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사진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으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소속사 마스크엔터테인먼트는 30일 “김옥빈이 `칼과 꽃`에서 일국의 공주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적장의 스파이가 되는 무영을 연기한다”며 “김옥빈의 드라마 출연은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2006년 MBC `오버 더 레인보우` 이후 처음이다”라고 밝혔다.첩보 무협 드라마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사랑에 빠져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담는다.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연출한 김용수 PD와 드라마 `보디가드` `엄마도 예쁘다` 등을 쓴 권민수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칼과 꽃`은 `천명` 후속으로 7월 방송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3-05-01
“요즘 아이들은 뛰어노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다들 앉아서 휴대폰 게임을 하더라고요. 우리는 정말 많은 냄새를 맡고 자랐잖아요. 밥 짓는 냄새, 흙탕물 냄새, 재래시장의 기름 냄새…. 이런 걸 공유할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워요.”놀이터를 가득 채우던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는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대신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터덜터덜 발소리만 남았다.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최강희사진는 “영화를 보는데 화면에서 아이가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 그렇게 위태롭고 이상해 보였다”며 “왜 길에 아이가 혼자 있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다음 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미나문방구`는 최강희에게 `노랗고 아득한 빛`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했다. 큰 눈을 동그랗게 뜬 최강희는 “때로는 주황빛이 돌고 때로는 화사한, 해질녘 햇빛 같은 노란 빛”이라고 이 영화를 묘사했다.“어릴 때 운동회가 열리면 직접 들리진 않지만 부모님은 어딘가에서 우리를 응원하고 있잖아요. 그 외침을 이제야 들은 것처럼 따뜻한 위로 같은 영화에요.”영화는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졸지에 문방구를 맡게 된 주인공 미나(최강희)가 골칫거리인 문방구를 통째로 팔아버리려 하지만 `초딩 단골`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겪는 얘기를 그리고 있다.“사실 제가 애들을 조금 무서워해요. 어른은 상황을 생각하지만 애들은 순수하니까 `돌직구`잖아요.”최강희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이상했던 것 같아요. (웃음) 벽돌을 가져다 내 집을 갖겠다고 집을 지었어요. 그러면 아침에 인부들이 벽돌을 도로 다 치워놨죠. 제가 요정인 줄 알고 요술봉을 찾으러 애들 필통에 있는 펜을 전부 화장실에서 돌려보기도 했죠.”“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라는 동요 가사처럼 앞으로 걸어가면 지구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을 줄 알던 시절도 있었다.이런 다소 엉뚱한 행동과 말 때문에 그동안 최강희에게 주로 따라다니던 수식어는 `4차원`이었다.“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그 성격을 조금 고친 것 같아요.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싶었거든요. 한번은 PD가 `외계어 사용 금지` 등의 수칙을 정해줬어요. 충격적이었죠. 제가 사용하는 말이 외계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거든요.” `4차원`에서 조금씩 벗어나자 더 많은 친구가 생겼다고 했다.그만큼 라디오에 대한 애착도 많았던 터라 작년 말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을 때는 너무 슬퍼서 “실연당한 여자 같았다”고 했다.하지만 `실연당한 것 같은 슬픔`은 영화 `미나문방구`를 함께 찍은 아역 배우들 덕분에 극복했다. 영화 내내 아역이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30여명까지 등장하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단다.“애들이 보통 5~6명씩 떠들고 있어서 제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아요. (웃음)”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와 한때 단절했던 관계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이는 차기작으로 `미나문방구`를 선택한 계기이기도 했다.영화는 초반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부 경주에서 찍었다.“경주에 정말 큰 매력을 느꼈어요.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서 하늘이 그대로 내려다보여요. 매일 의자를 갖다 놓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앉아있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연합뉴스
`가왕`(歌王) 조용필(63·사진)의 19집 `헬로`(Hello)가 판매량 10만장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음반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이 지난달 30일 밝혔다.19집은 발매 당일인 23일 첫 주문물량 2만 장이 팔려나갔다. 25일 추가 공급된 1만장, 29일 2만장이 모두 소진돼 총 5만장이 모두 팔린 상태다.더불어 도소매상의 재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출고를 앞둔 음반이 5만장으로 판매량 10만장 돌파를 눈앞에 뒀다는 게 유니버설뮤직의 설명이다.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19집은 공급 즉시 소비자에게 팔리는 `셀-스루`(sell-through) 상태”라며 “도소매상의 추가 주문과 기업체의 단체 주문, 팬들의 문의가 이어져 물량만 공급된다면 이번 주 내로 판매량 10만장 돌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또 조용필 `열풍`은 광고계와 대학가로도 이어지고 있다.YPC프로덕션은 “자동차, 이동통신사, 금융, 주류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조용필 씨의 광고 출연 요청이 빗발치고 있으며 대학 축제에서도 섭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드라마 전문 채널 KBS드라마는 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10시20분부터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1~8회를 연속 방송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직장의 신`은 식품회사를 배경으로 만능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KBS드라마는 이날 드라마 촬영 현장과 NG 장면을 담은 `미스 김 X파일`도 방송한다./연합뉴스
방송인 송해(86·사진)가 8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 예정이던 `송해 빅쇼` 공연을 취소했다고 공연기획사 CJM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30일 밝혔다.송해는 공연기획사를 통해 “나 자신도 그렇고 관객 상당수가 실향민이다 보니 개성공단 철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을 앞두고, 노래하고 춤추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요즘 북한 상황이 너무 실망스러워 흥이 나질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황해도 재령 출신인 “팬들이 우려하는 건강 문제는 결코 아니다”며 “하루속히 남북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남북이 하나 되는 마음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희망했다.이번 공연은 지난 2011년 9월 막을 올린 `송해 빅쇼`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기획됐다.CJ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송해씨가 상심이 커 공연 홍보에도 적극적이지 못해 티켓 판매 상황도 좋지 않았다”며 “시간을 두고 공연을 재정비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9일 MBC 신임 사장 후보로 구영회(60)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57) 대전MBC 사장, 안광한(57) MBC 부사장, 최명길(53) MBC보도국 유럽지사장을 선정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신임 사장 지원자 20여명을 놓고 투표를 실시해 득표수가 많은 이들 4명을 후보로 뽑았다.당초 이사회는 3명을 사장 후보로 뽑을 예정이었으나 동점자가 나오면서 4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9명의 이사는 1인 1표씩 행사했다.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MBC 보도국에 입사, 정치부장,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삼척MBC 사장 등을 역임했다.김종국 대전MBC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LA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 등을 거쳤다.안광한 부사장은 후보자 중 유일한 PD 출신이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에 입사해 TV편성부장, 편성국장, 편성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재철 사장 퇴진 후 사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최명길 유럽지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6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정치2부장, 보도제작국 부국장 등을 거쳤다.방문진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후보자 4명을 상대로 한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뽑는다. 신임 사장은 추후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연합뉴스
2013-04-30
`아이언맨` 시리즈의 신작 `아이언맨3`사진가 주말 박스오피스를 싹쓸이했다. 또 개봉 후 4일 간 누적관객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6~28일 3일 간 `아이언맨3`는 전국 1천380개 관에서 220만2천252명(매출액 점유율 83.8%)을 동원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지난 25일 개봉일부터 4일 간 누적관객수는 262만5천465명으로 국내 개봉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지난해 개봉 4일 만에 243만 관객을 모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2011년 같은 기간 241만 관객을 모은 `트랜스포머3`를 눌렀다.또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인 `괴물`(226만)과 국내 개봉 영화 사상 흥행 1위인 `아바타`(166만)의 4일째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 /연합뉴스
배우 현빈사진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사극 영화 `역린`을 선택했다.이 영화 제작사 초이스컷픽쳐스는 현빈이 조선시대가 배경인 이 영화에서 비운의 왕 정조 역을 맡았다고 29일 전했다.영화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개봉 시점을 기준으로 현빈의 스크린 복귀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이후 3년 만이다. 사극 도전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통틀어 처음이다.영화 제목인 `역린(逆鱗)`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군주의 노여움을 가리키는 말`로 노론과 소론의 대결 속에서 왕권을 지켜내야만 하는 정조의 심경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단어라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밴드 딕펑스는 지난해 `슈퍼스타K 4`에서 로이킴과 최종 경합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06학번 동기인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이상 26)과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과 06학번인 박가람(드럼·25)이 2007년 취미를 위한 `스터디 밴드`로 결성했다.이후 이들은 홍대 인디음악계에서 펑크록을 선보이며 `홍대 아이돌`로 꽤 잘 나갔다. 대학 선배인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해적`에서 2010년 미니앨범, 2011년 정규 1집 등 자작곡으로 채운 두 장의 앨범도 냈다.그러나 소모적인 일상에 지쳐 침체기가 찾아왔고 대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동료이던 밴드 톡식이 KBS 2TV `톱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경쟁심도 생겼다. 그래서 `슈퍼스타K 4` 출연을 결정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주 실력을 인정받으며 `톱 12`에 들었고 `고추잠자리`(조용필) `뮤직`(포미닛) 등 다양한 세대의 히트곡을 개성있는 사운드로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프로그램이 끝난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딕펑스는 톡식이 소속된 TNC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첫 앨범 `비바 프리마베라`(VIVA PRIMA VERA)를 발표했다. 내년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을 고려해 앨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홍대의 한 밴드에 불과했는데 이제 홍대 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봐줘 인사를 많이 하게 됐다”며 “친척들이 한심해하며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군대 언제 가냐`고 했는데 지금은 `너네 잘 될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생활 패턴이 바뀌었죠. 요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헤어숍에 가요. 아침형 인간이 됐어요. 하하.”(김태현)“주위 음악하는 친구들이 인디 밴드 한다고 하면 무시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보고 밴드를 결성하더군요.”(박가람)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내심 있는 눈치였다.김현우는 “기대를 엄청 많이 했다”며 “로이킴이 우승자로 호명된 후 1초정도 멍했다. 준우승을 하며 받은 자동차는 네명이 함께 한대를 끌고 다닐 수 없어 지인에게 팔아 돈을 나눠가졌다. 악기를 바꾸고 싶은 멤버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들은 딱히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다. 프로그램 출연 전 사용하던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합주실도 그대로 쓰고 있다. “다른 연습실이 생긴다고 음악이 더 잘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편하고 익숙한 곳을 사용한다”고 했다.주류 음악계에서 처음 발표한 이번 앨범은 청춘 예찬이 주제로 스페인어로 `비바 프리마베라`(만세, 봄·청춘)란 제목을 붙였다. 자신들이 청춘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이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테마라는 뜻에서다. 봄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심현보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비바, 청춘`은 드라마틱한 사운드 전개와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팝 록이다.앨범에 자작곡만 채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프로듀서 심현보가 참여해 대중적인 접근에 힘을 보탰다.김현우는 “밴드라고 해서 무조건 자작곡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로페셔널한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플러스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로인해 앨범의 곡들은 대중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곡들과 딕펑스만의 색채를 강렬하게 드러낸 곡들이 양분돼 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별`은 팝 록, `뉴요커`와 `앤서 미`(Answer Me)는 드럼, 베이스, 피아노의 속도감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펑크 넘버다.균형감에 신경 쓴 앨범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선전하고 있다. 다음달 25일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릴 단독 공연 `딕펑크 쇼`(DICKPUNKSHOW)도 티켓 예매 3분 만에 전석(2천300석)이 매진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시기 로이킴과 홍대광 등 `슈퍼스타K 4` 출신들이 앨범을 잇달아 내고 `슈퍼스타K 3` 준우승팀인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올해까지 돌풍을 일으키는 점도 꽤 신경쓰일 터.“`슈퍼스타K` 출신들과 조용필과 싸이 선배님까지 엄청 큰 인기를 끌어서 전쟁터라던데요. 하하. 오디션 출신들이 프로그램 당시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앨범이 나올 때는 반응이 적어 위축되곤 하는데 저희는 그런 단점을 극복해보려고요.”(김재흥)멤버들은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기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청춘이란.김태현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밑바닥을 다지는 시기”라며 “우리 음악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듯이 20대가 연습이라면 30대는 그걸 바탕으로 펼쳐나갈 시기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현우도 “청춘은 실험이자 연구”라며 “우리 음악도 여전히 실험 중이다.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시기, 그것 자체가 청춘”이라고 거들었다.박가람은 “나에게 청춘은 젊은 날을 보내는 딕펑스 자체”라며 웃었다.그러나 멤버들은 젊음을 관통하며 지키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고 했다.“우리는 계속해서 인디밴드로 불리고 싶어요. 허영심이 아니라 우리가 거기서부터 걸어왔으니 그 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김태현, 김현우)/연합뉴스
개그맨 서경석이 MBC의 리얼 군생활 체험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상관 명령에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프로그램이 그동안 `리얼`을 강조해온 만큼 그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히려 진짜 전우애를 보여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난 28일 방송에서 출연진이 조를 나눠 철조망 설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결에서 패한 서경석 조는 전체 철조망 제거작업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서경석이 휴식을 취하는 상대팀 조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멀리 있던 조원들은 이를 알아듣지 못하자 서경석은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수로가 `대대장 지시`라며 페인트 작업명령을 전달했으나 서경석은 “이거(철조망 제거) 하고 가겠다. 누구의 지시도 안 받겠다. 힘들게 일하는 조원들 두고 갈 수 없다”며 반발했다.서경석은 프로그램 말미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조원으로서 정말 서운했다. 이성을 잃었었고, 지금도 가슴이 뛴다. 불과 3~4일 만에 군대에 동화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서경석의 이와 같은 행동에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 “마음은 이해하지만 영창에 갈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일부는 “오히려 방송을 사실적으로 했다”, “전우애를 보여줬다”고 옹호했다.프로그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경석씨가 결국은 명령을 따랐다. 프로그램 주제가 `인간`인 만큼 제작진은 서경석씨가 상황에 몰입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진짜 사나이`는 육군 본부의 협조로 남자 연예인 6명의 5박6일 군생활 체험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수로, 류수영, 방송인 서경석, 그룹 엠블랙의 미르 등이 출연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