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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tvN 드라마 ‘해피니스’ 배해선“데스노트 1순위라니 보람 있네요”

“데스노트에 적힐 1순위라니 너무 좋네요.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욕을 해주시니까 정말 보람이 있어요. (웃음)”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해피니스’에서 악역을 맡아 분노를 자아낸 배우 배해선(47)이 시청자 반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되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101동 동대표 오연옥을 연기한 그는 임대주택 거주자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각종 중상모략을 꾸미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피니스’ 등장인물 중 ‘데스노트’ 1위에 올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그는 “많은 분이 보시고 기분 나빠하시고 욕을 하는 건 작품 속 역할이지 제가 아니니까 괜찮다”며 “오히려 드라마를 몰입해서 보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저도 오연옥이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을 줄 알았다”며 “백현진 오빠랑 같이 우리가 제일 먼저 사라질 줄 알았는데 왜 계속 살아있냐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일반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이 아니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해피니스’는 광인병이라는 감염병이 창궐한 시대, 한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려내 인간의 이기심을 조명했다.배해선은 “광인병을 소재로 하지만 결국 부정적인 생각이라는 씨앗 하나가 발현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며 “불신이 불안감을 자초하고 결국에는 자신을 스스로 위기에 몰아넣게 만드는 혼란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배해선은 ‘해피니스’ 외에도 최근 JTBC ‘구경이’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각각 연쇄살인마 K를 사랑으로 키운 이모, 카리스마 넘치는 야당 중진 의원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공개된 세 작품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나왔고, 일시적으로 이슈화되기보다는 작품 그 자체로 사랑을 받아서 행복해요. 제게는 지금이 행운의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핫한’ 배우가 됐다는 반응에는 손사래를 치면서 “전혀 핫하지 않다. 제(얼굴)가 화끈거릴 뿐이다”라며 겸손해했다.그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맡은 차정원 역에 대해서는 “여성의 면모를 카멜레온처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기다려왔었다”고 했고, ‘구경이’의 정연 역을 두고는 “누군가를 챙겨주는 걸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최근의) 세 역할 중 가장 저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활동해오던 배해선은 2015년 드라마 ‘용팔이’로 TV와 영화 활동도 시작해 ‘질투의 화신’·‘호텔 델루나’·‘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 ‘암수살인’·‘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데뷔 26년 차 베테랑 배우지만 현장에서 새로운 것을 공부할 수 있어 즐겁다는 그는 필요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건 어떤 작품에서 뭔가를 해내는 것보다 최대한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작품을 만드는 제작진과 배우들과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런 경험을 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요. 이런 배움을 통해서 저만의 근육을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연합뉴스

2021-12-13

BTS, 3년 연속 대상 4개 부문 ‘싹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1 MAMA)에서 3년 연속 대상 4개 부문을 싹쓸이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린 ‘MAMAM’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 상을 모두 차지했다.대상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은 3년 연속 기록이다.이 밖에도 ‘페이보릿 모먼트’,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남자 그룹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를 수상하며 9관왕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를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후 자가격리 중이어서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RM은 영상을 통해 “올 한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힘과 위로를 드리고자 음악적으로 시도했고 열심히 달렸다”며 “저희 음악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그룹 에스파는 ‘여자 신인상’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에스파 멤버 윈터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멋지고 새로운 에스파만의 퍼포먼스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이유는 ‘여자 가수상’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를, 트와이스는 ‘여자 그룹상’과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을 수상하며 각각 2관왕에 올랐다.올 한해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KTO 브레이크아웃 아티스트’상을 받았다.브레이브걸스 멤버 민영은 “사실 올해 초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였다”며 “많은 분이 우릴 도와준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이 밖에 ‘남자 신인상’은 엔하이픈,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는 잔나비,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는 블랙핑크 로제,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는 일본 그룹 INI,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재팬’은 JO1,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은 애쉬아일랜드, ‘페이보릿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상은 에드 시런에게 돌아갔다.에드 시런은 이날 영상으로 등장해 기타를 연주하며 ‘배드 해비츠’(Bad Habits)와 ‘시버스’(Shivers)를 불러 관심을 모았다.이날 시상식 호스트를 맡은 이효리는 대한민국을 K-댄스로 뒤흔든 여성 댄서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크루들과 합동 공연을 선보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MAMA’는 CJ ENM이 주최하는 K팝 축제로 아시아 다양한 도시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에서 열렸다.무관중으로 열린 지난해 행사와 달리 올해는 대면으로 관객이 방청석을 메웠지만, 450여 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다.연예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상식에 참석 예정이던 가수들의 불참도 이어졌다.시상자로 출연 예정이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은 지난 10일 확진돼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3년 만의 재결합으로 주목받은 워너원은 스태프 확진에 검사를 받고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사전 녹화로 무대를 선보였다.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가 배출한 그룹 케플러는 공식 데뷔 전 MAMA에서 먼저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스태프 확진으로 출연이 무산됐다. /연합뉴스

2021-12-12

돌아온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8.7% 출발

5년 만에 돌아온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정통 사극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갈증 해소에 나섰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 방송된 KBS 1TV‘태종 이방원’ 첫 회 시청률은 8.7%를 기록했다.2016년 KBS 대하사극 ‘장영실’의 첫 회 시청률 11.6%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최근 주말 드라마 시청률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전날 같은 시간대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10.2%, tvN 토일드라마‘지리산’은 7.6%(비지상파 유료가구),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6.8%를 기록했다.‘태종 이방원’ 첫 회는 고려 말 요동 정벌에 나섰던 이성계(김영철 분)가 위화도에서 군사들을 돌려 정변을 일으키는 ‘위화도 회군’으로 시작했다. 이성계는 지금전쟁하면 백성들이 고통받게 된다며 회군을 단행하고, 이로 인해 이씨 가문 일가는 역적으로 몰려 쫓기는 상황에 부닥쳤다.궁에서 일하고 있던 이방원은 자신을 체포하려는 이들을 피해 가까스로 도망치고, 붙잡힐 위기일발 상황에서 “이성계 장군이 이미 개경을 점령했으면 어쩔 것이냐”며 역으로 협박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이성계 역할을 세 번째 맡은 김영철은 전쟁터에서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면서도 군대를 이끌고 전진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냈다.이방원의 아내 역을 맡은 박희진(원경왕후 민씨)은 가문이 역적으로 몰리자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강인한 여성의 면모를 보여줬다.주상욱은 오프닝 장면에서 용포를 입은 태종 이방원으로 등장해 충녕대군(김민기)을 앉혀두고 신하들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고 아들에게 성군이 되길 압박하는 광기 어린 모습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한편 한효주·박형식 주연의 tvN 금토드라마 ‘해피니스’는 전날 4.2% 자체 최고시청률로 종영했다.사람이 사람을 물어뜯는 ‘광인병’이 발병한 재난 상황에서 아파트에 봉쇄된 사람들이 각자 잇속을 챙기기 위한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드라마는 치료제가 개발돼 광인병을 종식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연합뉴스

2021-12-12

‘오징어게임’, 美영화연구소 TV부문 특별상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수여하는 TV 프로그램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AFI는 8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올해 영화와 TV 부문 수상작을 공개했다.AFI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와 TV 프로그램 중 각각 10편의 최고 작품을 선정해 발표한다. ‘오징어 게임’은 AFI 수상작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지만,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하면서 특별상 수상작으로 뽑혔다.AFI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미국 영화와 TV 기준에 속하지 않지만, 탁월한 작품으로 지정해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올해의 10대 영화 수상작은 ‘코다’(감독 션 헤이더), ‘돈 룩 업’(애덤 맥케이), ‘듄’(드니 빌뇌브), ‘킹 리처드’(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리커리쉬 피자’(폴 토머스 앤더슨), ‘나이트메어 앨리’(기예르모 델 토로), ‘파워 오브 도그’(제인 캠피온), ‘틱틱붐’(린 마누엘 미란다), ‘맥베스의 비극’(조엘 코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스티븐 스필버그)다.TV 프로그램 10대 수상작에는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원제 ‘핵스’), ‘조용한 희망’(원제 ‘메이드’),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레저베이션 독스’, ‘슈미가둔’, ‘석세션’, ‘테드 래소’,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완다비전’, ‘화이트 로터스’가 선정됐다. /연합뉴스

2021-12-09

크리스마스 연휴 극장가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점령’

극장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반면 한국 영화는 주요 신작이 개봉하지 않아 이번 연휴 극장가를 외화가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는 15일 일찌감치 관객을 찾는다.‘홈커밍’, ‘파 프롬 홈’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최악의 위기를 맞는 내용을 담았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8일 오후 2시 기준 64.4%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점했다. 지난달 개봉한 ‘이터널스’(303만명)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올리며 자존심을 구긴 마블이 ‘스파이더맨’으로 체면을 세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킹스맨’의 프리퀄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연휴 직전인 오는 22일 개봉한다.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그가 운영하는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다.앞서 나온 시리즈인 ‘시크릿 에이전트’(612만명)와 ‘골든 서클’(494만명)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외화로는 역대 흥행 1·2위를 차지할 만큼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영화 역시 기세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스테디셀러 액션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같은 날 극장에 걸린다.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배우들이 무려 18년 만에 다시 만나 속편을 완성했다.인류를 위해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한 가상 현실 속에서 맞는 새로운 전쟁을 그렸다. 1999년 첫선을 보인 ‘매트릭스’는 2000년대 영화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걸작으로 꼽힌다.‘리저렉션’ 개봉을 기념해 9일 1편을 재개봉하는 등 흥행 분위기 조성을 위한 발 빠른 마케팅도 펼쳐진다.반면 비슷한 시기 한국 영화 주요 기대작은 찾아보기 힘들다.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선거 영화 ‘킹메이커’가 이달로 개봉 일정을 잡아 크리스마스 연휴를 겨냥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29일로 개봉이 확정됐다.곽재용 감독의 로맨스 영화 ‘해피뉴이어’ 역시 같은 날 개봉해 크리스마스 대신 연말 특수를 겨냥한다.개봉 시기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대작 재난 영화 ‘비상선언’을 비롯해 ‘경관의 피’, ‘특송’ 등은 모두 내년 1월로 개봉일이 정해졌다.기존에 개봉한 한국 영화 역시 이미 힘이 빠진 상태라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윤계상 주연의 액션 영화 ‘유체이탈자’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66만명을 모았으나 실시간 예매율은 1.5%에 머물렀다. 전종서, 손석구 주연의 ‘연애 빠진 로맨스’(42만명)도 실시간 예매율 2.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1-12-09

올해 ‘여성영화인상’에 배우 고두심 선정

여성영화인모임은 제22회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주연한 배우 고두심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소준문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70대 제주 해녀가 서울에서 자신을 취재하러 온 30대 다큐멘터리 PD를 만나 서로의 깊은 상처를 보듬으며 온기를 나누는 특별한 로맨스를 담았다.제주 해녀 진옥을 연기한 고두심은 데뷔 50년 만에 처음으로 멜로 주인공을 맡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아시안필름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제작자상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좋은 빛, 좋은 공기’ 제작사 반달의 김민경 대표, 감독상은 정리해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휴가’의 이란희 감독이 받는다. 각본상은 성폭행 피해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담은 ‘갈매기’의 김미조 감독과 18살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동명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최선의 삶’의 이우정 감독이 공동 수상한다.연기상은 ‘세자매’의 문소리, 신인연기상은 ‘최선의 삶’의 방민아가 받는다.다큐멘터리상에 ‘내 언니 전지현과 나’의 박윤진 감독, 기술상에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럭키 몬스터’·‘어른들은 몰라요’·‘잔칫날’의 김은영 의상감독, 홍보마케팅상에 ‘갈매기’·‘빛과 철’ 등을 맡은 필앤플랜이 선정됐다.

2021-12-09

‘너닮사’ 신현빈 “장겨울로 보일까 봐 걱정 많았죠”

“어떤 시청자분이 ‘장겨울 선생님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웃음)”tvN 인기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외과 레지던트 장겨울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신현빈(35)이 달라졌다.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뒤 나락으로 떨어졌던 구해원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종영하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른 작품이 방영되다 보니까 혹시라도 (시청자분들께서) 몰입이 안 될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다른 이야기, 다른 캐릭터로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서 다행스러웠다”고 했다.‘너를 닮은 사람’ 속 해원은 자신이 가장 믿었던 연인 서우재(김재영 분)와 미술 과외 학생이자 절친한 언니였던 희주(고현정 분)로부터 버림받은 후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신현빈은 “해원이는 정말 메마른 사람”이라며 구해원의 트레이드마크인 초록색 코트와 방치된 듯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시들어버린 화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작품 후반에 호수(김동하)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되게 해원이 얘기 같다고 생각했어요. ‘소녀는 마음이 아플까 봐 (마음을) 병 속에 집어넣었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됐다’는 부분이요. 그래서 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고현정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너를 닮은 사람’은 시청률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종영 이후에도 넷플릭스 국내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공고한 팬층을 형성했다.신현빈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완벽한 피해자도, 완벽한 가해자도 없다는 게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느껴졌다”며 “이야기가 가진 힘, 대사, 캐릭터들이 가진 면면들이 재밌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사람과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결말도 저희 드라마가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보여준 것 같아서 옳은 결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인생에서 조연처럼 살아왔던 사람이 자기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니까요.”자신이 연기한 구해원에 대해서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일컬으며 “누구 한 사람이라도 해원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진심 어린 얘기를 해줬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만약 제 주변에 해원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등짝을 세게 한 대 치면서 ‘일단 정신을 차려보자’고 얘기했을 거예요. (웃음) 해원이가 이제는 좀 덜 괴로워하고, 집중해서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함께 호흡을 맞췄던 고현정에 대해서는 “촬영하기 전에 많이 만나면서 좀 더 편하고 재밌게 연기했다”면서 “현정 선배와 함께한다는 부담보다는 의지가 되는 부분이 컸다”고 감사함을 전했다.‘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신현빈은 내년에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계속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그는 “저에게는 재밌고 흥미로운 작품들이었다”며 “시청자분들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합뉴스

2021-12-08

BTS ‘마이 유니버스’ 끝없는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9월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발표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6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핫 100에서 51위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이 외에도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8위, ‘캐나디안 핫 AC’ 9위, ‘팝 에어플레이’ 18위, ‘캐나디안 디지털 송 세일즈’ 26위, ‘빌보드 캐나디안 핫 100’ 34위를 각각 차지했다.방탄소년단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는 ‘마이 유니버스’ 20위를 비롯해 ‘버터’(Butter) 31위, ‘다이너마이트’(Dynamite) 53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81위 등 4곡을 올렸다.‘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마이 유니버스’ 15위, ‘버터’ 19위, ‘다이너마이트’ 31위, ‘퍼미션 투 댄스’ 49위 등 4곡을 진입시켰다.이 밖에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전주 대비 40계단이나 올라 147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은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는 66위에 올랐다.지난해 11월 나온 앨범 ‘비’(BE)는 ‘톱 앨범 세일즈’ 100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49위를 각각 기록했다.한편, 그룹 NCT 127이 지난 9월 발표한 정규 3집 ‘스티커’(Sticker)는 빌보드 200에서 103위를 기록해 11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또 걸그룹 에스파는 첫 미니음반 ‘새비지’(Savage)를 빌보드 200에 85위로 다시 진입시켰다. 에스파는 ‘아티스트 100’에서도 99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1-12-08

실력과 당돌함까지 고딩댄서 안방 사로잡아

실력을 겸비한 고등학생들의 당돌함이 댄스 열풍에 화력을 보탰다.7일 CJ ENM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22∼28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엠넷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가 시작과 동시에 종합 부문 3위, 예능 부문 2위에 올랐다. CPI 지수는 249.6을 기록했다.‘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후속으로 제작된 ‘스걸파’는 최고의 여고생 댄스 크루를 선발하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스우파’ 주역들이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재등장해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지난달 30일 처음 방송된 ‘스걸파’에서는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인 여고생들이 성인 댄서 못지않은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스우파’가 댄스계를 주도하는 ‘언니’들의 싸움이었다면 ‘스걸파’는 남다른 패기로 중무장한 댄스 유망주들의 경쟁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줬다.남다른 재치와 끼를 선보인 ‘클루씨’, 화려한 해외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더 퀸즈’,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블링걸즈’ 등의 클립 영상은 방송 직후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회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또 ‘스우파’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여덟 크루의 댄서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면서 이들의 전문성이 잘 조명됐다는 점도 호평받고 있다.이들은 ‘스우파’를 통해 쌓은 단단한 유대감으로 남다른 ‘케미’(호흡·케미스트리)를 뽐내면서도 실력 있는 여고생 크루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오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며 제 몫을 해냈다.이외에도 같은 지역의 경쟁 크루인 ‘미스몰리’와 ‘앤프’, ‘뉙스’와 ‘에이치’, 한 팀으로 참가 신청을 했지만 멤버 간 갈등으로 팀을 나눠 출전한 ‘턴즈’와 ‘아마존’ 등 크루 간의 경쟁 관계가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한편, CPI 1위는 지난주 래퍼 조광일의 우승으로 종영한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 2위는 최근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MBC TV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1-12-07

“우리만의 색깔 보여주는 것이 목표”

JYP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데이식스 이후 6년 만에 신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6일 내놨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데뷔 쇼케이스에서 “세상에 없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엑스트라오디너리 히어로즈’(Extraordinary Heroes)의 줄임말로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드러머 건일, 키보디스트 정수·오드, 기타리스트 가온·준한, 베이시스트 주연 등 여섯 멤버로 구성됐다.리더 건일은 “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길고 발음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고 걱정도 됐는데, 금방 입에 붙고 특색 있는 그룹만의 정체성이 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처음 우리 이름을 듣는 팬 여러분도 조금만 있으면 스며들게 되는 이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데뷔곡 ‘해피 데스 데이’(Happy Death Day)는 멤버 정수와 가온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다. 가장 행복하고 축하받아야 하는 날 마주한 차가운 진실을 노래한 곡이다.이들은 생일 파티에 초대돼 앞에서는 웃으며 축하를 건네다가 뒤돌아서면 표정이 변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조명했다.멤버 가온은 “가식과 위선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내용의 곡”이라며 “이 노래를 통해 Z세대만의 당찬 포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준한은 “‘해피 데스 데이’는 강렬하고 신선한 매력으로 가득한 곡”이라며 “이 곡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멤버들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지고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밴드 일원이 됐다.오드와 정순은 원래 밴드팀이 아니라 댄스팀에 소속돼 있었지만, 이들이 가진 리듬감과 밴드를 합쳐보자는 회사 측 제안에 악기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건일은 “초등학교 6학년 때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을 갔다”며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어의 장벽 때문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가 친한 형을 통해 드럼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드럼을 친 순간부터 음악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며 “드럼을 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대학까지 드럼으로 가게 돼 음악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히어로 ‘헐크’처럼 평소에는 평범한 모습이다가 무대에 올라가면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주연) /연합뉴스

2021-12-07

오징어게임, 美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 후보 선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오징어 게임’이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 수상한 데 이어 국제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6일(미국 현지시간) 협회가 공개한 후보작을 보면 ‘오징어 게임’은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는 ‘오징어 게임’ 외에 생일이 같아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그린 미국 NBC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25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여자 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에 관한 진실을 추적하는 쇼타임의 ‘옐로우자켓’(Yellowjackets) 등 8개 작품이 선정됐다.HBO의 ‘석세션’(Succession), 파라마운트+의 ‘이블’(Evil)·‘더 굿 파이트’(The Good Fight), 애플TV+의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도 후보에 포함됐다.이정재는 마이크 콜터, 브라이언 콕스, 빌리 포터, 스털링 K. 브라운, 제레미 스트롱 등과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지난해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으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2021-12-07

6년 만에 중국 개봉 한국영화 ‘오!문희’…소소한 출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뚫고 6년만에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오!문희’(감독 정세교)가 개봉 첫주 사흘간(3∼5일) 한화 2억여원의 흥행 수입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중국 영화 예매 및 평가 사이트인 먀오옌(猫眼)에 따르면 ‘오! 문희’는 5일 오후 10시35분(현지시간) 현재 118만 위안(약 2억 1천910만 원)의 흥행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영화 평점 사이트인 더우반(豆瓣)의 평점은 7.3으로 준수했지만 흥행 스코어상으로는 ‘미풍’으로 출발한 셈이다.개봉 이틀전인 지난 1일에야 개봉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보 기간이 짧았고 상영횟수면에서 중국 본토 전역의 1.5%에 해당하는 5천665회를 확보하는데 그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입소문에 의한 ‘반등’을 기대해야 할 상황이다.중국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5일 ‘중국 관객은 한국 영화의 복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영화계는 서스펜스 가득한 줄거리의 무서운 영화를 만드는데 능하지만 그런 영화들은 중국 본토 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운 시간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개봉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영화는 주로 ‘오! 문희’와 같은 따뜻한 영화”라며 “그러나 그런 류의 영화들은 전적인 패턴에 붙잡혀 혁신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객들도 한국 영화의 스토리 전개 스타일에 다시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영화가 불허된) 5년은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바꿀 수 있는,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썼다. /연합뉴스

2021-12-06

‘타짜’·‘러브 액츄얼리’… 다시 극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작 개봉이 뜸해진 가운데 기존 영화의 재개봉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정석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겨냥해 오는 23일 극장에 걸린다.2003년 처음 개봉한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 연휴 영국 런던에 사는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콜린 퍼스, 휴 그랜트, 키라 나이틀리, 에마 톰슨, 리암 니슨, 앤드루 링컨 등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바웃 타임’ 등 유명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했다.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데다 연말에 두각을 나타내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기 때문에 매 겨울 영화 팬들이 가장 자주 찾는 영화 중 하나다.프랑스 감독 장 피에르 죄네의 대표 로맨스 영화인 ‘아밀리에’도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15일 재개봉한다.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은 이 영화는 앞서 2001년에는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재심의에서는 15세 관람가로 등급이 조정됐다.파리 몽마르트르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 주인공 아밀리에가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독특한 서사, 매력적인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도박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 중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타짜’는 앞서 1일 15년 만에 재개봉했다.허영만, 김세영의 만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타고난 도박사인 주인공 고니(조승우)가 타짜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감 나는 도박 현장과 입체적인 등장인물, 극적인 서사가 특징이다.지난 4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5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2006년 개봉 당시에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약 56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크게 흥행했다. 최동훈 감독을 스타 감독으로 만들어 줬으며 여러 배우들의 ‘인생 캐릭터’를 배출해낸 작품이다.최근 김혜수, 김윤석, 유해진, 백윤식 등 주연 배우와 최 감독이 함께 촬영한 15주년 기념 화보가 영화 잡지 씨네21 커버를 장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최민식이 중국 배우 장바이즈와 호흡을 맞춘 멜로 영화 ‘파이란’도 개봉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다시 관객을 찾았다.삼류 건달 강재에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중국인 아내 파이란의 부고가 전해지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송해성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친구’와 맞붙어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이후 영화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호평받았다. /연합뉴스

2021-12-06

인기작 재미 그대로 ‘파생 예능’이 뜬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답답한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예능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코로나19로 작품 성공에 따른 포상 휴가나 종방연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드라마 주역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작품 출연진으로 색다른 시도를 하는 일종의 스핀오프(파생작)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팬데믹 상황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tvN 예능 ‘슬기로운 산촌생활’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3일 종영한 이 프로그램은 인기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 산촌으로 떠난 우정 여행을 담아내 평균 5%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또 같은 방송의 ‘해치지 않아’는 SBS TV 인기드라마 ‘펜트하우스’시리즈에 출연했던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았고, ‘바퀴 달린 집’스핀오프인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에는 강하늘, 한효주를 비롯해 내년 1월 개봉하는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출연진이 함께 나왔다.이들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기존 작품의 ‘후광 효과’다.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출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후속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또 기존 작품을 통해 배우들 간의 관계와 각자의 캐릭터가 이미 형성돼 있는 만큼 새 프로그램이 더욱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작품 속 역할과 배우의 실제 성격이 상반된 경우에도 시청자들에게 ‘반전 매력’으로 다가가 또다른 재미를 줄 수도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작품의 시청자들에게는 일종의 팬서비스 차원으로 다가갈 수 있는 참신한 시도”라며 “의미도 있고 시청률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성공한 작품이 예능 등 다른 프로그램까지 독식하는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인기 작품에 의존하는 제작 관행이 지속되다 보면 참신한 포맷이나 인물을 발굴하는 데 있어 태만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는 유명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향이 유리한 만큼 어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후속 콘텐츠가 계속 나오는 현상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히트작에 기대서 안일하게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21-12-05

BTS, 美 연예지 선정 ‘올해의 음반’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Record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빅히트뮤직이 5일 밝혔다.방탄소년단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1 히트메이커’ 시상식에서 히트곡 ‘버터’(Butter)로 이 상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2019년에도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을 수상한 바 있다.방탄소년단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버라이어티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어 “‘버터’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곡”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잠시 멈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많은 이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버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곡은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즐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이정표가 됐다”며 “최근 2년 동안 소망했던 대면 콘서트를 막 마쳤는데, 이것이 우리의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올해 5월 발표된 ‘버터’는 댄스 팝 장르로 흥겨운 리듬에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가 곁들여지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주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연합뉴스

2021-12-05

아이유, ‘MMA’서 ‘올해의 아티스트’ 등 5관왕

가수 아이유가 지난 4일 오후 개최된 ‘MMA(멜론뮤직어워드) 2021’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올해의 앨범’을 포함해 총 5관왕에 올랐다.멜론에 따르면 아이유는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베스트 솔로 여자’, ‘송라이터상’, ‘톱 10’을 품에 안았다.아이유는 이날 ‘스트로베리 문’, ‘셀러브리티’, ‘라일락’ 등 3개의 무대를 꾸몄다.방탄소년단은 히트곡 ‘버터’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베스트송’을 비롯해 ‘톱 10’, ‘베스트 그룹 남자’,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네티즌 인기상’ 등 5관왕에 올랐다.올해 ‘넥스트 레벨’과 ‘새비지’로 큰 인기를 끈 신인 에스파는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스파는 이 외에도 ‘올해의 신인(여)’, ‘톱 10’, ‘베스트 그룹 여자’를 수상해 4관왕을 기록했다.아이유는 “내년에 더 열심히 음악을 할 것”이라며 “K팝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 우리가 조만간 큰 무대에서 서로 함성을 지르면서 무대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그때까지 건강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라일락’ 앨범은 제 20대 마지막 앨범이었다”며 “20살 때부터 29살 때까지 진짜 한해도 안 쉬고 열심히 음악 하려고 바쁘게 움직였다는 것만큼은 자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은 “많은 분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버터’는 여러분과 함께 여름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 서머송이었는데, 저희 바람대로 많은 분의 마음속에 버터처럼 스무스하게 스며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1-12-05

“‘술 당긴다’가 무슨 말인지 깨달았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왜 사람들이 ‘술이 당긴다’고 하는지 깨달았어요.(웃음)”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배우 이선빈(27)이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제야 ‘술맛’을 알아가고 있다”며 솔직한 근황을 전했다.이전에는 ‘술린이’(술과 어린이 합성어·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였다는 그는 극 중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능작가 안소희 역을 연기하면서 막걸리를 밥처럼 여기는 진정한 술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연습생 때는 술을 마시면 혼날까 봐 무서웠고, 대학의 술 문화도 잘 몰라요. 사회에 나와서 만난 친구 중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없었고, 제 가족도 술을 잘 안 마셔요. 근데 우리 소품팀과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너무 정성스럽게 (술을) 만들어주셔서 계속 먹다 보니까 이제는 어떤 음식을 보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술이 떠오르더라고요.”30대 동갑내기 여성들의 우정, 사랑, 고민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술꾼도시여자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인기를 끄는 중이다. 특히 소희(이선빈 분), 지구(정은지), 지연(한선화)까지 삼총사의 따라올 수 없는 호흡은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이선빈은 “무엇보다 저희 세 명이 진짜로 친해졌기 때문에 더 (장면의) 맛이 살아나고 재미있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작품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저는 그냥 언니들이 너무 좋았어요. 예전부터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 ‘워맨스’(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꼽았는데 이 작품이 딱 그래서 좋았어요. 정말 너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하니까 나중엔 감독님께서 ‘필요 이상으로 친해졌다’고 하실 정도였죠.(웃음)”시원하게 내뱉는 욕설과 찰진 대사도 ‘술꾼도시여자들’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이선빈은 “너무 센 대사가 많고 적나라해서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시청자분들이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해 주시니 너무 다행이었다”면서 박 회장(박영규)에게 욕을 쏟아붓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래퍼분들을 존경하게 됐어요.(웃음) 대사가 너무 많았는데 한 글자만 틀려도 박자랑 페이스를 다 잃게 되더라고요. 대본이 나오자마자 자기 전에도, TV를 보다가도, 걸어가면서도 계속 연습했어요. 툭 치면 나올 정도로요. 그렇게 연습했는데도 막상 박영규 선생님 앞에서 맨정신에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맥주를 좀 마시고 술의 힘을 빌려서 찍었죠.”17살의 나이에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선빈은 걸그룹 연습생, 모델을 거쳐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단역부터 조연까지 닥치는 대로 연기를 해왔다는 그는 “지금 상황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저에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정말 잠깐일 수도 있고,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할 수도 있고 모르는 일이니 앞으로도 욕심부리지 않고 똑같이 준비하고 연기하려고 해요. 질리지 않는 배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연합뉴스

2021-12-02

‘킹메이커’ ‘비상선언’ ‘경관의 피’ 극장에서 맞붙는 ‘기생충’ 가족들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주역들이 연말·연초 신작으로 맞붙는다.아카데미 돌풍 이후 첫 주연 영화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가족으로 연기했던 배우들이 한꺼번에 새 작품을 내놓는 것이어서 영화계의 관심이 쏠린다.‘기생충’에서 집주인 박 사장 역을 맡았던 이선균이 이달 선거 영화 ‘킹메이커’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연출했으며 아직 정확한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이선균은 실존 인물인 선거 참모 엄창록이 모티프인 서창대를 연기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을 도우며 치열한 선거판을 이끄는 인물이다. ‘기생충’에서 무능력한 가장 기택 역을 소화했던 송강호는 재난 영화 ‘비상선언’으로 다음 달 관객을 찾는다.‘관상’, ‘더 킹’을 선보인 한재림 감독 작품으로 송강호 외에도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대작이다.하와이행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선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앞서 7월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화제가 됐다. 기택의 아들·딸로 분한 최우식과 박소담의 새 영화도 잇따라 극장에 걸린다.최우식은 이규만 감독이 연출한 언더커버 장르 ‘경관의 피’에서 경찰을 감시하는 원칙주의자 경찰 최민재 역을 맡았다. 박 사장 집 지하에 숨어 사는 근세 역의 박명훈도 조연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기생충’에서 유순하지만 무능력한 20대 청년을 연기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