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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한국배우 첫 오스카 연기상 수상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4-26 20:06 게재일 2021-04-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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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한국할머니 순자 역으로<br/>제93회 아카데미서 여우조연상<br/>정이삭·김기영 감독에 감사 전해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오스카 홈페이지=연합뉴스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오스카 홈페이지=연합뉴스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74)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 씨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주최로 25일(현지시간, 한국 시각 26일 오전 9시)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받은 것은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전체를 통틀어서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이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예리, 노엘, 앨런 킴, 그리고 정이삭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영화의 선장이었던 감독인 정이삭 감독이 없었더라면 전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 두 아들에게도 감사를 전했으며 자신의 첫 영화인 ‘화녀’(1971년)의 감독이자 한국영화계 거장인 김기영 감독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윤여정은 시상식 이전부터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윤여정은 1980년대 낯선 미국땅으로 이주한 한국 가정의 정착기를 담은 영화에서 극 중 손자, 손녀를 보살피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온 할머니 ‘순자’ 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당초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여우조연상을 제외하고는 상을 받지 못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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