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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연기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이하 미 현지시간)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던 제63회 시상식을 3월 1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레코딩 아카데미와 시상식 중계사인 CBS는 “보건 전문가, 진행자, 출연 아티스트들과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제63회 그래미 시상식 방송 일정을 3월 14일로 재조정하게 됐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레코딩 아카데미와 CBS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의료서비스와 중환자실(ICU)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주 및 지역 당국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의 상황에서는 행사를 미루는 것이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어 “음악산업 공동체 구성원들, 그리고 행사 제작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수백 명 인원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음악계에서 가장 성대한 밤(music‘s biggest night)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그래미 시상식은 보통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만8천 명 이상 관객이 자리한 가운데 치러진다.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올해 시상자·공연자만 현장에 참석하고 후보 가수들도 원격으로 수상하는 무관중 행사를 계획했지만, LA 지역에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일단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LA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82만 명을 넘었고, 총 사망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BTS)이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움켜쥐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이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외신들은 공연자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021-01-06

전국 팔도 ‘한국인의 밥상’ 찾아 10년

“무짠지와 오이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입안을 시원하게 하고 밥맛을 나게 하죠.” 한국인의 뿌리와 정서를 찾아 떠난 맛의 순례,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10년 내리 진행해온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81)은 “일곱 살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갓집에서 자랄 때 많이 먹었다. 가난한 살림살이 때문이었는지 외할머니가 무짠지를 그렇게 먹였다”며 이같이 밝혔다.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5일 서면으로 만난 최불암은 “무를 소금에 절이기만 하면 되니 밑천이 안 드는 반찬이다. 나는 지금도 밥상에 무짠지가 있어야 한다”고 웃었다.최불암이 제작진과 10년간 다닌 거리는 지구 8바퀴에 해당한다고 한다. 매주 전국 팔도 밥상을 찾아다니는 체력의 원천으로는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술 한잔을 꼽았다. “기억에 남는 건 음식보다는 역시 사람들”이라는 최불암은 방문할 때마다 진심으로 맞아주는 각 지역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한국인에게 밥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해달라는 부탁에 “밥이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자동차에 휘발유가 없으면 못 가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런데 우리 밥상은 대부분 가난에서 온 창조적 밥상입니다.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가 가족을 먹이기 위해 궁핍한 식자재를 갖고 지혜를 짜내 만든 것들이죠. 밥상을 받을 때마다 이 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어머니들의 지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동시에 밥상은 우리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도 우리 밥상을 지켜냈죠. 해외 동포들도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고 우리 음식을 해 먹습니다. 이것이 한국인의 밥상이 가진 놀라운 힘인 거 같습니다.” 10년간 안 다녀본 지역이 없는 최불암이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긴 세월에도 북한에 못 가본 것이라고 한다. “10년 동안 북한 음식을 못 해본 게 매우 유감입니다. 예전에 송해 선생도 ‘전국노래자랑’이 평양에 갔었다는 게 가장 큰 자랑이라고 한 게 생각나요. 우리도 하고 싶었는데 못 했죠. 만약 북한에 갈 수 있다면 황해도 해주를 꼭 가보고 싶어요.거기가 아버지 고향이거든요.” 최불암과 호흡을 맞춰온 제작진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제작진은 “10년이나 방송해서 아이템을 잡는 게 쉽지는 않지만 보통 ‘먹 방’(먹는 방송)들과 달리 한국인의 음식을 매개로 해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휴먼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이야기에는 끝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최불암 선생님과 함께 프로그램의 역할론에 대해 늘 고민한다”며 “10주년 특집이 시청자 사연 공모에 의한 동행 기획인데, ‘한국인의 밥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기본이라는 점들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 앞으로도 시청자 참여에 더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한국인의 밥상’은 공이 많이 드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한 편을 제작하기 위해두 달여 전에 기획에 들어간다. 주제를 정하고, 자료조사를 한 후 전국을 돌며 현지답사와 섭외를 하고 촬영한다. 한 지역을 촬영하는 데 하루 이틀 정도가 소요되지만, 바다 조업 등을 포함하면 더 걸릴 때도 있다.제작진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한결같이 새벽에 밥상을 찾아 떠나며 ‘시청자가 기다리니 나는 아파도 안 된다’는 최불암 선생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한국인의 밥상’은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음식을 찾는 게 관건입니다. 그 음식을 해 먹는 지역 분들은 자신들의 음식이 특징이 있는 거란 생각 자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현지답사를 통해 현지 분들과 오랫동안 얘기하면서 특별한 음식과 거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합뉴스

2021-01-05

영화 ‘미나리’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 작품상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 내 비평가협회 영화상에서 첫 작품상을 받으며 잇단 낭보를 전했다.5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배급사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는 4일(현지시간) 최고상인 작품상에 ‘미나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또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정 감독이 각본상을 받았고 배우 윌 패튼의 ‘켄 행크 메모리얼 타힐상’까지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앞서 ‘미나리’는 새해 들어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윤여정), 카프리할리우드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음악상을 받은 데 이어 서부 뉴욕 평론가를 중심으로한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다.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1980년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 담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과 한예리가 부부를, 윤여정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새해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인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수상이 기대되는 ‘미나리’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1-01-05

코로나가 바꿔놓은 극장가… 재개봉 열풍

연말연시 사라진 한국 영화 신작의 빈자리를 2천6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시리즈 영화 ‘신과 함께’가 채운다.4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과 함께-죄와 벌’(2017)은 오는 7일,‘신과 함께-인과 연’(2018)은 21일 재개봉한다.저승에서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신과 함께-죄와 벌’은 1천4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3위에 올라있다.이듬해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 1편의 등장인물에 더해 마동석이 성주신으로 등장한 2편은 1천200만명의 관객을 기록했다.중장년층에게 더욱 반가울 영화 ‘늑대와 춤을’도 30년 만에 관객을 다시 만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주연·연출을 모두 맡은 ‘늑대와 춤을-디 오리지널’은 오는 14일 재개봉할 예정이다.평화를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인디언 수우족의 삶에 매료된 전쟁 영웅 존 던바 중위가 ‘늑대와 춤을’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그 속에 녹아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제6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이달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대작이었던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을 비롯해 문소리·김선영·장윤주 주연의 ‘세 자매’ 등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지만 대부분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2021-01-04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 정규 1집, ‘악뮤’ 이찬혁 지원 사격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가 오는 11일 발매하는 정규앨범에 소속사 선배 가수인 악뮤(AKMU) 이찬혁이 만든 곡이 수록된다.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트레저 정규 1집 ‘더 퍼스트 스텝 : 트레저 이펙트’ 트랙 리스트에 따르면 이찬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슬로모션’이 3번 트랙에 이름을 올렸다. ‘히트곡 제조기’라 불리는 이찬혁의 곡을 트레저가 부르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신보는 디지털 앨범에 10곡, 피지컬 음반에는 ‘사랑해’ 피아노 버전과 ‘음’ 록 버전을 추가해 12곡이 실렸다.트레저 멤버들이 여러 곡의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타이틀곡 ‘마이 트레저’는 래퍼 라인인 최현석, 요시, 하루토가 작사진에 등재됐다. 이 곡은 세상의 누구든 하나뿐인 보석 같은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트레저가 처음 선보이는 밝은 분위기의 팝 장르다. 최현석과 하루토는 ‘미쳐가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곡의 작사 및 랩 메이킹에 참여했고, 요시는 10곡의 크레디트에 포함됐다.지난해 8월 데뷔한 트레저는 3개월 사이에 ‘더 퍼스트 스텝’ 시리즈 싱글 3개를 잇달아 내놓으며 부지런히 얼굴을 알렸다.YG는 “트레저 정규 1집은 ‘더 퍼스트 스텝’ 시리즈를 완성 짓는 앨범”이라면서 “더욱 선명해진 음악 색깔과 가파른 성장의 결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연합뉴스

2021-01-04

돌아온 퓨전사극, 안방극장 사로잡았다

조선 시대 철종의 비(妃) 철인왕후의 몸으로 영혼이 들어간 현대판 카사노바부터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단까지.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퓨전사극들이 좋은 시청률을 보이며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tvN 주말극 ‘철인왕후’는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들어간 중전김소용으로 분한 신혜선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에 힘입어 시청률이 11%(닐슨코리아, 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돌파했다.이 작품은 삼정의 문란과 민란 발생으로 혼란스러웠던 철종 시대, 그동안 사극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거나 변두리 이야기로 그려졌던 이 시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작품 속에서 세도 정치 속 허수아비로만 등장했던 철종(김정현)은 몰래 힘을 키우는 인물로 등장하고, 또 전혀 다른 사람이 돼 나타난 중전은 정국을 뒤흔들 새로운 카드가 됐다.판타지 설정에 힘입은 두 인물의 로맨스 아닌 로맨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가운데, ‘만약 정말 그랬다면 조선 왕조의 결말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까’ 하는 가벼운 상상은 즐거운 호기심도 부른다.KBS 2TV 월화극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도 초반부터 시청률 5%를 돌파하며 고전 중인 지상파 드라마 중 선전하고 있다.암행어사 실종이라는 굵직한 사건을 파헤치는 암행어사 성이겸(김명수)과 그를 따라나선 기녀 홍다인(권나라)의 이야기, 사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션, 그리고 수사단원들의 소소한 ‘케미’(케미스트리, 호흡)를 두루 갖춘 덕분이다.해당 시대에도 비밀스러웠던 암행어사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사극과 추리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암행어사’가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렇듯 퓨전사극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타나 히트하는 가운데 ‘장영실’(2016)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대하사극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특히 1981년 ‘대명’을 시작으로 ‘장영실’까지 다양한 시대의 정치와 전쟁 이야기를 들려줬던 KBS 1TV 대하드라마는 시청률로나 연말 시상식에서나 막강한 힘을 자랑했지만 수년째 제작될 기미가 없다. KBS는 최근 수신료 인상 주장의 근거로 대하사극의 부활을 들기도 했다.퓨전사극은 그 나름의 재기발랄한 매력을 뽐내지만, 사극의 뿌리와도 같은 대하사극의 제작을 기다리는 팬도 여전히 많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2일 “균형의 측면에서 대하사극이 사라진 건 매우 안타깝다. 현대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한 퓨전 사극은 현실 세계를 투영해볼 수 있는 재미를 주지만, 대하사극은 또 정사(正史)로서 일종의 ‘정신’이 들어간 작품이라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배우 유동근 씨도 연말 시상식에서 KBS 대하사극의 필요성을 언급했듯 공영방송은 대하사극을 제작하고 방송할 의무가 분명하게 있다. 그런 작품들이 수출됐을 때 한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보고도 된다”고 강조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도 “‘정도전’ 같은 사례를 볼 때 정통사극 마니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육룡이 나르샤’처럼 대하사극과 퓨전사극의 중간 면모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KBS가 가성비 높은 대하사극을 다시 내놓는다면 마그마처럼 축적된 대하사극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021-01-03

‘SM타운 라이브’ 186개국서 봤다 동방신기·슈주 등 SM가수 총출동

SM엔터테인먼트가 새해를 맞아 개최한 온라인 무료 콘서트가 사상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안방 1열을 뜨겁게 달궜다.2일 SM에 따르면 전날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브이라이브 등을 통해중계된 ‘SM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는 186개국에서 약 3천583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이는 한국 온라인 콘서트 가운데 가장 많은 스트리밍 수치라고 SM은 밝혔다.이번 콘서트는 S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전 세계 K팝 팬들을 위해 무료로 중계됐다.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오프닝 영상에서 “이 무료 콘서트는 SM 팬들의 ‘휴머니티’(인간애)를 축복하고 자축하기 위함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겸손하고, 사랑하자”고 말했다.이날 공연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태연, 태민, 엑소 백현·카이, 레드벨벳, NCT, 슈퍼엠, 에스파 등 SM 소속 팀이 총출동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H.O.T. 출신 강타가 ‘감기약’ 등을 선보이고 2019년 12월 추락 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던 레드벨벳 웬디가 복귀 무대를 펼치는 등 반가운 얼굴들도 세계 팬을 찾아갔다.‘군백기’로 몇 년간 완전체 모습을 볼 수 없던 샤이니는 예고 영상을 통해 올해컴백할 것을 알리기도 했다.SM이 온라인 공연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선보였던 증강현실(AR), 3차원(3D) 그래픽 기술 등을 이번에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웨이션브이(WayV)의 ‘테이크 오프’에서는 화면을 뚫고 날아가는 듯한 비행기를 생생하게 구현했고 NCT 127 ‘영웅’에서는 거대한 용이 출연했다.공연 마지막은 모든 팀이 함께 H.O.T.의 ‘빛’(Hope)을 부르는 영상으로 장식했다. ‘다 함께 손을 잡아요 / 그리고 하늘을 봐요 / 우리가 함께 만들 세상을 하늘에그려봐요’라는 희망찬 가사가 울림을 줬다. /연합뉴스

2021-01-03

손예진·현빈, 새해 첫 톱스타 커플 탄생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분단 현실을 뛰어넘는 사랑을 연기한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39)과 손예진(본명 손언진·39)이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인기 드라마 주인공이자 톱배우인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새해 첫날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톱배우 간 공식 연애는 2017년 송혜교·송중기 이후 3년 만이다.현빈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와 손예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1일 “두 사람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며 “드라마 종영 이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손예진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가꿔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연애를 인정했다.또 “처음으로 일이 아닌 개인적인 이야기로 서려니 부끄럽다”며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심경을 밝혔다.두 사람은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이후인 지난 3월부터 8개월째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갑내기인 두 배우는 영화 ‘협상’(2018)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그간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부인으로 일관해왔다.2003년 ‘논스톱 4’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현빈은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들이 사는 세상’(2008), ‘시크릿 가든’(2010)을 거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 ‘사랑의 불시착’(2019)등에서도 주목받았다.손예진은 영화 ‘연애소설’(2002)과 ‘클래식’(2003)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불렸다. 이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 드라마 ‘연애시대’(2006) 등으로 연기력까지 입증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이후에도 ‘작업의 정석’(2005), ‘아내가 결혼했다’(2008), ‘개인의 취향’(2010), ‘비밀은 없다’(2016), ‘덕혜옹주’(2016) 등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도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사랑의 불시착’(2019)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지난해 일본부터 인도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외국에서도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1-01-03

소의 해 맞은 소띠 스타 누가 있나송중기부터 정국까지 활약 예고

2021년 부지런히 일하는 소의 해를 맞아 소띠 연예인들도 더욱 열심히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소띠 배우로는 대표적으로 1973년생 정우성과 1985년생 송중기가 있다. 정우성은 SBS TV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 막판 투입돼 열연할 예정이며, 송중기도 올해 영화 ‘보고타’와 드라마 ‘빈센조’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여배우 중에서는 고준희, 서현진, 신소율, 차예련, 황정음 등이 송중기와 동갑이며 이 밖에도 곽동연, 박유나, 이동휘, 여진구 등이 소띠 배우로 꼽힌다.가요계에는 최근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아이돌 그룹 중에 1997년생들이 포진하고 있다. 세계에서 정상을 찍은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블랙핑크의 로제가 대표적이다.이밖에 갓세븐 유겸, 권진아, 권현빈, 다이아 정채연, 백예린, 세븐틴 민규, 아스트로 차은우, 여자친구 유주, 유승우, 정세운, 제이미(박지민), NCT 재현 등도 소띠며 올해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개그계에서는 여성 코미디언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나래와 장도연이1985년생 동갑이다. 두 사람 역시 올해 TV 예능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에서 맹활약을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21-01-03

드라마 속 ‘악녀’에도 계보가 있다

현대 통속극에서 주인공보다도 막강한 힘과 매력을 과시하는 ‘악녀’에도 계보가 있다.시청률 25% 돌파를 앞둔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 속 악녀 천서진을 연기하는 배우 김소연은 20년 전 MBC TV ‘이브의 모든 것’에서도 악녀 허영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브의 모든 것’에서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성공으로 보상받으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온갖 악행을 일삼았지만, ‘펜트하우스’에서는 타고난 ‘금수저’이면서 부족한실력을 재력과 집안 배경으로 채우려 하고 그러기 위해 가족까지도 해치는 악행을 보여주고 있다.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한 SBS TV ‘천국의 계단’ 속 한유리는 ‘선한 미인상’의 표본인 배우 김태희가 맡아 남들 앞에서는 착하고 반듯한 천사표이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최근 SBS에서 리메이크한 MBC TV ‘불새’(2004) 속 정혜영이 연기한 윤미라도 2000년대 드라마 속 악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집착이 도를 지나쳐 그를 파멸의 길로 몰아넣으려 하는 표독스러운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김소연이 두 작품에서 악녀로 활약했듯, 김서형 역시 SBS TV ‘아내의 유혹’(20 08~2009)과 JTBC ‘SKY 캐슬’(2018~2019)에서 각기 다른 악녀의 매력을 보여줬다.그는 ‘아내의 유혹’에서는 주인공 은재(장서희 분)의 친구이자 은재 남편의 내연녀 신애리를 연기했다. 애리는 성공에 눈이 멀어 친자매 같은 은재를 살해했지만,은재는 사실 죽지 않았고 ‘점 찍고 돌아와’ 애리에게 복수한다.‘아내의 유혹’ 이상의 인기를 얻은 ‘SKY 캐슬’에서는 입시 코디네이터 ‘쓰앵님’(선생님) 김주영 역으로 겉으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이면에는 누군가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맹독을 품은 야누스로 변신해 화제를 불렀다.2013년 SBS TV ‘야왕’에서 수애가 연기한 주다해도 빠지면 서운하다. 야망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위해 희생한 남자를 배신하고, 출세를 위해 아이를 버리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천인공노할 악행으로 방송 당시 ‘국민악녀’로 불렸다.‘왔다! 장보리’ 이유리 /MBC 캡처이듬해 MBC TV ‘왔다! 장보리’에서도 성공을 위해 위로는 부모를, 아래로는 자식을 내다 버릴 수도 있는 인물 연민정이 큰 사랑을 받았다. 연민정을 연기한 이 유리는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주인공을 제치고 대상을 꿰차 연기대상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이밖에 ‘유리구두’(2002) 속 김규리(우승희 역), ‘라이벌’(2002) 속 김민정(정채연), ‘내 딸 금사월’ 속 박세영(오혜상), ‘언니는 살아있다’의 손여은(구세경)과 다솜(양달희) 등도 인상 깊었던 악녀로 꼽힌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30일 “악녀를 보는 시각이 덜 순수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드라마 속 악녀를 연기한 배우를 욕했지만 요새는 연기를 잘한다고 인정해준다. 또 현실 속 울분을 대신 터뜨려주는 악녀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공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2-30

“마음에 와 닿는 ‘카이로스’는 인생작”

‘카이로스’는 제 마음에 가장 와 닿는 작품이자 저의 ‘인생작’으로 남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성취한 작품이라 떠나보내기에는 슬픈 마음도 드네요. “최근 종영한 MBC TV 드라마 ‘카이로스’에서 냉철한 대기업 최연소 이사 김서진 역을 맡은 배우 신성록(38)은 29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현재를 살아가는 서진과 한 달 전의 과거에서 살아가는 한애리(이세영 분)가 매일 오후 10시 33분, 단 1분간의 통화로 자신들을 둘러싼 운명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카이로스’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신성록은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작품 꼭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서진이라는 하나의 인물로 단편적인 정서를 표현하는게 아니라 여러 상황, 여러 시간 속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낼 기회였기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7회 엔딩을 꼽았다. “저에게는 매회 엔딩이 다 명장면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7회의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서진이가 딸의 인형 안에 있는 위치 추적기를 쫓아갔다가 죽은 줄만 알았던 아내와 딸이 살아 있는 모습, 그들과 함께 있는 서도균(안보현)을 발견한 순간 뒤에서 공격당해 기절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서진에게는 고난의 끝이었다는 생각에 명장면으로 꼽고 싶어요.”그는 SBS TV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엄기준이 맡은 주단태 역을 고사하고 ‘카이로스’를 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이에 대해 신성록은 “(‘펜트하우스’는)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카이로스’는 대본에 매료돼서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트로트의 연인’(2014) 이후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이세영에 대해서는 “주연 배우로 완벽하게 성장해 프로페셔널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특한 동생이자 배울 점이 많은 후배이고 대단한 동료이기도 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작진에게는 “잊지 못할 작품을 같이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박승우 PD, 성치욱 PD, 이소연 작가와 언젠가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신성록은 올해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의 새 멤버로 합류해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연기라는 길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어요. 그런데 ‘집사부일체’를 촬영하면서는 일을 하면서도 행복하고 즐길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올해는 예능 출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 인생에 변화를 준 한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올해 타임 크로싱 드라마와 예능에 새롭게 도전했던 그는 “기회가 없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의학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2020년 한 해는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도 배우로서 예능인으로서 또 뮤지컬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려고 해요.” /연합뉴스

2020-12-29

이수만·봉준호와 함께… 방시혁·이미경 첫 선정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영화 ‘기생충’ 제작에 기여한 이미경 CJ 부회장 등이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하는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 500인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29일 빅히트에 따르면 방 의장은 버라이어티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버라이어티 500’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 500’은 버라이어티가 전 세계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500명을 추려 지난 2017년부터 매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버라이어티는 “당신이 만약 한국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면 대체 어디에서 살다 왔는가”라며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온라인 콘서트로 기네스 기록 수립 등 방탄소년단의 올해 성과를 언급했다.그러나 이 매체는 방 의장이 단순한 ‘쇼맨’은 아니라면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게임 회사 수퍼브를 인수하고,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 등을 통해 기술 분야로 진출하면서 사업 다양화를 강하게 추진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올 상반기 한국 앨범 판매 순위 톱 100 판매량의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작품이었고, 지난 10월 기업 공개 때 빅히트 기업 가치는 약 8조 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올해 ‘버라이어티 500’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도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 프로듀서가 이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한국인 중에선 최초로 4년 연속 선정됐다.버라이어티는 이 프로듀서가 장기계약과 종합적 트레이닝을 바탕으로 H.O.T. 등 한국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고 이후 동방신기, 엑소를 아시아와 미국에서 성공하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빅히트의 방탄소년단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요즘, 이 프로듀서는 ‘K 팝 어벤져스’라 불리는 슈퍼엠을 선보였다”며 “K팝의 아버지로서 영향력은 아직도 크다”고 말했다.영화 분야에선 이미경 CJ 부회장이 ‘미키 리’(Miky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새로 명단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며 CJ 글로벌 문화사업을 이끌고 있다.버라이어티는 이 부회장이 영화 ‘기생충’을 프로듀서하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열린 ‘케이콘’(KCON)으로 K팝을 미국에 알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케이콘은 CJ가 주최하는 한류 콘서트다.또 이 부회장을 삼성그룹 창립자의 손녀라고 언급하며, 1998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멀티플렉스극장을 설립하고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등 한국 영화 제작에 힘썼다고 평가했다.버라이어티는 이 부회장에 대해 “41억 달러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와 음악,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봉준호 감독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버라이어티는 봉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100년 역사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이며, 작품상 외에도 3개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을 사회문제를 개인의 드라마로 풀어내는 감독이라고 언급하며 ‘살인의 추억’(2003) 이후 한국 영화의 아이콘이 됐다고 소개했다.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도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500인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는 오 위원장이 독립 극장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독립영화 배급을 담당하는 센터인 인디그라운드를 출범시켰다고 평가했다.이밖에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크리스토퍼 놀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배우 브리 라슨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명사들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2020-12-29

왕년의 톱스타 ‘차인표’가 돌아왔다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 건 영화 ‘차인표’로 26년 연기 인생으로 쌓아온 이미지 탈피에 나선다.차인표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의 제작발표회에 자신의 하관이 프린트된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며 웃음을 샀다.‘차인표’는 왕년에 대스타였던 차인표가 전성기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샤워를 하던 중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건물더미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영화를 연출한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로 시작해 차인표로 끝나는 영화”라며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배우가 대표적인 직업군이라고 생각했다. 한번 구축된 이미지에서 발버둥치며 탈피하고 싶은 영화를 구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영화의 주연이자 이야기 그 자체인 차인표는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자신이 배우로서 겪은 정체기 때문이라고 진솔하게 밝혔다.차인표는 “사실 5년 전에 영화 제안을 받았을 때는 거절했다”며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인 것도 부담스러웠고, 영화 속 차인표가 겪는 극심한 정체 상황에 대해서도 ‘나는 안 그런데’라며 부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5년이 흐르는 동안 제 현실이 진짜 영화처럼 돼버렸다”며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정체기가 오면서 ‘내가 이것을 영화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차인표는 영화 속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희화화되는 데에 따른 불편함이나 거북함이 없었냐는 질문에도 정체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답했다.그는 “과거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중이 부여한 이미지를 왜 깨야 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며 “영화에서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힌 것처럼 내 이미지에 포박당한 느낌이 있었다. 이를 확실하게 깨려면 ‘차인표’ 만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아내인 배우 신애라 역시 처음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는 ‘굳이 이런 영화를 해야하느냐’는 반응이었지만, 지금은 영화에 목소리 출연을 하는 등 그를 응원한다고 했다.영화에는 20여 년간 차인표 곁을 지켜온 매니저를 모티브로 한 역할도 등장해 현실감을 더한다. 매니저 김아람 역을 맡은 조달환은 “차인표 선배님의 매니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르 들었는데 ‘아이 같다’, ‘피터팬이 있다’, ‘단순하게 접근해라’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차인표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영화 속 배역이 얼마나 닮았는지에 대해 “50% 선에서 왔다 갔다 한다. 영화를 보고 직접 확인해달라”며 웃었다.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내년 1월 1일 공개된다. /연합뉴스

2020-12-28

데뷔 10주년 허각, 스페셜 앨범 ‘헬로’ 발매

가수 허각.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슈퍼스타K’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 앨범이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우승하며 반전 드라마를 쓴 가수 허각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는 28일 발매하는 스페셜 앨범 ‘헬로’(Hello)를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허각은 “10년 동안 함께해 주신 많은 분께 전하는 인사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가수 허각에게 전하는 인사”라고 신보를 소개했다.앨범 이름은 허각의 동명 히트곡에서 따왔다. 미니 1집 타이틀곡이자 첫 1위를 안겨준 ‘헬로’는 발매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위해 이 곡을 더 짙어진 감성으로 재해석에 불러 담았다.허각은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트랙을 묻자 “단연 ‘헬로’”라면서 “회사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 받은 곡이고, 제일 많이 사랑받은 것 같아서 애정 하는 곡”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곡 외에도 ‘죽고 싶단 말 밖에’,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혼자, 한 잔’ 등 자신의 대표곡을 리메이크해 수록했다.타이틀곡은 허각이 그간 자주 선보여온 발라드 장르의 신곡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다. 허각의 호소력 넘치는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을 작사한 양재선 작사가가 참여했다.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곡인 ‘베스트 뷰’(Best view)는 허각이 직접 노랫말을 써 의미를 더했다.“10년 동안 무대에서 본 팬들에게, 그 자리에서 날 바라봐 주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나에겐 ‘베스트 뷰’라고 말하는 노래에요. 이런 작업은 처음이라 약간은 어색하고 오글거렸지만(웃음), 팬들을 위한 노래로는 딱 맞는다 생각해요.” /연합뉴스

2020-12-28

드라마로 재탄생한 웹툰, 안방 휩쓸어

원작 독자도 새로운 시청자도 만족시키기 참 어려운 웹툰 원작 드라마가 오랜만에 호황을 맞았다.‘경이로운 소문’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매회 OCN 개국 이래 최고 성적을 경신 중이고,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K-크리처극의 신호탄을 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두 작품의 공통점은 웹툰 속 배경과 캐릭터들을 실사화하면서 최대한 기존 이미지를 생생하게 살렸다는 데 있다.‘경이로운 소문’의 타이틀롤을 연기하는 조병규는 다음 웹툰 원작 속 소문을 그대로 빼닮았고, 카운터즈 4인방의 액션은 움직임이 더해지니 훨씬 화끈하고 통쾌하다. 카운터즈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악귀들은 주말 밤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스위트홈’ 역시 네이버 웹툰 속 등장하는 그린홈을 실사화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였고, 극의 크리피(creepy, 섬뜩하고 기이한)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괴물이 돼버린 주인공 현수는 사슴 같은 눈망울을 지닌 배우 송강이 맡아 괴물이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은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했다.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tvN 수목극 ‘여신강림’ 역시 야옹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영상으로 옮겨 담았다. 메이크업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리는 여주인공 주경은 사랑스러운 매력의 배우 문가영이 맡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한동안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침체하나 싶더니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은 것은 시청자들이 웹툰 특유의 비현실적 설정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6일 “웹툰이 드라마의 원작 데이터로 상당히 많이 쓰이는 상황이라 작품 자체가 늘기도 했고, ‘만화 같은’ 부분도 예전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비쳤지만, 최근에는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몇몇 성공작이 나오다 보니 점점 웹툰 원작을 많이 찾게 된다. 웹툰이라는 플랫폼에서 성공했으니 이미 한 번 검증된 셈이라 팬이 많은 안전한 작품을 드라마화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분석했다.다만, 웹툰 원작 드라마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순수 창작극이 빛을 보기 어려운 시장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정 평론가는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그렇게 되면 드라마를 전제로 나오는 창작물들이 기회를 잃게 되는 면이 있다”며 “물론 반대로 웹툰 작가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크로스 오버’를 통해 서로 도움을 얻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하 평론가는 “원작 각색만 하다 보면 순수한 드라마 대본 창작 능력이 산업적 측면에서 저하될 수도 있다. 새로운 작가 양성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20-12-27

“올 한해는 더욱 더 진심 담은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내 안에 숨 쉬는 아련한 오랜 꿈들이 / 언젠가 내 두 눈앞에 / 마주하는 그날까지 / 어김없이 또 주어진 날을 살아간다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담담하게 들려주는 노랫말이 마치 그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지난해 음악 활동 30주년을 맞은 이은미가 이달 11일 발표한 싱글 ‘오늘을 마지막처럼’의 한 대목이다.최근 전화로 만난 이은미는 “제가 그런 노랫말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제가 쉰다섯이고, 30년이 조금 넘게 음악을 하고 있어요. 제가 원했던 것들과 이뤄진 꿈들의 간극은 모든 사람이 똑같이 느끼듯 뮤지션이라고 사실 다르지는 않거든요.…저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 같은 것이 늘 남아있죠.”늘 무대 위에서 살아오느라 공연장 정문으로 입장해본 적이 없다는 그에게도, 하루하루 삶을 버텨내는 수많은 이들에게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 참 평범하게 살아가는 건 / 이 세상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일이다.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삶은 결코 그렇게 다른 파형을 갖고 있지 않구나’ 하고 공감하게 된다. 30년간 청자들을 위로해온 목소리의 힘이기도 하다.‘오늘을 마지막처럼’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작곡과 연주로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곡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이 이은미의 호소력 있는 보컬과 만나 더욱 진한 감정선을 빚어낸다.이은미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에 지난 5월 이루마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하면서 작업이 성사됐다. 이은미는 “그날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 ‘더 늦기 전에 같이 작업해보면 참 좋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했는데, 이루마 씨가 정말 한 달 만엔가 이 곡을 보내왔다”고 했다.‘오늘을 마지막처럼’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사랑이었구나’와 ‘어제 낮’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신곡이다. 그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쳤다. 관객과 호흡하며 에너지를 얻어온 예술인들이 모두 그렇듯, 이은미에게도 팬데믹 시대는 녹록지 않았다.30여 년간 1천여 회에 이르는 공연 기록을 세운 이은미지만 올해는 연초 미국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는 밴드가 있는데, 그 친구들이 무대를 할 수 없는 좌절감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도 너무 괴롭다”고 했다.“(공연의) 느낌이나 완성도를 알다 보니 언택트에는 기쁘게 잘 몰입이 안 되더군요. 관객들이랑 같이 함께하는 그 시간의 공유가, 호흡이 혼자서 하는 것과는 너무 달라서요. 그래서 빨리 (상황이) 해소가 됐으면 좋겠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한번 뒤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최근에는 조금 색다른 창구를 통해 이은미를 만날 수 있었다. MBC TV에서 방영 중인 ‘트로트의 민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발라드 넘버로 사랑받아온 그가 트로트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선 것이 이채롭다. 이 프로그램은 진성 같은 정통 트로트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프로듀서 김현철, 작사가 이건우, 작곡가 박현우·정경천, 작곡 듀오 ‘알고 보니 혼수상태’ 등 심사위원 구성이 다채롭다.이은미는 “트로트의 새로운 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을 뽑고 싶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게 (제작진) 의견이었다”며 “그렇다면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그가 트리오 ‘더블레스’의 ‘여로’ 무대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최근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 친구들도 음악 안에 진심을 녹여 넣고, 그 무대가 끝나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런 것들이 서로 공감이 되고… 저도 역시 무대에 서는 퍼포머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어요.”내년 초에는 또 다른 신곡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는 “2020년을 보내면서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은 ‘공감’”이라며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올 한해 더 많이 하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많은 분이 더 편안하게 그 진심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제 음악이 그렇게 변화했으면 하는 게 30년 정도 여러분 곁에 있었던 사람의 마지막 바람이라면 바람이에요.… 현실이 답답하거나 힘들 때 누구나 아름다운 선율 하나로 잠깐 잊을 때가 있어요. 그런 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그런 음악들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될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