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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송중기의 영리한 블랙코미디 tvN ‘빈센조’ 5위

박재범 작가와 손잡고 돌아온 ‘빈 변’(빈센조 변호사)의 모습에서 제대로 칼을 갈았음이 느껴진다.3일 CJ ENM이 발표한 2월 셋째 주(15∼2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가 전주보다 35계단 뛰어올라 5위를 기록했다. CPI 지수는 227.4.송중기가 이탈리아 마피아 콘실리에리로 변신해 주목받은 ‘빈센조’는 금주 CPI 1위를 차지한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 시즌2(400.6)가 블랙홀처럼 모든 주말극을 빨아들이는 가운데서도 초반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기대만큼 선전하고 있다.2 대 8 가르마에 핸드메이드 수트를 차려입고 총을 든 송중기의 모습에서 스타일리시한 장르극을 예상한 시청자가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김과장’과 ‘열혈사제’를 히트시킨 박재범 작가의 작품답게 블랙코미디에 가깝다.‘빈센조’는 ‘열혈사제’가 그랬듯이 바벨제약을 위시한 거대한 악의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그린다. 다른 점은 한층 ‘진화’했다는 것이다.물론 아직 초중반부인만큼 송중기의 빈센조 까사노가 아직 김남길의 감해일을 넘어섰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빈센조’ 작품 자체는 ‘열혈사제’보다도 훨씬 복합적이다.초반에는 강약 조절에 있어서 다소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눈에 띄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코미디와 누아르, 액션, 그리고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더욱 세련되게 융합된 모양새다.또 토요일 하루 ‘펜트하우스2’와 편성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서인지 ‘훗날’에 대비해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템포 조절을 하는 영리한 전략도 엿보인다.초반부는 ‘이탈리아 마피아’의 한국 적응기를 표방하며 코미디를 위주로 전개했다. 그리고 시청자가 어느 정도 적응되자마자 3회 홍유찬(유재명 분)의 죽음을 계기로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연합해 본격적으로 악의 무리를 응징하는 과정으로 넘어가고, 곧바로 빈센조의 카운터파트가 장준우(옥택연)였다는 반전을 공개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앞서 ‘돈꽃’과 ‘왕이 된 남자’로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준 김희원 PD도 처음 블랙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 ‘빈체로’(Vincero·승리하리라)를 삽입한 공장 폭파 장면 등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연기적 측면에서는 송중기의 여전한 비주얼과 독기를 품은 연기 변신, 그리고 전여빈의 새로운 도전, 김여진의 악역 변신 등이 눈에 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초반 이탈리아 포도밭이 불타는 장면 등에서는 블록버스터 같은 기대감을 줬다가 빈센조가 한국으로 넘어오면서는 시트콤을 보는듯한 재미를 주고, 그러면서도 액션 누아르의 색을 잃지 않는 등 재치 있는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사회의 고질적 병폐를 또 다른 측면에서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면서도 코미디의 여유를 잃지 않는 작품”이라며 “다만 악마에 의해 악마들이 징벌 되는 부분이 현실적 감각 위에 올라와 있어야 더 짜릿하고 깨달음을 줄 텐데너무 비현실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다”고 말했다.한편, 엠넷 청소년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4’는 전주보다 21계단 올라 4위(245.1)를 기록했다.엠넷의 간판 힙합 오디션 ‘쇼미더머니’를 넘어설 만큼 1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고등래퍼’ 시리즈는 순수하게 음악을 향해 돌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롱런하고 있다.10대들 특유의 톡톡 튀는 모습과, 그러면서도 성인들도 놀라게 할 만큼 음악을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이 심한 ‘악마의 편집’ 없이도 하나의 예능 콘텐츠로서 충분히 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연합뉴스

2021-03-03

BTS 제이홉, 솔로곡 ‘블루 사이드’ 공개… “순수했던 시절 그립기도”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솔로곡을 깜짝 공개했다.제이홉은 2일 사운드 클라우드와 방탄소년단 블로그 등을 통해 ‘블루사이드’(Blue Side)를 공개했다.2018년 발표한 첫 번째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의 아우트로 트랙으로 실렸던 곡에 가사를 붙이고 멜로디를 더해 약 3분 18초 길이의 노래로 완성했다.제이홉이 작곡가 히스 노이즈, 아도라와 함께 작업했다. ‘돌아가고 싶어 /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로’, ‘하늘 바람 타고 지금 이 순간 그곳으로 블루 / 지금 날 위로해 주는 내 마음의 블루’ 등 과거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랫말이 우울한 분위기의 멜로디와 어우러졌다.제이홉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호프 월드’가 나온 지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철없이 이끌리는 대로 소년의 음악 일지를 써 내려갔던 순수한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블루사이드’를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의 시작은 그 감정이 시초”라며 “돌아갈 수는 없지만, 한 번쯤은 그 품에 안겨 지금의 나를 위로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나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식혀주는 다방면의 파란 안식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왜 곡을 다 쓰지 못했을까?’라는 물음의 답도 점점 정리됐다”며 “음악적으로 담아내기에 과분한 주제였던 거 같고 그렇지만 ‘언젠가는 나스스로가 느끼고 알겠지’라는 운명적인 의식을 가졌던 거 같다”고 밝혔다.방탄소년단은 솔로 음반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비상업적 목적으로 무료로 배포하는 믹스테이프 등을 통해 멤버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는 음악을 선보여왔다.제이홉은 ‘호프 월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당시 한국 솔로 가수로는 최고 순위인 38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팝스타 베키지와 협업한 곡 ‘치킨 누들 수프’ 역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1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었다.한편, 방탄소년단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타이틀곡 ‘대취타’ 뮤직비디오도 전날 2억 뷰를 돌파하며 여전한 흥행을 과시했다.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지난해 5월 공개한 이 믹스테이프는 발매 직후 빌보드 200에서 11위를 차지했으며 ‘대취타’는 핫 100에서 76위를 기록했다.한국 솔로 가수가 빌보드 양대 차트에 동시 진입한 것은 슈가가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2021-03-02

미나리 감독과 딸 수상소감 美 울리다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해맑은 표정의 딸과 함께 전한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이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정 감독은 7살 딸 리비아를 꼭 끌어안은 채 수상 소감을 밝혔고, 온라인에서는 이 장면을 보고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정 감독의 딸 리비아는 2월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온라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아빠를 와락 끌어안았고 “(아빠가 상을 받기를)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외쳤다. 정 감독은 품에 안긴 딸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면서 “제 딸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며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라며 “나도 그것을 배우고 (딸에게)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 감독 부녀가 보여준 뭉클한 수상 소감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한 네티즌은 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딸의 모습과 정 감독의 수상 소감에 감동해서 눈물이 났다”고 썼다.또 “딸이 ‘기도하고 기도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울었다”, “정 감독이 딸과 함께 매우 사랑스러운 수상 소감을 했다”, “딸이 무척 귀여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미국 내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서 온 대만계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낸시 왕 위엔은 “미나리는 마음의 언어라고 한 정 감독의 수상 소감을 사랑하고, 그의 딸도 사랑한다”고 말했다.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는 감상평도 많았다. 한인 2세라고 소개한 아이디 ‘앤젤리나’는 “방금 미나리를 봤다. (영화의 내용이) 내 삶과 가족과 연결돼 있어 공감했고 울었다”고 말했다.누리꾼 크리스티나 모스는 “미나리에서 나의 태국계 가족을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다”고 썼다.미국 누리꾼들은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규정 때문에 작품상 후보에 들지 못한 것을 두고 “알림, 미나리는 미국 영화다”, “미나리는 미국 영화의 걸작”이라고 꼬집기도 했다.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만든 미국 영화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골든글로브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만 받았다. 아이디 ‘루시’는 “미나리는 상을 받았지만, 잘못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지적했고 ‘와일드 샷’은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데 우리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3-02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한인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해 발표했다.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영상에서 껴안고 있는 딸을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소개하며 영화에 함께 한 배우와 스태프들, 가족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그는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다. 나도 그것을 배우고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쓰고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후보에 올랐고,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졌다.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던 제이컵(스티븐 연)은 비옥한 땅을 일구겠다는 꿈을 품고 아내 모니카(한예리)와 딸 앤(노엘 케이트 조),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를 데리고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다.아직 어리고 심장이 좋지 않은 데이비드와 앤을 돌보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한국에서 건너온다.낯선 환경에서 갈등하다가도 서로에게 의지해 보듬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는 이민자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가족을 둔 대부분의 이들에게 깊이 다가간다.이민자 출신인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한국에서 건너간 한예리, 윤여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였다.특히 윤여정은 영화에 활력과 변화를 만드는 순자를 전형적이지 않게 연기하면서 지금까지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오는 4월 아카데미에서도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한 바 있다.올해 골들글로브의 주인공은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다.

2021-03-01

송중기·전여빈 복수 시작 ‘빈센조’ 시청률 10% 돌파

대립 구도를 보이던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이 합세하며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 ‘빈센조’가 시청률 10%를 돌파했다.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빈센조’ 4회는 시청률 10.2%(유료가구)를 기록했다.전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홍유찬(유재명) 변호사의 죽음이 바벨제약과 연관이 있음을 알아챈 딸 홍차영이 로펌 우상에 사표를 내고 빈센조와 힘을 합쳐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방송 말미에선 장한서(곽동연) 바벨그룹 회장을 움직이던 진짜 회장이 홍차영을 따라다니던 어리숙한 인턴 장준우(옥택연)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더했다.‘빈센조’는 시작 전부터 송중기의 안방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드라마가 시작한 후에는 이탈리아의 범죄조직 마피아에서 콘실리에리(2인자)였던 빈센조가 한국에서 마피아보다 더 악독한 한국의 재벌과 싸운다는 신선한 설정과 블랙 코미디다운 유쾌함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아왔다.호평에도 불구하고 첫 회부터 시청률 19%를 넘어선 SBS TV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 2’와 토요일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면서 시청률이 한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송중기와 전여빈의 호흡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극에 활력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또 영화 ‘죄 많은 소녀’(2018)와 드라마 ‘구해줘’(2017), ‘멜로가 체질’(2019) 등에서 차분한 분위기의 역할을 맡아온 전여빈이 밝은 모습의 자아도취형 변호사로 변신한 모습이 어색하다는 평도 있었으나, 아버지의 죽음을 기점으로 캐릭터의 서사가 온전한 모습을 갖추면서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전날 방송된 OCN ‘타임즈’는 2.8%(유료가구)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청률은 7.637%-8.656%(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21-03-01

“저희 아이덴티티가 집약적으로 담긴 앨범”

‘명곡 맛집’이란 수식어를 지닌 보이그룹 온앤오프가 첫 정규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이들은 지난 24일 정규 1집 ‘ONF:MY NAME(마이 네임)’ 발매를 앞두고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정규앨범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며 “온앤오프의 아이덴티티가 집약적으로 들어간 앨범”이라고 자부했다.온앤오프는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황현 작곡가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추며음악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 K팝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엠넷 보이그룹 경연 ‘로드 투 킹덤’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지도도 높였다.첫 정규앨범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션은 “아무래도 더 좋은 노래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 그런 부담감이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 역시 황현과 작업했다. 청량한 사운드가 두드러진 펑키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멤버들의 꾸며지지 않은 목소리를 사운드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로 삼았다’는 설명이 눈길을 끈다. “내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이라는 가사는 청춘의 자유로움을 담고 있다.이외에도 전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기소개를 하는 구성의 ‘마이 네임 이즈’(My Name Is)를 비롯해 ‘온도차’, ‘비밀’, ‘더 리얼리스트’, ‘누워서 세계 속으로’, ‘뷰티풀 뷰티풀’의 영어 트랙 등 총 11곡이 담겼다.와이엇은 “믿고 듣고 보는 아이돌이라는 뜻의 ‘믿듣보돌’로 불리는 게 목표”라며 “‘명곡맛집’이란 수식어도 영광이지만 사실 저희의 무대에도 자부심이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연합뉴스

2021-02-25

BTS, ‘MTV 언플러그드’ 출연“ 많은 전설들 공연한 무대 영광”

“많은 전설들이 공연한 ‘MTV 언플러그드(Unplugged)’ 무대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방탄소년단 RM)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MTV 언플러그드’(이하 언플러그드) 무대에 섰다.‘언플러그드’는 미국 음악전문 방송 MTV가 방영하는 어쿠스틱 사운드 기반의 라이브 프로그램이다. 너바나, 에릭 클랩턴, 스팅, 오아시스, 밥 딜런 등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이 거쳐 간 ‘전설의 무대’여서 방탄소년단이 선다는 것만으로 화제를 모았다.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간 24일 방영된 ‘언플러그드’ 특별 회차에서 현장감이 돋보이는 5곡의 라이브를 선보였다.특히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픽스 유’(Fix You) 커버 무대.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곡이다. “여러분들을 위해 깜짝 준비한 선물”(정국)이라는 예고와 함께 무대를 시작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감미로운 보컬 하모니로 ‘픽스 유’를 소화했다.멤버들의 서로 다른 음색이 빚어내는 조화가 돋보였고, RM·슈가·제이홉 등 래퍼들도 드물게 보컬로 합류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단순하게 꾸며진 세트장을 흰 조명이 가득 채우는 무대 연출도 원곡이 지닌 치유의 정서를 살렸다.지민은 “작년 한 해 모두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 곡을 듣고 저희는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여러분 또한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커버를 준비했다. 멤버 모두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지난해 11월 발매한 ‘BE’ 앨범 수록곡인 ‘잠시’와 ‘블루 그레이’(Blue Grey) 무대도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했다.멤버들은 농구대와 게임기 등으로 자유분방하게 꾸민 세트에서 ‘잠시’를 부르며 프로그램의 문을 열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이브를 선보인 뒤 작업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아미 여러분들에게 영감을 받았어요. ‘BE’ 앨범을 작업해야 했는데 예전에 써뒀던 곡을 듣다가 ‘이거 쓰면 좋겠는데’ 생각이 들었죠. 들은 그 순간에 가사를 다 썼어요.”(슈가)뷔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어쿠스틱 팝 발라드 ‘블루 그레이’는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인 공간 속 정원에서 라이브를 선보여 곡의 쓸쓸한 감성을 극대화했다.뷔는 “번아웃은 ‘블루’, 아미들을 못 보는 마음은 ‘그레이’로 표현한 곡”이라며 “곡의 멜로디가 단순한 편이어서 감정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마무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BE 수록곡 ‘라이프 고스 온’과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였다.멤버들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생생한 질감의 라이브를 선사했다. ‘라이프 고스 온’은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 ‘다이너마이트’는 도회적이고 흥겨운 분위기를 살렸다.진은 “새 앨범 수록곡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는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정국은 “지금처럼 올해도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의 곁에 머무는 BTS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이홉은 “저희의 목소리를 여러분에게 직접 들려드릴 날을 기다리면서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고, 지민도 “우리는 서로라는 존재들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2-24

한지은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새로운 도전”

“선영이는 여태까지 제가 해왔던 캐릭터와 많이다른 결을 가진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고민도 있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도전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멜로가 체질’(2019)과 ‘꼰대인턴’(2020)에서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던 배우 한지은(34)이 ‘걸크러시’ 도시 여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최근 종영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 ‘연애 직진녀’오선영 역을 소화해 낸 그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그는 “선영이는 겉으로는 쿨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외로움을 타는, 불안정한 내면을 가진 친구”라며 “강해 보이면서도 약해 보이는 데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오선영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60% 정도”라고 밝힌 한지은은 “선영이처럼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편이고, 실제로는 소심하지만 겉으로는 좀 더 씩씩해 보이는 게닮은 것 같다”면서도 “전 연인들에게 준 선물을 다 받아내려는 건 나와 다르다”고 말했다.‘도시남녀의 사랑법’은 종영 이후에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콘텐츠 순위 10위 안에 안착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에 대해 한지은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치관과 상황을 보여주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했기에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나 또한 사랑의 모양이 다양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그가 연기한 오선영은 연인 강건(류경수 분)의 여자사람친구로 인해 헤어짐을 택한다.“해피엔딩이었으면 좋지 않았나 싶긴 한데, 이게 더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해요.건이와 선영이는 서로 좋아하지만 이미 엉켜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고, 선영이가 오랜 시간 동안 다짐해서 이별을 택했으니까요. 제가 선영이었다면 연인이 평소에 저에게 얼마만큼 신뢰를 줬는지에 따라 마음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이전 작품에서도 이뤄지지 않는 사랑을 하는 역할을 해왔던 그는 “이뤄지는 사랑에 대한 로망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며 “언젠가는 꼭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웃음을 보였다.“로맨스에 대한 욕심도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장르물도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도움이 될까 싶어서 절권도라는 무술을 배우고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액션에 도전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2021-02-24

연이어 터진 아이돌 학폭 논란… 소속사들 “사실 규명할 것”

왼쪽부터 ‘스트레이키즈’ 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이달의 소녀’ 츄. /JYP엔터테인먼트·스타쉽엔터테인먼트·연합뉴스 제공아이돌 가수들을 상대로 한 학교폭력(학폭) 의혹 제기가 전방위로 터져 나오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잇따라 올라오며 가요계에 파장이 확산했다.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멤버의 소속사들은 이를 전면 부인하거나, 사실 규명을 하되 허위 내용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과 같은 반 학생이었다는 누리꾼은 과거 현진으로부터 언어폭력과 성희롱 등을 당했다는 주장을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그러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3일 팬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세하게 조사를 해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소속사는 “문제가 된 시점에 해당 멤버(현진)가 재학했던 학교 및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허락한다면 (폭로 글) 게시자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소속사는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자들도 확인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기현은 과거 돈을 빼앗거나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이 등장해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대응에 나섰다.소속사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멤버의 학교 동문, 당시 주변 지인과 선생님들께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게시자 분이 허락하신다면 대화를 열어놓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소속사는 이번 주장과 별개 사안으로 2015년과 올해 두 차례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유포됐지만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행위에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온라인에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동급생을 왕따시켰다는 주장도 올라왔으나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부인했다.소속사는 “근거 없는 허위 내용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가능한 범위 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에버글로우 아샤, 더보이즈 선우 등에 대해서도 학교폭력 주장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허위 사실이라며 부인했다.아이돌 팬덤은 멤버들의 춤·노래 실력만큼이나 선하고 성실한 이미지 등 인간적 면모를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이 때문에 학교폭력 가해는 사실 여부를 떠나 폭로 자체만으로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2021-02-23

한예리 “잊지 못할 추억 만들었죠”

“각본상이든 감독상이든 작품상이든 감독님께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생한 만큼 감독님께 보람된 일이 생기면 좋겠지만, 상 안 줘도 이미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해요.”배우 한예리가 아카데미 기대작인 영화 ‘미나리’ 팀을 대표해 한국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은 미국에 살고 있고, 배우 윤여정은 드라마 촬영차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다음 달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3일 온라인으로 만난 한예리의 차분한 말투에는 영화와 정 감독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그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봤을 때 ‘정말 아름다운 영화구나’ 생각했지만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영화 안에 누군가의 유년 시절이나 부모님 이야기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악역도 없는 데다, 감정을 강요하거나 신파 없이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하고 담담하고 무던하게 연출한 것이 스며들 듯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싶어요. 모두가 이민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우리들의 삶이 그렇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처음 영어로 쓰였다. 한예리가 처음 받은 시나리오는 영화가 다 이해될 만큼 완벽하게 번역된 상태가 아니었다.한예리는 “영화에 대해서도 모니카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었고 빨리 감독님을 만나야겠다 싶었다”며 “감독님을 만났을 때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잘 됐으면 좋겠다, 함께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한예리가 연기한 모니카는 남편 제이컵(스티븐 연), 어린 두 아이와 함께 미국 서부 도시 캘리포니아에서 아칸소 농장으로 이주한다. 비옥한 땅을 일구겠다는 남편을 따라왔지만, 거친 환경에서 몸까지 약한 아들 데이비드를 키워야 하는 모니카는 불안을 느낀다.“모니카는 너무 힘들다고 말하지만, 절대 헤어지자고 얘기하지 않아요. 힘들다고 말하는 건, 견딜 수 없을 만큼 끝에 와 있으니 당신이 붙잡아 달라는 말로 생각했어요. 마지막에도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고, 그건 제이 컵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었겠죠.”‘미나리’는 턱없이 적은 예산으로, 미국 남부의 뜨거운 여름 날씨 속에, 25회차 만에 찍은 독립영화다.70대인 윤여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고 했을 만큼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동시에 배우들은 특별한 시간과 경험을 나눠 가진 듯했다.“주말이나 촬영을 끝낸 저녁이면 같이 밥을 해 먹었어요.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큰 위로가 됐고 내일 할 수 있는 것, 포기해야 할 것,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공유하는 게 행복했어요.”한예리는 “현장에 감독님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도와주러 오셨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그분들이 얼마나 이 영화를, 감독님을 사랑하는지 그 힘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함께 보냈던 시간 때문에 제가 엄청 건강해지고, 이 영화와 작업을 사랑하게 됐다”며 “특별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공을 감독에게 돌렸다.배우 한예리. /판씨네마 제공“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있지 않았고, 감독님은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 선택하는 똑똑한 분이에요. 다른 걸 포기하더라도 배우들이 편안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셨고, 촬영이 끝날 때마다 보여주는 미소가 인상적이었어요. ‘오늘도 무사히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잘 해냈다’하는 따뜻하고 달관한 미소였죠.”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 발표에 앞서 ‘미나리’는 음악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먼저 올렸다. 에밀 모세리가 작곡한 주제가 ‘레인 송’은 한예리가 직접 불렀다.그는 “촬영 중간중간 들려준 에밀의 음악은 너무 아름다웠고, OST가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했다.“어느 날 에밀이 ‘예리가 불러줬으면 좋을 곡이 있다’며 ‘자장가처럼 불러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전부터 음악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고, 영화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라면 흔쾌히 다 할 생각이었죠. 주제가상(예비후보)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신기하고 기분 좋고 영광스럽지만, 엄청 쑥스럽습니다.” /연합뉴스

2021-02-23

코믹 액션 영화 ‘미션 파서블’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코믹 액션 영화 ‘미션 파서블’이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파서블’은 지난 주말 사흘(19∼21일) 동안 13만명(33.2%)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김영광과 이선빈이 주연한 영화는 입금만 되면 뭐든 하는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과 열정 충만한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하며 벌이는 이야기를 가볍게 담았다.한 달 동안 주말 박스오피스 정장을 지켰던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2위로 물러났다. 10만1천여명(27%)의 관객을 더하며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74만8천여명을 기록했다. 3위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은 6만3천여명(17.9%)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74만9천여명이다.지난 10일 개봉한 옴니버스 로맨틱 코미디 ‘새해전야’와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1만명대 관객으로 4위와 5위에 올랐고, 새로 개봉한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의 케이퍼 무비 ‘퍼펙트 케어’가 6위로 출발했다.지난 15일부터 영화관의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해제됐지만 주목할 만한 신작이 없어 주말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38만 4천여명에 그쳤다. 설 연휴 이전인 첫째 주말(5∼7일) 관객 수는 42만 5천여명이었다. /연합뉴스

2021-02-22

시간여행에 빠진 안방극장

영화나 드라마 속 타임슬립은 게임의 치트키(제작자만 아는 비밀키)와도 같다. 흥미롭고, 쉽고, 빠르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일상을 무기력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일상이 된 경기 침체에 지친 탓인지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이처럼 전지전능한 타임슬립 코드가 보편화됐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타임슬립 아니면 이야기가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지난해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SBS TV ‘앨리스’를 비롯해 신예 이도현의 매력을 극대화해 호평받았던 JTBC ‘18 어게인’, 시청률 면에선 ‘펜트하우스’ 때문에 고전했으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MBC TV ‘카이로스’가 있다.‘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엄마 선영(김희선 분)과 영원한 이별을 했던 진겸(주원)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엄마와 똑같은 모습을 한 태이(김희선)를 만나고 정해진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18 어게인’은 ‘고백부부’ 작가의 신작답게 갈등을 겪던 부부 중 한 명이 과거로 돌아가 배우자를 피하려 하지만 결국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아 공감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카이로스’는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에서 과거와 현재의 주인공들이 무전으로 이어진 것처럼, 유괴된 어린 딸을 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신성록)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이세영)가 전화로 공조하는 내용을 그렸다. ‘타임 크로싱’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에 마니아층이 생겨났고, 현재까지도 몰아보는팬들이 많다.올해도 연초부터 tvN ‘철인왕후’, JTBC ‘시지프스’, KBS 2TV ‘안녕? 나야!’, OCN ‘타임즈’ 등 타임슬립 포맷을 장착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철인왕후’는 주인공의 타임슬립을 통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역사까지 바꿀 수 있었다. 무기력한 왕이었던 철종은 백성을 위해 통치한 성군으로 기록됐다. 역사왜곡 논란도 있었으나 통쾌함이 논란을 이기면서 시청률이 17%대로 종영했다.전날 시작한 ‘타임즈’도 만만치 않은 스케일이다. 살해당한 대통령을 타임워프를 통해 구하는 게 목적이다. 과거와 현재의 기자가 타임슬립에 힘입어 공조하고, 진실과 거짓이 섞어 혼탁한 정치판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호기심을 낳는다.지난 17일 첫발을 뗀 ‘안녕? 나야!’는 어린 시절 당차고 자신감 넘치게 살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무릎 꿇은 30대 반하니(최강희) 앞에 17살의 하니가 나타나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선 두 작품에 비해 소소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한 스토리에 힘입어 5%에 가까운 시청률로 출발했다.최근에는 남의 나라 장르로만 인식됐던 SF(공상과학)도 ‘선택지’로 부상했다.지난해 ‘앨리스’가 타임슬립과 SF를 접목해 선전한 데 이어 컴퓨터그래픽이 돋보이는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로 개봉해 호평받자 JTBC에서는 10주년 특별 기획 작품으로 본격 SF 장르의 ‘시지프스’를 내놨다. 제작비는 200억원, 주연도 조승우와 박신혜다.이 작품은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에게 ‘빅 브라더’에 의해 통제받는 미래 도시의 강서해(박신혜)가 찾아오면서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줬고 5~6%대 시청률로 출발했다.이렇듯 타임슬립이 안방극장에 자리 잡은 데 대해 식상하다는 시선도 적지 않지만, 여전히 유효한 흥행 카드라는 분석이 많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21일 “‘나인’(2013) 같은 작품이 나왔을 때만 해도 타임슬립은 신선했는데 이제 그런 건 없다. 다만 시간여행은 현실에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키(key)가 되고, 반전도 쉽게 줄 수 있어 그 자체로 몰입하기 좋은 소재인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그는 “SF 장르까지 성황인 것을 보면 시간여행도 SF도 답답한 현실을 비현실적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욕망을 담은 게 아닌가 싶다.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지만, 세상은 여러 개야’ 같은 메시지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1-02-22

“최고 악녀, 어렵게 얻은 귀한 수식어”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가19일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오윤희(유진 분)의 복수가 본격화하며 악의 축인 천서진(김소연)-주단태(엄기준)와의 대립도 더 심화할 전망이고, 심수련(이지아)이 어떻게 부활할지 등 관전 포인트가 많아 일찍부터 시청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시즌1에서 ‘최고의 악녀’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김소연(41)은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천서진은 안타까울 정도로 모든 걸 다 가져야만 속이 시원한 여자이지만 나 김소연은 욕망이 하나밖에 없다. ‘펜트하우스2’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웃었다.그는 이어 “천서진을 연기하면서는 한 번도 예쁘게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다. 신기한 경험”이라면서 “시즌1은 피아노 치는 장면 외에도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시즌2에서는 소프라노로서 독창회를 여는 모습도 나온다. 연습 많이 했으니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고의 악녀’는 굉장히 어렵게 얻은 귀한 수식어이기 때문에 시즌3까지 유지됐으면 한다”며 “천서진이 욕망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제 남편인 이상우가 깜짝 출연할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돌아온다”고 예고한 유진(40)은 “윤희가 한이 맺힌 게 많다 보니 아무래도 시즌2에서는 복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시즌1에서는 조금 가벼워 보였을 수도 있지만 죽을 뻔했던 만큼 시즌2에서는 좀 더 주도면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서로의 관계가 조금씩 바뀌어 있다. 즐겨달라”고 당부했다.천서진 못지않게 악행을 저지르는 역할의 엄기준(45)은 “시즌1에서의 악행을 능가한다. 더 악랄해질 것이다. 쓴소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으며 자신을 보였다.그는 “어차피 시즌3까지 가야 하는데 휴식기에도 주단태로부터 굳이 빠져나갈 필요가 없었다”면서 시즌1에서 여러 여성과 진한 스킨십을 보여줬던 것을 언급, “시즌2를 위해 어떻게 하면 키스를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날 행사에는 이외에도 이규진 역의 봉태규, 마두기 역의 하도권, 고상아 역의윤주희, 로건리 역의 박은석, 하윤철 역의 윤종훈이 참석했다.이번 작품으로 스타가 된 박은석은 “로건리 역시 주도면밀해진다. 로건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시즌1에서 28.8%(닐슨코리아)의 시청률 기록을 쓰며 큰 인기를 얻었던 ‘펜트하우스’가 시즌2에서 이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편성도 금·토요일로 옮기며 본격적으로 팬을 끌어모아 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시즌2와 시즌3 각 12회로 예정됐다. /연합뉴스

2021-02-21

진해성, KBS ‘전국 트롯체전’ 정상에 우뚝

내공이 빛나는 가창력의 소유자 진해성이 KBS 2TV 트로트 오디션 ‘전국 트롯체전’의 우승자가 됐다.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5분 방송한 ‘트롯 전국체전’ 마지막회 시청률은 15.4%-16.4%-19.0%를 기록했다.최종회에서는 1·2차 전문가 판정단 점수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가 합산된 최종 결과, 진해성이 총 8천643점으로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은메달은 재하(5천703점), 동메달은 오유진(5천643점)이 거머쥔 데 이어 4위 신승태, 5위 김용빈, 6위 상호상민, 7위 최향, 8위 한강으로 순위가 확정됐다.프로그램 측은 이날 정오 결승전 음원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금메달의 진해성, 은메달의 재하, 동메달 오유진의 음원과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의 신곡과 명곡을 합쳐 총 16곡이 수록된다.전국투어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시간과 장소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다음 달 초 개최 시기와 지역을 발표한다.그전까지는 ‘특집 트롯 전국외전’과 ‘트롯 전국체전 스페셜 갈라쇼’가 편성된다. 미공개 영상과 메이킹 영상, 톱(TOP)8과 감독, 코치가 함께하는 무대 등을 만나볼수 있다.‘트롯 전국체전’은 KBS답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트로트 경연 무대로 꾸며졌으며, ‘불후의 명곡’을 오래 연출한 이태헌 PD가 만들어 무대 수준과 참가자들 수준이 높았다. 특히 진해성 등을 발굴해낸 것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공이라고 할 수있다.다만 가족 단위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 치고는 방송 시간대가 너무 늦어 시청자를 더 많이 흡수하지 못했다. 막바지에 가서야 시간을 앞당겼지만 이미 팬덤을 확장하기에는 늦을 때였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연합뉴스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