다. 군은 2005년 3월 고춧가루로 지리적 표시제 제5호로 등록을 했고, 타 지역 고춧가루가 혼입이 되지 않는 순수한 영양고추 가공품으로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영양고추의 판매와 홍보군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업무협약 체결로 고추판매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2016년 7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와 2017년 6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기도회와 빛깔찬 고춧가루 직거래 MOU를 체결해 산하 지부에 직거래 망을 개설했다. 2017년 8월에는 6만 달러 규모의 빛깔찬 고춧가루를 미국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지난해 8월에는 영양고추유통공사와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특별자치도지회 간의 직거래 판매 MOU를 체결했다.군에서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특별자치도회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 전역에 외식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수차례에 걸친 품질 테스트 및 시장 조사를 통해 우수한 고춧가루로 인정 받은 빛깔찬 고춧가루를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를 하게 됐다.지난해 8월에는 CJ제일제당(주)과 영양고추유통공사 간의 농산물 협력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영양군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농식품의 가공과 유통 등 포괄적인 부분에서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유통 지원과 농산물 생산 및 가공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상생 협력하는 등 지역 발전의 정기를 마련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에는 군,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 영양고추유통공사가 농·특산물 상호협력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1984년 전국 최초 특산물 아가씨선발대회로 시작한 영양고추 아가씨선발대회는 1987년까지 매년 열리다가 1988∼1989년 고추가격 파동으로 잠시 중단됐다. 1990년부터 2018년(제19회)까지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영양고추 아가씨선발대회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신청 참가인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다양한 재원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제14회(2008년) 대회부터 참가자를 전국 규모로 격상했다.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참가자의 신청으로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 부상했다.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영양의 대표적 농특산품인 영양고추를 통한 지역 이미지를 한껏 높이고 있다. 교통이 불편한 영양의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심리적 거리의 축소로 영양군과 영양고추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며 전국 관광객들을 영양으로 불러 들이고 있다.오도창 군수는 “고추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영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명품고추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만큼 보다 세밀하고 맞춤형 정책 추진으로 고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고추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겠다”며 “고추만큼은 영양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9-08-13
세조 시절, 계유정난과 세조의 즉위를 도운 공신들이 있었다. 한명회와 신숙주를 중심으로 한 정난공신(구공신)들이다. 이들은 권력의 실세들로서 세조를 등에 업고 전횡을 일삼았다. 그러다 결국 세조 말년에 북방에서 이시애가 난을 일으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때 이시애의 난을 평정한 젊은 공신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병마도총사 구성군(龜城君) 이준, 병마부총사 조석문, 진북장군 강순, 좌대장 어유소, 우대장 남이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난이 끝난 후 모두 적개공신(신공신)으로 책봉되었다. 이시애의 난으로 빛을 본 사람이 또 한 사람 있다. 바로 유자광이다.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고변과 음해로 정적을 숙청해 영달하다가, 결국은 자신도 유배지에서 삶을 마친 간신’ 정도로 요약 된다. 그는 서자 출신이었기에 벼슬길에 나가기 힘든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시애의 난을 초기에 진압하지 못해 세조가 어려움을 겪을 때, 대담하게 진압계책을 올렸다. 세조는 그를 불러 자질을 살펴본 뒤 전장에 투입했고, 그는 보란 듯이 공을 세웠다. 이 일로 유자광은 임금의 총애를 받고, 벼슬도 얻게 되었다.신공신들의 등장으로 안정되어 있던 정국에는 작은 파란이 일었다. 한명회와 신숙주는 이시애의 난으로 잠시나마 옥살이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반면에 신공신들은 무골 기질의 세조에게 총애를 받음으로써, 신·구세력 간에는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게다가 1467년 9월, 요동의 여진족이 소요를 일으키자 명나라가 군대를 출동시키면서 조선에 지원 군대를 요청했다. 이때 강순(康純), 남이, 어유소 등이 출전해 여진의 소요를 진압함으로써 또 한 번 개가를 올렸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통해 강순이 영의정에 올랐다. 조석문은 좌의정이 되었고, 화려한 가문적 배경과 뛰어난 무인적 기질을 가진 남이가 나이 스물여섯에 병조판서에 등용되었다. 바야흐로 신공신들이 정국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영화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이들을 그토록 아꼈던 세조가 세상을 떠나고, 예종이 즉위했기 때문이었다. 즉위 당시 열아홉이었던 예종은 세조의 둘째아들이자 한명회의 사위였다. 이제 구공신인 한명회와 신숙주가 정권을 좌지우지하게 될 무대가 꾸며졌다. 세조의 죽음으로 그 유일한 지지대마저 사라져 버린 신공신들은 속절없이 구공신들에게 당해야만 했다. 신공신의 중심이었던 구성군과 남이는 왕실의 종친이었다. 구공신들은 이런 왕실 인척들이 세력을 키우는 것을 견제하면서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신공신들은 경험이 많고 교활한 구공신들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신공신들은 대부분 이시애의 난 진압 이후 급성장한 무장들이었고, 구성군과 남이는 20대의 동갑내기였다. 특히 구성군은 정치적인 야심이 없던 인물로, 야심이 컸던 남이와는 어울리기 힘들었다. 그렇다 보니 뭉치기는커녕, 자신들끼리도 알력을 빚었다. 그중에서도 유자광은 모사에 능하고 계략에 뛰어난 인물이었다. 자신과 함께 공을 세운 남이가 세조의 사랑을 더 받는 것을 늘 시기했었다. 설상가상으로 예종도 원래 남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무예에 뛰어나고 성격이 강직할 뿐 아니라 세조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던 남이에 비하면, 자신은 정사 처리에도 능하지 않았으며, 아버지인 세조의 신뢰도 두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468년 9월 7일, 예종이 즉위하던 바로 그날 조회(朝會)때였다. 한명회가 임금에게 “남이는 병조판서로 있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 예종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남이를 겸사복장(兼司僕將)으로 발령을 내버렸다. 병조의 우두머리를 궁궐 경비대장인 겸사복장(종2품 무관직)으로 깔아뭉개 버린 것이다. 예종이 임금으로서 행했던 첫 업무가 남이의 좌천이었던 것을 보면, 그동안 구공신들과 예종이 얼마나 남이를 미워했던가를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남이는 언제든지 재기할 수 있는 기개와 인맥을 갖추고 있었다. 구공신과 예종이 그를 두려워한 것도 바로 그 점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남이의 세력들을 발본색원하여 축출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드디어 신공신들을 한꺼번에 제거할 기회가 포착되었다. 예종이 즉위한지 불과 한 달이 지난, 1468년 10월 24일 늦은 밤이었다. 병조참지(兵曹參知:정3품)로 있던 유자광이 예종을 찾아와 남이가 역모를 꾀하고 있다고 고변을 했다. 남이가 궁궐 안에서 숙직을 하고 있던 중에 혜성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혜성이 나타난 것은 묵은 것을 없애고 새것을 나타나게 하려는 징조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유자광의 고변내용은 구체적이지도 않았고 두루뭉술하여 의문투성이였으나, 예종은 이를 따져 보지 않았다. 남이가 곧 군사라도 몰고 쳐들어올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도성의 경비를 철통같이 하고는 바로 남이를 체포하게 했다. 그날 밤 주요 종친들과 대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종이 직접 남이를 심문을 했다. 그러나 남이는 역모사실을 부인했다. 예종은 남이에게 별다른 혐의를 찾을 수 없자. 유자광을 불러 대질을 했다. 그제야 유자광이 고변자란 사실을 알게 된 남이는 머리로 땅을 치면서 “유자광이 나를 모함한 것이다”라고 부르짖었다. 남이가 계속 부인하자 예종은 남이의 측근 무장들을 하나씩 불러들여 고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 대부분이 역모를 부인하는 가운데, 기껏 남이의 첩 탁문아(卓文兒)가 심한 고문에 못 이겨 ‘남이가 세조의 국상 중에 고기를 먹었다’고 자백한 것 정도가 전부였다.하지만 여진족 출신의 무장 문효량(文孝良)이 혹독한 매를 맞다가 견디지 못하고 남이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버렸다. 갑자기 상황이 반전되었다. 분위기상 이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한 남이도 마지못해 역모혐의를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그냥 죽으려 하지 않았다. 같은 신공신으로 영의정에 있던 강순을 물고 들어갔다. 영문도 모른 채 잡혀온 강순은 남이에게 ‘왜 나를 끌어들였느냐’고 따졌다. 남이의 답변이 가관이었다. ‘영의정임에도 내가 무고를 당하고 있는 줄 알면서도 한마디 구원도 해주지 않았으니, 당신도 나와 같이 원통하게 죽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결국 이들에게는 모반대역죄가 적용되었다. 예종은 1468년 10월 27일 군기감 앞 저자거리에서 남이·강순·조경치(曺敬治)·이중순(李仲淳)·변영수(卞永壽)·변자의(卞自義)·문효랑·고복로(高福老)·오치권(吳致權)·박자하(朴自河) 등을 능지처참했다. 이어 남이를 따르던 여러 무장들도 참형을 시켜 싹을 잘랐다. 남이의 심복인 조영달(趙穎達)·이지정(李之楨)·조숙(趙淑) 등 25인과, 장용대(狀勇隊)의 맹불생(孟佛生)·진소근지(陳小斤知)·이산(李山) 등이 그들이다. 이 사람들의 아버지와 자식들도 모두 죽였다. 반면에 이 일에 공을 세운 한명회, 신숙주 등 37명을 익대공신(翊戴功臣)으로 책봉했다. 한명회는 임금에게 남이·강순 등의 재산과 처첩들을 내려 달라고 주청했고, 임금은 그들의 재산과 처첩을 익대공신들에게 나누어 줬다. 옥사에 연루된 사람들의 처첩들이 마치 전리품처럼 취급되어 모두 정적(政敵)들의 하녀로 분배가 됐다.이게 남이의 옥사 전말이다. 심한 매질을 당하던 강순은 ‘공모자를 더 대라’는 예종의 심문에 “내가 만약 여기 있는 신하들도 다 공범이라고 말한다면 임금님은 믿겠습니까?”라고 항의를 했고, 남이의 종사관이었던 조숙은 “한 충신이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죽어 갔다. 이처럼 이 옥사는 처음부터 의문투성이였고, 수긍이 가지 않은 옥사였다. 화는 관련자들의 가족들에게도 미쳤다. 남이의 어머니에게는 ‘세조의 상(喪)중에 고기를 먹고, 아들인 남이와 간통을 했다’는 희한한 죄를 씌워 저자거리에서 수레에 묶어 찢어죽이고, 3일 동안 효수(梟首)하게 했다. 이 사건에 연좌되어 종이 되었던 처와 첩들이 70여 명이나 된다. 이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조선왕조실록’에 그 사례가 적혀있다. 거열형에 처해진 강순은 정실부인이 죽자 ‘중비(仲非)’와 혼인을 했다. 이 사건으로 처첩들이 분배될 때, 중비는 유자광의 여종이 되었다. 영의정의 아내로 정경부인이던 중비가 서얼출신 간신의 노비로 추락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남편 강순이 죽은 지 한 해가 넘지 않은 시점에 집안의 옛 종으로 있었던 막산(莫山)이란 남자에게 겁탈을 당하고 만다. 중비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막산과 살림을 차린다.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어디까지나 실록에 실려 있는 실화이다. 그런데 막산은 이미 아내가 있는 몸이었다. 그 아내가 중비를 달가워할 리가 없었다. 중비와 막산의 아내는 대판 싸움을 했다. 이때 막산은 중비의 편을 들었다. 결국 막산의 본처는 집에서 쫓겨났고, 그 자리를 중비가 차지하게 되었다.소문은 금세 전국에 퍼졌다. 명분에 사는 유학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조선사회를 이끌었던 양반들은 “막산이 옛 주인인 중비와 간통하고 동거했다. 중비가 지금은 종의 신분이지만 옛날에는 막산을 종으로 데리고 있던 양반집 규수였다. 이는 일반적인 간통이 아니라 종이 주인의 처를 간통한 법률(奴奸家長妻律)로써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자종이 여주인과 간통을 하면 참형(斬刑)에 처하는 것이 당시의 법이었다. 사건은 의금부로 넘어갔다. 의금부 관리들은 최종심에서 오히려 중비가 행실이 바르지 못한 여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막산에게 처음에는 강간을 당했을 수도 있지만, 피해자가 적극적인 항거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정조를 잃은 뒤 막산의 아내가 되기로 작정하고, 막산의 처를 때려서 쫓아낸 것은 음탕함의 증거이므로 중비와 막산을 참형에 처해야 한다고 임금에게 아뢰었다. 1471년 3월 17일, 당시 임금 성종은 의금부 건의대로 막산과 중비를 참형에 처했다. 명분은 풍속(風俗)을 바로잡는다는 것이었다.조선시대 양반들의 이중적인 잣대는 여성들과 서얼들에게는 참으로 가혹했다. 동료 부인을 자신의 여종으로 삼는 것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그렇게 노비가 된 부인이 궁여지책으로 남자노비와 결혼하는 것은 또 용서하지 못했다. 조선시대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에 서얼은 아예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해 놓았다. 이들은 가정에서도 천하게 취급되어 재산 상속권마저도 박탈되었다.그런데도 형벌을 받는 데는 이들을 자신들과 똑같이 연좌시켰다. 좋은 것은 자기들끼리 차지하고, 자기들이 나쁜 짓을 한 행위에는 이들까지 동참시켜 처벌받게 하는 양반사회의 이중성. 성리학이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 자리를 잡았던 그 모순투성이의 조선사회에서 살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중앙에서 이런 큰 옥사가 벌어지자 바닷가에 한적하기만 했던 경상도 장기 고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1469년 2월 3일부터 그해 12월 24일까지 이 난에 연좌되었다며 일곱 명이 장기로 유배를 왔다. 강순의 친동생인 강선(康繕)), 조경치의 계모(繼母) 종금(終今)과 서얼 형 조중생(曺仲生)·조계생(曺繼生)·조말생(曺末生), 이중순의 아우 이숙순(李叔淳), 이영산(李永山)등이 그들이다.이때 장기로 온 강선은 약 2년간 이곳에서 머물다가 1471년(성종2년) 2월에 보령(保寧) 근처로 옮겨갔다. 이중순, 그리고 조경치의 계모 종금은 장기로 왔다는 기록만 있고, 옮겨가거나 방면했다는 기록이 없다. 아마 중간에 이곳에서 사망한 듯하다. 이영산은 장기현의 관노로 5년간 있다가, 1474년 4월 7일에야 방면되어 돌아갔다.남이가 실제 역모를 획책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이 사건에 대해 임진왜란 전까지는 남이를 난신(亂臣)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란 이후 일부 야사(野史)에서는 남이의 옥사가 유자광의 모함으로 인한 날조된 옥사라고 규정하고, 그를 젊은 나이에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영웅적 인물로 기술하고 있다.남이의 억울함은 1818년(순조 18)이 되어서야 후손인 우의정 남공철의 주청으로 풀려, 강순과 함께 관작이 복구되었다. 후에 충무공이란 시호가 내려지고 창녕의 구봉서원, 서울 용산의 용문사 및 성동의 충민사에 배향되었다.이것 외에도 남이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당들이 꽤 많다. 전통 무당들은 각자 자신의 신을 모시는데, 역사 인물 중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영웅들이 곧잘 무당의 신으로 등장한다. 이는 한을 품고 죽은 영혼이 신령으로서의 영험이 크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고, 백성들이 이들의 영혼을 달래준다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 일까. 춘천 남이섬에는 가짜 남이장군의 묘도 생겨났다. 경남 창녕에는 남이장군을 기리는 충무사가 있고, 경북 영양의 ‘남이포’처럼 남이와 관련된 지명들도 생겨났다.사내대장부의 기개를 웅장하게 뽐내다 혜성과 함께 사라진 남이에 대한 흔적들이 바로 우리주변, 장기에도 있었다는 게 새삼스럽다. /향토사학자
정주학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해양수산연구사.“과도한 어획, 고수온 및 연안어장의 오염 등으로 갈수록 수산자원과 어업 생산량이 줄고 있습니다. 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산란기 어종에 대해 금어기를 지정하고, 어구 및 어법을 규제해 남획을 방지함과 동시에 자원이 줄어든 특정 어종에 대해서는 치어 방류사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최근 영덕, 울진, 포항, 경주 등 4개 시군 마을어장에 가자미 치어 80만 마리(돌가자미 60, 문치가자미 20)를 방류했다. 200해리 신해양 질서에 따라 원양어장 축소를 극복하고 풍요로운 연안 어장을 조성해 어업인 소득창출을 위한 조치다. 올해 방류한 가자미 종자는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2종으로 지난 1∼2월에 자연산 어미로부터 채란해 약 6개월간 실내 사육한 전장 5∼6㎝ 크기의 건강한 치어로, 3년 후에는 성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자미 치어 방류사업 실무자인 정주학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해양수산연구사를 만나 치어 종자생산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수산종묘방류를 쉽게 말한다면.△인공부화 또는 천연종묘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특정 수산 생물의 종료를 대량 확보, 그것을 이식 방류해 직접적으로 자원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천연자원의 재생산에서 부족한 자연종묘의 가입량을 보완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어업소득의 증대와 자원관리의식 함양, 지역어촌 활성화를 통한 어촌정주권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방류한 치어는 대략 2∼3년 후 성어로 성장해 동해안 어업인 소득 증대에 직접 기여하기도 하지만, 성장한 가자미류가 다시 산란에 참여해 어린 가자미를 재생산한다면, 자원량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수산물 종자생산은 어떻게 하는가.△종자생산은 자연에서 산란기에 성숙한 어미를 확보한 후, 인위적으로 채란·수정해 부화한 어린 가자미류를 방류 가능한 크기까지(전체 길이 5㎝ 정도) 키운다. 사육환경 관리, 먹이 생물 공급, 성장에 따른 배합사료 공급, 크기별 선별 및 질병 예방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방류에 적합한 크기가 되면 질병검사를 거친 후 건강한 우량종자만을 내보낸다.어린 물고기는 수온, 용존산소 등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하지만 어린 가자미의 주 사육기간인 봄철에는 동해안에 냉수대가 빈번히 발생하고, 여름철에는 고수온 등 이상 해황으로 종자생산시 좋은 사육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종자생산은 살아있는 생물을 돌보는 것으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관리에 실패하면 대량폐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방류가 끝나는 날까지 휴일도 없이 철저한 사육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기술적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가자미류는 오랜 기간 진화와 성장을 한다. 눈이 몸의 한쪽으로 이동해 눈이 없는 몸쪽을 바닥에 붙여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눈이 있는쪽(유안측)은 보호색을 띠기 위해 주변 환경과 비슷한 짙은 갈색으로, 눈이 없는쪽(무안측)은 흰색을 띠도록 진화했다. 이런 가자미류를 인위적으로 종자생산 할 때는 유안측과 무안측의 체색에 이상이 생기는 체색이상 개체가 많이 발생한다. 또한 한정된 공간에서 고밀도로 사육하기 때문에 질병 발생의 위험이 매우 높다. 한번 질병이 발생하면 급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사육수조에 유입되는 해수의 질병 원인 미생물을 철저히 거르고 살균해야 한다. 각종 사육기구 등도 소독해 사용하는 등 방역조치에 어려움이 많다.2012년에 우리 연구원에서 돌가자미 종자생산 연구에 돌입한 첫해에 시험적으로 어린 돌가자미를 3만마리 정도 생산했는데, 전체의 99% 이상 유안측이 흰색이 되는 체색이상(백화) 개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이후 먹이생물의 영양개선, 사육환경 등을 개선해 체색 이상 개체의 발생을 줄였지만, 여전히 돌가자미를 비롯한 넙치와 가자미류 종자생산시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또 애써 기른 어린 가자미류를 방류하려는데, 적조나 고수온 등으로 바다 환경이 방류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한 달 이상 연구원에서 밤낮 없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사육했던 기억이 있다. 어렵게 기른 어린 가자미류를 넓고, 푸른 바다에 방류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어업인들이 “고기가 많이 잡힌다”또는“자원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바다에 치어 방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일반적으로 어류의 번식 생태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으로 많은 수의 알을 생산하지만 수정란 중 소수의 개체만이 성체가 된다. 초기 생활단계에서 많은 수가 죽게 된다. 치어 방류사업은 어류의 생존이 취약한 시기를 인위적으로 관리해 어느 정도 생존율이 높은 단계까지 성장시킨 후 자연에 방류해 수산자원 회복 및 어촌 소득 증대를 노린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는 1998년부터 지속적으로 어류를 비롯한 각종 어패류의 종자를 생산 및 방류하고 있다.-왜 가자미류인가?△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가자미류는 30여 종으로 이중 20여 종이 동해역에 분포하고 있고, 고급 수산물이다. 동해안은 저질이 모래로 돼 있어 가자미류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연구원에서는 타 해역의 연구소와 차별화해 가자미류의 특화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넙치, 강도다리, 찰가자미,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등 가자미류 종자생산 연구를 수행해 왔다.-앞으로의 연구원의 계획은.△우리 연구원은 1998년부터 넙치를 비롯한 강도다리, 찰가자미, 돌가자미, 문치가자미의 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해 매년 100만 마리 이상의 가자미류를 방류하고 있다. 동해안의 대표 양식 품종인 넙치 및 강도다리를 대체할 양식 대상종으로 개발하기 위한 시험 양식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동해안에 서식하는 최고급 가자미류인 줄가자미(이시가리)의 종자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원은 어업인 선호도가 높은 어종의 종자방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줄가자미, 도화새우(독도새우), 대문어 등 고부가 동해안 특산어종의 종자생산 기술개발을 연구하고 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9-08-07
포항시가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항사댐 건설 사업’의 필요성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해마다 집중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포항지역을 통과하면서 형산강을 비롯한 지역의 크고 작은 하천들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남구 오천읍의 냉천 역시 물이 불어나는 일이 잦아 홍수 피해예방과 장기적인 치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오천지역이 어떠한 문제를 겪고 있는지 진단해 보고 이와 함께 항사댐의 필요성 역시 다뤄본다.□ 오천지역의 홍수·가뭄 문제 얼마나 심각한가오천 도심지를 관통하는 급류하천인 냉천은 태풍 및 호우로 인한 피해를 해마다 겪고 있다.반면 갈수기에는 물 부족으로 인해 주민생활에 큰 불편이 발생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오천지역의 이런 문제는 기본적으로 ‘치수’를 담당할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가뭄과 관련해 오천 지역은 진전지(170만t 규모)를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진전지 자체가 워낙 작은 규모라 비가 조금만 오지 않더라도 금세 말라버리는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 경우 농업용수지인 농어촌공사 관할 오어지로부터 비상용수 지원을 해마다 받고 있다.그러나 오어지 역시 저수율이 50% 미만이 될 경우 농업용수 확보 차원에서 비상용수로의 지원을 중단해버려 오천 일대에는 해마다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물 부족을 반영하듯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진전지 저수율 저하로 농업용수 댐 비상용수 지원을 실시했고, 2016년에는 가뭄 정도가 더욱 심각해 공단 정수장 및 급수구역 수계변경 등을 통해 타지역의 물을 끌어쓰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농어촌공사 담당 오어지 생활용수 구입비만 연간 평균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에 달한다.홍수 관련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 2011년 7월 집중호우 시 오천읍 냉천 수위가 상승해 잠수교 침수로 차량이 통제됐고, 이듬해인 2012년 9월 태풍 산바가 내습했을 당시에도 오천읍 소하천이 범람함은 물론 냉천마저 범람 위기에 닥쳐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비교적 최근인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왔을 때에도 오천읍 일대에 22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냉천이 범람했고, 이로 인해 냉천교 인근 차량 20여대가 침수되고 냉천둑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 때에도 냉천 수위가 상승하며 범람 위기에 직면했고 시설물 피해액도 약 18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홍수·가뭄 문제 해결 위해 항사댐은 필수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는 오천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포항시는 지난 2016년 10월, 당시 국토교통부가 ‘댐 희망지 신청제’를 도입하자 항사댐 건설 추진에 나섰다.항사댐은 오어지(吾魚池) 상류지점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807억원(국비 90%, 7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저수량 476만㎥, 높이 50m, 길이 140m에 유역면적 6.8㎞, 저수면적 0.286㎢으로 건설이 계획됐다. 포항시는 항사댐이 건설되면 오천읍과 동해면 일대의 주민 8만여명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어 포항시 전체 식수의 14% 정도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용수공급, 홍수 및 가뭄에 대한 대처와 냉천 건천화 방지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항사댐 건설 시 친수공간 조성으로 오어사와 연계해 둘레길, 생태공원 조성 등 관광명소로 개발할 수 있으며, 댐 건설공사로 인한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포항시는 지자체가 원하면 정부에서 댐 건설을 검토할 수 있는데다 주민들도 댐 건설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항사댐 건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지난 2018년 12월 오천 항사댐 건설사업 추진 촉구를 위한 주민건의서가 업부를 담당하는 환경부에 전달되기도 했다. 이 건의서에는 오천읍 개발자문위원장 외 1만2천388명의 찬성 서명이 담겼다.□ 환경적으로 문제 없나일부에서는 포항지역은 홍수보다 가뭄이 심한 곳인데 항사댐 건설을 통해 홍수예방을 하겠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다며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또한 “기존 오어지가 있는데 상류에 다시 비슷한 규모의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논리와 함께 오어지 일대가 활성단층과 양산단층이 직각으로 놓인 지점이라는 환경 외적인 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어지는 유역면적 대비 저수용량이 작다고 지적한다.가뭄의 경우, 오어지의 저수율이 50% 미만 시에는 용수 지원이 불가능한데다 오천읍과 동해면의 수원지인 진전지의 경우도 저수율 저하로 일부 지역의 단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연평균 용수공급량이 144만㎥인 항사댐은 가뭄에 대비해 포항의 자체수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태풍과 같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홍수피해도 동시에 예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태풍 및 호우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도분담 홍수량 저감대책이 절실하다고 전제하고, 항사댐의 경우 홍수조절용량이 76만㎥에 이르기 때문에 이 같은 기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이와 함께 환경단체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포항지역이 가뭄이 많은 지역이라고 하지만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홍수로 인해 사망 18명, 이재민 1천254명, 재산피해 1천239억 원 등이 발생한 점을 감안한다면 가뭄과 홍수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다목적 댐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입장이다.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갈수기 유량부족으로 냉천을 비롯한 하천 생태계의 유지가 곤란한 하천 건천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항사댐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항사댐이 건설될 경우, 연평균 139만㎥ 규모의 하천유지유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냉천 친환경 생태공원’(고향의 강 정비사업)과 연계한다면 하천 유지수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하천 생태계 복원은 물론 수질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전문가들의 이같은 평가에도 일부 지역의 환경단체의 주장하는 근거는 환경훼손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지적이라기보다는 두루뭉술한 원론적인 문제제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는 대부분 주민의 주장이다.게다가 환경문제와는 전혀 다른 활성단층을 들고 나온 것은 일단 지자체에서 하는 사업은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여론도 일부에서 돌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는 활성단층 등이 있는 지역에 지어진 댐들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으며, 각종 첨단 보강공법 등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시민 식수원 마련을 위한 항사댐 건설을 놓고 포항시와 환경단체 간의 엇갈린 주장이 시민을 위하고 지역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빨리 결론나기를 바란다.□ 항사댐 언제 지어지나현재 항사댐 건설 사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가 담당했던 당시에는 비교적 사업 추진이 빠르게 이뤄졌으나, 지난 2018년 물관리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된 후 4대강 보철거 논란 등의 악재가 겹치며 항사댐을 떠나 모든 댐 건설 사업 자체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이 원하는 소규모 댐 건설은 분명 대규모 댐과는 차이가 있다.주민들이 항사댐 건설 촉구 건의서를 전달한 것도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빨리 해결하기 위함이다. 포항시 역시 오천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항사댐 건설을 위해 환경부를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관련 업무 협의 등을 논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등이 진행될 계획이며, 2020년 이후에는 건설 사업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한시라도 빨리 이뤄지도록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검은돌장어의 고향인 동해면에서 열린 축제여서 더욱 뜻 깊습니다.”포항시 동해면 도구해수욕장에서 열린 포항 대표 먹거리 축제 ‘제6회 영일만검은돌장어 축제’가 성황을 이루며 사흘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 경북도·경북도의회·포항시의회·포항수산업협동조합이 후원한 이번 축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하루평균 5천여명에 이르는 피서객들과 동해면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검은돌장어’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기존 축제 장소였던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벗어나 영일만검은돌장어가 생산되는 본 고장인 도구해수욕장으로 옮긴 첫 시도가 훌륭한 성과를 거두며, 동해면 지역민들은 지역 이미지 상승과 경제 효과 등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27일 열린 개회식에서 김정재 국회의원은 “동해면 도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입소문 많이 내주셔서 동해안과 검은돌장어도 함께 노력해 인기아이템으로 만들자”고 이번 축제에 의미를 부여했다.박명재 국회의원도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 돌장어 많이 드시고 동해와 포항 발전을 위해 힘내자”고 말했다.최연우 포항동해면향토청년회 회장 역시 “올해 축제는 검은돌장어의 원산지와 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행사를 열어야 한다는 정통성에 따른 것”이라며 “원칙을 고수한 이번 시도가 되려 큰 성공을 거둬 기뻤고 경북매일신문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행사장을 방문했던 관광객들도 검은돌장어의 맛에 호평을 쏟아냈다.울진군 후포면에서 온 정동원(60)씨는 “검은돌장어가 부드럽고 맛이 좋다”며 “크기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식감이 좋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검은돌장어의 저렴한 가격에도 반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포항시 양학동에서 온 나기엽(68)씨는 “동해안 지역은 바닷가 축제가 많은 편인데 가격이 비싸서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며 “하지만 돌장어는 일반장어가 한 접시에 4만원 하는데 비해, 1만5천원으로 저렴해서 앞으로도 돌장어를 따로 사서 계속 먹을 의향이 있다”고 호평했다.단순한 먹거리 판매 외에도 축제 기간 진행됐던 각종 부대 행사 역시 방문객들의 흥을 돋웠다. 20여개가 넘는 돌장어 판매부스와 함께 품바 공연, 지역가수 공연, 시민노래자랑, 후릿그물체험, 색소폰 투유앙상블 연주 등의 행사는 축제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검은돌장어를 누가 더 길게 발음하는지를 겨루는 깜짝 이벤트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70대 어르신이 무려 92초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1등을 차지해 주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르신은 비결로 ‘검은돌장어’를 꼽기도 했다.다양한 메뉴도 큰 관심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장어구이, 장어탕, 장어 강정과 같은 기존에 익숙했던 요리에 더해 퓨전스타일인 칠리장어탕수육과 장어자장면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장어 요리 외에도 멍게회, 멍게 국수, 멍게비빔밥과 같은 지역 수산물을 이용한 음식과 무더운 여름을 대비한 전통 차, 팥빙수, 꼬치구이도 인기를 끌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축제에 많은 분이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가 영일대에서 도구로 옮겨서 열렸는데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고, 행사가 오히려 더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쁘다”고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안에 돌장어는 물론이고 조개도 돌아오고 있다. 동해안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고 말했고,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이번 축제가 새로운 지역 발전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한편,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은 본지 최윤채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황영우·이시라기자사진 이용선기자
2019-07-28
지루하게 반복되는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정신없이 달려온 2019년. 그 와중에 ‘달콤한 쉼표’를 찍는 시간이 선물처럼 주어진 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을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민이 많아진다. “어떤 곳에서 휴가를 보내야 우리 애들이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을까?”고령군은 대가야의 역사 유적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농촌마을이 공존하는 관광지다. 지산동 고분군을 거닐면서 옛 사람들의 행적을 떠올려 보고, 박물관에서 귀한 유물과 만나는 것은 아이들에게 유의미한 경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어른들은 수목원과 자연휴양림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다시 일상을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가족이 함께 한 각종 농촌 체험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터.휴가지 선택을 앞둔 독자들을 위해 흥미로운 역사 공부와 힐링(Healing), 각종 체험이 준비된 고령을 둘러봤다.◇ 주산의 보물 지산동 고분군지산동 고분군은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시대 최대의 고분군. 대가야읍을 감싸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지산동 44·45호분 등을 포함한 크고 작은 700여 기의 고분이 솟아 있다.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말갖춤, 금관과 금동관, 장신구 등의 유물이 출토됐고, 이것들은 대략 5∼6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최근 발견된 ‘토제 방울’은 건국신화가 유물에 투영된 최초의 사례다.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니, 가야사는 물론 한국 고대사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대가야의 역사와 만나는 대가야박물관대가야읍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으로 나눠져 있다. 상설전시실은 대가야 및 고령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에 대한 설명과 유물을 전시했고, 기획전시실은 연간 1∼2회 특정 주제를 설정해 기획전을 개최한다.어린이 체험학습실은 대가야 토기 퍼즐, 탁본 및 인쇄, 민속품 체험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박물관과 연계된 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관람객들은 실물 크기로 복원된 44호분 속으로 들어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매장 형태, 부장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대가야박물관 전시실은 현재 개편 작업으로 휴관 중이다. 하지만, 어린이 체험교실과 왕릉전시관은 이용이 가능하다.◇ 가야금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륵박물관대가야읍 가야금길엔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수집·보존·전시하는 우륵박물관이 있다.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건립한 테마박물관”이라는 게 고령군청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우리 고유 악기인 가야금과 창시자인 우륵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살아 있는 교육장의 역할을 지향한다. 성인들에겐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음악의 향기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내부엔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의 기원에 대한 영상과 그래픽이 준비돼 있다. 가야금, 아쟁, 해금 등 전통 현악기도 전시하고 있다. 악기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 ‘학습’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를 보고 있다.우륵국악기연구원에서는 매년 5월에서 10월 사이에 ‘고령 가야금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때가 되면 가족 단위로 60개 팀이 참여해, 가야금 제작과 연주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진다.◇ 찬란한 문화 현장 확인하는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도읍지로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운 고대 역사를 주제로 조성된 관광지다. 신비한 나라 대가야 역사문화체험, 대가야 탐방숲길, 대가야 시네마 등이 들어서 있고, 통나무로 지은 왕가마을펜션과 세미나실, 인빈관, 캠핑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곳에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여름 휴가철엔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놀이장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특히 대가야농촌체험특구는 30여 종의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고, 농기구 전시관과 원두막이 설치돼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아이들 사이에선 고상가옥 체험도 인기가 높다.◇ 가야 시대 사람으로 살아보는 대가야생활촌대가야읍 고아리 일원의 대가야생활촌은 ‘경북 3대 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돼 지난 4월 개장했다. 이곳엔 방문객을 1500년 전 대가야 시대로 안내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인트로 영상관 ▲대가야 의식주 생활상을 재현한 마을 ▲대가야를 대표하는 철기와 토기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불묏골과 공방촌 ▲전통 나룻배 탑승체험이 가능한 골안 마을 ▲VR 용사체험을 즐길 수 있는 메나릿골 ▲대가야 원정대 일원이 되어 원정선 하지호에 승선할 수 있는 주산성전시관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기와마을과 초가마을로 이루어진 전통한옥 숙박시설 등이 함께 있어 학습 체험은 물론 독특한 형태의 숙박도 가능하다.고령군청에 따르면 “올 여름 처음으로 개장한 물놀이장은 어린이풀, 에어바운드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아이들의 환호성을 부른다”고 한다. 주말에는 ‘워터건 서바이벌 이벤트’도 열린다.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도심 속 피서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고령군청 관계자의 부연이다.◇ 휴양 즐기는 대가야수목원과 미숭산자연휴양림고령군 금산재는 ‘낙동강 유역 산림녹화비’가 건립된 장소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산림녹화의 위업을 달성해 낸 조상들의 피땀 어린 발자취가 남은 곳이 ‘산 교육장’으로 불리는 대가야수목원. 이곳엔 수목원 외에도 산림녹화기념관, 수석·분재관, 녹음분수광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을 “최고의 힐링 휴양지”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운다.낙동강의 관문인 대가야읍 신리마을 인근 미숭산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 휴양관 1동과 숲속의 집 2동, 황토집 2동 등을 갖췄다.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한 숙박시설과 산책로, 등산로 등의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산림문화 휴양시설’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해발 300m 높이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울창한 숲속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준다.◇ 자연을 벗해 가야금 즐기는 낫질신리마을과 가얏고마을낫질신리마을은 옥담, 음지마, 낫골 3개의 부락을 이루고 있으며, 고령 제일의 오지로 오염되지 않은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인상적이다. 이런 청정한 자연에서 재배된 무농약 쌀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는 것이 고령군청의 설명이다.또한 미숭산에서 나오는 산나물과 송이버섯도 유명하다. 낫질신리마을에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두부 만들기 체험, 벌꿀 채밀 체험, 모내기 체험, 고구마 캐기 체험, 메뚜기 잡기 체험 등이 바로 그것.가얏고마을은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을 받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제작해 연주한 곳으로 알려졌다.당시 우륵의 가야금 연주가 정정하게 울려 ‘정정골’이라고도 한다. 이 마을은 12현 가야금의 아름다운 가락이 울려 퍼지는 곳으로 이름 높다.아늑하고 정겨운 환경 속에 만들어진 숙박시설, 체험시설, 문화관이 인기다. 가야금 연주, 미니가야금 만들기 등 문화체험과 더불어 딸기 따기, 밤 줍기, 김치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전통문화 체험 1번지’로 불리는 개실마을쌍림면 개실1길에 위치한 개실마을은 조선 중기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세거지다. 마을의 80%가 한옥이며 김종직의 종택, 사당 등 고택과 점필재와 관련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한국 전통마을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또한 개실마을은 ‘전국 최우수 체험마을’로 선정돼 3회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엿 만들기, 떡 만들기, 전통혼례 체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맛볼 수 있다. 크고 작은 규모의 한옥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현대식 농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예마을덕곡면 덕운로에 조성된 예마을에 들어서면 조형미가 느껴지는 건축물들의 아름다움이 가장 먼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유럽풍의 아늑한 건물과 넓은 잔디광장에 설레고, 동시에 한국 시골마을 특유의 아늑함도 느낄 수 있다.예마을엔 2개의 센터 건물과 숙박시설, 야외물놀이장, 잔디광장, 카라반, 오토캠핑장, 체험장, 마방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탄성도 부른다. 이곳 가족형 리조트에선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전병휴·홍성식기자
포항이 ‘재생(再生)’하고 있다. 올해 원도심인 포항시 북구 중앙동에 ‘중심시가지형’도시재생사업이, 포항 송도구항 일원에는 ‘경제기반형’, 포항시 북구 신흥동 일원에는 ‘우리동네살리기형’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사업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3개 사업이 국가예산 공모사업에 모두 선정·추진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인 만큼, 우리나라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진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 지정·계획도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승인 받으면서 도시 복구에 탄력을 받게 됐다. 과거 포항제철소 용광로와 함께 근대산업화의 상징이었던 ‘철의 도시’ 포항이,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재생의 도시’ 포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에 활력을, 지역경제에 생기를포항시 북구 중앙동 일원은 행정기관의 중심인 포항시청과 교통의 중심인 포항역 등 주요 기관이 자리하고 있었던, 전통적으로 포항의 중심이었다.주요 기관들이 이전하게 되면서 동력을 잃은 동네는 이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도심공동화로 유휴화 및 슬럼화 등이 급격하게 진행됐고, 더불어 신도시가 외곽지역에 형성되면서 젊은 층 인구가 빠져나가게 됐다. 구도심에는 고령의 주민들만 남게 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됐다.송도구항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과거 송림숲과 송도해수욕장 및 포항수산대학, 포스코 직원 주거지 등 관광·교육의 중심이자 주거밀집지역으로 번성했던 송도구항은 현재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구 북부해수욕장)보다 시민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을 정도로 유명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해수욕장의 백사장 유실과 함께 주요시설이 이전하게 되면서 사람의 발길도 덩달아 줄게 됐고, 구항의 말뜻처럼, 구도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포항시는 올해 중앙동에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2022년까지 청년창업과 문화예술허브 및 스마트시티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역량 강화 등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을 갖고 있다. 송도구항에는 ‘ICT 기반 해양산업 플랫폼, 포항’을 기치로 오는 2024년까지 항만재개발과 연계한 새로운 해양산업생태계 조성 및 관광산업 활성화, 주거복지 실현 등 일자리창출과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시설의 외곽이전 및 개발로 인하여 주거환경이 크게 열악해지고 있는 신흥동 지역이 ‘우리동네살리기형’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함께 가꾸는 삶터, 모갈숲 안포가도 마을’을 목표로 상생하는 유쾌한 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함께 다시 만드는 ‘행복도시 흥해’정부는 지난해 말 포항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흥해읍 특별재생지역’에 대한 지정·계획을 승인했다. 포항시, 특히 흥해지역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삶터 회복과 치유를 위한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 조성, 교육과 체험이 함께하는 스마트 방재도시 구축, 활력이 넘치는 문화공간 등이 조성된다.지난 2017년 11월 15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 지역에는 주거·육아·창업·문화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특별재생 거점앵커시설’과 국민체육·생활문화센터가 결합된 ‘복합커뮤니티센터’, 평상시에 체육관으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스마트대피소’를 조성할 계획이다.특히, 주거시설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보상 대신 재건축을 희망할 경우, 환호동 피해지역과 같이 ‘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하는 한편, 주민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주택도시기금에서 최대 6천만원까지 ‘장기 저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저리융자 방안과 ‘자율주택정비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오랜 숙원사업 속도… 지역경제 청신호포항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도시재생사업 외에도 옛 포항역 부지에 대한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 영일만관광특구 지정,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등 그동안 숙원사업들에 대한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우선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인 영일대해수욕장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송도 일원의 항만 재개발 등을 통해 ‘설머리 물회지구’인 여남동을 시작으로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동 등 영일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영일대해수욕장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1천억원 이상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함께 약 1천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지난 2015년 KTX가 개통되면서 지난 100년간 포항의 도심을 지켜왔던 포항역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활력을 잃은 구 포항역사 주변으로는 ‘옛 포항역 복합개발사업’이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이 사업을 통해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그리고 휴식공간이 하나로 복합된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고급아파트 건축 △공영주차장 확보 △도심 중앙공원 조성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개발 사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관련 사업들이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경제적 측면과, 대구·경북지역의 상대적 소외감 해소라는 지역균형발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7-23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아직 목적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국내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문경새재와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한 문경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 문경새재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한국 관광의 별’ 문경새재. 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새재는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다. 1관문에서 3관문까지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7km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문경새재 도립공원 안, 옛길 박물관 맞은편에 마련돼 있는 ‘건강 체크 부스’에는 인바디 측정기, 혈압 측정기, 스트레스 지수 및 혈관 건강 측정기 등을 365일 무료 이용이 할 수 있어 문경새재 걷기 전 후 변화된 몸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문경달빛사랑여행2005년 첫 행사를 시작한 ‘문경 달빛사랑여행’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매월 보름 경, 문경의 아름다운 명소 곳곳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이다. 2018년까지는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문경새재 옛길 일원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문경의 아름다운 명소 곳곳에서 매달 장소와 프로그램을 달리해 펼쳐진다.올해 하반기에는 7월, 9월에 고모산성, 가은에서 ‘어른이들의 트레킹 in 고모산성’, ‘별이 쏟아지는 문경 in 가은오픈세트장’이라는 테마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문경 에코랄라문경시 가은읍에 소재한 문경에코랄라는 2018년 9월 개관한 국내 최초 ‘문화·생태·영상 테마파크’이다. 주요시설로는 기존 시설인 석탄박물관, 가은오픈세트장, 모노레일, 철로자전거 등과 더불어 ‘에코타운’과 야외체험시설인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있다.‘에코타운’에서는 백두대간의 생태와 영상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영상제작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에코스튜디오’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기획, 촬영, 편집 등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최종 영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활용할 수 있다.9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야외체험시설인 ‘자이언트 포레스트’에서는 자연과 사람의 상생을 주제로 한 촬영 체험과 자연과학 체험이 가능하다. 거인을 테마로 한 거인광장, 거인숲, 거인언덕 등 창작동화 ‘거인의 숲’을 기반으로 해 이야기를 따라 숲의 주인인 거인을 깨우는 ‘AR(증강현실)’ 기반의 모험 공간이기도 하다.특히 이번 여름에는 ‘섬머 어드벤처 페스타’행사가 개최돼 어린이 물놀이광장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에코스윙, 에코서바이벌, VR스타 체험을 통해 스릴과 시원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6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문경 독립운동가 사진전이 동시에 열려 피서와 역사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문경 힐링휴양촌청정자연을 자랑하는 문경새재 인근에 휴식과 체험을 통해 바쁜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복합휴양시설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문경힐링휴양촌’은 자연과 함께 명상과 휴양을 즐기면서 온천욕이 가능한 숙박시설이 있어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복합휴양공간이다.힐링휴양촌은 숙박시설, 명상휴양시설, 체험시설, 식음시설 등을 갖춰 삶의 쉼표를 더하는 자연 속의 명상, 가족과의 휴양, 즐거운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어르신과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을 배려한 BF(Barrier Free) 시설로 모든 방문객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의 선종지인 ‘진안성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선유동·용추계곡백두대간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대야산에는 충북 괴산과 문경 쪽에 각각 선유동이라는 절경이 예로부터 시인묵객과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계곡은 대야산 골짜기의 맑은 물이 내려오면서 빚어낸 계곡으로 이름 그대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선유동은 웬만한 가뭄에도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항상 맑고 풍부한 계곡물이 흐르고 바닥이 암반으로 돼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선유동 입구에서 대야산 쪽으로 계곡을 올라가면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암반계곡 용추 계곡이 나타난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용틀임하다 남겼다는 용비늘 흔적을 볼 수 있다. 아래 용추 폭포에 패인 소(沼)의 모양이 하트모양이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쌍용계곡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쌍용계곡은 골이 깊고 물이 맑아 아주 옛날 청룡 황룡 두 마리가 놀다단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 진 곳이다. 이곳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도장산과 청화산을 좌우에 거느리고 흘러 물의 맑기와 차기가 손꼽히는 곳이다. 3km를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쌍용폭포와 신원폭포를 만들었으며, 곳곳에 자리한 기암괴석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수십 명이 한꺼번에 앉아 쉬어도 비좁지 않은 넓은 바위에는 울창한 수풀 사이를 내리쬐는 햇볕이 들어 일광욕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운달계곡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운달산 아래 김용사 입구 운달 계곡은 냉골로 불려 질 만큼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이다.골짜기마다 흐르는 계곡에는 한여름에도 손을 담그면 얼음덩어리를 띄워 놓은 듯 차가워서 냉골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그 물속에 발을 담그고 하늘을 뒤덮은 숲의 계곡바람을 맞고 있으면 뼈 속까지 서늘해지는 곳이다. 수령 300년이 넘는 전나무 숲속에는 군데군데 천수를 다한 고목들이 조각품마냥 운치를 더해주고 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이 이방인의 혼을 뺏어 갈 듯한 울창한 숲의 터널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수림으로 둘러쌓인 고찰이 나타난다.인근 김용사는 서기 588년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로 지방문화재 자료인 대웅전 등이 위용을 보이고 있으며 대성암, 양진감 등 4개 암자를 두고 있다.□ 문경 오미자테마터널경북8경 중, 1경인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과 고모산성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 540m의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이 있다. 터널의 입구는 강을 가로지르는 철로를 자연미 그대로 살려두었으며, 문경 오미자테마터널은 길이 540m, 폭 4.5m의 문경선 철도 터널인 석현터널에 만들어졌다.항상 섭씨 14~15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 터널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입구 50m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터널 안에는 오미자넝쿨, 별빛터널, 오미자 조형물과 홍보판매장 및 오미자와인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가 있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릭아트존, 만화캐릭터존 등 많은 볼거리가 갖춰져 있다.□ 문경철로자전거문경철로자전거는 20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철로자전거이다. 강과 산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다양한 야생화들을 만나며 철길을 따라 운행되는 철로자전거는 구랑리역, 진남역, 가은역 등에서 운행되며, 문경의 대표 체험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 기간(7월~8월)에는 진남역 구간에서 한시적으로 야간운행을 시작한다. 환하게 LED불빛을 밝힌 철로자전거는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문경관광사격장‘탕탕탕’소리와 함께 스트레스를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문경관광사격장은 사격메니아들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클레이사격을 비롯해 권총, 공기총 사격시설을 모두 갖춘 통합사격장이다. 특히 여성이나 초보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1:1지도를 하고 있다.□ 짚라인문경시 불정동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짚라인은 문경의 새로운 레포츠 시설이다. 짚라인은 높은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듯 이동하며 즐기는 신개념 에코 어드벤쳐 레포츠이다. 정글지역의 원주민이 맹수나 독충 등을 피해 나무와 나무, 계곡과 계곡사이을 건너던 이동수단으로 발전해 이제는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 2월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총길이 1.3 km 9개코스로 구성됐다. 9개 코스를 타는데 모두 소요되는 시간은 총 2시간 반정도이며 이용요금은 5만원이다. 안전모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면 별도의 교육훈련이 필요없을 정도로 쉽고 안전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짚라인 코리아 1588-5219)□ 문경활공랜드문경 고요리에 있는 문경활공랜드는 이륙장과 착륙장을 두 개씩 갖추고 있으며, 한번 날면 큰 비행을 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활공장으로 2002년 패러월드컵대회 등 여러차례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열었다. 1998년 11월 21일 개장이후 전국의 많은 활공인들이 찾아와 비행을 즐기고 있으며, 항공레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아늑한 분지로 상승기류 형성이 잘되고 서, 남, 북풍이 불어와서 안정적 기류를 유지해 주고 주변에 고압선이 전혀 없어 패러글라이딩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위에 주흘산, 조령산, 성주봉 등 백두대간이 둘러싸고 있어 활공시 최상의 경관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국민여가캠핑장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문경새재 국민여가캠핑장은 자연의 여유로움 속에서 휴식을 나누고, 즐거운 관광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테마펜션이다.만화 ‘개구쟁이 스머프’의 버섯집을 닮은 황토형 9동과, 하얀 얼음집 모양의 독특한 건축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글루형 6동은 문경새재의 비경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캠핑장에서 자연생태공원 탐방로를 따라 이어지는 새재1관문에서 3관문까지의 옛길은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문경새재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맨발걷기, 힐링 산책코스이다.□ 불정자연휴양림작약산 자락 수정봉(487m)과 조봉(671m) 사이에 자리한 불정 자연휴양림은 천연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 입구부터 산막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야생화단지의 꽃과 나무들이 뚜렷한 사계절의 향기를 담고 정겨움을 준다. 맑은 물은 산막들 사이로 흐르고, 계곡 중간 중간 보를 막아 만든 물놀이장은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나무그늘 아래 놓인 통나무 데크와 벤치는 시원한 산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더한다.휴양림 내 쉼터에는 숲속의 집과 카라반 시설이 있으며, 나무 사이사이 지어진 숲속의 집은 11동의 통나무집과 1동의 황토집으로 정겹기만 하다. 카라반 시설 14동을 포함한 총 26동의 쉼터는 연중 불을 밝히고 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더운 여름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휴가지에 가서 먹을 음식 메뉴 선정에 고민을 한다.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잠시, 열에 아홉은 삼겹살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삼겹살 곁에는 늘 친구처럼 따라다니는 국민 채소, 상추를 준비하게 된다. 여름철 야외활동 시에는 빠지지 않는 필수 식재료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상추도 여름철이 되면 귀한 대접을 받게 된다. 장마와 기습적인 폭우, 혹은 폭염이 겹치면 채소류의 출하량이 급감하게 되고, 휴가철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게 되면 상추와 같은 신선채소류의 가격이 올라 ‘금추’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비싼 가격에 판매돼 마트에 들러 상추를 구입할 때면 쉽사리 손이 가지 못하게 된다. 주저함에 상추를 대신해 깻잎에 손이 가려는 찰나 상추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결국 한 손 가득 상추를 구입한 경험, 아마 많은 이들이 겪었을 것이다.이렇듯 상추는 특히 삼겹살과 최고의 궁합을 보인다. 특히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샐러리, 미나리, 양파, 상추, 계피, 홍차, 딸기 등 식품은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률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즉,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구워 먹을 때 상추나 마늘을 함께 먹으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발표로 삼겹살과 상추의 조합이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셈이다.이렇듯 우리 주변의 고깃집에 들리면 어김없이 식탁 위에 자리하거나 젊은 층에서 많이 찾는 햄버거, 샌드위치 사이에도 꼭 들어가 있는 국민채소 상추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영양에서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의 손길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양 상추’의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리 가까이에서 함께 해 온 국민채소, 상추예로부터 ‘복을 싸 먹는다’해서 육류와 함께 먹는 쌈 채소로 활용된 상추는 우리 역사를 거슬러 문헌에서 쉽게 발견될 정도로 친근하다. 대표적으로 한치윤(1765∼1814)의 ‘해동역사’에 상추의 역사가 등장하는데 “고려국의 사신이 오면 수(隋)나라 사람들이 채소의 종자를 구하면서 대가를 몹시 후하게 줬다. 그래서 이름을 천금채(千金菜)라고 했다”라고 기록돼 있는데 지금의 상추를 말한다.또한 조선말기 양명학자 이건승(1858∼1924)은 “상추 잎은 손바닥 같고 된 고추장은 엿과 비슷하네. 여기에 현미밥 쌈을 싸 급하게 열 몇 쌈을 삼키니 이미 그릇이 다 비었네. 이것은 입을 속이는 법. 부른 배를 만지고 누웠으니 맑은 바람이 불어온다”라고 해서 많은 이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최근 도시 농부 100만 시대를 맞아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은 전원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로망에서 벗어나 대세가 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도시의 환경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려고 하면 많은 수고와 노력을 들여야 하기에 쉽게 실행에 옮기기 어려움 것이 현실이다.그렇다고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본격적인 도시 농부의 삶을 시작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 그런 어려움을 덜고자 자전거를 보관하거나 빨래를 말리던 베란다를 훌륭한 텃밭으로 개조해 상추며, 오이, 풋고추를 조금씩 키워 나가는 재미를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다.□ 국민 채소 대접을 받는 상추, 여름철엔 더 귀해상추는 재배시기만 지키면 비교적 잘 자라는 작물로 집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우리나라는 봄, 가을이 상추 재배의 적기이다. 특히 생육기간이 짧고 연작피해가 없어 비닐하우스 시설을 이용하면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그래서 여름재배의 경우는 보통 5월에 파종하고, 6월 상순에 옮겨심기를 한 후 7월 상순부터 수확한다.하지만 여름에는 장마와 무더위, 태풍 등이 가장 상추 재배농가의 큰 근심거리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상추 수요가 급증하지만 재해 발생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어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요가 오히려 급감해 농가의 생산계획도 틀어져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육기에 온도가 높아지면 추대가 생기고 쓴맛이 강해지는데 무더위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시설재배의 경우 비닐하우스 지붕 위에 차광막 설치로 무더위를 피해보지만 노지 재배의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어 자칫 기한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열에 약한 상추의 상품성이 떨어져 제 값을 받기가 어려운 고충이 있다.또한 상추는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엔 수확과 운송 도중에 상하는 경우도 많아 여름 상추는 수확에서 유통까지 시간과 날씨와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어려움도 감내해야 한다.□ ‘영양 상추’ 대세로… 식당에서 인기 상한가우리나라의 상추 생산량은 대략 11∼12만t 정도의 규모이다. 노지에서는 강원도 평창군이나 횡성군, 대구 북구, 충북 홍성군, 부산 기장군 등지에서 크게 재배되고, 시설상추는 주로 대도시 근교인 경기 남양주시, 광주시, 용인시, 이천시나 부산 강서구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양상추로 통용되는 결구상추는 강원, 전남, 경남, 제주 등 전국에서 고르게 생산되는데 주산지는 남양주시와 하남시 일원을 중심으로, 비가림 하우스에서 연중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영양군에서는 2018년 기준 노지와 시설상추를 합쳐 약 47㏊에 1천100t 정도 생산하는데 전국 생산량의 1%정도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수비면이 45㏊에 700t 정도를 생산하고 있어 영양 상추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수비면이 상추 재배를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상추 재배를 하기에 적합한 450m 이상의 고지대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고랭지 지대처럼 영양군의 다른 읍면보다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고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기후가 서늘해, 고온에 취약하며 낮은 온도에서 재배하는데 적합한 상추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져 상추 재배를 하는 농가가 하나씩 늘면서 점차 판로가 확보되고 수익이 크게 늘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비면에서는 상추 재배하는 농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특히 영양의 상추는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생산되어 공급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여름철이면 날씨가 더워 품질을 유지시키기가 어려워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은 것을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름철 고온에도 고품질 상추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농가들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 때문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을 잘 견뎌 수확한 영양 상추는 장기간 유통과정에서도 타 지역 상추보다 우수해 통상 수확 후 3∼4일이 지나면 금방 시들어지는 타 지역의 상추와는 달리 영양 상추는 수확 후에도 약 1주 이상 보관을 해도 별 다른 차이가 없어, 입소문을 타고 많은 지역의 업체와 식당에서 구입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수확한 대부분의 상추를 직거래를 통해 납품을 하고 있어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고, 농가에서는 안심하고 상추 재배에 나서 고수익이 보장되면서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이웃 농가들도 상추 재배에 관심이 높아져 상추 재배를 준비하는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기존에 납품하던 중소식당 뿐만 아니라 매출 규모가 큰 외식업체나 식품제조업체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매출원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상추 재배농가 올해 시세는 좀 더 지켜봐야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MIS)에 따르면 상추(적상추 기준)는 1만6천원∼2만2천원(4㎏)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한 달 전에 1만3천원대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이맘때에 3만4천원대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추 시세가 많이 하락했지만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전년도 수준까지는 가격 상승 요인이 많지 않아 큰 폭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도에는 긴 폭염의 지속으로 인한 무더위로 상추 수확량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덜해 상추 수확량은 최근 평년 생산량 이상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납품을 한 상추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대체로 1만2천원∼1만5천원(4㎏)의 가격대를 받고 납품하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수비면의 상추 재배농가가 2배 이상 늘었고, 재해성 피해라고 말할 수 있는 무더위가 덜해 생산량까지 늘어 올해 상추 시세는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영양의 상추 재배농가들은 본격적인 상추 출하시기를 맞아 납품시기를 조정하며 보관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점을 살려 기존의 부산, 울산, 포항 지역뿐만 아니라 대구와 근방 지역으로까지 확대해 늘어난 상추 생산량의 납품량을 늘리고 최대한의 가격 경쟁력도 유지할 계획이다.□ 영양에 상추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현재 영양군에서 상추 재배 농가에 지원할 수 있는 보조사업은 ‘특산물 포장재 지원사업’뿐이다. 영양군은 전통적으로 고추와 사과를 많이 재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상추와 같은 신선채소류 재배 농가가 많지 않아 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수비면에서 상추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보다 많은 보조사업의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영양군에는 상추 농가가 많지 않아 지원을 확대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산물 포장재 사업은 납품 시 포장재 단체명을 명시하거나 지원하는 포장 매수가 한정돼 있어 상추 재배농가에서는 자비를 들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농가들 입장에서도 상추재배 작목반을 조직하는 방안을 통해 공동 출하·납품 방식으로 상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영양군에서도 영양 상추의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보조사업 지원 분야를 늘려 상추 재배농가의 부담을 덜어 줄 예정이다.□ 상추를 많이 먹으면 계속 잠이 온다 ?상추는 주로 샐러드나 쌈 채소, 샐러드, 겉절이, 비빔밥 등 재료로 활용된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 환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온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사실일까? 상추 줄기에서 나오는 우윳빛 즙액에 락투세린과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진통과 최면 효과가 있어 상추를 많이 먹으면 실제 잠이 오게 된다고 한다. 이는 옛 문헌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다산 정약용은 ‘다산시문집’에서 “상추는 먹으면 잠을 부르지만 빼놓지 않고 먹어야 할 채소”라고 했다. 거꾸로 상추 때문에 잠을 줄이는 일도 있었다. 옥담 이응희(1579∼1651)는 ‘옥담사집’에서 “상추는 들밥을 내갈 때나 손님 대접할 때 늘 준비한다. 상추 때문에 잠을 줄일 수 있는데 이른 새벽에 파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 상추가 잠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최근 영양군은 고추와 사과라는 전통적인 농산물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물 재배로 농가 수익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배추, 상추, 수박, 아로니아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다품종 농가 고소득 창출로 영양군 민선 7기가 지향하고 있는 농가소득 5천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오도창 군수는 “경제활동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영양군은 농업에 기반을 둔 지역으로 농업경쟁력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적인 대세인 만큼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유통을 구축하고 스마트영농과 더불어 청년 창업농 지원 등 경쟁력 있는 농업 육성으로 영양군 농업인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영양의 지형적 이점을 살려 ‘영양 상추’ 처럼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농산물 재배로 농가 고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201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