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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블랙 위도우’ 코로나 뚫었다

2년 만에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가 북미 극장가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썼다.‘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8천만달러(약 919억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고의 데뷔 성적을 거둔 영화에 올랐다고 CNN 방송 등이 11일 보도했다. 기존 1위는 지난달 말 개봉한 ‘분노의 질주’ 9편(한국 개봉명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7천만달러(801억원)였다.마블을 계열사로 둔 디즈니는 극장 개봉과 함께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도 ‘블랙 위도우’를 출시했고 스트리밍 매출은 6천만달러(689억원)를 기록했다. 디즈니 플러스가 책정한 ‘블랙 위도우’ 시청 가격은 29.99달러(3만4천원)다.북미 박스오피스와 스트리밍 성적 등을 합친 ‘블랙 위도우’의 글로벌 흥행 수입은 2억1천500만달러(2천400억원)로 집계됐다.‘블랙 위도우’는 2019년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마블 영화다. 원래 작년 5월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개봉일이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올해 여름 블록버스터로 데뷔했다.CNN 방송은 “마블이 다시 성공했다”며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극장가에 “가장 큰 규모로 데뷔했고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폴 더거레이비디언 선임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블랙 위도우’가 극장과 스트리밍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서 “마블 영화는 독특한 (흥행) 괴물”이라고 평가했다.‘블랙 위도우’는 관객과 비평가 모두의 호평을 끌어내며 첫 주말 흥행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가 집계하는 비평가들의 긍정 평가 비율은 80%를 기록했고, 관객들의 92%가 ‘블랙 위도우’를 좋게 평가했다.북미 극장가에선 ‘블랙 위도우’와 함께 ‘분노의 질주’ 9편, ‘보스 베이비’ 2편, 공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속편과 ‘더 포에버 퍼지’ 등도 흥행 호조를 보이며 전체 박스오피스는 1억1천700만달러(1천340억원)를 기록했다.북미 영화관에서 주말 티켓 판매액이 1억달러(1천145억원)를 넘긴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2021-07-12

BTS, 신곡 ‘퍼미션 투 댄스’도 흥행

‘버터’(Butter)로 빌보드 6주 연속 싱글 1위라는 대기록을 쓴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11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스포티파이의 9일 자 ‘글로벌 톱 200’ 차트에 2위로 진입했다. 이 곡은 공개 첫날인 9일 733만9천385회 스트리밍된 것으로 집계됐다.1위는 올해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팀인 이탈리아 록밴드 마네스킨의 ‘베긴’(Beggin‘)이 기록 중이다. 이 곡은 미국 밴드 더 포시즌스의 원곡을 커버한 것으로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최근 유행했다.‘퍼미션 투 댄스’는 스포티파이 국가·지역별 ‘톱 200’차트에서는 한국,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등극했다. 미국 ‘톱 200’차트에는 6위로 진입했다.이 곡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만8천232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9일 자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공개 직후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오르는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뮤직비디오는 9일 오후 1시 공개된 후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7천230만 건을 기록했다. 이어 공개 52시간 만인 11일 오후 5시 9분께 1억 건을 넘었다. 이로써 BTS의 억 단위 조회수 뮤직비디오는 한국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34편으로 늘었다.또 유튜브 첫 상영(프리미어) 시점에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30만 명을 넘겼다. 역대 뮤직비디오 가운데 ‘버터’,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BTS가 1∼4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퍼미션 투 댄스’는 BTS가 ‘버터’ 싱글 CD에 수록해 선보인 신곡으로, 지난 5월 먼저 공개된 ‘버터’의 인기 열풍을 이을지 기대가 모인다.“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며 각자 ‘심장의 리듬’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경쾌하고도 따뜻하게 전하는 곡이다.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뮤직비디오는 팬데믹이 종식될 미래를 향한 희망을 그렸다. BTS 멤버들과 다양한 인종·세대의 사람들이 자유분방하게 춤추는 장면과 국제수화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을 담고 있다.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등 팝 명곡을 오마주했던 ‘버터’처럼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에도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 같을 때 /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엘튼 존 공식 트위터 계정이 BTS 계정을 태그하고 “모든 것이 괜찮게 느껴질 때 / 나는 BTS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글을 올리며 화답하기도 했다.BTS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과 15일 미국 NBC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퍼미션 투 댄스’와 ‘버터’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7-12

BTS '퍼미션 투 댄스',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2위 진입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200’ 차트에 2위로 진입했다.스포티파이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퍼미션 투 댄스’는 공개 첫날인 9일 733만 9천385회 스트리밍되면서 ‘글로벌 톱 200’ 차트 데뷔와 함께2위를 기록했다.1위는 올해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팀인 이탈리아 록밴드 마네스킨의 ‘베긴’(Beggin‘)이 기록 중이다.이 곡은 미국 밴드 더 포시즌스의 원곡을 커버한 것으로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최근 유행했다.’퍼미션 투 댄스‘는 스포티파이 국가·지역별 ’톱 200‘ 차트에서는 한국, 인도,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등극했다.미국 ’톱 200‘ 차트에는 6위로 진입했다.이 곡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1만8천232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9일 자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뮤직비디오는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9천300만 뷰를 넘어 1억 뷰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퍼미션 투 댄스‘는 BTS가 ’버터‘ 싱글 CD에 수록해 선보인 신곡으로, 지난 5월발매한 ’버터‘의 인기 열풍을 이을지 기대가 모인다.“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며 각자 ’심장의 리듬‘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경쾌하고도 따뜻하게 전하는 곡으로,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BTS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과 15일 미국 NBC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퍼미션 투 댄스‘와 ’버터‘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7-11

이건 진짜다…진지함으로 무장한 '골 때리는 그녀들'

연신 땀을 뻘뻘 흘리고 눈물 콧물까지 쏙 빼니 스포츠 예능의 탈을 쓴 토크쇼나 관찰 예능들과는 차원이 다르다.SBS TV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제목 그대로 정직하게 골대라도 때려보고자 기를 쓰는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도 화제성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지난 설 연휴 2부작 특집으로 선보였던 ‘골 때리는 그녀들’은 당시 호평받아 최근 정규 편성됐고, 초반부터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최근에도 7~8%대(닐슨코리아)를 유지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파일럿 방송 때까지만 해도 저 멤버들을 일회성도 아닌 정규 프로그램에 계속 묶어둘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지만 기우였다.파일럿 때 골 때리는 맛을 한 번 봤던그녀들은 본업도 미뤄두고 축구에 ‘올인’하고 있다.무엇보다 매번 각본을 미리 만들어도 이렇게 흘러가기 어려운 드라마틱한 전개가 몰입감을 더한다.최근 승부차기까지 가서 마지막 주자 남현희가 국대 패밀리에 역전승을 안겨준 장면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FC 개벤져스가 무패행진을 하던 FC 불나방을 꺾은 것도 그랬다.선수들 면면도 화제다.특히 눈길을 끄는 팀은 모델들이 모인 FC 구척장신이다.‘톱모델’ 한혜진을 필두로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김진경, 차수민까지 이들은 한자리에서, 그것도 축구를 고리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워낙 특별한 일이기는 하다.물론 ‘선수’로서만 생각해도 이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발톱이 빠져도 축구밖에 모르는 리더 한혜진, 파일럿 때와 비교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이현이, 압박 수비의 정석 송해나, 동체 시력(?)의 소유자 아이린, 막강한 킥의 김진경, 모델 스케줄보다 축구 연습이 더 많다는 차수민까지 모두 프로 선수 못지않게 진지하다. FC 국대 패밀리도 조명받기 좋은 팀이다.늘 ‘국가대표의 아내’로만 불리며 이따금 관찰 예능에서 볼 수 있었던 이들이 직접 운동선수로 뛰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축구 명문가 차범근 패밀리의 며느리 한채아부터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 정대세의아내 명서현, 이호의 아내 양은지와 스스로 국대 출신인 펜싱의 남현희,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의 박승희의 합은 기대 이상이다. 이 밖에도 개그우먼들이 뭉친 FC 개벤져스, ‘불타는 청춘’ 멤버들 위주로 구성된 FC 불나방, 몸 잘 쓰는 배우들을 조합한 FC 액셔니스타, 외국인들을 모아놓은 FC월드 클라쓰가 리그전과 토너먼트전에 합류해 활약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처럼 팀 구성이나 대회 방식 등만 보더라도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진짜 스포츠’를 지향한다.최근 스포츠 예능들이 점점 게스트 토크쇼나 관찰 예능으로 변질해가는 분위기 속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의 등장은 더욱 반갑다. 거기에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 이영표 등 2002년 한일 축구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감독으로 나섰으니 명품 트레이닝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11일 ”스포츠는 남성 위주라고 생각하지만 여성과 연결한 점도 인상적이고, 관전하는 대리만족보다 직접 참여를 택한 것도 좋은 수였다고 본다“며 ”최근 스포츠 예능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는데 진지함을 추구해 오히려차별화가 됐다. 또 팀별 컬러가 다양한 것도 흥미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JTBC ‘뭉치면 쏜다’ 등이 이미 절박함과 진정성이 다소 사라진 상태에서 출연진이 이렇게 헌신적으로 뭉치는 프로그램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며 ”구척장신 팀의 경우 ‘부캐’(부캐릭터·제2의 자아를 뜻하는 신조어)가만들어지듯 멤버들이 돌변한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예능적 요소를 갖췄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2021-07-11

“대선배들과 경쟁만으로도, 영광이었죠”

“정말 기쁘고 슬픈 모든 감정이 다 올라왔어요. 알 수 없는 느낌이 복받쳐 올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죠.”최근 MBN 보컬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킹’에서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우승을 거머쥔 가수 리누(본명 이인우)는 이렇게 우승 발표 당시를 떠올렸다. ‘숨은 고수’로 업계에 알려져 있었지만 20년 가까이 무명가수 생활을 했던 그는 ‘보이스킹’에 등극하며 비로소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다.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리누는 ‘보이스킹’ 출연 후 달라진 것을 묻자 “아주머님들이 꽤 많이 알아봐 주셔서 요즘 식당에 가면 좋다”며 미소지었다.‘보이스킹’은 조장혁, 김종서 등 쟁쟁한 기성 가수들과 무명가수, 다양한 직업군의 비연예인들이 함께 경쟁한 보컬 경연 프로그램. 이들과 겨뤄 최종 우승을 차지한 리누는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도 하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같이 (경연에) 올라가신 분들이 어마어마한 대선배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으도 영광이었고 그 자체로 저한테는 의미가 있었어요.”그가 ‘보이스킹’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7년 가까운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였다.“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커서 일상생활을 잘 못 했다”는 그는 “어머니께 제대로 된 노래 하나 선물”하고 마음도 추스르고자 경연에 출전하게 됐다.첫 라운드에서 열창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는 ‘사모곡’이었다. 가수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렸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있는 의미 있는 노래였다”고 전했다.결승전 최종 무대로는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선곡했다. 경연의 처음과 끝을 가족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자신의 사연을 노래에 담은 것은 그에게도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의 노래가 힘이 된다는 반응이 와 닿았다는 그는 “노래를 기교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리누는 “전에는 흔히 이야기하는 폭발적 고음, 애드리브 등 기술적으로 화려한 포장을 하는 식으로 많이 불렀다”며 “‘보이스킹’에 나와서는 기교적인 부분보다는 진정성있게 노래했고 제 이야기를 좀 더 하게 된 계기도 됐다. 그런 부분이 사람들한테 와 닿았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예전에는 ‘노래 진짜 잘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 ‘마음도 치유됐고 가슴을 울렸다, 리누 님 본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감동이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니 좀 더 깊이가 생긴 것 같아요. 저도 발전했다는 것을 느껴요.”리누는 스무 살께부터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기 시작해 긴 무명 생활을 버텨왔다. 김범수와 엠씨더맥스 등 다양한 가수들의 가이드 보컬을 했고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하는 등 생업을 위해 ‘무대 뒤’에 머물렀지만, 음악의 끈은 놓지 않았다.그는 “생계에 치이고 사기도 당하고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으며 제대로 된 앨범 활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그 부분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다”고 했다.‘보이스킹’ 우승으로 이제는 그런 기틀이 마련됐다. 하반기 신곡을 준비 중이고 팬 미팅도 계획하고 있다.본인 노래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장르를 타지 않는 것”이라며 “미성 안에 허스키한 탁성이 섞여 맑은 노래도, 슬픈 노래도, 느리고 빠른 노래도 할 수 있는 톤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경연에서도 발라드뿐만 아니라 ‘사랑의 트위스트’부터 ‘사랑비’, ‘하늘을 달리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를 많이 하고 싶어요. 사연으로 어필하기보다는 진짜 ‘가수 리누’로서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고 그런 무대를 많이 만들 계획입니다.”/연합뉴스

2021-07-08

다큐 ‘암살자들’, 재심사 끝에 예술영화 인정

다큐멘터리 ‘암살자들’ 포스터. /더쿱 제공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암살자들’(Assassins)이 재심사 끝에 예술영화로 인정받았다.수입·공동 배급사 더쿱과 왓챠, 제공사 Kth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의 예술영화 재심사 결과 ‘암살자들’이 예술영화로 인정받았다고 최근 밝혔다.‘암살자들’은 지난 5월 말 예술영화 인정 심사에서는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반발한 배급사들은 불인정 사유 공개를 촉구하며 지난달 초 재심을 요청했다.다큐멘터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난해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2014년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케이스 어게인스트 8’으로 감독상을 받은 라이언 화이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제작사가 만든 수입 영화다.배급사들은 “애초 문제를 제기한 불인정 사유가 어떤 식으로 재고돼 심사가 이뤄졌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영진위) 9인 위원회의 예술영화 인정 결정을 그 자체로 존중하겠다”며 “이번 우리의 문제 제기가 독립·예술영화 인정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다큐멘터리는 8월 개봉 예정이다./연합뉴스

2021-07-01

“기막힌 드라마와 인물에 매료됐죠”

지난해부터 최대 화제작으로 꼽혀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가 1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김윤석과 조인성이 대한민국의 유엔 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한신성 대사와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으로, 허준호와 구교환이 북한의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으로 분했다.여기에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이 남북 대사관 직원과 가족으로 호흡을 맞췄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 모로코에서 촬영을 마친 ‘모가디슈’는 지난해 여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뤄왔다.류승완 감독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은 개봉에 “긴장된다”면서도 “영화의 첫 번째 관객으로서 이 멋진 배우들과 최고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가장 먼저 목격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실화를 먼저 기획·개발하고 있던 덱스터스튜디오의 제안으로 연출을 맡은 류 감독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조사된 것을 보면서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 상황 안의 인물들에 매료됐다”고 말했다.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당시 사건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였다.류 감독은 “실제 모델이셨던 분들은 탈출 과정에서 기록물을 분실했다”며 “소말리아 국영 방송 간부가 쓴 탈출기와 기밀 해제된 미국 대사관 자료들을 입수해 다양한 시각의 자료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모로코 서쪽 대서양 연안의 작은 도시 에사우이라에서의 촬영은 1993년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한 ‘블랙 호크 다운’을 비롯해 모로코에서 촬영한 대부분의 할리우드영화에 참여했던 베테랑 현지 프로덕션 매니저의 도움이 컸다.류 감독은 “전혀 모르는 시골로 데려가길래 의아했는데 자료 조사를 하며 봤던 사진 속 공간이 그곳에 있었다”며 만족했다. ‘모가디슈’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들 역시 숙소 바로 옆에 구현된 촬영장과 세심하게 준비된 소품들에 만족감을 표했다. 구교환은 “유치원생일 때 봤던 88올림픽 기념품부터 생활용품들이 정성스럽게 세팅돼 있어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배우들은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났지만 오랜 객지 생활에 가족이 됐다며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류 감독은 “수년 동안의 아프리카 생활이 가장 티가 나는 건 아무래도 피부색인데, 배우들이 촬영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해 그런 피부색을 만들어 왔다”며 “이상하리만치 처음 작업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대의 연기를 돋보이게 해주는 앙상블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윤석과 콤비로 호흡을 맞춘 조인성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하다가도 선배가 이끄는 대로 리액션만 하면 돼서 너무 편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해외 촬영 경험이 많은 허준호는 지친 후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직접 커피를 내려주며 휴식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소말리아 현지인 역할을 해야 할 보조 출연자들을 모로코에서 동원할 수 없었던 점이었다.케냐를 비롯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온라인 캐스팅을 진행해 뽑았지만 서로 언어가 달라 세 번의 통역을 거쳐야 할 때도 있었다.류 감독은 “전문 스턴트는 구하기 어려워 무술감독과 액션 팀이 수개월 전 현지에 도착해 액션 스쿨을 만들어 20명을 훈련시켰고, 그들이 현장에서 정예 요원으로 활약하며 리드해 줬다”고 전했다.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7-01

‘데뷔 5주년’ 블핑, 영화로 세계 100개국 팬과 만난다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화가 올여름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개봉한다.17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BLACKPINK THE MOVIE)가 오는 8월 중 전국 CGV 및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국가별 개봉일은 순차 공개된다.블랙핑크 데뷔일(8월 8일)을 기념해 공개되는 ‘블랙핑크 더 무비’는 데뷔 5년간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기억의 방’, 네 멤버의 강렬한 이미지 컷, 미공개 스페셜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긴다.히트곡 무대도 재편집했다. 블랙핑크가 올해 1월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와 2018년 ‘인 유어 에어리어’ 콘서트 실황 5곡을 더해 실제 공연장에 있는 듯 생생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안길 것이라고 소속사는 전했다.CGV에서는 정면과 좌우 벽면으로 즐기는 ‘스크린X’, 콘서트 현장 특유의 울림을 체감할 수 있는 ‘4DX’, 두 특별관의 장점을 살린 ‘4DX 스크린’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돼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블랙핑크 더 무비’는 데뷔 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4+1 프로젝트’ 일환이다. 소속사는 전날 관련 포스터를 공개하며 프로젝트 시작을 알린 바 있다.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8일 ‘휘파람’과 ‘붐바야’가 수록된 싱글 ‘스퀘어 원’을 발표하며 데뷔했다.가요계 등장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하우 유 라이크 댓’, ‘러브식 걸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K팝을 대표하는 세계적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연합뉴스

2021-06-17

“제 꿈은 최고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

배우 장나라. /라원문화 제공“퇴마사는 제가 인생에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독특한 역할이잖아요. 꼭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에 도전하게 됐죠.”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은 배우 장나라(40)를 16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차가운 인상과 말투에 탁월한 무술 실력, 단호한 결단력까지 갖춘 홍지아를 연기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제 외모가 둥글둥글한 탓에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됐어요. 눈을 치켜뜨는 연습도 해보고 목소리 톤도 낮춰서 대사를 내뱉으려 했죠.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는 ‘못돼 보인다’라는 말을 들으면 좋았던 거 같아요. (웃음)”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매 오인범(정용화)가 한 팀이 되어 원귀들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그려낸 ‘대박부동산’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이 작품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같아요. 시각적으로는 좀 어두운 거 같기도 하고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막상 먹어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편안한 음식이잖아요. 많은 분이 고민하시는 주거 문제, 보편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오컬트라는 장르를 만나 색다르게 보였다는 게 ‘대박부동산’의 매력 같아요.”평소 공포 장르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발판 삼아 스릴러나 더 다크한 오컬트 같은 공포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며 “미국 드라마 ‘X파일’처럼 형사 역할을 맡아 시리즈로 오래오래 연기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러브라인보다는 완벽한 ‘한 팀’이 되는 데 초점을 뒀던 홍지아와 오인범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드라마 ‘X파일’ 속 멀더와 스컬리 같은 관계가 되길 바랐다”며 “러브라인을 훌쩍 뛰어넘어서 서로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관계라면 더 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용화, 강말금, 강홍석에 대해서는 “정말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정용화 씨는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프로페셔널해서 큰 힘이 됐어요. 영민하고 심성 고운 착한 친구라 모두가 예뻐하는 동생이었죠. 강홍석 씨도 굉장히 활발하고 성실한 배우였고요. 이름처럼 정말 맑은 말금 언니는 연기할 때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직접 써주신 편지는 큰 힘이 됐어요. 정말 감사드려요.”2001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장나라는 “제가 노력한 부분도 있겠지만 보시는 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가능했다”며 “참 감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많은 작품을 통해 활동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 온 그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는 그는 “‘최고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식되는 것이 꿈”이라며 “사는 동안 내내 열심히 연기하며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연기가 케이크 시트를 만드는 일이라면, 저는 기본 레시피를 아는 정도인 것 같아요. 정말 맛있는 시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비법이라든가 첨가물이 더 있어야 할 텐데 저는 아직 그런 요소들을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한 것 같아요. 언젠가는 좀 더 맛있는 케이크 시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웃음)” /연합뉴스

2021-06-17

BTS, 빌보드 싱글차트 3주 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신기록을 썼다.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BTS 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발표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1·2주차에 1위를 기록하고 3·4주차에 2위를 한 뒤 5주차에 다시 1위를 했다. 이로써 BTS의 ‘핫 100’ 1위 기록은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에 이어 ‘버터’(3회)까지 통산 8회로 늘었다.BTS는 이달 13일 데뷔 8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핫 100’ 3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을 쓰며 겹경사를 맞게 됐다.BT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3주 연속 빌보드 1위라는 믿기지 않는 대기록을 만들어주신 ‘아미’(BTS 팬클럽)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며 매주 최고의 인기곡들이 격돌해 경쟁이 치열하다. ‘버터’는 높은 음원 판매량을 거의 유지한데다 라디오 청취자 증가에 힘입어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차트 집계 기간인 4∼10일 ‘버터’의 음원 다운로드 횟수는 전주와 비교해 불과 1% 감소한 13만8천400건을 기록했다.이번 집계에는 지난 4일 내놓은 두 가지 리믹스 버전의 판매량이 반영됐다. 원곡에 Ramp;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 버전과 기타 사운드로 청량하게 편곡한 ‘쿨러’(Cooler) 버전이다.지난달 28일에도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편곡한 ‘하터’(hotter) 버전 리믹스가 출시되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이에 힘입어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차트에서 3주째 1위를 수성했다.라디오 청취자는 10% 증가한 2천460만명을 기록했고 라디오 차트 순위도 4계단 상승한 28위로 뛰어올랐다. 스트리밍 횟수는 1천540만회로 집계됐다.발매 이후 3주차로 접어들면서 스트리밍 횟수는 전주보다 19% 감소했지만, 여전히 1천만회가 넘으며 BTS가 구축한 강력한 팬덤을 입증했다.BTS는 음원 판매량으로 대표되는 팬덤의 구매력으로는 팝 시장 내에서도 견줄 상대가 드문 ‘절대 강자’다.특히 이들의 미국 내 팬덤 규모는‘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 대중적 영어 곡의 히트에 힘입어 더욱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는 ‘버터’에 밀려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2021-06-15

지진희 “액션장면 95% 직접 소화… 많은 경험 쌓아”

“이번 작품은 좋았던 점도, 아쉬웠던 점도 액션이었어요.”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전직 안전기획부 요원 한정현(이석규)을 연기한 배우 지진희(50)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액션 장면의 95% 이상을 직접 소화했다”며 “덕분에 바다에도 들어가고, 수심 5m까지 빠져보기도 하고, 빌딩도 올라타는 등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액션 연기 도중 다친 손가락을 아직도 치료 중이라면서도 “액션 장면이 생각보다 적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며 “뻔하지 않은 액션 작품에서 제의가 들어온다면 더 해보고 싶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전 안기부 요원인 한정현과 그의 아내이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인 최연수(김현주 분)가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언더커버’는 이들 부부가 안기부 내 악의 세력을 처단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지진희는 “요즘 드라마답지 않게 해피엔딩인 점이 맘에 든다”면서 “한정현은 모든 일을 해결하고 가족들도 찾았다. 자신의 죗값도 치른 뒤 새로운 이석규로 태어나 좋았다”고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공수처와 안기부가 등장해 방영 전부터 정치적 논란이 일었던 점에 대해서는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단순한 직업이고 극 중 상황으로 등장했을 뿐 정치적으로 이슈화될만한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밝혔다.또 ‘지정생존자’에 이어 정치적 내용이 담긴 작품에 연달아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특별히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서 “‘지정생존자’는 진짜 정치를 하는 이야기지만 ‘언더커버’는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작품을 통해 김현주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그는 “연기를 너무 잘해주시니 늘 정말 고맙다”면서 “현주 씨와 네 번째 작품을 함께 해야 한다면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올해로 데뷔 23년 차를 맞은 지진희는 중년에 접어들어서도 꾸준히 주연을 맡아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지금의 지진희를 만든 데에는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던 그의 선택들과 꾸준한 자기 관리가 있었다.“‘대장금’으로 인해 높은 인지도가 생겼지만, 그 이미지를 고수하고 싶진 않았기에 차기작으로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를 택했죠. 내가 이 일을 20∼30년 더 한다면, 지금 당장 앞에 놓인 것보다는 더 많은 걸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나이를 먹어서도 멜로를 찍고 싶어서 5∼6년 전부터 술도 끊었고, 운동도 계속하고 있어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하는 것들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선택받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이러한 노력 덕에 ‘롱 런’하는 배우가 된 지진희는 올 상반기 ‘언더커버’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로도 시청자들과 만나며 바쁜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차기작 tvN ‘더 로드: 1의 비극’에서는 비밀스러운 과거를 간직한 국민 앵커로 변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6-15

임성한의 ‘결혼작사 이혼작곡2’ 시청률 4.9% 출발

약 두 달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4%대 시청률로 다시 출발했다.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첫 회 시청률은 4.277%-4.90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전날 방송에서는 판사현(성훈 분)의 내연녀인 송원(이민영)이 임신하고, 아내 김동미(김보연)의 방치 속에 세상을 떠난 신기림(노주현)의 혼령이 집으로 들어오는등 초반부터 이야기가 휘몰아쳤다.시즌1이 ‘잘 나가는’ 여성들이 남편들의 외도로 위기에 처한 모습에 집중했다면, 시즌2는 내연녀들의 서사를 더 심화해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송원과 아미(송지인), 남가빈(임혜영) 세 내연녀가 서로 가정이 있는 남자를 만나고 있다고 털어놓는 장면은 여주인공들이 모여 앉아 대화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또 신기림의 혼령이 등장한 엔딩은 임성한 작가의 ‘시그니처 장면’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장면이었다.JTBC 금토극 ‘언더커버’는 5.229%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한정현(지진희 분)이 오랜 세월 숨겨온 거짓의 대가를 치르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언더커버’는 가족과 신념을 지키기 위한 한정현과 최연수(김현주) 부부의 사투를 뜨겁고 처절하게 그렸다.특히 지진희와 김현주의 몰입감 높은 연기가 주목받았다. 지진희는 평범한 가장 한정현과 엘리트 요원 이석규를 오가며 극을 이끌었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에서도 열연했다. 김현주 역시 혼란스러운 최연수 캐릭터를 노련하게 풀어냈다.이 밖에 주인공들과 대립한 허준호와 정만식, 그리고 이승준, 권해효, 한고은, 연우진 등도 제 몫을 다했다.‘언더커버’ 후속으로는 한소희-송강 주연의 토요극 ‘알고있지만’을 방송한다. /연합뉴스

2021-06-13

“데뷔 25년 차 배우지만 매번 연기가 어렵게 다가와”

배우 김명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종훈 같은 법조인만 있으면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 같아요.”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에서 원칙주의자이자 독설가인 형법 교수 양종훈 역으로 3년 만에 성공적인 안방 복귀를 마친 배우 김명민(49)을 화상으로 만났다.그는 “제가 연기해서인지는 몰라도 양종훈은 미운 구석이 하나도 없는 너무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이런 교수님, 이런 스승 밑에서 배울 수 있다면 학생들은 정말 행운아일 것 같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극 중 양종훈은 법의 정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법조인이자 강하게 밀어붙이며 학생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교수의 모습을 보여줬다.이러한 양종훈의 모습은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 속 독설가 강마에의 모습과도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김명민은 “초반에 대본을 봤을 때부터 강마에라는 캐릭터와 너무 비슷했다. 일부러 대본을 그렇게 쓰셨다고 하시더라”며 “그런 지적을 인정하기도 했다.“감독님께서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많은 사람이 김명민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나름대로 강마에의 맛을 살리되 최대한 기시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쓰인 대본대로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비슷해진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죠.”법정극이라는 다소 익숙한 소재에 법학전문대학원이라는 신선한 공간적 배경을 넣어 신선함을 준 ‘로스쿨’은 최고 6.9%(닐슨코리아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까지 치솟으며 공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로스쿨’ 포스터. /JTBC 제공 김명민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편향된 장르극들이 많이 나오는 시점에 시청자분들이 이런 드라마에 목마르셨던 게 아닐까 싶다. 캠퍼스극을 지향하면서도 법정 스릴러라는 장르를 합친 진정성과 정통성 있는 드라마라 사랑받은 것 같다”면서도 “시청률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고 생각을 밝혔다.피의사실공표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룬 것에 대해서는 “작가님께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생각해볼 만한 명제를 던져주신 것 같다”며 “학생들 개개인의 사연들이 접목돼서 나와서 보는 재미와 현실이 반영된 부분들이 잘 섞여서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석윤 감독과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김명민은 “과연 드라마로 만났을 때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예상만큼 너무나도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데뷔 25년 차 베테랑 배우지만 “매번 연기가 어렵게 다가온다”는 그는 “살아가면서 양종훈을 계속 떠올릴 거 같다”고 끝까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양종훈과는 살아가는 방식, 목표하는 지향점들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배우로서 어떤 소신이 있어야 하는지 가치관 정립이 된 것 같아요. 차기작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고르려고 해요. 올여름은 덥다는데 시원하게 쉬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웃음)” /연합뉴스

2021-06-13

‘동상이몽2’ 빛낸 운명부부 오늘 ‘총출동’

SBS TV는 14일로 스타 부부 관찰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200회를 맞는다고 13일 예고했다.그동안 프로그램에 출연한 부부는 34쌍에 달한다.‘동상이몽2’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추자현-위샤오광(우효광)을 비롯해 연예계 원조 잉꼬부부 최수종-하희라, 단짝 같은 인교진-소이현, 현실부부 노사연-이무송, 결혼 준비과정부터 결혼식까지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던 강남-이상화, 딸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여준 이윤지-정한울, 사랑스러운 부부 진태현-박시은 등이 출연해 다양한 부부의 삶을 보여줬다.최근에는 이지혜-문재완, 김성은-정조국 부부가 합류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또 ‘동상이몽2’에는 이순재부터 유진, 소유진, 하도권, 백지영, 장윤주, 하하 등 여러 분야의 스페셜 MC 107명이 출연해 스튜디오를 빚냈다.자체 분당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은 최수종-하희라 부부였다. 두 사람의 보금자리와 일상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순간 최고 시청률이 15.8%(닐슨코리아, 수도권)를 기록했다.이어 추자현-위샤오광 부부가 8년을 기다린 결혼식과 아들의 돌잔치를 치르는 장면이 15%를 기록했다.한편, 200회 특집으로 꾸며지는 14일 방송에는 출연했던 부부들이 총출동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연합뉴스

2021-06-13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룹 나인뮤지스의 ‘센터’ 경리(본명 박경리)가 연기자로 30대의 막을 열었다.2012년 나인뮤지스로 데뷔해 그룹의 센터이자, 메인보컬이자 리드댄서로 활약했던 그는 김현주와 신혜선 등이 소속된 YNK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근래에는 JTBC 첩보극 ‘언더커버’에서 젊은 시절 고윤주를 연기, 나인뮤지스 시절의 섹시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전에도 몇몇 웹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정극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경리는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정극 연기는 처음이라 신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주는 외적으로는 세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조직에서 버림받고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인물이죠. 윤주가 석규(연우진 분)에게 술자리에서 기대는 장면도 고백이라기보다 내면의 힘든 마음을 내비치는 것처럼 연기했어요. 기존 이미지와 윤주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저는 일단 윤주만의 서사에 집중했어요. 또 함께 호흡을 맞춘 연우진 씨가 제가 준비해온 것에 잘 맞춰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그는 “실제 내 성격은 쾌활하고, 발랄하고, 왈가닥 같은 면이 있다. 털털하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진지하기도 하다”며 “다음번에는 실제 성격과 비슷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시트콤이나 로맨틱코미디 같은 장르에 잘 맞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경리는 닮고 싶은 배우로는 전지현과 손예진을 꼽으며 “딱 봤을 때 아우라가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그런 포스는 사람 자체의 매력에서도 나오지만, 실력으로도 뛰어나야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면서 하나하나 그 매력을 찾아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경리는 그룹 멤버들과 함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생활을 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달라진 점도 많다고 털어놨다.“가수는 그날 무대를 보여드리고 즉각적으로 팬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데, 배우는 고뇌하며 촬영했던 것들이 편집 후 영상으로 나오니까 신기해요. 또 그룹 활동을 할 때는 북적북적해서 의지할 수 있었는데, 혼자 떨어져 나오니 현장의 분위기를 온전히 다 받아들여야 하더라고요.”그는 나인뮤지스의 재결합을 기다리는 팬들을 향해서는 “마음은 정말 같이하고 싶은데 지금은 각자의 활동이 있다”면서도 “불러주시면 흔쾌히 나갈 것이고, 마음은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서른, 배움에 있어 두려움이 있을 수도 있는 나이지만 막상 하다 보니 성취감도 들고 정말 재밌어요.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힐링할 수 있는 게 연기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저 역시 연기를 하며 많은 것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2021-06-10

트와이스, 美 ‘엘런쇼’서 신곡 ‘알코올-프리’ 무대

새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걸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유명 토크쇼인 ‘엘런 디제너러스 쇼’(이하 엘런쇼)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트와이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NBC ‘엘런쇼’에 출연해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 타이틀곡 ‘알코올-프리’(Alcohol-Fre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화려한 색감의 치마 차림으로 등장한 트와이스는 해변 근처의 바(bar)로 꾸며진 세트에서 열정적인 군무를 펼쳤다.남미 전통춤에서 일부 동작을 차용한 듯한 안무는 보사노바와 힙합을 결합한 사운드와 어우러져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트와이스는 지난해 2월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즈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뒤, 영어 곡을 발매하고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미국을 겨냥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그 결과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첫 진입(200위)에 성공했고, 이어 정규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으로는 72위에 올랐다.이번 앨범 역시 미국 동부 시간 0시에 맞춰 11일 오후 1시(한국시간)에 정식 발매되지만, 전날 ‘알코올-프리’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이 곡은 공개 직후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음원 사이트와 일본 라인뮤직 등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한편 트와이스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와 손잡고 이번 신보의 ‘인핸스드 앨범’도 선보인다.11일 발매되는 이 앨범에는 신곡 6곡과 더불어 곡 소개 영상, 비하인드 영상, 트랙별 줄거리 해설 등이 수록됐다. /연합뉴스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