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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지구가 경고하는 인류의 미래… 다큐 ‘여섯 번째 대멸종’

지구 온난화, 서식지 파괴 등 국내외 대멸종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EBS 1TV는 오는 20~28일 인간이 저지른 잘못으로 생명이 사라지는 현장을 담은 환경 기획 5부작 ‘여섯 번째 대멸종’을 방송한다고 1일 밝혔다.‘여섯 번째 대멸종’은 2020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과 2021 휴스턴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인류세’ 제작진의 후속작이다.1부 ‘재앙의 서막’에서는 호주,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멸종 현장을 조명하고 2부 ‘침묵의 봄’에서는 철저하게 인간만을 위해 설계된 도시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새들의 현실을 담는다.이어 3부 ‘탄소 행성’에서는 인간의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의 처참한 현실을, 4부 ‘사라진 경계’에서는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는 코끼리들과 이들로부터 농작물을 지키려는 태국 타타키압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5부 ‘멸종위기종 인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창궐로 인류가 생존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요한 록스트롬, 에드워드 윌슨, 장 미셸 클레버리 등 세계 학자들이 경고하는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담는다. /연합뉴스

2021-12-01

엑소 카이, 무게감 덜고 달달함 더해

“이번 앨범이요? 제 나름대로는 ‘로맨티스트’를 상상하고 준비했어요.”그룹 엑소의 멤버 카이가 다시 솔로로 나선다.그는 지난해 11월 30일 미니 1집 ‘카이’를 내고 데뷔 8년 만에 솔로에 도전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뒤 그가 들려주는 노래는 달콤한 복숭아, ‘피치스’(Peaches)다.카이는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솔로로 데뷔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이라 감회가 새롭다. 의도한 건 아닌데 오래 준비하면서 공을 들이다 보니 1년 만에 앨범이 나왔다”며 웃었다.앨범 제목이기도 한 타이틀곡 ‘피치스’는 연인과 보내는 순간을 달콤한 복숭아에 빗대 표현한 곡이다. 둘만의 공간에서 영원히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사 곳곳에 담겼다.카이는 “복숭아라는 키워드로 모든 걸 표현했다”며 “노래, 춤, 콘셉트, 할 수 있는 건 다 (복숭아를) 녹여서 했는데 정말 상상의 나래가 (자연스레) 펼쳐졌다”고 말했다.그의 설명대로 이번 곡에서는 나무에서 복숭아 열매를 따는 듯한 안무가 포인트다.“그간 엑소 멤버로서, 솔로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잖아요. ‘피치스’에서는 달콤하고,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너무 좋다’, ‘달달해서 행복하다’ 이런 느낌으로요.”카이는 앨범에서 가장 ‘애정하는(아끼는) 곡’으로 ‘바닐라’(Vanilla)를 꼽았다.그는 “사랑에 빠진 기분을 바닐라에 표현한 인디 팝 장르의 곡이다. 오묘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나른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라며 이날 사회를 맡은 멤버 세훈을 향해 “녹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앨범에는 ‘도미노’(Domino), ‘블루’(Blue) 등 총 6곡이 수록돼 카이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카이는 오랜 준비와 고민 끝에 내놓았지만 “여유를 갖고 작업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미니 1집보다 훨씬 신경을 썼고 고민도 많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앨범 준비에 방송 활동, 콘서트 준비까지 더해져 ‘역대급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설명이다.카이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시간 측면에서 많이 부딪쳤다”며 “시간은 없었고 그 와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부딪쳐 최고의 중간 지점은 어디일까 하면서 타협했다”고 털어놨다.카이가 “어느 정도 많이 타협하면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모습과 내가 하고 싶은 모습을 적절하게 섞었다”고 말하자 세훈은 “괜찮다, 충분하다”며 힘을 북돋웠다.미니 1집에 대한 부담은 어쩔 수 없겠지만, 카이는 후회 없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피치스’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같은 동양풍이라 하더라도 카이만의 차별화된 점, 새로운 점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를 볼 때 기대할 수 있는 무언가, 그런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생각보다 사랑스럽다’는 수식어를 얻으면 좋겠다며 환히 웃었다.카이는 오는 12일 첫 솔로 콘서트를 열고 홀로 무대에 오른다.수백, 수천 번 무대에 오른 그지만, 멤버들 없이 콘서트를 꾸미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음악과 퍼포먼스, 스타일, 영상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한다.카이는 “오로지 나만 보여줘야 하니 모든 부분을 신경 써야 하고 그만큼 집중하는 게 힘들구나 싶다”면서도 “온라인으로 보는 비대면 콘서트인 만큼 현장과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카이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됐다. /연합뉴스

2021-12-01

‘오징어 게임’, 美 고섬어워즈 수상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 시상식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over 40 minutes)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무대에는 황동혁 감독과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 이정재, 정호연이 함께 올랐다.트로피를 거머쥔 황동혁 감독은 “2009년 처음 이 대본을 썼을 때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비현실적이고 이상하다고 했고, 이 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까지 12년이 걸렸다”고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황 감독은 “이 쇼가 지구상에서 넘버원 쇼가 되는 데는 12일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건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을) 봐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황 감독은 소감을 밝히기 전에 “호연씨가 여기 올라오면 관중들이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하면 긴장이 덜 된다고 알려줬다”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유머를 던져 관중들을 웃기기도 했다.김지연 대표 역시 “(‘오징어 게임’이) 9월 17일 공개된 이후 벌어진 가장 기적 같은 일은 한국말로 된 작은 쇼에 전 세계가 보여준 큰 성원”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황동혁 감독님은 정말 천재이신 것 같다”며 “같이 일했던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너무나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고, 우리가 해냈다”고 전했다.‘오징어 게임’이 수상을 한 부문에는 ‘더 굿 로드 버드’, ‘잇츠 어 신’, ‘스몰 엑스’,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더 화이트 로터스’가 후보로 올라 경쟁했다.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는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부문에는 이정재를 포함해 10명의 배우가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은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엠데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 2명에게 돌아갔다.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정호연은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Breakthrough Nonfictio)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미국의 독립영화 지원단체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고섬 어워즈’는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매년 뉴욕에서 열리며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1억4천200만 이상의 가구가 시청했다.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시리즈인 만큼, 작품과 출연 배우들은 미국 방송가의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을 비롯해 연말 미국 방송 시상식 후보에 잇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2021-11-30

“연기인생 30년… 연기가 재밌고 즐거워”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와 감독님이 두 번째 시즌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요. 다음 시즌에선 대선을 앞두고 배해선 배우와 한번 붙지 않을까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가야죠. (웃음)”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청와대로 간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은 역을 맡은 배우 김성령(54)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스포츠 스타가 문체부 장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와대로 간다’는 정치뿐 아니라 체육계, 연예계 등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는 정치 풍자극으로 호평받고 있다.김성령이 연기한 이정은은 정치 베테랑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신념과 상식을 지켜나가면서도 위기의 순간 ‘마지막 한 방’을 날릴 줄 아는, 타고난 정치인으로서의 기질을 가진 인물이다.그는 “극 중에서 이정은은 운동만 했던 사람이라 비웃음을 당하기도 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인물”이라면서 “나는 그렇게 강인한 사람이 아니라 닮은 점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제가 가진 ‘한 방’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이번 작품은 장르적인 도전도 있었지만, 누구의 엄마가 아닌 문체부 장관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야당 중진 의원인 차정원(배해선 분)과 이정은이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필요에 의한 연대를 보여주며 색다른 ‘워맨스’(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줬다는 평에 대해서는 “요즘은 여성 중심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여성 정치인을 소재로 삼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이 계속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차정원을 연기한 배우 배해선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첫 대본 리딩 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며 “연기를 잘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디테일하게 본 적이 없었는데 어쩜 그렇게 차정원 역할과 잘 어울리는지 신기했다.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김성령은 대선을 앞두고 좀처럼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장르인 정치 풍자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감독님이 대본을 너무 센스 있게 잘 쓰셨잖아요. 아이돌부터 성폭력, 정치까지. 그런 얘기를 속 시원하게 또 아주 세련되게 선을 넘나들면서 해주니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2012년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이후 윤성호 감독과 10년 만에 재회한 그는 “과거 감독님과 작업을 할 때 정말 내 연기 인생에서 이렇게 편하고 재밌게 촬영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래서 일말의 망설임 없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작품도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청와대로 간다’를 통해 처음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작품에 도전한 김성령은 “‘좋은 작품 하나 찍었다’라는 내 만족으로만 끝나는 건 아닐까, 사람들이 많이 볼까 걱정도 있었는데 보신 분들의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 기뻤다”고 말했다.올해로 연기 데뷔 30년 차를 맞이한 지금까지도 “연기가 재밌고 즐겁다”는 그는 늘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배우들은 늘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한다”며 변화를 대하는 철학을 밝혔다.“요즘은 감독도 스태프들도 다 저보다 어리잖아요. 내가 여기서 내 의견을 피력하면 변화가 없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해요. 젊은 사람들의 얘기를 그냥 다 받아들여 보겠다고 생각하고 하는 거죠. 웬만하면 (그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같이 흘러가길 원하고 있어요.” /연합뉴스

2021-11-30

BTS, 또 기록 추가…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첫 4회 공연 매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열면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소파이 스타디움의 크리스티 부쳐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BTS의 역사적인 미국 공연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크리스티 부쳐 부사장은 스타디움의 프로그램 관리 및 예약을 담당하고 있다.그는 “BTS는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며 “이번 공연은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단독 밴드 혹은 아티스트의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개장했다.평소에는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등 미식축구 2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지만,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가 열릴 때는 7만여 명,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이번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는 회당 약 5만 명의 관객을 받고 있다.무대 뒤편에 대규모 전광판을 설치하면서 일부 공간이 줄었는데, 공연 주최 측은 시야가 방해되지 않는 한 팬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최대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인근에 있는 6천4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실시간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크리스티 부쳐 부사장은 “(소파이 스타디움의) 라이브 공연과 동시에 유튜브 시어터에서 라이브 송출 행사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설명했다.소파이 스타디움은 BTS 콘서트에서 100만 번째 관객도 맞았다.스타디움 측은 지난 24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요일(27일)에 열리는 BTS의 콘서트에서 열성 팬인 해리슨에게 100만 번째 티켓을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다운증후군을 앓는 14살 소년 해리슨은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몇 달 동안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푼 두 푼 용돈을 모았으나 콘서트 표가 매진됐다는 사연이 알려졌고 이후 공연장 측은 별도의 VIP 티켓을 선물했다.해리슨은 전날 BTS 콘서트에 참석해 직접 공연을 관람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만 하더라도 BTS는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다.2018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약 1년 2개월 동안 진행됐던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를 통해 전 세계 24개 도시를 돌며 62차례 공연했다. /연합뉴스

2021-11-29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7천만 돌파 ‘아티스트 세계 최초’

그룹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7천만 명을 돌파했다.28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7천만 명을 넘어섰다. 2016년 6월 28일 채널이 개설된 지 약 5년 5개월 만이다.YG 측은 “전 세계 모든 아티스트를 통틀어 최초이자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블랙핑크는 지난해 7월 비영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톱(top) 5’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넘, 에드 시런 등 유명 팝스타를 차례로 넘어섰다.올해 9월 10일에는 저스틴 비버까지 제치고 ‘유튜브 최강자’로 올라섰다.YG 측은 “유튜브가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끄는 주역임을 떠올리면 채널 구독자 수는 의미 있는 지표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채널을 구독하는 행위는 콘텐츠에 단순한 호기심을 표현하거나 일회성으로 시청하는 것을 넘어 충성도 높은 팬덤, 팬들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증표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그간 블랙핑크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 가운데 억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총 32편이다. 이들 영상의 누적 조회 수를 계산하면 213억 회에 달한다.대표적으로 2018년 발표한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의 타이틀곡인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K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17억 뷰를 넘어섰다.이 밖에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14억 뷰), ‘붐바야‘(13억 뷰)’, ‘마지막처럼’(11억 뷰)’,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10억 뷰) 뮤직비디오가 조회 수 10억 회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2021-11-29

‘오징어 게임’ 바통 받은 ‘지옥’ 흥행 돌풍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공개된 ‘지옥’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장르적 색채가 강한 작품임에도 공개 직후 일주일간 글로벌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불리며 장기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부패한 사이비 종교와 자극적인 사건을 쫓는 언론, 규제를 벗어난 개인 방송 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목격되는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세계인의 공감을 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지옥’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10위권에는 사극 로맨스 ‘연모’,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갯마을 차차차’도 이름을 올리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가 주류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29개국서 1위…영국·프랑스 등에서도 즉각 반응27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1위를 질주하고 있다.플릭스 패트롤은 24시간 시청률을 반영해 순위를 집계하는데, ‘지옥’은 지난 19일 공개된 다음날 1위에 올랐고, 하루(21일)를 제외하고 전날까지 계속 정상을 지켰다.전날 기준 국가별 순위에 따른 평가 점수는 705점으로, 2위 ‘트루 스토리’(545점), 3위 ‘아케인’(441점) 등과 크게 차이가 나며 장기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지옥’은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핀란드, 벨기에, 이집트, 모로코, 파키스탄, 인도, 터키, 일본, 홍콩 등 2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그리스 등에서는 2위, 러시아와 스페인, 체코 등에서는 3위를 기록했고, 자국 콘텐츠가 많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각각 5위에 올랐다.눈여겨볼 점은 한국 드라마를 주로 소비하는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과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단기간에 세계 여러 나라가 ‘지옥’을 주목한 데는 넷플릭스 공식 집계상 94개국에서 1위에 오른 ‘오징어 게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이 스스로 찾아서든, 알고리즘 추천 작품을 통해서든 ‘지옥’을 시청하게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그간 많은 한국 작품이 해외에 알려지긴 했지만,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화제가 되기 어려운 나라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오징어 게임’이 그걸 뚫으면서 이들 국가에서도 기존과 다른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상호의 디스토피아… 사회 단면 드러내는 시선사실 ‘지옥’은 데스 게임인 ‘오징어 게임’보다도 장르적 색채가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원작 웹툰의 작가이자 시리즈의 각본·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조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옥’은 대중을 겨냥하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말했을 정도다.‘지옥’은 평범한 사람이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고지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한 이야기로, 사회의 혼란을 틈타 부활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작품 속 세상은 인간에 대한 환멸과 사회 혼란이 뒤섞인 디스토피아로 그려지는데, 극단적인 이곳의 모습은 지구촌 곳곳에서 포착되는 사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오징어 게임’이 가난으로 절벽에 몰린 사람들과 무한 경쟁 속 인간성 상실 등 자본주의 폐부를 찌른다면 ‘지옥’은 공포를 직면한 인간의 심리를 토대로 선과 악을 가르는 흑백논리,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복수와 집단 폭행, 혼란을 이용하는 사이비 종교 등 사회 단면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오징어 게임’·‘연모’·‘갯마을 차차차’도 10위권‘오징어 게임’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지옥’으로 옮겨붙은 글로벌 인기는 한국 드라마를 OTT 플랫폼 정중앙에 올려놨다.전날 플릭스 패트롤이 집계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순위에는 ‘지옥’을 포함해 한국 드라마 4편이 10위권에 들었다.지난 9월 중순 공개돼 두 달 넘게 장기 흥행 중인 ‘오징어 게임’이 6위, 죽은 오라비 대신 남장을 하고 세자가 된 주인공을 내세운 궁중 로맨스 ‘연모’가 9위, 도시 여자와 어촌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갯마을 차차차’가 10위에 올랐다.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어쩌다 한번 터진 대박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 아닌 ‘주류’로 통하는 모양새다.넷플릭스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은 지난 4일 한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늘날 우리는 스토리텔링 르네상스 한가운데에 서 있고, 한국이 시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특히 장르물이 아닌 한류 열풍의 원조 격인 사극, 로맨스물이 글로벌 순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은 K드라마의 팬덤이 그만큼 탄탄해졌음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2021-11-28

BTS, 2년 만에 대면 콘서트… 5만 아미 열광

그룹 방탄소년단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팬)와 만났다.공연이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 일대는 전날부터 팬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셔츠나 부채 등을 파는 굿즈 상점 앞에도 긴 줄이 등장해 물건을 손에 쥐기까지는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이날 공연 입장은 해가 진 오후 5시 30분께부터 이뤄졌다.팬들은 한명 한명 보안 검사대를 거쳐 들어갔고, 안전 요원이 소지품을 일일이 들여다보는 탓에 입장 속도가 더뎠다. 소파이 스타디움 측의 보안 규정에 따라 팬들은 내용물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가방만 소지할 수 있었다.한낮 온도가 25도를 오가는 것과 달리 해가 진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자 팬들이 미리 챙겨온 점퍼나 재킷을 걸치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입장게이트가 닫힐까 우려해 달려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공연장 내부는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흥분을 감추지 못한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무대 전광판에 방탄소년단이 등장할 때마다 약 5만 명의 관객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화답했다.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BTS’를 목이 떠나가라 외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조명이 꺼지고 무대 전광판에서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영어 히트곡 뮤직비디오가 잇따라 나오자 팬들은 함성과 함께 하얀 응원봉을 리듬에맞춰 흔들며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냈다.예정 시간보다 약 20분 늦은 오후 7시 50분께 히트곡 ‘온’으로 하얀 의상을 맞춰 입은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올라오자 팬들은 ‘오마이 갓’을 연발하며 멤버들을 맞았다.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DNA’ 등 주요 히트곡을 잇달아 들려주며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한편, 공연장 밖에서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하고 관객인 것처럼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이날부터 28일과 다음 달 1∼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회당 5만 석에 가까운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돼 방탄소년단의 변함없는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인근 6천4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의 대형 전광판에서도실시간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마지막 공연인 다음 달 2일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연합뉴스

2021-11-28

송혜교의 귀환 ‘지금, 헤어지는… ’ 시청률 2위

‘멜로 퀸’ 송혜교가 돌아왔다.25일 CJ ENM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8∼14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전주보다 26계단 상승해 종합 부문 2위에 올랐다. CPI 지수는 294.8을 기록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국내 패션 탑브랜드 소노의 디자인팀장인 하영은(송혜교 분)과 재력과 능력을 갖춘 포토그래퍼 윤재국(장기용)의 로맨스를 그린다.송혜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 하영은으로 분해 프로페셔널한 직장인 모습과 사랑에 있어서는 쿨한 듯하면서도 오래전 겪은 이별의 아픔을 숨기고 있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드라마는 지난 12일 첫 방송을 한 이후 4회까지 7∼8%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기대보다는 낮은 성적이지만, 최근 흥행 보증 수표나 다름없었던 스타 여배우들의 복귀작이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다.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이영애 출연의‘ 구경이’가 1∼2%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고현정 주연의 ‘너를 닮은 사람’ 역시 좀처럼 2%대 시청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전도연 주연의 ‘인간실격’은 1%대 시청률까지 기록했다.송혜교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태양의 후예’(2016), ‘풀하우스’(2004), ‘올인’(2003), ‘가을동화’(2000) 등에서 보여온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애틋하고 아련한 멜로 연기를 적절하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

2021-11-25

“같이 본 사람과 ‘썸’ 시작될 수 있는 영화”

“함께 온 사람과 극장에서 보고 나가실 때 ‘썸’이 시작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24일 개봉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연출한 정가영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작품을 소개했다.영화는 데이팅 앱을 통해 하룻밤 상대로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이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전종서가 저돌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스물아홉 자영 역을, 손석구가 섹스 칼럼을 쓰기 위해 자영을 만나는 어수룩한 서른셋 우리 역을 맡아 20·30대가 공감할 법한 로맨스 극을 이끌었다.정 감독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2년이 다 돼 가면서 이성을 만날 길이 없다”며 “원래 외로웠던 사람도 팬데믹으로 더 외로워졌을 텐데, 이 영화를 매개로 좋은 인연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이 영화는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밤치기’ 등 독립 영화만 선보여온 정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다. 2년 전쯤부터 CJ ENM과 함께 기획·개발 단계를 거치고 시나리오를 갖춘 끝에 크랭크인했다.정 감독은 “소소하게 관객분들을 만나 뵈면서 살다가 첫 상업영화를 개봉하게 돼 벅차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상업영화긴 하지만 이번 작품에도 전작에서 내뿜었던 정 감독 고유의 매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거침없고 발칙한 대사, 현실적이면서 디테일한 장면 등은 정 감독의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 같다.특히 자영과 우리가 거나하게 취한 채 나누는 대화는 보는 이들의 얼굴마저 화끈거리게 할 만큼 언젠가 실제로 들어봤거나 말했을 법한 말들이다. 주인공들은 무심하게 던진 대사지만 관객들은 웃음이 터지는 이유다.정 감독은 “술을 마시면 거침없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말들이 계속 재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런 장르의 영화는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끔 등장인물들의 티키타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같은 영화를 보면 10초에 한 번씩 관객이 반응할 법한 대사가 나오잖아요. 제 영화도 그래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애드리브를 미리 많이 준비해뒀죠.”‘연애 빠진 로맨스’가 마냥 웃기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자영과 우리 두 캐릭터에 불안한 20·30대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씁쓸함을 자아낸다. 자영은 ‘언론고시’를 통과해 방송국에 취직했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백수가 됐고, 우리는 소설가라는 꿈이 따로 있으면서도 잡지사에 다니는 신세다.정 감독은 자신의 20대 시절이 캐릭터에 많이 녹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성장하는 지점이 있지 않으냐”며 “자영과 우리는 서로에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겪은 것”이고 강조했다.정 감독 역시 과거에는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무작정 달려오기만 했다고 고백했다.원래 방송국 PD가 꿈이었던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걸 깨닫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학과에 다시 들어갔다고 한다. 이후 소설도 써보고 음악도 만들며 예술과 관련된 이것저것을 건드렸다. 2013년부터는 ‘철봉하는 가영’을 시작으로 꾸준히 영화를 만들었다. 일부 작품에는 직접 출연해 연기도 선보였다.“어엿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절 챙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젠 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고 자신을 스스로 돌보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1990년생으로 막 서른을 넘긴 정 감독은 누아르, 호러, 괴수 영화까지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도 많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도 많다. 무엇보다 그는 “여운이 진하게 남는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2021-11-25

“목표는 크게, 음악방송에서 1등 하고 싶어요”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팬 사인회에 가니 떨려서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잊어버렸어요. 팬들을 직접 만나니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죠.”(시안)6인조 신인 걸그룹 버가부는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끔은 아직도 연습생인 것 같아 무대 모니터링을 하면서 우리 모습을 봐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팬들이 댓글도 많이 달아주고 편지도 써 줘서 데뷔했다고 느끼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멤버 지인은 “데뷔하고 나서 연예인이 됐다는 것을 실감할 줄 알았다”면서도 “그러나 행사를 마친 뒤에도 발전하기 위해 회사로 돌아가 매일 연습한다. 그러다 보니 데뷔 전과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버가부는 지난달 25일 동명의 데뷔 싱글로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지 이제 꼭 1개월이 됐다. 지난 한 달간 빡빡한 음악 방송 활동 가운데에서도 연습생 때와 다르지 않게 춤과 노래에 매진했다는 설명이다.버가부는 ‘세상을 놀라게 하는 존재가 되고 마음속의 두렵고 놀라운 존재를 함께 극복하고 꿈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은 그룹명이다. 데뷔곡 ‘버가부’는 새로운 세계로 떠난 이들의 모험기를 그려낸 노래로, 이탈리아풍 웨스턴 사운드와 K팝이 결합한 독특한 장르다.“첫 음원이 나오고 한 시간 뒤 회사 직원이 음원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고 알려줘 거짓말인 줄 알았죠. 순위가 점점 올라가기까지 해서 ‘오마이 갓’을 외쳤어요.”(은채)리더 초연은 지난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해 먼저 얼굴을 알렸다. 초연은 방송 도중 춤을 심사받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편집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자해 마음에 상처도 입었다고 한다.초연은 “외적인 모습으로 비난을 받고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 게 너무 슬퍼서 비 오는 날에 엉엉 울기도 했다”면서도 “나중에 생각해보니 ‘얼마나 잘하고 싶었으면 저렇게 열심히 췄겠느냐’는 생각에 스스로 기특하더라. 그때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데뷔를 준비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데뷔가 연기돼 걱정도 많았다”면서 “그냥 더 실력을 높이고 완성도를 높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멤버들은 길게는 6년 넘게 연습생 생활을 한 이도 있을 정도로 데뷔까지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졌다. 일본인 유우나는 대학 입학을 3일 앞두고 가수의 꿈을 위해 진학을 포기했고, 시안은 외교관의 꿈을 접고 대신 음악으로 한국을 알리기로 했다. 맏언니인 1999년생 은채는 부모님의 거센 반대를 딛고 가수의 꿈을 이뤘다.유우나는 “바다를 건너 한국으로 가더라도 무대 위에서 가장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내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며 “이제는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레이니는 “중학생 때 한국으로 건너와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의사소통도 안 되고 문화 차이도 커서 처음엔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했지만, 내 꿈이 있으니 데뷔하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목표는 크게 가지란 말이 있잖아요? 음악 방송에서 1등 하고 싶어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초연) /연합뉴스

2021-11-24

BTS·콜드플레이 협업곡, 빌보드 ‘핫 100’ 8주 연속 상위권

그룹 방탄소년단과 밴드 콜드플레이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8주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빌보드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핫 100’차트에서 전주 대비 6계단 오른 37위를 차지했다.‘핫 100’은 빌보드의 주요 차트 중 하나로 음원 다운로드 및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마이 유니버스’는 올해 10월 9일자 차트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주까지 포함하면 메인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 곡은 ‘핫 100’ 차트 외에도 ‘디지털 송 세일즈’ 7위,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9위, ‘팝 에어플레이’ 18위, ‘캐나디안 디지털 송 세일즈’ 34위, ‘빌보드 캐나디안 핫 100’ 45위 등을 각각 기록했다.BTS는 글로벌 차트에서는 각각 4곡을 순위에 올렸다.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는 ‘빌보드 글로벌 200’차트에서는 ‘마이 유니버스’가 14위를 차지했고 ‘버터’(Butter)가 38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Dynamaite)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각각 62위, 100위를 기록했다.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차트에서는 ‘마이 유니버스’11위, ‘버터‘17위 등을 차지했다.BTS 이외에 다른 K팝 가수들도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트와이스는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Formula of Love) : O+T=3’으로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3위를 차지했다.지난 6월 발표한 전작인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가 기록했던 6위보다 3계단 오른 것으로, 자체 최고 기록이라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트와이스는 아티스트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는 10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21-11-24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가 뜨거운 정치 드라마로 돌아온다. 내년 봄 대선을 앞두고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킹메이커’다.실존 인물인 선거 참모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다.변성현 감독은 22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옳은 목적을 위해 옳지 않은 수단은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고, 그 질문은 현재에도 유효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1960∼1970년대 선거판을 배경으로 신념이 다른 두 남자가 같은 목적을 위해 한배를 타서 벌어지는 여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김운범 역을 맡은 설경구는 “‘불한당’과 ‘킹메이커’ 시나리오를 함께 받았다”며 “김운범 캐릭터가 주는 압박감에 몇 번을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그는 “현재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재에도 통하는 이야기여서 변 감독의 스타일리시함으로 풀어내면 단순히 정치 드라마가 아니라 다른 장르의 영화가 나올 것 같았다”며 “부담이 있었지만 어떤 스타일의 영화가 나올지 궁금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모티브가 된 인물을 모사하는 건 배제했다”는 설경구는 “연설하는 장면이 너무 괴로웠다”고 전했다.그는 “여건상 군중 없이 블루 스크린 앞에서 혼자 연기하는데 선동적인 면도 필요했고, 좀 더 호소력 있고 열정적으로 해야 하는데 어떻게 톤을 잡아야 할지 몰라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했다.변 감독은 “가만히 있어도 커 보이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그런 것들을 주문했다”며 “진중하지만 너무 무게잡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해 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서창대 역의 이선균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 중 대본을 받았는데, 드라마에서 극장에서 영화 보는 장면을 촬영할 때 나온 게 ‘박하사탕’이었다”며 “우주의 끌림을 느꼈다”며 캐스팅 과정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킹메이커’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촬영 일정이 바빠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선균의 답변을 노심초사 기다리던 변 감독과 우연히 미용실에서 만나 ‘운명’을 완성했다고.모티브가 된 엄창록은 실존 인물이지만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이선균은 “이 사람이 왜 뒤에 그림자처럼 뒤에 숨어서 자신의 이상과 꿈을 김운범이라는 인물에 투영해 발현시키고 싶어 했는지 그 이유를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했다.그는 “영화 속 김운범의 포스터를 방문 앞에 붙여놓고 아침에 일어나면 김운범의 사진을 보면서 ‘서창대가 되리라’ 다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이 작품은 1960∼19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고증하면서도 비슷한 시대를 다룬 영화에서 많이 봐 온 것들 대신 영화적 상상력으로 창조해 낸 새로운 비주얼들을 선보인다.변 감독은 “아직 내공이 부족해 멋 부리는 걸 좋아하는데 ‘불한당’에서는 티가 나는 멋을 부렸다면 ‘킹메이커’는 티 내지 않고 멋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은 정치 영화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1-11-23

박은빈 왕좌에 앉힌 ‘연모’, 시청률 10% 고지에

박은빈과 로운의 아슬아슬한 궁중 로맨스를 그리던 드라마 ‘연모’가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13회 시청률은 10%로 집계됐다.‘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로 버려진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총 20부작으로 제작됐다.전날 방송에서는 세자 이휘(박은빈 분)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시강원 사서 정지운(로운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휘는 죽은 지금껏 사람들을 속여가며 살아온 시간을 덤덤하게 털어놨고, 지운은 여린 몸으로 휘가 홀로 견뎠을 시간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다.그렇게 ‘휘운 커플’은 평생 도망자 신세로 숨어 살지라도 평범한 삶을 함께 살자고 약조하며 처음으로 이성으로서 서로를 감싸 안았다.하지만 휘를 용상에 앉히려는 외조부 한기재(윤제문)의 계략으로 혜종이 죽고, 휘는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왕좌에 오른다. 휘는 지운에게 이별을 고하며 두 사람의 사랑 앞에 놓인 가시밭길을 예고했다.‘연모’는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휘의 안타까운 운명과 휘가 남자인 줄 알면서도 연정을 품은 지운, 휘의 비밀을 알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고 묵묵히 옆을 지키는 자은군 이현(남윤수)의 삼각관계를 애틋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여기에 더해 궁 내 권력다툼과 이와 대비되는 백성을 귀히 여기는 휘와 지운, 이현의 마음이 사극 특유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넷플릭스에도 에피소드가 업로드돼 해외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10위권에 종종 이름을 올리고 있다.‘연모’와 함께 왕과 궁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린 ‘옷소매 붉은 끝동’, 암행어사와 조선 시대 이혼녀인 기별부인의 코믹 커플 수사극을 그린 ‘어사와 조이’ 등 다른 사극 로맨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 12일 처음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시청률은 1·2회 5%대에서 3·4회 7%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드라마는 주체적인 삶을 꿈꾸는 궁녀(이세영)와 성군이 되고자 하는 왕세손(이준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지난 8일 처음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도 4∼5% 시청률(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사랑받고 있다. 얼떨결에 암행어사가 된 라이언(옥택연)과 기별부인 김혜윤(김조이)의 통통 튀는 매력이 극을 발랄하게 이끈다. /연합뉴스

2021-11-23

BTS,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 ‘새 역사’

그룹 방탄소년단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3관왕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을 제치고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상을 품에 안았다.한국인 가수는 물론 아시아 아티스트가 AMA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이들은 2013년 데뷔 이후 8년 만에 최고 영예를 누리게 됐다.RM은 이 상을 받은 뒤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사랑으로 기적을 이뤘다”며 “우리는 이것(수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앞서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외에도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등 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대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됐다.이들은 실제로 이날 이 3개 부문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멤버 진은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을 수상한 뒤 방탄소년단 히트곡 제목에 빗대어 아미를 향해 “여러분은 우리의 우주(Universe)”라고 소감을 밝혔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콜드플레이와 최초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합동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열광케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히트곡 ‘버터’(Butter)로 시상식 엔딩 무대를 꾸며 대상 수상자의 위상을 뽐냈다.음악성과 작품성을 중시하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와 달리 AMA는 상업적 성과와 대중성을 중요한 지표로 보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에게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방탄소년단은 올해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10주 1위를 차지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 외에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도 핫 100 1위를 찍었다.평생 한 번 경험하기도 어려운 핫 100 정상을 올 한해에만 12번 찍은 것이다.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번 AMA 대상 수상은 방탄소년단이 1960년대 비틀스, 1970년대 엘튼 존, 1980년대 마이클 잭슨, 1990년대 너바나, 2000년대 드레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됐음을 만방에 알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한 곡만 갑작스럽게 뜬 것이 아니라 2∼3년에 걸쳐 빌보드에서 사랑받고 팬덤이 막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지배자라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AMA 대상 수상으로 데뷔 이후 최대 경사를 맞은 방탄소년단은 이후 24일 오전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후보 발표도 앞두고 있다.지난번 시상식에서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의 흥행을 앞세워 ‘베스트 팝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이에 방탄소년단이 올해 그래미 어워즈 ‘재수’에 성공해 AMA 대상에 이은 ‘겹경사’를 맞을지 가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이후 오는 27∼28일과 다음 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다음 달 3일에는 미국 대형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 무대에 오른다. /연합뉴스

2021-11-22

전종서 “발칙한 시나리오에 끌렸죠”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주연 전종서. /CJ ENM 제공“로맨스 영화를 내가 어떻게 하냐는 생각이 있었어요. 너무 낯간지럽고 부끄럽잖아요.”오는 24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주인공 자영 역을 맡은 전종서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한 그는 미스터리하면서도 겁 없는 청춘 혜미 역을 소화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차기작인 ‘콜’에서는 스크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여성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다.강렬한 캐릭터로 관객을 주로 만나왔던 터라 전종서가 연기하는 ‘로코 여주인공’은 어떨지 관심이 컸다.그는 “이번 영화로 제 연기 변신이 눈에 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사실 자영 같은 모습이 원래 있었다”며 웃었다.“로맨스 영화는 연기의 옷을 겹겹이 입을 수 없는 장르라 생각해요. 사랑하기 직전의 말투, 표정 등에서 실제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장난기 많은 자영의 표정 같은 것도 다 제 진짜 모습이에요.”전종서가 연기한 자영은 사랑을 고난도 감정노동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데이팅 앱으로 만난 우리(손석구)와 가볍게 데이트를 이어가는 그는 솔직한 것을 넘어서 발칙하지만 묘하게 사랑스러운 데가 있다.“공포나 스릴러보다 로맨스가 더 부담스러운 장르라 생각했다”던 전종서를 잡아끈 것도 이런 캐릭터와 시나리오의 힘이었다.“미국에서 영화 촬영을 끝내고 대본을 받게 됐어요. 시나리오, 특히 대사 자체가 너무 재밌더라고요. 엉큼하고 발칙했죠. 이걸 정가영 감독, 손석구 씨와 함께한다면 세련될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손석구는 정가영 감독과 언젠가 함께 작업하길 바라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한다.그는 “정 감독은 유일무이한 자기만의 색을 가진 분이고, 늘 같은 주제 아래 다른 이야기를 한다”며 “작품에 일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손석구 역시 전종서처럼 우리와 자신이 닮은 데가 있다고 했다. 우리를 연기하기 위해 과거 자기 모습을 되짚기도 했다.“우리는 사랑하고자 하는 욕망이 주축을 이룬 인물이에요. 저도 20대 때 사랑하고는 싶은데 못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를 많이 생각하면서 ‘왜 나는 그랬지?’하고 묻기도 하고요. 다 제 기억에서 끄집어내서 연기했습니다.”로맨스 영화는 어떤 장르보다 주인공들의 합이 중요한데, 전종서와 손석구의 호흡은 완벽에 가까웠다고 한다. 민망할 수 있는 대사와 꽤 수위 높은 장면을 촬영했지만, 그 전에 손석구가 먼저 다가와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풀었다.“제가 원래 배우 분들이랑 친해지지 못하거든요. 소극적이고 말도 잘 못 걸고. 그런데 손석구 씨와는 좀 특이했어요. 장난치면서 매우 친해졌고 민망하거나 어색한 게 신기하게도 전혀 없었어요.”촬영장에서의 호흡은 스크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술잔을 기울이며 취기에 주고받는 대사들이 실제로 ‘썸’을 타는 한 쌍 같다.“요즘 남녀가 만나서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내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많이들 공감하실 수 있는 그런 영화죠. 데이트 영화로 참 좋은 영화입니다.”(손석구) /연합뉴스

2021-11-22

경북 관광명소, 인도네시아 안방 노크

경북 관광 명소가 인도네시아 지상파TV에 나온다.18일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SBS와 인도네시아 지상파채널 NET TV 합작 예능프로그램인 ‘좋은 친구들 시즌2’ 경북특별편이 27일부터 2주간 주말 오전 10시부터 45분간 NET TV에 방영된다.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이 한국 여행지를 돌며 게임과 여행을 담는 비교체험 예능 프로그램이다.이번 편에는 인도네시아 출신 최초 K팝 걸그룹 ‘시크릿 넘버’의 ‘디타’, 배우 ‘유키’, 원조 보이그룹 대표주자 ‘라파엘’ 등 현지 출연진 6명과 국내 아이돌그룹 ‘미래소년’, ‘크나큰’ 멤버가 출연한다.출연진들은 10월 초 영주, 안동, 경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문화체험을 하며 프로그램을 촬영했다.영주에서는 녹색농심인삼마을에서 인삼청, 사과고추장 만들기를 체험하며 농촌마을 매력을 만끽했고 안동에선 병산서원과 월영교를 여행하며 훈장·종부체험을 했다.경주에선 교복을 입고 불국사, 경주월드를 돌며 수학여행 대표코스를 둘러봤고 황리단길에서 한복을 입고 이색 먹거리를 즐겼다.좋은 친구들 시즌2 경북특별편은 전체 12회 중 4회 편성됐다.지상파 방영 이후엔 SBS인도네시아 및 NET TV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된다.공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부는 한류 열풍을 따라 젊은 층을 대상으로 경북 관광지를 지속해서 노출하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가 창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촬영지를 연계한 경북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