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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집은 온전히 나답게 쉴 수 있어야

“어느 순간 정말 ‘월간 집’ 잡지사에 출근하듯이 세트장으로 가는 절 발견했어요. 늘 같은 곳에 제 자리가 있고, 좋은 동료들이 있어 처음 경험하는 소속감이었죠.”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에서 10년 차 잡지사 에디터 나영원을 연기한 배우 정소민(본명 김윤지·32)을 최근 서면으로 만났다. 장르극이 점령한 최근 드라마 시장 속에서 ‘착한 드라마’로 호평받았다고 하자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아껴주신 시청자들 덕분에 나 역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인사했다.‘집’은 대한민국 최고의 화두다. 정소민은 집을 소재로 한 이번 작품에 참여하면서 원래 집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생각들과 가치관이 더 확고해졌다고 강조했다.“집만큼은 내가 온전히 나답게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숨차게 달려온 하루 끝에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히 숨 쉴 수 있는 곳이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보기 좋고 편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고요.”그는 그러면서 최근에는 식물을 활용하는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늘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월간 집’은 특히 청약, 재개발 아파트, 전·월세 문제, 욜로족 등 현실 밀착형 에피소드들을 소개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정소민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와 우리 집에서 방송을 같이 본 날이 있었는데 극 중 영원이가 ‘저 많은 집 중에 왜 내 집이 하나 없어서’라는 대사를 할 때, 친구가 ‘와…. 나 맨날 저 생각하는데’라면서 엄청나게 공감하더라. 곁에 가까이 있는 친구에게서 들었던 이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정소민은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배우 김지석, 정건주에 대해서도 많이 의지했다며 팀워크를 자랑했다.“지석 오빠는 이전의 호흡을 한 번 맞췄던 적이 있어서 현장에서 든든하고 의지가 많이 됐고요. 건주 배우는 늘 밝은 성격인데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아저씨 개그’를 많이 해서 함께 있으면 정말 즐거웠어요. 그런 편안함이 신겸(정건주 분)의 매력이기도 했죠.”일각에서는 이별 에피소드 후 연적들이 감정 대립 없이 서로 양보하는 모습에 영원이 주체적으로 사랑을 하지 못하고 힘을 잃었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에 대해 정소민은 “이 에피소드를 촬영할 때 차인 게 억울해서 ‘아니, 내가 대표님이 좋다는데 왜 날 버려’ 하면서 농담 삼아 장난도 쳤다”며 “근데 그건 영원이의 시각이고, 사랑이 처음이고 서툰 자성(김지석)이라는 캐릭터를 고려해봤을 때는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월간 집’은 매회 마무리에서 내레이션과 함께 집으로 인해 다양한 고충을 겪는 각 캐릭터의 모습이 화면에 잡혀 찡했다. 모든 대사가 영원의 상황을 대변했고, 진솔한 마음이 녹아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2010년 SBS 드라마 ‘나쁜 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최근 ‘이번 생은 처음이라’, ‘영혼수선공’, 그리고 ‘월간 집’까지 ‘힐링 드라마’에 종종 출연하고 있다. 그는 “워낙 힐링이 필요한 시기이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그런 테마의 작품에 끌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사실 장르로만 봤을 때는 독특한 소재나 판타지, 액션 같은 장르를 늘 기다린다”고 했다.그래서인지 차기작은 천기를 다루는 젊은 술사들의 이야기를 그릴 tvN ‘환혼’이다. 정소민도 “상당히 신선하고 새로운 작품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데뷔 10년을 훌쩍 넘긴 정소민은 마지막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의 큰 틀은 여전히 같지만, 앞으로는 저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새로운 길을 또 새로운 마음으로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8-12

구교환·신현빈, 티빙 초자연 스릴러 ‘괴이’ 호흡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은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맡은 초자연 스릴러극 ‘괴이’를 내년에 단독으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이 작품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그것’의 저주에 현혹된 사람들과 전대미문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터리한 ‘귀불’의 발견과 함께 재앙에 휩쓸린 한 마을, 기이한 공포를 마주한 사람들의 혼돈과 이를 추적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질 예정이다.‘괴이’는 무엇보다 연 감독의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K-좀피 열풍을 일으킨 영화 ‘서울역’, ‘부산행’, ‘반도’부터 샤머니즘을 가미해 한국형 오컬트 장르를 선보이며 호평받은 tvN 드라마 ‘방법’까지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또 ‘피리 부는 사나이’, ‘나 홀로 그대’ 등의 류용재 작가가 힘을 더하고, 연출은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과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휩쓴 장건재 감독이 맡는다.주연으로는 구교환과 신현빈 등이 나선다.구교환은 이한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괴짜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았다. 이수진(신현빈 분)의 전 남편인 그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생이 달라진 인물이다.신현빈은 끔찍한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을 연기한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돌아간 진양군에서 원인 모를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이 밖에도 김지영, 박호산, 곽동연, 남다름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2021-08-09

이동국 합류 ‘뭉쳐야 찬다2’, 시청률 8% 산뜻한 출발

다시 돌아온 ‘뭉쳐야 찬다’가 ‘뭉쳐야’ 시리즈 첫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5분 방송된 JTBC ‘어쩌다벤저스-뭉쳐야 찬다 2’(이하 ‘뭉쳐야 찬다2’) 첫 방송 시청률은 8.026%(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뭉쳐야 찬다’ 시즌 1 첫 방송은 6%, ‘뭉쳐야 쏜다’ 첫 방송은 7.2%를 기록한 바 있다.전날 방송에서는 안정환 감독과 새롭게 합류한 이동국 코치가 함께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역 시절부터 오랜 세월 알고 지냈던 안정환과 이동국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유쾌한 호흡을 보여줬다.오디션에는 씨름선수 박정우,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이 지원했다. 안정환은 이에 대해 은퇴한 스포츠계의 전설들을 조명한 시즌 1과 달리 비인기 종목의 숨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과 함께 그 종목들을 알리고자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또 시즌 1의 멤버 중에서는 박형택, 김동현, 김요한, 박태환, 모태범, 윤동식이 생존해 ‘어쩌다FC’와 다시 한번 함께하게 됐다.한편, 남자 사브르 대표팀 4명이 출연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시청률은 7.1%로 집계됐다.전날 방송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이 출연해 경기 도중 소리를 지르는 이유 등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이들과 함께 출연한 여홍철 체조 해설위원, 한유미 배구 해설위원은 중계 당시 상황과 소회 등을 이야기했다. /연합뉴스

2021-08-09

“‘서반’ 캐릭터 매력은 담백함이죠”

전날 ‘충격 엔딩’으로 막을 내린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결혼작곡’ 시즌2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한 명 꼽으라면 서반을 뺄 수 없다.작품 내내 한 번도 웃지 않은 채 “행복해요? 조물주 뜻대로 살아서” 같은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서반에 반한 건 작품 속 여성들만은 아니다. 심지어 전날 사피영(박주미 분)이 아닌 송원(이민영)과 결혼식을 올린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충격에 빠졌다.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만난 서반 역의 배우 문성호(49)는 “마지막 회가 방송되면 난리가 날 것 같았다”며 “나보다 이민영 씨가 욕을 많이 먹을까 걱정된다”고 했다.“초반에 서반은 누구와도 연결이 안 될 거라고 들었어요. 그래도 대본을 봤을 때 서반이 참 맘에 들었죠. 처음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날 때부터 임팩트가 강해서요.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고 ‘고독한 상남자’ 스타일을 유지할 줄 알았는데. (웃음)”작품 속에서는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는 문성호이지만, 실제로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매력적이었다. 그는 “화제의 인물”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스스로는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배우로서 인터뷰도 이날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SBS 드라마 ‘가면’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친 문성호는 어떻게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우연히 제작진과 연이 닿았는데, 나중에 전해 들으니 임성한 작가님께서 나중에 ‘서반이 걸어들어오더라’고 하셨다고 했다. 기분이 좋았다. 공백기에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서반은 전에 없던 캐릭터이기는 해요. 게다가 한 번씩 어려운 대사들도 힘들었어요. 특히 ‘조물주 대사’는 20~30번은 다시 한 것 같아요. 힘들게 찍은 만큼 회자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또 화제가 된 사피영과의 키스 장면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죠. 물속에서 다섯 시간을 있으니 너무 춥더라고요. 마지막에 보면 눈동자가 약간 풀려 있을 정도로요. 힘들게 찍은 만큼 가장 만족하는 장면입니다.”문성호는 그러나 정작 결혼 장면은 어색했다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했다.“박주미 씨한테 농담으로 이런 얘기도 했죠. ‘몇 개월 동안 공들여놨더니만….’ (웃음) 만약 시즌3를 하게 된다면 서반이 주요 인물이 될 것 같은데 저 잘할 수 있을까요? 물론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입장에서 서반은 참 좋은 캐릭터니까요.”그는 이어 서반 캐릭터가 사랑받은 데 대해 “질척거리지 않고 담백한 모습에 좋아해 주신 것 같다”며 “실제 모습 역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배우 이종원과의 친분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문성호의 실제 모습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문성호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매력을 하나씩 꺼내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심리묘사에 탁월한 이번 작품이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사랑받아 뿌듯합니다. 앞으로 사극 속 무사 같은 멋진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어요.”한편,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결혼작사 이혼작곡2’ 최종회 시청률은 13.792%-16.582%(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서반과 송원, 서동마(부배)와 사피영, 판사현(성훈)과 아미(송지인)가 각각 결혼하는 반전 엔딩이 눈길을 끌었으며 신기림(노주현)의 영혼이 지아(박서경)에게 흘러 들어간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이와 함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시즌3’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연합뉴스

2021-08-09

‘모가디슈’ 흥행 누가 이을까… 기대작 줄줄이 개봉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가 개봉 2주 차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작들 개봉 소식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극장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마고 로비,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을 내세운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한국 영화도 차승원, 황정민을 주연으로 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는다.‘컨저링3’를 시작으로 초여름부터 이어진 공포영화도 신작 ‘귀문’, ‘말리그넌트’ 등을 선보이며 늦더위 사냥에 나선다.◇ 잔혹발랄 액션 ‘수어사이드’… ‘프리가이’·‘레미니센스’지난 4일 개봉해 ‘모가디슈’ 뒤를 쫓고 있는 DC의 신작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히어로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이다.전편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사이코 광대 할리 퀸(마고 로비)을 간판 캐릭터로 블러드스포트, 피스메이커, 킹샤크 등 DC 코믹스의 악당들이 총출동해 잔혹하면서도 발랄한 액션을 선보인다. DC의 경쟁사인 마블에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시리즈를 연출해 온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주목을 받은 영화는 재기발랄한 유머를 곳곳에 흩뿌린다.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프리가이’는 11일 개봉한다. 게임 속 은행원으로 프로그래밍이 된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의지를 갖고 움직인다는 판타지에 기반한 영화는 오락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충실하다. 베이지색 바지에 파란 셔츠를 입은 은행원 가이 역을 맡은 레이놀즈는 ‘데드풀’, ‘킬러의 보디가드’시리즈에서 보여준 익살스러운 매력을 순한 맛으로 폭발시킨다. 그는 자신이 게임 배경 캐릭터이고, 게임 속 세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 속에서 히어로로 거듭난다.앞선 두 작품이 발랄한 매력을 뿜어낸다면 이달 말에는 휴 잭맨 주연의 무게감 있는 미스터리 추격 영화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25일 개봉하는 ‘레미니센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 절반이 바다에 잠긴 미래를 배경으로 사라진 사랑을 찾아 나선 한 남자가 과거 속 기억에 얽힌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억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인셉션’, ‘메멘토’ 등의 작품들을 떠올리게도 하는데 크리스토퍼 놀런의 동생 조나단 놀런이 제작을 맡아 더 화제가 됐다.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 휴 잭맨의 묵직한 연기가 기대를 산다. ◇ 재난 코미디 ‘싱크홀’… 액션 스릴러 ‘인질’한국 영화는 ‘모가디슈’만큼의 대작은 아니지만, 오락성과 원탑 배우의 스타성을 갖춘 미들급 영화들이 관객 모집에 나선다.‘엑시트’(2019)에 이어 재난 코미디의 흥행을 노리는 ‘싱크홀’은 11일 개봉한다. 영화는 힘들게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등 코미디 연기와 예능감을 갖춘 주연 배우들이 땅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웃음을 전한다. 영화는 뉴스에서는 종종 접하지만, 영화에서는 흔히 보지 못했던 소재 싱크홀을 소재로 신선함을 산다. 빌라 한 채를 통째로 삼켜 버리는 통 큰 스케일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온몸에 흙을 묻히고 폭우로 차오르는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배우들의 열연도 눈길을 산다.배우 황정민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연기한 ‘인질’은 18일 관객들을 만난다.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는 손발이 꽁꽁 묶인 황정민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황정민을 납치한 인질범들은 연기력 탄탄한 신인 배우들로 채워졌다. ‘베테랑’에서 형사, ‘공작’에서는 스파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킬러로 누군가를 추격하는 일을 줄곧 맡아온 황정민이 인질범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연기를 현실감 있게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고 간다.◇ 꾸준히 개봉 잇는 공포영화… 제임스 완 감독의 귀환공포영화는 사시사철 꾸준히 신작들이 나오는 장르지만, 여름을 맞아 새로운 시도로 기획된 작품과 ‘호러의 제왕’으로 불리는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 장르 복귀작이 개봉을 기다린다.‘귀문’은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일반 2D 상영 외에 스크린X와 4DX 특별상영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영상이 정면 스크린 양쪽 벽으로 확장되는 스크린X와 이런 화면확장에 더해 바람, 냄새, 움직임 등의 효과를 내는 4DX는 공포감을 가중한다. 영화는 과거 집단 살인사건이 벌어진 폐쇄된 수련원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귀신의 문인 귀문을 연 심령술사 도진(김강우)과 호러 영상 공모전을 찍으러 이곳을 찾은 대학생 3명을 따라간다. 폐쇄된 공간에서 귀신에 쫓기는 전개는 고전적이지만, 순간 깜짝깜짝 놀라는 공포감을 준다.다음 달에는 ‘컨저링’, ‘쏘우’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완의 신작 ‘말리그넌트’가 베일을 벗는다. 매번 새로운 접근으로 새로운 공포감을 선사해온 제임스 완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그동안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결을 갖고 있다”고 선전포고했다. /연합뉴스

2021-08-08

EBS ‘비즈니스 리뷰’, 축구 명장들의 리더십 조명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이는 축구 선수들을 지휘하는 감독들의 리더십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EBS 1TV는 9일부터 12일까지 방송할 ‘비즈니스 리뷰’에서 축구 해설가 박문성이 축구 명장들의 리더십과 그것을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리뷰한다고 8일 소개했다.첫 번째 주인공은 그라운드의 철학자로 불리며 유럽의 수많은 지도자 중 가장 많은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FC 감독이다. 그의 팀에 속한 선수들조차도 ‘이런 축구는 처음 배워 본다’고 놀라움을 표현했을 정도의 리더십을 갖춘 감독이다. 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전문가는 그의 축구가 근본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결국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과르디올라 감독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축구는 어떤 형태인지 살펴본다.두 번째로 조명할 감독은 ‘5천만 달러의 사나이’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다. 축구장에서 손짓 한 번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내는 지도자로 불린다. 그는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때 나오는 파괴력과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뛰어난 개인이 세상을 바꾸기보다 구성원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변화할 수 있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위르겐 클롭 리버풀 FC 감독은 ‘덕장’이다. 노력하고 도전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기로 유명하다. 그는 선수들의 감정이 경기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믿는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리더가 아무리 잘 만든 기획안이라도 팀원들이 마음을 담아 진행하지 않으면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 어렵다.마지막 주인공은 ‘무서운 애송이’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FC 감독이다. 만 28세 나이로 분데스리가 1부 지도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역대 최연소 지도자였다. 나이 문화가 없던 유럽에서조차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그였다. 그는 선수 경력도 거의 없었지만 어린 나이에 지도자 자격증 과정을 수료했고, 다양한 데이터와 자신만의 분석을 바탕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새바람을 일으켰다.9~12일 밤 11시 55분 방송. /연합뉴스

2021-08-08

제1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3일 개막

EBS가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제18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1’)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E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라인 기자 간담회를 생략했으며, 본 행사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올해는 수잰 크로커 감독의 ‘최초의 만찬’을 필두로 9개 섹션에서 29개국 64편을 EBS 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박스(http://www.eidf.co.kr/dbox)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공식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글로벌’과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아시아’로 나뉘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국내외 다큐멘터리들의 최근 경향을 알아보고 올해 EIDF의 지향점을 더한 섹션 ‘컨템포러리 다큐 파노라마’와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하는 ‘무형다큐제’도 준비됐다.또한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암스테르담다큐멘터리영화제(IDFA)의 개최국인 네덜란드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란 수교 60주년: 네덜란드 특별전’ 섹션을 개설했다.이 외에도 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며 생애와 가치관을 따라가는 ‘클로즈업 아이콘’, 도시와 공간을 시네마로 재현한 ‘공간의 기억’, 어린이들과 10대의 삶을 담은 섹션인 ‘키즈 앤 틴즈’,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함을 날려버릴 에너지로 가득 찬 ‘다큐의 열기’ 섹션 등을 만날 수 있다.EBS디지털통합사옥에서는 개막방송과 폐막방송 그리고 인더스트리 행사를 녹화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개막방송은 오는 23일 오후 9시 50분, 폐막방송은 29일 오후 9시 25분 EBS 1TV를 통해 방송된다.인더스트리는 독창적이고 잠재력 있는 작품들을 지원하는 포럼으로 산업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도 진행 제작 단계별 맞춤형 제작 지원 프로그램, 국내 최초 TV 커미셔닝 제도, 신진 다큐 제작 지원, 해외 진출을 위한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극장상영은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에서 27~29일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과 작품설명은 공식홈페이지(www.eidf.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04년 시작된 EIDF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다큐멘터리 시대정신과 도전 의식이 돋보이는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연합뉴스

2021-08-05

아이돌부터 트로트 가수까지남자솔로 가수들 잇따라 컴백

굵직한 가수들의 신보 발매로 8월 ‘컴백 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돌부터 트로트 가수까지 다양한 솔로 남자 아티스트들도 잇따라 새 앨범 발표 소식을 알리고 있다.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은 오는 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마이 컬렉션’(My Collection)을 내놓는다.타이틀곡 ‘갤러리’를 비롯해 ‘로스트’, ‘스트로베리’, ‘아이 원더’ 등 6곡을 수록했다. 엠넷 ‘쇼미더머니9’ 우승자 릴보이가 ‘로스트’를 피처링하고, 싱어송라이터 콜드가 ‘스트로베리’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탄탄한 뮤지션들과 협업했다. 박지훈은 오는 28일 실감형 온라인 콘서트 ‘유어 콜렉션’을 열고 새 앨범 수록곡은 물론 지금까지 발표한 솔로곡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박지훈과 워너원에서 함께 활동했던 하성운은 이에 앞서 9일 미니 5집 리패키지 앨범 ‘셀렉트 숍’(Select Shop)을 선보인다.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눈을 감고 널 그려보려 해 작은 소음도 없이 고요해 넌’이라는 가사가 적힌 포스터 등 관련 콘텐츠를 게재했다. 구체적인 트랙 리스트는 추후 공개한다.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트로트 가수 장민호는 오는 8일 신곡 ‘사는 게 그런 거지’를 낸다. 지난해 6월 영탁의 프로듀싱 곡 ‘읽씹 안읽씹’과 드라마 ‘꼰대 인턴’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대박 날 테다’ 이후 1년 2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노래다.장민호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갔으나 최근 완치 후 활동 재개를 알렸다. 지난 3일에는 신곡 발매 소식을 직접 전하는 인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래퍼 선재(snzae)는 2년 만의 신보인 EP(미니앨범) ‘본 투 비 쿨’(Born To Be Cool)을 들고 오는 11일 돌아온다.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오랜만의 앨범인 만큼 외면과 내면 모두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한 그는 지난달부터 방영한 JTBC ‘슈퍼밴드2’에서 본선에 진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랩뿐만 아니라 보컬 실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싱어송라이터 가호는 정규앨범 수록곡인 ‘라이드’(RIDE)를 오는 12일 선공개한다. 그는 지난 5월 리드 싱글 ‘러시 아워’를 발표하며 정규앨범 발매를 알린 바 있다.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와 샤이니의 곡 ‘아이 세이’(I Say) 작곡가로 이름을 알린 가호는 지난해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주제곡인 ‘시작’이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2021-08-05

류승완 감독 신작 ‘모가디슈’ 개봉 첫주 흥행 돌풍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주말 관객 수도 다시 증가했다.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지난 주말 사흘(7월 30일∼8월 1일) 동안 56만1천여명(매출액 점유율 56.8%)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78만8천여명이다.지난주 1위였던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2’가 한 계단 물러선 2위다. 13만8천여명(12.7%)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 관객 64만1천여명을 기록했다.‘모가디슈’와 함께 개봉한 디즈니 어드벤처 ‘정글 크루즈’가 3위,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방법:재차의’는 5위에 올랐다. 각각 10만4천여명(10.4%), 6만5천여명(6.3%)의 관객을 끌어모았다.마블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는 9만5천여명(9.7%)의 관객을 더하며 4위를 지켰다. 지난달 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279만1천여명이다.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매주 20% 이상 줄어들던 주말 관객은 ‘모가디슈’ 흥행에 힘입어 반등했다. 지난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은 100만8천여명으로, 전주(74만6천여명)보다 25% 이상 늘었다. /연합뉴스

2021-08-02

“미국 하이틴 영화 콘셉트 제게 ‘찰떡’이라 생각해요”

가수 전소미가 미국 하이틴 영화를 콘셉트로 한 신곡 ‘덤덤’(DUMB DUMB)을 들고 돌아온다. 전작 ‘왓 유 웨이팅 포’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전소미는 발매일인 2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이 곡은 (하이틴 시리즈인) ‘하이스쿨 뮤지컬’ 같은 곡”이라며 “저에게 ‘찰떡’인 콘셉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곡의 콘셉트에 어울리도록 데뷔 후 처음으로 금발로 염색도 했다. 의상 역시 90년대 하이틴 영화 감성이 느껴지도록 레트로 패션으로 꾸몄다.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수장이자 히트 메이커 테디가 만든 곡은 세련되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구성이 귀를 사로잡는다. 도입부의 발랄한 사운드, 가사와는 달리 강렬한 후렴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도 특징이다.전소미는 작사에 참여해 사랑에 빠진 풋풋한 소녀의 마음을 녹였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며 “후렴 부분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메시지도 있다”고 소개했다.뮤직비디오도 한 편의 하이틴 영화처럼 만들었다. 학교 휴게실로 들어오는 남자 주인공을 보고 한눈에 반하는 전소미의 모습이나 친구들과 파티에서 춤을 추는 모습 등 하이틴 영화의 클리셰가 등장한다.전소미는 이번 곡 작업 과정이 데뷔곡 ‘버스데이’와 ‘왓 유 웨이팅 포’보다 훨씬 더 순조롭고 여유로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그는 “버킷 리스트에 있던 것 중에 하나가 녹음실에서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노래하기인데 이번에 이뤘다”며 웃었다. 이전에는 테디에게 질책을 많이 당했지만, 신곡을 녹음할 때는 혼 한번 나지 않았다고 했다.이런 전소미의 성장에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들의 응원도 한몫했다. 전소미는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이 그룹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활동했지만, 최근 함께 결성 5주년 기념 방송을 하는 등 여전히 가깝게 지낸다.전소미는 “언니들 사이에 있으면 막내여서 항상 사랑받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팀 활동 종료 후에도 언니들을 자주 만났는데 그때마다 제 노래를 들려줬어요. ‘언제 나오냐’, ‘내 플레이리스트에 빨리 담고 싶다’면서 진심으로 응원해주더라고요. 덕분에 자신감이 상승했죠.”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지만 신기하게도 부담감은 없다는 전소미의 활동 목표는 그저 무대에서 신나게 즐기고 내려오는 것이다.그는 “지난 앨범과는 다르게 더 성숙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무대에서 여유를 부리고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활동을 쉰 지난 1년간 차곡차곡 쌓아둔 곡도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녹음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콘셉트, 의상까지 구상을 마친 상태다.“저는 이제 막 세 곡을 발표했잖아요. 전소미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무지개’라고 답하겠습니다. 제 색깔을 정하는 것보다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거든요.” /연합뉴스

2021-08-02

“누구도 못 따라올 부부 호흡 보여줄게요”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이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노래 고수들을 찾아 떠난다.장윤정(41)은 29일 열린 LG헬로비전 새 예능 ‘장윤정의 도장깨기’(이하 ‘도장깨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구성, 연출, 섭외, 출연을 맡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그는 “트로트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오디션 무대에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기회가 없는 건가 생각이 들더라”라며 “나이, 지역, 직업, 정보의 접근 등의 제약을 하나도 받지 않게 제가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생각해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이 여정에는 장윤정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남편인 도경완(39) 아나운서가 함께한다.프리랜서 선언 이후 처음으로 장윤정과 프로그램에서 진행 호흡을 맞추게 된 도경완은 “일을 하면 (장윤정과) 떨어져 있어야 하니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일과 (장윤정과의) 공존을 함께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장윤정은 혼자 있어도 빛나는 사람인데 제가 괜히 옆에서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지 부담감도 있었다”면서 “많이 배우고 노력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매 순간즐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장윤정도 “부부끼리 하니까 그 어떤 사람과 할 때보다 더 편하다. 부부 호흡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윤정의 수제자로 알려진 가수 곽지은(29)과 해수(28)는 각각 첫째와 막내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곽지은은 “(장윤정은) 저라는 가수를 모를 것으로 생각했는데, 첫 만남에 제 노래와 안무까지 이미 다 알고 계신 걸 보면서 선배님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어른으로서도 되게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해수는 “아직 삶의 경험이 많지 않아 위로는 못 해 드려도 공감은 많이 해드릴 수 있다. 많은 공감과 사랑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프로그램을 연출한 류복열 PD는 “장윤정 씨가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쏙쏙 들어오는 비유를 사용해 레슨을 해준다”며 “윤정 씨의 어록, 레슨의 내용, 또 도경완 씨를 대하는 진짜 부부의 거침없는 호흡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7-29

각양각색 액션영화 3편, 여름 극장가 맞대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맞는 극장가의 두 번째 여름 대전은 역시 액션 대결이다.지난해 여름에는 빅3 영화들이 1∼2주 간격을 두고 차례로 개봉했지만, 올해는 각기 다른 색깔과 매력의 액션으로 무장한 영화 세 편이 28일 동시에 관객을 찾았다.내전 속 남북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 연상호 감독이 새로운 차원의 좀비를 탄생시킨 ‘방법:재차의’, 전설을 찾아 떠나는 20세기 아마존 모험을 따라가는 ‘정글 크루즈’다.‘모가디슈’는 1991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내전 상황에서 고립된 남북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코로나19 확산 전 모로코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영화는 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와 공들여 구현해 낸 낯선 도시의 풍광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유엔 가입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외교전을 펼치던 남과 북이 내전 속에서 오로지 생존과 탈출을 위해 한배를 타고, 이념을 뛰어넘는 인간애를 나누는 이야기는 더 없이 드라마틱하다.티격태격하는 말싸움과 신경전, 맨몸 격투를 벌이던 남과 북이 함께 만든 ‘방탄 자동차’를 타고 질주하는 마지막 필사의 탈출 장면까지 새로운 비주얼의 액션도 볼 만하다.매력적인 배우들이 살려낸 캐릭터와 앙상블, 신파 없이 여운을 남기는 결말도 미덕이다.‘방법:재차의’는 오컬트 스릴러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동시에, 연상호 감독의 ‘좀비’ 시리즈의 맥을 잇는다.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는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지만, ‘부산행’이나 ‘반도’의 좀비들과 달리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기도 하고, 총에 맞아도 죽지 않으며,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거나 자동차를 운전해 사람을 추격한다.한자 이름과 사진, 물건으로 저주를 내리는 ‘방법’(謗法)이라는 오컬트 요소로 한국 사회의 혐오를 꼬집는 장르물로 호평받았던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인간의 무력이 감당할 수 없는 재차의의 괴력으로 액션의 범위와 강도를 끌어올리며 극장용 오락에 방점을 찍었다.디즈니랜드의 놀이 기구 ‘정글 크루즈’에서 출발한 영화 ‘정글 크루즈’는 20세기 초반 신비의 땅 아마존으로 데려간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과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 돌고래, 피라냐, 재규어 등 아마존 정글의 생명체들을 생생하게 되살렸다.고대 전설 속에 존재하는 치유의 꽃 ‘달의 눈물’을 찾아 아마존 탐험을 시작하는 식물학자 릴리(에밀리 블런트)와 낡은 배로 크루즈 투어를 이끄는 프랭크 선장(드웨인 존슨)이 가벼운 호흡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서로 ‘바지 양반’, ‘사기꾼’이라 부르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밧줄, 총, 칼 등 구식 무기를 활용한 프랭크 선장의 맨몸 액션과 슬랩스틱이 가미된 완벽하지 않지만 진취적인 릴리의 액션이 장단을 이룬다. /연합뉴스

2021-07-29

지상파 3사 방송편성, 올림픽에 ‘올인’

2020 도쿄올림픽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림픽 기간 지상파 3사의 방송편성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이에 따라 ‘펜트하우스3’와 ‘놀면 뭐하니?’ 등 인기 드라마 및 예능 모두 휴식 또는 시간 변경이 예고됐다. 다만 지상파 3사 모두 경기 결과 및 우리 대표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우선, 1TV와 2TV 두 채널을 통해 올림픽을 중계하는 KBS는 올림픽 기간 다수 프로그램의 결방이 불가피하게 됐다.KBS 1TV 일일연속극 ‘속아도 꿈결’은 지난 19일부터 ‘도쿄올림픽 가이드북’ 방송으로 인해 결방을 시작했으며 내달 4일까지 결방된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구두’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2주간 쉬어간다.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도 24일과 31일 결방되며, 25일에는 오후 10시로 방송 시간이 변경된다.이외에도 KBS 2TV의 ‘뮤직뱅크’,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불후의 명곡’, ‘살림하는 남자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은 2주간, ‘백종원 클라쓰’, ‘랜선장터’, ‘개는 훌륭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유희열의 스케치북’,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다큐멘터리 3일’ 등도 1주 결방이 예정돼있다.다만 평일 밤 10시대 프로그램 및 주말 인기 예능, 드라마 등은 경기 상황에 따라 가능한 최대한 편성을 할 예정이다.MBC TV는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를 시작으로 ‘음악중심’, ‘실화탐사대’, ‘다큐플렉스’, ‘스트레이트’ 등이 이번 주부터 3주간 방송을 쉬어간다.또 ‘아무튼 출근’, ‘구해줘 홈즈’, ‘안 싸우면 다행이야’, ‘선을 넘는 녀석들’, ‘복면가왕’ 등의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은 2주간 쉬어간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스타’는 각각 23일, 31일, 내달 4일에 한 주 결방할 예정이다.SBS TV도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23일,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은 27일 결방이 확정됐다. 23일에는 개막식이, 27일에는 여자배구 예선전 ‘대한민국 vs 케냐’가 대신 방송된다. /연합뉴스

2021-07-22

“나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파”

권은빈.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매사에 ‘쿨’하고 터프하지만 7년째 남몰래 남수현(배인혁 분)을 좋아해 온 왕영란은 KBS 2TV 청춘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의 또 다른 이야기 중심축이었다.걸크러시 면모로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룹 CLC 멤버 겸 배우 권은빈(21)은 “영란이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정이 많아 다른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최근 화상으로 만난 그는 “휴재할 동안에도 기다려 볼 정도로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며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다른 청춘극들과는 달리 청춘의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을 많이 담아 울림을 느끼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봄은 소문으로만 들었다. 우리는 항상 겨울이니까’라는 여준(박지훈)의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그 관점이 충격적이면서도 좋더라고요. 요새 다들 힘들고, 어디 마음껏 놀러 다니지도 못하잖아요. 요즘 같은 시대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또 20대의 고민은 대부분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 많잖아요.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해서 해주는 것들이 상대 입장에서는 좋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런 장면들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또 20대가 되면 갑자기 어른이 되니 뭔가 발전하고 해내야 할 것 같은데, 확신은 없고 책임지기는 무서운, 그런 부분도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해요.”권은빈은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유난을 떨지 않게 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단단해진 게 있지만 그렇게 돼서 못 느끼는 감정들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는 단단해진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영란은 이제 봄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수현과 이렇게까지 마음을 터놓은 게 처음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봄이 아닐까”라며 “수현과의 러브라인이 이어지는지 여부보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라고 해석했다.가수로서도 연기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권은빈은 “음악 무대에서 연기할 때는 표현이 커야 하는데, 연기할 때는 좀 더 세밀한 감정선을 보여줄 수 있다. 몸동작 자체보다는 눈 같은 곳에 포커스가 많이 가서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노래할 때, 연기할 때 이미지를 다 다르게 봐주셔서 좋다. 그렇게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장점 같다.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어서”라고 덧붙였다.“배우로서는 대체 불가한 느낌을 주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10년 후에는 좀 더 확실한 저만의 색깔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직은 어리니까 실수도 하고, 많이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고요. ‘멀리서 보면 푸른 봄’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께도 ‘아직 방황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연합뉴스

2021-07-22

‘뭉쳐야 쏜다’ 고려대 팀 우승, 대장정 마무리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꿈꾼 JTBC 농구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가 5%대 시청률로 종영했다.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 방송한 ‘뭉쳐야 쏜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5%(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최종회에서는 ‘어게인 농구대잔치’의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기아자동차 팀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 상암 불낙스 팀의 작별 인사가 그려졌다.농구대잔치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마련된 대회인 ‘어게인 농구대잔치’는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 팀과 연세대 팀의 치열한 명승부 끝에 고려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5년 만에 리턴 매치임에도 여전한 실력과 승부욕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3위는 기아자동차 팀이, 4위는 상암 불낙스 팀이 됐다.‘뭉쳐야 쏜다’는 농구 인기의 부흥과 농구대잔치의 부활을 꿈꾸며 지난 2월 시작했다. 또 ‘농구 대통령’ 허재와 ‘매직 히포’ 현주엽이 감독과 코치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 문경은, 전희철, 우지원, 김훈 등 ‘레전드’들과 허웅, 허훈, 송교창, 유현준, 정창영 등 현역 스타들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승부’의 김민교, 원조 꽃미남 스타 김원준의 공연도 화제가 됐다.다만 승부 조작 파문을 일으켰던 강동희 전 감독을 섭외한 것은 비판받았다. 예고편 방송 후 지적이 일자 제작진은 결국 본 방송에서는 최대한 편집됐다.‘뭉쳐야 쏜다’ 후속으로는 ‘뭉쳐야 찬다’ 시즌2를 방송할 예정이지만, 출연진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상황으로 구체적인 방송 일정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1-07-19

‘블랙 위도우’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랑종’ 2위

마블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가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지난 주말 사흘(16∼18일) 동안 44만5천여명(매출액 점유율 47.9%)의 관객을 끌어모았다.지난 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213만9천여명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인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228만6천여명)의 기록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과 태국의 합작 영화 ‘랑종’이 2위를 차지했다. 30만5천여명(33.3%)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은 55만8천여명을 기록했다.‘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원안과 제작을 맡고 태국의 최고 흥행작을 만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해 화제가 된 영화는 개봉 후 이틀 동안 평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여성과 아동, 동물에 대한 학대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 등으로 호오(好惡)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방 탈출 게임을 소재로 한 ‘이스케이프 룸 2:노 웨이 아웃’이 7만8천여명(8.2%)의 관객을 모으며 3위에 올랐다.5월 개봉작인 디즈니의 ‘크루엘라’가 4위다. 3만1천여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191만4천여명을 기록하며 200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다.5위를 차지한 조우진 주연의 ‘발신제한’도 누적 관객 93만5천여명으로, 100만 고지를 눈앞에 뒀다.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만화 속 캐릭터들과 농구 대결을 벌이는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 일본 로맨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햄릿’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그린 ‘오필리아’ 등이 새로 개봉해 10위권에 들었다.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첫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전주(123만8천여명)의 76% 수준인 94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21-07-19

“드라마보다 재밌어”… 연애 리얼리티 뜬다

로맨스 드라마의 성공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요즘 자극성을 앞세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의 화제성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이별 위기를 겪는 세 커플이 상대방을 바꿔가며 데이트를 즐기는 카카오TV의 ‘체인지 데이즈’, 헤어진 커플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는 티빙의 ‘환승연애’가 대표적이다.전문가들은 로맨스 드라마의 저조한 성적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를 가르는 원인으로 ‘새로움’을 꼽았다. 멜로 혹은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너무도 익숙하지만, 연애 리얼리티들은 새로운 접근방식을 접목해 신선한 충격을 준다는 것이다.다만 최근 등장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그간 방송에서 금기시돼왔던 소재들을 활용해 자극적인 측면을 과도하게 부각한다는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체인지 데이즈’는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 커플이 제주도에서 일주일간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다른 커플들과의 만남을 통해 본인들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고민한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데이트 상대를 바꾸는 ‘체인지 데이트’다. 연인 관계에 있는 참가자들이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소위 ‘바람’을 피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환승연애’는 이미 헤어진 커플들이 등장한다는 점, 어떤 출연자들이 과거 연인이었는지를 추리해가는 재미를 더했다는 점에서는 ‘체인지 데이즈’와 다르지만, 전 애인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금기의 영역을 넘나드는 짜릿함을 준다는 것은 마찬가지다.반면, 방송 중인 로맨스 드라마의 경우 모두 기존 작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전개 양상을 보인다. 서현진-김동욱 주연의 tvN ‘너는 나의 봄’은 연애에 추리와 스릴러 소재를 결합했지만 ‘사이코지만 괜찮아’, 혹은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시도된 바 있다. JTBC ‘알고있지만,’은 높은 수위의 장면이라는 특징을 가졌지만 이 또한 ‘부부의 세계’ 등 기존 작품에서 더 깊게 다뤄졌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도 화제를 모아왔지만, 최근에 나온 것들은 좀 더 자극적인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면서 “드라마의 경우 뻔한 형태와 방식을 고수해 어떤 방식으로 결말이 이어질지 시청자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비교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각박하고 힘든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면 짜증이 나고, 너무 판타지로 가면 비현실적이어서 외면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드라마의 경우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환상적인 포인트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드라마들이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는 “금기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어 관심을 끌 수밖에 없지만 그 정당성을 확인시켜주지 않으면 (관심이) 금방 식고 말 것”이라며 “금기를 넘는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21-07-19

“다시 투어할 날 관객 환호성 듣고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4일 미국 인기 TV 토크쇼에 출연해 신곡 ‘퍼미션 투 댄스’ 무대를 선보였다. 또 오프라인 공연을 빨리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BTS는 이날 미국 NBC 방송의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BTS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약 열 달 만이다.팰런이 언제 다시 투어 공연을 할 생각인지, 또 투어를 하게 되면 느낌이 어떨지 질문한 뒤 스튜디오에선 환호성이 나왔다. 이에 RM은 “이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고 다시 투어를 하게 될 때의 느낌일 것”이라며 “‘소리 질러’(make some noise)라고 다시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곡 ‘버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팰런이 “‘버터’가 올여름의 노래(Song of the summer)가 될 것으로 예감한다”고 하자 진은 “무더운 여름을 강타할 엄청난 곡이라는 걸 노래를 듣는 순간 알게 됐다”고 맞장구를 쳤다.RM은 신곡 ‘퍼미션 투 댄스’에 대해 “모든 이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춤을 추게 만드는 곡”이라며 “우리 친구인 에드 시런의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런과 두 번째 프로젝트이지만 아직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세계적 싱어송라이터인 시런은 2019년 BTS 곡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에 이어 이달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 작업에도 참여했다.이날 함께 공개된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에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된 보라색 풍선이 주요하게 활용됐다.멤버들은 보라색 풍선을 서로 건네주며 퍼포먼스를 이어가다 보라색 풍선이 가득 찬 공간에서 활기찬 군무를 펼쳤다. 곡 후반부에는 댄서들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국제 수화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BTS는 이 곡 안무에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국제 수화를 포함해 긍정적인 울림을 일으키고 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최근 BTS의 트위터를 리트윗하면서 감사의 글을 올렸다.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전 세계 15억 명의 사람들이 청각 손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수화는 그들에게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음악을 계속 즐기도록 도울 수 있다”고 적었다.‘퍼미션 투 댄스’는 발매 이후 국내외 팬들의 호응을 얻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1-07-15

“한식 문화 데이터베이스 쌓는다는 생각”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더본코리아 제공“방송 출연이라기보다는, 한식 문화와 관련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들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프레젠터로 나서야 하니까요.”외국인들에게 손쉬운 한식 레시피를 알려주는 KBS 2TV ‘백종원 클라쓰’, 글로벌 푸드의 인기 비결을 짚어보는 JTBC ‘백종원의 국민음식’, 국내 제철 식자재를 찾아 떠난 티빙 ‘백종원의 사계’, 한국 전통주를 조명하는 넷플릭스 토크쇼 ‘백스피릿’, 그리고 기존에 출연 중인 SBS TV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까지.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무실에서 만난 백종원(54) 더본코리아 대표는 최근 부쩍 잦아진 듯한 방송 출연에 대해 “미리 찍어둔 게 많은데 공교롭게 론칭 시기가 겹쳤다”고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백 대표는 “지상파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든 한식에 관련한 콘텐츠가 당분간 많을 텐데, 콘텐츠 시청에는 국경이 없으니 외국에 한식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면서 콘텐츠들마다 나름의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예능보다는 다큐멘터리 같은 교양적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에 의미를 부여했다.“‘백스피릿’은 전통주를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기획됐는데 우리 술을 알리기 위해서는 노하우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외국을 대표하는 와인부터 맥주, 위스키까지 먼저 조명해보면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싶어 이런 포맷이 됐어요. 전 전통주 시장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집에서 술을 담가 먹던 가양주 문화가 사라지고 희석식 소주가 국가 대표 격이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큽니다.”백 대표는 KBS와 처음 손잡아 주목받은 ‘백종원 클라쓰’에 대해서는 “이상운 제작1본부장, 심하원 CP와 2년간 기획한, 공영방송에 잘 맞는 콘텐츠”라며 “한식의 기준을 벗어나지 않되 현지인이 납득할 수 있는 일상적인 식비 지출의 범위 안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 특히 잡채면 잡채, 떡볶이면 떡볶이처럼 한식의 명칭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오랜 기간 진행 중인 ‘골목식당’의 새로운 도전도 예고했다. “솔루션이 도심에만 편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본격적으로 지역으로 가보려고요. 처음 취지는 도심 속 낙후된 골목상권에 도움을 주자는 좋은 뜻이었지만 결국 빈익빈 부익부라고, 도시는 재생의 기회가 있어도 지역은 그럴 기회조차 없다는 걸 깨달았죠. 하지만 지역마다 충분한 식자재와 스토리텔링 요소가 있거든요. 잘만 만들면 관광객을 부를 수도 있고요.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백 대표는 “골목을 만들 기회조차 없는 곳에 젊은 피들을 수혈해서 먹을거리를 만들어놓고 한 달 이상 그 지역을 방송에서 다루면 ‘기회’가 생길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많은 자영업자가 고통받는 상황이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점주들도 영업 정상화가 계속 지연되면서 신음하고 있다고 전했다.“다 힘들어하죠. 하지만 우리만 힘든 게 아니기 때문에 버티는 마음일 거예요. 국가가 안정돼야 하니까 참는 건데, 생존이 걸렸으니…. 점주들뿐만 아니라 ‘맛남의 광장’을 통해 만나는 농어민분들도 정말 도움이 필요해요. 이 프로그램은 상황상 조금 쉬었다 가고 싶어도 그분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코로나19 장기화에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가 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일부 손님의 이른바 ‘갑질’ 문제 등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나 손님들만을 탓할 수는 없겠지만 실제로 보면 점주들은 정말 힘들다. 배달비는 배달비대로 쓰고, ‘별점 테러’ 같은 것 때문에도 난리”라며 “‘골목식당’에서 이 문제도 한 번 다뤄보려 한다. 배달 앱 업체들이 협업할지는 모르겠지만, 체험 포맷으로 현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4년 전 첫 만남에서 요식업계 인식 개선을 외쳤던 그는 최근 ‘한식 세계화’에 꽂힌 듯했다.그는 “너무 높은 목표를 정해놓기보다는 늘 내가 지금 하는 것에서 한 발짝 앞으로 설정한다. 그럼 할 수 있고, 일하면서도 신난다”며 “‘방향성’을 정해놓고 목표는 유연하게 움직인다”고 인생철학을 밝혔다. /연합뉴스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