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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연기자로서 한 걸음씩 배워가는 중”

배우 임윤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이자 배우인 임윤아(31)는 영화 ‘기적’에서 자신이 연기한 멜빵바지를 입은 80년대 시골 고등학생 라희를 “사랑스러움, 귀여움, 순수함, 당돌함이 어우러진 캐릭터”라고 말했다.영화 속 라희는 산골 마을에 간이역 하나를 만드는 게 유일한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의 듬직함에 통통 튀는 매력을 더하며 극을 밝은 분위기로 이끈다. 천재 소년 준경의 ‘뮤즈’가 되겠다는 엉뚱함은 물론 준경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라희는 당차고 순수한 매력이 눈부신 캐릭터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8일 화상으로 만난 임윤아는 “대본을 읽으며 느낀 라희의 사랑스러움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라희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부분은 저와 라희가 비슷해요. 그런데 라희는 훨씬 더 적극적이고, 앞뒤를 재지 않죠. 저는 생각도 많고 신중한 편이에요. 행동력도 강하고 누군가를 이끌어주는 라희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라희의 매력을 살리는 요소 중 하나는 사투리다. 임윤아는 처음 도전한 사투리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점마(저 놈) 천재다”, “와 그라카는데(왜 그러는데)” 등 산골 소녀 같은 투박한 억양이 술술 흘러나오기까지 경북 봉화 사투리를 지도해준 선생님이 녹음해준 대사를 계속 들었다고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봉화 근처인 영주 출신이어서 익숙한 억양도 있었다고 했다.임윤아는 상대역인 박정민과 아기자기한 로맨스 연기 호흡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래와의 로맨스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준경이는 똑똑하고 듬직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민을 연기한 박정민에 대해 “영화에서 라희가 준경을 이끌어줬다면, 촬영 현장에서는 박정민이 배우 임윤아를 이끌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연기를 시작한 임윤아는 첫 스크린 주연작인 ‘엑시트’(2019)로 신인상을 받는 등 이제는 제법 배우로서 자리를 잡았다.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보다 배우 임윤아가 가진 특유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작품마다 존재감도 드러내고 있다.그는 “가수와 연기 데뷔 시기가 비슷한데, 사실 가수 활동이 많았다.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이 좀 더 쌓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작품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려고 노력한다”며 “아직은 한 걸음씩 걸어가면서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엑시트’의 의주와 이번 영화의 라희를 비롯해 주로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맡았는데, 작품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자신만의 기준도 있다고 했다.“보는 사람한테는 당찬 캐릭터라는 비슷한 결일 수도 있는데, 그 안에서 조금씩 디테일이 달라요. 라희는 사랑스럽고 순수한 면이 강한 캐릭터죠.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나 캐릭터를) 선택하는 게 저만의 기준이에요. 라희의 경우 이렇게까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처음이라 선택했죠. 라희를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연합뉴스

2021-09-09

김소현·나인우 ‘달이 뜨는 강’, 일본 NHK BS서 방영

김소현-나인우 주연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 일본 NHK BS에서 방영된다.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K-콘텐츠가 주목받는 가운데 해외 주요 채널을 통한 한류 열풍도 재점화할지 주목된다.최근 방송가에 따르면 NHK BS는 다음 달 31일 밤 9시 ‘달이 뜨는 강’을 첫 방송한다.‘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나인우)이 운명에 굴하지 않고 나라와 사랑을 모두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이 작품은 당초 김소현과 지수가 주연으로 나섰으나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려 중도 하차하면서 나인우가 대타로 투입됐다.하지만 결방 한번 없이 무사히 작품을 마쳤고,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또 전날에는 제48회 한국방송대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고, 주연인 김소현이 최우수연기상과 인기상에 선정되면서 3관왕의 영광을 누리는 등 전화위복이 됐다.‘달이 뜨는 강’ 측은 기세를 몰아 오는 11월 국제에미상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교체 투입된 나인우 분량으로 전편 재촬영한 것이다.올해 49회를 맞는 국제에미상은 해외 우수 프로그램을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1973년 설립된 국제 TV 프로그램 시상식으로 캐나다 밴프 TV 페스티벌, 모나코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린다. /연합뉴스

2021-09-06

하반기 극장가, 대작 쏟아진다

인기 액션 시리즈 007 신작,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히어로들, 초대형 SF 블록버스터까지. 화려한 면면의 대작들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세 번이나 개봉을 연기한 007 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는 9월 29일 오후 5시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이 등장하며 죽음과 맞닿은 작전을 수행하게 된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의 마지막 미션을 그린다.M16을 떠난 뒤 매들린(레아 세이두)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CIA 요원 펠릭스(제프리 라이트)가 찾아와 선별적 DNA 공격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생화학 무기 유출 사실을 알린다.위험에 처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복귀한 제임스 본드는 새로운 MI6 요원 노미(라샤나 린치)를 만나고, 모든 사건의 배후에 운명으로 얽혀 있는 최악의 적 사핀(라미 말렉)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듄’도 10월 개봉을 예고했다.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프랭크 허버트의 SF 고전 ‘듄’(1965)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1만191년을 배경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이자 시공을 초월한 존재로 전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타고난 폴(티모테 샬라메 분)의 이야기다.폴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인류의 생존을 결정지을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모래 행성 아라키스로 향한다. 2부작으로 기획된 영화 중 1부작에 해당한다.10대 시절 원작을 읽고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었다”는 빌뇌브 감독은 이 영화를 “원작에 보내는 연서”라고 했다.‘노매드랜드’로 지난해 세계 영화계를 휩쓴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하는 마블의 블록버스터 ‘이터널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앤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마블이 제작하고 소니가 배급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노 웨이 홈’이 12월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아이언맨과의 이별 이후 한층 성장하며 차세대 슈퍼 히어로로 우뚝 선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잘못된 마법 주문으로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숙적과 마주하게 된다.‘스파이더맨 2’(2004)의 악당 닥터 옥토퍼스(알프레드 몰리나 분)가 등장한 예고편은 지난달 공개 하루 만에 3억 5천만 뷰로 역대 영화 예고편 중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증명했다.1996년 흥행작인 ‘탑건’의 속편으로 톰 크루즈가 주연하는 ‘탑건:매버릭’ 11월 개봉이 예고됐지만,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상황을 고려해 내년 5월로 연기했다. /연합뉴스

2021-09-06

‘D.P.’ 정해인 “작품의 인기 비결은 진정성이죠”

“진실은 때로는 좀 불편하지만 그만큼 큰 힘이 있잖아요. 그 진정성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에서 주인공 안준호를 연기한 배우 정해인(33)은 지난 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인기 비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통해 군대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내재한 부조리를 조명한 드라마 ‘D.P.’는 공개 1주일도 되지 않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넷플릭스 국내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정해인은 “‘D.P.’는 군대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며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제가 ‘방관자들’인 것처럼 우리가 모두 어느 시점에서는 방관자이지 않았느냐는 메시지를 주면서 돌이켜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복잡다단하면서도 단단한 인물의 내면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에 대해 그는 “저도 (기존 작품과) 선이 다른 장르였기에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은 있었다”고 토로했다.“안준호라는 인물이 이 작품에서 돋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와 한호열의 이야기가 아니라 탈영병들의 이야기인 거죠.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는 어떻게 하면 최대한 표현을 절제하면서 이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원작과 다르게 준호가 이등병이기 때문에 이등병이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리액션에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연기했죠.”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머리를 자르고 메이크업도 포기했다고 밝힌 정해인은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군인들은 실제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결과물에 대해서는 “제 연기에 대한 판단은 대중과 관계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안 다치고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대해서만 칭찬해주고 싶다”면서도 “제가 연기했지만 (작품에) 너무 빠져들어서 봤다. 음악도, 편집도,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해서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군필’ 배우로서 군대 소재의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사실 재입대가 가장 끔찍하다고 하는데 ‘D.P.’를 촬영하면서 실제 다시 군 생활을 하는 기분이었다”며 “생활관, 내무반에서 준호의 모습에 제 경험을 가장 많이 녹여냈다. 제 기억으로는 이등병 때 저는 많이 긴장했었고 모든 촉각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그 기억을 계속 돌아봤다”고 말했다.열을 맞춰 걸어가는 장병들 속에서 홀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안준호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포스터에서도 준호는 모두가 경례하는데 하지 않고 돌아보고 있는데, 그 연장선에서 안준호라는 인물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사건 사고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무마하려는 모습에 준호는 환멸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작품의 모티프가 된 실제 사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군대 문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저희 작품이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픽션이기 때문에 그만큼 촬영할 때 마음이 아팠어요. 군대 문화가 조금씩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느끼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아무 문제가 없는 건 아니죠. 좋아졌지만, 더 좋아져야 하고 개선돼야 해요. 군대에 가는 젊은 청춘들이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고 무사하게 전역했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21-09-02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Heaven: To the Land of Happiness)가 선정됐다.BIFF 사무국은 내달 6일 개막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임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이 영화는 임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이다.‘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나선 특별한 동행을 그리고 있다. 유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로드무비다.임상수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최민식 박해일 두 배우의 명연이 빚어내는 하모니 속에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질문을 던져준다. 제73회 칸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된 바 있는 이번 작품은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신작이자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다.최민식과 박해일은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췄다. 신선한 에너지와 교감으로 이들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 가장 매혹적인 매력 포인트다.임상수 감독은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로 데뷔를 한 뒤 한국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문제작인 ‘바람난 가족’(2003), ‘그때 그 사람들’(2005), ‘하녀’(2010), ‘나의 절친 악당들’(2015)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위상을 굳혔다.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하녀’(2010)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 ‘돈의 맛’으로 2012년 제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15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9-02

“‘여성의 말하기’에 귀기울였죠”

다큐멘터리 ‘애프터 미투’는 2018년 한국 사회를 거세게 뒤흔든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남긴 질문들을 따라간다.미투 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넘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젠더 이슈를 이야기하기 위해 여성 감독 4명이 뭉쳤다. 박소현(42), 이솜이(31), 강유가람(42), 소람(30) 감독은 각각 스쿨 미투, 성폭행 트라우마, 예술계 미투, 성적 자기 결정권을 조명한다. 영화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경쟁 섹션인 발견 부문에 초청됐다.최근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감독 4명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여성의 말하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했다. 영화의 도입부에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말을 인용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들은 미투 운동이 갑자기 생겨났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첫 번째 에피소드는 전국 스쿨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된 노원구 용화여고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박소현 감독은 이 일을 ‘내 문제’처럼 느꼈다고 했다. 영화에는 용화여고 졸업생의 일기와 미투 운동 당시 녹음된 교사의 음성 등이 녹아있다. 졸업생은 과거 친구들이 당한 일에 침묵했던 죄책감을 고백하고, 재학생은 ‘우리는 고3이다’라고 외치게 했던 교사의 이야기를 전한다.박 감독은 “엔딩에 성폭행, 성희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을 넣었다. 목소리를 내면 이해받아야 하는데, 입시가 중심이 되는 현재 사회에서는 그렇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용화여고가 중요한 선례가 됐다. 앞으로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화여고 성추행 교사는 올해 7월 2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를 받았다.이솜이 감독은 성폭력 생존자를 따라가며 그 트라우마를 들여다본다. 주인공은 자신을 아줌마, 씩씩한 여성이라고 소개하는 박정순씨다. 이 감독은 상대적으로 성폭력 이슈에 소외된 중년 여성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순간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아동 성폭력, 친족 성폭력 등을 겪은 박씨는 공책에 빼곡하게 ‘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라고 쓰고, 이제는 폐가가 된 예전 집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서서 “네가 나를 짓밟아놔서 나는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살았어”라고 아픔을 쏟아낸다.이 감독은 “선생님은 자신이 가진 피해를 전혀 숨기거나 창피해하지 않고, 얼굴을 드러내고 말한다”며 “그렇다고 모든 것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빗장을 열고 자기 이야기를 하는 순간이다. 선생님은 하루하루를 자가 치료를 하면서 사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세 번째 에피소드는 미투 당사자들과 함께한 연대자들을 조명한다. 강유가람 감독은 예술계 내에서 세세한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아카이빙해두고 싶은 의도도 있었다고 했다. 피해의 무게를 함께 느끼며 자발적으로 성차별 근절, 양성평등을 위한 활동을 해온 이들은 “내가 활동가인지, 작가인지 모르겠다”는 내적 고민도 털어놓는다. 미투가 일으킨 변화의 지속 가능성에 넌지시 의문을 던진다.강유 감독은 “미투 이후 많은 것이 바뀌긴 했다. 미투를 조롱할지언정 예전에는 막 할 수 있던 농담도 ‘이런 거 하면 안 되지’라며 조심한다”라며 “하지만 이런 변화가 지속되려면 일부의 책임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제는 미투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 장은 그동안 들춰보지 않았던 여성들의 고민을 세상 밖으로 분출시킨다. ‘그레이 섹스’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는 연애, 원나잇,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등과 관련한 불쾌감을 직접적이고, 당당하게 드러낸다. 술에 취해 성관계를 갖게 됐는데 이후 상대와 짧은 연애를 해서 이 사건을 즐겁게 마무리 지었다는 인터뷰이의 발언은 그동안 여성의 욕망과 그에 따르는 감정들이 얼마나 금기시됐는지를 드러낸다.영화는 영화제 기간에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1-08-30

“마음 너무 아파 몸이 저릿했어요”

영화 ‘최선의 삶’(9월 1일 개봉)에서 주인공 강이를 연기한 배우 방민아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를 “마음이 너무 아파서 실제로 몸이 저릿할 정도였다”고 했다.“제가 했던 실수와 선택들, 그로 인한 후회 같은 복잡미묘한 감정이 휘몰아치면서 충격이 컸어요. 그래서 강이 역할이 너무 욕심났는데, 하고 싶은 마음에 비례해서 해도 되는지 두려움도 컸죠.”강이는 별다른 꿈이 없는 평범한 열여덟 살이다. 엉뚱하고 자유분방하지만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아람(심달기), 예쁘고 성적도 상위권인 부잣집 딸 소영(한성민)과 붙어 다닌다.소영의 가출 선언에 함께 집을 나서고, 거리에서 마주한 냉혹한 현실은 세 사람의 관계에 균열을 만든다. 서로 다른 성격의 세 사람은 각자의 최선을 다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최악으로 치닫는다.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방민아는 “자다가도, 밥 먹다가도 생각날 정도로 후회가 되는 마음 아팠던 기억들이 있었는데 그걸 강이에게 담아 풀어낸다면 내 인생에서도 한 챕터를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강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약한 친구인데 저 또한 그랬어요.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자기 전까지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강한 친구들한테 잘 보이는 게 살아남는 방법이었고, 체육복이나 교과서를 먼저 빌려다 주곤 했죠. 그땐 같이 화장실 가던 친구가 갑자기 다른 친구랑 화장실을 가면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잖아요.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영화 속 강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의견을 주로 따른다.방민아도 “분란을 일으키는 게 너무 싫고 누군가의 의견을 먼저 들어주는 게 편한 게 내 본성인 것 같다”며 “천성은 변하지 않아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을 것 같다”고도 했다.또 “강이가 누군가를 위해주고 품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이는 그럼으로써 그에게 의지하고 보호받았다”며 “관계의 맨 아래에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어서, 그게 최선이어서 마음 아팠다”고 했다.“최악의 실수를 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후회든 기쁨이든, 좋았든 싫었든 그런 것들이 모두 모여서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때의 제가 맞았다는 생각도 해요. 절대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그렇게 안쓰러운 강이지만 “부모님이 사랑해주지 않는 것도 아니고 견딜 수 없는 압박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강이가 왜 친구들을 따라 집을 나갔는지는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고 했다.“언뜻 알 것 같지만 정확하게 모르고 촬영을 했고 그게 찜찜하게 남아있었어요. 촬영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문득 강이 생각이 나서 다시 대본을 펼쳐 봤어요. 그때서야 강이가 가진 평범함이 답답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후시 녹음을 하면서 몰랐던 감정과 생각을 내레이션에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를 찍으면서 아픈 과거를 떠올리느라 다시 많이 아팠지만,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우리 모두 서투른 때가 있었고, 내가 실수를 저질러서 후회 속에 살아가는 게 힘들 때가 있는데 ‘너도 그랬구나’ 하는 공감이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비슷한 순간이 있었던 분들이 계신다면 나와 같은 위로를 받지 않을까요.” /연합뉴스

2021-08-26

BTS, ‘아티스트 100’ 20번째 1위… 그룹으론 최다

방탄소년단(BTS)이 아티스트 영향력을 보여주는 빌보드 차트인 ‘아티스트 100’에서 통산 20번째 1위를 차지했다.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BTS가 이번 주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올라 정상에 복귀했다고 밝혔다.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BTS의 20번째 1위다. 2014년 시작된 이 차트에서 BTS보다 1위 기록을 많이 보유한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48회), 드레이크(32회), 위켄드(22) 등 솔로 가수 세 명뿐이며, 그룹으로서는 BTS가 최다 기록 보유자다.아티스트 100은 음원과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점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해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주간 차트다.BTS의 1위 복귀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등 싱글의 지속적인 선전에 힘입었다고 빌보드는 밝혔다.지난 5월 발매된 ‘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9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주에는 8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매 후 1주간 정상에 머물렀던 ‘퍼미션 투 댄스’도 66위로 아직 핫 100 차트를 지키고 있다.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도 일본 베스트 앨범 ‘BTS, 더 베스트’(95위)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121위) 등 두 장의 앨범이 랭크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BTS는 27일 오후 1시 미국 차세대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과 손잡고 ‘버터’ 리믹스 버전을 발매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 /연합뉴스

2021-08-26

‘구력 있는 여배우-대세 남배우’ 신선한 조합 눈길

알콩달콩한 현실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선보이는 또래 커플도 좋지만, 최근에는 신선하거나 파격적인 조합을 내세운 작품들이 늘었다.먼저 다음 달 4일 JTBC가 선보일 주말극 ‘인간실격’은 배우 전도연(48)과 류준열(34)을 함께 내세워 큰 기대를 모은다. 영화에서 주로 활동해온 두 사람을 안방극장에서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화제성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예측이 많다.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필작가로 살아가는 여자 부정을, 류준열은 역할대행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부정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를, 강재는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의 남자를 대변한다. 실제로 14살 차이인 두 배우가 극 중에서도 13살 차이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셈이다. 각자 놓고 봐도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두 사람이 팀을 이뤄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현실적인 멜로로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멜로 영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허진호 감독이 맡은 점도 주목된다.이에 앞서 오는 28일 tvN이 방송할 주말극 ‘갯마을 차차차’의 주연 조합도 다소 독특하다. 신민아(37)와 김선호(35)가 그 주인공이다.두 사람은 나이 차로는 전도연-류준열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구력’을 놓고 보면 만만치 않다. 신민아가 워낙 이른 시기(1998년) 데뷔를 했기도 하지만, 김선호는 무대 연기 말고 매체 연기로 주목받은 것은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과 예능 ‘1박2일’ 등을 통해서다. 신민아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 김선호는 만능 백수 홍반장 역을 맡아 사람내음 가득한 바다마을 공진에서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맨틱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신민아와, 사람 좋고 바른 이미지의 김선호가 보여줄 호흡은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11월 IHQ 개국 작품으로 방송할 드라마 ‘욕망’도 한채영(40)과 이지훈(32), 구력 차이가 꽤 나는 두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원조 한류스타’에 속하는 한채영과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예능 ‘나 혼자 산다’ 등으로 최근 주목받는 이지훈이 치정 스릴러극이라는 장르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이처럼 새로운 조합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크게는 두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다.부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뉴페이스’ 남배우는 꾸준히 발굴됐지만, 여배우는 아직 30~40대 대표 배우들을 따라잡을 만한 매력적인 얼굴들이 아직 나오지 못했다는 방증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새로운 조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제작자의 욕심에 기인한 현상이라는 분석도 많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25일 “주제, 구성, 설정에서 익숙한 장르를 따라가면서도 새롭게 배치할 수 있는 게 바로 배우들 조합”이라며 “기존 이미지로 보면 어울릴까 싶지만 같이 배치하면 새로운 접근이 가능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또 각자 나름대로 연기에 어느 정도 공력을 가진 사람들이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이어 “특히 전도연 류준열은 인물 안에 강함과 약함이 잘 들어가 있고 배우들도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라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도 “드라마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차별적 소재는 어느 정도 시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특이한 조합으로 승부를 거는 것 같다”며 “특히 JTBC와 tvN의 경우 지상파와는 다른 시도를 통해 주목받아왔고 이번에도 그런 전략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21-08-25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신설

부산국제영화제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문을 열었다.부산영화제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26회 영화제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아시아 최초로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영화제는 “최근 다방향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기민하게 반영해 내는 한편, 영화 매체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 역시 포용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앞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이 ‘온 스크린’과 유사한 성격의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온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진민 감독의 신작 ‘마이 네임’, 아누차 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이다. ‘지옥’과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포비든’은 HBO ASIA의 오리지널 시리즈다.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옥’은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벌어지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그에 맞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사람들이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유아인,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등이 출연한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에서 6부작 중 3부작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된다.액션 느와르 ‘마이 네임’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주인공(한소희)의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렸다. 8부작 중 3부작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포비든’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 마을로 향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8부작 중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2부작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석상을 받은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이 연출한 부분이다. /연합뉴스

2021-08-25

“성공의 길이 더 가깝게 다가오길…”

IHQ 새 예능 ‘리더의 하루’의 개그맨 박명수. /IHQ 제공박명수, 정준하, 지석진, 윤정수. 네 명의 멤버가 ‘성공’한 리더들의 비서로 변신해 그들의 하루를 좇아간다.채널 IHQ의 새 예능 ‘리더의 하루’의 MC 박명수(51)는 18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성공과 실패는 한 끗 차이”라며 “시청자분들께 성공의 길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리더의 하루’는 네 멤버가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삶의 철학과 노하우를 배우는 리얼리티 예능이다.박명수는 “그동안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프로그램은 많이 했는데, 여기서는 본인만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한 분들을 소개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재미도 있지만 얻을 것도 많으니 시청자분들은 저희가 전달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에 성공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무한도전’ 종영 이후 정준하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소감을 묻자 “우리는 호흡이 맞고 안 맞고가 없다. 형제와 같은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너무 편하게 잘했다”면서 “나머지 멤버들과도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자랑했다.정준하(50)도 “(박명수와는) 잔소리하는 엄마, 투덜대는 아빠와 같은 느낌이다”라고 맞장구를 쳤다.그는 또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리더의 하루를 따라다니다 보니 정말 나이를 떠나 배울 게 너무 많았다”며 “저도 그런데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얼마나 더 느낄 점이 많을까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밝혔다.‘리더의 하루’에서 맏형 역할을 맡은 지석진(55)은 “이 네 명이 모인 게 거의 처음이라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네 MC 모두 실패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시청자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젊은이들에게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방송이고 정보와 재미 모두 갖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매주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윤정수(49)는 “일에 관해, 돈에 관해, 또 삶에 관해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한 자극을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24일 오후 8시 IHQ 첫 방송. /연합뉴스

2021-08-19

조규만 음원 프로젝트 첫 주자 ‘신흥 음원강자’ 이무진 나선다

가수 이무진.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최근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오른 이무진이 작곡가 겸 가수 조규만이 시작하는 음원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나선다.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 조규만의 음원 프로젝트 ‘리프레시 21’(Refresh 21) 첫 곡으로 이무진이 부른 ‘담아 갈게’가 발매된다고 19일 밝혔다.어쿠스틱 장르의 이 곡은 만남, 헤어짐, 재회를 통해 연인에 대한 깊은 사랑을 확인하고 먼 훗날까지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규만은 이 곡을 시작으로 신곡 2곡과 리메이크곡 1곡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그는 본인의 대표곡인 ‘다 줄거야’를 비롯해 김연우 ‘사랑한다는 흔한 말’, 이수영 ‘내 이름 부르지마’ 등 여러 히트곡을 작곡했으며 최근에는 태연, 백현, 첸, 2AM, 온유 등 아이돌 음악을 프로듀싱했다. 히트 메이커인 조규만과 새로운 음원 강자로 떠오른 이무진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모인다.JTBC ‘싱어게인’에서 이름을 알린 이무진은 지난 5월 발표한 신곡 ‘신호등’이 멜론 ‘24히츠’(24Hits) 차트 등 주요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음원 강자로 주목받았다. 그가 참여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비와 당신’ 역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08-19

BTS, 일본 베스트앨범으로 빌보드 19위 기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베스트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9위에 올랐다.17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일본 앨범 ‘BTS, 더 베스트’는 빌보드 200에서 19위로 진입했다.방탄소년단의 일본 앨범으로는 자체 최고 데뷔 기록이다.이들은 2018년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로 이 차트 43위로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더 저니~’(MAP OF THE SOUL : 7 ~THE JOURNEY~)가 115위로 데뷔했다.정규 4집은 이후 CD가 출시되며 한 달 만에 100계단 이상 순위가 뛰어올라 14위에 오르기도 했다.‘BTS, 더 베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일본에서 활동하며 내놓은 곡을 망라한 앨범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6월에, 미국에서는 이달 6일에 출시됐다.일본에서 발매 당시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에 3차례 정상에 오르고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밀리언’(100만장 이상 출하) 인증을 받는 등 크게 흥행했다.한편,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55위에 오르며 5주째 차트를 지켰다. 전주보다 28계단 하락한 순위다.지난달 9일 나온 이 곡은 발매 직후 7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던 BTS ‘버터’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다시 ‘버터’에 정상 자리를 내줬다. /연합뉴스

2021-08-18

“도전하는 마음 잃고 싶지 않아요”

“사전제작도 판타지 장르도 처음이었어요. 제게는 정말 새로운 도전이었고 공부가 많이 됐던 작품이었습니다.”최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 대가를 받고 소원을 이뤄주는 음식을 파는 마녀 희라를 연기한 배우 송지효(40)를 17일 화상으로 만났다.판타지라는 장르와 캐릭터성이 강한 역할에 갈망이 컸다고 밝힌 그는 이번 작품에서 ‘런닝맨’ 등의 예능을 통해 보여준 털털하고 엉뚱한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이에 대해 송지효는 “저도 인간이다 보니 가끔 화도 내고 짜증도 내고 쌀쌀맞을 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부각해서 연기했다”면서 “시청자분들께서는 낯설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예능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사실 가장 잘 살려야겠다 했던 건 희라가 마녀이지만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점이었어요. 손님의 사연에 공감을 해주면서도 너무 과해서는 안 되고, 너무 차가워서도 친절해서도 안 된다는 그 선을 지키는 데 많은 신경을 썼어요. 요리는 솔직히 제가 진짜 못해서 맛보다는 조리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처럼 보이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웃음)”또 마녀 캐릭터가 주로 서양권 작품에서 그려져 온 만큼 연기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내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작품 초반에는 기존 작품들에서 그려진 마녀라는 틀 안에 많이 갇혀 많이 헤매기도 했어요. 그때 감독님께서 희라는 인간 세상에서 공존해왔던 캐릭터라고 설명해주시면서 ‘너무 마녀답지도, 너무 인간답지도 않았으면 한다’고 말씀해주셨죠. 그 조언대로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결과물에 대해서는 “주변 지인들이 마녀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많이 얘기해주기도 했고, 이미지 변신보다는 현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점이 앞으로 활동하는 데 더 큰 자산이 될 것 같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신비로운 콘셉트를 뒷받침하는 화려한 영상미에 손님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더해져 호응을 얻었다.송지효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손님들의 사연에 같이 공감하고 얘기하는 작품”이라면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2001년 잡지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예전보다 제가 하는 일, 만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20년간 드라마, 영화, 예능을 통해 쉬지 않고 대중들과 만나 온 그는 “장르를 구분 짓기 보다는 다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한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환경에 익숙해져 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소처럼 일하게 되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앞으로도 도전하는 마음을 잃고 싶지 않아요. 저는 항상 열심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봐주시는 분들께서는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2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