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천서진 남편 역 “서진에게 흔들린 것은 이해”
극 중 청아의료원 VIP 전담 외과 과장인 윤철은 허리 디스크 수술의 권위자로 ‘남자는 돈과 권력을 쥐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야망 넘치는 남자다. 현실에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인물로 사람을 계급에 따라 나누어 대하는 처세술의 끝판 왕이기도 하다. 과거 오윤희(유진)를 사랑했지만, 돈과 권력을 위해 서진과 결혼했다.
6일 시즌1 종영 후 서면으로 만난 윤종훈은 “윤철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다른 면도 많다. 일단 윤철처럼 산다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다”면서도 서진에게 넘어간 윤철의 선택을 이해는 한다고 밝혔다.
“스무 살의 윤철은 집안도 그렇고 자기 인생의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상황이었죠. 가뜩이나 야망이 큰 사람인데 그런 윤철에게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말하는 서진이었기에 흔들렸을 거라고 봐요. 또 서진도 윤철에게 조금의 마음은 있었다고 봅니다. 마냥 윤희의 남자이기 때문에 빼앗고 싶었던 것만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다만 둘 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도리에 어긋남이 있었던 거죠.” 그는 이어 “윤철이 태생이 ‘금수저’는 아니었기 때문에 어딘가 ‘촌티’가 나 보였으면 했고, 특유의 신경질적인 면과 좀생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