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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20대 아이돌 남배우들, 안방극장 점령

드라마와 영화의 얼굴이 되는 주연급 남자 배우들의 평균 연령대가 최근 부쩍 낮아졌다. 브라운관의 이종석부터 스크린의 김수현까지…. 20대 남자배우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드라마에서 활약하는 30대 남자배우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탓이기도 하지만, 모바일 매체의 발달과 함께 시청자가 배우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와는 다른 `아이돌 배우`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매일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벌이는 지상파 3사의 드라마 작품 가운데 최근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흥행한 드라마의 주연 남자 배우 나이를 살펴보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1989년생.이하 출생연도), `구가의 서`의 이승기(1987), `7급 공무원`의 주원(1987), `오자룡이 간다`의 이장우(1986) 등 대부분 20대다.이전 작품에서 `눈에 띄는` 조연급 정도였던 이종석과 주원은 최근 드라마에서 단박에 주연급으로 뛰어오르며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나아가 이들에 대해서 아이돌 가수 이상의 `팬덤`까지 형성됐다.이승기와 이장우는 비교적 오랜 연기 경력에 이미 전작에서 주연을 맡은 경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에서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영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 말 흥행 돌풍을 일으킨 `늑대소년`의 송중기(1985)와 7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1988)도 모두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다.기존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사랑받은 남성 스타들이 대부분 30~40대이거나 젊어도 20대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20대 초중반 남자 배우의 약진은 눈에 띈다.더구나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묵직한 중년 연기자의 모습도 과거에 비해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이처럼 20대 남자배우가 영상 콘텐츠의 전면에 나서서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것은 시청자가 `배우`를 받아들이고 관련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청자가 배우에게 원하는 것이 기존에는 지켜보며 즐길 수 있는 `연기력`과 `외모`였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를 끌어내는 전체적인 `매력`이라는 것이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시청자들은 배우들에게서 뛰어난 연기력보다는 활력, 팬시함, 풋풋함을 원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보통 아이돌 가수에 대해 `실력`보다 `매력`을 따지는데 이런 양상이 연기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이런 경향은 드라마나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며 “TV로 본방송을 보지 않고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저연령대 시청자가 늘면서 연령대와 매체의 성격상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3-07-19

인기 웹툰 `미생` 정통 드라마로 제작

인기 웹툰 `미생`사진이 드라마로 제작된다.CJ EM은 17일 “미생의 판권 계약이 완료됐으며, 드라마로 제작해 내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직장인의 바이블` `국민웹툰`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는 `미생`은 `이끼`의 윤태호 작가 작품이다.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던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뒤 일반 기업에 들어가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냉혹한 현실 속에서 직장인의 애환을 겪는 주인공이 바둑의 전략을 토대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많은 직장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CJ EM 관계자는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등장인물의 프리퀄(원작에 앞선 이야기를 담은 속편)을 선보였지만, 앞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는 원작을 각색한 정통 드라마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몬스타` `성균관스캔들` 등 인기작을 선보인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내년 방송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편성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CJ EM은 설명했다.윤태호 작가는 “드라마 `미생`이 잔잔한 삶의 결이 살아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원석 PD는 “매일 전쟁터로 나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전쟁터로 보내는 가족들에게 모두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 원작의 쾌감을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합뉴스

2013-07-18

에이핑크 신곡 `노노노` 음원차트 상위권 안착

걸그룹 에이핑크가 지난해 5월 정규 1집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새 미니음반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으로 팬들을 찾았다.청량함이 묻어나는 타이틀곡 `노노노(NoNoNo)`를 비롯해 `유 유(U You)`, `러블리 데이(Lovely Day)` 등 5곡에는 이들이 지금까지 선보여온 분홍 빛깔 매력이 가득하다. 최근 이어진 폭우에도 `노노노`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에이핑크를 만났다.“저희의 색깔 자체가 초창기 걸그룹 콘셉트와 비슷하죠. 코드나 곡 진행이 비슷하다 보니 SES 선배님 노래가 겹쳐 들린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희가 선배님들 팬이기도 하고, 그만큼 관심 있게 봐주신다는 거니 감사합니다.” (정은지)`노노노`는 귀에 `쏙쏙` 박히는 전주의 신시사이저 음과 시원스레 올라가는 정은지의 보컬이 포인트로, “내게 항상 빛이 돼 준 그대, 내 손을 잡아요”라고 속삭이는 응원곡이다. 특히 밝은 멜로디가 `SES 분위기`라는 평을 받았다.“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응원곡이에요. 어떤 분은 여자친구가 해주는 말 같다고 하시고, 어머니가 아들·딸에게 하는 말 같다고도 하죠.” (윤보미)1년2개월 만에 에이핑크의 이름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만큼, 이번 음반은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단다. 클라이맥스 멜로디나, 전주의 `삐삐삐삐`하는 부분 등이 그렇다.“전주의 신시사이저 음이 어찌 들으면 촌스러울 수도 있겠다 해서 원래는 빼려고 했죠. 그런데 저희는 그 부분이 있어야 귀에 남을 거라고 대표님께 말씀드렸어요. 회사 분들은 다 싫어했지만요. 하하” (박초롱)정은지는 “후렴구 클라이맥스 부분도 원래는 음 자체가 달랐다”며 “뻔한 노래가 되지 않도록 수정 녹음을 자주 했다”고 부연했다.`노노노`를 비롯한 이번 음반 수록곡들은 `당당한 여성상`을 강조하는 최근 걸그룹들의 행보와 비교된다. 데뷔곡 `몰라요`부터 `허쉬 허쉬(Hush Hush)`·`부비부(BUBIBU)` 등 이들은 늘 남심을 들썩이는 사랑스러운 콘셉트를 놓지 않았다. 변신에 대한 욕심도 있을 법했다.그러나 이들은 “`이번에는 멋있게 가자`는 말도 나왔지만, 우리가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강한 콘셉트는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에이핑크의 색깔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자고 했다”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공백이 길었던 만큼 저희의 색깔을 한 번 더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살랑살랑`한 지금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만족합니다.” (박초롱)멤버 가운데 정은지와 손나은은 지난 1년간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정은지는 지난해 방송가를 뒤흔든 tvN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올 상반기 화제작 SBS TV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했다. 손나은은 `무자식 상팔자`에서 호연을 펼치고서 최근 MBC TV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활약 중이다. /연합뉴스

2013-07-18

“새로운 나 찾기 위해 도전한 앨범”

“2집은 새로운 저를 발견하기 위해 도전한 앨범입니다. 다양한 장르를 최대한 많이 담고 싶어서 자작곡을 고집하기보다 좋은 음악 선곡을 우선시했습니다.”그룹 JYJ의 김준수(26)가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솔로 2집 `인크레더블(INCREDIBL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 작업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을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쇼케이스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앨범 프로듀싱했지만 자작곡만 담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앨범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며 “내가 쓴 곡보다 좋은 곡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객관적으로 그 곡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실제 앨범 수록곡 12곡 중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는 네 곡이다. 댄스, 발라드뿐만 아니라 네오 솔(Neo soul), 슬로우 잼(Slow Jam), 알앤비(RB) 등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색다른 시도로는 재즈풍으로 접근한 네오 솔인 `레이니 아이즈(Rainy Eyes)`, 일렉트로 팝과 알앤비를 접목한 `노 리즌(No Reason)`, 모타운 솔을 재현한 `초콜릿 걸(Chocolate Girl)` 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강한 전자 사운드의 `이 노래 웃기지`는 솔로 앨범 활동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가사에 풀어내고 샤우팅 창법으로 노래해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곡마다 창법에 변화를 준 점도 눈에 띈다.그는 “`레이니 아이즈`에선 스티비 원더처럼 거친 소리를 그대로 담아 라이브 느낌이 살도록 하고 싶었고 `가지마`는 동양적인 느낌으로 소화하고 싶었다. `11시 그 적당함`은 처음에 담백하게 부르다가 뒤에는 감정을 실었다. 노래할 때 계산하지 않고 그때의 감정, 분위기, 기분에 맡겼다”고 설명했다.앨범 발매 전 온라인에 먼저 공개한 `11시 그 적당함`은 인천국제공항 인근 야외에서 원 테이크(One Take) 방식으로 한 번에 부른 라이브 영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그는 “자연 속에서 독백하듯 노래하는 걸 들려주고 싶어 야외의 새, 개구리 소리까지 고스란히 담았다”며 “새로운 걸 추구하고 싶어 위험 부담은 있었지만 용기를 냈다. 완성되고 나니 뿌듯했고 다른 도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일부 곡에서는 내레이션과 피처링 아티스트를 기용해 한층 풍성한 느낌을 더했다.타이틀곡 `인크레더블`에서는 미국의 유명 래퍼 겸 배우인 퍼프 대디의 아들 퀸시 브라운이 곡 후반부에 영어 랩을 더해 노래의 매력을 살렸다. 이밖에도 방송인 붐, 래퍼 길미 등이 참여했다.그는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방법 중 하나가 피처링인 것 같다”며 “한 앨범에 내 목소리만 담을 때와 달리 내 안의 틀을 깨고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준수는 이날 멜론TV와 로엔TV를 통해 생중계된 쇼케이스에서 `인크레더블`, `11시 그 적당함`, `미안` 등 2집 수록곡들과 지난 1집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를 선보였다.추첨을 통해 관람한 1천200명의 팬은 김준수가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수준급 가창력을 선보이자 엄청난 함성을 지르며 호응했다.전 소속사에서 나온 뒤 지상파 방송 가요 프로그램 출연에 제약이 있는 그는 “4년 만에 카메라 워킹을 느껴봤다”며 “지상파는 아니어도 방송이기 때문에 설레고 재미있었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2집 발매와 함께 아시아 투어에도 나선다. 오는 20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28일 중국 상하이, 8월3~4일 서울, 8월10~11일 부산 등지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 15분 만에 1만8천석 전석이 이미 매진됐다.그는 “1집 투어 때는 나를 보여주는데 치중했다면 이번 투어에선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3-07-17

배우 양동근·소녀시대 유리 MBC `스타 다이빙쇼` 출연

배우 양동근사진과 그룹 소녀시대의 유리가 다음 달 첫선을 보이는 MBC 예능 프로그램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에 출연한다.MBC는 16일 “이들과 함께 그룹 샤이니의 민호, 씨스타의 소유, 가수 NS윤지, 배우 양동근, 김영호, 오승현, 개그맨 이봉원, 방송인 샘 해밍턴, 격투기 UFC 챔피언 김동현 등 10명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며 “이들을 포함해 20명 이상의 도전자가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MC는 방송인 전현무와 신동엽이 맡았다.양동근의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양동근은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고자 하는 의지와 진정성에 큰 의미를 뒀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해외 포맷을 구입해 제작하는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방송 중인 스포츠 리얼리티쇼다.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명인의 모습을 통해 스릴과 감동을 전달한다.제작진은 “해외 원작자들이 내한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며 “출연진은 바쁜 일정에도 다이빙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몇몇은 코치들로부터 선수 제안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는 `파이널 어드벤처` 후속으로 다음 달 23일 밤 10시 처음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3-07-17

로코믹 호러, 고스트 멜로, 법정로맨스판타지

로코믹 호러. 고스트 멜로. 법정로맨스판타지. 생경한 단어들이지만 현재 방영 중이거나 방송을 앞둔 드라마들의 엄연한 장르 명칭이다. 단어에서 보듯이 기존 장르를 뒤섞은 복합장르가 방송가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의 장르로는 까다로워진 시청자의 입맛을 충족하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복합장르 드라마의 선두주자는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다.법정드라마에 로맨스와 판타지, 스릴러가 결합한 이 드라마는 전국 시청률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네 가지 장르가 섞였지만 장르 간 균열은 크지 않다. 박혜련 작가의 탄탄한 대본은 이종장르를 절묘하게 조화시킨다.남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 수하(이종석 분)를 중심으로 수하와 혜성(이보영)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 수하를 노리는 준국(정웅인)의 음모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극적 재미를 고조한다.여기에 곳곳에 코믹한 상황을 끼워넣고, 법정물로서 사회적 정의의 의미를 묻는 역할도 잊지 않는다.지난 11회는 전반부가 수하를 피고인으로 한 국민참여재판을 다루면서 법정물의 장르적 재미를 살렸다면 후반부에서는 수하의 진심을 느끼는 혜성의 모습을 통해 로맨스 드라마의 매력을 드러냈다.`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속으로 방송되는 `주군의 태양` 역시 복합장르 드라마다.소지섭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로맨스에 코미디와 공포를 섞은 로코믹 호러를 표방했다.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사장 주중원(소지섭)과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갖춘 여비서 태공실(공효진)이 사연 많은 영혼을 위로하는 내용을 그린다.제작사 본팩토리는 “로코믹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극을 이끌어 가는 만큼 시청자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케이블 채널 tvN이 이달 말 선보이는 월화드라마 `후아유`의 장르명은 고스트 멜로.장르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아닌 영혼이 드라마의 전면에 등장한다.주인공인 시온은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능력을 얻은 인물이다.시온과 직접 보고 만진 것만 믿는 건우(옥택연)가 유실물센터에서 알게 된 안타까운 사연의 영혼들을 도우면서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민진 PD는 “영혼을 보는 여자와 사람조차 믿지 않는 남자의 멜로가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주인공이 영혼과 소통하며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휴머니즘이 덧입혀진, 색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종합편성채널 JTBC가 오는 15일 첫선을 보이는 `시트콩 로얄빌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시트콤과 콩트가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로얄빌라에 사는 사람들의 천태만상을 시트콤의 형식을 빌린 콩트로 엮어내겠다는 게 제작진의 계획이다.이밖에 최근 시즌 1을 마무리한 tvN `푸른거탑`은 시트콤에 의학드라마의 전형적 요소를 결합한 `군디컬` 장르로 사랑받았다.복합장르 드라마의 등장에는 정통 장르물의 부진이 한몫했다.지난 6월 막을 내린 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 때`는 본격 치정 멜로를 앞세웠지만 평균 시청률 10%에 만족해야 했다.극의 중심축이었던 남자 주인공의 복수와 사랑은 진부한 통속극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새로운 재미를 안기는 데도 실패했다.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극 `상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부활` `마왕`의 뒤를 잇는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데다 톱스타 김남길, 손예진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지만 중반까지 이야기가 단조롭게 진행되면서 시청자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KBS 1TV 정통사극 `대왕의 꿈`도 10%대 초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특정 장르의 익숙한 분위기와 전개에 싫증 난 시청자를 공략하려면 `이종교배`를 통해 새로움을 줘야 한다는 게 복합장르 드라마 제작진의 판단이다.SBS 김영섭 콘텐츠파트너십팀 부국장은 “시청자들은 밀도 있는 작품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며 “정통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쉽게 질릴 수 있는데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점이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다양한 취향을 지닌 시청층을 포괄할 수 있다는 점도 복합장르의 장점으로 꼽힌다.그러나 장르적 특성이 제대로 결합하지 않으면 드라마 전체가 흔들릴 위험도 있다. 복합 장르가 `잡탕장르`에 그칠 수 있는 것.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반드시 멜로가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하거나 장르별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전체 서사의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죽도 밥도 아닌 작품이 되지 않으려면 명료한 방향성에 따라 장르적 특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13-07-16

영화 `터보`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로 유명한 달팽이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와 속도 대결을 꿈꾼다.말도 안 되는 얘기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를 귀엽고 유쾌하게 풀어낸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왔다.드림웍스의 신작 `터보`는 엉뚱한 발상에 밝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관객에게 꿈과 희망을 얘기하는 따뜻한 애니메이션이다.평범한 집의 작은 정원 한 켠에서 열심히 땅을 일구고 토마토를 먹으며 본분을 다하는 달팽이 무리 가운데 자신을 `터보`라 부르는 특이한 달팽이 한 마리가 있다.터보(라이언 레이놀즈 목소리 연기)는 달팽이라는 태생의 한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틈만 나면 TV로 카레이싱 중계를 즐기며 짜릿한 스피드를 내고 싶다는 열망을 품는다. 세계적인 레이싱 챔피언 `기 가니에`는 그의 우상. 다른 달팽이들은 터보를 따돌리고 친형인 `체트`(폴 지아마티)까지 터보의 허무맹랑한 꿈을 비웃으며 나무라지만, 터보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괴로워한다.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 레이싱에 휘말리게 된 터보는 자동차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겪게 된다. 이 사고는 터보의 몸에 기적 같은 변화를 일으켜 터보의 달팽이집을 슈퍼카의 엔진처럼 바꿔놓는다. 터보는 이제 빠른 속도를 내며 바람처럼 세상을 질주하게 된다.무리에서 쫓겨난 터보와 체트를 우연히 발견한 사람은 타코 식당을 운영하는 멕시코계 청년 티토(마이클 페냐). 그는 터보의 비범한 능력을 단번에 알아보고 이를 이용해 타코 식당과 주변 상가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터보를 최고의 레이싱 대회인 `인디500`에 출전시키려 한다. 우여곡절 끝에 달팽이 최초로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게 된 터보는 챔피언인 기 가니에와 힘겨운 대결을 벌인다.달팽이가 레이싱 챔피언이 된다는 설정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지만,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판타지로 현실에 찌든 우리에게 발상의 전환을 자극한다.25일 개봉. 상영시간 96분.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2013-07-16

영화 `테르마이`

일본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만화 `진(仁)` 등에서 분 `타임 슬립` 열풍은 작년 국내 드라마 `닥터 진`, `신의`, `옥탑방 왕세자`, `나인` 등으로 이어지며 국내에도 익숙한 소재가 됐다. 이번에는 목욕탕으로의 타임 슬립이다.고대 로마의 공중목욕탕 `테르마이` 건축설계사 `루시우스`(아베 히로시 분)는 참신한 건축 아이디어를 고민하다 우연히 목욕탕 바닥에 난 구멍을 통해 타임 슬립을 한다. 그가 도착한 곳은 현대 일본의 한 목욕탕. 하지만 루시우스는 전부 얼굴이 평평한 사람들만 있는 이곳을 `평안족`(平顔族) 노예들의 목욕탕으로 오해한다.`노예들이 쓰는` 목욕탕치고는 목욕 바가지와 옷 바구니, 벽화, `과일향 나는 소젖` 음료수까지 온통 기발한 물건투성이다. 다시 로마로 돌아온 루시우스는 이를 로마의 테르마이에 도입해 호평을 받는다.얼마 뒤 테르마이에 자주 오기 힘든 노인의 고충을 접한 루시우스는 또다시 현대 일본의 한 가정집에 넘어오게 되고 여기서 힌트를 얻어 가정용 목욕탕을 만들고 소 내장을 이용한 샤워기 등을 고안한다. 이후에도 새로운 건축 아이디어를 고민할 때마다 공교롭게도 타임 슬립을 통해 현대로 넘어오게 되는 루시우스. 그는 거품 욕조, 비데, 노천탕 등 다양한 목욕 문화를 반영해 로마의 테르마이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일본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는 이처럼 고대 로마의 한 목욕탕 설계사가 일본 현대 목욕탕으로 타임 슬립한다는 기발한 소재를 다룬 코미디다.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 고대 로마 제국을 구현해 낸 장대한 배경과 달리 영화는 가볍고 유쾌하다.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며 로마인 복장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본 배우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우스꽝스럽지만 이 또한 영화가 주는 재미 중 하나다.특히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히어로` 등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베 히로시는 현대 일본인을 `평안족 노예`로 여기며 능청스럽게 로마인인 척 연기해 웃음을 자아낸다.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각종 목욕용품을 바라보는 루시우스의 시각과 이를 재해석해 로마 시대에 맞게 만들어 낸 상상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기발하고 참신하다.일본에서 800만 부가 넘게 팔린 야마자키 마리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이다.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를 연출한 다케우치 히데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황당하면서도 재기 발랄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18일 개봉. 상영시간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2013-07-16

동남아서 K팝 합동공연 잇단 무산

이달 동남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합동 공연이 잇달아 취소돼 가요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지난 3일 엠넷이 현지 기획사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 예정이던 `엠카운트다운 콘서트`가 공연 5일 전 취소됐다. 이 콘서트에는 신화, 투피엠, 투애니원, 비스트, 씨스타, 시크릿, 포미닛 등 대표적인 K팝 스타가 총출동할 예정이었다.또 KBS 계열사인 KBS미디어가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기로 한 포미닛, 엠블랙, 비원에이포, 유키스의 합동 공연도 무산됐다.이 공연은 본사인 KBS의 글로벌 한류센터가 다음 달 17일 방콕에서 4만5천석 규모로 열린 `K팝 월드 페스티벌`과 불과 한 달 차이로 겹치면서 티켓 판매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팝 월드 페스티벌`에는 씨스타, 포미닛, 비원에이포 등 14-15개 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KBS미디어 관계자는 “티켓 판매 부진이 무산 사유 중 하나이지만 아직 현지 공연기획사와 얽힌 문제들이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한류의 진앙지인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국내 방송사, 현지 공연 기획사들이 기획한 `종합선물세트 식` K팝 공연이 경쟁적으로 열리면서 일부는 티켓 판매에 부진을 겪거나 제작비 펀딩의 어려움으로 무산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K팝 가수들의 해외 콘서트를 다수 추진한 한 공연기획사 대표는 “태국에서만 1년에 최소 20~30개의 K팝 관련 이벤트가 열린다”며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뿐만 아니라 방송사의 합동 공연, 현지 공연기획사의 행사까지 늘어 수요보다 공급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그로 인해 출연진이 비슷한 K팝 합동 공연들은 티켓 판매 부진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성현 박사는 “K팝 스타들을 단체로 세운 이벤트 성격의 무대는 유료로 진행되는데 이제 한류 팬들은 그런 곳보다 각자 좋아하는 스타의 단독 콘서트에 돈을 쓰려 한다”며 “또 이러한 합동 공연들이 많이 열리다 보니 여러 가수들을 묶은 유료 콘서트에 호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한 음반기회사 대표는 “보통 K팝 팬층은 10~20대여서 공연 관람에 몇 개월에 걸쳐 용돈을 모으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고가의 티켓을 사서 행사성 공연을 볼 경우 K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개선하려면 한류 시장 다각화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박성현 박사는 “동남아시아는 식민지를 겪은 나라가 많아 한류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도 함께 수용하는 경향이 있어 수익 창출에만 매달린 질 낮은 콘텐츠를 경계해야 한다”며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시장을 다각화시키거나 SM엔터테인먼트처럼 지역적으로 거리가 먼 나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가상현실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KBS 글로벌 한류센터 관계자는 “K팝 공연들이 한류 열기를 높이고 파생 효과를 낳는 건 분명하다”며 “향후 `K팝 월드 페스티벌`도 아시아권을 넘어 칠레, 터키, 러시아 등 K팝 팬들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기획사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곳으로 공연 지역을 다각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3-07-16

아리랑TV, 정전 60주년 특집다큐 `미싱`

아리랑TV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전쟁 비극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미싱(Missing)`을 오는 17일부터 4주간 수요일 오전 9시 방송한다.1부에서는 재미 이산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재미 이산가족들은 미국시민권자라는 이유만으로 남북 이산가족상봉 협상대상에서 제외돼 생이별의 아픔을 60년 동안 참아내야 했다. 상당수가 가족을 만나겠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다.2부 `전장의 나이팅게일`은 외국인 간호사들의 사연을 전한다. 외국인 간호사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부상병을 돌보다 숨져간 동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3부는 전쟁고아를 살리려고 군법까지 어겨가며 사선을 넘나들었던 어느 미군 장교 이야기를 소개한다.블레이즈델 대령은 중공군의 남하로 서울이 점령당하기 직전 한 학교에 피신해있던 고아 1천여 명을 제주도로 후송한다. 그를 `아버지`로 기억하던 고아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한다.4부에서는 세계 분쟁지역 아이들을 돕는 한국인들을 조명한다.시리아는 60년 전 한국과 마찬가지로 3년째 내전이 이어진다. 이곳 소녀 디나는 부모가 처참하게 학살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디나를 구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나섰다. /연합뉴스

2013-07-16

“운명처럼 찾아온 구월령이 절 살렸죠”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구미호 구월령의 마지막은 사랑하는 여인 옆에서 평온했다. 하지만 그를 연기한 배우는 지금쯤 신출귀몰하는 구미호의 신비로운 능력이 그리울 것 같다.데뷔 7년차에 마주한 예상치 못한 엄청난 인기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배우 최진혁사진을 11일 을지로에서 만났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사극 `구가의 서`에서 구월령 역을 맡아 열연했다.“구월령 캐릭터가 제 인생을 바꿔주었어요. 전환점이 됐죠. 다시 새롭게 연기를 시작하도록 만들어준 배역이기 때문에 애정이 많이 가요. 마음 한구석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구가의 서`는 인간이 되고 싶은 반인반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멜로 드라마. 구미호의 피가 섞인 최강치와 검술 교관 담여울의 사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욕망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최진혁은 드라마에서 최강치의 아버지인 구미호 `구월령` 역을 맡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지고지순한 사랑과 원수에 대한 강렬한 분노를 모두 보여주는 캐릭터다.“구월령 캐릭터를 저에게 맞게 수선한 측면이 있어요. 제가 원래 장난기도 있거든요. 어떨 때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다가도, 때로는 아이같은 매력도 보여준 부분이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아요.”극중 이순신 장군이 드라마의 메시지 가운데 `정의`를 대변한다면 구월령은 `사랑`을 상징한다. 특히 작품 초반 사랑하는 여인에게 뚝심있게 청혼하는 장면은 많은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구월령은 사랑을 위해 `불로불사`도 포기한다.“저는 어떤 여성에게 마음이 가면 터프하게 바로 `대시`하는 스타일에요. 말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또 그 자리에서 사람의 마음을 확인해야 해요. `밀당`를 좋아하지 않죠. 그런 면은 구월령과 실제로 좀 닮은 것 같아요.”장르가 사극인데다 구월령이 인간이 아닌 만큼 분장에 특히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고 한다.“분장을 하려면 3~4시간은 꼼짝도 못했죠. 특히 평소에 끼지 않는 콘택트렌즈가 문제였어요. 두껍고 뻑뻑한데 강풍기 바람으로 먼지도 많이 들어가서 결막염까지 걸렸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많이 익숙해졌어요.”이미 올해 말까지 최진혁의 스케줄은 빽빽하게 결정된 상태. 우선 내년 개봉 예정인 느와르 장르 영화의 촬영이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된다. 여기에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히트작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상속자들`에서 재벌그룹 사장 김원으로 분한다.“아직 자세한 부분은 모르는데 차갑고 시크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약간 반항아적인 부분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요. 저도 김은숙 작가님의 팬이고 좋은 감독님, 배우들과 만드는 드라마니까 기대가 많이 됩니다.” /연합뉴스

2013-07-15

`막돼먹은 영애씨` 새로운 인연을 만나다

노처녀의 대명사 영애씨가 돌아온다. 불 같은 성격은 여전하지만 그의 곁에는 낯선 사람들이 함께한다.18일 첫선을 보이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2번째 시즌의 키워드는 변화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사랑받아왔지만 새로움을 위해 변화를 택한 것.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 영애(김현숙 분)의 이직이다. 영애는 새로 옮긴 직장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사랑도 예외가 아니다.12일 서울 중구 정동 어반가든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재 PD는 “그동안 소재의 중복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한 PD는 “이번 시즌에서는 영애에게 사랑이 다가온다”며 “보통은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만들지 않고 시작했다”고 밝혔다.시즌 11 말미 영애는 약혼자 산호(김산호)와 파혼했다. 이에 따라 배우 김산호도 자연스레 하차했다.김현숙은 “산호의 하차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나도 실제로 (연인과) 헤어졌다. 그래서 몰입이 굉장히 잘된다”고 밝혔다.그는 “가수들은 노래 제목 따라간다고 하던데 제발 이번 시즌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 인생이 저주받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바람을 전했다.`막돼먹은 영애씨`는 영애를 중심으로 직장인의 애환과 30대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2007년 4월 `다큐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며 처음 방송된 이후 6년간 평균시청률 2-3%를 넘나들며 시즌 11까지 방송됐다.시즌 12에서는 이별과 이직을 경험하며 초심으로 돌아간 영애가 새 직장에서 겪는 각종 애환과 고충이 펼쳐진다.영애의 이직으로 전 직장 동료를 연기했던 정지순과 유형관이 하차하고,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라미란이 영애의 깐깐한 상사이자 괴팍한 `워킹맘`으로 등장하고, 이승준이 회사 일에는 관심 없는 철부지 `바지사장`으로 분한다.`막돼먹은 영애씨`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3-07-15

여름 극장가 흥행대전 다크호스는 누구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대전에서 이변이 벌어질 수 있을까.순제작비 200억 원이 넘는 한국영화 대작이 두 편이나 개봉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흥행 경쟁이 뜨겁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극장가에서 뜻밖의 다크호스가 등장해 대작들을 뛰어넘은 경우는 한두 번이 아니다.올해도 그런 반전을 노리는 한국영화들이 있다.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순제작비 4천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가 순제작비 230억 원을 들인 대작으로 각자 1천만 관객을 기대하는 가운데, 이 두 작품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영화들이다. 지난 4일 개봉한 `감시자들`은 `미스터 고`보다 2주 앞서 개봉하며 정면승부는 피했지만, 1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올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지난 11일 개봉한 할리우드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이어서 장기 흥행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퍼시픽 림`이 개봉 첫날 21만20명(매출액 점유율 47.8%)을 모을 때 `감시자들`은 16만3천919명(31.7%)을 모으며 선방했다. 이날 `감시자들`의 좌석점유율은 27.8%로 `퍼시픽 림`(21.0%)보다 더 높았다. 다음 주부터 `미스터 고`와 맞붙게 되지만, 관객이 늘어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있어 해볼 만 한 싸움이라고 `감시자들` 측은 전망하고 있다.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도 흥행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영화는 오는 8월 1일 `설국열차`와 동시 개봉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순제작비 50억 원 규모로 `설국열차`의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하정우라는 `대세`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이 나름의 강력한 무기다.하정우는 최근 이 영화 제작보고회에 삭발로 등장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그 덕분에 영화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하정우가 앵커로 출연해 또 어떤 연기 변신을 꾀했을지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녀 관객을 불문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배우여서 그의 열연만으로도 적지 않은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 앵커와 테러범이 전화상으로 대결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테러 위기를 이어나간다는 이야기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보다 2주 뒤 개봉하는 영화 `숨바꼭질`도 복병이 될 수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TV드라마 `추적자`로 큰 인기를 모은 배우 손현주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 묵직한 그의 연기가 스크린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지 기대를 품게 한다.이 영화는 한 성공한 사업가(손현주)가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찾아간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를 발견하고 그 암호와 관련된 의문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스릴러다.올해 초 `7번방의 선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투자배급사 뉴(NEW) 작품이다. 대기업 투자 영화들과의 싸움에서 뉴가 작은 영화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연합뉴스

2013-07-15

tvN `꽃보다 할배` 자체 최고 시청률 4.8% 기록

케이블 채널 tvN의 금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사진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CJ EM이 13일 밝혔다.전날 방송된 `꽃보다 할배` 2회는 평균 시청률 4.8%(닐슨 코리아·전국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주 4.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이순재·신구·백일섭·박근형 등 네 원로 연기자와 이들을 수행하는 이서진이 함께 떠난 배낭여행 에피소드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신선한 콘셉트로 큰 호평을 받았다. 또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로 스타 PD 반열에 오른 나영석 PD의 CJ EM 이적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인 배낭여행이 시작한 가운데 `꽃할배` 4명과 분주히 뛰어다니는 이서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대비되며 큰 웃음을 줬다. 또 한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이순재와 불평을 쏟아내는 백일섭의 모습은 브라운관에서 보아 온 모습과는 달라 또 다른 웃음의 포인트가 됐다.한편, 이날 밤 11시30분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결승전에서는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가 방송인 김경란을 꺾고 우승의 기쁨을 차지했다. 홍진호는 결승전 종목으로 채택된 `인디언 포커`, `결!합!`에서 게임 내내 승기를 놓치지 않으며 2대0으로 승리했다.특히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2등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는 “게이머를 할 때 정말 우승을 고대했는데, 한 번도 못하다 이 자리 여기에서 늦게나마 숙원을 풀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같은 날 전파를 탄 다른 TV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SBS TV `정글의 법칙 인 히말라야`가 14.5%, MBC TV `나 혼자 산다`가 9%였다. /연합뉴스

2013-07-15

`발라드 한류` 이루, 인도네시아 음악 프로그램 1위

인도네시아에서 `발라드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30·사진)가 현지 방송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소속사인 이루엔터테인먼트는 “이루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 MNC TV의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인 `톱 팝(TOP POP)`에서 인도네시아 유명 가수 겸 개그맨 술레(Sule)와 현지에서 발표한 듀엣곡 `사랑해요`로 `톱 송 오브 더 데이(Top Song of the Day)`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이날 생방송 현장에서 `사랑해요`가 1위로 호명되자 함성 소리가 공연장을 메웠고 팬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루를 축하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이 곡은 한국어 제목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발표됐으며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등 세 버전으로 함께 공개됐다.이루는 “먼 타국에서 가요차트 1위에 오른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부지런히 이곳을 방문하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현지 음악계 관계자는 소속사를 통해 “해외 가수가 국내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무척 이례적”이라며 “발라드 가수인 이루의 빠른 인기 상승에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루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라팡안디 스나얀 축구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뒤 현지 매체와 팬들의 방문 요청이 이어지자 지난 3일 출국해 12일간의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201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