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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누군가를 만나 사랑으로 가는 설렘 담아”

배우 강하늘이 설렘 가득한 손편지를 쓰는 청춘의 얼굴로 관객들을 찾는다.22일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개봉을 앞두고 화상으로 만난 강하늘은 쾌활했다. 비대면 인터뷰가 어색한 듯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 같다. 뉴스에서만 보던 건데”라고 농담을 건네며 크게 웃었다.‘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손편지를 주고받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다. 삼수생 영호(강하늘)는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있는 친구에게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엄마와 함께 부산에서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는 아픈 언니에게 도착한 편지에 답장하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영화의 배경은 2003년, 액정화면이 가로로 돌아가는 핸드폰이 혁신적이던 시대다.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SNS)가 없던 시절, 두 사람은 손편지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찾아오지 않기. 영화 속 각자가 쓴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강하늘과 천우희 목소리에는 청춘의 풋풋함과 설렘, 애틋함이 담겨있다.강하늘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예전에 연애편지 썼던 기억이 많이 났다”며 “공감이 많이 가서 내가 이 영화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영화 속 편지들은 실제 강하늘이 몇 번씩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직접 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주는 아니지만, 평소에도 자기 생각을 말보다는 쪽지 같은 글로 전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편지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영호는 강하늘과 많이 닮아있다.“원래는 강하늘보다는 작품 속 인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갖고 연기를해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영호가 강하늘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대본 자체가 그랬거든요. 감독님도 영호와 소희가 연기자의 느낌을 담아내는 편안한 인물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영호의 반응이나 표정이 저를닮은 것 같아요.”영화는 사랑 이야기라기보다는 두 사람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조진모 감독은 최근 간담회에서 “사랑을 시작하고 나서 그 사랑이 어떻게 되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도착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강하늘 역시 “누군가와 러브라인이 있고, 거기에 장애물이 설정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라며 “감독님과도 정의하는 역할을 하지 말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살아가면서 뭔가에 항상 확신이 있는 게 아니지 않나. 확신하기 전 단계가 주는 설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영호는 소희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위안을 얻는다. 공부에는 뜻이 없는 삼수생 영호에게 하루하루는 의미 없이 흘러갈 뿐이지만, 소희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읽어내려가며 삶에 의미를 찾아간다.“위안이라는 게 특별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우리는 말 한마디, 눈빛 한마디에도위안을 받잖아요. 영호는 소희를 통해 삼수생으로서 성적을 잘 받는 것 말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설렘을 느낀 것 같아요. 편지를 쓰면서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된것 같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거죠.”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차분하다. 각 인물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에서 풀어낸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실제 만나 호흡을 맞추는 장면보다 편지를 읽는 목소리를 듣고 연기한 장면들이 많다.강하늘은 “다른 연기자가 녹음해준 내레이션을 들으면서 연기하는 부분이 새로웠다”며 “목소리만 들으니까 상상하게 되고, 표현하는 부분이 자유로워진 것 같았다. 즐거웠다”고 전했다.오는 28일 개봉. /연합뉴스

2021-04-22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해외서도 통할 작품”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지만, 잘 마무리된 만큼 우리 작품이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연 배우 교체라는 큰일을 겪고도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연출, 배우들의 안정적인 호흡 덕분에 월화극 1위를 수성하며 퇴장한 KBS 2TV ‘달이 뜨는 강’의 윤상호 PD는 이렇게 말했다.21일 전화로 만난 윤 PD는 원래 남주인공 온달 역이었던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초반에 하차하고 나인우가 대타로 투입됐던 상황을 떠올리며 “20부작이지만 30부작을 찍은 느낌”이라고 했다.결방 한번 없이 나인우가 7회부터 바로 온달로 투입됐고, 1~6회도 나인우 버전으로 전면 재촬영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그럼에도, 윤 PD는 나인우를 만나 정말 다행이었다고 강조했다.“사실 처음에는 영양왕 역할로 나인우 씨를 생각했었는데 스케줄 문제로 못했어요. 그러다 이런 일이 생겼는데 나인우 씨가 또 생각나더라고요. 워낙 키도 크고 잘생겼잖아요. (웃음) 결과적으로 온달과 매우 잘 어울렸고, 연기도 잘했고, 무엇보다 착했어요. 재촬영을 하느라 힘든 과정에서도 ‘이 친구 찍는 맛에 내가 산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요. 기분이 좋았죠. 김소현 씨도 나인우 씨와 호흡이 아주 좋았고요.“‘달이 뜨는 강’은 젊은 느낌의 로맨스 사극이었지만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역사도 굵직하게 짚어줬다. 덕분에 퓨전 사극과 정통 사극의 묘미를 함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윤 PD는 “일이 터져서 날려 보낸 에피소드가 적지 않다. 7·8부가 급하게 전개된 것도 사태를 수습하느라 그랬다”면서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22부 정도로 기획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결국 20부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전례 없는 일을 겪었지만 무사히 여정을 마친 ‘달이 뜨는 강’은 전편 나인우 버전으로 국제에미상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윤 PD는 “애당초 이 작품을 덥석 연출하기로 했던 이유도 세계적으로 통할 이야기라고 생각해서”라고 강조했다.“넷플릭스 ‘킹덤’도 그렇고 요즘은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사극을 좋아해 주잖아요. 비주얼적으로도 멋지고요. 온달과 평강의 설화는 내용상으로도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이야기예요. 멜로만 있는 게 아니라 왕과 나라에 대한 이야기 등 극 전체를 감싸는 ‘세계관’이 있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어느 나라에나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는 또 최근 사극을 대상으로 한 역사 왜곡 논란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물론 완전한 왜곡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일부 각색한 부분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면 어려워진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왜 그런 장면들이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경우가 많다”며 “사극은 너무 좋은 콘텐츠이기 때문에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4-21

BTS·나영석, 예능으로 손잡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과 스타 예능 PD 나영석의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tvN은 나영석 PD의 프로젝트 예능 ‘출장 십오야’와 ‘달려라 방탄’의 컬래버레이션 시리즈 총 4편이 다음 달 공개된다고 21일 밝혔다.‘출장 십오야’는 나 PD가 방송가 공식 행사, 예능 등을 찾아가 게임을 진행해주는 프로그램.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달려라 방탄’으로 출장을 떠난다.‘달려라 방탄’이 다른 프로그램과 공식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프로그램 제작진은 오랜 시간 콘텐츠를 준비해 함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출장 십오야’의 각종 게임에 도전하며 그동안 예능 감을 방출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나 PD도 각 멤버 고유의 캐릭터와 ‘케미스트리’를 한껏 살린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제1화는 다음 달 4일 ‘달려라 방탄’ 측이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공개한다. 이후 다음 달 7일 tvN 및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가 2화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2주간 방영할 예정이다.지난 2015년 8월 방탄소년단의 자체 웹 예능으로 출발한 ‘달려라 방탄’은 이들이 글로벌 스타로 성장하면서 최근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1-04-21

‘찬실이는…’ 들꽃영화상 최다 후보에

지난해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제8회 들꽃영화상 최다 후보에 올랐다.들꽃영화상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개봉한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진행한 예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극영화 감독상 후보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프랑스 여자’ 김희정 감독,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후쿠오카’ 장률 감독, ‘겨울밤에’ 장우진 감독, ‘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도망친 여자’ 홍상수 감독 등이다.다큐멘터리 감독상 후보로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김미례 감독, ‘바다로 가자’의 김량 감독, ‘디어 마이 지니어스’의 구윤주 감독, ‘안녕, 미누’의 지혜원 감독, ‘증발’의 김성민 감독 등이 선정됐다.최고상인 대상은 두 부문 후보 중 결정된다. 여우 주연상 후보에는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민희(도망친 여자), 김호정(프랑스 여자), 염혜란(빛과 철), 예수정(69세), 조민수(초미의 관심사)가 이름을 올렸다.남우주연상 후보는 곽민규(파도를 걷는 소년), 박혁권(기도하는 남자), 양흥주(겨울밤에), 오정세(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이동휘(국도극장), 조진웅(사라진 시간) 등이다.극장 개봉 후 해외판권 판매까지 이뤄지며 꾸준한 관심을 받는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극영화 감독상과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모두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 여자’도 극영화 감독상과 시나리오상 등 4개 부문 후보다.들꽃영화상은 순제작비 10억원 이하의 저예산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매년 봄 서울 남산에 있는 문학의 집-서울에서 시·수상자를 포함한 독립영화인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수상자만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을 계획 중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21일 열리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4-20

유재석·김태호 ‘놀면 뭐하니’ 유야호 시청률 상승

유재석-김태호 PD 콤비, 그리고 음악이라는 조합은 이제 ‘필승 공식’처럼 보인다.20일 CJ ENM이 발표한 4월 둘째 주(5∼1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가 전주보다 28계단 올라 6위에 진입했다. CPI 지수는 238.5.유재석은 최근 ‘유야호(野好)’라는 부캐(부캐릭터·제2의 자아를 뜻하는 신조어)를 내세워 ‘MSG워너비 발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000년대를 풍미한 SG워너비 등남성 보컬 계보를 이을 프로젝트 그룹을 선보이겠다는 야심 찬 기획이다.유야호는 MSG워너비 면접부터 자타공인 ‘톱100귀’ 답게 놀라운 추리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도전자 역시 배우 박은석, 개그맨 김해준, 가수 케이윌과 김범수 등 면면이 화려해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특히 지난주에는 MSG워너비의 롤모델이 될 SG워너비가 실제로 등장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김용준, 김진호, 이석훈이 직접 ‘완전체’로 등장해 전성기 시절 전국 행사를 다녔던 에피소드부터 히트곡 ‘라라라’ 녹음 당일 합류한 이석훈과의 만남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들은 또 ‘타임리스’, ‘살다가’, ‘아리랑’등 명곡을 연달아 들려주며 미니 콘서트를 선물했다. 싹쓰리부터 환불원정대, 그리고 아직은 베일에 가린 MSG워너비까지. 매번 ‘대박’을 터뜨렸던 ‘놀면 뭐하니?’의 음악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음악 시장에 어떤 충격파를 안길지 벌써 주목된다.새 프로젝트에 힘입어 ‘놀면 뭐하니?’의 최근 시청률은 다시 10%대(닐슨코리아)진입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2021-04-20

데이식스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

“북(Book) 시리즈는 완결판이지만 데이식스의 이야기는 계속될 테니 기대해 주세요.”‘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란 수식어를 지닌 밴드 데이식스(DAY6)가 2019년부터 펼쳐온 ‘더 북 오브 어스’(이하 북) 시리즈를 매듭짓는다.19일 오후 6시 발매된 미니 7집 ‘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를 통해서다.데이식스는 이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잘 걸어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마무리 점을 찍기 전에 뒤돌아보니 애틋하기도 하다. 북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소중한 곡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데이식스는 2019년 7월 미니 5집 ‘그래비티’(Gravity)부터 ‘엔트로피’, ‘더 디먼’ 등의 앨범으로 북 시리즈를 이어왔다.신보 ‘네겐트로피’는 이들이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선보이는 음반이자, 한 권의 책을 마무리 짓듯 사랑의 결말을 완성해가는 앨범이다. ‘결국 우리를 회복시키는 에너지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장을 채우니 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인 셈.타이틀곡 ‘유 메이크 미’(You make Me)는 석양 아래 드라마틱하게 고조되는 사운드와 “오로지 너의 그 사랑만 있다면”이라는 노랫말이 티저 영상으로 공개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멤버 영케이와 원필이 함께 만든 곡으로, 록을 차용한 장르인 이모(Emo) 힙합을 역으로 다시 록 음악에 접목하는 시도를 했다는 설명이다. 멤버들은 “전개 방식이 신선하다고 많이 말씀해 주셔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타이틀곡이 북 시리즈의 완결에 걸맞은 곡이라고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선 북 시리즈에서 들려드린 음악과 주제를 품어주는 포용력이 있는 노래로 아껴 주셨으면. 그리고 많은 분께 희망가로 기억되고 싶어요.”이번 앨범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입대 소식을 알린 리더 성진도 함께 준비했다.멤버들은 “가기 전까지도 함께 웃으며 기억과 추억을 쌓았다. 본인 먼저 간다고 하면서 앨범 발매 잘하고 있으라고 해줬다”며 “성진이 형은 워낙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사랑받을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진 않는다”고 했다.이들은 전작인 미니 6집 ‘더 디먼’ 타이틀곡 ‘좀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차트 정상에 오르며 데이식스 자체 최고 기록을 썼다.멤버들은 “‘좀비’는 듣는 분들과 우리 멤버들 모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해서 그런지 많은 사랑을 받아 뜻깊었다”며 “다양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도 컸지만,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나 시도에 고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전했다.북 시리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제이는 “‘좀비’를 들으시고 공감된다고 해주셨을 때”를 꼽기도 했다. 도운도 ‘좀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사람의 감정에 대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해본 앨범이었다”고 돌아봤다.영케이는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하지만 지금 딱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라이브 방송 도중 1위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라고 답했고, 원필은 “월드 투어 ‘그래비티’를 할 때의 추억들”을 떠올렸다.“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우리를 회복시켜주는 에너지”라고 말한 데이식스의 음악은 북 시리즈 이후 어디로 향할까.이들은 “오랫동안 앞으로도 변치 않고, 그 자리 그 시간에 꺼내 들을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의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4-19

과거 콘서트·팬미팅 실황 3편유튜브 ‘방탄TV’ 무료 스트리밍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 21’ 최대 동시 접속자가 270만 명을 웃돌았다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18일 밝혔다.전날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방방콘 21’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과거 콘서트 및 팬미팅 실황 3편이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BANGTANTV)로 무료 스트리밍됐다.2015년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2015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I. BTS 비긴즈’와 2019년 6월 부산에서 개최된 다섯 번째 글로벌 팬미팅 ‘매직샵 1호점’ 및 같은 해 5월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브라질 상파울루 콘서트가 공개됐다.멤버들은 ‘방방콘 21’ 시작에 앞서 “방방콘 공연장 내 모든 음료 및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니 맛있는 간식과 함께 방방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등 재치 있는 멘트로 직접 관람 에티켓을 소개하기도 했다.스트리밍 창에는 콘서트 장면에 호응하고 공연에 대한 향수를 나누는 전세계 팬들의 실시간 댓글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SNS에서도 화제성이 폭발적이었다. ‘방방콘 21’ 관련 키워드가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순위를 모두 장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1-04-18

입소문 탄 통쾌한 복수극 ‘모범택시’, 시청률 15% 돌파

사건 단 두 개만으로 제대로 입소문 난 무지개운수의 복수 대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금토극 ‘모범택시’ 4회 시청률은 11.5%-15.6%를 기록했다.전날 방송에서는 여고생을 성추행했다는 누명에서 벗어난 김도기(이제훈 분)가 학교폭력(학폭)을 저지르는 일진들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가는 반격으로 짜릿함을 안겼다.특히 학폭을 단죄하는 화끈한 액션을 펼친 후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이해가 안 되고 억울해서 화가 나고 눈물이 나면 네가 괴롭혔던 친구들을 생각해. 지금까지 네가 친구들한테 준 게 그거니까”라고 한 김도기의 대사는 실제 학폭 피해자들을 포함한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이 밖에도 무지개운수의 장대표(김의성)는 학폭 피해자를 장학생으로 선정해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까지 지원하는 등 ‘사후 처리’까지 잊지 않아 극적으로도 완벽한스토리가 완성됐다.‘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김도기가 달려와 사적으로 복수를 대행해주는 내용이다.의뢰인들의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2회 안에 김도기가 가해자들을 무찌르며 통쾌함을 안기고 결국 웃게 만드는 포맷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단조롭다. 하지만 강렬한 대리 만족을 안기는 다크 히어로극으로서는 최적의 포맷이다.김도기라는 만화 같은 캐릭터를 특유의 ‘조곤조곤한’ 대사 처리로 멋지게 완성한 이제훈, 그리고 무지개운수 식구들의 연기력과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조연들의 ‘현실 연기’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합뉴스

2021-04-18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의 힘이 통했던거죠”

“처음에 1위 했다는 캡처 사진을 보고 합성인 줄 알았어요. (웃음) 믿지 않았죠. 전혀 생각도 기대도 하지 못했는데 마블이나 ‘심슨가족’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1위를 하다니 얼떨떨하더라고요.”지난달 국내 제작 콘텐츠 최초로 중남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월드: 뉴욕, 하나된 영웅들’의 총괄을 맡은 김영철 삼지애니메이션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지애니메이션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레이디버그’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는 비결로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의 힘”을 꼽았다.이 작품은 무당벌레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은 주인공 마리네뜨와 블랙캣이 여행을 떠난 미국 뉴욕에서 다른 영웅들과 함께 악당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레이디버그’는 고등학생인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을 주된 이야기로 다루고 있어 공감도 불러일으키면서 히어로물의 매력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주인공들의 사랑싸움을 보며 어른들은 학창 시절에 느꼈던 감정을 추억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이러한 ‘레이디버그’만의 매력 덕분인지 한국, 프랑스, 일본 3개국이 합작해 만든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시리즈는 2014년 첫 번째 시즌 이후 지금까지 세 개의 시즌과 특별 영상인 ‘미라큘러스 월드: 뉴욕, 하나된 영웅들’까지 꾸준히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구독자 200만명, 총 누적 조회수 10억5천뷰를 달성하는 등의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또 한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달에는 넷플릭스 북미지역 주간 스트리밍 톱(TOP)10에 오르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 주간 1위를 차지한 이후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다.김 감독은 “‘레이디버그’는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뉴욕 스페셜영상에서 공간을 옮기면서 규모도 커지고 나오는 인물도 다양해진 것처럼 앞으로 중국 상하이 편 등 여러 도시를 스페셜 영상으로 제작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약 18년 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해온 그는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콘텐츠시장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시시각각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애니메이션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스토리를 통해 여러 감정을 깊숙하게 전달하는 전통적인 측면을갖춘 분야거든요. 한국 영화나 음악, 드라마의 전 세계적 인기가 관심을 받는 것처럼 ‘레이디버그’ 같은 애니메이션도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김 감독은 “흐름에 맞춰가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들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저는 ‘리얼리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현실에 기반해 공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건 중요하거든요. ‘레이디버그’도 단순한 영웅과 악당의 대결이 아닌 친구나 가족이 악당일 수 있다는 현실의 양면성을 담아냈죠. 시리즈를 거듭하면서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2013년 ‘레이디버그’ 첫 시즌의 조감독으로 시작해 2019년 시즌3와 올해 뉴욕판영상에서는 총괄 감독을 맡으며 8년째 이 작품과 함께하고 있는 그는 “처음 시청했던 시청자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한창 ‘레이디버그’를 봤던 세대들이 나중에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자식들과 함께 작품을 보며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세대를 초월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연합뉴스

2021-04-18

KBS ‘대박부동산’-JTBC ‘로스쿨’, 시청률 5%대 출발

새 수목드라마 KBS 2TV ‘대박부동산’과 JTBC ‘로스쿨’이 나란히 5%대 시청률로 시작했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대박부동산’ 1회 시청률은 4.1%-5.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첫 회에서는 퇴마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인 홍지아(장나라 분)와 귀신을 소재로 부를 축적하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정용화)이 서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이 작품은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오컬트 소재에 최근 모든사람의 관심 1순위인 부동산을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자체는 ‘사람’에 집중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장나라는 차가운 퇴마사로 변신해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였고, 정용화도 능글맞음과 치밀함을 오가며 기존에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연출 면에서도 퇴마와 액션, 코미디 톤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했다.‘대박부동산’보다 먼저 시작한 ‘로스쿨’ 첫 회는 5.113%의 시청률을 보였다.첫 방송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엘리트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김명민)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연행돼 충격을 안겼다.로스쿨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처음이고, 여기에 살인사건으로 시작하는 미스터리 구조로 시청자들의 눈이 쏠렸다.다만 양종훈의 소크라테스 문답식 강의를 강조한 장면이 원테이크로 촬영되고, 법리 논쟁을 숨 막히게 그려낸 장면에 대해서는 다소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주고받는 대사가 많은데 워낙 속도가 빠르고 일부 배우의 발음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2021-04-15

‘괴물’은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에 관한 이야기

배우 최대훈. /에이스팩토리 제공“박정제는 반전이 있는 인물이었죠. 저조차 다 알고 접근한 건 아니었고, 필요한 부분만 정보를 얻고 순간순간에 충실했어요.”탄탄한 심리 추적 스릴러로 호평받으며 최근 종영한 JTBC ‘괴물’에서 열연한 배우 최대훈(40)을 15일 화상으로 만났다.최대훈은 이동식(신하균 분)의 죽마고우이자 문주시의원 아들, 문주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찰인 박정제로 분해 21년 전 진실에 다가갈수록 짙어지는 혼란과 고통스러운 감정을 폭발적인 동시에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그는 “우리가 살면서 정말 몰라서 하는 실수들이 있지만 그 실수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악한 짓이다. 그런 부분을 박정제가 담당했던 것 같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한 생명(동식의 동생)을 소멸시켜버렸으니까”라고 설명했다.박정제가 21년 전 기억을 되찾은 후 변화한 과정에 대해서는 “동식의 아픔을 많이 느끼려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굉장히 많이 가지면서 정제가 뒤늦게 그 일을 알았을 때 어떨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고 했다.최대훈은 이번 작품이 ‘웰메이드’로 호평받은 데 대해 “누구 하나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던 덕분이었다”면서 “특히 작품의 가장 선두에 서 있었던 하균 형님께서 분위기를 잘 잡아주셨다. 권위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게, 매우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나도 자극을 많이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도 훌륭했지만, 연출과 편집에 다들 놀랐다. 모든 것이 조화를 잘 이뤘다”며 “결과적으로 ‘괴물’은 인간의 욕심,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중앙대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2007년 KBS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로 데뷔한 최대훈은 무대와 스크린, 안방극장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대중에 다채로운 인상을 남겼다.그는 “매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없애고 완벽하게 새로운 인물로 접근하려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전작 ‘사랑의 불시착’ 속 윤세준과 ‘괴물’의 박정제도 서로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박정제의 경우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무명 시절이 길었어요. 그런데 지칠 때쯤이면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돌파할 수 있었죠. 그리고 ‘사랑의 불시착’, ‘괴물’ 같은 작품들 덕분에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감사하게도. 앞으로는 스릴러, 누아르 같은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연합뉴스

2021-04-15

“아시안 증오 범죄에 맞서야” 봉준호 감독 美 영화인들에 촉구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미국 영화인들을 향해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에 두려워 말고 맞서달라고 촉구했다.봉 감독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영화·미디어 예술 칼리지가 마련한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수업에 객원 강사로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라며 “지금 영화 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영화는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그런 점 때문에 창작자들과 제작자들은 (증오범죄) 문제를 다루는 것을 더 용기 있게 할 수 있다”며 “영화인들은 이 문제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봉 감독은 영화인들이 사회적 이슈에 맞서 역할을 한 사례로 미국의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인종 차별을 주제로 만든 영화 ‘똑바로 살아라’(원제 ‘Do The Right Thing’·1989년)를 꼽았다.그는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맞서는 것을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회 표면 아래에서 끓어오르는 문제를 묘사하기 위해 여러분의 통찰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나에게 ‘기생충’은 그런 접근 방식을 취하려고 했던 영화였다”며 “현시대에 부자와 가난한 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서 이 영화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창작자와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본질과 중심된 질문을 꿰뚫어 봐야 하고, 작품을 통해 그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21-04-14

‘대박부동산’ 출연 장나라 “마음 위로해 주는 드라마”

대한민국 최대 이슈 부동산과 퇴마 장르를 결합한 독특한 드라마가 온다.KBS 2TV는 14일 새 수목극 ‘대박부동산’을 선보인다.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공인중개사 겸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은 배우 장나라(40)는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같이 슬퍼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출연했다. 원래 오컬트,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아는 시니컬한 면이 많고 거칠기도 해서 전작에서 보여드린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퇴마를 하며 사람들의 슬픔, 분노, 회한과 마주하다 보니 사람에게 질린 듯한 표정을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기대하셔도 좋다. 내가 애당초 운동하던 사람이 아니지만 액션팀이 잘 만들어주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파트너 정용화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해오는 친구라서 어려움 없이 서로 지원하며 연기했다. 콤비 플레이를 기대해 달라”고 팀워크를 자랑했다.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 역으로 장나라와 호흡을 맞추게 된 정용화(31)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좀 어려워서 내 연기 인생에서 큰 도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포 장르가 가미된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이야기에 욕심이 나서 참여했다”고 밝혔다.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그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좀 잘생기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많이 내려놓은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는 액션도, 빙의도, 멜로도,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진한 우정)도 있다. 그만큼 굉장히 재밌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4-14

“영화 ‘서복’은 SF 외피 안 죽음에 대한 성찰”

“이젠 ‘서복’이 대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첫사랑 열풍을 불러온 영화 ‘건축학개론’(2012) 이후 9년 만에 신작 ‘서복’을 내놓은 이용주 감독은 오래 끌어안고 있던 짐을 털어낸 듯 말했다.최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꼭 찍어야 하는 영화를 무사히 찍었고, 개봉하게 됐으니 감독으로서 중요한 코너를 돌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두려움은 숙명이다. 결코, 자유로울 수 없고, 그걸 인정함으로써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다’라는 말을 모토처럼 삼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게 2013년.‘스타 배우들이 함께한 SF 대작’이라는 솔깃한 외피 안에 영생하는 초월적 존재와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두려움을 성찰하는 영화 ‘서복’을 내놨다.이 감독은 전작의 흥행이 “엄청난 부담이었고, 그래서 오래 걸린 것도 있는 것 같다”며 “다음 영화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건축학개론’은 데뷔작이었던 ‘불신지옥’보다 먼저 썼던 건데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제작이 무산됐고, 한이 맺혀서 다시 꼭 찍고 싶었던 작품이라 흥행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어요. 흥행을 이유로 워낙 거절을 많이 당했으니까요. 그런데 흥행이 되고 나니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엄청난 부담이었죠. 너무 칭찬을 많이 들어서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 욕먹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경직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건축학개론’의 성공 이후 멜로 시나리오 제의가 많았으나, 감독은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건축학개론’을 멜로 영화로 구분하는 건 자연스럽지만, 전직인 건축에 대한 저의 감정과 오래된 집, 부모님, 30대의 감정 등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쓴 것이지 멜로라는 장르를 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했다.‘서복’ 역시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택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먼저 있었고 그 의도를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복제인간이었을 뿐이라고 감독은 강조했다.“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게 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규정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 게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이기도 했어요. 영원이라는 것은 불가능한데 뻔히 알면서도 떨어진 돌을 다시 언덕으로 밀어올리는 시시포스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유한함과 두려움을 인정했을 때 무엇이 의미 있는지 확연히 보이지 않을까,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할까 하는 고민이 시나리오에 담겼죠.”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서복은 진시황에게 바칠 불로초를 찾으러 떠난 신하의 이름에서 따왔다.이 감독은 서복을 미래 과학 기술의 집약체라기보다는, 인간을 뛰어넘는 죽음을 초월하는 존재로 상정하고,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간 기헌의 시선으로 서복을 바라본다.미래 기술이 거대한 기업에 의해 사유화되거나 권력의 무기가 되는 건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백신 민족주의와 비슷하다”며 “그 안에 두려움에 대한개인적인 고민이 녹아들길 바랐다”고 감독은 말했다.지난해 개봉을 준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미뤄온 영화는 오는 15일 극장 개봉과 함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된다.이 감독은 “OTT는 처음이고 코로나 시국에 과도기를 지나며 영화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면서도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인 건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개봉해도 ‘서복’은 당분간 안 볼 생각입니다. 너무 많이 봐서 힘들어요. 바로 준비할 다음 작품이 ‘서복’과 비슷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겠지만, 역시 제가 갖고 있던 고민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가 되겠죠. 무엇이 더 끌리는지 찾고 있는 단계지만, 무엇이든 빨리해야 한다고는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

2021-04-14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6천만명 돌파… 세계 2위

그룹 블랙핑크가 유튜브 구독자 6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저스틴 비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13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이날 오전 6시께 유튜브 구독자 6천만명을 넘겼다.여자 아티스트가 유튜브 구독자 6천만 명을 달성한 것은 세계에서 블랙핑크가 최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7월 아리아나 그란데를 제치고 최다 유튜브 구독자를 가진 여자 아티스트가 된 바 있다. 이후 에미넘, 에드 시런, DJ 마시멜로를 차례로 넘겼고 현재 비버(6천200만명)만을 앞에 남겨둔 상태다.처음으로 구독자 2위에 올랐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비버와의 격차를 900만 명에서 200만명으로 빠르게 좁혔다.소속사는 “비버는 약 11년 만에 6천만명 고지를 밟았다. 이에 비해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증가 추이는 압도적”이라며 “1위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라고 말했다.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초기 때부터 뮤직비디오가 억대 뷰를 기록하는 등 유튜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그러다 지난해 6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선공개를 출발점으로 정규 1집 발매 관련 행보를 시작하고부터 유튜브 구독자가 가파르게 늘었다.소속사는 “유튜브 구독자 수는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2021-04-13

“변신보다는 캐릭터가 살아있는 작품 선택”

“이번 드라마는 모니터링할 때마다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 작품이라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나를 돌아보면서 행복이란 뭔지 생각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걸 느꼈죠.”최근 종영한 KBS 2TV ‘안녕? 나야!’에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결정한 톱 배우 안소니를 연기한 배우 음문석(39)을 13일 화상으로 만났다.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많은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자 파헤칠수록 복잡한 캐릭터”라면서 “놓여 있는 상황 자체는 코믹하지만, 여기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보면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드라마 ‘열혈사제’(2019) 속 단발머리 깡패 장룡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는 극의 긴장을 풀어주는 코믹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지만 “단 한 번도 사람들을 웃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캐릭터의 디테일을 어떻게 살릴까에 초점을 맞춰왔죠.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이미지 변신보다는 캐릭터가 살아있는지, 그리고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지를 기준으로 작품을 택하는 것 같아요.”극 중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소화해야 했던 장면들에 대해서는“비록 연기지만 잘못하면 학교폭력의 피해자분들에게 제가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며 “인물로서의 내 감정보다는 정말 사과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첫사랑 반하니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최강희와 이레에 대해서는 “합이 너무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이레는 나이는 어리지만 친구 같은 느낌도 들고 연기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 참 좋았어요. 최강희 선배님은 눈에서 느껴지는 깊이나 느낌들이 너무 좋아서 눈만 봐도 연기가 알아서 됐죠.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캐릭터로) 존재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하키 유망주에서 가수, 예능, 댄서, 그리고 배우, 연출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 온 음문석은 “어렸을 때부터 남들 앞에서 얘기하고 노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 보여드릴 게 나올 것 같아서 꿈의 한계선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최근 SBS TV 새 예능 ‘티키타카’의 MC로도 합류해 활약 중인 그는 “원래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말하는 모습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많이 배우면서 열심히 ‘티키타카’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연합뉴스

2021-04-13

서복에 담긴 ‘복제인간과 삶의 의미’

배우 공유가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 ‘서복’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공유가 연기한 ‘기헌’은 교모세포종으로 죽음을 앞둔 전직 정보국 요원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괴로워하면서 죽음 앞에 발버둥친다.그런 그에게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시키라는 임무가 주어진다.13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공유는 영화의 주제만큼이나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는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에 “어렵다”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시간을 들여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풀어나갔다.공유는 “영화는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왜 사는가’란 물음에 관한 것”이라며 “이 두 가지가 섞여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그는 나이가 들수록 소모적인 이야기에는 관심이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고민이 되고, 그동안 어려워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고 전했다.“‘서복’은 저한테 툭 하고 질문을 던지는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쉬운 질문 같은데 대답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내가 왜 이 질문에 당황하고 답을 못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고, 겁도 나서 처음에는 출연을 한번 거절하기도 했어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만드는 시나리오였죠.” 영화 속 기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통증 속에서 날이 서 있고, 예민한 사람이다. 부쩍 수척해진 얼굴이 그의 성격을 대변한다. 공유는 이를 위해 4개월 남짓 식단조절을 했다고 전했다.“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제가 생각했던 기헌은 더 어둡고 예민한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마냥 어둡기보다는 인간미가 보이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속 기헌은 동료들과 농담도 하고 나름대로 위트도 있는 인물이 됐죠. 현장에서 넣은 애드리브도 있는데 시사회 때 많이 안 웃으시더라고요.” 공유는 기헌의 고통과 괴로움이 관객들에게 닿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로서 욕심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기헌이 통증에 괴로워하며 변기를 붙잡고 구토하는 첫 등장 신이 편집돼 아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눈이 새빨개지고 목에 담이 올 정도로 공들여 찍은 장면이라고 했다. 그만큼 공유는 기헌에게 공감했다고 했다. 기헌은 시한부 판정을 자신이 과거에 행한 잘못에 대한 벌이라고 여기면서도 죽음 앞에 두려움을 느끼고 살고 싶어한다.그런 그에게 서복은 영화 내내 ‘왜’라고 질문을 던진다.“기헌의 모습이야말로 유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누가 죽음 앞에 용감할 수 있을까 싶어요. 살고 싶어하는 것은 너무나 본능적인 인간의 감정이죠. 서복이 던진 질문 가운데 ‘민기헌씨는 살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공유는 영화를 찍는 내내 삶의 의미에 관해 고민했지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복’을 통해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서복’이 저에게 던진 질문은 ‘무엇을 위해 사냐’예요. 죽기 전에 어느 정도라도 답을 깨우친다면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는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고, 과거에도 허우적대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내일 일어날 일보다 당장 오늘을 잘 살아내자고 생각해요. 인생은 한 번밖에 없으니까요.”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검에 대해서는 “예뻐할 수밖에 없는 후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