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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영주만들기 앞장

‘힐링중심, 행복영주’를 시정 목표로 다져온 영주시가 민선 7기 한 해 동안 연속성 있게 시정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성과와 결실을 맺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확정과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 건립 등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은 유불문화란 특수성을 살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켜 나갔다. 현재 추진 중인 중앙선복선 전철화 사업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비롯한 추진형 사업 등을 통해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취임 후 1년 간 어떤 사업에 주력했나?△새로운 100년을 위한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드는데 주력했다.지난 1년은 지역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마중물이 될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한 해였다. 영주시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됐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도 점차 가속도를 내고 있다.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충남, 충북, 경북 등 3개 도와 서산, 영주 등 12개 시군에 걸쳐 총 330km를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서해안 신산업벨트와 동해안 관광벨트 연결로 국토의 균형발전은 물론 산업과 관광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또,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따라 영주역사 신축과 CY장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과의 이동시간을 1시간 10분대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상당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영주365시장(선비골문화시장) 육성과 신영주 번개시장 주차타워신축 등 전통시장의 환경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영주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소상공인의 안정적 경영지원도 주요 성과의 하나로 꼽힌다. 바로마켓과 영주 한우 전문식당이 인천 문학구장에서 문을 열었다.이같은 새로운 유통체계 구축이 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특히 수출기업협의회와 통산전담조직을 구성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다. 다양한 판로 확충도 영주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또,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통해 부족한 농촌일손을 채웠다.영주사과, 영주 한우, 풍기인삼 등 영주시 3대 전략품목의 발전을 위해 품목별 혁신단을 운영한 것도 영주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문화 인프라 확보에도 두각을 낸 한 해로 보이는데….△영주 근대역사체험관과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인 한그린 목조관을 준공하는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 인프라 확보에도 두각을 낸 한 해였다.세계 명상센터 참불선원과 한국명상수련원 건립을 협약했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힐링의 중심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순흥면과 단산면 일원에 건립 중인 한국문화테마파크와 무섬 지리문화경관 조성,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조성 등 성과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 하는 치유관광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부석사·소수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는.△첨단산업은 물론, 지역의 강점이자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을 정비해 부석사, 소수서원 등 세계문화유산 도시에 걸 맞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만드는데 힘써 나갈 것이다.세계유산이란 그 나라의 정체성과 다양한 문화적 요소, 국민적 감성, 생활상,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유교와 불교를 숭상하는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유불문화가 공존하는 영주시의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화엄종찰 부석사와 성리학을 기틀 한 영남학파의 중심이자 유고 문화의 중심인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학술적, 역사적 배경 등 중요성이 더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이런 부분을 기반해 국내외적인 다양한 홍보와 이미지 전달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산업의 중심 도시로 이끌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한국 선비정신의 중심도시 건설 관련 성과도 들려달라.△유교문화발전과 선비문화 확산을 위해 성균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와 선비도시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선비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선비정신의 실천과 인성교육 강화는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책 가운데 하나다. 시는 선비도시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선비인성교육을 정규교과로 채택해 지역의 초중고에서 선비 인성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비정신의 중심도시를 만들었다. 또 국립인성교육원 설립유치, 코레일 인재개발원 건립 등 인성교육의 요람을 만들기 위한 계획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복지와 안전분야에 대한 성과는.△영주적십자병원 개원과 치매 안심센터 개소, 생활 SOC 장애인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선정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고 있다. 다 함께 돌봄 센터 개소와 유아 숲 체험원 운영 등 경북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답게 아동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영주시민 안전보험과 자전거보험 가입을 통해 시민들이 불의의 재난안전사고로부터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원칙이 지켜지는 안전특별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시민 중심 행정조직 개편, 시민과 소통만남의 날, 수요행복민원실, 월요 야간 민원실 운영, 민원처리기간 1/2단축 등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소통행정을 펼치는 등 시민대상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확대하고 관심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향후 각오도 들려 달라.△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 보다 내일이 나은 영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공무원 구분 없이 하나로 힘을 모아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9-07-15

“인구 10만 지킴과 증가를 동시에… ‘위대한 영천’ 만들 것”

영천시 민선 7기가 1주년을 맞았다.최기문 시장은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는 인구 10만 사수였다”며 “인구 10만을 지킴과 동시에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시민과 함께 영천의 새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최 시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1년간 시정을 이끈 소회를 밝혀 달라.△시간이 어떻게 지나 간 지 모를 정도로 쉼 없이 달려왔다. 기자간담회 때 시정브리핑을 하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고 자신한다.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저를 믿고 힘이 되어준 영천시민들과 영천시 공직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취임 1년 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고 했는데 취임 당시 영천시의 모습은?△제가 기억하는 영천의 모습은 경마공원, 야사지구, 화랑설화마을 등 대형 사업들의 추진이 지지부진했다.그 어느 때 보다 영천시 공직자들의 각성과 시민들에 대한 신뢰감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었다.인구는 역대 최저치인 10만186명에 그쳤다. 10만이 곧 무너질것 이라는 여론도 지배적이어서 고향 영천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는 누구 보다 강했지만 여러모로 어려운 현실이었다.-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스킨십을 늘리는 이유는.△취임 후에도 시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녀야 했다.매일 이른 새벽에 인력시장, 스포츠센터를 돌며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동시에 시민들의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꼼꼼히 알기 위해 여러 단체를 초청해 민생 간담회를 이어갔다.그 결과 교통오지에 마을버스와 행복택시를 운영했다. 버스승강장 바람막이와 온열의자도 설치했다. 시민들이 참 좋아했다.지난해 영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곳이었다. 그래서 올 여름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생활하며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버스 승강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했다. 살수차와 스마트 그늘막도 운영하고 있다.-공약사업들은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지난 11월 확정된 공약사업들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각계각층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구성했다.체계적인 공약관리로 2019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약 메니페스토 평가에서 ‘A등급’ 우수를 받아 다른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22년 만에 사업이 재개된 야사지구토지구획정리, 자양면 상수도 공급사업, 대구경산 광역교통 무료환승시스템 구축, 망정 우로지 생태공원 명소화 등이 핵심 공약으로 현재 잘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기업유치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것 같다. 성과는.△영천시에는 산업부지가 매우 부족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잇따라 기업 투자유치를 성공시키고 있다.지난해 8월 범시민 기업투자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11월에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고부가가치 전환육성 MOU를 체결했다.강소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뛰어 다녔다. 1년 만에 10개사 767억원 유치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이러한 노력들이 바탕이 돼 고용률 67.6%(전국 3위, 도내 1위)를 기록해 2019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영천시에는 기업들이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광역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지만 알짜기업들이 터전을 잡을 땅과 산업부지가 턱 없이 부족하다.지난 8일 국토부에서 남부동 일원에 투자 선도지구를 지정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23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화산면·중앙동 일원에 하이테크파크지구도 12월 착공될 예정이다.무엇보다 시장의 권한으로 1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공영개발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쯤이면 괜찮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 되는데.△지난 10년간 답보 상태였던 영천경마공원은 지난해 10월 5일 설계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 중순경에는 시민들과 약속된 44만 평 규모로 경마공원 조성용 구역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할 것이다.시민들이 사업축소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와 지방세 감면문제를 잘 협의했다. 영천경마공원은 원안 수준으로 사업이 잘 추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한의마을을 열어 지역의 명소로 만들었고, 탐나라 공화국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보현산 별빛축제가 경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돼 도비 4천만 원을 지원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 5만 명이 넘는 엄청난 관광객들이 방문해 지역 축제의 경쟁력을 한껏 높였다.이와 함께 영천시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가진 청정도시인 점을 십분 활용해, 장기적으로 보현산권 전역을 관광벨트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스릴 넘치는 집와이어, 별빛테마마을, 보현산천문과학관, 산림목재문화 체험관과 함께 2020년 말에 보현산댐을 가르는 출렁다리와 둘레길, 여행자센터가 구축되면 남부럽지 않은 융복합 관광자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국이 인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천시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복안이 있다면.△수도권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방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지자체 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취업난으로 결혼하고자 하는 청년들도 줄어들어 출생률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영천도 마찬가지다. 자칫 사람들이 줄어들어 지역이 소멸할 수 있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다.현재 영천시에서는 인구 늘리기를 핵심 현안으로 여기고 여러 지원책들을 펼치고 있다.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만 산부인과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분만 산부인과 설치가 추진 중에 있다. 출산양육지원금도 대폭 확대했다. 현재는 시의회와 다자녀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조율 중에 있다.특히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여건이다. 이에 정부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초중고 무상급식을 실시해 인재들의 관외유출을 막아 내고 있다.금호 포은고등학교에 다목적강당 및 급식소를 신축하는 등 명문교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 정원 22명에 27명이 지원해 5명이 탈락됐다. 그중에 경산 무학중학교 출신 10명이 포은고에 입학한 것을 보면,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와 더불어 2020년까지 장학금 300억을 조성하고 장학지원도 계속 확대한다면 인재들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부자농촌 영천 만들기와 농가 일손난 해소 성과도 소개해 달라.△제가 취임할 때, 우리 영천 농산물이 맛도 최고, 품질도 전국 최고였다. 그러나 마케팅과 홍보가 아주 부족했다.가장 먼저 과일포장재와 영천별빛한우 브랜드 개발로 농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지난해 울산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영천과일 축제를 연데 이어 울산 남구 직거래장터, 대구 낭만한우축제 등 대도시 행사에 참가해 판매와 홍보를 극대화했다.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완산동에 농촌인력지원센터를 개소했고, 현재 서부권, 남부권에 이어 동부권에도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구축하고 있어 농가의 걱정을 덜어 주고 있다. 농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굵직한 공모사업들도 선정됐다. 농촌 융복합지구 조성사업 등 4건에 79억5천만 원을 확보했고,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도 최근 사업을 완료했다.농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도 2021년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와 향후 시정방향은.△인구 10만 사수가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영천시의 인구는 지난해 7월 역대 최저치인 10만186명이었다. 지난달(6월) 말 기준 인구는 10만2천154명으로 2천여 명이 증가했다.연초 상주시가 인구 10만이 붕괴돼 상복을 입고 출근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영천시는 인구 10만을 지킴과 동시에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다.우리 시가 반드시 추진해야 될 과제는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과 하양에서 영천경마공원까지 6차로 확장이다. 특히 지하철 연장은 반드시 이뤄야 한다. 경기도 여주시는 지하철과 롯데아울렛이 들어오면서 5만 명이나 증가했다. 영천시도 지하철이 들어오면 엄청난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이 행복해 하고 위대한 영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19-07-09

“경제·스포츠·문화가 공존하는 경산시 건설”

3선의 첫해를 마무리한 최영조 경산시장의 바람은 ‘더 큰 희망 경산의 완성’이다.국내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산업과 경제, 문화,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성장하고 있는 경산은 경북 3대 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경산지식산업지구 등 대형국책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경산발전 10대 전략으로,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시민이 행복한 지자체를 만들고자 하는 최 시장의 목소리를 지면으로 옮긴다.-경산시장으로써 남은 3년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은?△국책사업도 중요하지만,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과 하양~남산을 연결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완공, 경산 센트럴파크(상방공원)의 조성이다.-이 사업들을 이루고 싶은 이유는?△대구도시철도의 1호선의 하양 연장은 하양권역의 경제 지도를 바꾸게 될 것이다. 시민의 교통편의 증대와 대구시, 영천시 등이 어우러진 광역생활권이 형성되고 경산지식산업지구, 하양택지지구 등 주변 환경과 맞물려 지역경제에 시너지 효과로 균형 있는 지역발전에 큰 힘을 보탤 것이다.하양~남산을 연결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는 국도 4호선과 국도 25호선을 연결하며 장차 남천면까지 확장돼 지역의 유통경제에 한몫하며 좀 더 풍요로운 생활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한다.여기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상방근린공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간자본으로 개발할 경산 센트럴파크는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는 애초 목적을 달성하고 시민의 건강과 휴양, 정서생활을 향상시키며 지역실정에 맞는 문화예술회관도 보유하게 되기 때문이다.이는 시민들이 원하는 경제와 스포츠,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의 바탕이 될 것이다.-경산발전 10대 전략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지역의 우수한 자원과 인프라를 극대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 경산발전 10대 전략이다.10대 전략을 수행하고자 지난해 전문가 200여 명으로 구성된 ‘경산발전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켜 경산의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지향적, 지속 성장 가능한 비전과 전략과제를 발굴하고 실행에 옮기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공직사회에 힘을 주는 것은 투명하고 정직한 인사정책이다. 앞으로 인사정책은 어떻게 실행에 옮겨지는가?△지금까지의 인사정책이 바뀌지는 않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성실히 근무한 공직자를 우대하며 조화로운 인사로 일하는 분위기와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조직사회를 운영할 것이다.-지난 4월 지역에서 개최된 제57회 경북도민체전은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이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역대 최고의 대회로 평가할 수 있으며 평가를 받고 있다.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스포츠 융복합체전’에 7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높은 시민의식은 도민체전 성공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이러한 단결력과 추진력은 앞으로 경산시가 어떤 일이라도 추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시의 공무원 인재풀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이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단체장의 역할인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경산시는 지난해 2018년도에 이어 2년 연속 경상북도 시군평가 최우수상과 지방재정개혁 대통령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국무총리상, 아시아 도시경관상, 경상북도 민원행정평가 최우수 등 총 38개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받으며 우수한 행정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공직자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시민은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자신의 실력은 남이 먼저 알아주고 감추어도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인재들을 때에 맞는, 역량에 맞는 부서에 배치해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간성을 겸비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먼저 밝혀둔다.-남은 3년도 애써주기 바란다.△현재 추진 중인 현안사업을 차근차근 마무리하고 새로운 미래, 더 큰 희망 경산을 준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 시민이 행복하고 살고 싶은 경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9-07-03

군민 모두 행복하고 소통하는 청송새 역사 쓰기위해 아직 더 달리겠다

“1년이 어느새 지난간지 모를 만큼 바빴다.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글쎄 군민들의 평가가 어떨지 궁금할 뿐이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취임 후 1년이 정말 빠르게 지난간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민선 7기 1년을 맞아 자신을 돌아보고 또 추스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군민이 주인인 1등 청송 만들기”를 제1의 목표로 삼고 달려왔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군민들과 함께 더 고민하면서 발전방안을 수립, 집행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최근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윤 군수를 만나봤다.△취임 후 군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업을 5개 분야로 나누었다. 어떤 것인가.첫 번째가 농업인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희망가득 미래가 있는 부자농업’ 만들기고, 두번째가 군민들의 ‘행복나눔 맞춤복지’ 실현하기다. 세 번째는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품격높은 문화관광’ 조성, 네번째는 전략적인 투자 유치와 일자리 발굴로 ‘살맛나는 지역경제’ 구현, 다섯 번째는 군민 중심의‘군민감동 열린행정’실현이다.△어느 정도 실현됐는지.아직은 갈길이 멀다. 그러나 열심히 가고 있다. 우선은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개선해가며 직원들과 군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실천계획평가에서 최우수등급(SA등급)을 받았는데, 작은 결과중 하나로 생각한다. 과시형·전시성 행정에 목매지 않고 주민들의 민생에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 실현에 더욱 중점을 불 방침이다.△ 지자체마다 요즘 맞춤복지가 한창이다. 청송군은….5대 사업중 한 분야가 ‘행복나눔 맞춤복지’ 실현이다. 지난 1년 동안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목욕비를 지원하는 천원목욕탕 사업,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치매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치매안심센터 건립,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고령의 참전유공자들의 명예와 품위를 드높이기 위한 참전명예수당 및 보훈예우수당 인상, 장애인에게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어르신들이 정보를 공유해 화합할 수 있도록 설립한 현서면 장애인·노인 경제자립지원센터 등은 모두 청송군의 취약 계층과 더불어 살고자 추진한 맞춤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것들이다. 중·고등학교의 신입생 교복구입비를 지원함으로써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도 했다. 완공을 앞둔 LH 임대아파트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 실현 차원에서 밀어부쳤던 사업이다.△청송은 아무래도 사과 등 농업이 주요 산업이다. 농정시책 추진 방향은.‘희망가득 미래가 있는 부자농업’만들기는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생산에서부처 가공, 유통까지 이어지는 6차 농업이 되도록 농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산지유통시설 지원을 비롯해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여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자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도 시작했다.청송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사과 산지다.청송사과의 품질 향상은 물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청송사과 홍보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청송황금사과’의 상표권을 출원해 브랜드를 선점하기도 했다. 남북평화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청송 고품질 사과 생산 기술이 농업교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 농업기술 교류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청송사과 브랜드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7년 연속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청송 관광은….청송에는 관광자원이 많다. 주왕산을 비롯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 등 글로벌 문화관광 브랜드가 적잖다. 지난해 관광객 540여만 명이 청송을 다녀갔다. 7년 연속으로 경상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청송사과축제는 지난해 용전천으로 장소를 옮겨 지역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바 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 축제는 지역 경제의 직접 매출 효과가 70억 원에 이르러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했다. 앞으로는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브랜드에 중점을 둘 것이다. 청송의 맑고 청정한 자연환경 이미지에 공간적인 색깔을 입히자는 것이 이 사업이 목적하는 바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일자리와 투자 유치 시책이 궁금하다.전략적인 투자 유치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얼마전에 국내 굴지의 레저 사업자와 1천억 원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연자원을 활용한 골프장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다른 분야에도 여러가지 투자 유치가 진행중에 있다. 다행히 청송은 자연환경이 국내에서 가장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문의가 많다.△ ‘군민감동 열린행정’의 실현 방향은.지역주민들의 뜻에 따라 지난 3월1일자로 ‘부동면’을 ‘주왕산면’으로 명칭 변경했다. 주왕산이라는 대표 관광지를 지역 명에 포함시킴으로써 청송 발전의 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청송소방서 유치를 확정해 2021년 개청을 앞둔 상태며, 군민안전보험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보험을 가입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군민 모두가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지난 5월에는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환동해권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포항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과 번영을 누림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도록 상생의 길을 열었다. 청송읍 LPG배관망 사업을 완공해 군민의 에너지복지를 증진시켰고,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비 180억 원을 확보해 지역의 잠재력과 고유의 테마를 살려 경쟁력 갖춘 농촌 발전의 거점 도시 또한 육성하게 됐다. 청송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비 250억 원을 확보해 주민들에게 보다 맑은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군민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행정 집행의 우선 순위 결정시 가급적 군민들의 의견을 받아 반영토록 하고 있다.윤경희 군수는 앞으로 직원들과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19년도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현장중심의 소통행정, 농업 경쟁력 강화, 관광정책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농어촌 기초자치단체 82개 군 중 종합 2위를 차지한 것과,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4월에 주관한 민선 7기 기초단체장 실천계획평가에서 종합 최우수등급인 SA등급을 받은 것 등은 모두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윤 군수는 “남은 3년도 지난 성과와 발전 기반을 디딤돌 삼아 청송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솔직히 청송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마음을 모아준 군민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청송이라는 대명제 아래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농촌, 함께여서 따뜻한 나눔복지, 문화로 꽃피우는 지역경제’의 3대 군정목표를 새로이 설정,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19-07-02

“대가야의 빛나는 전통·고령 새 역사 세우기 위해 열심히 달려”

고령군 민선 7기가 1주년을 맞았다. 곽용환 군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군 의회,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중단 없는 군정추진으로 대가야의 빛나는 전통과 고령의 새 역사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곽 군수는 향후 계획으로 “군민 중심시대로의 변화에 부응하고 행정과 사회 전분야에 대한 혁신을 통해 군민이 감동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민선7기 1년을 돌아보며고령군 민선 7기 365일은 숨가쁘게 지나왔다. 지역 청년들과 일자리, 영농창업, 육아 정책에 대한 행복공감 토크를 시작으로 출발한 군정 1년은 각계각층과의 소통과 공감에 주력했다. 군정 방향으로 설정한 ▶활력있는 지역경제 ▶세계속의 문화관광 ▶희망나눔 맞춤복지 ▶소통하는 열린행정에도 역량을 집중했다.국가균형발전과 물류망 구축에 효율적인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엔 고령역유치추진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가장 경제적인 역간 적정거리, 철도간 연계효과 극대화, 인근 지역 접근성 용이 등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고령역 유치에 노력 중이다.고령 경제의 큰 축인 낙동강 경제벨트 완성을 위해 동고령·월성·열뫼·송곡 지구에 60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기도 하다.건강에 대한 관심과 여가시간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군의 레저산업도 각광받고 있다. 다산면과 우곡면에 다산 샤인힐 CC, 우곡 로얄파인 CC의 조기 완공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세수확충을 통한 지역개발 촉진이 기대된다.창업·일자리 허브센터 설치, 공장 설립·등록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확대, 중소기업 운전자금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의 재투자도 유도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고령 대가야시장은 2020년까지 16억원을 투입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해 나간다.△대가야의 세계화·대중화고령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지역관광 발전지수 동향분석’ 결과 관광정책역량지수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았다. 고령관광의 저력은 대가야의 빛나는 전통과 군민들의 단합된 힘이다.35만 명의 관광객이 다양한 체험을 즐긴 제15회 대가야체험축제는 ‘대가야의 화합’이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의미를 담아 주목받았다. 537억원을 들여 9년에 걸쳐 완공한 대가야생활촌 개장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가야사 국정과제의 중심인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복원과 부흥을 위해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공동추진단 발족에 이어 지난해 8월엔 문화재청, 경남도, 전북도, 경북도,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 남원시, 고령군 등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엔 지산동 고분군의 작은 무덤에서 직경 5cm의 작은 토제 방울이 출토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령군은 가야금을 통해 대가야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열어가고 있다. 세계 현(絃)페스티벌은 지역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화를 위한 디딤돌로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과 서울대학교 국악과 초청 공연을 비롯한 그리스 전통현악기 연주, 폴란드 현악 4중주 공연 등을 선보여 가야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대가야생활촌과 함께 박물관, 역사테마관광지, 농촌체험특구를 연계해 관광객뿐 만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여가활동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농업과 농촌이 만들어가는 미래 고령농산물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산지유통의 조직화·규모화·현대화를 위해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확충하고, 농산물 저온저장 시설과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확대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농업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안전하고 깨끗한 영농 지원으로 쾌적한 농촌환경도 조성 중이다. 농업기반시설 정비사업을 위해 20억원의 사업비로 영농기반확충정비사업, 재해예방노후수리시설정비사업 등도 펼친다. 새로운 소득원 개발과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했다.고령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가야농업기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농업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 소수정예 전문 농업경영인을 양성하는 과정은 새로운 농업기술 습득, 생산과 가공기술 발전, 6차산업에의 대비를 준비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는 총 5건의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89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농촌거점기능 강화와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마을 조성으로 지역의 균형 개발과 살기 좋은 농촌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고령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19년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대가야읍 중심지역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133억을 확보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 정부 국정과제로 쇠퇴한 도시를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재활성화시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도시혁신사업이다.국지도 67호선 운수~용암 구간 조기 개통, 지방도 905호선 득성~나정 구간 확장, 개진 열뫼~박석진교~현풍 구간 광역도로 개설 등으로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구축도 준비했다.고령군 상수도 보급률은 96.3%(2018년 말)로 경상북도 군부 중 가장 높다. 40억원을 투입해 대가야읍 고아리~쌍림면 고곡리 구간에 관로 매설을 통해 상수도 사용에 불편을 겪는 1천842가구 3천500여명의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지방상수도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소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도 총사업비 87억원을 확보했다. 소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덕곡면 원송리에서 후암리에 이르는 6.5km 구간에 하천생태복원 시설을 정비하는 것이다.△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생활밀착형 복지2014년부터 시작한 대가야희망플러스는 지역연계 모금사업으로 고령군·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고령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민의 기부금을 어렵고 소외된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또한 중증장애인과 거동 불편 저소득층 100세대를 대상으로 원격조정 LED 실내등 설치사업을 추진해 장애인들의 생활 속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대가야읍에 영유아를 위한 교육·문화 복합건물인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는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도서관, 놀이공간과 교육실을 설치해 부모와 아이가 교육, 놀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연내에 출산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원스톱 출산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경상북도에서 가장 먼저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는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인지재활프로그램과 돌봄을 무료로 제공한다.올해 400여 명이 참석한 다문화 어울림한마당 개최로 지역주민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으며, 다문화가족 5쌍이 군민들의 축복 속에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군은 이들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방문교육서비스, 한국어교육, 다문화가족 공부방, 언어발달 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런 성과로 2018 의약관리사업 평가 우수기관에 올랐고, 도민건강증진사업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이 됐다.△변화와 혁신으로 성장하는 고령고령군은 재정자립도 21.47%로 경북 23개 시군 중 8위, 군부 중 2위다.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고령군 개청 이래 최초로 예산 3천억 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국·도정 협력을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해 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피력하고, 중앙부처와의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령군의 소통과 공감행정은 지역 현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해 군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로 목표액인 200억 원을 초과 달성해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진로진학 캠프 운영, 중국 청소년과의 상호교류, 미국 루즈벨트고·워싱턴 청소년재단의 홈스테이 운영으로 글로벌시대에 맞는 국제적 능력을 갖춘 지역 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관련 곽용환 군수는 “거대한 변혁의 파도가 밀려오는 이때, 우리가 가진 통합과 발전의 핵심자원으로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대가야의 찬란한 문화, 애민과 통합의 얼이 깃든 고령군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19-06-30

초록에 맘 씻고, 바다에 땀 씻고… 이곳이 소·확·행

이탈리아 남부 도시 바리(Bari)와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Tirana)는 아드리아해(海)를 사이에 놓고 마주보고 있다.두 도시를 오가는 페리(Ferry)를 타고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채의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한나절이 훌쩍 넘는 시간도 지겹지 않다.그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남부 이탈리아의 뜨거운 태양 아래선 수영이나 해양 레포츠를 즐기고, 아드리아해를 건너 알바니아로 가서는 한적한 시골 마을 울창한 숲 속에서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힐링(Healing)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행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선호한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를 묶어서 여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그렇다면 한국에서 ‘즐거움’과 ‘힐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역은 어딜까?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오면서 깨끗하고 넓은 해변과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수천 그루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숲, 여기에 명상을 통한 치유의 공간까지 갖춘 영덕군이 주목받고 있다.휴가지를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영덕 관광의 보석’이라 할 수 있는 고래불해수욕장,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 ‘새로운 인문힐링센터’를 지향하는 여명을 미리 찾아가봤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고래불해수욕장영덕군 병곡면에 길게 드러누운 짙푸른 바다는 볼 때마다 감탄사를 내지르게 만든다. 바로 고래불해수욕장.사파이어처럼 반짝이는 물빛의 아름다움이 이탈리아 남부 해변에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숙박 시설과 휴게 시설이 잘 정비돼 가족여행에 나선 노인과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해수욕장이니 수영과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음은 불문가지(不問可知). 그 외에도 고래불해수욕장은 여러 매력을 지녔다.특히 2017년 개장한 고래불국민야영장이 가족과 연인 단위의 캠핑족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래불해변은 야영장으로 인해 여름만이 아닌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는 관광휴양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 영덕군의 설명이다.푸른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란 자연환경에 동물 모양의 귀여운 카라반(Caravan) 등 다양한 숙박 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춘 고래불야영장은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개장 1년 만에 6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이를 통한 수입도 7억7천만 원.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영덕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이면 하루 평균 500여 명이 방문해 인근 시장과 마트 등을 이용하고, 지역민 10명을 야영장 관리인으로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고래불야영장은 주차장과 샤워장 등을 유료 예약자 전용 시스템으로 운영해 편의성을 높였다. 해변과 소나무 숲을 따라 들어선 다양한 캠핑사이트는 엄마의 손을 잡고 영덕을 찾은 아이들의 웃음을 부른다.특히 각종 가전제품이 완비된 25동의 카라반은 성수기면 ‘예약 전쟁’이 벌어진다. 텐트장(110면)과 오토캠핑사이트(163면) 역시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게 고래불해수욕장의 여름 풍경이다.아동용 물놀이장과 유아 풀장의 인기도 높다. 여름 휴가 때면 최소 3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주한 중국대사도 고래불야영장을 방문했고, KBS 등 방송국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5천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국제 청소년 캠페스트’도 열 수 있었다.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대진해수욕장-고래불해수욕장-병곡면 백석마을’을 잇는 8km 길을 바람과 함께 달려볼 수 있다. 이 구간은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지난해 7월 고래불해수욕장을 찾았다는 지인은 “카라반이 이국적인 풍경을 선물해줬고, 소나무 사이로 들어선 색색깔의 텐트를 보면서 동화 속 풍경을 떠올렸다”며 “모처럼 아이들과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었기에 올해도 가고 싶다”는 방문 소감을 들려주며 웃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현재 고래불야영장 관리사무소 전화기엔 불이 나고 있다. 매일 100여 통의 예약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 이처럼 인기 좋은 야영장이지만 영덕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시설 보완과 이용객 편의 향상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바닥분수대와 물놀이장을 해마다 깔끔하게 보수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하며, 비를 피할 공간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든 것이 바로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고래불해수욕장을 찾고 있으니, 영덕군 대표 관광지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영덕군의 약속을 기억할 여행자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메타세쿼이아 숲과 명상센터 ‘여명’고래불해수욕장에서 바다가 주는 행복감을 만끽했다면, 이제 영덕의 숲으로 가보자.영해면 벌영리 20만 평의 땅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이 숲에는 메타세쿼이아 외에도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이 자란다.서울의 한 사업가가 조부의 묘 주위에 한 그루씩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시나브로 지금의 거대한 숲이 됐다.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은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압권”이라는 방문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게다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아름다운 숲을 거닐 수 있어 주머니 가벼운 데이트족들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좋아한다.사유지(私有地)라 별도의 안내판이 없기에 메타세쿼이아 숲을 찾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일까? 원래 길을 헤매는 ‘작은 모험’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닌가.여행과 명상이란 단어를 결합해 만든 인문힐링센터 ‘여명’ 역시 영덕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 중이다. “현대인의 황폐한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의학 원리에 기초한 기공체조도 경험할 수 있다”고 여명 관계자는 말한다.일단 힐링센터 여명에 들어가면 휴대폰, 인터넷과는 잠시 이별해야 한다. 사용이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물론 수신 자체가 불가능하다.하지만, 휴대폰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을 대신할 소소한 기쁨이 방문자들을 기다린다. 여명에선 음양오행에 맞춘 자연식 건강 식단이 제공되고, 전문 강사들은 몸과 마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울창한 숲 속에 포근히 안긴 듯 만들어진 한옥형 시설인 여명은 각종 워크숍과 세미나 진행도 가능하다.여명을 이용해본 경험자들은 “숲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평소엔 하기 어려웠던 명상을 해보고, 산길을 쉬엄쉬엄 걸으면서 삶을 돌아보는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영덕군 창수면에 또 하나의 ‘힐링 공간’이 탄생했다. 휴대폰과 텔레비전이 어지럽게 만들어내는 ‘디지털의 자극’으로부터 잠시나마 탈출하고 싶은 여행자들은 분명 이 소식을 반길 것이다.선비의 자태와 그윽한 기품 흠뻑병곡면 칠보산 자연휴양림영덕군이 소개하는 관광지는 고래불해수욕장, 메타세쿼이아 숲, 힐링센터 여명 외에도 많았다. 오염되지 않은 산과 바다가 준 선물들이다.1993년 문을 연 병곡면 칠보산 자연휴양림은 칠보산 동남쪽에 위치했다. 선비의 자태를 지닌 기품 있는 소나무 아래서 즐기는 휴식이 높은 만족감을 준다는 평가다.산 정상에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도 일품이다.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은 새로움과 희망의 메타포로 사람들에게 다가온다.“칠보산에는 일곱 가지 보물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황기, 돌옷, 철, 구리, 더덕, 멧돼지…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뭘까? 그걸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면 서운하다.칠보산 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관, 수련장, 등산로,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췄다. 이곳을 찾는 나이 지긋한 관광객들은 근처에 있는 백암온천을 들르는 경우가 흔하다.고려의 빼어난 학자 목은 이색(李穡·1328~1396)이 태어난 ‘괴시마을’도 한 번쯤 돌아볼 가치가 충분하다. 기와가 멋스러운 전통가옥들이 마을을 고풍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을 이름을 지은 이색은 ‘고래불해수욕장’도 작명했다.망월봉(望月峰) 자락에 소담스럽게 자리한 괴시마을에선 ‘동해안 3대 평야’ 중 하나로 불리는 영해평야가 가깝다. 수려한 산세와 넓은 들을 두루 갖춘 살기 좋은 땅인 것이다.괴시마을의 집들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200년 넘는 시간을 의연히 이겨낸 집은 하나의 ‘인격체’로 보이기까지 한다.괴정(槐亭), 영해 구계댁(邱溪宅), 영해 주곡댁(注谷宅), 물소와서당(勿小窩書堂) 등은 문화재이기도 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경험은 무엇보다 귀한 것이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9-06-27

“손으로 만든 음식은 입에 남고, 머리로 만든 음식은 몸에 남는다. 가슴으로 만든 음식은 가슴에 남는다.”

전회 고기, 국수 이야기에 이어,대구, 경북의 노포를 추가로소개한다.이 식당들 역시 ‘30년 이상 된노포들’이다.“손으로 만든 음식은 입에 남고,머리로 만든 음식은 몸에 남는다.가슴으로 만든 음식은가슴에 남는다.”30년 이상 된 노포의 음식은 우리마음과 가슴에 남았다.◇ ‘가슴에 남는 음식으로 기억될 식당들한식은 ‘국과 밥’이 주인공이다. ‘탕반음식(湯飯飮食)’이다. 탕 중에도 가장 귀한 것, 앞자리는 ‘대갱(大羹)’이다. ‘대(大)’는 ‘바탕’ ‘으뜸’이라는 뜻도 있다. 으뜸이 되는 국물, 가장 귀한 국물, 대갱은 고깃국물이다. 고깃국물 중에도 “매실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은 국물”이다. 맑은 곰탕이 대갱이다. 경북, 대구는 향교 제사와 손님 접대가 흔했던 곳이다. 곰탕은 늘 가까이 있었다. 전남 나주도 큰 도시였다. ‘나주곰탕’이 유명한 이유다. 곰탕집 옆에는 나주 관아와 객사(客舍)가 있다.영천 공설시장에는 곰탕 골목이 있다. 곰탕 노포들이 줄지어 있다. ‘포항할매집’은 3대 전승, 60년을 넘긴 노포다. 시장통의 허름한 건물이지만, 전국으로 택배도 하는 이름난 맛집이다. 서울 유명 설렁탕 노포들은 메뉴에 곰탕을 넣지 않는다. 곰탕과 설렁탕은 다른 뿌리를 가진 음식인 줄 알기 때문이다. 곰탕, 곰국은 제사에 사용하지만 ‘설렁탕 제사’는 없다. 영천 ‘포항할매집’의 곰탕은 변형된 곰탕이다. 메뉴에 ‘살고기(살코기)곰탕’이 있다. ‘살코기로 끓이지 않은 변형 곰탕’이 있다는 뜻이다. 곰탕은 원래 살코기로만 끓인 것이다.포항 ‘장기식당’의 곰탕도 ‘변형된 곰탕’이다. 머리 고기 등이 주류다. 정갈하게 손질한 머리 고기가 아주 좋다. 운이 좋으면 우설(牛舌)도 한두 점 맛볼 수 있다. 양이 푸짐한 편이고 국물 맛도 수준급이다. 역시 3대 전승, 60~70년의 업력을 자랑한다.‘박소선현풍할매곰탕’도 노포다. ‘현풍면’은 원래 ‘현풍군’이었다가 경북 달성군에 편입된다. 오래지 않아 달성군이 대구로 편입되면서 현풍면은 대구가 되었다. 현풍면 상리에 현풍향교가 있다. 고속도로 공사 당시 인부들을 위한 음식점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지만 역시 뿌리는 ‘향교, 관아 있는 곳의 곰탕’이다.대구 육개장 노포는 ‘국일따로국밥’이다. 업력이 70년을 넘겼다(1946년 창업). 곱게 다진 마늘이 육개장 그릇에 얹혀 있다. 상당히 많은 양이지만 ‘마늘 추가’하는 이들도 많다. ‘경상감영공원’이 지척에 있다.‘옛집식당’은 달성공원 부근에 있다. 업력은 70년을 넘겼다(1948년 창업).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며느리가 이어받았고, 지금은 3대 전승, 아드님이 어머니와 같이 운영 중이다. 고사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대파의 흰 부분을 사용한다. 푸른 부분을 제거한 대파는 단맛을 강하게 낸다. 인터넷에 ‘영혼을 울리는 맛’이라는 극찬이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방송 출연을 하지 않는다. 방송을 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오시는 손님 맞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야유회 등의 행사에 단체 주문을 하는 손님도 많다.‘만경관’ 옆에 있었던 ‘벙글벙글’ 집도 대구의 육개장 노포다. 업력이 50년을 넘겼다(1964년 개업). 시작은 의성 안계의 장터다. 국물이 달짝지근하고 세련된 맛이다. 반찬 중, ‘쪽파 김무침’은 압권이다. 부순 김 조금에 쪽파를 더하고 무쳐낸다. 반찬이지만 ‘시그너처 메뉴’다. 지금은 달성 화원읍 본리로 이사했다.안동 중앙신시장의 ‘옥야식당’은 육개장과 비슷한 음식이지만 반드시 ‘선짓국밥’이라 부른다. 메뉴도 딸랑 선짓국밥 하나다. 육개장에는 고사리, 토란대 등이 있어야 한다. 술꾼들을 위한 음식이라기보다 식사용이다. 이름은 ‘선지’지만 대파가 많고, 대파의 달짝지근함이 아주 좋다. 모녀가 운영하는데, 친절하고 푸근하다. ‘멀리서 왔다’고 하면 주차비로 1천원짜리 한 장을 되돌려주기도 한다.경주 ‘팔우정해장국골목’의 ‘팔우정해장국’도 노포다. 이 골목의 원조집이다. 주인 할머니의 연세가 많다. 몇 해 전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조미료,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말린 모자반으로 맛을 냈던 집이다.◇ 바다 생선 귀한 곳의 민물 생선서해안은 멀고, 동해안은 태백산맥이 가로막고 있다. 안동 간고등어가 생긴 이유다.안동의 ‘물고기식당’은 이름부터 담백하다. ‘물고기’는 민물고기, 그중에서도 은어, 빙어, 피라미 등을 튀기거나 조림으로 내놓는다. 나이 드신 노부부가 운영하는데 음식 맛은 재볼 필요가 없다. 조미료, 감미료를 사용하기 전의 음식 맛이다. 반찬을 12가지 정도 내놓는데 하나같이 맛깔나다. 메뉴의 ‘피리’는 피라미다. 생선조림과 같이 내놓는 청국장도 일품이다.미꾸라지는 천대받던 물고기다. 가난한 시절, 추어탕은 괜찮은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대구 동성로의 ‘상주식당’은 미꾸라지 느낌이 없는 추어탕 전문점이다. 식당 마당 한쪽에는 늘 가지런히 손질한 배춧잎이 줄지어 있다. 미꾸라지를 곱게 간 다음, 걸러서 사용한다. ‘갈추’다. 추어탕이지만 미꾸라지는 찾아볼 길이 없다. 간장 베이스의 곱게 간 추어탕. 남매가 운영한다.다슬기는 이름이 많다.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혹은 올뱅이, 호남에서는 데사리라 부른다. 경북은 남과 북이 부르는 이름이 모두 다르다. 남쪽에서는 고디라고 부르고, 북쪽에서는 골부리, 꼴부리라 부른다.남쪽인 영천에는 ‘영천금호할매추어탕고디탕’이 있다. 고디탕은, 아마 금호강에서 잡은 다슬기로 만들었을 것이다. 추어탕과 다슬기 탕인 ‘고디탕’이 주력 메뉴다. 노포이니 실내는 어둡고 낡았다. 이른 아침부터 식사를 내놓는다. 밑반찬이 짭조름하고 먹을 만하다.안동 길안에는 길안천이 있다. 낙동강의 맑은 상류다. 작은 읍내에 ‘장터분식’이 있다. 가게 주인은 이영란 씨. 가게를 운영한 지 채 10년도 되지 않았다. 노포 중 하나로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 이영란 씨의 골부리 채집 기간이 30년을 넘겼다. 건강 문제로 골부리 잡이를 시작했다. 인근 길안천 바닥에는 고운 자갈이 많다. 골부리 잡이를 하느라 돌을 디디고 다니는 사이 건강이 회복되었다. 그 세월이 30년이다. 비어 있는 ‘장터분식’을 인수했다. 직접 잡은 골부리로 국을 끓인다. 맛의 비결은 간장이다. 조선간장을 고집하고 다른 곳처럼 된장을 넣지 않는다. 간장의 예전 이름은 ‘청장(淸醬)’이다. 장을 담그면 맑은 장이 위로 뜬다. 아래에는 된, 뻑뻑한 장이 있다. 되다고 해서 된장이다. 청장은 맑다. 맛도 간결하고 품위가 있다. 부추가 골부리 맛을 해친다고 아욱을 사용한다. 왜 아욱을 쓰느냐고 물었다. 그저 “고향(경북 영양 청기면)에서 그렇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경산시 하양읍의 ‘중남식당’도 수준급의 집이다. 골부리무침과 한식 밥상을 메뉴로 내세웠다. 골부리 국 혹은 무침이 나오는, 30가지 정도의 반찬이 풍성한 한식집이다. 대단한 반찬이 없으면 ‘백반집’이지만 백반집으로 부르기에는 반찬 가짓수가 너무 많다. 가격도 싸고 음식도 수준급이다.경주의 ‘숙영식당’도 마찬가지. 보리밥 전문점임을 내세우지만 역시 백반집이다. ‘ㄷ’ 자 집의 마당 한가운데 작은 정원이 있다. 허술한 가정집인데 내부는 깔끔하다. 음식도 수준급으로 깔끔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들의 간이 거친 듯하지만, 아주 좋다.5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안동 월영교 부근의 ‘까치구멍집’도 빼놓을 수 없다. 헛제삿밥이다. 제사 모시고 나서 먹었던 나물 비빔밥이 일품이다. 간고등어를 비롯하여 제사 음식들을 제대로 내놓는다. 음식의 중심은 곰탕(대갱)과 나물이다. 예전에는 댐 건너편 관광지구에 있었다.식당은 아니지만, ‘경당종택’의 아침 밥상을 개인적으로는 최고로 친다. 평범하지만 정갈한 밥상이다. 진귀한 식재료도 없다. 일상으로 만나는 식재료로 손님맞이 상을 내놓는다. 한식의 길이다. 종부 권 순 씨의 시집살이가 50년쯤 된다.중식은 이래저래 경북, 대구에서 사라지고 있다. 만두, 짜장면, 짬뽕 등은 중식의 서민 메뉴다.문경 점촌읍의 ‘영흥반점’과 대구 ‘진흥반점’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포다. 만두의 ‘대구 버전’인 납작만두는 미성당이 오래된 가게다. ‘영흥반점’은 탕수육이 유명하다. 튀김의 색깔은 희고, 소스는 맑다. 쫄깃한 찹쌀 탕수육이다. 탕수육 먹으러 왔다가 짬뽕 맛을 보고 놀라는 이들이 많다. 메뉴 중에 ‘야끼우동’이 있다. 화상노포(華商老鋪)다. 대구 ‘진흥반점’은 배춧잎 대신 김치 느낌의 채소를 사용한다. 국물 맛이 뛰어나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미성당’의 납작만두는 만두 부침개다. 기름에 얇게 지진 만두가 재미있다. 50년을 넘겼다.포항 토박이들은 “물회 맛은 생선과 고추장 맛”이라고 단언한다. 맹물이나 얼음, 곱게 간 얼음으로 물회를 완성한다. 별도로 만든 육수는 피한다. 상당수가 사이다와 조미료 섞은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물회 노포는 얼마 전 회, 물회 편에서 소개했다.영덕 강구항의 ‘청송식당’도 물회와 곰치국으로 유명한 노포다. 허름한 분위기와는 달리 음식은 정갈하다. 물회 맛을 가린다고 김 가루도 사용하지 않는다. ‘영덕미주구리(물가자미)물회’의 대표선수 격이다./황광해(맛칼럼니스트)

2019-06-26

숲에서… 온천에서… 바다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푸짐한 ‘욕(浴)’ 즐겨볼까요

울진에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경북 북동쪽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한 울진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순수한 자연과 다양한 매력을 가진 힐링의 공간이 있다. 또한 울진은 ‘욕(?)’을 즐기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울진에서 즐기기 좋은 욕(浴)은 산림욕, 온천욕, 해수(풍)욕으로 일명 삼욕(三浴)이라 일컬어진다.‘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국내 1호 금강소나무 숲길과 더불어 울창한 산림에서 미세먼지 걱정없이 산림욕을 할 수 있고, 112km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동해에서 해풍(수)욕을, 입소문을 통해 효능과 효과를 인정받은 백암·덕구에서 온천욕까지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울진에는 명품 숲도 있다. 하늘로 곧게 뻗은 자태, 기존의 소나무와는 다른 곧고 붉은 줄기. 모양새부터 남다른 울진의 소나무 금강송이다. 금강송은 예부터 궁궐을 지을 때나 왕실의 관으로 쓰인 귀한 나무다. 특히 울진 금강송숲은 조선시대부터 황장봉산이라 하여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철저하게 보호·관리되었다. 울진에서는 금강송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울진군의 새로운 관광명소 ‘금강송 에코리움’대한민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금강송 숲, 바다, 온천이 공존하는 울진은 청정 자연을 기반으로 특별한 치유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금강송 에코리움은 울진 금강송을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금강송 테마전시관, 황토찜방을 비롯해 150여명의 숙식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펜션이나 콘도와는 성격을 달리 하는 에코리움은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금강송 에코리움은 울진금강소나무를 소재로 한 치유와 체험위주의 산림생태휴양을 테마로 ‘2011년 문화관광부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 기반사업’에 선정됐다.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솔평지) 일원에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사업비 421억원을 투입해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했다.주요 시설로는 금강소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금강송 테마전시관, 체험객의 안내 및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금강송 치유센터, 그리고 체험객의 편의를 위한 수련(숙소)동과 황토찜질방, 금강송숲 탐방로가 있다.금강송 에코리움은 체험과 휴식이 함께하는 수련시설로 금강송 테마전시관을 제외한 시설들은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울진군은 금강송 에코리움과 연계된 다양한 관광자원도 갖추고 있다. 아래 그것들을 소개한다.◆ 금강소나무숲길과 왕피천생태탐방로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인 금강소나무숲길은 자연 그대로를 살린 친환경적인 숲길이다. 금강소나무 원시림 보존지역으로 가장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세계 자연유산 등록을 추진할 만큼 보존가치가 있는 숲으로 그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숲길탐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백 년 된 금강소나무의 피톤치드로 지친 몸과 마음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는 에코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며, 산불조심 기간에는 산림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 탐방 예약은 최소 3일전 홈페이지 (www.uljintrail.or.kr)를 통해서 하면 된다. 문의는 054-781-7118왕피천 유역은 자연자원과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2005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비롯해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 수달 등과 고란초, 노랑무늬붓꽃, 꼬리진달래 등 다수가 서식·관찰되고 있다. 생태탐방로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4개 구간이 운영 중이며, 주변에는 농업과 임업을 생업으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숨쉬고 있다. 또한 인근엔 천축산 고산습지와 국보를 간직한 불영사, 군립공원인 불영사계곡 등이 산재돼 산촌과 계곡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이름이 높다.◆ 아름다운 울진의 해수욕장112km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울진의 해수욕장들은 소박하고 깨끗하다.흔히 알고 있는 여름 해수욕장의 분주함 대신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어느 해수욕장에서든 해수욕과 어항의 풍물, 그리고 배후의 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망양정해수욕장은 근남면 산포리에 위치한다. 450m 가량 길게 해변이 이어져 있다. 불영사 계곡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있으며, 해수욕장 바로 뒤 나지막한 언덕 위에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자리했다.기성망양해수욕장은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뻗은 해송과 4km에 가까운 백사장이 어우러진 곳으로 수심이 비교적 얕고 백사장이 완만한 것이 특징이다. 구산해수욕장은 우거진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고, 백사장 길이가 400m쯤 되며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해수욕장이다. 근처엔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이 위치해 있다.북면 나곡리에 자리한 나곡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바위섬 경치가 해금강을 방물케 하는 곳이다. 20분 거리에 덕구온천이 있으며 규사 성분의 백사장이 600m 가량 넓게 펼쳐져 있다.후정해수욕장은 푸른 소나무와 모래밭이 매혹적인 해수욕장으로 죽변항을 끼고 있다. 봉평해수욕장에서는 야영도 가능하다. 2~3분 거리에 울진봉평신라비가 있고, 죽변항이 인접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후포해수욕장은 울진군에서 가장 남쪽인 후포면 삼율리에 위치했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톱이 인상적이며, 해수욕 외에 후포항에서 싱싱한 회와 어패류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해양레포츠의 천국 울진천혜의 자연 조건을 활용한 울진의 해양레포츠센터는 국내 최대의 스쿠버 풀로 해양스포츠 체험관광지인 동시에 교육훈련장이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의는 054-781-5115. 후포 앞바다에 위치한 요트경기장은 해양레포츠의 중심에서 코리아컵요트대회, 전국윈드서핑대회 등을 개최했고, 앞으로도 각종 대회가 치뤄질 예정이다. 요트학교에서는 요트를 비롯한 해양레포츠 체험이 패키지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예약 문의는 054-788-4777.후포 등기산스카이워크는 국내 최대 길이인 135m, 폭 2m, 높이 20m로 조성돼 있다. 강화유리 구간 밑으로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후포 바다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설치된 선묘룡 조형물은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일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다. 또 등기산스카이워크가 위치한 등기산공원에는 등대 미니어쳐 공원과 신석기유적관도 자리하고 있다.◆ 빼놓으면 아쉬운 울진의 계곡들울진 덕구계곡은 응봉산(일명 매봉산)에서 온천이 있는 덕구리까지의 계곡으로 중간에 선녀탕, 옥류대, 무릉, 형제폭포 등이 자리했다. 특히 계곡 중간지점에 위치한 용소폭포는 용이 지나간 듯한 꿈틀거림의 흔적이 암벽에 새겨져 있으며, 그 위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신선계곡은 백암산의 숨은 비경이다. 선시골 계곡이라고도 불리며,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하게 덮여있고 계곡 곳곳에 수십 개의 늪과 담이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낸다. 특히 일급수에만 서식한다는 도롱뇽 같은 생물도 간간히 발견할 수 있다.불영계곡은 행곡리에서 금강송면 하원리까지 15km에 이르며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푸른 물이 절경이다. 1979년 12월 11일 명승 제6호로 지정되었으며, 여름철에는 계곡 피서지로, 봄·가을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 설경 역시 아름답다. 의상대, 창옥벽, 조계등, 부처바위, 중바위, 거북돌, 소라산 등 온갖 전설이 얽혀 있는 절경지들도 많아 관광객의 호기심도 자극하는 곳이다./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9-06-26

민선 7기 10개월 만에 살림 규모 사상 첫 3천억 시대 ‘견인’

취임 1주년을 맞은 오도창 영양군수는 그간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섬김 행정실천을 위해 소통하고 행동하는 ‘군민 최우선의 군정’을 이끌어 왔다.오 군수는 민선 7기의 다양한 공약 사업추진, 그리고 지역경제, 복지, 안전, 교육 등 영양군민의 삶과 생활에 직결되는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변화,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군민의 소중한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행복한 영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양군의 행적을 살펴보고자 한다.■예산 3천억 시대와 생활밀착형 행정영양군은 민선 7기 10개월만에 살림규모가 사상 첫 3천억 시대를 맞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영양군정 사상 최초로 3천억 돌파로 영양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쌓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영양군은 열악한 재정을 극복하기 위해 교부세 확보와 국도비 보조금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이런 부단한 노력으로 2019년도 보통교부세 수요액이 전년대비 16억원 증가되었으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확대 분야에서 1억5천만원, 지방보조금 절감에 따른 27억원 교부세 인센티브 확보로 결실을 맺었다. 또 영양군은 민선 7기 필수 공약사업이자 생활밀착형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종합민원과 바로민원처리담당 신설과 함께 생활민원바로처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콜센터(680-8585)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현장확인과 민원인 면담을 통해 바로 처리해주고 있다.■생활밀착형 행정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70세 이상 어르신 및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12매(월 1매)의 목욕상품권을 지급한다. 관내 목욕업소 5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청결상태를 개선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목욕업소 이용으로 지역상권 활성화 측면도 고려하여 추진하고 있다.지난 4월에는 경북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 영양군지부와 ‘영양군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상공인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등 금융지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실제 15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시행 1개월 만에 65건, 10억원의 신청을 받는 등 소상공인 재정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제를 통한 화합영양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과 직원 석회 개최로 직접적인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그 시작은 올해 1월 유도 종목의 동계훈련지 유치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했다.영양군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1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꾸준히 지속적으로 훈련 선수단 유치를 할 수 있도록 타 종목 협회와도 지속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도심 중심의 활력을 불어놓기 위한 대책의 또 다른 방안으로는 지난 2월부터 직원 석회를 마친 후 식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제15회 영양산나물축제’는 영양 대표 축제를 넘어 전국축제로 발돋음하는 계기가 되었다. 4일간 총 16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영양군 축제 역사상 역대급 기록을 세웠으며, 약 56억원의 직접 경제효과 발생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다.■에너지 복지의 실현과 행복 영양을 위한 발걸음영양군은 LPG배관망 지원사업을 통해 군민들의 난방비 부담 경감으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군민에게 에너지 복지 실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자 올 하반기에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영양읍 일원 8개리(동·서부리, 현 1리, 황용리) 2천300세대에 LPG 공급을 목표로 30t 저장탱크 3기, 가스보일러(30평형) 설치, 금속배관 교체, 가스 누출 경보기, 타이머 콕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살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영양을 만들기 위한 변화도 추진한다. 정이 넘치고 문화가 가득한 행복마을 조성을 위한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등이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에 따른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참여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아카데미 운영과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통해 예비 코디네이터도 선발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견기업 교촌에프앤비(주)와 도시재생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해 100년 이상 운영되었던 우리나라 최고 양조장인 ‘영양양조장’을 재생해 지역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의료 사각지대 제로화와 만성적 일손부족 해결육지 속의 섬 영양군 오지 마을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영양군보건소에서는 보건 의료 혜택이 취약한 38개 리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오지마을 건강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의료취약지역으로 이동진료버스를 이용해 순회 진료를 하며 보편적 군민 의료권 보장이라는 틀 안에서 영양군 자체 사업으로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오도창 군수는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는 계절근로자 사업을 올해부터는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매년 사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는 농가당 고용인원 증대와 참여 근로자 연령을 낮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부자농촌 건설과 체류형 관광 모색영양군은 땀 흘려 일한 가치를 가격으로 인정받는 영농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 영양고추를 최고의 가격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 기존 1회에서 2회로 수매 가격 결정 횟수를 늘려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또 출하장려금을 kg당 100원에서 금년부터 200원으로 인상함으로써 농가에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구축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농산물 공동브랜드 개발, 통합 유통사업단 발족,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채소 전문단지 유통센터(APC) 건립 등 농정분야에도 발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체류형 관광으로의 변신은 영양이 가진 청정자연과 인문학 가치의 연결로 시작한다. 지난 2018년 4월에 개원한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의 운영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직원 서비스 역량강화 교육 실시, 표준화된 해설 매뉴얼 제공, 가성비 높은 저렴한 체험여행 상품 제공 그리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문체부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음식디미방’을 활용해 영양다움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소통과 공감을 향해 나서다오도창 군수는 6.13 지방선거와 과거 대규모 토목사업 등으로 나뉘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고 이를 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소통 방식 마련과 대민접점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읍면 행정을 강화하고, 군정알리미 시스템 구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 행정을 구축할 예정이며, 구성의 민주성과 평가의 전문성, 참여범위의 다양성을 반영한 ‘영양군수 공약 군민평가단’ 위촉으로 군민 다수가 공감하는 정책 입안과 객관적 평가를 지향하고 있다.지난 1년간 영양군은 대내외적인 변화의 흐름과 영양이 지닌 지역적 특성을 살린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군정을 추진했다.이와 관련 오 군수는 “주민의 참여가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임을 명심하고, 군민들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시대의 흐름에 반하는 제도와 틀은 과감히 바꿔가겠다”고 약속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9-06-23

도심 곳곳 숲과 맑은 물… 다음 세대 물려줄 ‘색깔있는 변신’ 시도

포항시는 1948년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영일군에서 분리돼 시로 승격했다. 70년 전 포항은 일제 강점기의 형산강 제방공사로 만들어진 농경지를 경장하고, 정어리잡이 등의 농수산업이 주요 산업의 근간이었다. 이후 ‘영일만의 기적’이라는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를 기반으로 형성된 도시형태가 70년 역사를 거슬러 새롭게 변화했다. 포항시는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해 온 세계 제1의 철강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명실공히 경북 제1의 도시로 우뚝 선 포항은 최근 들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길이 없어지고 도시 숲이 조성되는 등 녹색 생태도시를 꿈꾸며 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그린웨이 (Green Way)전국적으로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 바람이 불고 있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리며 건강을 도모하는 행복한 삶이 각광받으면서 포항시도 철강산업도시 이미지를 벗어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포항시는 도심과 숲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모토로 그린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땅을 일궈 정성껏 심은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서 숲이 되고 그 숲에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생기는 생태도시를 최종 목표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가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그리고 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의 기반을 마련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공해와 무분별한 이용으로 시달려온 도시 자체를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 도시의 경쟁력”이라면서 “회색 광장과 콘크리트를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꾸는 한편, 그렇게 만들어진 도시숲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휴식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공원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개발이 가져다주는 달콤함 때문에 자꾸 늘어나던 회색 콘크리트 건물들 사이로 도심숲이 들어서면서 철강산업도시라는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가 녹색도시로 점차 순화되고 있다.특히, 포항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100여 년간의 철도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도시숲으로 다시 태어났다.옛 포항역에서 효자역까지 4.3km 구간의 철길숲이 준공됨에 따라 먼저 도시숲으로 조성된 옛 포항역 북측 2.3km 구간과 더불어 6.6km의 도심 내 폐선부지가 전부 도시숲으로 변모하게 돼 포항시는 녹색생태도시를 지향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이 철길숲은 2015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4년간 25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도시숲으로 조성됐으며, 한국철도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의 협의로 철도부지 무상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약 2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이와 함께 최근 준공된 송림 테마거리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오어지둘레길 등을 비롯하여 기존 ‘형산강 프로젝트’와 ‘도시재창조 프로젝트’, ‘해오름동맹’ 등과 연계한 30여개 사업이 점차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그린웨이 프로잭트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재생 및 도심경관의 보전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자전거 활성화 및 녹색교통체계 구축, 도시열섬현상 및 각종 소음 완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성과는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2016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과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을 받는 등 지방자치단체 ‘지역개발’ 분야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새 정부 공약인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앞으로 포항시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저해요인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우선 ‘스마트 에코시티’ 포항 건설을 위한 환경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사람중심의 녹색생태도시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선도도시, 기후변화에 강한 행복도시,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도시 등 4대 목표를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자연환경과 물 환경, 토양·지하수, 대기, 소음진동 및 유해물질, 폐기물, 산림녹지, 에너지, 기후변화, 연안환경, 건강 및 재난재해, 농수산, 환경정책 등 총 13개 분야의 122개 단위사업을 통해 100세 시대에 걸맞은 사람중심의 도시환경을 마련하고자 단계적으로 시민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친환경생태도시이강덕 시장은 평소 “과거 개발논리로 주변으로 밀려나 있던 생태·문화적 자원이 이제는 사람이 모여들고 도시를 살리는 생명의 움직임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건강한 생태도시를 조성하여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하는 만큼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행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이 같은 이 시장의 신조에 따라 포항시는 미세먼지와 폭염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숨을 쉴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저감숲’과 ‘방재형 도시숲’ 등 도심 녹색 벨트를 확충해 나가는 한편, 갇혀버린 도심 물길을 되살려 도시재생은 물론 새로운 수변공간으로 자리 잡게 하는 ‘도심하천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중금속 오염 논란이 일었던 형산강에 대한 생태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우선 형산강 환경준설, 공단 유수지 준설, 시내하천 준설, 구무천 준설사업과 연계한 하수도 준설물 분리처리시설을 설치하고 형산강 수생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또한, 환경부로부터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사업으로 선정된 3개 사업(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철강공단 하수관거 정비사업, 구무천 및 공단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함께 형산강 본류 하천복원 시범사업 역시도 차질이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포항시는 이와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지속가능한 미래 포항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실질적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의 주요 기업체와 ‘미세먼지 저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해당 기업들은 주요 도로 담당구역을 정해 저감사업(Clean Road)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특히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이동식 환경측정차량을 운행, 미세먼지 측정 사각지대를 제로화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수시로 이동 측정해 환경관제센터 시스템과 연계 운영하기로 하는 등 민(民)·산(産)·관(官)이 상호 협력하여 미세먼지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공단 추진, 시민건강 보호,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포항시는 이 밖에도 7곳의 환경측정소 확충, 전기자동차에 대한 획기적 투자,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유도, 주요 도로변 진공청소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포항지역 미세먼지 측정 결과, ‘보통’ 단계를 유지하는 등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도시숲과 녹색벨트 조성 등으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의 저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06-20

신진 등장·세대교체 등 승패 가를 변수 많아 하마평 무성

보수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당선되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또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오중기 후보가 34%를 득표하며 선전을 벌였다. 대구지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인해 보수진영이 갈라져 여야4당(한국당 8석, 더불어민주당 2석, 대한애국당 1석, 바른미래당 1석) 구도가 됐다. 실제 한국당이 10석이었으나 조원진(대구 달서병),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각각 대한애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하면서 총 8석만 확보하고 있다. 대구, 경북에서의 21대 총선 관전 포인트는 한국당이 TK지역을 독식할 지, 아니면 정치적 다원주의를 구축, TK가 새로운 열린사회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다. 이는 TK가 보수의 텃밭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TK의 정치적 고립과 맞물려 있어 더욱 관심사다. 시류에 발맞춰 대구, 경북의 정치 세평도 점차 드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요즘 TK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속마음이 편치 않다. 중앙당에서 틈만 나면 뒤흔들고 있어서다. 실제, 중앙당이 인재 영입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 판이 뒤집혀질지 아무도 모르는 법. 그래서일까. 지역에서도 신진들의 등장과 세대교체, 현역의원들의 생환 여부 등이 벌써 하마평이다. 경북매일에서는 창간 29주년을 맞아 TK지역 중 화제의 지역을 짚어 봤다.고령·성주·칠곡이완영 의원 의원직 상실에“한국당 공천 잡자” 신경전 치열인구 11만 칠곡 민심잡기 ‘관건’일단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이 선거구가 주목받는 것은 이완영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역이 사라졌다는 것은 신진에겐 더없는 ‘빅 찬스’다. 특히 지역적 특색상 이미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후보들이 줄을 서 있다.경찰서장과 재선 기초단체장을 지낸 후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이인기 전 의원, 칠곡 출신의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성주 출신의 홍지만 전 의원, 성주 출신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전화식 전 성주 부군수, 최도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칠곡이 고향인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 얘기도 나돈다. 특히 오는 28일 고령에서 특강을 할 예정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고령·성주·칠곡에 출마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그의 고향은 고령이다. 후보군들이 넘쳐나면서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가깝다는 친분과시다. 실제 모 인사는 황 대표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다른 인사도 ‘황 대표로부터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받았다’며 ‘황심’을 내세우고 있다. 모두 팩트를 알 수 없다보니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정말 황 대표와 주고받은 메시지냐는 말까지 나온다.고지 달성은 칠곡 민심을 누가 잡느냐에 달려있다. 4월 기준으로 칠곡의 인구수는 11만8천명, 성주는 4만4천, 고령은 3만2천명이다. 한국당 중앙당 입장에서 볼 때 이곳은 맞춤형 공천이 가능하다. 현역의원이 없기에 당이 제시하는 정체성과 가이드라인에 맞을 경우 내려꽂기가 가능한 것이다. 지역에서는 미래 정치지도자로 키울 수 있는 청년층의 후보를 희망하는 소리도 자주 들리고 있다.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백선기 칠곡군수도 여지가 남아 있다. 그는 칠곡군수를 3연임, 비교적 지지층이 두텁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장 전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3.74%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민주당도 도내 다른 지역보다 이 선거구는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칠곡군수 선거 당시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역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하나의 근거로 들고 있다. 선거를 치러보니 자유한국당을 싫어하는 층들이 예상외로 많더라는 것이다. 실제 칠곡에는 구미에서 직장을 다니는 젊은 층들이 많은데, 이들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상주·군위·의성·청송전·현직 의원, 현 당협위원장 격돌상주시장 재선과 맞물려 ‘이목’청송, 지역구 재편 가능성도 커도내 다른 지역처럼 이 선거구 역시 보수층 지지 경향이 높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가 더 관심사항이다. 일단은 전·현직 의원과 현 당협위원장 간의 대격돌이 주목되는 격전지다. 현역은 3선의 한국당 김재원 의원과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다. 초선인 임 의원은 얼마 전 상주로 주소를 옮긴 뒤 상주보 철거 문제와 의성 쓰레기 산 등에 관심을 쏟으며 뛰고 있다. 20대 총선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김종태 전 의원 또한 재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두 명의 현역 의원에다 전직 의원이 있지만 현 당협위원장은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이다. 이러다보니 현재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당연히 온갖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이 지역은 지난 20대 총선 때도 매우 시끄러웠다. TK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복잡하고 특이한 지역구도가 혼돈의 바탕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친박계 실세인 김재원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주 후보간에 단일화가 추진되면서 김종태 전 의원이 당선됐다. 이후 김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고, 재선거에서 상주 출신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의성 출신인 김재원 의원이 고지를 탈환했다.그러나 3선의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20대 총선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이 꿰찼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김 의원이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21대 공천 경쟁이 복잡 미묘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더욱이 김 의원은 최근 황교안 대표의 측근으로 부각되고 있고, 차기 예결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김재원 의원의 거취 △황천모 상주시장 재판 △소지역주의 △보수결집 또는 분열 등에 따라 선거판이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항간에는 김 의원이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을로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본인과 무관하게 흘러나오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김 의원이 거처를 옮긴다면 여기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 선거구는 내년 총선 선거 때 시장 선거도 같이 실시될 수도 있다. 황천모 시장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았는데,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가 되지 않으면 재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흐름으로 보아 내년 선거 전에 3심까지의 재판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총선과 시장선거가 맞물리면서 판을 후끈 더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지역의 한 인사는 “내년 총선까지 후보들이 국회의원과 시장을 놓고 합종연횡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역대 어느 때보다 혼탁해지고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보군 중 일부가 총선이 아닌 상주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거나, 상주시장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천시장 출마를 위해 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던 최대원 후보가 경선 패배한 뒤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해 500표차로 떨어진 것이 단적인 예다.여당인 민주당에서는 김영태 지역위원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자랐지만 상주 출신인 김 위원장은 2017년 재보궐선거에서 17.58%의 득표율을 올렸다. 다만, 이 선거구는 현 지역구가 유지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부에서는 청송이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인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구로 묶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럴 경우 이곳의 선거구는 상주를 중심으로 재편이 불가피, 지금의 선거구도가 다시 출렁일 수밖에 없다.포항 북, 포항 남·울릉리턴매치 성사 관심사 포항북김정재·오중기 특별법 날선 공방남울릉엔 3선도전 박명재의원과박승호 전 포항시장 신경전 치열포항북 지역은 리턴매치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총선 당시 한국당 김정재 의원과 무소속 박승호 전 포항시장, 민주당 오중기 지역위원장이 대결을 펼쳤다. 지난 20대 선거 결과를 보면 한국당 김 후보는 43.39%를 득표했고, 박 전 시장은 38.84%, 오 위원장은 12.71%를 받았다. 이후 박 전 시장은 최근 주변인사들에게 포항 남·울릉 출마를 시사해, 이번 리턴매치 때는 김 의원과 오 위원장 간의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은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는 등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특히 오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34.32%를 득표한 저력을 바탕으로 한 번 해볼만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지난 총선 당시 경쟁을 펼쳤던 박 전 시장이 포항 남·울릉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이상 재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수의 텃밭인 만큼 김 의원은 1차적으로 당내 공천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당내 인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허명환 강남대 석좌교수,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상휘 세명대 교수 등이 김 의원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포항남·울릉 지역은 박명재 의원의 3선 성공 여부와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박 의원의 아성을 뛰어넘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승호 전 시장이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이 선거구 출마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두 사람의 지지측은 이미 신경전이 치열하다. 박 전 시장이 한국당 경선에 나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는 현재 무소속이다. 박 전 시장은 포항북구당협에서는 몇 번에 걸쳐 입당 신청을 했지만 복당이 불허됐다. 따라서 한국당 복당을 점치기가 쉽잖다. 입당된다면 박 의원과 공천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지만 복당이 불허될 경우 무소속 신분으로 박 의원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손발을 맞췄던 서장은 전 일본 히로시마총영사도 남·울릉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검찰 출신의 한 인사의 출마설도 나돈다.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 차관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포항시장 후보로 나선 허대만 지역위원장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강덕 시장에게 불과 7.6% 차이로 패배할 만큼 나름의 인지도와 지지세를 자랑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9-06-20

TK, 21대 총선 ‘보수 세력 독식 VS 다원주의 구축’ 관심사

21대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긴 시간 같기도 하지만 선거판 10개월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출마를 위해 움직이는 인사들의 총성 없는 물밑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할 수 있다. 선거제 개편안을 두고 앞으로 여야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석수 확대 및 석패율제 등 다양한 변수는 남아 있다. 또 인구 하한선 미달로 지역구 조정이 필요한 지역도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어떤 지역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어렵다. 그러나 ‘승자독식 소선구제’의 총선 룰은 바뀌지 않는다. 총선 후보자들은 한 표 차이로 승리만 한다면 21대 여의도에 입성한다. 총선이 10개월 남았음에도 현역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에 올인하고, 후보자들이 지역에 얼굴을 알리며 인지도 쌓기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다. 누가 뭐래도 대구·경북(TK) 정치권은 현재 보수 성향이 강하다. 자유당 시절만 하더라도 대구는 야도(野都)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보수의 본산으로 자리 잡혔다. 대구, 경북에서도 경북은 정치성향이 좀 더 독특하다. 경북지역 13석 모두 한국당 의원들이 당선됐을 정도로 한국당 독점구조의 정치지형을 구성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도 현역의원들은 한국당을 지켰다. 영원히 닫혀 있을 것만 같던 경북의 정치 성문. 그러나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는 많이 열렸었다.북구을3선 도전 민주 홍의락 의원 맞서한국당 최소 5명 공천혈투 예고정의당·무소속 후보도 채비대구 북구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터를 잡고 3선을 노리는 곳이다.한국당은 오는 총선에서 당차원의 전력투구를 해야 할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경선에는 김재원 의원, 박준섭 한국당 법률자문위원을 비롯 주성영·서상기 전 의원 및 이범찬 전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 등 최소한 5명이 출마태세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여기에 정의당은 조명래 전 전국위원과 이영재 북구지역 위원장의 출마 거론되고 무소속의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도 출마태세를 가다듬고 있는 등 다양한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특히 대구시장 3선을 하지 않겠다고 알려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권 도전에 앞서 이곳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한때 나돌기도 했지만, 해프닝에 그쳤다.최근에는 권 시장 출마 대신 행정·경제부시장 중 한명이 북구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어 한국당 당내 경선에만 최소한 6명이 도전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김재원 의원은 북구을로의 지역구 변경설에 극구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북구을 지역 의성향우회 등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꾸준히 퍼지고 있어 진위를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거 의성에서 상주로 주소를 옮길 때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된 바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당안팎의 관측이다.서상기 전 의원의 경우 일부에서 나이 등을 고려해 총선보다는 다른 쪽으로 선회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총선이 가까워져야 당내 경선 참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울진이 고향인 주성영 전 의원은 북구을에 변호사 사무실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북구을과 고향 지역구 출마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박준섭 변호사는 그동안 북구갑 출마에 이름을 올린 상태이지만, 지역내에서 참신성을 가진 젊은 정치신인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북구을에 도전해도 당내 경쟁 후보는 물론이고 본선에서도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의당의 조명래 전 전국위원과 이영재 위원장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되는 인사가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고 반(反)한국당 정서가 강한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외연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무소속의 황영언 씨는 유성걸 전 의원과 함께 한국당 입당이 유보되면서 다시 입당절차를 거치게 되면 당내 도전에 나서고 그렇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성갑차기 대권주자 김부겸의원 대항한국당 정치 1번지 탈환 사활김병준 비대위원장 차출 등중량감 있는 후보로 빅매치 예고대구정치 1번지인 수성갑 지역 역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로 자유한국당 공략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평가가 나돌면서 어느 때보다 한국당 측 인사들의 도전바람이 거세어지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장관직을 마치고 곧바로 지역구에 살다시피하면서 주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한국당 도전자들과의 일전채비를 갖춰가고 있다.한국당 당내 경선참여자로는 정순천 당협 위원장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을 비롯, 남상석 전 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과 김현익 변호사, 한국당 복당을 기다리는 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수성갑지역위원장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차출설도 꾸준히 나도면서 빅매치로 총선이 치처질 것으로 점쳐지는 지역이다.김 전 위원장은 2개월여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영남대에서 특강을 한데 이어 수성구 지역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져 수성갑 차출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성주에서 태어나 초·중·고교와 대학을 모두 대구에서 나온 김 전 위원장이 고향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지만, 항상 당을 위해 국민의 원하는대로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어 한국당 내 험지에 속하는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만일 김 전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통해 성사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이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김부겸 의원에 대적할 만한 인물로는 현재 당내에서 거론되는 인사들로서는 중량감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이 당 내외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미 출마준비를 해온 한국당 내 경선 인사 중 정순천 당협위원장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그동안 수성갑 당선의 바로미터는 지역민과의 친밀감과 밀착력이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처럼 낙하산 인사를 공천하게 되면 필패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이러한 주장에도 당 내외에서는 수성갑은 대구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과 대구·경북지역 판세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하고 한국당 입장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이고 여당 후보가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만큼 한국당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중·남구초선 강세 전통에 물갈이 기대감10여명 후보군 출마 움직임재선 도전 곽상도 의원 대적한국당서만 5~6명 공략 나설 듯대구 중·남구는 그동안 지역 유권자들이 초선의원만을 배출할 만큼 재선 도전의 무덤으로 유명하다.현재 한국당의 곽상도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재선을 노리는 상황에서 당내에는 배영식 전 의원과 임병헌 전 남구청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임형길 전 홍준표 당 대표 특보, 강연재 홍준표 전 당대표 법무특보 등 5∼6명이 한국당 공천 도전자 그룹으로 알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과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 등이 준비중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희국 전 의원과 윤순영 전 중구청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당 경선의 경우 최근 곽 의원이 당내 저격수 역할을 하면서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당협위원장직은 물론이고 당 공천에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성사되리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당 경선 참여 예정자들은 당 비대위 시절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판단 아래 당협위원장직과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중 배영식 전 의원은 황교안 당 대표와 대학 동문인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생애 마지막 총선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지역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임병헌 전 남구청장은 3선의 구청장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지역의 어려운 점을 가장 많이 알고 있어 지역민과의 접촉을 표심으로 연결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보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이인선 대경경자청장은 청장 임기를 다 채우고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데 매진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지난번 총선때 당내 경선에서 지역구를 옮겨야 하는 아픔을 겪은 만큼 이번 도전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는데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도건우 전 대경경자청장은 권영진 시장의 후광을 업고 중·남구에 출마해 권 시장의 시정 행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임형길 전 특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내 중구청장 경선후보로 나섰던 경험과 홍준표 전 당대표와의 인연 등을 강점으로 참신성을 내세우며 오는 총선에 반드시 출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홍준표 전 당 대표키즈인 강연재 법무특보는 대구 신명여고를 졸업한 지역 출신으로 지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어 중·남구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지난 2008년과 지난 2012년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선 경험이 있고 당내 중량감 있는 후보군에 포함돼 있어 항상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당이 차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바른미래당에는 김희국 전 의원과 윤순영 전 중구청장도 총선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김희국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의원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윤 전 청장은 최근 사단법인 ‘여성과 도시’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9-06-20

포스코 새 경영이념 ‘기업시민’… 미래 이끌 성장 에너지

“지금 우리는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새로운 성장방식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지난해 7월 27일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포스코그룹 스스로가 사회의 일원이 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내세웠다. 국내 대기업은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지만, 포스코의 기업시민 개념은 남다르다. 포스코의 기업시민 개념은 창립 초기부터 이어져온 ‘제철보국’정신을 이어받았다. 단순하게 착한 기업으로서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포스코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왜 기업시민인가위대한 기업은 규모, 경쟁력, 핵심역량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위대한 기업들을 사업(business)을 통해 경제적 성과를 잘 거두면서도 미래를 위해 사회(society)와 사람(people)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사회는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토양이고, 사람은 기업을 성장시키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지속 성장을 위해서 늘 관심 가지고 키워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과거 한때 대마불사의 시대가 있었다. 한마디로 큰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시대였다. 미국의 글로벌 경제지 포춘지(Fortune)는 1955년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1980년대 들어 순위에 오른 기업들이 계속 머무는 기간이 계속 짧아졌고, 심지어 사라지는 일이 빈번해(1994년 생존기업 160개로 생존 확률 32%)지면서 더 이상 큰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아닌 시대가 도래했다.이에 포춘지는 1983년부터 존경받는 기업(The admired companies)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제 글로벌 경쟁의 시대를 넘어 세계 경제는 지금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벌고, 미래 사회를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 지가 중시되고 있다.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최근 국내 기업들도 사회적 가치 중시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SK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래 기업가치를 한 단계 상승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로 정하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포스코는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1년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 발맞추고 기여하는데 주력해 왔고, 그 중심에는 제철보국이라는 철학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정확히 읽어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포스코가 앞으로 맞이할 미래에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경제적 도전과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미래 50년을 성공으로 이끌 정신과 가치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만 다를 뿐이다. 포스코는 창립 이후, 시대적 요구를 회피하려고 하기보다는 지역과 공생하고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다양한 공헌활동을 추진해왔다. 남들이 낸 길을 따라 가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왔고, 혼자 잘 되기보다는 다 같이 잘되기 위한 길을 선택해 왔다. 포스코에는 바로 이러한 기업의 체질 속에서 이미 시대의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DNA가 자리잡고 있다.□포스코의 기업시민포스코는 지난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이에 따른 경영비전을 ‘위드 포스코(With POSCO), 위아더 포스코(We’re the POSCO)’로 정했다. 지난 50년의 발전 동력이 ‘제철보국’ 이였다면, 미래 50년의 성장 에너지를 ‘기업시민’이라고 정한 것이다.시민이란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과 연대감을 갖고, 상대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시민이라 함은 기업에 시민이란 인격을 부여하여 기존 경제적 주체로서의 역할에 더하여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포스코는 창립 이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추진해 왔다. 포항과 광양지역의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조성하고, 제철장학회와 포항공대 설립 등 인재양성에도 꾸준히 매진해 왔다. 또한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봉사단, 포스코1%나눔재단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왔다. 이처럼 다양한 공익 활동을 통해 기업사회공헌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했으나, 그 동안의 국민기업과 같은 표현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수동적, 피동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것은 이제 포스코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기업시민으로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자세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하는 경영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큰 뜻이 담긴 것이다.포스코의 기업시민 개념은,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역할 확대에 따라, 기업이 기존의 경제주체 역할에 더하여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활동을 의미한다.따라서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경영비전과 각 부문의 역할은 물론, 인재상, 임직원 자세와도 일관되게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포스코는 향후 그룹의 모든 경영활동은 기업시민 이념에 부합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며, 임직원들도 일상 업무에서 자연스럽게 기업시민 이념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즉, 기업시민활동이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부가적인 활동이 아니라 평소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업시민 관점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자신의 행동 중에서 무엇을 바꿔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며 업무를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기업시민 관련 조직신설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 15일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기업시민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포스코 그룹의 최고 자문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업시민위원회는 사외전문가 및 사내외 이사 총 7명으로 구성되며, 경영, 법학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 전문가 3인을 기업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기업시민 활동이 기존의 사회공헌적 성격을 넘어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포스코 기업시민위원회는 매 분기별로 개최되며, 향후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전략에 대한 자문과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트렌드 변화에 대한 제언은 물론 기업시민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성과점검 등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포스코는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을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기업시민위원회를 통해 자문을 받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올 초에 신설된 기업시민실은 포스코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 기업시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직원들의 활동 방향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기업시민실은 지난 4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포항시와 함께 환호공원 명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호공원이 전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포스코의 철강재를 이용한 세계적 작가의 철강 조형물을 설치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또 1% 나눔재단을 기부자와 함께하는 활동, 임직원들이 공감하는 사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재능봉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그 첫 활동으로 지난 1월 지난 한 해 동안 봉사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 온 포스코와 그룹사, 해외법인, 협력사의 임직원 봉사단 및 외부 파트너기관을 대상으로 2018 기업시민 봉사상을 수여했다. 3월에는 기존 러브레터를 기업시민 러브레터로 개편하고 쌍방향 소통을 강화했다.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 기업시민실은 사회적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헌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선순환 되는 사회공헌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지난 3월, 포항공대 융합문명연구원에는 기업시민연구소(Corporate Citizenship Research Institute)가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기업시민 연구와 사회적 가치 연구, 융합적 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적 연구와 사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기업시민 연구활동은 학술적 연구 중심으로 수행하며, 기업시민의 개념과 필요성, 역할, 역량, 활동방향 등 개념적인 정의와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6-20

시간이 저장된 그 곳, 쌓인 이야기조차 맛깔스럽다

◇ 제사와 맞이에 가장 중요한 고기쇠고기는 귀했다.쇠고기는 ‘우육(牛肉)’이 아니라, ‘금육(禁肉)’이었다. 쇠고기는 제사 모시고, 손님맞이 하는[奉祭祀接賓客, 봉제사접빈객] 필수음식이었다.제사와 손님맞이가 잦았던 경북 지방에는 쇠고기 문화도 발달했다. 직화로 굽는 불고기와 신선한 상태로 먹는 육회 등이다.영천의 ‘편대장영화식당’은 육회로 널리 알려진 노포다.터미널 바로 옆에 식당이 있다. 외부에서 영천으로, 영천에서 외부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뜻이다.‘할머니’가 우둔살의 심줄을 일일이 발라낸 후 육회로 냈던 쇠고기 맛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경산시 남산면의 ‘남산식육식당’은 외진 곳에 있다. 경산시 등 인근 주민들이 드나들던 지역 노포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경우다. 고기를 손질한 후 남은 자투리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가 일품이다.호남사람들은 ‘육회’와 ‘육 사시시미’를 구분한다.호남의 육 사시미는 영남의 뭉티기 고기다.살코기가 많고 기름기가 적은 부분의 심줄을 걷어낸 후, 듬성듬성 자른다. 고기 두께가 두꺼우니 뭉티기 고기라고 불렀다.쟁반에 담은 다음, 쟁반을 수직으로 세워도 고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감영(監營)이 있었던 대구에는 쇠고기 소비가 많았다.뭉티기 고기가 대구에서 유행한 이유다. 향촌동의 ‘너구리식당’이 뭉티기 고기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왕거미식당’도 오래된 뭉티기 고기 노포다.흔히 ‘대구 뭉티기 고기 3대 노포’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손에 꼽는 집이다. 두 집 모두 실내 분위기는 어수선한 포장마차 같다.안동 풍산읍의 ‘대구식육식당’, 경주 아화의 ‘서면식육식당’도 외진 곳에 있지만 권할 만한 곳이다. ‘대구식육식당’은 50년을 넘겼다. 두 집 모두 음식량이나 질이 모두 푸근하다.‘대구식육식당’은 쇠고기로는 보기 드물게 ‘근 단위’로 고기를 내놓는다. 불고기 전문점이다. “돼지고깃값으로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경주 서면의 ‘서면식육식당’ 역시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집이다. 음식의 질도 수준급. 고기를 살 수도 있다.영덕의 ‘아성식당’이나 성주의 ‘새불고기식당’도 불고기 전문점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집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불고기판 위에 시금치가 가득하다. 쇠고기 불고기에 당면 등을 사용하는 집은 흔하지만, 시금치를 얹는 경우는 드물다. 얼마쯤 억센 시금치를 얹어서 익힌 불고기에는 시금치의 단맛이 배어든다.쇠고기 흔한 곳에 돼지고기가 빠질 리 없다.예천 용궁의 ‘단골식당’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순대 노포’다. 토렴한 국물 맛이 아주 강하다. 용궁은 인근의 농, 축산물이 모이는 교통의 요지였다.우시장이 가까이 있었고 물산도 풍부했다. 50년 이상 업력을 지닌 ‘단골식당’이 자리한 이유다.역시 노포인 경주 안강의 ‘승진식당’은 묘한 돼지고기 전골이 재미있다. 간장을 넣은 전골 국물인데 정작 형태는 돼지찌개 식이다. 달싹한 맛이 일품. 기름기가 적절하게 있는 부위를 사용한다. 먹고 난 후, 밥을 볶아도 좋다.경남 밀양과 대구는 돼지국밥의 성지다. 밀양과 대구는 대도시였다.대구에는 감영이 있었고, 밀양은 영남루가 있는 대도시였다. ‘고기 문화’는 감영이나 큰 누각이 있는 도시에서 발달한다. 고기는 향교 등의 제사와 손님맞이의 필수품이었다.대구에는 돼지국밥 골목이 있다. ‘이모식당’은 50년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는 노포. 손님이 주문하면 머리 고기 등을 썰기 시작한다. 막 손질한 고기는 미리 썰어둔 고기와 맛이 다르다.‘성화식당’도 대구의 노포 돼지국밥 맛집이다.신선한 뼈, 고기를 구한 다음, 늦은 밤 피 빼기를 하고 삶는다. 밤새 국물을 곤 후, 다음 날 점심 무렵부터 국밥을 내놓는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부추겉절이도 없다. “고기 맛을 해치기 때문에 부추를 내놓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봉화군 봉성면의 ‘청봉숯불구이’, 김천 지례의 ‘장영선 원조지례삼거리불고기’, 예천 읍내의 ‘동성분식’은 특이한 음식을 내놓는다.‘청봉숯불구이’는 ‘돼지고기+솔잎’이다. 주문을 받은 후, 별도의 공간에서 고기를 굽는다. 굽는 과정에 솔잎의 향을 고기에 더한다. 손님상에 내놓을 때도 고기 접시 아래 솔잎을 깐다. 솔잎의 은은한 향기가 고기에 밴다.인근에 3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집들이 몇몇 더 있다.‘동성분식’은 태평추를 내놓는 집이다. 한적한 골목이다. 메밀묵과 신 김치, 돼지고기를 더한 음식이다. 연탄불 위에 올리고 ‘끓여서’ 먹는다. 김 가루와 고춧가루 정도를 더한 투박한 음식이다. ‘태평추’는 ‘탕평채’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짐작하지만 정확지는 않다.‘장영선 원조지례삼거리불고기’도 업력 50년을 넘겼다.오래전 가정 음식이었던 고추장 돼지 불고기를 내놓는다. 일제강점기에도 있었던 ‘지례의 토종 돼지’ 고기를 사용한다. 재래, 토종 돼지는 개체 크기가 작고 살이 찰지다. 골목 전체가 지례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그중에서도 노포 맛집이다.소, 돼지 이외에 닭도 대중적인 식재료였다.장계향의 ‘음식디미방’에도 백숙 등 닭요리가 있다.안동의 서부시장은 찜닭으로 유명하다. ‘안동찜닭’으로 부른다. 백숙이나 닭볶음탕과는 달리 간장 베이스다. 각종 채소 등을 넣고 전골 형태로 끓인다. 시장 골목 통에 여러 가게가 있다. 그중 ‘원조안동찜닭’이 노포다.◇ 국수, 귀한 제사 음식으로 시작하다국수를 제사에 사용했다고 하면 믿지 않는 이들이 많다.경북 안동에도 이제 국수 제사를 모시는 집은 드물다.음식점은 아니지만, 안동 임동면의 ‘지례예술촌’에서 제사 국수인 ‘메국수(멧국수)’를 본 적이 있다.‘메국수’는 제사에서 밥(메)처럼 사용하는 국수다. 제사의 메국수는 ‘안동 국시’의 시작이다.제사 국수는 사라졌지만 건진국시, 제물국시, 칼국수는 남았다.안동 서후면의 ‘경당종택’은 조선 중기 유학자 경당 장흥효(1564~1633년)의 후손이 살고 있다.‘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의 친정이다. 경당은, 퇴계 이황(1501~1570년)-학봉 김성일(1538∼1593년)로 이어지는 학통을 물려받았다.지금도 경당종택에서는 경당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를 모시고 있다. 두어 해 전까지는 종부 권순 씨가 국수를 만들었지만, 몸이 아프니 더 국수를 내놓지 않는다. 경당종택에서 ‘종택 스테이’를 하면 다음 날 아침 ‘반가의 아침밥상’을 만날 수 있다.정갈하고, 소박하면서 품위가 있는 밥상이다. 고사리, 도라지, 콩나물 등 나물과 간고등어, 북어보푸라기, 안동고춧가루 식혜 등이 이채롭다. 전문식당은 아니지만, 종부(宗婦)의 밥상은 50년을 넘겼다.업력은 길지 않지만, 안동의 ‘골목안손국수’는 경당종택의 종손이 즐겨 찾는 건진국시, 제물국시 전문점이다.대구 서문시장에는 여느 경북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칼국수, 수제비 골목이 있다. ‘합천할매손칼국수’가 노포 맛집이다.가게 앞 좁은 골목 한쪽에서 홍두깨로 반죽을 밀고, 칼국수를 만든다. 가격도 낮은 편(4천 원)이고 양도 넉넉하다.대구, 경북의 칼국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국수를 만들 때 밀가루에 적정한 양의 콩가루를 섞는다. 고명으로 사용하는 채소는 채 썬 애호박과 얼갈이배추 혹은 배추를 사용한다.퍼런 배춧잎이 있으면 대부분 대구, 경북의 칼국수다. ‘합천할매손칼국수’도 마찬가지.경주 배동의 ‘삼릉고향칼국수’는 족 반죽으로 유명한 집이다. 반죽 덩어리 위에 신문지와 비닐 등을 덮고 발로 밟아서 다진다.영주 풍기의 ‘서부냉면’은 외부에서 온 음식이 경북에서 자리 잡았다. 업력은 40년을 훌쩍 넘겼다. 국수가 강세인 곳이다. 북쪽에서 유행했던 평양냉면이 자리 잡았다. 특이한 경우다.한때 ‘한강 이남에서 유일한 평양냉면 전문점’이라는 평을 들었다. 고기와 냉면을 내놓는다.영주 순흥 ‘순흥전통묵집’과 포항 구룡포 ‘까꾸네모리국수’, 예천의 ‘전국을달리는청포집’도 권할 만한 노포 맛집이다.‘순흥전통묵집’은 경북 북부의 묵, 두부 음식을 잘 보여준다. 묵밥은 경북의 음식이다. 육수에 메밀묵과 김 가루, 썬 김치 등을 넣고 비빈다. 모두부 한 접시를 더하면 술과 밥이 모두 가능하다.‘모리국수’는 바닷가 음식이다. 잡어탕을 끓인 후, 국수를 넣어 먹는 바닷가의 서민 음식이다. 미처 팔지 않은 잡어를 대중없이 넣고 끓인다. 구룡포 ‘까꾸네모리국수’가 노포 맛집이다.‘전국을달리는청포집’도 노포 맛집이다. 청포(묵)는 황포묵과 뿌리가 같다. 묵은 메밀, 도토리 등으로 만든다. 청포 혹은 황포묵은 녹두로 빚는다. 녹두 청포묵에 치자 등으로 물을 들이면 황포묵이 된다.청포묵은 메밀, 도토리묵과는 달리 ‘포르스름한 때깔’이 품위가 있다. ‘전국을달리는청포집’에서는 탕평채도 맛볼 수 있다. 계속/황광해(맛칼럼니스트)

2019-06-20

5G 메카, 투자 촉진형 지역·기업 상생 일자리로 ‘제2도약’

구미시에 두가지 변화가 주목을 끈다. 포항의 철강산업과 함께 전자산업의 메카로 지역경제를 견인해온 구미에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5G산업의 정책 추진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과 투자촉진형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그것이다. 구미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되는지를 알아본다.□구미시 5G산업의 중심이 되다지난 4월 3일 국내 통신 3사가 5G 1호 가입자 탄생을 일제히 알리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로서 위상을 갖게 됐다. 5G는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초고속) 전송하고, 실시간(초저지연)으로 모든 것을 연결(초연결)하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이다. 이러한 미래 신기술의 집약체인 5G의 핵심사업이 이제 구미에서 실현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전 세계 시장에서 5G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5G(5세대 미래이동통신: 5th Generation Mobile Telecommunication) 산업은 흔히 ‘4차 산업혁명의 혈관’으로 비유된다. 미래 신기술에 있어 5G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 신기술인 △대용량 콘텐츠를 초고속 전송을 통한 VR 생방송, 홀로그램 통화 혹은 공연 △실시간 제어를 통한 자율주행자동차, 원격수술용 로봇, 치안·안전·측량용 드론 △수많은 센서와 기기 연결을 통한 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이 모두 5G 기반 위에서 실현된다. 이처럼 5G는 기존 이동통신의 단순한 진화를 넘어 혁신적 융합서비스와 첨단 단말·디바이스 등 신산업 창출이 가능하다.구미시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5G 시험망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에 최종 선정됐다. 앞서 3월 5G 연구개발사업(핵심부품 개발사업) 국비 90억 확보에 연이은 쾌거이다. 이로써 구미시는 세계최초 5G 상용화에 맞춰 5G기반 신산업 육성 및 시장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공공 선도투자’·‘민간투자 확대를 통한 테스트베드 조성 및 산업고도화’라는 ‘5G+전략’ 정부 발표와도 부합하는 것이다.‘5G 시험망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총 사업비 198억(국비 128, 도비 21, 시비 49) 규모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이 사업은 5G 융합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개방형 5G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고가의 5G 시험망 장비를 구축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기업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공공의 재원으로 구미시가 선도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지역 및 국내 중소기업들은 구미의 5G 테스트베드를 이용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개발기간 단축, 불량률 감소 등 경제적 효과 창출 뿐만 아니라, 테스트를 거친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주목할 점은 전국적인 5G 원격신호 송출 서비스 지원으로 이용기업이 테스트베드 시설 현장에 직접 오지 않고도 인접 지역에서 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그렇다면 5G를 두고 왜 구미가 나섰나. 구미시는 ICT 제조업의 집성지이자, 이동통신기기 및 스마트기기 등 국가 최대의 전자기기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또 이미 구축된 2G∼4G 시험망 모바일 테스트베드가 운영되고 있어, 융합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구미시만의 강점은 5G 융합산업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기업들이 먼저 알고, 구미시와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지난 3월 5G 기술의 선두기업인 (주)KT는 구미시와 ‘5G 산업육성 및 실증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구현모 (주)KT 사장이 직접 참석해 체결한 업무협약은 △구미 5G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시험인증 협력 △5G 융합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실증협력 △5G 체험관 및 기업홍보관 구축 협력 △경북지역 기업 RD 역량강화를 위한 5G 산업생태계 조성 협력 △5G 맞춤형 청년인재 양성 및 스마트캠퍼스 조성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5G 융합디바이스 개발 지원하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5G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실증환경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장세용 구미시장은 “5G는 공공·사회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원동력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구미시는 5G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구미시가 5G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투자촉진형 구미형 일자리광주에 이은 두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LG화학은 구미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5천억 원에서 6천억 원이 우선 투자되고, 1천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이 기대된다.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다른 점은 ‘투자촉진형’이라는 점이다.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투자촉진형’모델이기 때문이다. 광주의 경우처럼 근로자 임금을 낮추지 않으면서, 지자체가 LG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금 감면과 공장부지 제공, 행정절차 간소화 등 최대한의 지원책을 동원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인력확보 지원, 직원 사택 등 주거와 근로자 복지 혜택의 구체적인 당근도 제시했다. 노동계가 대기업 특혜를 문제삼고 있지만, 임금 저하에 따른 노조의 반발이 걸림돌이 될 우려가 비교적 낮다. 또 전기차 배터리는 차세대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수요 전망이 밝고, 사업의 확장 및 지속가능성도 높다. LG 측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유다. 구미형 일자리는 투자촉진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잘 진행만 된다면 그동안 해외로 나갔던 우리 기업들의 국내 유턴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LG화학이 구미에 배터리 완성품이 아닌 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관계 기업들은 LG화학이 배터리 원재료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며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가량에 달하는 핵심소재다. LG화학이 구미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건 완성품과 소재 간 수직 계열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이 핵심 소재를 확보하는 게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배터리 양극재 시장이 1년새 2배 이상 늘어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LG화학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이유이다. 앞서 LG화학은 현재 25%인 양극재 내재화 비중을 2021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구미형 일자리 사업으로 양극재 내재화 비율을 높이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질 전망이다.구미시와 경북도는 지난 7일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구미시는 제안서에서 세금감면, 부지제공, 정주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구미시와 LG화학 협상단은 지난 11일부터 2∼3주간 이달 중 조인식을 목표로 구체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일각에선 LG화학이 배터리 완성품이 아닌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구미시는 구미형 일자리가 이제 시작단계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구미시가 궁극적으로 바라고 있는 구미형 일자리는 어떤 것일까. 이는 지난 3월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새경북포럼 상생형 지역 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에서 장세용 시장의 말에서 엿볼 수 있다. 당시 장 시장은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추진했던 것이 바로 구미형 일자리이다. 전기 자동차, 그와 관련된 배터리 산업 (기업) 몇 군데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구미형 일자리 완성은 전기 자동차 완제품 생산이라는 것이다. 구미시는 기업들이 원하는 정주여건을 만들어 전기 자동차 생산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장세용 구미시장은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 투자는 구미에서 전기 자동차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구미에 기업들이 원하는 정주여건을 만들고, 5G사업과 자동차 사업을 접목한 미래형 전기 자동차 완제품을 생산하는게 진정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다. 구미시민들과 한마음으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9-06-20

가속기 기반 신약클러스터·차세대 백신산업 ‘풍요로운 미래’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다.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머지 않았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언급하고서 바이오헬스 분야를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며 “특히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생산·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국가적 주력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가속기 기반의 신약 클러스터 조성과 차세대 그린 백신산업 등을 통해 풍요로운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바이오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포항시의 이러한 준비에 맞춰 대내외적 상황 역시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경북도가 지난 6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핵심사업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에 국비 229억원을 확보한 것.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2019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458억원을 투입해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포항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가속기신약연구소, 비즈니스융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신약연구중심병원, 첨단임상시험센터, 동물대체시험평가센터를 유치한다는 복안을 바탕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포항 바이오산업은 어떠한 모습을 띠게 될까? 주요 사업들의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아본다.□4세대 방사광가속기포항의 바이오산업에 있어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가장 중요한 시설이다. 그 가치 또한 높아서 세계에서 오직 5기(미국, 일본, 한국, 독일, 스위스)만 운영 중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선형으로 사용하며, 고휘도의 전자빔 번치를 발생시키는 전자총, 이를 가속시키는 전자가속기, 전자빔 번치가 사행운동을 하면서 방사광을 발생시키는 자석구조의 삽입장치, 방사광을 실험장치까지 유도할 수 있는 빔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삽입장치 전자석은 3세대 방사광에서 사용하는 것과 구조적으로는 동일하나 인출되는 방사광 밝기가 차이난다. 4세대 방사광은 수십 억분의 1초보다 빠른 광원으로 화학촉매 반응, 분자결합 반응, 생체 반응같은 초고속 자연현상 관측이 가능하며, 화학 반응의 경우에도 4세대 방사광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발생하는 각 과정을 순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는 나노 물질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파장이 짧은 X-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4세대 방사광은 크기가 1m의 10억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나노 및 펨토 크기의 물질을 보는 현미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3세대 방사광과 비교해서도 뛰어난 점이 많다. 4세대 방사광은 3세대 방사광과는 다르게 각각의 전자에서 발생한 빛의 파장이 공간적으로 잘 정렬되며, 이러한 우수한 특성의 빛은 단백질과 같은 작은 물질의 구조 해석에 매우 유용하다. 이 외에도 4세대 방사광은 3세대 방사광보다 1억배나 밝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실험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여러 번의 노출로 시료가 X-선에 손상되기 전에 정확하고 선명한 결과가 도출 가능한 장점도 있다. 결론적으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세포의 동적(動的) 현상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단백질의 기작을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생명과학분야 및 신약개발 분야에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러하듯 4세대 방사과가속기는 포항시만이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앞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에서 포항을 우위에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위치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2011년부터 4천298억원(국비 4천38억원, 시·도비 260억원)이 투입돼 2015년 말 준공됐다.□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포스텍 바이오분야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바이오 벤처, 제약·생명공학 기업유치 및 기반 연구시설 구축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지역 바이오기업들이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연구소 인근 기업지원시설 구축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2016년부터 추진돼 온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한 마디로 ‘국내외 신약개발 기업체, 연구기관이 입주하는 신약개발 전용 연구센터’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인근 연면적 7천926㎡(지하1층, 지상3층)로 신축되며, 약 212억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바이오분야 기업입주시설, 연구시설, 파일럿 플랜트 등으로 구성되며, 이와 함께 원심분리기, 액체질소 보관통 등 17종 45점의 연구장비 역시 마련된다. 올해 2월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연말까지 준공할 예정으로 시는 준공 이후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 및 국제 신약개발 연구소 유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세포막단백질연구소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건립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가속기를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능 연구를 수행하는 미래 국가 바이오 신약개발 핵심 인프라다. 즉, 세계적 수준의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질환표적 세포막 단백질 구조를 밝히고, 메커니즘 탐구를 통해 구조기반 신약개발의 국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막단백질 구조 분석이 가능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하면 질병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세포막단백질의 구조 규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기존의 대량화합물 스크리닝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고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투자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우리나라가 1천500조원의 글로벌 신약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막단백질 구조 규명을 통해 신약개발 연구의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유기적인 공동연구로 막단백질의 주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올해 초 사업추진단이 출범한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사업으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연면적 6천12㎡(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올해 연말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다.□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현재 우리나라는 구제역, 돼지열병 등 상재성 가축질병으로 최근 4년간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으로 인해 해마다 국가 경제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기존 백신(유정란, 동물세포배양) 시스템의 가축전염병 대응에도 한계를 보이며 안전하고 신속대응 가능한 신규 백신생산 플랫폼 개발이 시급한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식물백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우리 사회를 지켜줄 10대 미래 유망기술’ 중 하나인 식물백신은 특정 병원체의 DNA 도입으로 형질전환된 식물세포나 식물체를 이용해 생산하는 백신으로,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지 않아 병원체 전파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이러한 식물백신 관련 시설 역시 포항에 들어선다. 포항시에 따르면 국내 식물백신 기업 유치 및 그린바이오 신산업군 조성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거점시설로 활용될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이 오는 2021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준공될 예정이다. 시설은 완전 밀폐형 식물재배시설, 우수 동물용의약품 제조기준(KvGMP) 백신생산시설, 전임상 평가용 시설과 효능평가시설, 기업지원시설 등이 구축된다. 준공 이후에는 동물용 백신-인수공통 감염백신-인체백신으로 개발범위를 확대하고 현재 100% 수입하는 구제역, 돼지열병, AI 등 동물용 백신의 자급률을 2020년까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20

대구시민, 文정부에 등 돌려… 64.1%가 국정 운영 부정 평가

경북매일은 창간 2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성인남녀 809명, 경북 성인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경기 체감, 향후 경기 전망, 총선 투표 정당에 대한 시도민들의 민심을 알아봤다. 또 대구·경북(TK) 지역의 최대 현안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여론도 수렴했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주목할 만한 점은 문재인 정부 및 정부 여당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올인하면서 TK지역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정가에서는 ‘TK홀대론’이 거세게 불고 있다. TK지역에 출마하려는 여당 인사들마저 TK홀대론이 거세다는 데 일정부분 공감하는 눈치다. 지역민들이 느끼는 경기체감 및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TK시도민들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내년 총선에서 ‘정부 여당 심판론’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를 외면하는 TK민심을 잡기 위해선 극약처방을 내놓아야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민들은 현재 느끼는 경기 체감에 대해 비관적인 답변이 많았다. 이번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집권 전인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정의 생활 형편이 나아졌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8%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7.5%에 불과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0.3%였다.지역별로 살펴봐도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동·북 18.9%, 중·남·수성 14.1%, 서·달서·달성 18.3%만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동·북 61%, 중·남·수성 60%, 서·달서·달성 61.3%는 ‘어려워졌다’고 답해, 대구 시민 10명 중 6명은 체감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도 살펴보면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50대(76.2%), 60대이상(68.2%), 40대(55.4%), 30대(49.7%), 20대(47.1%) 순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민주당 지지자층에선 64.3%가 ‘나아졌다’고 응답했고, ‘어려워졌다’고 응답은 9.5%에 불과했다는 점이다.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도 경제 전망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밝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시민의 52%가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21.9%가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1%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무응답층은 10%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응답자의 50%이상(동·북 50.2%, 중·남·수성 56.9%, 서·달서·달성 50.1%)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만 19세이상 20대 59%, 30대 49.7%, 40대 46.2%, 50대 57.6%, 60대 이상 48.4%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0대(30.2%)와 40대(23.8%)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을 뿐 만 19세이상 20대(12.6%)·50대(8.2%)·60대 이상(11.1%)은 10% 내외에 불과했다.특히 대구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중 5명 가량이 탈원전 정책에 반대했다. 탈원전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데다 지역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응답한 대구시민은 52.3%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26.4%)’고 응답한 시민보다 2배나 됐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 15.9%, ‘잘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 5.4%였다.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중·남·수성 주민들이 57.3%의 반대입장을 나타냈고, 동·북 51.5%, 서구·달서구·달성군 49.4% 순이었다.다만 정당 지지층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당 지지층의 71.5%가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75.5%는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고 답변해 지지정당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2.5%, 만 19세이상 20대 55.1%, 60대 이상 50.9%, 40대 46.4%, 30대 44.5% 순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만 19세이상 20대 25.3%, 20대 38.2%, 40대 37.5%, 50대 19.1%, 60대 이상 17.8%가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고 답변했다.이처럼 극심한 경기침체로 시름에 젖고 탈원전 정책, TK지역 홀대에 염증을 느낀 대구민심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잘하고 있다’ 25.7%, ‘잘못하고 있다’ 64.1%였다. 보통 8.1%, 무응답층은 2.1%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지역 전역에서 긍정평가(동·북 26.7%, 중·남·수성 23.3%, 서·달서·달성 26.3%) 보다 부정평가(동·북 64.4%, 중·남·수성 67.1%, 서·달서·달성 61.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긍정평가가 30대 43.7%, 40대 38.1%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대졸 무렵과 결혼 적령기에 IMF 외환위기, 부동산 폭등,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진보 성향이 강해진 30~40대가 견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9세이상 20대에서는 23.2%, 보수성향이 강한 50대·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5.4%, 15.8%가 긍정평가했다.이같은 부정적 평가는 내년 총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탄핵, 정권 교체 등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시민들이 한국당에 등을 돌리는 듯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TK홀대 등을 반면교사로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도 함께 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내일이 차기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투표와 관련해 다음 중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60%)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25.3%)보다 무려 24.7% 더 높았다. 무응답층은 14.7%였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북 60.6%, 중·남·수성 62.4%, 서·달서·달성 58%가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2.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도 68.1%나 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50.9%, 48.3% 가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당 지지성향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90.7%가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민주당 지지층 89.9%가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해 대조적이었다.한편, 대구시민들이 파악하고 있는 중점 추진분야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동·북구 주민들은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30.8%), 중·남·수성구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 연장(22.2%), 서·달서구·달성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23.4%) 등을 우선순위 사업으로 꼽았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북 주민들은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30.8%), 지하철 3호선 연장(24.6%)이 20%대 이상을 기록했을 뿐 상수원·취수원 이전, 국가물산업클러스트 조성 사업은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중·남·수성구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 연장(22.2%), 대구통합신공항 이전(18.2%), 국가물산업클러스터조성(17.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달서·달성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23.4%),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14.9%), 지하철 3호선 연장(13.8%) 등을 언급하면서 달서구와 달성군이 최근 대구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연령대별로는 만 19세이상 20대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연장(24.4%)을 꼽은 반면에 30대(31.1%), 40대(20.0%), 50대(22.7%), 60대이상(27.4%)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선택해 20대와의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 개요△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대구지역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남녀 809명(남 524명, 여 285명) △조사기간 = 2019년 6월 15∼18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ARS(유선 426건, 무선 383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9년 5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4%포인트 △응답률 = 4.2%/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그래픽 이연흥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50.9%, 48.3% 가

2019-06-20

도민 52.9% “文정부 탈원전 정책 반대”… 찬성 21.4% 불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경북도민 중 64.1%가 ‘매우 잘 못하고 있는 편(39.3%)’또는 ‘잘못하고 있는 편(24.8%)’이라고 답했다.‘매우 잘하고 있는 편(13.0%)’과 ‘잘하고 있는 편(5.5%)’을 합친 긍정평가 비율은 18.5%에 불과했다. ‘보통’ 15.1%, ‘잘모름·무응답’ 2.3% 순이었다.권역별로 구분해보면 동남권(경주, 경산, 영천, 청도)의 ‘부정평가’가 69.0%로 가장 높았고 내륙권(안동, 영주, 문경, 예천, 상주, 군위, 의성, 청송) 65.7%, 동부권(포항, 울진, 영덕, 봉화, 영양, 울릉) 62.4%, 서남권(구미, 김천, 칠곡, 성주, 고령) 59.5% 순이었다.반면 권역별 ‘긍정평가’는 내륙권이 13.3%로 가장 낮았고 동남권 16.7%, 동부권 21.2%, 서남권 22.0% 순으로 나타났다.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83.8%가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2.8%만이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75.6%가 긍정평가를, 9.6%가 부정평가를 내렸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중 71.9%가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고 60대 이상 69.4%, 30대 63.0%, 만 19세 이상 20대 55.5%, 40대 52.5% 순으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긍정평가 비율은 반대로 40대가 31.8%로 가장 높았고 30대 24.2%, 만 19세 이상 20대 19.0%, 50대 17.8%, 60대 이상 9.3% 순이었다.체감경기를 묻는 ‘문재인 정부 집권전인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생활형편이 나아졌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소 어려워졌다(32.6%)’와 ‘매우 어려워졌다(33.1%)’를 합친 부정여론이 65.7%에 달했다. 이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64.1%)보다도 1.6% 높다. ‘매우 나아졌다(6.4%)’, ‘다소 나아졌다(5.6%)’ 등 긍정여론은 12.0%에 그쳤다. 이외에 ‘비슷하다’ 19.9%, ‘잘모름·무응답’ 2.4% 순이었다.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남권이 경기상황에 대한 ‘부정여론’이 71.1%로 가장 높았고 내륙권 69.6%, 동부권 61.8%, 서남권 61.0% 순이었다. ‘긍정여론’은 서남권 16.6%, 동남권 11.1%, 동부권 10.2%, 내륙권 9.7% 등이었다.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은 특히 심각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87.2%가 현 경기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고, 단 1.3%만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부정적인 의식을 지닌 응답자가 16.6%로 낮은 반면 경기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자 49.2%, 비슷하다는 응답자 30.3% 순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74.4%, 60대 이상 71.5%, 40대 58.8%, 만 19세 이상 20대 57.1%, 30대 56.5% 순으로 경기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와 비교해 어떠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좋아질 것이다(11.6%)’는 응답자보다 ‘나빠질 것이다(55.6%)’는 응답자가 무려 5배에 달해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비슷할 것이다’ 21.6%, ‘잘모름·무응답’ 11.2% 순이었다.권역별 경기전망은 동남권의 부정여론이 58.0%로 가장 높았다. 동부권 57.4%, 서남권 54.2%, 내륙권 52.8% 순이었다.연령별로는 50대에서 ‘나빠질 것이다(60.9%)’는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10.6%)’는 응답의 6배에 달했고 60대 이상은 ‘나빠질 것이다’는 응답이 58.3%로 50대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좋아질 것이다’고 응답한 도민이 4.4%에 불과해 격차는 더욱 컸다. 미래세대 주역인 30대(55.8%)와 만 19세 이상 20대(50.3%)도 ‘나빠질 것이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고 40대는 ‘나빠질 것이다’ 48.7%, ‘좋아질 것이다’ 19.5%로 두 항목간 격차가 가장 적었다.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52.9%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21.4%)’고 응답한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는 19.0%, ‘잘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6.7%였다.권역별로 구분해보면 원전이 밀집해 있는 동부권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권역에서 반대 여론이 50%를 넘었다. 동부권은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47.0%,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24.6%로 유일하게 반대가 찬성의 2배를 넘기지 못했다. 서남권 58.2%, 내륙권 53.8%, 동남권 51.9% 순으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68.3%가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2.0%는 ‘탈원전 정책을 찬성한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은 65.5%의 반대 의견을 나타냈고, 30대 56.6%, 만 19세 이상 20대 49.6%, 60대 이상 48.8%, 30대 45.4% 순이었다.‘내일이 차기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후보에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경북도민 중 61.1%가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도민은 3분의 1 수준인 20.9%에 그쳤다.권역별로 살펴보면 내륙권 응답자 중 야당 후보 투표 의사를 밝힌 비율이 69.8%에 달했고, 동남권 62.7%, 동부권 57.2%, 서남권 55.9% 순이었다.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 87.6%가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고자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79.9%가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바른미래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야당 후보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51.0%로 절반을 넘었지만 잘모르겠다는 응답자도 39.0%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56.7%가 야당이 아닌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2.8%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71.0%로 60대 이상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50.0%), 40대(47.5%), 만 19세 이상 20대(47.2%) 등 타 연령층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경북도가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응답한 도민이 40.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북형 일자리 창출’ 20.6%,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15.7%, ‘탈원전 정책 후속정책 수립’ 8.5%, ‘인구소멸 대책’ 7.7%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권역별로 살펴보면 동부권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8.2%로 타지역에 비해 높았고 서남권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34.5%)와 경북형 일자리창출(28.0%)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했다.내륙권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38.3%) 다음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22.1%)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권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40.1%)를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형 일자리창출(16.5%)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16.3%)의 경중을 비슷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경북 성인 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조사 개요△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경북지역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남녀 814명(남 577명, 여 237명) △조사기간 = 2019년 6월 15∼18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ARS(유선 452건, 무선 362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9년 5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4%포인트 △응답률 = 4.4%/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그래픽 이연홍

2019-06-20

“양질 일자리창출 1차년도 초과 달성”

이철우 경북도지사이철우 경북지사가 새롭게 도정을 이끈지도 1년여다.취임 후 구두 대신 운동화로 갈아 신고 경북 23개시군과 중앙부처를 바쁘게 뛰어다니며 역동적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지사는 “사업의 성격상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제 어느 정도 초안을 잡은만큼 속도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도정의 최대화두이자 저출산극복, 투자유치 등과 거의 맞물려 있는 최대 현안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젊은층이 유입되고 이에 따라 결혼과 더불어 인구가 늘어나고 투자유치도 이루어져 도시가 활성화되는 등 모든 어려운 면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일자리창출을 위해 ‘잡(job)아(兒)위원회’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 달성,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로 일터 넘치는 부자경북”과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을 주축으로 하는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확정했다.6월 현재 4만1천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1차년도 목표 3만1천개를 초과달성했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공모사업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 29개사업(일자리 2천843개)이 선정돼 전국 시도중 최고액인 국비 270억원을 확보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경북형 일자리 모델의 현장 적용을 위해 시·군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모델사업을 발굴해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사업으로 구미 국가 5단지에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구미형 일자리 모델’, 기존 투자기업(에코프로)의 추가투자를 촉진하고 신규투자(포스코케미칼)를 유치해 배터리 파크를 조성하는 ‘포항형 일자리 모델’, 기업 협의체 구성을 통한 전기 상용차를 생산하는 ‘경주형 일자리 모델’등이 있으며, 추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저출산극복은 국가에서도 하기 힘든 일이다. 도가 너무 무리한 정책을 펼치는 것은 아닌가.△취임 두달 뒤인 지난해 9월 경상북도 저출생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중앙정부도 하기힘든 일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극복하기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어려운 일임은 알지만 중앙정부한테 맡겨놓을수 만은 없다. 경북이 저출생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것은 경북의 경우 매년 젊은층 인구가 6천여명 이상 타 시도로 유츨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인구감소 등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곳이 가장 많은 등 현재 인구감소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이다. 5대 분야에 걸쳐 37개 과제 발굴 및 인구감소대응T/F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해 전문가 54명으로 경북도 저출생극복위원회를 출범하고 저출생극복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 등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저출생극복과 동시에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의성 안계면에 창업 시 자금을 지원하는 시범마을 일자리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돼 일부에서 투자대비 효율성면과 향후 성공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농촌을 살리고 청년인구를 유입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일희일비 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는 사업인 만큼, 섣부른 판단보다는 이 모델이 정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포항블루밸리공단을 비롯해 구미5공단 활성화 등 투자유치가 시급한데.△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투자유치로 인한 공단활성화가 필수인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유치 기반조성을 위해 경상북도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 조례를 지난달 개정해 투자기업 보조금 지원한도를 폐지하는 등 기업환경 개선에 나섰다. 취임 후 올해 4월 기준으로 투자유치 목표금액 7조5천억원, 신규고용 9천명에 실적은 61개사 4조6천677억원으로 목표대비 62.2%를 달성했다. 신규고용은 6천843명으로 목표대비 76%다. 이중 순수 도체결 MOU 실적은 16개사, 2조2천519억원(신규고용 3천445명)이다. 현재 장기적인 경기불황에다 기업들의 투자관망 추세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향후 주요 대기업(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주요 앵커기업) 과 이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유치 추진을 비롯, 관광 서비스업 중심의 투자유치를 계획중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9-06-20

“대구 동서균형발전 원동력 마련”

권영진 대구시장권영진 대구시장은 경북매일 창간 29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미래도약의 기반을 구축했던 민선 6기를 바탕으로 민선 7기에는 시민이 가시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시민체감형 결과물을 만들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 맞는 지역산업구조 대전환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1년 성과가 있다면.△시민이 행복한 자랑스러운 대구 건설을 위해 민선7기 지난 1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민선 6기부터 이어져 온 혁신의 노력과 시민들과 함께 일궈낸 긍정 에너지의 결과로 대구에는 기분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7월 본격 가동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 대구가 국가 물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 서대구 고속철도역 공사 착공으로 동서 균형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했다. 또 답보상태에 있었던 낙동강 물 문제, 깨끗한 취수원 확보 문제가 국무총리 주재 관련기관 업무협약 체결로 갈등해결 방안의 전기를 마련했다. 대구·경북 재도약의 발판이 될 통합신공항 건설 또한 정부의 연내 최종 이전부지 선정 약속으로 통합신공항 이전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5+1 신성장 산업으로 대구의 경제체질이 바뀌고 있다. 분야별 향후 계획이 있다면?△물산업분야에서는 물산업클러스터 내 세계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 신흥국 물시장 선점을 통해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술 10개, 수출 7천억원, 신규 일자리 창출 1만5천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미래형자동차는 구축된 자율차 실증도로와 실증환경을 바탕으로 생산과 보급을 잇는 전기차 생태계 조성 및 대구 전지역의 자율차 테스트베드화를 통해 신비즈니스 모델창출 등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의료산업분야에서는 국책기관(14개)과 우수 의료기업(129개)이 집적된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집중투자해 혁신역량을 제고하고 유전체 연계 정밀의료, 뇌질환, 줄기세포 등 3대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다. 로봇산업은 국내 유일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로봇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하고, 미래신성장산업과의 접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는 로봇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에너지산업분야는 2030년까지 대구 필요전력(2.5GW)을 청정에너지로 자체 생산해서 전력에너지 100% 자립, 대구전역을 최첨단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하고, 수소콤플렉스 유치를 통해 수소산업도 육성하겠다. 스마트시티분야에서는 수성알파시티에 구축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지속 가능한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구축하겠다.- 지역 최대의 현안은 신공항, 취수원, 신청사가 아닐까 한다. 지역의 3대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최종 이전부지를 연내 확정토록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사업이 앞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다. 신청사 문제는 지난 4월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의 발족·활동과 함께 신청사 유치를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뜨겁다. 향후 사전조사, 시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후보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자료를 가지고 오는 12월 시민평가단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입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취수원 문제는 관련기관 업무협약에 이어 환경부에서는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정부용역 2건(낙동강유역통합물관리, 구미국가산단 폐수무방류시스템 적용)을 발주, 낙동강 수질확보를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민선 7기 남은 3년 대구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민선 7기 목표는 행복한 대구 공동체 실현이다. 누구든지 마음껏 꿈을 펼치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온정이 넘치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도시, 안전하고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 시민의 삶 속에 문화와 예술이 녹아 흐르는 즐거운 도시, 250만 시민 모두가 대구의 주인이 되는 참여의 도시를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대구 공동체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다.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여 시민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곤영기자@kbmaeil.com

2019-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