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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가수 이효리-기타리스트 이상순 9월 웨딩마치, `조촐한 결혼` 준비

가수 이효리(34)가 공개적으로 교제해온 기타리스트 이상순(39)과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효리의 한 측근은 “이효리가 9월1일 제주 애월읍에 짓고 있는 집에서 지인들만 초대해 소박한 결혼을 계획한 것으로 안다”며 “제주에는 장필순, 윤영배 등 친분있는 음악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앞으로 그곳에서 더 많은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상순의 한 측근도 “화려한 예식장이 아닌 조촐한 하우스 결혼을 추진 중”이라며 “둘의 성격을 고려할 때 언론 보도 등에 부담을 느껴 날짜를 바꿔 비밀리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효리의 소속사인 비투엠엔터테인먼트는 3일 “이효리가 결혼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알지 못한다”며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청첩장을 찍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한달 전부터 가요계에서 불거져나왔다. 특히 이효리가 5집 활동을 하며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이상순과 결혼 가능성을 열어놓아 설득력을 얻었다.이효리는 SBS TV `땡큐`에서 이상순에 대해 “유순하고 착하고 평화롭다”며 “나같이 감정 기복이 심한 애를 받아준다. 결혼한다면 이상순과 하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여름부터 2년여간 교제했다.이효리는 1998년 1세대 아이돌 그룹인 핑클로 데뷔해 2003년 솔로 1집을 냈으며 15년간 연예계 스타로 사랑받았다.이상순은 1999년 그룹 롤러코스터로 데뷔해 김동률과 `베란다 프로젝트`란 팀으로 앨범을 내는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쳐왔다. /연합뉴스

2013-07-05

스무살의 아름다움과 불안함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죠

“스무 살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 것 같지만, 또 돌아보면 별 게 없고 불안함이 컸던 시절이기도 한 것 같아요. 모호함이 있는 나이죠. 영화는 주로 `있어 보이는` 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데, 그냥 그 모호함을 그대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독립영화 `경복`은 막 스무 살이 된, 소년같은 두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렸다.하지만, 이들에게 딱히 `이야기`라고 할 만한 건 없다. 영화는 단짝친구인 두 사람이 수능시험을 치른 뒤 작은 방에서 며칠간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소소한 풍경을 그대로 담았다.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극영화이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다큐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동환`은 기타 연주나 노래 실력이 어설픈데도 음악을 하겠다며 밤낮으로 연습을 하고 `형근`은 부모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새 방을 찾는다.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형근은 부모님이 안 계신 사이 집에 딸린 작은 방에 세를 놓기로 하고, 낯선 사람들이 방을 보러 이따금씩 찾아온다. 특별한 사건이 없는데도 영화 전체를 흐르는 독특한 정서와 기존의 문법을 따르지 않은 개성 있는 표현 방식은 보는 사람을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3일 서울 KTG상상마당시네마에서 개봉을 앞두고 만난 최시형(28·사진) 감독은 “모두의 이야기를 나만의 자유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그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을 뿐 아니라 직접 주연을 맡았다.이 영화를 찍은 건 그가 스물네 살이던 2009년 가을 말. 그 때 돌아본 스무 살은 아름답고 행복했던 느낌이지만, 왜냐고 물어보면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는 막연한 시절이었다. 그 시절을 실제로 함께 한 `동환` 같은 친구들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친구 (김)동환을 끌어들여 함께 영화의 주연을 했다.“`비트`라든지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영화들을 좋아하긴 해요. 그런데, 우리가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멋있게 생긴 애들도 없고 그런 드라마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인간 관계를 제외한 어떤 사건이나 드라마는 가능하면 배제하고 싶었습니다. 담배 피우고 술 먹고 뭔가를 상상하는 게 고작이죠. 스무 살의 느낌을 굳이 미화시키지 않으려고 했어요.”대신 그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두 사람 사이의 순수한 `관계`라고 했다.“그렇게 순수한 마음이 지속되는 건 딱 스무 살 때까지인 것 같아요. 이후엔 다들 각자의 길을 가니까 그런 관계를 지속하기가 어렵죠. 당시에는 그걸 느끼지 못하지만, 돌아보면 가장 아름다웠던 부분이 아닐까 싶었어요.”영화의 제목인 `경복`은 스무 살의 그런 순수한 행복을 표현한 것이다.“그 아름다운 마음을 함께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복(福)이 아닌가 해서 붙인 제목이고요, 배경이 경복궁 근처이기도 하고 저희가 영화에서처럼 경복고등학교를 나오기도 했고요.”종로구 부암동에서 빌린 작은 방에서 감독을 비롯해 8명이 모여 며칠 동안 영화를 찍었다. 제작비는 산출하기 어렵지만 굳이 말하자면 1천만 원 안팎이 될 거라고 했다.이 영화는 대부분을 흑백으로 연출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흑백이 기본이고 중간에 삽입되는 회상이나 상상 장면 몇 컷만이 컬러로 나온다. 홈비디오로 찍은 것처럼 영상의 질감이 거칠고 소리도 웅웅거리는 부분이 많다. 심지어 1990년대 영화 팬들의 애청 프로그램인 MBC FM `정은임의 영화음악실`에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출연해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 `임소요`에 관해 얘기한 내용이 삽입되기도 했다.“제가 필름의 마지막 세대인 것 같아요. 이제는 완전히 HD 디지털카메라의 시대가 됐지만, 필름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죠. 그리고 스무 살 때의 그 정서는 흑백의 느낌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컬러에서 색을 빼서 흑백으로 하는 건 뭔가에 좀 더 포커싱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정은임의 영화음악실`은 라디오로는 한 번도 못 들었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듣게 됐죠. 정말 좋더라고요.”그는 요즘 영화가 영화 문법의 틀에 지나치게 갇혀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변에서 영화를 전공한 분들은 제 방식을 긍정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돈과 시간을 들여서 영화를 찍어야 하는 이유를 많이 생각했죠. 이미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다면 굳이 왜 또 찍나 싶은 거죠. 영화는 사실 자유로운 매체인데, 요즘은 너무 `하지 말라`는 게 많아진 것 같아요.”그는 대학교 1학년을 다니다 그만두고 시나리오 작가인 삼촌의 권유로 영화배우 일을 하게 됐다. `다섯은 너무 많아`를 비롯해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된 영화에 점점 빠져들었고 연출에 대한 욕심을 키웠다. 첫 연출작이어서 더 애틋한 `경복`을 4년 만에 개봉하게 돼 벅찬다고 그는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일상과 생활이 드러나는 영화가 좋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요. 또 내가 좋아서 만드는 것이긴 하지만, 시대에 필요한 영화를, 누군가에게 필요한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3-07-05

“사극,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

“돌아보면 아쉬움만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쉬움이 짙게 묻어난다.지난 석 달 동안 몸을 던져 열연했지만, 그로서는 성에 차지 않았던 듯싶다.배우 이동욱(32·사진)은 첫 번째 사극 `천명`을 떠나보낸 소감을 그렇게 전했다.지난 2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사극과 현대극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지난 4월 말 첫선을 보인 KBS `천명`은 사극에 부성애 코드를 덧씌워 시청자 공략에 나섰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시청률 9.3%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9.1%였다.이동욱은 “사극과 현대극을 보는 대중의 시선에는 경계가 있었는데 그걸 미처 캐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대중이 사극은 좀 더 냉정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고증부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만드는 입장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 같아요.”못내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일단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이동욱은 `천명`에서 많은 도전과 맞닥뜨렸다. 데뷔 후 첫 사극인 데다 애끓는 부성애 연기까지 보여줘야 했다.이동욱이 연기한 내의원 의관 최원은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됐지만 불치병에 걸린 딸을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급박한 추격전과 은은한 로맨스가 더해졌다.이동욱은 “극중 상황이 극으로 몰리다 보니 부성애 연기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 같다”며 “사람들에게 쫓겨 애를 들쳐 안고 죽어라 뛰는데 저절로 그런 감정이 들더라”고 돌아봤다.“초반에는 액션이 저한테 몰려 있어서 많이 외로웠어요. 누가 대신해 주지 않고, 혼자서 다 겪어야 했으니까요. 한 시간만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참았어요. 타이틀 롤인 제가 주저하고 자신없어 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배우나 스태프에게 누를 끼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스스로도 숨 가쁜 3개월을 보낸 이동욱은 당분간 쉬면서 재충전을 할 계획이다.2011년 6월 군에서 제대한 후부터 그는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전역하고 한 달 만에 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찍었고, 후속작 `난폭한 로맨스`를 마친 후에는 SBS 토크쇼 `강심장`으로 예능에도 진출했다.올해로 데뷔 14년을 맞은 그는 “한해 한해 여유가 생기고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

2013-07-05

정웅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서 남다른 존재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배우 정웅인(42·사진)의 존재감은 남다르다.복수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민준국을 연기하는 그는 매장면에서 보는 이를 긴장하게 한다. `신스틸러`(scene stealer)란 말이 어색하지 않다.드라마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그를 지난 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지난밤 진행된 강도 높은 촬영에 목소리는 조금 쉬어 있었지만 눈빛 만은 살아있었다.밤새 목 조르고 때리는 장면을 찍었다며 뻐근해진 목을 가다듬는 모습에서는 피곤함보다 뿌듯함이 비쳤다. 제 역을 만난 배우의 뿌듯함이었다.주변 반응을 묻자 “아이돌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연락이 안 오던 사람들에게도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이 오고 연극 지방 공연에서도 첫 등장 장면에 박수와 환호성이 나온다”며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는 듯했다.그럴 법도 했다. 지난달 초 첫선을 보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방송 2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에 등극한 데 이어 수도권 시청률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정웅인은 “요즘 불륜이나 출생의 비밀에 관계된 드라마가 만연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도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을 가미했다”며 “각 장르의 매력이 잘 살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정웅인이 연기하는 민준국은 스릴러의 중심축이다. 10년 전 어린 수하(이종석 분)와 혜성(이보영)의 법정 증언으로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러야 했던 그는 석방 후 둘을 찾아가 복수를 감행한다.지난주 방송에서는 혜성의 어머니를 가차없이 죽이고 발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민준국이 유독 서늘하게 다가오는 데는 정웅인의 실감 나는 연기가 한몫했다.“준국을 마냥 눈을 부라리면서 악인처럼 연기하면 오히려 가식적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인간적인 모습을 살짝 보여주려고 했죠. 웃을 때도 보통 사람이 웃는 듯 살짝 웃고, 과장은 피했습니다.”준국의 범행 장면에서 정웅인은 혜성의 어머니를 연기하는 대선배 김해숙과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쳤다.정웅인은 “센 캐릭터끼리 붙었을 때 긴장감을 오랜만에 느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김해숙 선배님에 대해서는 `무한신뢰`였어요. 선배님이 출연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출연을 번복할까 봐 걱정됐을 정도였죠. 그 장면에서 먼저 찍은 선배님의 연기를 보니 슬픔과 공포, 모성애가 모두 표현돼 소름이 돋았어요. 내가 어떻게 받아쳐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이 나중에 `연기 좋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만나기 전 정웅인은 1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15년 넘게 쉴 새 없이 달려왔지만 해소되지 않는 갈증 때문이었다.바로 악역에 대한 갈증이었다.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와 시트콤 `세 친구` 등을 통해 다진 코믹한 이미지 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많은 배우가 악역을 꿈꿔요. 장동건, 현빈 이런 친구들도 다 악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영화 `케이프피어`나 `더 팬`을 보면서 악역을 꿈꿨죠. 그렇지만 악역이 쉽지가 않아요. 미묘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죠.”그즈음 만난 영화가 강우석 감독의 영화 `전설의 주먹`이었다. 지난 3월 개봉한 이 영화에서 그는 야비한 재벌 3세를 연기했다.“촬영장에서 강 감독님이 코미디 영화 `투사부일체` 이후 너를 이용해 먹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 작품 이후로 악역을 하면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셨죠. 지금 그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게 정말 감사하죠. 앞으로 한 작품 정도 더 악역을 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3-07-04

원빈·이나영 열애 인정… “시작하는 단계”

배우 원빈(36·사진 왼쪽)과 이나영(34)이 3일 열애 중인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또 한 쌍의 톱스타 커플 탄생을 알렸다.두 사람의 소속사인 이든나인은 이날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작품이나 광고와 관련해 자주 만나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고 최근에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이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이날 오전 한 인터넷 연예매체는 두 사람의 비밀 데이트를 포착했다며 이나영의 집 앞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이 매체는 이나영이 사는 경기도 분당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원빈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드나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이나영은 2011년 8월 원빈이 세운 매니지먼트회사 이든나인으로 소속을 옮긴 바 있다.이에 대해 한 측근은 “초창기에 같은 소속사였던 친분으로 이나영이 소속사를 옮긴 것이지 당시 열애 중인 것은 아니었다”며 “최근 한두 달 사이에 가까운 사이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CF 출연 외에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이나영 역시 작년 2월 개봉한 영화 `하울링`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3-07-04

18일 개막 부천영화제 亞스타들 대거 참가

경기도 부천시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에 많은 아시아 스타들이 찾는다고 2일 밝혔다.대표적 스타는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으로 오는 18일 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 카펫을 밟으며, 19~20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그는 대히트작 `초속 5센티미터`로 명성을 날렸으며 신작 `언어의 정원`은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일본의 천재 악동이라 불리며 이번 영화제를 찾을 쿠도 칸쿠로는 성장 코믹판타지 `중학생 마루야마`를 감독했다. 배우, 작가, 연출자, 뮤지션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대만의 꽃미남으로 통하는 가진동은 영화제에서 상영할 판타스틱 로맨스 `늑대가 양을 만났을때`에서 출연한다.그는 청춘 로맨스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이들 외에 츠카모토 신야, 하야시 카이즈 등 많은 배우, 감독들이 영화제를 빛내게 된다.한편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의 파수꾼:KAFA 30년` 특별전이 열린다.한국영화아카데미(KAFA) 3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KAFA 출신 16명의 작가 작품 상영, 작가-관객의 대화, 선후배 감독의 대화 등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이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상영작, 풍성한 이벤트, 해외 유명 스타들의 대거 참가 등으로 성황리에 진행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올해 17회를 맞아 오는 18일부터 11일 동안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서는 44개국 229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게 된다. /연합뉴스

2013-07-03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5천만명 돌파… 역대 최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5천500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관객수도 상반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월 한국영화를 찾은 관객은 5천555만명에 달했다.상반기 기록 사상 한국영화 관객이 5천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5%(1천109만명) 늘어난 수치다. 총 영화 관객수도 늘어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8천326만명)보다 18.3%(1천524만명) 늘어난 9천850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7천24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6천423억원)에 비해 12.7%(8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영화의 매출액도 전년도(3천320억원)보다 673억원 증가한 3천993억원에 달했다.한국영화의 상반기 관객 점유율은 56.4%(작년 53.4%)를 기록했다. 상반기 흥행 순위 10위 내에도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한 한국영화 6편이 포함됐다.현재 상영 중인 작품을 포함한 상반기 흥행작 중 1위는 1천280만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사진이 차지했고 `아이언맨3`(900만명),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64만명), `신세계`(468만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문체부는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영화계가 자율적으로 합의한 각종 협약과 표준계약서가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영진위 산하에 모니터링·신고 센터를 구축·운영하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3-07-03

엄태웅, KBS 2 새 수목사극 `칼과 꽃`서 연충역 맡아

`엄포스` 배우 엄태웅사진이 삼국시대로 돌아가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바로 KBS 2TV 새 수목 사극 `칼과 꽃`에서다. 그는 7세기 고구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에서 고구려 권력자인 연개소문의 아들 `연충`으로 분한다.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서 남자 주인공 연충 역을 맡은 엄태웅은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자랑스러운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엄태웅이 연기하는 연충은 고구려 최고 귀족 연개소문(최민수 분)의 서자다. 거친 야성과 낭만적 순정이 공존하는 인물로,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갈증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그는 우연히 아버지의 정적인 영류왕(김영철)의 딸 공주 무영(김옥빈)을 만나 왕궁 호위무사가 되면서 그녀에게 빠져든다.엄태웅은 “이번 작품은 와이어 액션이 많은데 너무 어렵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정말 어떻게든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옥빈 씨는 정말 자유자재로 잘하더라”고 전했다.엄태웅은 특히 시각 장애를 지닌 배역을 맡아 신들린 `동공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적도의 남자`에 이어 김용수 PD와 다시 만났다.그는 “`적도의 남자`를 찍고 나서 굉장한 성취감을 느꼈다”며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예상밖의 엉뚱한 연출을 할 때 무언가 알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런 교감이 좋아서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그는 이어 “중·고등학교 시절 최민수 선배를 동경했는데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굉장한 호기심이 생겼다.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기보다는 같이 연기해주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엄태웅은 연충의 `저잣거리 인생`을 표현하는 긴 가발을 염두에 둔 듯 “이번 작품에서는 `산발 연기`를 기대해달라(웃음)”고 강조했다.지난달 엄태웅은 첫 딸을 얻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바쁜 촬영 일정으로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안타깝다는 그는 최근 딸 이름을 `지온`으로 지었다고 전했다.“굉장히 많이 보고 싶어요. 너무 좋아요. 아이를 낳아봐야 어떤지 알 것이라고 주변에서 말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상상과 많이 달라요. 아이를 키우며 철도 들고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하다는 점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3-07-03

평균나이 74세… 원로배우들, 예능서 드라마까지 주역 꿰차

평균나이 74세.케이블 채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주인공들의 평균 나이다. 오는 5일 첫선을 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이순재(78), 신구(77), 박근형(73), 백일섭(69) 등 네 원로배우의 좌충우돌 유럽 배낭여행을 담았다.JTBC 새 일일극도 노배우 두 명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백일섭과 선우용여(68)가 그 주인공.이제 더이상 방송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베테랑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리얼 버라이어티까지 진출`꽃보다 할배`에 회장님이나 할아버지는 없다. `꽃보다 남자`의 꽃미남 4인방 `F4`에 버금가는 `H4`가 있을 뿐이다. 드라마에서 무게감 있는 역을 주로 해오던 네 명의 원로 배우는 근엄을 떨쳐버린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순재가 토끼 안대를 쓰고 풀밭에 누워 휴식을 청하고, 신구가 자신의 CF 유행어를 빌려 `니들이 파리를 알어?`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전파를 탔다. 이순재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는 아무 부담없이 생각나는 대로 즐겼다”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모습들이 비칠 것”이라고 소개했다.JTBC 일일극 `더 이상은 못 참아`는 황혼이혼의 위기를 맞은 7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 역할에 머물렀던 배우들이 주연으로 극을 이끄는 것은 단막극을 제외하면 매우 보기 드문 경우다.이밖에 집단 토크쇼 `세바퀴` `웰컴 투 시월드` `황금알` 등에서도 엄앵란(77), 전원주(74), 사미자(73) 등 70대 배우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준다.◇“의외의 모습이 젊은 세대 흥미 자극”60~70대 주역들의 등장은 새 소재를 찾는 방송가의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드라마나 예능에서 60~70대는 조연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속도감 빠른 예능에서 이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이 시들해진 요즘 이들은 기존에 제대로 다뤄진적 없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여행이 젊은 사람에게는 낭만일 수 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모험일 수 있다”며 “젊은 분들의 여행과는 또 다르다. 50년 이상 된 동료, 친구들의 여행이 재미의 포인트”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은 “방송 트렌드가 다양화하면서 젊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젊은 연예인을 써야 한다는 관념이 많이 무너지고 있다”며 “기존 어른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는 방송을 보면서 젊은층이 오히려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2013-07-02

다이나믹듀오 “7집, 원초적인 랩의 재미 살렸다”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개코·최자)는 “우리가 음악을 시작한 건 행운”이라고 입을 모았다.1일 발표한 7집에 `러키넘버스(LUCKYNUMBERS)`란 제목을 붙인 이유다.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두 멤버는 “7집을 작업하며 `우리가 음악을 안 했으면 뭘 했을까`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란 생각을 하니 음악을 통해 누리는 게 너무 많다는데 감사했다”고 웃었다.“저는 전공을 살려 미술 선생님을 하고 있고 최자는 컴퓨터 고치는 일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하.”(개코)“친구(개코)와 함께 음악 하니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의 구분이 없었어요. 앨범 작업도 즐기는 느낌이고 공연을 다니면 여행하는 느낌이죠. 이렇게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이 고마울 따름이죠.”(최자)강남구 신사동 신구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단짝인 둘은 음악을 연결 고리로 20년간 같은 길을 걸어왔다. 2000년 3인조 그룹 씨비 매스(CB MASS)로 데뷔한 둘은 2003년 팀이 해체되자 2004년부터 다이나믹듀오를 결성해 활동했다.다이나믹듀오로 팀을 꾸려온 건 올해로 10년째. 그 사이 단박에 슈퍼스타로 뜨지도 않았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전전한 적도 없다.둘은 “앨범을 10장 넘게 만들었는데 선택받지 못해 망가지기도 하고 의외로 잘되기도 했다”며 “계산하지 않고 대중이 공감할 얘기를 우리 식대로 재미있게 풀어내자는 생각은 한결같았다”고 강조했다.역시 자신들의 방식으로 만든 7집은 요즘 랩 음악의 흥행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버벌진트, 배치기, 긱스 등의 힙합가수들이 선보인 `감성 힙합` 곡들이 유독 사랑받았다. 모두 후렴구의 멜로디가 강조된 곡들로 랩이 되려 조연으로 밀려난 느낌이었다. 그러나 다이나믹듀오의 앨범에는 랩의 맛과 멋을 살린 곡들로 가득하다. 랩은 노랫말보다 음절이 많아 주제 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고 라임(rhyme)이 주는 리듬감이 매력.개코는 “오래 음악을 하다 보니 때론 흥행 공식을 알게 되더라”며 “하지만 이제 음악을 듣는 분들의 수준이 높아져 노림수보다 원초적인 랩의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 랩이 메인인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로 인해 수록곡에 참여한 씨스타의 효린, 윈터플레이의 혜원 등 걸출한 보컬들도 양념 역할만 한다. 윈터플레이 이주한의 트럼펫 연주,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는 정재일의 기타 연주도 사운드의 다채로움을 살리는데 그친다. 이들의 감칠맛 나는 랩에는 특별한 삶보다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일상`으로 가득하다. 옛것과 요즘 스타일의 힙합 비트 위에 소소한 순간들의 의미가 펼쳐진다.여행을 떠날 때 기내에서 느끼는 두근거림을 담은 `에어플레인 모드(airplane mode)`에는 바르셀로나, 로마, 제주도 등의 명소를 이용한 라임이 신선하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루를 살고 싶은 바람을 담은 `거품 안 넘치게 따라줘`, 오랜 벗들과 가끔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는 시간의 소중함을 얘기한 `가끔씩 오래 보자`도 같은 맥락의 곡이다.타이틀곡 `뱀(BAAAM)`은 `뱀` 같은 여자에게 휘둘리면서도 그녀를 예찬하는 남자의 심리가 위트 넘치는 랩 가사에 담겨 있다. 역시 꽤 흔한 사랑 얘기다. 그중 `스킷 #1`과 `만루홈런` 등 몇몇 트랙에선 욕설이 등장해 `19금`이 확실해 보인다.개코는 “주제 자체에 자극적인 단어가 안 어울리는 곡도 있어 의도적으로 격한 표현을 쓰진 않는다”며 “하지만 마초적인 힙합 비트의 곡, 랩 스킬에서 날이 서 있다는 보여줄 때는 단어 선택도 과감해진다”고 설명했다.두 멤버는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아 하며 앨범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배고픈 록 가수가 소유했던 중고 이동식 녹음 부스를 500만 원에 사서 앨범을 만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이번엔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는 생각에 둘의 집에서 홈레코딩으로 녹음한 곡들도 다수다.개코는 “스튜디오에서 긴장해 녹음하기보다 집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밤을 새워가며 즉흥적으로 녹음했다”며 “좀 어설퍼도 완성되는 과정을 우리가 기억하고 싶었다. `힘들고 고됐지만 즐거웠다`는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작업 과정이 `러키`했다”고 웃었다.최자는 “싱글 위주의 시장에서 인스턴트로 음악이 소비되는 게 싫어 정규 앨범을 냈으니 돌직구를 날린 셈”이라며 “힙합 1세대로써 책임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후배들이 자기 색깔을 잃지 않고 음악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선배인 우리부터 오래 음악 하는 모습을 제시해주려면 책임감이 생기죠.”(개코·최자)/연합뉴스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