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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MBC 사장후보 구영회·김종국·안광한·최명길로 압축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9일 MBC 신임 사장 후보로 구영회(60)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57) 대전MBC 사장, 안광한(57) MBC 부사장, 최명길(53) MBC보도국 유럽지사장을 선정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신임 사장 지원자 20여명을 놓고 투표를 실시해 득표수가 많은 이들 4명을 후보로 뽑았다.당초 이사회는 3명을 사장 후보로 뽑을 예정이었으나 동점자가 나오면서 4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9명의 이사는 1인 1표씩 행사했다.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MBC 보도국에 입사, 정치부장,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삼척MBC 사장 등을 역임했다.김종국 대전MBC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LA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 등을 거쳤다.안광한 부사장은 후보자 중 유일한 PD 출신이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에 입사해 TV편성부장, 편성국장, 편성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재철 사장 퇴진 후 사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최명길 유럽지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6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정치2부장, 보도제작국 부국장 등을 거쳤다.방문진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후보자 4명을 상대로 한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뽑는다. 신임 사장은 추후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연합뉴스

2013-04-30

“지금은 청춘… 우리 음악도 실험중이죠”

밴드 딕펑스는 지난해 `슈퍼스타K 4`에서 로이킴과 최종 경합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06학번 동기인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이상 26)과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과 06학번인 박가람(드럼·25)이 2007년 취미를 위한 `스터디 밴드`로 결성했다.이후 이들은 홍대 인디음악계에서 펑크록을 선보이며 `홍대 아이돌`로 꽤 잘 나갔다. 대학 선배인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해적`에서 2010년 미니앨범, 2011년 정규 1집 등 자작곡으로 채운 두 장의 앨범도 냈다.그러나 소모적인 일상에 지쳐 침체기가 찾아왔고 대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동료이던 밴드 톡식이 KBS 2TV `톱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경쟁심도 생겼다. 그래서 `슈퍼스타K 4` 출연을 결정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주 실력을 인정받으며 `톱 12`에 들었고 `고추잠자리`(조용필) `뮤직`(포미닛) 등 다양한 세대의 히트곡을 개성있는 사운드로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프로그램이 끝난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딕펑스는 톡식이 소속된 TNC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첫 앨범 `비바 프리마베라`(VIVA PRIMA VERA)를 발표했다. 내년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을 고려해 앨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홍대의 한 밴드에 불과했는데 이제 홍대 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봐줘 인사를 많이 하게 됐다”며 “친척들이 한심해하며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군대 언제 가냐`고 했는데 지금은 `너네 잘 될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생활 패턴이 바뀌었죠. 요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헤어숍에 가요. 아침형 인간이 됐어요. 하하.”(김태현)“주위 음악하는 친구들이 인디 밴드 한다고 하면 무시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보고 밴드를 결성하더군요.”(박가람)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내심 있는 눈치였다.김현우는 “기대를 엄청 많이 했다”며 “로이킴이 우승자로 호명된 후 1초정도 멍했다. 준우승을 하며 받은 자동차는 네명이 함께 한대를 끌고 다닐 수 없어 지인에게 팔아 돈을 나눠가졌다. 악기를 바꾸고 싶은 멤버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들은 딱히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다. 프로그램 출연 전 사용하던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합주실도 그대로 쓰고 있다. “다른 연습실이 생긴다고 음악이 더 잘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편하고 익숙한 곳을 사용한다”고 했다.주류 음악계에서 처음 발표한 이번 앨범은 청춘 예찬이 주제로 스페인어로 `비바 프리마베라`(만세, 봄·청춘)란 제목을 붙였다. 자신들이 청춘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이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테마라는 뜻에서다. 봄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심현보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비바, 청춘`은 드라마틱한 사운드 전개와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팝 록이다.앨범에 자작곡만 채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프로듀서 심현보가 참여해 대중적인 접근에 힘을 보탰다.김현우는 “밴드라고 해서 무조건 자작곡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로페셔널한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플러스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로인해 앨범의 곡들은 대중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곡들과 딕펑스만의 색채를 강렬하게 드러낸 곡들이 양분돼 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별`은 팝 록, `뉴요커`와 `앤서 미`(Answer Me)는 드럼, 베이스, 피아노의 속도감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펑크 넘버다.균형감에 신경 쓴 앨범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선전하고 있다. 다음달 25일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릴 단독 공연 `딕펑크 쇼`(DICKPUNKSHOW)도 티켓 예매 3분 만에 전석(2천300석)이 매진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시기 로이킴과 홍대광 등 `슈퍼스타K 4` 출신들이 앨범을 잇달아 내고 `슈퍼스타K 3` 준우승팀인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올해까지 돌풍을 일으키는 점도 꽤 신경쓰일 터.“`슈퍼스타K` 출신들과 조용필과 싸이 선배님까지 엄청 큰 인기를 끌어서 전쟁터라던데요. 하하. 오디션 출신들이 프로그램 당시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앨범이 나올 때는 반응이 적어 위축되곤 하는데 저희는 그런 단점을 극복해보려고요.”(김재흥)멤버들은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기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청춘이란.김태현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밑바닥을 다지는 시기”라며 “우리 음악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듯이 20대가 연습이라면 30대는 그걸 바탕으로 펼쳐나갈 시기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현우도 “청춘은 실험이자 연구”라며 “우리 음악도 여전히 실험 중이다.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시기, 그것 자체가 청춘”이라고 거들었다.박가람은 “나에게 청춘은 젊은 날을 보내는 딕펑스 자체”라며 웃었다.그러나 멤버들은 젊음을 관통하며 지키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고 했다.“우리는 계속해서 인디밴드로 불리고 싶어요. 허영심이 아니라 우리가 거기서부터 걸어왔으니 그 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김태현, 김현우)/연합뉴스

2013-04-30

서경석, `진짜사나이` 명령불복에 누리꾼 시끌

개그맨 서경석이 MBC의 리얼 군생활 체험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 상관 명령에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프로그램이 그동안 `리얼`을 강조해온 만큼 그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히려 진짜 전우애를 보여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난 28일 방송에서 출연진이 조를 나눠 철조망 설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결에서 패한 서경석 조는 전체 철조망 제거작업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서경석이 휴식을 취하는 상대팀 조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멀리 있던 조원들은 이를 알아듣지 못하자 서경석은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수로가 `대대장 지시`라며 페인트 작업명령을 전달했으나 서경석은 “이거(철조망 제거) 하고 가겠다. 누구의 지시도 안 받겠다. 힘들게 일하는 조원들 두고 갈 수 없다”며 반발했다.서경석은 프로그램 말미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조원으로서 정말 서운했다. 이성을 잃었었고, 지금도 가슴이 뛴다. 불과 3~4일 만에 군대에 동화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서경석의 이와 같은 행동에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 “마음은 이해하지만 영창에 갈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일부는 “오히려 방송을 사실적으로 했다”, “전우애를 보여줬다”고 옹호했다.프로그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경석씨가 결국은 명령을 따랐다. 프로그램 주제가 `인간`인 만큼 제작진은 서경석씨가 상황에 몰입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진짜 사나이`는 육군 본부의 협조로 남자 연예인 6명의 5박6일 군생활 체험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수로, 류수영, 방송인 서경석, 그룹 엠블랙의 미르 등이 출연한다./연합뉴스

2013-04-30

데뷔 25주년… 추억을 노래하다

그룹 동물원사진의 유준열은 인터뷰 장소에서 우연히 포크 가수 추가열을 만났다. 추가열이 어린 시절 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한 전시회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하고 싶은 건 해야 돼. 아님 병 된다.”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동물원 멤버들(박기영, 유준열, 배영길)도 각자의 직업이 있지만 “하고 싶은 음악은 꼭 하겠다”는 의지로 동물원을 지켰다.이들은 명맥을 이어온 시간을 팬들과 자축하기 위해 다음 달 16~26일 종로 2가의 복합 문화공간 반줄(Banjul)에서 `봄(春), 종로에서`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친다.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동물원은 25주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했다.“4반세기라고 꾸며 말할 수는 있겠지만 차라리 `실버 웨딩`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하하하. 특별한 감회보다 아마 음악 못했으면 진짜 병 됐을 겁니다. 틀림없이 이상한 술집에서 마이크 안 놓고 노래하고 있을 거에요. 건강하게 음악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축복이죠.”(유준열)세 멤버는 이 시간을 무척 자연스럽게 흘려보낸 듯했다. 내일이 없는 부나방처럼 음악으로 날아들지 않았기에, 삶이 송두리째 음악에 함몰되지 않았기에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한다.유준열은 “우린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음악이 삶 자체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음악과 거리를 두자는 게 우리 생각이었는데 그랬기에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기영도 “삶이 음악보다 더 포괄적”이라며 “음악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다른 이들의 삶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 삶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동물원은 남들 공부할 때 음악이 좋았던 일곱 청춘(故김광석·유준열·김창기·박기영·박경찬·이성우·최형규)이 모여 곡을 쓰고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며 시작됐다.1988년 1집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2집까지 멤버 전원이 참여했지만 3집부터는 솔로 앨범 준비, 입대, 취직 등 개인사를 이유로 자연스럽게 `들락날락`을 반복했다. 노래패 노래를찾는사람들 출신인 배영길은 6집부터 정식 멤버로 합류했고 지금의 3인조로 활동한 건 2001년 8집부터다.2003년 9집 `동물원의 아홉번째 발자국` 이후 10년 만에 신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미있는 건 각자 만들어둔 곡 중 어떤 노래를 골라 들려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박기영은 “뮤지컬 `완득이`의 음악 감독을 맡았을 때 만든 주인공 테마곡 `햇살 1g`이 있다”고, 유준열은 “곡을 틈틈이 쓰는데 `안구 건조증`이란 노래가 있다”고, 배영길은 “영화 시나리오 세 편을 탈고하면서 이 안에 들어갈 음악을 만들어 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3-04-30

“하고 싶었던 연기, 시원하게 다 했어요”

“연기자는 연기로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가장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인`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배우 강지환사진에게 SBS `돈의 화신`은 단비 같은 작품이었다. 소속사와 오랜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를 배우로서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했다.최근 종영한 이 작품은 막강한 경쟁작이 버티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출발해 자체 최고 시청률 16.8%로 막을 내렸다. 작품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26일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강지환의 얼굴에서는 뿌듯함이 묻어났다.그는 “시청률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하고 싶었던 연기를 시원하게 다 했다”며 밝게 웃었다.강지환은 이 작품에서 비리 검사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이차돈을 열연했다.돈과 성공을 목표로 달리던 이차돈은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현실을 바로잡고자 한다.강지환은 변화무쌍한 이차돈을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했다. 얼굴에 케이크 범벅을 하고, 여장도 불사했다. 시청자들이 그의 연기를 보며 즐거워한 것처럼 그도 `연기의 맛`을 한껏 즐긴 듯했다.“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 인물 안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연기를 좋아하는데 이차돈은 코믹, 액션, 멜로, 스릴러 등 연기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연기를 다 할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화제가 됐던 `조선의 국모` 여장 연기는 그의 아이디어였단다.“원래 대본에는 스타킹 신은 다방 종업원 콘셉트의 여자였어요. 그런데 너무 `오버`하는 느낌을 줄 것 같아서 그렇지 않으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한복을 떠올렸어요. 감독님께 비슷하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어서 보여 드리니 좋아하시더라고요.”`돈의 화신`에서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 그였지만 처음에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는 저를 기다려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게다가 1~2회 때 아역(박지빈)이 정말 잘해줘서 부담이 많이 됐어요. 지빈이는 진지하고 심각한 연기를 했는데 성인 배역으로 바뀌면서 이차돈이 코믹한 캐릭터로 변해서 정극에서 코믹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부담감을 극복할 시간도 없더라고요. 그냥 제가 잡은 캐릭터가 맞다고 생각하고 갔죠. 모든 장르를 집약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차돈이 초반에 밝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줄수록 나락으로 떨어지는 깊이가 커질 거고 복수도 그만큼 세질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는 “대본을 앞뒤로 계산하면서 많이 봤다”며 “툭 치면 연기가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대사가 너무 많아서 작품 끝나면 3-4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단다.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몸을 사리지 않는 강지환의 연기에 인터넷에서도 호평이 잇따랐다.강지환은 “인터넷 기사에 달린 (작품 관련) 댓글을 보면서 피로를 풀었던 작품은 `돈의 화신`이 처음이었다”며 웃었다./연합뉴스

201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