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블랙핑크, 美 ‘코든쇼’ 출연 온라인 콘서트 미리 선보여

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유명 토크쇼를 통해 오는31일 개최하는 온라인 콘서트 공연장을 미리 선보인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더 레이트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한다고 27일 밝혔다.블랙핑크는 이 방송에서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 현장에서 꾸민 ‘프리티 새비지’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이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아울러 진행자인 제임스 코든과 공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화상 인터뷰도 한다.YG는 “그간 베일에 싸여온 ‘더 쇼’가 한 꺼풀 베일을 벗는다”며 “풍성한 라이브밴드 사운드와 함께 멤버들이 무대를 휘젓는 장면을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더 쇼’는 블랙핑크가 월드투어를 마친 뒤 1년 5개월 만에 여는 콘서트이자 데뷔 후 첫 온라인 콘서트다.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최초로 유튜브뮤직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다.로제는 이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첫 솔로곡 무대도 공개할 예정이다.그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브 타이틀곡의 발매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로제가 욕실에 웅크린 채 누워 힘겨워하는 장면, 불에 타오르는 장미 속에서 사라지는 로제의 모습 등이 약 30초 분량의 영상에 담겼다.‘All my love is gone. Now you’re dead and gone‘(내 모든 사랑은 사라졌다. 이제 너는 죽었고 가버렸다)이라는 가사를 로제 특유의 처연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으로 풀어냈다. /연합뉴스

2021-01-27

“정웅인표 악역에는 희로애락 있어요”

정웅인.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귀여운 세 딸과 잘 놀아주는 다정한 아빠이지만악인 연기를 할 때는 누구보다 섬뜩한 배우 정웅인(50).데뷔 25주년을 맞은 지금도 그는 스크린과 드라마, 공연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며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최근에는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서 박태용(권상우 분)-박삼수(정우성)와 대립구도를 유지하면서도 묘하게 줄타기를 하는 대검 부부장 검사 장윤석 역을 맡아 또 한 번 입체적인 악역을 선보였다.26일 서면으로 만난 정웅인은 ‘정웅인표 악역’ 특징을 묻는 말에 “주인공을 괴롭히더라도 그렇게 괴롭히기만 하는 모습만 보여주지 말고 희로애락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한다”며 “그래야 시청자들도 어색하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장윤석 역시 악역이라면 악역이고, 또 인간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캐릭터잖아요. 조직 내에서 큰소리치다가도 사람이 작아지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그 상황마다 어색해 보이지 않게 연기하려 노력했어요. 장인어른 앞에서 위축돼서 무릎 꿇고 차를 따르는 모습이라던지, 짠하게 보이는 모션들은 제가 생각해 PD님께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그는 이어 “처음에 PD님께서 장윤석 캐릭터를 말씀하실 때 ‘보좌관’ 속 오원식보다 더 센 캐릭터라고 했다. 그래서 더 세게 주인공들을 괴롭혀야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후반부 배성우 대신 투입된 정우성에 대해서는 “오래 촬영하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 만나 조화를 이루며 같이 촬영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정웅인에게도 악역 외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늘 있다.“그래서 작년과 올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또 새로운 도전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도 그렇고, 작년에 방송한 ‘나들이’도 그렇고 지금 찍고 있는 영화도 그렇죠. 특히 ‘파친코’는 처음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에 도전하는 거라 설레요. 저는 어려운 과제, 시험대에 올랐을 때 잘 해내는 것같아요. 스스로 채찍질도 하고 성취를 느끼기 위해 열심히 하고요.”그는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했지만 여전히 연극에 참여하는 이유도 자신을 트레이닝시키고 시험대에 자꾸 오르게 만들기 위해서”라며 “손짓과 발짓까지 온몸으로 연기를 하면서 단련한다”고 설명했다.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큰 동력 중 하나는 역시 가족이다.정웅인은 “가족이 생기기 전에는 ‘이왕 시작했으니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가족이 생긴 이후에는 이들이 마음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확실히 크다”며 “단순히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어떤 묘한 감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1-01-26

영화 ‘미나리’, 美 영화연구소 10대 영화에 선정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10대 영화에 올랐다. 미국영화연구소는 25일(현지시간) ‘2020 AFI 어워즈’에서 미나리 등 10편을 최고의 영화로 뽑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나선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 ‘미나리’가 10대 영화 수상작에 올랐다”며 “AFI는 10대 영화 중 5편을 백인이 아닌 사람들이 출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할애했다”고 전했다.‘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스티븐 연이 한국배우 한예리와 함께 이민자 가정의 부부 역할을 맡았고, 윤여정은 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으로 평가받는 미국영화연구소 10대 영화에 ‘미나리’가 포함되면서 ‘미나리’의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로이터통신은 “AFI의 10대 영화 수상작들은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들의 첫 번째 지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연예매체들은 ‘미나리’를 오스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연기상 후보 작품으로 꼽고 있다.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윤여정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더하며 13관왕을 기록했다.리 아이작 정 감독 역시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각본상과 덴버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미나리’는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하고,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등의 오스카 수상을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한편, 미국영화연구소가 미나리 외에 10대 영화로 선정한 것은 ‘DA 5 블러드’(제작사 넷플릭스), ‘유다와 블랙 메시아’(워너브러더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넷플릭스), ‘맹크’(넷플릭스), ‘노매드랜드’(서치라이트픽처스), ‘원 나잇 인 마이애미’(아마존스튜디오), ‘소울’(픽사), ‘사운드 오브 메탈’(아마존스튜디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넷플릭스) 등이다.또 10대 TV 드라마 목록에는 ‘베터 콜 사울’(AMC), ‘브리저튼’(넷플릭스), ‘더 크라운’(넷플릭스), ‘더 굿 로드 버드’(쇼타임), ‘러브크래프트 컨트리’(HBO), ‘더 만달로리안’(디즈니플러스), ‘미세스 아메리카’(훌루), ‘퀸스 갬빗’(넷플릭스), ‘테드 라소’(애플TV 플러스), ‘언오서독스’(넷플릭스)가 올랐다. /연합뉴스

2021-01-26

남매듀오 악뮤, YG와 7년 계약 이어 5년 더

남매 듀오 악뮤(AKMU)가 YG엔터테인먼트와 5년간 동행을 연장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26일 악뮤 이찬혁(25)·이수현(22) 두 멤버와 7년간의 계약 기간이 끝나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악뮤는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2에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독창적인 음악성으로 주목받은 뒤 2014년 YG 소속으로 정식 데뷔했다.이후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YG측은 “서로의 신뢰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앞으로 악뮤를 위한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아티스트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악뮤에 대해 “아직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지만 생각이 깊고 굉장히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며 “장기 재계약 소식에 YG 모든 임직원이 큰 감동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이찬혁은 “7년간 단 한 번도 작은 마찰이나 의견 대립 없이 우리가 나아가자는 방향으로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어린 우리들을 잘 이끌어준 회사”라며 신뢰를 강조했다.이수현은 “우리는 은퇴를 하면 했지 YG를 떠날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고 재계약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1-01-26

“도하나 연기하며 저도 성장했죠”

가수 겸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어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24일 종영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를 물리치는 카운터 도하나 역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김세정(25)이 시즌 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최근 서면으로 만난 그는 가족들을 먼저 떠나보내게 된 아픈 기억을 숨기며 살아온 외강내유형의 하나를 연기하며 자신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어요. 사실 김세정도 그랬어요. 어느 순간부터 저도 상처받지 않을 정도의 꿈만 꾸고 있더라고요. 하나를 연기하면서 저를 위로하고 성장시킬 수 있었어요.”함께 카운터로 활약했던 배우들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전했다.“늘 티격태격 싸우지만 가장 잘 맞고 쌍둥이 오빠 같았던 친구 조병규 배우, 친구처럼 함께해주시지만 늘 먼저 나서주신 아빠 같은 유준상 선배님. 그런 우리들의 정신없는 모습들을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이끌어 주신 엄마 같은 염혜란 선배님까지 카운터즈들과 앞으로도 더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이 되고 싶어요.”이번 드라마는 김세정이 배우로서 선보인 세 번째 작품이다. 4년 전 ‘학교 2017’로 드라마 데뷔를 마친 그는 ‘너의 노래를 들려줘’(2019)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경이로운 소문’에서는 가족들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의 폭발적인 감정과 화려한 액션 등 어려운 장면들을 소화해내면서 진일보한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세 작품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을 수 있었던 자신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동안 예능에서 보여드린 제 모습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지만 숨겨진 부분이 많거든요. 앞으로도 그 매력을 잘 활용해 보고 싶어요.”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한 그는 그룹 구구단의 멤버로도 활동해왔다.또 예능 ‘정글의 법칙’과 ‘범인은 바로 너!’ 등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그는 “음악은 늘 나를 꿈꾸게 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분야이고 예능은 카메라 앞에서의 내가 어떤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면서 “연기를 하면서는 카메라 뒤에서의 내 모습을 관찰하게 돼 모든 분야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구구단 해체에 대해서는 “그룹의 활동 종료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해왔던 행보에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며 “늘 지금처럼 긍정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며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진정한 ‘팔방미인’을 꿈꾸는 김세정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하며 노래와 연기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아마 다시 노래하지 않을까 싶어요. 연기로 달리고 노래로 쉬고, 노래로 달리고 연기로 쉬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 달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일을 휴식으로 느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연합뉴스

2021-01-25

‘있지’ 데뷔 후 첫 영어 앨범 발매… “전 세계 팬들과 소통”

걸그룹 있지(ITZY)가 데뷔 후 첫 영어 앨범을 내고 글로벌 행보 신호탄을 쐈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있지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영어 디지털 싱글 ‘낫 샤이(영어 버전)’를 발매했다. 음반에는 ‘낫 샤이’부터 ‘워너비’(WANNABE), ‘아이씨’(ICY), ‘달라달라’까지 기존에 발표한 4개 타이틀곡 영어 버전이 수록됐다.있지는 FOX5 채널 유명 토크쇼 ‘굿데이 뉴욕’(Good Day New York), 음악매체 롤링스톤, MTV 등 미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류진은 ‘굿데이 뉴욕’에서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를 질문받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메시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과 감정을 노래한 곡이라 리스너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예지는 롤링스톤에 영어로 곡을 발매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고 싶고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영어 앨범은 팬, 리스너들과 좀 더 깊은 대화롤 하도록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롤링스톤은 있지를 “자유분방한 개성, 대담하고 주체적인 노래, ‘할 수 있다’는 태도로 알려진 그룹”이라고 소개했다.이들은 앨범 발매와 함께 증강현실(AR) 아바타 앱 제페토를 이용한 뮤직비디오도 선보였다.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해 멤버들이 직접 춤 동작을 촬영했고, 멤버들의 평소 표정과 손동작 등을 제페토로 구현했다.JYP는 지난해 11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 50억원을 투자하고 협업을 예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21-01-25

어른들 위한 애니메이션 ‘소울’ 극장가 한파도 녹여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이 역대 최저 관객 수를 경신하며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극장가에 봄바람을 불어넣었다. 10만명 대에도 못 미치던 주말 관객 수는 네 배로 증가했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지난 주말 사흘(22∼24일) 동안 30만3천여명(점유율 84.4%)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2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40만8천여명이다.‘소울’은 평생 꿈꿔 왔던 밴드와 공연하게 된 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 뉴욕의 음악 교사 조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일상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며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소울’의 선전 덕에 주말 동안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36만2천여명을 기록했다.전주 주말(8만7천여명)의 네 배 수준으로, 주말 관객이 30만 명을 넘긴 것은 ‘원더우먼 1984’ 개봉 첫 주인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30만 8천여명) 이후 4주 만이다.연말연시임에도 ‘원더우먼 1984’ 외에 별다른 신작이 개봉하지 않아 주말 관객 수는 8만명대까지 추락했고, 이달 둘째 주(8∼10일)에는 지난해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공포 영화 ‘커넥트’, 방글라데시의 체스 천재 소년의 이야기 ‘파힘’, 판타지 호러 ‘모추어리 컬렉션’ 등이 새로 개봉해 10위권에 진입했지만, 관객 수는 각각 1만 명에 못 미쳤다. /연합뉴스

2021-01-25

임성한 작가 6년 만의 신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6% 출발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6%대 시청률로 출발했다.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결혼작사 이혼작곡’ 1회 시청률은 5.708%-6.86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 성적으로, ‘간택’이 보유한 기록(6.3%)을 넘어섰다.첫 방송에서는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라디오 방송 PD 사피영(박주미 분)과 DJ 부혜령(이가령), 작가 이시은(전수경)이 모두 자신들의 남편은 불륜과 무관하다고 믿지만 정작 남편들은 의뭉스러운 행동들을 보여 파란을 예고했다.이 작품은 초반부터 임성한 작가의 색깔이 확실하게 묻어났다.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대사들과 예상 밖의 설정들이 빠른 전개와 함께 이어지는 가운데 세대별로 평이 엇갈리는 분위기였다.한편,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은 3.9%-6.2%의 시청률로 종영했다.최종회에서는 눈앞의 돈과 권력, 명예보다 소외되고 차별받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박태용(권상우)과 박삼수(정우성)가 새로운 재심 사건으로 다시 손을 맞잡는 모습이 그려졌다.‘날아라 개천용’ 후속으로는 AI(인공지능) 버라이어티쇼 ‘AI vs 인간’이 방송된다.KBS 2TV ‘오! 삼광빌라’는 24.7%-30.7%, JTBC ‘허쉬’는 2.149%의 시청률을 보였다. tvN ‘철인왕후’는 12.8%, OCN ‘경이로운 소문’은 9.0%였다. /연합뉴스

2021-01-24

“어떤 작품을 하든지 작품 속 캐릭터를 사랑하고 싶어요”

톱모델 장윤주는 2015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에서 그 길쭉하게 뻗은 다리로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며 스크린에 깜짝 데뷔했다.영화는 천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했고,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의외의 연기와 매력을 선보였던 장윤주 역시 주목받았다. 이후 많은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선뜻 나선작품은 없었다.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그의 두 번째 영화 ‘세자매’는 길고 깊은 고민 끝에 선택한 작품이다. 그사이에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 쉬기도 했다.최근 온라인으로 만난 장윤주는 “‘베테랑’ 이후 계속 작품이 들어왔지만 내가 계속 연기를 하는 게 맞나, 해도 될까 고민했다”며 “일단 결정을 하면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지만, 결정하기까지는 돌다리를 두들겨보는 신중함도, 의심도 많다”고 했다.‘세자매’에서 그는 문제 많은 집 세 자매의 막내로, 슬럼프에 빠져 늘 술에 취해있는 극작가 미옥을 연기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소심한 첫째 희숙 역의 김선영, 부러운 것 없어 보이지만 가식적인 둘째 미연 역의 문소리와 함께했다.먼저 출연을 결정한 문소리와 김선영이 나서서 장윤주를 적극적으로 꾀었다.“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일단 ‘어, 나도 세 자매 막낸데!’ 하는 생각에 끌렸어요. 읽고 나서는 두 번째 작품으로 이렇게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두 분이 워낙 적극적으로 같이 하자고 얘기해 주셔서 그 고민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고민을 끝낸 장윤주는 자신이 한 말대로 불도저처럼 나섰다. 기존의 커리어와 이미지를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시작이고, 머리를 노랗게 탈색하고, 직접 의상을 구하러 다녔다.칼국수 먹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제대로 먹기 위해 아침도 굶고 갔지만, 리허설 때부터 진짜로 먹기 시작해 촬영이 반복되며 세 번을 토하고 촬영을 이어갔다.프로듀서이기도 한 문소리는 그런 장윤주를 보고 “맨발로 덤비듯 작품에 뛰어들었다”며 “굉장히 유연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대단하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거나 김선영 씨와 의논한 다음 테이크를 더 해 갈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이는 놀라움을 여러 번 안겨줬다”고 극찬하기도 했다.장윤주는 고등학생 때 모델로 데뷔해 톱 모델로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방송과 음악, 연기까지 보폭을 넓혀 왔다.“어릴 때부터 일했는데, 일하는 걸 좋아해요. 내 감각과 실력을 총동원해서 무언가를 표현하고 결과물이 나오는 것들이 즐거워요. 또 사람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더라고요.”“뭘 하든 자연스럽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그의 다음 행보는 다시 영화다.라미란 주연의 영화 ‘시민 덕희’와 송강호 주연의 ‘1승’에서 조연을 맡았다.“데뷔작은 ‘베테랑’이지만 ‘세자매’를 통해 연기를 계속해봐도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들어오는 작품을 거절하지 않고 배워나가는 마음으로 해나가고있고요. 아직 배우로서의 저의 장점은 잘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을 하든지 미옥을 사랑했던 것처럼 작품 속 캐릭터를 사랑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21-01-24

“서사가 담긴 악역 만족해요”

“이전부터 서사가 담긴 악역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문재웅이 그런 인물이었어요. 특히 배우로서 두 개의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맡을 기회가 흔치 않기에 흥미로웠어요.”지난 19일 종영한 tvN 드라마 ‘낮과 밤’에서 포털사이트 ‘MODU’의 숨겨진 엔지니어 문재웅과 그의 이면인 ‘그림자’를 연기한 배우 윤선우(36)는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최근 서면으로 만난 그는 “문재웅은 자기 파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림자는 공격성이 외부로 표출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며 “재웅이는 외부의 문제를 본인 안으로 가져온다면 그림자는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표출한다고 생각했다”고 상반된 자아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설명했다.그래서인지 극 중 재웅은 불안정한 시선, 입술을 물어뜯거나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였던 반면, 그림자에게서는 당당한 걸음걸이와 여유로운 태도가 돋보였다. 재웅에서 그림자로 변할 때의 눈빛 연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연기에 있어서는 ‘스토브리그’에 이어 연달아 호흡을 맞추게 된 남궁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현장에서 같이 연기를 하다 보면 정말 감탄을 하게 돼요. ‘어떻게 저렇게 표현하시지?’하면서 늘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곁에서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지만, 캐릭터를 표현하는 법부터 발성이나 발음까지 세세하게 가르쳐주셔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연극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무대 위에서 주로 연기를 해왔던 그는 TV 매체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자 ”당시에는 연기적인 갈증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기도 했고, 굉장히 섬세한 부분을 표현해야 하는 매체 연기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컸어요.”낮과 밤. /tvN 제공그렇게 2010년 드라마 ‘신의 퀴즈’를 시작으로 10년여간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해 온 윤선우는 탄탄한 연기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인지도를 가진 배우라는평가를 받아왔다.그 배경에는 이전 소속사와의 갈등 문제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단지 지금 해야 할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모든 것을 외부의 문제로 돌리면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또 내부의 문제로 돌리면 지치고 힘들기만 하죠. 그래서 저는 현재 내가 부족한 점을 생각하고 그걸 채우려고 노력해요. 그다음엔 운에 맡겨야죠.”이러한 노력 끝에 윤선우는 지난해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면서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거머쥐었다.더불어 ‘스토브리그’ 속 부드러운 이미지의 백영수와 완전히 상반된 은둔형 외톨이 문재웅 역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행보에 더 많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개인적으로는 ‘나의 아저씨’나 ‘스토브리그’처럼 개인의 소소한 삶이 담긴 드라마에서 서사가 잘 담긴 인물을 깊이 있게 만나보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 연기 자체에 대한 욕심이 커서 어떤 역할이든 좋은 작품을 만나 빨리 다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연합뉴스

2021-01-21

신종플루로 아들 보낸 이광기 “12년 세월… 눈물은 꽃이 됐죠”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만, 아이가 잊히는 건 싫잖아요. 준서가 태어나고 새로운 기쁨이 왔지만 그렇다고 석규와의 추억이 흐릿해지는 건 미안해요. 하지만, 과거를 소중하게 기억하더라도, 슬픔은 이제 좀 털고 싶어요.”한창 대하사극과 예능을 오가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던 배우 이광기는 12년 전 신종플루로 첫아들 석규 군을 떠나보냈다. 한창 씩씩할 일곱 살이었다. 워낙 활발히 얼굴을 비추던 이광기였기에 가족의 아픔은 전 국민이 아는 뉴스가 됐다. 아들이 떠나고 주변에서 “천사가 됐을 거야”라고 다독였지만, 이광기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않았다. “왜 내 아이여야 했나요?”라는 원망만 가득했다고 회고했다.이후 그는 한동안 예술과 봉사 활동에 주력했다. 그 사이 아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자는 제안이 끊이지 않았지만 망설이기만 하다 12년이 흘렀다. 그리고 2020년, 전 세계를 위기로 내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왔다.최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만난 이광기(51)는 “세상이 꼭 내 마음 같지는 않아서 책을 내면 이걸 또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고, 저도 딱 마음이 서지 않아 미뤄오다가 코로나19가 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12년 전 신종플루 때만 해도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하고 감당하기 힘든 것인지 인지하지 못할 때였죠.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생활패턴까지 다 바뀌었어요. 다들 겉으로는 버티고 있지만 속으로 울고 계신 분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했어요. 평범한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다들 깨달았고요. 이제 이건 남 일이 아니거든요. 나한테도 올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제야 사명감이 들었죠. ‘이제 정말 책을 써야겠다.’”그는 이번에 낸 포토 에세이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에서 삶이 꽃이라면 죽음은 삶의 뿌리고, 자신에게는 석규가 뿌리였다고 강조한다. “아들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고, 보지 못했던 걸 볼 수 있도록 해줬죠. 우리 가족은 예쁜 꽃 군락이었고, 석규가 떠나면서 하나가 사라져 다신 그 군락을 이룰 수 없을 거라 했는데 더욱 단단해졌어요.” 그러면서 “최근 뵈었던 이어령 전 장관께서 ‘눈물’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사람이 눈물이 메마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눈물을 흘려본 사람이 마음을 안다는 말처럼, 많은 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삼키고 있을 텐데 그분들께 눈물은 결국 꽃이 될 수 있다는 걸 전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가족이 중병을 앓거나 죽으면 가족 간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광기의 가족은 신앙의 힘과 봉사라는 뜻으로 더욱 단단해졌다.“제가 대단한 게 아니라, 제가 쓰러지면 가족이 다 쓰러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버틴 거죠. 석규의 장례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아내가 오열하고 딸이 쓰러져 있는걸 보면서 저도 울고 싶었어요. 하지만, 내가 울면 다 무너지겠구나 싶어 참았죠.” 그는 그러면서 “결국,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광기는 틈틈이 메모했고, 아들과의 사진도 아카이브화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부부와 첫 딸 연지, 둘째 아들 준서에 석규의 모습을 합성으로 더한 사진이 실렸다. 이 사진은 추모공원에도 붙여놓았다고 한다.유튜브로 라이브 경매쇼를 해 취약계층을 돕고,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도 활동 중인 그는 “내가 천국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석규가 나중에 저한테 ‘아빠 너무 수고했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하던 이광기답게 책은 슬픈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엔 연기 인생을 재치 있게 되짚어보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책장을 덮었을 때 슬픔에 잠식되지 않도록 한 배려가 엿보인다.‘태조 왕건’부터 ‘인수대비’, ‘정도전’, ‘징비록’까지 다양한 대하사극으로 친숙했던 그는 “한류 사극도 중요하지만 공영방송 KBS가 정통 대하사극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줘야 할 의무가 있다. 내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1-20

17살 올리비아, 데뷔곡으로 빌보드 싱글 ‘1위’

2003년생 신예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드라이버 라이센스’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정상에 데뷔하며 파란을 일으켰다.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로드리고의 데뷔곡 ‘드라이버 라이센스’가 이번 주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발매된 ‘드라이버 라이센스’는 발매 첫 주미국에서 7천610만 회 스트리밍됐다. 발매 첫 주 스트리밍양으로는 지난해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9천300만 회) 이래 최고치다.다운로드는 3만8천 건을 기록했고 라디오에서는 810만 명에게 노출됐다.10대 신예의 데뷔곡이 핫 100에 1위로 바로 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빌보드는 “역대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48곡 가운데 대부분은 기존에 입지를 구축한 아티스트의 곡이었다”고 밝혔다.‘드라이버 라이센스’는 세계 최대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한 주간 스트리밍양으로는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면서 팝계에서 화제를 모았다.15세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한 로드리고는 2019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지난해 말 미국 ‘게펜 레코드’와 정식으로 계약한 후 처음으로 발매한 데뷔 싱글이 ‘드라이버 라이센스’다.갓 면허를 딴 여자가 교외에서 운전하다 문득 헤어진 연인이 떠올라 그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팝 발라드다. 현실적인 가사 등으로 ‘Z 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유튜브, 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 커버 챌린지가 벌어지기도 했다.로드리고는 ‘드라이버 라이센스’ 발매 엿새 뒤 빌보드와의 통화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이상한 한 주였다”며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표현해줘서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방에서 통계학 숙제를 하는 17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1-20

백현, 오늘 日 솔로 데뷔

그룹 엑소의 백현이 일본에서 첫 번째 앨범을 선보이며 솔로 데뷔한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백현이 오는 20일 일본 미니 1집 ‘백현’ (BAEKHYUN)을 발매한다고 19일 밝혔다.엑소는 2015년 일본에서 첫 싱글을 낸 후 잇달아 싱글 및 앨범을 발매한 바 있지만, 백현이 솔로 아티스트로 음반을 내는 것은 데뷔 6년 만에 처음이다.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겟 유 얼론’(Get You Alone)이다.모든 것을 갖고 싶은 나쁜 남자를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지난 3일 열린 백현의 첫 솔로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이 밖에도 중독적인 사랑을 표현한 ‘어딕티드’(Addicted), 사랑이 시작되는 기분을 휘핑크림에 비유한 ‘휘핑’,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로운’, 사랑의 끝에서 느끼는 고독을 그린 ‘디스어피어드’(Disappeared) 등 R&B(리듬 앤드 블루스) 장르의 6곡을 수록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팬송 ‘스타즈’(Stars)도 실렸다.2015년 그룹 엑소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백현은 2019년 미니 1집 ‘시티 라이츠’를 내며 솔로로 나섰다.이 앨범이 초동(발매 첫주) 판매량 50만 장을 돌파하면서 백현은 그룹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막강한 팬덤을 입증했다.지난해 발표한 미니 2집 ‘딜라이트’는 100만 장 이상 판매고로 밀리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1-01-19

“위로와 공감을 음악에 담았어요”

“지난 1년 사이에도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도 거기에 맞춰 변화하면서, 그 시대가 필요로 하는 위로를 전달하려고 합니다.”(타블로)데뷔 19년차 그룹 에픽하이가 3년 3개월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정규 10집의 첫 번째 파트인 이번 앨범은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Epik High Is Here 上). 올해 안에 ‘하’를 내며 2CD로 정규 앨범을 완성할 계획이다.앨범명은 언뜻 ‘끝판왕’인 우리가 돌아왔다는 자신감 넘치는 표현으로 보이지만, 10개 트랙을 다 듣고 나면 지친 당신의 곁에 항상 우리가 있다는 걸 알아달라는 따스한 어감으로 읽힌다.에픽하이는 발매일인 지난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갑작스러운 좌절감과 공포를 맞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미쓰라)고 말했다.“앨범을 만들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위로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우선시해요. 이것이 없다면 음악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항상 마음이 호강하는 음악을 하려 합니다.”더블 타이틀곡 ‘로사리오’(Rosario)와 ‘내 얘기 같아’는 상이한 분위기에도 ‘위로’라는 메시지만큼은 같다.‘로사리오’가 활활 타는 불이라면 ‘내 얘기 같아’는 따뜻한 난로처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투컷은 “‘로사리오’는 ‘내가 전설이다, 내가 최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 곡은 씨엘과 지코가 함께 피처링한 소식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반면 ‘내 얘기 같아’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로 나올 법한 클래식한 음악이다. 제목 그대로 “이 노래 너무 내 얘기 같아”라고 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곡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담담한 목소리를 지닌 헤이즈가 피처링을 맡았다.이들 외에도 이번 신보에는 쟁쟁한 뮤지션들이 대거 피처링진으로 합류했다.가장 눈에 띄는 아티스트는 ‘수상소감’을 피처링한 보이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다. 그는 2019년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여 팀을 탈퇴한 이후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오게 됐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너무 이른 복귀라는 비판도 나왔다.이에 대해 타블로는 “노래를 완성에 가까운 곳으로 데려가는 데 함께해줄 사람 찾느라 고민한다”며 “비아이는 그 과정에서 포기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만들어줬다”고 했다.투컷도 “앨범을 완성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쭉 들어보니 이 곡은 앨범에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이 밖에도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라이카’(Leica)를, 우원재·창모·넉살이 ‘정당방위’에 목소리를 보탰다. 미소와 지소울은 각각 ‘트루 크라임’과 ‘엔드 오브 더 월드’를 피처링했다.에픽하이는 피처링 아티스트는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일 뿐 어느 하나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완벽한 작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작업하고, 발매 시기를 정해도 성에 차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는 완벽주의 성향으로 유명하다.“장점 중 하나는 저희 중에 예스맨이 없다는 거예요. 냉정한 정도가 아니고 차갑고 못됐다고 느낄 정도죠. 제가 만든 노래를 듣고 ‘이 노래 빼자’는 얘기를 멤버들이 스스럼없이 하고, 서로 쓴 가사를 보며 비웃기도 합니다.”(타블로) 그는 “이렇게 서로에게 칼같이 대하기 때문에 최선의 끝에서야 팬들이 음악을 듣게 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에픽하이는 이처럼 어렵게 앨범을 완성했지만,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이들은 ‘플라이’, ‘우산’, ‘러브 러브 러브’, ‘헤픈엔딩’, ‘술이 달다’ 등 차트를 휩쓴 히트곡을 잇달아 낸 음원 강자이면서도 무대를 직접 봤을 때 매력을 제대로느낄 수 있는 ‘공연형 그룹’이기도 하다.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미국 유명 음악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에 한국 가수 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초청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무대에 서지는 못했다.“다시 한번 코첼라에 초대되면 출연할 겁니다. 관객과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열심히 노래할 거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해졌을 때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다시 영화를 보러 가고 공연도 보고 친구들을 만나고 데이트를 하는, 2020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저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타블로) /연합뉴스

2021-01-19

8연승 가왕 ‘부뚜막 고양이’ 양요섭 “행복했어요”

“제 무대를 보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메시지를 담은 선곡을 했습니다.”MBC TV ‘복면가왕’ 8연승 가왕 기록을 세운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는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이었다. 역대 랭킹 공동 2위이자 아이돌 보컬로서는 가장 오랜 기간 가왕 자리를 지켰다.지난 17일 방영분에서 정체를 공개하며 5개월간의 장정을 마무리한 양요섭은 18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동안 정말 많은 시청자분들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그는 “정말 오랜만에 나가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됐고 준비 과정에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대에서 여러 선후배님의 다양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저 자신에게도 많은 공부가 됐다”고 했다.이어 “매번 손에 땀을 쥐며 부뚜막 고양이의 무대를 봐주신 많은 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리고, 그동안 부뚜막 고양이를 아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그는 방송에서 “처음 가면을 만났을 때 너무 화려해서 ‘빨리 지하 창고로 내려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래했다”며 ‘복면가왕’ 도전을 숙제처럼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양요섭은 지난해 9월 ‘복면가왕’에 첫 등장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사랑일 뿐야’, ‘정류장’ 무대를 선보이며 가왕 자리에 올랐다.이어 ‘세월이 가면’,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물어본다’, ‘어른’ 등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힐링 전문 가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의 정체가 밝혀진 17일 ‘복면가왕’ 시청률은 7.3%∼11.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그는 지난해 8월 의무경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지난해 윤두준, 이기광, 손동운 등 하이라이트 다른 멤버들도 모두 전역하면서 팀은 ‘완전체’로 돌아왔다.양요섭은 방송에서 “(손)동운이가 ‘전역할 때까지 가왕 해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뿌듯하다. 하이라이트 완전체 앨범을 하루빨리 들려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